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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경영권 분쟁 중인 동성제약 돌연 법정관리 신청

    [단독] 경영권 분쟁 중인 동성제약 돌연 법정관리 신청

    탈모약 ‘미녹시딜’, 염색약 ‘세븐에이트’, 지사제 ‘정로환’ 등으로 유명한 68년 역사의 코스피 상장사 동성제약이 7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법정관리가 개시되면 이양구 회장 측이 조카 나원균 대표로부터 경영권을 탈환하기 위해 추진했던 임시주주총회 소집도 물거품이 될 전망이다.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동성제약은 이날 오전 서울회생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동성제약측은 경영 정상화와 계속 기업으로 가치 보존 때문에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성제약의 자금난은 표면에 드러난 것보다 훨씬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성제약은 지난해 66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매출 역시 884억원으로 전년(886억원) 대비 역성장했다.동성제약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현 경영진이 담보를 걸고 연 8% 금리의 2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한 것과 전 경영진이 무리하게 각종 자금 계약을 한 것이 발목을 잡았다"며 "회사 현금 유동성이 상당히 안 좋은 상태"라고 말했다.법정관리를 신청하면 법원이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리기 전까지 모든 채무가 동결되며 강제집행과 가처분 등도 중단된다. 법원은 회사가 제출한 보전처분 신청서와 포괄적 금지명령 신청서 등을 검토한 뒤 이를 받아들일지 검토한다. 검토는 통상적으로 1~2주 걸린다. 신청이 받아들여지고 재산 보전처분이 내려지면 임금·조세 등을 제외한 기존 채무 상환 의무가 당분간 사라져 일단 급한 불을 끌 수 있게 된다.이양구 회장과 백기사 측이 추진했던 대표이사 해임, 이사진 교체 등을 위한 임시주총 소집도 불가능해질 전망이다. 법원에서 통

  • [단독] '도너츠 신화' 노티드, 오픈런 사라지더니…매각 초읽기

    M&A

    [단독] '도너츠 신화' 노티드, 오픈런 사라지더니…매각 초읽기

    프리미엄 도너츠 브랜드 ‘노티드(Knotted)를 운영하는 지에프에프지(GFFG)가 회사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GFFG는 잠재 인수자들과 접촉하며 물밑에서 매각을 타진중이다. 이미 인수 후보들에게는 구두로 의사를 물어보며 '소프트 태핑'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두 곳 가량의 잠재 인수자와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기준 GFFG의 지분 구조는 창업자인 이준범 대표가 53.4%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나머지는 알토스벤처스, 뉴그로브파트너스, NH투자증권, 한국산업은행, 무신사파트너스 등 재무적투자자(FI)들이 지분을 나눠 가지고 있다.  노티드뿐 아니라 리틀넥, 클랩피자, 호족반, 미뉴트 빠삐용 등의 F&B 브랜드를 운영중인 GFFG는 지난해 매출 630억원을 기록했다. 리틀넥 등 다른 브랜드도 노티드와 함께 매각한다는 계획이다. 전체 매출에서 노티드의 비중이 85%(535억원)에 이르는 만큼, 매각가는 사실상 노티드의 가치에 따라 책정될 전망이다. 지난해 노티드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50억~6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적절한 매각가를 도출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GFFG는 최소 800억원 이상은 돼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실적 기준으로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의 16배 이상으로 비싸다는 평가를 받을 수준이다. 치킨 브랜드 노란통닭의 경우 EBITDA의 10배 수준에 매물로 나와 있다.최근 시장에서 노티드에 대한 매력도가 한풀 꺾였다는 점도 문제다. 매장이 빠르게 늘어나는 과정에서 희소성이 떨어지고, 다른 베이커리 브랜드과의 경쟁 속에 성장 속도가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

