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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새마을금고, 2년 만에 최소 출자금 50% 인상

    새마을금고가 조합원에게 받는 출자금의 최소 금액을 2년 만에 50% 넘게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적자 늪에 빠진 새마을금고가 재무 건전성을 개선하기 위해 출자금을 대폭 인상한 것이다. 부실 경영에 따른 책임을 애먼 조합원에게 떠넘겼다는 비판이 나온다.15일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행정안전부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국 1282개 새마을금고의 출자금 1좌 평균 금액은 6만1626원(지난달 말 기준)이었다. 2022년 말 3만9927원에서 약 2년 만에 54.3% 급증했다.출자금 1좌 금액은 말 그대로 새마을금고 조합원이 되기 위한 최소 금액이다. 사실상 반의무적으로 출자금을 낸다. 새마을금고의 예·적금 이자소득세(15.4%) 비과세 혜택 등을 받으려면 출자 조합원이어야 하기 때문이다.새마을금고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등으로 대규모 적자를 내며 경영난에 휩싸이자 부랴부랴 출자금 인상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금고 이사장 등 경영진이 무리한 대출로 부실을 키워놓고 개인 고객에게 부담을 떠넘긴다는 지적이 제기된다.서형교 기자

  • [단독] 새마을금고, JKL 한투PE IMM크레딧 등 7개사에 총 5000억 출자

    [단독] 새마을금고, JKL 한투PE IMM크레딧 등 7개사에 총 5000억 출자

    사모펀드(PEF) 비위 사태 이후 1년 반만에 출자 사업을 재개한 MG새마을금고중앙회가 7개 운용사에 총 5000억원을 투입한다. 에쿼티부문에선 JKL파트너스와 프랙시스캐피탈 등 2개사가, 크레딧 펀드 부문에선 한국투자증권프라이빗에쿼티(한투PE) 등 5개사가 최종 선정됐다.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새마을금고는 전날 2차 심사를 거쳐 에쿼티부문 2개사와 크레딧부문 5개사를 최종 낙점했다. 에쿼티부문에선 JKL파트너스와 프랙시스캐피탈이 크레딧부문에선 한투PE,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 IMM크레딧앤솔루션, 글랜우드크래딧, 큐리어스파트너스 등 5개사가 선정됐다. 각 후보들은 2 대 1의 최종 경쟁을 거쳐 정량·정성 평가를 통과해 운용사로 선발됐다.새마을금고는 JKL 등 에쿼티 운용사에 각각 500억원씩 총 1000억원을, 크레딧부문 5개사엔 각각 800억원씩 총 4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실사를 거쳐 최종 운용사가 결정될 예정이지만, 1배수로 선정된데다 실사 과정에서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희박한 중대형 운용사인만큼 이대로 선정이 굳혀질 가능성이 크다. 새마을금고는 지난 8월 말 위탁펀드형 대체투자 운용사 선정 공고를 시작으로 운용사 선정에 착수했다. 출자 가뭄 속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는 컨테스트인데다 크레딧 부문에 대거 자금을 풀면서 운용사간 경쟁도 치열하게 펼쳐졌다.새마을금고 측은 크레딧 펀드 지원 조건으로 ‘대출채권, 전환사채, 교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상환전환우선주, 풋옵션 등을 활용하여 하방을 막고 가치상승에 따른 수익률 상방을 향유하는 전략에 80% 이상 투자하는 펀드’로 폭넓게 제시한 바 있다.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 [단독] JB전북은행, 카카오뱅크와 공동대출 내놓는다

    [단독] JB전북은행, 카카오뱅크와 공동대출 내놓는다

    JB금융그룹 자회사인 전북은행이 광주은행에 이어 인터넷은행과 ‘공동대출’을 선보인다. 인터넷은행과의 협업으로 신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김기홍 JB금융 회장이 인구 감소 등 지역경제 위축에 따른 지방은행의 위기를 플랫폼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돌파하고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북은행과 카카오뱅크는 금융위원회에 공동대출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공동대출은 금융당국이 지난해 7월 발표한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방안’에서 은행권 경쟁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논의됐다. 모객력을 갖춘 인터넷은행과 대출 여력이 양호한 지방은행의 장점을 결합하면 더 낮은 금리의 은행권 대출을 공급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JB금융 자회사인 광주은행은 토스뱅크와 지난 8월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통해 공동대출 상품인 ‘함께대출’을 출시했다. 직장인 신용대출인 함께대출은 최저 연 4%대 금리를 앞세워 출시 1개월 만에 대출액 700억원을 돌파했다.김보형 기자

