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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다임이 바뀐다…해외 부동산 시장 4대 관전 포인트[이지스의 공간생각]
필자는 부동산을 포함한 실물자산에 투자하는 게 업(業)이다. 한번 투자하면 짧게는 3년, 길게는 10년 동안 자산을 보유한다. 수시로 자산을 사고 팔 수 없다. 그래서 지금처럼 금리 사이클이 짧아지고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면 더욱 고민이 깊어진다. 신규 투자를 할지, 투자 회수에 나설지 쉽게 판단하기 어려운 시점이기 때문이다. 긴축적인 금융 환경이 얼마나 지속될지 예상하긴 어렵다. 이럴수록 구조적 변화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실물자산에 투자하는 중장기 투자자로서 팬데믹 이후 가속화된 공간 시장의 변화를 이해하려는 접근이 도움이 될 것이다. 미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에 나타나는 아래 4가지 구조적인 변화에 주목할 시점이다.1. 갈수록 높아지는 이커머스 침투율팬데믹 이후 가속화된 구조 변화 중 가장 대표적인 건 전체 소매 판매 중 전자상거래(이커머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했다는 점이다. 미국 내 전자상거래 침투율은 2009년 6% 수준에서 2021년 말 21% 수준으로 뛰었다. 이런 변화는 공간 수요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커머스를 지원할 물류 공간에 대한 임차 수요는 급증했다. 반면 전통적인 오프라인 판매 공간에 대한 수요는 정체되고 있다. 미국의 상위 50개 시장에 있는 물류자산 공실율은 2009년 15%에서 2021년 4%로 줄었다. 단위면적당 임대수익은 80%가량 증가했다.반면 같은 기간 오프라인 판매공간을 대표하는 미국 내 A급 쇼핑몰의 공실율은 정체 상태(7%→8%)다. 단위면적당 임대수익도 상대적으로 낮은 25% 증가에 그쳤다. 물류자산과 쇼핑몰의 임대수익 증가율 격차는 적어도 향후 3~5년 간 더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2. 주택 가격 부담에 임대주택 수요 증가주택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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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인베스트먼트 "유럽 특수금융 시장에 투자기회 많다"
"전 세계 특수금융 시장 규모(대출 잔액)는 약 29조달러(약 3경9135조원)에 달할 정도로 크지만 많이 알려져있지 않습니다."M&G인베스트먼트에서 특수금융을 총괄하는 제롬 헨리온(Jerome Henrion) 특수금융부문 공동 대표(Co-Head of Specialty Finance)는 31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규제가 다변화되고 변동성이 커질수록 특수금융 시장에서 유의미한 투자 기회가 더 많이 생긴다"며 이 같이 말했다. 특수금융이란 주택담보대출, 소비자대출, 신용대출 등 소비자 자산을 토대로 제공하는 대출을 말한다. 대표적 예로 자동차대출, 무담보 개인대출, 신용카드, 학자금대출, 휴대전화대출 등이 있다.영국 런던에 기반을 둔 자산운용사 M&G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말 기준 5010억달러(약 676조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회사다. M&G plc의 자회사로, 사모투자와 대체투자 부문에서는 총 900억달러(지난해 말 기준) 규모의 자산을 운용 중이다. 유럽에서 가장 큰 대체투자 전문 자산운용사 중 한 곳으로 손꼽힌다.▶특수금융이 새로운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특수금융이란 무엇이며, 자산 소유주와의 접근 경로는 무엇인가?"특수금융은 주택담보대출, 소비자대출, 신용대출을 비롯한 소비자금융 자산에 대해 직접적 익스포저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특수금융의 대출 잔액은 전 세계 약 29조 달러에 달하는 등 이미 큰 시장으로 형성돼있지만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있다. 은행업계가 다년간의 규제 변화를 겪은 유럽의 경우, 유의미한 규모의 투자 기회가 생긴 것은 불과 몇 년 전부터다. 금융위기 이후 시중 은행에 엄격한 자본 요건이 요구되자, 모든 대출은 은행에 자본 부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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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킨 "한국 사모시장 전년보다 30% 증가한 1710억달러"
