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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돈 안되네"…'먹거리 사업' 정리하는 SK그룹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SK그룹 지주회사인 SK㈜는 본업과 동떨어진 식품 사업에 적잖은 투자를 했다. 2020년 미국의 대체 단백질 기업인 퍼펙트데이에 1200억원을 투자한 것을 시작으로 식물성 고기 업체 미트리스팜과 세포배양육 업체인 와일드타입 등의 지분을 줄줄이 매입했다. 하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최근 이들 식품사업을 구조조정 수술대에 올리기로 했다. SK그룹이 장부가치가 2000억원에 육박하는 중국 농업기업인 조이비오 지분을 전량 처분한다. 최근 SK그룹의 사업재편 목적으로 추진하는 비주력자산 매각 작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17일 업계에 따르면 SK㈜가 보유한 조이비오 지분 13.3% 매각하기 위한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SK그룹이 조이비오 지분 13.3% 매입 당시 보유한 풋옵션(특정 조건에 주식을 되파는 권리) 행사 시점이 도래했다"며 "풋옵션 행사를 위해 인수 측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조이비오는 중국 1위 컴퓨터 제조사 레노버의 모회사인 레전드홀딩스가 세운 농수산물 회사다. 과일과 주류 등 식품 유통사업과 단체급식 사업 등을 하고 있다. 호주 KB씨푸드에 투자해 여기서 공급하는 해산물을 중국에서 유통하고 있다.SK그룹은 2019년에 조이비오 지분을 2137억원에 사들인 바 있다. 2021년에는 조이비오와 함께 1000억원 규모의 대체식품 투자 펀드를 조성하기도 했다. 식물성 대체육, 발효 단백질 등 대체 단백질을 생산하는 중국 내 유망 벤처기업이 이 펀드의 투자 대상이다. 당시 SK㈜는 180억원가량을 출자하기도 했다.조이비오는 지난해 매출과 손손실로 각각 3조8955억원, 339억원을 기록했다. SK가 보유한 지난해 말 조이비오 지분의 장부가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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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효성화학 특수가스 매각, 경영권 거래로 전환
효성화학이 소수지분(최대 49%) 매각으로 진행하던 특수가스 사업부 거래를 경영권 거래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주요 사모펀드(PEF)들의 조건을 검토한 결과 경영권 매각으로 전환하면 조단위 몸값까지도 넘볼 수 있다는 계산이 서면서다. 매각가를 극대화해 본업인 화학 부문의 부진으로 악화된 회사의 재무구조를 단번에 개선하는 방안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고민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화학의 특수가스부문 투자를 검토하던 주요 PEF 운용사들은 최근 내부적으로 경영권을 포함한 전체 기업가치와 인수 후 성장 방향 등에 대해 내부 검토에 돌입했다. 한 인수 측 관계자는 "효성 측에서 거래 초반만 해도 지분 49% 이하로 못박았지만 최근 분위기는 전체 지분 가격도 받아보겠다는 분위기로 선회했다"고 말했다.매각 측은 지난달 IMM프라이빗에쿼티(PE), IMM인베스트먼트, IMM크레딧앤솔루션(ICS), 스틱인베스트먼트 등 총 9개 후보들이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로 선정한 바 있다. 이 중 7곳이 실사를 진행 중이다. 경영권 매각으로 전환에 따라 대형 PEF들이 추가로 입찰에 참여할 가능성도 열려있다. 이달 말로 예정됐던 실사 기한이 연장될 가능성도 거론된다.효성화학의 특수가스 부문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이물질을 세척하는 데 쓰이는 NF3를 생산한다. 연산 8000t 규모의 생산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생산량 기준으로 세계 1위인 SK스페셜티(1만3500t)와 2위인 중국 페릭(9000t)에 이어 3위다. 지난해 특수가스사업부는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1684억원, 20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효성화학 전체 영업적자가 1888억원에 달했던 점과 비교하면 수익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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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티와이홀딩스 채권 행사 조건부 유예…워크아웃 걸림돌 해소