  • [단독] 회생절차 홈플러스, 13개 매장에 '계약해지 예정' 통보

    [단독] 회생절차 홈플러스, 13개 매장에 '계약해지 예정' 통보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임대료 삭감 협상을 거부하는 일부 매장 임대인들에게 임대계약 해지 예정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홈플러스 측이 제시한 협상 기한이 보름 앞으로 다가오자 압박 강도를 한층 높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최근 13개 매장의 임대인들에게 임대계약 해지 예정을 알리는 공문을 발송했다. 임대료 협상에 소극적인 임대인들을 상대로 기업회생에 따른 임대료 삭감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임대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내용을 통보한 것으로 파악된다.앞서 홈플러스는 지난 3월 초 기업회생을 신청한 지 약 한 달 만에 홈플러스 매장을 보유한 각 임대인에게 임대료 감액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공모 부동산 펀드와 공모 리츠를 상대로는 35%, 사모 부동산 펀드와 사모 리츠에는 50% 감액을 요청했다. 아울러 협상 기한은 다음달 15일까지로 통보했다.하지만 임대인들은 대체로 홈플러스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반응이다. 대부분 '세일 앤드 리스백'(매각 후 재임차) 형태로 매장을 인수해 홈플러스가 낸 임대료로 차입금 이자를 납부해왔는데, 홈플러스 요구를 받아들일 경우 당장 이자 납부에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이다. 홈플러스 매장을 기초 자산으로 한 펀드·리츠에 참여한 투자자들의 손실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실제로 일부 임대인들은 홈플러스와 임대료 협상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홈플러스 매장을 보유한 한 건설사 관계자는 "홈플러스 측이 결정한 임대료로 자산 가치를 산정해 매장을 인수했는데 그걸 또 50% 깎아달라는 건 상식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 [단독] 문주현 MDM그룹 회장, 트럼프 주니어와 회동

    [단독] 문주현 MDM그룹 회장, 트럼프 주니어와 회동

    국내 최대 디벨로퍼(부동산 개발회사) 엠디엠그룹을 이끄는 문주현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와 30일 회동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트럼프그룹에서 대규모 부동산 개발에 참여하며 핵심적 역할을 맡고 있다.이날 개발업계에 따르면 문 회장은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 30여분 간 대화를 나눴다. 문 회장과 트럼프 주니어의 만남은 보안 구역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두그룹은 미국과 한국에서 부동산 개발에 대해 적극 협력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엠디엠 관계자는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 등 다양한 사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이번 면담은 한국과 미국을 대표하는 두 디벨로퍼의 만남으로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 주니어는 펜실베이니아대 와튼 스쿨에서 경제학을 공부한 후 트럼프그룹에 합류해 부동산, 호텔, 골프 사업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인도의 트럼프타워, 캐나다 밴쿠버 호텔 등을 개발했다.문 회장은 한국의 1세대 부동산 디벨로퍼로서 부동산개발, 신탁, 리츠, 캐피탈 등으로 이뤄진 부동산개발그룹 엠디엠그룹을 이끌고 있다. 2021년 디벨로퍼 최초로 공정거래위원회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됐다.트럼프 주니어는 전날 전세기편으로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했다. 이후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자택으로 이동해 오후 9시부터 2시간가량 만찬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한에서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등 다양한 재계 총수와 면담 일정을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 [단독] 양종희 KB 회장, 트럼프 주니어 만났다…금융권 유일

    [단독] 양종희 KB 회장, 트럼프 주니어 만났다…금융권 유일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이 금융권 최고경영자(CEO)로는 유일하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와 회동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양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테헤란로의 한 호텔에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 30여분 간 대화를 나눴다. 양 회장과 트럼프 주니어의 만남은 호텔 내 별도 보안 구역에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KB금융 관계자는 "한국 금융 산업에 대한 논의와 다양한 투자 방안에 대해 의견을 공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전날 전세기편으로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했다. 이후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자택으로 이동해 오후 9시부터 2시간가량 만찬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트럼프 주니어와 인연이 깊은 것으로 알려진 정 회장은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소통 채널을 만들어달라는 재계 요청에 따라 트럼프 주니어의 이번 방한을 물밑에서 기획했다. 이날 양 회장뿐 아니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 부사장 등 한화그룹 3형제와 이재현 CJ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등도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재계 총수들과의 면담 일정을 소화하고서 내일 새벽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출국할 예정이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 [단독] 가사도우미 플랫폼 '대리주부' 새 주인 찾는다