지난해 국내 사모시장 규모가 1710억달러(약 230조6700억원)로 전년보다 27%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왔다.글로벌 대체자산 데이터 분석기관인 프레킨(Preqin)은 '프레킨 지역 보고서: 한국 2022'를 발간하고 한국의 펀드레이징 현황과기회, 리스크 등을 분석했다. 프레킨의 분석에 따르면 한국 주력 사모자본의 총 운용자산(AUM)은 지난해 말 기준 1710억달러로 2019년 말보단 67%, 전년 말보단 27% 늘었다.이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상대적으로 큰 타격 없이 팬데믹의 수렁에서 벗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의 연기금이 사모자본에 대한 배분 목표를 높여감에 따라 사모자본 업계가 계속 수혜를 입겠지만 사모주식 및 벤처캐피탈 (PEVC)이 지배적인 자산군의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사모대출이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또 이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에서의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딜 활동은 견조한 성장을 거듭하며 2021년에는 160억 달러가 넘는 바이아웃 딜이 성사됐고, 올해는 7월까지 무려 120억 달러 규모의 딜이 이뤄졌다. 바이아웃 전략은 사모주식 및 벤처캐피탈(PEVC) 전체 AUM의 39%를 차지하는데, 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13%)의 세 배에 달하는 수치다. 사모주식을 전략적 솔루션으로 인식하는 한국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이 같은 트렌드를 견인하고 있다는 게 프레킨의 분석이다. 한국 재벌들은 수익성에 주력해 반독점 과징금을 피하고 장기적인 사업 방향에 맞춰 핵심 섹터에 주력하기 위해 자산을 사모주식(PEF) 운용사에 매각하곤 한다. 한국의 중소기업 오너들도 승계 문제 해결을 위해 사모주식을 더욱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해석이다. 프레킨은 현재의 딜 체결 속도가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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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상업용 부동산 투자시장 전망[마스턴 유 박사의 論]
국내외 매크로 경제와 금융환경 불확실성 증대 영향으로 상반기 투자시장 위축마스턴투자운용 R&S(Research&Strategy)실에 따르면, 2022년 상반기 상업용 부동산 거래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4% 감소한 14조5000억원이었다. 지난해 상반기 거래금액이 18조6000억원이었음을 감안하면 큰 폭의 감소였다고 말할 수 있겠다. 거래금액이 이렇게 감소한 원인은 최근 급격하게 상승한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금리가 인상되면서 자금조달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오피스 거래금액 40% 감소했으나 하반기 회복해 전년 수준 달성할 전망상업용 부동산 섹터별로 살펴보면 전통적으로 가장 큰 거래금액 비중을 보였던 오피스는 올해 상반기에도 6조7000억원이 거래됐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40% 감소했음에도 상업용 부동산 거래시장에서 46.4%로 높은 비중을 보이고 있다.주요 거래 사례로는 유일하게 1조원을 넘어선 판교알파리움타워1·2(마스턴투자운용 매입)와 함께 SK유타워(5072억원), 에이플러스에셋(4300억원), 강남P타워(4000억원) 등이 있었다. 지난해 상반기 4000억원 이상 거래 사례가 8건이었던 것에 비하면 초대형 거래 사례가 절반으로 줄어들었다.그럼에도 현재 시장에서 매각이 진행 중인 오피스(IFC, 콘코디언, 신한금융투자타워, 종로타워, 만도글로벌R&D센터 등)들을 감안했을 때, 하반기 오피스 거래금액은 역대 최대 규모를 보였던 지난해에 버금가는 수준까지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거시경제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증가에도 오피스 거래시장이 활황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오피스 시장의 펀더멘털이 견고하기 때문이다. 실제 향후 예정된 신규 공급 물량이 제한적이고, 현재 공실률 또한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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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社 브릿지론 10.5조 '눈덩이'…커지는 부실 우려