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 과정의 걸림돌이었던 티와이홀딩스 연대채무 문제가 해결됐다. 산업은행과 우리은행이 한 발씩 양보해 티와이홀딩스 연대채무 행사를 조건부 유예하기로 했다. 산업은행은 태영건설 워크아웃 진행 기간 동안 사실상 티와이홀딩스에 대한 채권 행사를 유예하는 목적을 달성했고, 우리은행은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 채권을 행사할 수 있는 장치를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금융채권자조정위원회는 태영건설 워크아웃 진행 과정에서 채권금융기관 간에 발생한 이견에 대해 권고안을 내렸다. 권고안에 따르면 우선 티와이홀딩스 연대채무 행사는 3년간 유예하되, 티와이홀딩스 연대채무에 대해 티와이홀딩스에 별도 기한 이익 상실 사유가 발생하거나 현재 매각 작업이 진행 중인 에코비트를 제외한 주요 자산 처분 등으로 채권보전조치가 불가피할 경우 채권 상환을 청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태영건설 공동관리절차가 중단되거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처리 과정에서 대주단이 태영건설에 청구할 수 있는 손실분(보증채무 이행청구권)이 최종 결정돼 태영건설 앞으로 청구될 경우 타 연대 채권도 함께 상환 청구가 가능하도록 했다.이번 조정은 우리은행이 금융채권자조정위원회에 "태영건설 기업개선계획에 티와이홀딩스 연대채무 행사를 유예한다는 조항을 빼달라"고 요구하면서 진행됐다. 금융채권자조정위는 이 조항을 삭제하는 대신 태영건설에 대한 채권을 행사할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하거나, 티와이홀딩스에 기한 이익 상실 사유 등이 발생하는 경우 채권을 행사를 할 수 있도록 조건부 유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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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프리마호텔 대주단, 2개월 브릿지론 채권 행사 미뤄준다
기한이익상실(EOD) 우려가 나왔던 서울 강남구 청담동 프리마호텔 부지 개발 브릿지론 만기가 2개월 뒤로 미뤄졌다. 신세계프라퍼티가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 심사를 넘기는 조건으로 유예 기간 2개월을 부여받았다.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프리마호텔 브릿지론 대주단 중 75% 이상이 브릿지론 채권 권리 행사를 2개월간 유예하는 안건에 동의했다. 향후 프리마호텔 개발 사업을 이끌어갈 신세계프라퍼티가 공정위 기업결합 승인을 받을 때까지 EOD를 미뤄주는 방안이다. 신세계가 공정위 승인을 받게 되면 18개월간 만기 연장하는 안건을 올려 대주단 동의를 새로 구하게 된다.선순위 대주단인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채권 행사 유예에 힘을 실으며 개발 사업 정상화에 속도를 내게 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프리마호텔 브릿지론 채권 4640억원 가운데 1800억원(비중 38.8%)을 보유한 핵심 대주다. 다른 대주들도 신세계프라퍼티 참여에 따라 만기 연장에 긍정적 반응을 보이며 동의에 힘이 실렸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나 센터필드, 동서울터미널프로젝트 개발 사업을 해왔던 신세계그룹의 부동산 개발업체다.신세계프라퍼티는 프리마호텔 개발 시행사인 미래인이 보유한 프리마호텔 개발 사업 시행 프로젝트금융회사(PFV) 지분을 50억원에 인수해 개발 사업을 주도하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이후 670억원을 PFV에 추가로 투입해 사업을 정상화하겠다는 것이다. 추가 대출금은 신세계프라퍼티가 50%를 대고 외부에서 50%를 유치해 조성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신세계프라퍼티는 공정위 승인을 받는 대로 사업 안정화를 위한 브릿지론 재구조화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기존 4~5순위 대주단의 브릿지론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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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아워홈 구지은, 경영권 분쟁 '마지막 반격 카드' 꺼냈다