    [단독] 가사도우미 플랫폼 '대리주부' 새 주인 찾는다

    가사서비스 매칭 서비스를 제공하는 홈스토리생활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나왔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홈스토리생활은 삼정KPMG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원매자를 물색중이다. 거래 대상은 회사 지분 100%, 매각 희망가는 150억원이다. 이 회사는 인터파크 출신 한정훈 대표가 2009년 설립했다. 인터파크의 사내벤처로 시작해 2014년 분사했다. 한 대표를 비롯해 다수의 인터파크 출신 인력들이 포진해 있다.  홈스토리생활은 가사도우미와 도우미를 부르는 사용자를 연결해주는 모바일 앱 '대리주부'를 운영한다. 대리주부는 기존 직업소개소 대신 가사도우미와 사용자를 직접 연결해주는 O2O(온·오프라인 연계) 플랫폼이다. 고객이 가사서비스를 주문한 뒤 프로필, 이용후기, 평점 등을 기반으로 공급자(가사도우미)를 직접 선택하는 방식이다. 회사는 사용자와 공급자를 연결해주는 대가로 수수료를 받는다. 독특한 점은 플랫폼이 공급자를 직접 고용한다는 점이다. 플랫폼 기업이 대부분 이용자와 공급자를 이어줄 뿐 공급자를 고용하지는 않는 경우가 많지만 회사는 공급 불안정을 해소하기 위해 일정 인원의 직원들을 직접 고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올해 첫 손익분기점(BEP)를 넘겼으며 매출 10억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2500여명의 가사근로자가 활동중이다. 2025년 서울형 가사서비스 시범사업 제공기관으로 선정되면서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서울형 가사서비스 시범사업은 임산부, 맞벌이, 다자녀 가정을 대상으로 가사서비스 바우처를 제공하는 정부 사업이다. 한국투자파트너스와 산업은행캐

  • [단독] LG화학, 세계 2위 담수사업부문 1兆에 판다

    [단독] LG화학, 세계 2위 담수사업부문 1兆에 판다

    LG화학이 바닷물을 산업용수로 사용할 수 있게 정화하는 RO멤브레인 필터를 만드는 워터솔루션 부문을 매각한다. 일본 도레이에 이어 글로벌 2위에 올라 있는 사업으로 매각가는 1조원을 넘는다. 석유화학 불황이 길어지고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폭탄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자 선제적인 현금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워터솔루션 부문 매각을 위해 사모펀드(PEF)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세부 조건을 조율하고 있다. 글랜우드PE가 신설회사를 설립한 후 LG화학 사업 부문의 인력과 자산, 특허 등을 이전받는 사업양수도 방식이 예상된다. 지난해 해당 부문 매출은 2500억원 내외, 매출총이익과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각각 900억원, 650억원 수준이다. 매각가는 EBITDA의 약 20배인 1조원 초반으로 알려졌다. LG화학 워터솔루션 부문의 핵심 제품은 RO멤브레인(역삼투막)이다. LG화학은 2014년 미국 나노H2O를 인수해 특허와 기술력, 인력을 확보한 후 청주공장에 양산 시설을 구축해 사업을 글로벌 2위로 키웠다. 글랜우드PE는 인수 직후 약 2000억원을 추가 투자해 공장을 증설하고, 회사를 

  • [단독]'정관장' 매각하라는 행동주의에…KGC인삼공사 해외 M&A로 '맞불'

    [단독]'정관장' 매각하라는 행동주의에…KGC인삼공사 해외 M&A로 '맞불'

    KT&G의 자회사인 KGC인삼공사(한국인삼공사)가 일본 내 홍삼·인삼 등 건기식 업체의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있다. '정관장' 브랜드를 보유한 건기식 부문 자회사인 한국인삼공사 매각을 요구해온 행동주의펀드의 공세에 사업 확장 카드를 꺼내면서 정면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KGC인삼공사는 최근 주요 회계법인 및 IB들을 대상으로 일본 내 홍삼 및 인삼업체의 M&A 등 글로벌 진출을 위한 제안서를 요청했다. 구체적인 인수 타깃 등을 제시하진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선 일본시장내 현지 업체들의 규모가 영세해 딜 규모가 1000억~2000억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앞서 지난해 10월 싱가포르계 행동주의펀드인 플래시라이트캐피탈스(FCP)는 KGC인삼공사의 모회사인 KT&G의 이사회에 건기식 부문을 1조9000억원에 인수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인수의향서(LOI)를 보낸 바 있다. 이에 대해 KT&G 측은 “건강기능식품 등 3대 핵심사업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내용의 회신문을 보내 사실상 거절 의사를 밝혔다. 이후 지난해 발표한 밸류업 계획을 통해 홍삼 및 인삼의 세계화로 건기식부문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M&A도 밸류업 계획의 일환으로 풀이된다.KGC인삼공사는 1999년 KT&G가 홍삼 사업 부문을 현물 출자해 100% 자회사로 설립한 회사다. ‘정관장’이 대표 브랜드다. 지난해 매출 1조1051억원, 영업이익 667억원을 기록한 알짜 회사다. 다만 매출 1조2233억원, 영업이익 811억원을 기록한 직전해 대비 실적 저하를 겪으면서