  • [단독] "한국인삼공사 1.9조에 사겠다"…잠잠했던 KT&G 또 분쟁 조짐

    [단독] "한국인삼공사 1.9조에 사겠다"…잠잠했던 KT&G 또 분쟁 조짐

    KT&G를 상대로 주주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행동주의펀드 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가 한국인삼공사를 1조9000억원에 인수하겠다고 KT&G 이사회에 제안했다. 매각 계획이 없는 회사를 인수하겠다고 이사회에 먼저 제안한 것은 한국에선 사실상 처음 시도되는 적대적 인수합병(M&A) 방식이다. 올초 주주총회 이후 잠잠하던 KT&G가 또다시 분쟁에 휩싸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FCP는 이날 KT&G 이사회에 한국인삼공사 지분 100%를 1조9000억원에 인수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인수의향서(LOI)를 보냈다.한국인삼공사는 1999년 KT&G가 홍삼 사업 부문을 현물 출자해 100% 자회사로 설립한 회사다. ‘정관장’이 한국인삼공사의 대표 브랜드다. 지난해 매출 1조3691억원, 영업이익 1031억원을 기록한 알짜 회사다.인수 제안 가격인 1조9000억원은 지난해 한국인삼공사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에 멀티플 10배를 적용해 산정했다. 이상현 FCP 대표는 “지난해 초 방경만 KT&G 사장(당시 수석부사장)이 기업설명회(IR) 자리에서 한국인삼공사는 EBITDA 멀티플 7~8배의 가치가 적정하다고 밝힌 바 있다”며 “이보다 50%가량 높은 가격을 인수가로 제안했다”고 말했다.한국에선 낯설지만 이사회에 먼저 인수 의사를 전하는 건 미국 등 자본시장 선진국에선 흔한 M&A 방식이다. 미국에선 이사회가 해당 제안이 회사와 주주의 이익에 부합한다면 제안을 받아들이고 매각을 결정한다. 그렇지 않다면 제안에 반대하는 합리적인 이유를 명확히 밝히거나 더 좋은 조건을 역제안한다.다만 한국에선 KT&G 이사회가 FCP의 제안에 공식적으로 답변을 내놓아야 할 의무는 없다. KT&

  • [단독] 농·수·신협 '적자 조합' 745개로 폭증…관리·감독 안돼 부실 눈덩이

    [단독] 농·수·신협 '적자 조합' 745개로 폭증…관리·감독 안돼 부실 눈덩이

    농협, 수협, 신협, 산림조합 등 상호금융의 개별 단위조합 3곳 중 1곳이 올해 상반기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무리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투자로 적자 늪에 빠진 단위조합이 지난 5년 사이 네 배로 증가했다. 자산이 1조원 이상인 대형 단위조합이 5년간 두 배로 늘었지만, 상호금융이 ‘몸집만 불린 부실 덩어리’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동산 PF 부실로 적자 조합 급증1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농·수·신협과 산림조합 등 4개 상호금융의 단위조합(2208개) 가운데 올해 상반기 적자를 낸 조합은 총 745개였다. 2019년(173개)과 비교하면 네 배 이상 많다. 적자 단위조합은 저금리에 힘입어 2020년 120개에서 2022년 72개로 줄었다. 하지만 2023년 356개로 급증하더니 올해는 반년 만에 두 배로 불어났다.4개 상호금융의 전체 단위조합 중 적자 단위조합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9년 7.8%에서 작년 말 16.1%로 높아진 뒤 올해 6월 말 33.7%로 치솟았다. 수협은 90개 조합 중 66개(73.3%)가 올해 상반기에 순손실을 냈다. 같은 기간 산림조합은 141개 단위조합 중 80개(56.7%)가 적자를 기록했다. 전체 단위조합이 총 886개인 신협은 절반에 가까운 441개(49.8%)가 올해 1~6월 적자를 냈다. 단위조합이 1111개로 가장 많은 농협은 154개(13.9%)가 올 상반기에 순손실을 기록했다.상호금융의 경영 상황은 코로나19가 닥치기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도 크게 나빠졌다. 4개 상호금융회사의 전체 단위조합은 2019년 2228개에서 올해 6월 말 2208개로 줄었지만, 적자 단위조합은 같은 기간 173개에서 745개로 330% 늘었다.적자 조합이 늘면서 상호금융회사의