아워홈 분쟁의 키를 쥔 장녀 구미현 씨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이 마지막 반격 카드를 꺼냈다. 회사가 자사주 매입을 통해 미현 씨의 지분을 사주겠다는 방안이다. 장남 구본성 전 부회장과 미현 씨의 연대에 끊어버리고 다시 경영권을 쥐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구 전 부회장은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를 뭍밑에서 접촉하며 제 3자 매각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구지은 부회장, '자사주 매입' 카드로 반격 모색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구 부회장 측은 오는 31일로 예정된 아워홈 임시 주주총회에 자사주 매입 안건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아워홈의 배당 가능 이익인 5331억원을 활용해 1년 내에 1401만9520주(전체 지분의 61%) 한도 내에서 자사주를 사들이겠다는 내용이다. 매입 목적과 타깃이 안건에 명시되진 않았지만 업계에선 구 부회장이 자신의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해 자사주 매입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회사가 미현 씨의 지분을 자사주로 사들이면 해당 지분(19.28%)의 의결권이 사라진다. 구 전 부회장이 지분 38.56%를 가진 최대주주이긴 하지만 구 부회장(20.67%)과 차녀 구명진 씨(19.6%)의 지분율 합계가 구 전 부회장을 앞서게 돼 다시 이사회를 장악하고 경영권을 가져올 수 있다. 자사주 매입 목표를 전체의 61%로 설정한 건 주주를 특정하지 않고 매도를 희망하는 주주 모두를 대상으로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아워홈은 남매 간 경영권 분쟁이 다시 불붙은 상황이다. 지난달 17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구 부회장과 뜻을 함께 하던 미현 씨가 돌연 구 전 부회장 측으로 돌아서면서 구 부회장은 경영권을 내줄 위기에 처했다. 구 전 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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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미약품 일가 또 '균열'…모친 공동대표서 해임한다
가족 간의 분쟁을 일단락했던 한미약품그룹 일가가 다시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오너 일가 형제들이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를 장악한 후 결국 모친인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을 공동 대표이사에서 해임하기로 했다. 가족 간 갈등이 다시 불거지면 투자유치 작업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창업주의 차남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는 14일 임시 이사회를 소집하기로 했다. 임시 이사회에선 임 대표와 공동 대표인 송 회장을 대표에서 해임할 예정이다. 공동 대표체제에서 임 대표 단독 대표로 전환하는 것이다. 임 대표는 형인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와 손잡고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표대결을 통해 송 회장과 동생인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을 밀어내고 이사회를 장악했다. 형제를 포함해 이들이 추천한 5명이 이사로 선임되면서 이사회(9명)의 과반을 차지했다. 송 회장 단독 대표 체제에서 차남 임종훈이 공동 대표이사로 지난달 이사회에서 신규 선임됐다. 형제 측 이사진이 이사회 다수를 장악하면서 임종훈 단독대표 체제가 가능했던 만큼 공동 대표 체제는 가족 간 분쟁을 종식한다는 선언으로 해석됐다. 하지만 임 대표와 송 회장이 임원 인사를 두고 의견이 충돌하면서 다시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형제 측근으로만 임원진을 구성하고 싶었던 임 공동대표는 지난달부터 송 회장의 최측근 인사 두 명의 임원 해임을 추진했지만 송 회장이 반대에 나서면서 차질을 빚었다. 공동대표 체제는 단독대표 체제와 달리 회사 운영에 있어 대표 한 명이 독단 결정이 어렵고 다른 대표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결국 임 공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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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글랜우드·베어링, PI첨단소재 계약금 분쟁 합의로 마무리