  • [단독] 네이버의 승부수…크림, 미국 1위 스탁엑스와 통합 추진

    [단독] 네이버의 승부수…크림, 미국 1위 스탁엑스와 통합 추진

    네이버의 한정판 리셀 플랫폼인 크림이 미국의 1위 플랫폼인 스탁엑스와 사업 통합을 추진한다. 스탁엑스가 크림을 인수하되 네이버가 스탁엑스의 2대 주주에 오르는 방안이 유력하다. 리셀 플랫폼 시장에서 거래액 기준 글로벌 1위인 크림과 북미 1위인 스탁엑스가 만나 글로벌 영향력을 키우려는 승부수로 풀이된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크림과 스탁엑스는 사업 통합 계획을 논의 중이다. 주주 구성과 경영권 행사 등 구체적인 조건을 조율하고 있지만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구체적인 기업가치 산정 등에선 이견이 있어 협상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남아있다.  네이버의 크림은 2021년 출범한 개인 간 거래 중개 서비스다. 판매자와 구매자가 익명으로 연결돼 상품을 주식처럼 판매자가 원하는 가격을 제시하고, 구매자가 해당 가격을 수락하는 식으로 이루어진다. 한정판 스니커즈(운동화의 일종) 입소문을 타면서 리셀(되팔기) 수요·공급자가 플랫폼에 몰렸다. 현재 다루는 항목은 운동화에서 시계, 명품 등으로 늘었다. 장난감, 음반, 게임 카드 등 고가 수집품도 거래된다. 2022년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에 등극했다.스탁엑스는 2016년 미국 디트로이트에 설립된 온라인 플랫폼으로 크림과 동일한 사업을 운영하는 북미 1위 플랫폼이다. 기업가치는 크림의 4배 이상인 4조원까지 평가됐다. 크림의 거래액 및 이익율의 성장 속도가 선발 주자인 스탁엑스를 뛰어넘자 M&A를 통한 사업 통합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특히 운동화 거래에서부터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려는 스탁엑스 입장에선 신규 투자보다 이미

  • [단독]'12조 큰손' 공무원연금 차기 CIO 공모 착수

    [단독]'12조 큰손' 공무원연금 차기 CIO 공모 착수

    공무원의 노후자금 12조원을 굴리는 공무원연금공단이 신임 자금운용단장(CIO·최고투자책임자) 선임 절차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지난해 한 차례 연임에 성공한 백주현 CIO가 이번 임기를 끝으로 공단을 떠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공무원연금은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차기 CIO 선임을 위한 공모 서류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오는 6월 중 후보자들에 대한 면접을 실시하고, 7월에 차기 CIO를 최종 선임한다.공무원연금은 백 CIO의 임기가 오는 7월 3일 끝남에 따라 CIO 선임 절차를 밟게 됐다. 지난 3년간 공무원연금 자금 운용을 총괄해온 백 CIO는 3 연임에 도전하지 않고, 올해를 마지막으로 공단을 떠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무원연금 CIO의 임기는 2년으로 실적에 따라 1년 단위로 계약을 연장할 수 있다. 다만 1982년 공단 설립 이래 3연임까지 간 사례는 지금까지 없었다.백 CIO는 2022년 7월 임기 시작 당시 연기금 CIO 가운데 첫 1970년대생으로 투자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코로나 팬데믹에 이은 고금리·고물가로 어려운 대내외 상황에서 2023년 단기 자산을 제외한 중장기 투자자산 운용수익률 11.5%를 기록하며 2006년 이후 18년만에 최대 성과를 이끌었다. 백 CIO는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재임에 성공했다.백 CIO는 공무원연금 퇴직 후에도 계속해서 투자 업계에 몸 담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투자공사(KIC) 및 국민연금 등 다른 연기금 CIO 자리에 도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KIC는 이훈 CIO의 임기가 오는 8월에 종료된다. 올해 초 재임에 성공한 서원주 국민연금 CIO도 올해 12월이면 임기가 끝난다. 서 CIO 역시 공무원연금 CIO를 거쳐 2022년 국민연금에 취임했