  • [단독] 아프리카 찾은 신동빈 "식품 사업 힘 싣는다"

    [단독] 아프리카 찾은 신동빈 "식품 사업 힘 싣는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이 글로벌 식품 사업 확대를 위한 해외 현장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9월 유럽에 이어 지난 주말 롯데웰푸드의 초콜릿 제품 원료를 수입하는 아프리카 가나 협력사 방문을 위해 출국했다. 롯데 관계자는 “그룹 모태인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를 세계적인 K푸드 열풍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의지가 담긴 행보”라고 말했다.7일 롯데에 따르면 신 회장과 이창엽 롯데웰푸드 대표는 지난 주말 아프리카 방문길에 올랐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가나 현지 파트너사와 협력 증대 방안을 논의하고 가나 초콜릿 주원료인 코코아 조달 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방문”이라고 설명했다. 가나 초콜릿은 가나에서 코코아 전량을 수입해 만든다.국제 코코아 가격은 올해 초부터 코코아 생산량 세계 1~2위인 가나와 코트디부아르에서 극심한 가뭄과 고온 현상이 이어진 탓에 천정부지로 뛰었다. 작년 초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t당 2500달러 수준이던 코코아 선물 가격은 올해 4월 중순 사상 처음으로 1만달러를 넘어섰다. 하반기 들어 하락세로 돌아선 뒤 이달 4일 7055달러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평년과 비교해 세 배가량 높다. 이 때문에 롯데웰푸드는 중남미 등 코코아 대체 수입처 확보에 나서기도 했다.롯데가 1964년 일본에서 먼저 선보인 가나 초콜릿은 올해 60주년을 맞았다. 내년에는 한국 출시(1975년) 50주년이 된다. 작년까지 국내 누적 판매액은 약 1조3000억원, 수량으로 환산하면 약 66억 개다. 가나 초콜릿은 판 형태 초콜릿 시장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연매출은 600억원가량이다. 롯데 관계자는 “가나 초콜릿은 껌과 함께 초기 성장을 이끈 핵심 제품”이라

  • [단독] HD현대중공업, 선박 블록 협력사 인수한다

    [단독] HD현대중공업, 선박 블록 협력사 인수한다

    HD현대중공업이 조선 기자재 업체 이영산업기계 인수에 나선다. 통상 선박은 큼지막한 블록 200여 개를 조립하는 식으로 만드는데, 이영산업기계는 이 중 가장 난도가 높은 곡(曲)블록을 제조하는 업체다. 조선업 호황기를 맞은 상황에서 핵심 부품 공급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주요 협력업체를 품기로 한 것이다.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은 ‘블록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하자 중국 업체로부터 공수하기 시작했다. HD현대, 블록 업체 처음 인수하나30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이날 마감한 이영산업기계 매각 입찰에 참여했다. HD현대중공업이 블록을 제작하는 협력사 인수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인수 금액은 수백억원으로 알려졌다.지난해 700억원 안팎의 매출을 올린 이영산업기계는 선박의 머리(선수)와 꼬리(선미)를 만들 때 필요한 곡블록을 10개 정도 합친 ‘메가 블록’도 2만t 제조할 시설을 갖췄다. 국내 대형 조선사들은 통상 필요한 블록의 30%가량을 협력업체를 통해 조달한다.이영산업기계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11년 연속 적자를 냈다. 2022년부터 일감이 쏟아지고 있지만, 누적 적자에 따른 자금난으로 매각 절차를 밟게 됐다. HD현대중공업은 이 회사를 인수해 블록 내재화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조선사들은 배를 만들 때 레고 블록을 쌓듯이 필요한 크기의 블록을 크레인으로 옮긴 뒤 다른 블록과 용접한다. 블록을 제때 납품받지 못하면 선박 납기를 맞출 수 없는 구조다. 곡블록은 평평한 평(平)블록과 달리 휘어져 있기 때문에 제조 난도가 높다. 이로 인해 곡블록을 제작할 수 있는 업체는 많지 않다. 250m 길이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만드는 데 필요한 블록은