캐피탈사의 브릿지론 합산 규모가 10조5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웰컴, OK, DB, 농심, 한투, 키움캐피탈 등 신용등급 A급 이하 캐피탈사의 브릿지론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캐피탈사의 부동산 브릿지론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부동산 여신 옥석가리기'가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왔다.23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기업 부동산담보대출에서 기업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값으로 브릿지론 규모를 추정해본 결과, 추정이 어려운 신한캐피탈, IBK캐피탈 두 곳을 제외한 24개의 브릿지론 총액은 7조7000억원으로 조사됐다. 2016년 말(1조9000억원)보다 네 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석달 전과 비교해봐도 1조4000억원이나 늘었다. 한기평은 신한캐피탈과 IBK캐피탈까지 합하면 올해 3월말 기준 브릿지론 총액은 최대 10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지역별로는 수도권이 5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예정 용도별로는 아파트 58%, 오피스텔 22% 등 주거용 비중이 82%를 차지했다. 대출변제순위별로는 선순위가 49%, 중순위 37%, 후순위 14%로 절반 이상이 중·후순위 대출로 구성돼있었다.한기평 관계자는 "LTV(주택담보대출비율) 수준 80% 미만인 브릿지론 비중이 51%로, 최근 10년 전국 대지 기준 월별 낙찰가율 평균이 77%인 점을 감안할 때 브릿지론 부실화시 전체 브릿지론의 약 절반은 원금회수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특히 신용보강 여부, 책임준공 여부, 분양률 수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공사비 증액 등을 고려해 리스크 수준을 평가했을 때 신용등급 A급과 BBB급 캐피탈사의 평균 리스크 수준이 각각 3.1과 2.9로 향후 관찰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AA급 캐피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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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턴투자운용, 건물 소등해 에너지의 날 행사에 동참
마스턴투자운용은 22일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의 일환으로 제19회 에너지의 날 행사에 동참키로 했다.에너지의 날 행사는 에너지시민연대가 매년 진행하는 행사다. 에너지시민연대는 전국 220여개 환경·소비자·여성단체로 구성된 국내 최대 규모의 에너지 전문 비정부기구(NGO)다. 에너지 과다 사용으로 인한 위기를 알리고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에너지를 절약하도록 독려하는 데 목적이 있다. 우리나라의 전력소비가 역대 최대 기록(4598만㎾)을 세운 날(2003년 8월 22일)을 기억하자는 의미로 2004년부터 매년 8월 22일에 에너지의 날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마스턴투자운용은 서울 종로구와 성동구에 있는 주요 운용 자산 건물들에서 22일 밤 9시에 건물 조명을 끄는 방식으로 행사에 동참키로 했다. 여름철 전력을 많이 쓰는 시기에 전력 수급을 안정화하는 데 도움을 주고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겠다는 취지다. 에너지의 날 행사는 첫 해인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000만㎾ 이상의 전력을 감축하고, 이산화탄소 480만㎏ 이상을 절감한 효과를 냈다는 게 주최측의 설명이다.이번 행사는 마스턴투자운용 'ESG LAB'의 기획으로 이뤄졌다. 펀드관리실장을 맡고 있는 여경선 상무가 이끌고 있는 ESG LAB은 AMC 차원(경영부문 브랜드전략팀)과 펀드 차원(사업관리부문)으로 나뉘어있던 ESG 업무 진행을 체계적으로 통합하고 시너지를 내기 위해 ESG 협업 상시 기구로 올해 발족됐다.김인곤 마스턴투자운용 ESG LAB 연구위원은 "앞으로도 ESG LAB 차원에서 다양한 방식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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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PF대출 부실화 가능성 어느 때보다 높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의 부실화 우려가 더 커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국내 PF대출 합계는 올해 3월말 기준 4조5000억원으로 2018년 말(2조1000억원)보다 2배 이상 급증했다. 