베어링PEA(현 EQT프라이빗캐피탈)가 2022년 PI첨단소재 인수를 돌연 철회하면서 매각 측인 글랜우드PE와 벌였던 위약금 분쟁을 양사간 합의로 마무리했다. 양측 모두 법적 분쟁이 장기화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글랜우드PE와 베어링PEA는 PI첨단소재 M&A를 둘러싼 분쟁을 마무리하기로 합의를 마쳤다. 지난해 PI첨단소재의 매각 측이었던 글랜우드PE가 싱가포르국제중재센터(SIAC)에 베어링PEA 측을 상대로 위약벌 청구와 관련한 중재를 신청하면서 법적 분쟁이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양측의 합의로 소송전으로 번지는 것은 피했다는 평가다. 글랜우드PE는 지난해 초 김앤장과 외국계 로펌 한 곳을 법률자문사로 선임해 위약금으로 총 500억원을 청구한 바 있다. 베어링PEA도 자문사로 태평양을 선임해 대응을 준비해왔다. 양측은 최초 제기한 위약금의 20~30% 수준에서 합의하기로 상호 의견을 좁힌 것으로 전해진다.앞서 글랜우드PE는 2022년 6월 PI첨단소재 지분 54.07%를 주당 8만원, 총 1조2750억원에 매각하기로하고 주식매매계약(SPA)을 베어링PEA와 체결했다. 하지만 잔금 납입을 앞두고 돌연 베어링PEA 측이 계약 해제를 통보하면서 매각이 결렬됐다. 인수 측은 SPA 체결일 주가인 5만5000원에 비해 60%의 프리미엄이 붙여 계약을 체결했는데, PI첨단소재 주가가 계약 체결 나흘만에 3만원대로 떨어진 점이 결정적이었다. 베어링PEA 측은 M&A 과정에서 예정보다 중국 경쟁당국의 기업결합 심사를 뒤늦게 통과한 점과 인수 이후 수백억원 규모 납품 계약 해지로 우발채무가 발생한 사실 등을 계약 파기 배경으로 들며 대응했다. 결국 양사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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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서 또 '잭팟'…MBK, '타사키' 매각으로 두배 수익
MBK파트너스가 일본 쥬얼리 브랜드인 타사키를 매각하는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이다. 두 배 이상의 차익을 눈앞에 두면서 강점을 보여온 일본 시장에서 또 한 번 '잭팟'을 거두게 됐다.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홍콩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파운틴베스트와 일본계 PEF인 유니슨 컨소시엄에 타사키 지분 100%를 매각하는 협상을 진행 중이다. 거래 가격은 약 6억달러 수준으로 양측은 내달 중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할 계획이다.타사키는 일본에서 1954년 설립된 쥬얼리 브랜드다. 특히 진주를 가공해 만든 제품에 특화된 브랜드로 꼽혀왔다. MBK파트너스는 2008년 타사키가 중국산 저가 진주에 밀려 경영난에 처하자 약 950억원을 투입해 백기사 역할을 맡았다. 이후 회사가 경영난에서 벗어나자 2016년 지분을 2800억원에 매각해 수익을 거뒀다. 2017년엔 아예 3100억원을 투입해 이 회사 지분 100%를 공개매수로 인수한 후 상장폐지를 통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약 7년여만에 또 한 번 2배 이상 가격에 재매각을 앞두게 됐다.MBK파트너스는 타사키 경영권을 확보한 직후 회사의 포지셔닝을 고가의 럭셔리 브랜드에 집중했다. 세계적 수준의 주얼리 디자이너 망을 확보하고 글로벌 주요 도시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확대하는 전략을 폈다. 파리, 런던, 모나코 등 유럽 럭셔리 브랜드들의 핵심 지역에 매장을 내고 광고를 집중하는 전략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고가 브랜드로 인식되도록 마케팅을 진행했다.IB업계 관계자는 "마케팅 뿐 아니라 매출이익률 측면에서도 글로벌 톱티어 럭셔리 브랜드급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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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CGV·롯데시네마 줄폐업…곳곳서 임대차 해지 '잡음'
극장을 상영하는 대형 멀티플렉스 운영사들이 악화된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수익성이 떨어지는 지방 영화관 구조조정에 나섰다. 20년짜리 초장기 임대차 계약을 해지해 리스 부채를 줄이려는 움직임이다. 재무구조 개선 과정에서 극장 소유주인 영화관 펀드 자산운용사들과 마찰까지 이어지며 이중고를 겪고 있는 양상이다.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컬처웍스는 최근 대전 둔산점 임대인인 리치먼드자산운용에 대전 둔산점 영업 종료에 따른 임대차 계약 해지를 요구하는 공문을 송부했다. 롯데컬처웍스는 계약 해지 근거로 상가건물 임대차 보호법을 제시했다. 위약금 소송에서 승기를 잡았던 롯데컬처웍스는 수익이 나지 않는 지방 영화관을 줄여 재무구조를 개선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컬처웍스는 지난해 경북 경산점 임대차 계약 해지에 따른 민사 소송에서 “위약금의 62%를 주지 않아도 된다”는 판단을 받았다.