  • [단독] 국민연금 "MBK 공개매수는 통상적인 전략"

    [단독] 국민연금 "MBK 공개매수는 통상적인 전략"

    국민연금이 공개매수를 통해 적대적으로 경영권을 확보하는 MBK파트너스의 전략을 "통상적인 인수합병(M&A) 투자"라고 판단했다. 경영권 분쟁을 일으키거나 기존 경영진을 몰아내는 적대적 M&A를 사모펀드(PEF)가 구사하는 정상적인 투자 전략 중 하나로 인정한 셈이다. 27일 박희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연금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에 앞서 지난해 말 공개매수를 통한 경영권 확보에 나섰던 한국앤컴퍼니 적대적 M&A 사례에 대해 국민연금은 "사모펀드가 통상적으로 구사하는 M&A 전략"이라며 "(이런 방식의 투자도) 국민연금의 사모투자 위탁운용사 선정에 부합하는 분야"라고 말했다.국민연금은 MBK파트너스의 적대적 M&A 방식에 대해 "특정 기업의 소수 지분을 매입한 뒤 경영에 적극적으로 개입해 기업가치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취하는 행동주의 펀드와는 구별된다"고도 덧붙였다.MBK파트너스의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는 최근 고려아연을 대상으로 펼치고 있는 공개매수 전략과 거의 유사하다. 사이가 틀어진 기존 오너 일가 중 한쪽과 손잡고 시장에서 공개매수로 지분을 확보해 경영권을 가져오는 방식이다.업계에선 이런 방식의 M&A의 경우 경영권 분쟁을 초래하는 만큼 PEF에 출자를 하는 국민연금 등 연기금과 공제회가 껄끄럽게 생각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하지만 국민연금은 이를 경영권 확보를 목적으로 하는 PEF의 통상적인 투자 전략으로 인정한 셈이다. 국민연금은 이번 고려아연 공개매수 건에 대해서는 자본시장법 또는 투자계약(펀드 정관)상 투자 조건에 위배되는 사항이 있는지만 MBK파트너스에 문의

  • [단독] 베인캐피탈, 합류 먹구름… 최윤범 회장 '백기사' 확보 난항

    [단독] 베인캐피탈, 합류 먹구름… 최윤범 회장 '백기사' 확보 난항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 백기사로 유력시되던 글로벌 사모펀드(PEF) 베인캐피탈이 중도에 이탈할 가능성이 커졌다. 베인캐피탈 글로벌 투자심의위원회에서 이번 투자안건이 부결되면서다. 투자 구조를 보강한다는 계획이지만 실제 투자 가능성은 미지수다. 최 회장 측은 내주 MBK 공개매수 마감일 전에 KKR 등 자금력이 뒷받침되는 또 다른 글로벌 PEF를 백기사로 확보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베인캐피탈은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자금을 대는 안을 글로벌 투자심의위원회에서 논의했으나 부결됐다. 아시아권 이사회 멤버들이 해당 투자건에 대해서 리스크가 지나치게 크다고 판단해 부정적인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다만 아직 기회는 남아 있다. 최 회장 측이 베인캐피탈에 조금 더 유리한 조건을 내어주면 다시 우군으로 등장할 수 있다. 실질적으로 3거래일 뒤 끝나는 MBK 연합의 공개매수 일정을 고려하면 시간이 촉박하긴 하지만 완전히 불씨가 꺼지진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최 회장 측은 아무리 늦어도 MBK 연합의 공개매수가 끝나는 다음달 4일의 1거래일 전인 2일에는 대항 공개매수를 선언해야 한다. 2일에 대항 공개매수를 선언하려면 1거래일 전인 오는 30일에는 공개매수 자금 중 자기자본을 예치하고, 투자확약서(LOC)를 확보해야 한다. 유력한 우군 후보였던 베인캐피탈이 이탈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최 회장은 한화그룹에 SOS를 보내고 있다. 인수를 위한 특수목적회사(SPC)이 대항 공개매수에 나서는 구조로 한화에너지가 주도하는 가운데 재무적투자자(FI)가 에쿼티를 보태고, 금융권이 인수금융과 브릿지론을 제공해 재원을 마련하는 방