사업계획 대비 공정률이 저조하거나 분양률이 저조한 경우 등 부실화 가능성이 커졌다는 진단이다.17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요주의'로 분류된 PF 대출 비율이 지난해 12월 17.2%에서 올해 3월말 18.7%로 1.5%포인트 증가했다. 2018년 말(8.6%)과 비교하면 10.1%포인트나 늘었다.안태영 한기평 책임연구원은 "요주의로 분류된 원인 중 시공사의 법적절차 진행 등으로 공사기간이 장기화되거나 사업이 중단된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심지어 철근, 시멘트 등 자재수급 차질로 공정이 지연된 경우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부실화 가능성을 분석하는 기준인 요주의 PF 대출은 지난해 말 기준 224개 사업장, 7041억원이었다. 요주의로 분류된 원인은 사업계획 대비 공정률 저조가 66%로 가장 많았고 사업계획 대비 분양률 저조가 22%, 연체 1%, 사업완료 후 미상환 1%, 기타(자료 미확보 등) 11% 순이었다.가장 부실화가 우려되는 지역은 인천경기가 44%로 가장 높았고 서울이 29%였다. 물건별로는 근린생활시설이 33%로 가장 높았고 오피스텔 20%, 아파트 9%, 주상복합 3%였다.요주의로 분류되는 PF대출 이외의 리스크도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기평에 따르면 정상으로 분류되는 PF대출 중에도 고위험 대출이 포함돼있고 브릿지론의 본PF 전환 지연에 따라 브릿지론 부실 가능성이 확대된 상황이다. 또 부동산담보대출의 건전성 저하까지 동시에 나타날 경우 실질적인 리스크는 더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한기평 관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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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대체투자 200조 돌파
세계 3대 연기금인 국민연금공단의 전체 운용자산이 900조원을 훌쩍 넘어섰다. 4년 사이 50% 이상 늘었지만 국내 주식은 거의 제자리다. 반면 부동산·인프라, 사모펀드(PEF) 등 대체투자 자산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국민연금의 대체투자 약정금액이 처음으로 2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대체투자 총 약정금액은 지난해 말 기준 204조4401억원이었다. 전년(154조969억원)보다 50조3432억원(32.67%) 급증했다. 같은 시점 채권 투자 잔액은 386조3920억원(국내 채권 322조8474억원, 해외 채권 63조5446억원), 주식 투자 잔액은 417조628억원(국내 주식 163조9329억원, 해외 주식 253조1299억원)이었다.운용 수익까지 포함한 국민연금의 총 운용자산은 올해 5월 말 기준 912조3550억원이었다. 구체적으로 △국내 주식 151조9190억원(16.65%) △해외 주식 243조1890억원(26.66%) △국내 채권 317조5360억원(34.80%) △해외 채권 64조3520억원(7.05%) △대체투자 131조7390억원(14.44%) 등이다. 5월 말 대체투자 운용자산은 국민연금이 투자를 약정한 금액의 절반 정도만 집행한 것이다. 이르면 올해 대체투자 운용자산이 국내 주식을 넘어설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대체투자 분야별로 국민연금은 국내보다 해외 부동산을 대폭 늘렸다. PEF 투자에선 칼라일 블랙스톤 등 해외 대형 PEF 투자를 선호했다. 한 국내 투자은행(IB) 관계자는 “중장기에 걸쳐 안정적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대체투자의 장점”이라고 말했다.민지혜/차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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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대체투자 자산, 이르면 연내 '국내주식' 추월할 듯
국민연금이 주식 채권 등 ‘전통 자산 투자’를 넘어 알짜 부동산, 도로 항만 등 인프라 시설에 자금을 대 배당금을 받거나 기업 경영권을 인수합병(M&A)한 뒤 되팔아 수익을 내는 사모펀드(PEF)에 자금을 대는 대체투자를 적극 확대하고 있다. 저금리 기조 속에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12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대체투자 약정금액은 작년 말 204조4401억원으로 한 해 전(154조969억원)보다 32.67% 급증했다. 부문별로는 사모펀드 약정금액이 84조5846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부동산(66조5031억원), 인프라(47조1128억원), 헤지펀드(4조4456억원), 멀티에셋(1조7940억원) 순이었다.대체투자 약정금액 중 실제 자금이 집행된 금액은 절반 수준(99조원)이었다. 