영화관 업계 1위 CJ CGV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임대차 계약 해지에 나서고 있다. 지난 2월 인천 논현점을 폐쇄한 뒤 JB자산운용에 ‘영화관 폐업 관련 협의 요청’ 공문을 보냈다. 2034년까지 남아 있는 임차 계약을 해지한단 내용을 담았다. 잔여 임대차 계약에 따른 위약금은 1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영화관 펀드를 운용하는 운용사들은 “임의 계약 해지가 불가능한 구조로 짜여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점포 늘리기 경쟁을 위해 초장기 계약을 맺었다가 업황 악화를 이유로 막무가내식 해지를 벌이고 있다는 주장이다.장기 임대차 계약 맺었던 멀티플렉스-운용사롯데시네마 대전 둔산점은 2014년 연 영화관이다. 당시 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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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다급해진 행안부, 캠코에 새마을금고 부실채권 추가 인수 요구
새마을금고를 관리·감독 중인 행정안전부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새마을금고 부실채권 인수 규모를 확대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캠코가 올 상반기 새마을금고로부터 부실채권 2000억원어치가량을 매입하기로 했는데, 추가 인수에 나서달라고 요청한 것이다.금융권에선 새마을금고 관리·감독을 사실상 방치해온 행안부가 다급해지자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1일 금융권에 따르면 캠코는 행안부의 요구에 따라 새마을금고로부터 부실채권 2000억원어치를 매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행안부는 올 하반기 새마을금고의 연체율 추이를 살펴본 뒤 추가 매입을 요구할 방침이다. 행안부가 이 같은 요구를 하는 것은 ‘실적 마사지’ 때문이다. 캠코가 새마을금고의 부실채권을 인수해주면 연체율이 하락하고 이익이 늘어난다.캠코는 작년 말에도 새마을금고 부실채권을 1조원어치가량 인수했다. 결과적으로 작년 6월 6.40%까지 치솟았던 연체율이 작년 말 5.07%로 떨어졌다. 하지만 최근 새마을금고의 연체율은 다시 7.0%를 넘어섰다. 화들짝 놀란 행안부가 추가 부실채권 인수를 요청하고 나선 배경이다.금융권에서는 행안부가 내년 상반기 있을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를 의식해 무리한 요구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연임을 노리는 금고 이사장들은 올해 순이익을 키우고 최대한 배당을 많이 해야 하는 상황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지난해 말 경영혁신방안을 발표하면서 지도이사 자리에 처음으로 행안부 출신 인사를 앉혔다.최한종/서형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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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농·수·신협 '작업대출' 전면조사 나선다
금융당국이 농·수·신협 및 산림조합 등 전국 단위조합의 주택 구입용 편법 대출 현황을 전면 조사한다. 일부 새마을금고에서 사업자대출을 받아 주택을 사는 이른바 ‘작업대출’이 발견돼 규모나 경영 실태가 비슷한 상호금융 단위조합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는지 집중 점검하기 위해서다.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1일 “조만간 각 상호금융 중앙회와 함께 단위조합의 작업대출 여부와 건전성 등에 대한 실태조사에 나선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이를 위해 각 중앙회에 검사 대상과 방법, 내부통제 심사 기준 등 조사 지침을 전달했다.중앙회가 먼저 각 단위조합에서 받은 자료를 바탕으로 현황을 점검한다. 이후 비정상적 사례가 발견된 조합에 금감원이 검사를 나갈 방침이다. 금감원은 대출 건수가 많은 단위조합을 중심으로 올 상반기 현장검사에 착수할 방침이다.그동안 금융당국은 농·수·신협 및 산림조합 등의 재무 건전성을 매년 점검했다. 이번 조사는 정기 검사와 별도로 작업대출 등 불법·편법 대출을 적발하기 위한 특별 검사다. 금감원 관계자는 “비정상 거래가 많은 단위조합은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도 악화하는 게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금융당국이 각 중앙회 주도의 서면 조사부터 하는 것은 들여다봐야 할 현장이 워낙 많기 때문이다. 