  • [단독] 국세청, 한미약품 특별 세무조사 돌입…대주주 '내부거래 의혹' 정조준

    [단독] 국세청, 한미약품 특별 세무조사 돌입…대주주 '내부거래 의혹' 정조준

    국세청이 한미약품그룹 대주주를 상대로 특별 세무조사에 돌입했다. 한미약품 종속회사인 북경한미와 오너 2세 개인회사 간 부당 내부거래에 대한 의혹이 중점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세청 중부지방국세청은 전날 중부지방국세청 조사3국 요원들을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위치한 한미약품그룹 본사에 투입해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지주사 한미사이언스를 비롯해 한미약품과 북경한미 회계장부와 관련된 것들을 예치하고 압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부지방국세청 조사3국은 재계 비자금 조성이나 탈세 혐의가 명백한 경우 투입되는 곳이다. 국세청이 방문에 앞서 회사에 발송한 공문에는 세금 신고의 내용의 탈루나 오류가 있는지 확인하겠다는 취지가 담겼다. "대주주도 대상자"라는 내용도 언급돼 한미약품그룹 오너 일가에 대한 조사도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전날 오전 10시경 10여명의 직원들이 방문했고 담당 직원 규모를 15명까지 늘릴 계획으로 전해진다.  한미약품그룹은 특별 세무조사에 대응하기 위해 전날 오후 안진회계법인을 자문사로 선임했다. 법무법인은 아직 선임 전 단계다. 몇몇 대형로펌과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특별 조사는 앞서 의혹이 제기됐던 북경한미의 홍콩 코리그룹(COREE Group)과의 내부거래 등 특수관계법인과의 거래 과정이 주된 타깃으로 전해진다. 코리그룹은 한미그룹 오너 2세인 임종윤 한미사이언스·한미약품 사내이사가 실질 소유한 회사다. 바이오 연구개발(R&D) 그룹으로 소개돼왔지만 실상은 한미와의 특수관계를 활용해 급성장한 의약품 도매업체로 파악됐다. 임종윤 이사가 공정거래법

  • [단독] MBK파트너스 손 들어준 리서치업체 "MBK, 공개매수가 90만원으로 인상할수도"

    [단독] MBK파트너스 손 들어준 리서치업체 "MBK, 공개매수가 90만원으로 인상할수도"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글로벌 독립 리서치업체 스마트카르마가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에 대한 공개매수가를 종전 66만원에서 90만원으로 올릴 것으로 관측했다. 고려아연이 우군을 등에 업고 대항 공개매수에 나서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공개매수 가격을 올릴 것이란 예측이다.스마트카르마는 22일(현지시간) 고려아연에 관한 리서치 노트를 통해 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가를 종전 주당 66만원에서 35%가량 상승한 90만원으로 인상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러면서 고려아연 주식 전망에 '매도'를 제시했다. 공개매수가가 올라가게 되면 장내에서 대량 매도가 이뤄질 것이란 설명이다.2014년 9월 설립된 스마트카르마는 미국, 중국, 일본, 인도, 한국 등 주요 국가를 커버하고 있으며 5800여개의 기업을 분석한 독립 리서치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종목 세부 분석, 섹터, 거시경제, 퀀트 등을 다룬다.당초 영풍과 MBK파트너스는 처음에 제시한 공개매수가 66만원으로 기관투자가를 설득하려 했다. 기관투자가의 평균 매입 단가인 45만원에서 51% 가량의 프리미엄을 얹은 가격이 적정하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고려아연 주가는 22일 66만원을 뛰어넘는 70만 5000원으로 장 마감했다.스마트카르마는 MBK파트너스가 기관투자가를 설득하기 위해 종전 공개매수가인 66만원에서 35%를 더 올려 90만원에 맞출 것이라고 예측했다. 기관투자가 중 가장 큰 지분을 가진 국민연금을 설득하려는 전략이다. 90만원대라면 국민연금을 비롯해 각종 공제회를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다. 고려아연의 기타 주주 48.8% 중 47.6%가 기관투자가로 이뤄졌다.스마트카르마는 "MBK파트너스는 의결권을 가진 지분 44%만 확보해도 승기를 잡았다고 판단