이는 지난 5월 말 기준 운용수익을 포함해 131조원 수준으로 불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투자를 약속한 금액 중 절반가량은 아직 집행되지 않아 대체투자 자산은 당분간 빠른 속도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르면 올해 대체투자 운용자산이 국내 주식(5월 말 151조9190억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2002년 대체투자에 처음 나선 지 20년 만이다.구체적인 대체투자 내역을 살펴보면 국민연금은 국내 부동산 투자금액을 줄이고 해외 부동산을 늘렸다. 지난해 말 국내 부동산 투자금액(투자잔액 기준)은 5조3453억원으로, 한 해 전(5조8913억원)보다 5460억원(9.26%) 줄었다. 반면 해외 부동산은 26조6086억원으로 3조4313억원(14.80%) 증가했다.인프라 투자도 크게 늘렸다. 인프라 투자잔액은 지난해 말 27조9427억원으로 1년 전보다 2조9908억원(11.98%) 증가했다. 또 다양한 자산을 함께 담는 멀티에셋 부문 투자에 나서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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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상업용 부동산, 변화와 마주하다[이지스의 공간생각]
부동산 개발은 공간 사용자를 생각하는 일이다. 개발은 좋은 입지의 토지를 찾고 최유효이용(Best & Highest Use) 분석을 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어서 용도를 정하고, 사용자 관점에서 설계한다. 다음 절차로 인허가를 받으면 공사를 시작할 수 있다. 개발이 끝나면 비로소 사용자가 이용할 수 있다. 개발의 목표는 사용자가 원하는 공간을 짓는 것이다. 임차인이나 입주자 등 사용자의 행복과 성공이 그 부동산의 가치를 정한다. 따라서 개발하려면 사용자의 마음을 읽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기업 환경, 트렌드, 기술 등의 변화를 세심히 챙겨봐야 하는 이유다.그렇다면 2022년에는 어떤 변화가 진행 중이고, 2030년 도시는 어떻게 바뀌어 있을까. 상업용 부동산의 주요 고객인 기업은 어떤 생각을 할까. 단언컨대 건물과 건물을 연결하는 이동 수단의 변화가 중요한 고려 요소가 되고 있다. 전기차의 보급률 확대, 자율주행 시스템의 상용화, 도심항공 모빌리티(UAM)의 도래 등이 공간 사용자의 삶을 새롭게 바꾸고 있기 때문이다.전기차는 친환경 미래를 만드는 중요한 키(Key) 솔루션 중 하나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연평균성장률(CAGR)은 29%에 달해 2030년 판매량은 3110만 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건물은 이제 전기차 충전소가 전체 설치된 주차면이 필요할 것이고, 이를 위한 대규모 수전 획득도 있어야 할 것이다. 또한 자율주행 시스템이 상용화할 것을 대비해 자율주행 전용 진입로와 지하 동선이 생겨야 할 것이다. 상상해보자. 사람은 1층 자율주행차량 전용 하차 지점(drop off zone)에서 내리고, 자율주행차량이 전용 동선으로 스스로 주차한다. 다시 차량 이용 시 휴대폰 앱으로 호출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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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타스자산운용,유럽 물류센터 투자할 3000억 블라인드펀드 조성
베스타스자산운용이 약 3000억원 규모의 유럽 물류센터 블라인드펀드 조성을 마쳤다. 2년 전 출시했던 제1호 유럽 물류 섹터 블라인드펀드에 이어 두 번째다.제2호 블라인드펀드는 유럽 주요 10개국의 장기 임차 물류센터 등 안정적 자산에 투자하는 목적으로 조성됐다. 베스타스 관계자는 "유럽이라는 지역과 물류센터 임차인, 섹터 등 포트폴리오 전략을 안정적으로 세웠기 때문에 투자금을 최대한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며 "두 번째 유럽 물류센터 블라인드 펀드 설정을 계기로 '시리즈형 블라인드펀드 출시'라는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간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베스타스는 최근 첫 해외지사를 영국 런던에 설립했다. 앞으로 더 적극적으로 해외 자산을 관리하고 투자를 실행한다는 목표다. 현재 유럽 내 운용 중인 자산은 영국,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등 10개국의 물류 12건(21개 물류센터동), 오피스 6건 등이다. 매각을 완료한 자산을 포함하면 2016년 이후 유럽 내 총 누적 투자 규모는 약 4조 6000억원(총 20건)으로, 유럽 내 부동산 자산 직접 투자금으로는 국내 자산운용사 중 가장 많다.