전국 단위조합은 농협 1055개, 신협 869개, 산림조합 138개, 수협 89개 등 총 2151개에 달한다. 각 조합이 해당 지역을 기반으로 영업하기 때문에 내·외부의 통제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사례도 적지 않다.일부 조합에선 불법 대출이나 횡령 등의 금융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양문석 더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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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뱅크런때 1조 지원 받고도…부실 금고도 순익 5배 퍼주기 배당
새마을금고가 당기순이익의 다섯 배가 넘는 규모 ‘배당 잔치’를 벌인 가운데 개별 금고의 실태는 더욱 충격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영실태평가에서 ‘취약’ 등급을 받거나 경영개선권고 조치를 받은 부실 우려 금고까지 무더기로 배당을 시행했다. 지난해 새마을금고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20분의 1토막 날 정도로 실적이 나빴지만 이에 대한 책임은 누구도 지지 않는 모습이다. ○부실 금고가 수억원 배당새마을금고는 조합원이 낸 출자금으로 운영하는 협동조합이다. 출자금은 고객이 새마을금고에 조합원으로 가입하며 내는 일종의 자본금이다. 주식회사의 주주들이 배당받는 것처럼 새마을금고는 매년 경영 실적에 따라 배당률을 확정하고 이듬해 2~3월께 배당금을 지급한다.하지만 경영 실적과 상관없이 배당 잔치를 벌인 금고가 수두룩했다. 지난해 전국 1288개 새마을금고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94.4% 급감한 860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배당 규모는 이익의 다섯 배가 넘는 4800억원에 달했다. 전국 1288개 새마을금고의 평균 출자배당률은 4.4%였다. 2021년과 비교하면 순이익은 92.3% 줄었지만, 총배당액은 1000억원 가까이 늘어났다.개별 금고 가운데 적자가 났지만 배당금을 지급한 곳도 많았다. 지난해 104억원의 순손실을 낸 경기 A금고는 출자자들에게 배당금으로 7억5000만원(배당률 4.3%)을 지급했다. 이 금고는 지난해 경영실태평가에서 4등급(취약)을 받은 부실 금고였다. 또 다른 경기 B금고는 지난해 15억원의 적자를 냈지만 3억9000만원(배당률 3.9%)을 배당했다. B금고는 자산건전성 4등급을 받아 경영개선권고 조치까지 받은 곳이었다. 경영개선권고란 새마을금고중앙회가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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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깡통 논란' 새마을금고, 5000억원 '배당 잔치'
‘깡통 금고’ 논란에 시달리는 새마을금고가 지난해 5000억원 가까운 ‘배당 잔치’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새마을금고가 지난해 벌어들인 당기순이익(860억원)의 다섯 배 넘는 규모의 배당금을 지급한 것이다. 적자를 기록한 일부 단위 금고가 출자자에게 수억원대 배당을 한 사례도 확인됐다. 지난해 정부 지원으로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위기를 넘기자마자 고통 분담에는 ‘나 몰라라’ 하는 행태를 놓고 “새마을금고의 도덕적 해이가 극에 달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288개 새마을금고의 평균 출자배당률은 4.4%를 기록했다. 2022년(4.9%)보다 낮지만 2019년(3.3%), 2020년(2.9%), 2021년(3.3%)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출자배당률은 납입출자금 대비 배당액 비율을 의미한다. 지난해 말 새마을금고의 출자금 총액은 10조9000억원이다. 이번에 약 4800억원이 배당금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된다.문제는 지난해 단위 새마을금고 431곳이 무더기 적자를 내고도 배당 잔치를 벌였다는 점이다. 지난해 전국 1288개 새마을금고의 순이익은 860억원이었다. 전년(1조5573억원) 대비 20분의 1토막 났다. 2021년과 비교하면 순이익은 92.3% 줄었지만, 총배당액은 1000억원 가까이 늘어났다.지난해 새마을금고는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뱅크런 위기를 넘겼다. 당시 정부는 새마을금고 예금자를 대상으로 1인당 보호한도(5000만원)를 넘어가는 원리금까지 보장하는 등 특단의 대책을 발표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도 작년 하반기 새마을금고로부터 부실채권 1조원어치를 사들였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대출 부실로 적자가 나고 충당금을 쌓아야 하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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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하이브, 민희진 '배임죄' 입증 시 1000억→30억에 콜옵션 행사 가능