  • [단독] 메리츠, 싱가포르 '노영진 헤지펀드'에 1500억 투자

    [단독] 메리츠, 싱가포르 '노영진 헤지펀드'에 1500억 투자

    메리츠금융그룹이 노영진 전 메리츠증권 전무가 설립한 싱가포르 소재 헤지펀드 운용사에 15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파악됐다. 절대 수익을 추구하는 롱쇼트 전략에 계열사 운용자금을 대기로 한 것이다. 노 전 전무는 과거 메리츠증권에서 자기자본투자(PI)를 담당했던 인물이다.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금융그룹은 싱가포르 소재 멀티에셋 헤지펀드 운용사 '델타플렉스캐피탈매지니먼트'에 1500억원을 투자했다. 메리츠증권 메리츠화재 등 주요 그룹 계열사가 함께 자금을 댔다. 델타플렉스는 메리츠증권 출신인 노영진 씨가 설립한 한국계 헤지펀드 운용사다. 동북아 시장을 중심으로 주로 전환사채(CB)를 기반으로 롱쇼트 전략이 강점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 현지 라이선스 인허가를 받아 올해 초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다. 노 대표를 포함한 임직원은 총 10명 안팎이다.메리츠금융그룹은 투자 전략을 다양화하는 차원에서 이번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표의 자산운용 역량을 높이 평가해 트랙레코드가 없는 해외 신생 운용사에 거금을 투자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1972년생인 노 대표는 여의도 증권가에서 자기자본투자(PI) 부문 고수로 통한다. 그는 우리투자증권 멀티스트래티지(MS) 차장 등을 거쳐 메리츠증권에서 MS 운용팀장 등으로 근무했다. 운용 성과가 좋아 2020년 말 주식운용본부장(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했다.이듬해 노 대표는 세계 10대 글로벌 헤지펀드인 밀레니엄캐피탈매니지먼트에 스카우트되면서 또다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당시 메리츠증권을 떠나며 노 대표가 수령한 상반기 보수와 퇴직금은 총 30억2735만원으로 2021년 통틀어 메리

  • [단독] 넷마블 '성공 신화 상징' 구로 사옥 지타워 판다

    [단독] 넷마블 '성공 신화 상징' 구로 사옥 지타워 판다

    게임회사 넷마블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본사 사옥 매각을 추진한다. 신규 게임 개발과 차입금 상환 등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서울 구로동 소재 본사 사옥인 '지타워' 매각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부동산 거래 자문사들에 발송했다. 다음주 안으로 설명회를 진행하고 매각주관사를 선정해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착수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매각 대상인 지타워는 서울 구로동 832의 3에 있다. 지하 7층~지상 39층, 연면적 17만여㎡ 규모의 대형 오피스 빌딩이다. 구로디지털단지에서 보기 드문 신축 대형 건물인데다 공원, 산업박물관, 컨벤션센터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어 일대 랜드마크로 꼽힌다. 현재 넷마블 본사를 비롯해 코웨이, 넷마블에프엔씨, 넷마블네오 등 관계사들이 입주해 있다. 넷마블 측은 "회사는 자산 포트폴리오의 재구성을 위해 다각도로 다양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며 "사옥 매각 관련해선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부분은 없다"고 밝혔다.넷마블은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지타워 매각에 나서는 것으로 분석된다. 넷마블은 지난해 매출 2조6638억원, 영업이익 2156억원으로 2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21년 이후 신작 게임들이 잇따라 흥행에 실패하면서 실적이 악화됐으나 지난해 인건비와 마케팅 예산을 대대적으로 효율화하는 등 절치부심한 끝에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올해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총 9종의 신작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신작 출시를 위한 투자 비용과 앞으로 필요할 자금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사옥 매각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021년 홍콩