베스타스는 기존 국내 부동산 자산운용사들의 해외진출 전략과 달리 현지의 우수 인력을 채용하는 등 현지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국내 인력을 파견하는 것보다 시장 적응 속도와 네트워크 구축 측면에서 훨씬 효율적이라는 판단에서다. 베스타스 관계자는 "블라인드 펀드 조성, 해외 지사 설립, 리츠 등 세가지 키워드로 최근의 불안정한 시장을 극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이같은 사업전략을 뒷받침하기 위해 3부문(국내, 해외 및 리츠) 9본부로의 직제개편도 단행했다&q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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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층 두터운데 공급은 부족 … 일본 주거용 부동산 투자 매력적
“일본은 다른 선진국에 비해 인플레이션율이 낮고 두터운 중산층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주거용 부동산이 매력적인 투자처인 이유죠.”영국계 부동산 자산운용사인 세빌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IM)의 일본 공동대표인 타다키 쿠로즈미와 톰 실레키아는 “일본의 다세대 주거용 부동산은 경기 변동에 탄력적이어서 많은 기관투자가의 핵심 투자 전략이 되어 왔다”며 이렇게 말했다. 최근 한국경제신문과 가진 이메일 인터뷰에서다. 실레키아 대표는 특히 “일본의 인플레이션율은 여전히 정부 목표치인 2%에 못미치고 있어 저금리가 지속되고 있다”며 “일본의 무위험수익률과 부동산 투자수익률간 스프레드가 다른 선진국에 비해 높아 일본 주거용 부동산의 투자 매력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세빌스 IM은 영국 종합부동산그룹 세빌스 산하의 자산운용사다. 지난해 삼성생명이 세빌스IM 지분 25%를 6375만파운드(약 1013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쿠로즈미 대표와 실레키아 대표는 삼성생명과 삼성SRA자산운용이 세빌스IM과 함께 일본 주거용 부동산 투자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다음은 두 대표와의 일문일답.▶일본 도쿄의 주거용 부동산이 왜 기관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가?톰 실레키아(이하 실레키아): “간단히 말해 수요와 공급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지방에서 수도로 이주하고 있고 소규모 가구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반면 공급은 제한적이다. 특히 미드 마켓에서 주택 공급이 상당히 부족하다. 코로나19 팬데믹 내내 주택 임대율과 임대료는 매우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다. 도쿄는 여전히 상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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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思考)를 규정하는 공간[마스턴 김 박사의 說]
언어가 생각의 체계를 규정한다는 것은 모두가 공감할 것이다. 생각을 정리하고, 상호 간에 정보를 교환하고, 개인이 외연에 대한 관념과 개념을 정립하는 기본도구가 언어이기 때문에 생각과 언어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이견이 거의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물리적 공간과 사고 체계도 어떤 연관이 있을까? 최근 사회적으로 작은 파문이 일고 있는 모 대학의 소송 사건이 하나 있다. 요약하면 청소 노동자들이 권리를 주장하기 위해 집회를 하면서 발생하는 소음이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하고 있으며, 학생들이 권리 회복을 위해 업무 방해와 집회와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노동자들을 고소 고발한 사건이다. 대학 그것도 명문사학의 학생들, 청소 노동자로 대변되는 사회적 약자, 타인의 권리 존중과 개인의 자유 침해라는 논쟁을 위한 필요충분조건이 충족되어 다양한 토론과 비판이 형성되고 있다. 세부적인 내용은 이달 초 한국경제신문에 게재된 <뜨거운 감자된 대학생의 '청소 노동자 소송'> 기사를 참조하면 될 것이다. 이런 기사에서 거의 예외없이 나오는 내용이 열악한 휴게 공간 이슈이다. 청소라는 것이 열악한 환경을 쾌적하게 변경하는 업무이니 근로 환경이 본디 근로자에게 우호적이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휴게 공간은 조금 다른 문제다. 해당 대학의 신촌캠퍼스는 연면적 95만2750㎡로 청소 노동자들을 위한 샤워시설과 휴게 공간이 물리적인 한계로 설치되지 못할 이유는 없다. 연간 교비회계 규모가 2020년 이미 1조원을 상회하는 대학에서 재원 부족이 그 이유가 되지도 못할 것이다. 그렇다면 사악한 대학재단이 악의적으로 청소 노동자들에게 의도적으로 열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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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드 에버렛 프린시펄 리얼에스테이트 인베스터스 CEO "인플레이션 때 상업용 부동산 투자가 유리"