민희진 어도어 대표와 하이브의 갈등이 법정공방으로 번졌다. 법정공방의 핵심은 하이브가 민 대표에게 '업무상 배임죄' 등 형사상 책임을 물을 수 있느냐에 있다. 유죄냐 무죄냐에 따라 하이브가 취득할 민 대표 지분 금액이 크게 달라진다. 원래대로라면 민 대표는 최대 1000억원 수준에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지만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주주간계약 위반에 따라 액면가인 30억원에 지분을 처분해야 한다.30일 법조계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법원은 하이브가 민희진 어도어 대표를 해임하기 위해 요청한 임시 주주총회 소집 허가 신청에 대한 심문을 개시했다. 하이브는 지난 25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민 대표 등을 배임 혐의로 고발하면서 임시 주총 허가 신청을 냈다.현재로선 민 대표가 대표이사 해임을 막을 방법이 없다. 다수 지분권자의 의결을 통해 대표이사 해임이 얼마든지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이브는 어도어 지분 80%를 보유한 대주주다. 경영진 교체까지 약 2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중요한 건 하이브가 민 대표를 상대로 이사 충실의무 위반에 따른 업무상 배임죄를 물을 수 있느냐다. 하이브는 민 대표가 외부 투자자를 모집해 어도어를 독립시키고 소속 아티스트인 뉴진스를 빼갈 계획을 세웠다며 업무상 배임을 주장하고 있다.만약 배임이 인정된다면 하이브는 주주간계약 위반을 근거로 이들 지분을 액면가 수준에 사올 수 있다. 어도어 자본금(161억원)을 고려하면 액면가에 기반한 매수 규모는 민 대표 지분이 28억원, 경영진까지 포함한 지분이 32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한국경제신문이 입수한 어도어 주주간계약에 따르면 11조 손해배상 조항에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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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캠코 펀드’ 이지스운용, 태영 성수 사업장 채권 600억 인수
부동산 대체투자 운용사 이지스자산운용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펀드 자금으로 성수 사업장에 6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기존 대주단의 브릿지론 채권을 인수한 뒤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받아 사업을 새로 이끌어나가기 위한 목적이다. 캠코의 PF 정상화 펀드가 가동한 두 번째 사례다.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펀드를 통해 서울 성동구 성수동 오피스 사업장에 묶인 선순위 브릿지론 채권 600억원어치를 인수하기로 했다. 기존 선순위 대주단은 한국투자저축은행, 오케이저축은행, DB저축은행 등 저축은행으로 구성됐다. 후순위로는 티와이홀딩스 대출 350억원이 투입돼 있다. 이지스운용의 선순위 채권 인수에 따라 저축은행 선순위 대주단이 손실 없이 자금을 회수할 수 있게 됐다.캠코의 PF 정상화 펀드가 투입된 것은 지난해 신한자산운용의 삼부빌딩 매입 이후 두 번째다. 캠코 펀드 위탁운용사 다섯 곳 중 하나인 이지스자산운용은 이번 브릿지론 채권 인수를 위해 캠코 펀드에서 200억원을 투입하고 외부 자금 400억원을 구해 채권 인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딜 클로징(거래 종결)은 내달 초로 예상된다.이 사업장은 태영건설이 시공을 맡기로 한 오피스 사업장이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2가 268-2번지 일원에 지하 6층~지상 10층 규모의 연면적 2만1420㎡(6480평)의 업무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홍콩계 시행사 스타프라퍼티코리아가 사업을 추진하다 PF 시장 경색에 따른 본 PF 전환 난항, 태영건설 워크아웃과 함께 가로막혔다. 사업장을 이끌어나가는 사업장 시행 프로젝트금융회사(PFV)인 빅트라이앵글PFV는 스타프라퍼티(51%), 태영건설(35%), 코람코자산신탁(14%)으로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