  • [단독] 새마을금고, 1.7兆 적자에도 배당금 2800억 지급

    [단독] 새마을금고, 1.7兆 적자에도 배당금 2800억 지급

    지난해 1조7000억원이 넘는 ‘사상 최대 적자’를 낸 새마을금고가 출자자(회원)에게 3000억원 가까운 배당금을 지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적자를 기록했거나 경영개선 권고 조치를 받은 부실 우려 금고가 출자자에게 수억원대 배당한 사례도 확인됐다. 17일 한국경제신문이 단독 입수한 ‘새마을금고 배당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 1276개 새마을금고의 평균 출자배당률은 작년 기준 2.6%였다. 작년 말 새마을금고의 출자금 총액은 11조300억원이었다. 이번에 약 2800억원이 배당금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된다.지난해 배당률은 2022년(4.9%), 2023년(4.4%)과 비교하면 낮은 수치다. 문제는 작년 새마을금고의 경영 상황이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최악으로 치달았다는 점이다. 1276곳의 새마을금고는 지난해 1조7382억원 순손실을 냈고, 단위 금고 772곳이 적자를 기록했다. 새마을금고는 2023년에도 당기순이익(880억원)의 다섯 배가 넘는 약 4800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해 ‘배당 잔치’ 논란이 불거졌다.행안부 '배당 제한' 규제 풀리자…부실 금고도 수억 배당금 뿌려이익잉여금 줄어 자본 급감 우려…일각선 행안부 감독 부실 지적주식회사가 주주에게 배당하는 것처럼 새마을금고는 매년 경영 실적에 따라 배당금을 지급한다. 하지만 경영 실적과 상관없이 배당 잔치를 벌인 금고가 수두룩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 A금고는 작년 199억원 적자를 냈지만, 출자자에게 18억원(배당률 3.0%)을 배당했다. 지난해 경영개선 권고를 받은 전북 B금고는 출자자에게 2억5000만원(배당률 2.0%)을 배당했다. B금고의 고정이하여신(부실채권) 비율은 28.87%였다.작년 출자자에게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은

  • [단독] 이재명, 21일 금투협 찾아 리서치센터장들 면담

    [단독] 이재명, 21일 금투협 찾아 리서치센터장들 면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사진)가 내주 초 금융투자협회를 찾아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과 만난다.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후보는 오는 21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를 방문한다. 금융투자협회는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들이 회원사로 있다. 이 후보는 금융투자협회에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을 만나 국내 주식시장 평가 브리핑을 듣고 향후 시장 전망에 대한 의견을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민주당이 추진 중인 상법 개정 등을 통한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 증시 저평가)' 해소 방안에 대한 이 후보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당 차원에서 이사충실의무 확대를 위한 상법 개정과 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 집중투표제 의무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 후보도 이들 과제를 대선 공약으로 삼을 가능성이 있다.이 후보는 앞서 한 유튜브 채널에 나와 "민주당이 집권하면 특별한 변화 없이도 코스피가 3000대를 찍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한재영 기자 jyhan@hankyung.com

  • [단독] HMM 영구채 주식 전환에…산은 대출여력 5兆 급감

    [단독] HMM 영구채 주식 전환에…산은 대출여력 5兆 급감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폭격’에 대비해 기업 구원투수로 나서야 할 산업은행 앞에 장애물이 떨어졌다. 산은이 보유한 HMM 전환사채(CB)가 주식 7200만 주로 전환되면서 건전성 지표에 빨간불이 켜졌기 때문이다.▶본지 2024년 11월 21일자 A1, 5면 참조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하락하면서 기업대출 등 자금 공급 여력이 최대 5조원 이상 급감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 산은, HMM 주식 7200만 주 획득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과 해양진흥공사는 17일 7200억원 규모의 HMM 영구 CB에 대한 주식 전환권을 행사하기로 했다. 전환 대상은 HMM이 2020년 4월 발행한 CB다. 당시 산은과 해진공은 이를 절반(3600억원)씩 인수했다.산은과 해진공은 이번 전환권 행사로 각각 HMM 주식 7200만 주를 추가로 획득한다. 해당 CB의 전환가액은 5000원으로, HMM 현 주가(16일 종가 기준 1만9440원)의 4분의 1 수준이다. 산은의 HMM 지분율은 기존 33.73%에서 36.02%로, 해진공은 33.32%에서 35.67%로 높아진다. 양대 주주의 지분을 합하면 72%에 달한다.HMM은 산은과 해진공을 상대로 발행한 영구채를 모두 털어내게 됐다. HMM은 2016~2020년 해운업 위기 당시 유동성 확보를 위해 산은과 해진공을 상대로 총 3조580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했다. 지금까지 여덟 차례 CB 만기 혹은 스텝업(채권 발행 이후 일정 기한이 지나면 금리가 가산되는 조항) 적용 시기를 맞이했고, 그때마다 산은과 해진공은 주식 전환을 택했다.산은은 난감한 상황에 부닥쳤다. HMM 지분이 늘어날수록 건전성 지표인 BIS 자기자본비율 관리가 어려워져서다. 주식 등 위험가중자산이 많을수록 자기자본비율은 낮아진다. 지난해 말 기준 산은의 BIS 자기자본비율은 13.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