  • [단독] 최윤범·김동관 긴급 회동…'反MBK' 결집한 재계

    [단독] 최윤범·김동관 긴급 회동…'反MBK' 결집한 재계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최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최근 회동을 갖고 신재생에너지 사업 협업 의지를 재확인했다. MBK파트너스·영풍의 고려아연 공개매수 작업에 대해선 우려의 목소리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 LG화학, 한국타이어 등이 최 회장을 중심으로 결집하는 등 MBK파트너스·영풍과 맞설 채비에 나섰다. 고려아연 지분을 10% 넘게 보유한 이들 대기업이 지지 선언에 나서면서 경영 분쟁을 겪는 최 회장도 힘을 받을 전망이다.22일 재계와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김 부회장과 지난 추석 연휴에 서울 모처에서 회동을 가졌다. 이번 만남 과정에서 사업 동맹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나타났다.한화그룹은 2022년 유상증자 등에 참여해 고려아연 지분 7.76%를 확보한 바 있다. 한화그룹과 고려아연은 이 같은 투자를 바탕으로 수소·신재생에너지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협의했다. 두 회사의 사업동맹·지분투자는 최 회장과 김 부회장의 긴밀한 교감을 바탕으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최 회장과 김 부회장에 회동에 따라 한화그룹은 MBK파트너스·영풍 공개매수에 반대 의사를 명확히 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한화와 고려아연의 사업 협력은 장기적 투자가 필수적"이라며 "이번 공개매수로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하면 사업 협력의 성공 가능성과 지속성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에 이어 다른 대기업들도 최 회장 편에 서고 있다.작년 말 MBK의 공격을 받았던 한국타이어그룹도 같은 입장이다. 한국타이어는 고려아연 지분 0.75%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우리는 최 회장 우호주주"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조현범 한국

  • [단독] 한화그룹, 코트야드 메리어트 수원 판다…1200억 안팎 전망

    [단독] 한화그룹, 코트야드 메리어트 수원 판다…1200억 안팎 전망

    한화그룹이 4성급 호텔 코트야드 메리어트 수원 매각에 나섰다. 유동성 확보를 위한 부동산 자산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풀이된다.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 건설부문은 코트야드 메리어트 수원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매각 가격은 약 1200억원으로 거론되고 있다. 객실당 4억원 안팎으로 책정된 금액이다.2020년 1월 개관한 코트야드 메리어트 수원은 경기 수원시 영통구 하동에 위치한 4성급 호텔이다. 연면적 2만4033㎡, 지하 5층~지상 21층 규모다. 호텔은 스위트 객실을 포함해 288개실을 갖추고 있다. 광교중앙역에서 도보 6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인근에 명소로 광교호수공원을 끼고 있어 장점으로 꼽힌다.이 호텔 자산은 수원 마이스(MICE) 복합단지에 포함돼 개발됐다. 수원 마이스 복합 개발은 2019년 수원컨벤션센터 준공을 시작으로 갤러리아 광교 백화점, 코트야드 메리어트 호텔, 아쿠아플라넷 광교, 포레나 광교 오피스텔 등을 순차적으로 조성하는 프로젝트였다. 한화의 첫 대규모 복합 개발 사업으로 꼽힌다. 이 개발을 시작으로 ㈜한화 건설부문은 서울역 북부역세권, 대전역세권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코트야드 메리어트 수원 호텔 매각 추진은 수원 마이스 복합단지 내에서 두 번째 매각 시도에 해당한다. 앞서 한화갤러리아는 갤러리아 광교 백화점을 2021년 코람코자산신탁에 매각했다. 코람코가 투자한 금액은 6844억원이다. 한화갤러리아는 시설 매각 이후에 재임차하는 세일앤리스백(자산 매각 후 재임차) 형태로 백화점을 운영하고 있다.이번 매각은 현금 확보를 위한 유동성 마련 목적으로 풀이된다. 앞서 한화그룹은 본사 사옥인 장교 빌딩을 한화리츠에 매각했다. 매각금액