"팬데믹으로 촉발된 부동산 투자의 구조적 변화는 주거용과 산업용 부동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앞으로 부동산 개발 전략은 임차인과 매수자의 ESG 수요와 표준에 따라 맞춤형 신축 자산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가야 합니다."세계 10대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인 프린시펄 리얼에스테이트 인베스터스(Principal Real Estate Investors®)의 최고경영책임자(CEO)인 토드 에버렛(Todd Everett)은 "기회는 상업용 부동산이 있다"며 "메트로 지역의 신흥 성장 섹터와 전통적인 부동산 섹터의 혼합에 초점을 맞출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이 회사는 지난 10년 동안 1150억달러 이상의 부동산 대출과 지분투자를 진행해왔다. 31개국 550여명의 투자자를 확보했고 11개 국가에서 425명의 부동산 투자 전문가들이 활동 중이다. 토드 에버렛 CEO는 이그제큐티브 디렉터(Executive Director)로서,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운영과 사모대출, 사모주식, 리츠 부문 등을 총괄하고 있다. 1985년 입사한 뒤 여러 투자 분야와 포트폴리오 관리, 리더십 직책 등을 역임했다. 다음은 에버렛 CEO와의 일문일답.▶부동산 시장을 형성해온 장기적 구조적 변화는 무엇이며 팬데믹이 어떻게 영향을 미쳤습니까?"Principal Real Estate가 디지털(DIGITAL) 테마로 지칭하는 인구 통계, 인프라, 세계화, 혁신과 기술은 과거의 틈새 또는 비전통적인 부동산 섹터의 성장을 촉진하는 데 매우 중요해졌습니다. 팬데믹으로 인해 임차인들의 전망이 바뀌면서 자본 시장은 이러한 유형들을 주류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디지털 테마는 전통적인 부동산 및 비전통적인 부동산 섹터 모두에서 나타납니다. 점점 더 비전통적인 속성이 이러한 수요 동인의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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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턴투자운용, 로지스포인트 동탄물류센터 2200억원에 매각 완료
마스턴투자운용이 로지스포인트 동탄 물류센터를 2200억원에 매각하는 데 성공했다.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페블스톤자산운용은 화성시 동탄에 위치한 연면적 7만5400㎡(약 2만2808평) 규모의 로지스포인트 동탄 물류센터를 2200억원에 매입 완료했다.최근 기준금리 인상과 시장 변동성 확대 등으로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고 있지만, 대상 자산이 올해 5월 준공한 100% 저온물류센터라는 점, 수도권에 위치한 지리적 장점 등의 이유로 매각이 빠르게 진행됐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이 물류센터는 마스턴투자운용이 2019년 부지를 매입한 뒤 물류센터로 용도변경 인허가를 받아 올해 5월 준공한 자산이다. 지하 2층부터 지상 4층까지로 구성됐다. 지하 2층부터 3층까지는 저온창고, 4층은 상온창고로 이뤄졌다.이곳은 동탄 인근에 위치해 물류센터 핵심 요건인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부고속도로에서도 가까워 배송에도 유리하다. 마스턴투자운용은 부동산전문 자산운용사로, 그동안 수십 곳의 물류센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왔다.IB업계 관계자는 "여러 물류센터 투자 경험을 갖고 있는 페블스톤자산운용이 저온 물류에 최적 입지라는 확신을 갖고 외국계 투자기관과 함께 입찰에 참여해 우선협상대상자가 된 것으로 안다"며 "실사하는 동안 대출금리가 올랐지만 변동금리 조건으로 대출을 확보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해 거래를 완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페블스톤자산운용은 2019년 이후 물류센터 직접개발 및 투자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 개발중인 자산을 포함해 물류센터만 10여개, 약 1.6조원 규모로 자산을 운용 중이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n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