  • [단독] 고려아연 특별관계자 바뀐다…최윤범 대항공개매수 법적 족쇄 벗어

    [단독] 고려아연 특별관계자 바뀐다…최윤범 대항공개매수 법적 족쇄 벗어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되면서 장씨 일가와 최씨 일가간 동업의 상징이었던 양 측의 '특별관계자'도 해소 절차를 밟게 된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장형진 고문 및 영풍 측과 특별관계자로 묶여있어 별도의 대항공개매수 등이 원천적으로 막힌다는 관측이 있었지만 이를 해소하면서 최 회장이 방어책 마련을 두고 법적인 제약에선 벗어났다는 평가가 나온다.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 측과 장형진 고문 측은 이달 19일 각각 별도의 주식등의 대량보유상황보고서(5%공시)를 제출할 예정이다. 현재 고려아연의 5%공시 보고자는 최 회장으로, 그동안 양 측의 동업관계를 반영해 장 고문과 영풍이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율도 함께 공시해왔다.하지만 지난 12일 장 고문 측과 MBK파트너스가 손을 잡고 공개매수를 통해 고려아연 지분을 함께 사들이고 의결권을 공동으로 행사하기로 하면서 5%공시도 가문간 쪼개지게 됐다. 장 씨 일가들은 위임장을 제출해 MBK파트너스와 공동 보유 약정에도 서명을 마쳤다. 장 씨 측과 특별관계자에서 해소되면서 최 회장의 대항공개매수와 주식 매집에도 법적인 장애물은 없게 됐다. 현행 자본시장법 제140조에선 “공개매수자 및 특별관계자는 공개매수 공고일부터 종료일까지 공개매수에 의하지 않고는 그 주식을 매수하지 못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특별관계자는 별도의 공개매수는 물론이고 다른 방법을 통한 매수도 할 수 없어 최 회장의 손발을 묶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다만 공정거래법상 영풍과 고려아연은 여전히 특수관계자로 묶이게 된다. 고려아연의 단일 최대주주는 ㈜영풍으로 자

  • [단독] 한양증권 매각 본계약, 일주일 추가 연기

    [단독] 한양증권 매각 본계약, 일주일 추가 연기

    강성부 대표가 이끄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KCGI가 오늘로 예정됐던 한양증권 인수 본계약 체결을 일주일 더 연기하기로 했다.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양증권 인수를 추진중인 KCGI는 한양학원과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한 주 더 미루기로 결정했다. 예정대로면 오늘 협상을 마무리해야 했다. 지난달 2일 계약이행각서(텀싯)을 체결한 KCGI는 5주일의 독점적 협상 기간에 1주일을 연장하면서다. 양측은 가격에서 입장 차이가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KCGI가 써낸 인수희망 대금은 2448억원이다. 이는 한양증권 보통주 376만6973주를 주당 6만5000원에 적용한 가격이다. 차순위 협상대상자인 LF는 주당 5만3000원 안팎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KCGI는 차순위 협상대상자와 가격 차이가 크게 나는 만큼 매각 가격을 낮춰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KCGI는 주당 5만원 중후반대 가격을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양학원 측은 최소 6만원 이상은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양학원과 KCGI가 주식매매계약을 맺으면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대주주 적격성 심사는 신청일로부터 60일 이내에 완료되는 것이 원칙이지만 자료 보강 요구 등 심사 과정에 따라 연장될 수 있다.양측은 다음주 내 SPA 체결을 목표로 막바지 협상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KCGI의 인수가 불발될 경우 협상권은 차순위 협상 대상자인 LF로 넘어간다.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