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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도로공사, 예탁결제원 일산센터 인수…서부본부 세운다

    [단독] 도로공사, 예탁결제원 일산센터 인수…서부본부 세운다

    한국도로공사가 경기도 일산에 위치한 옛 예탁결제원 빌딩을 인수한다. 하남 수도권 본부에 이어 서부 권역을 관리하는 본부를 신설하려는 포석이다.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도로공사는 예탁결제원 일산 센터 매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매도인은 DS네트웍스다. 거래가격은 6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협상을 거쳐 조만간 매매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도로공사 관계자는 “우선 협상자로 선정됐으며 매매계약은 아직 체결되지 않았다”며 “매입 시점은 미정”이라고 전했다.예탁결제원 일산 센터는 경기도 고양시 백석동에 위치한 건물이다. 건물 지하 5층~지상 7층으로 건물 면적은 2만2976.54㎡ 규모다. 그간 국가보안시설로 건립된 특수목적 건물이라는 점이 매각에 걸림돌로 작용해왔다. 지하에 금괴와 증권을 보관할 수 있는 금고가 있어서다. 지하 건물 벽면 두께가 1m 이상으로 두꺼울 정도로 독특해 일반적인 오피스용 건물로 사용하기 어렵단 지적이 나왔다.건물은 예탁원이 공공기관 지방 이전에 따른 부동산 매각을 위해 2014년부터 매각을 추진해 6년 만에 팔았던 자산이다. 2020년 DS네트웍스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2022년 최종 매각이 성사됐다. DS네트웍스는 건물을 새로 개발하려는 목적으로 매입했으나 재개발 비용 조달이 어려워 재매각으로 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로공사는 앞으로 수도권 서부권역을 관할하는 본부로 쓰기 위해 매입을 추진하고 있다. 서부권역 교통량이 늘어나는 추세지만 수도권에 본부 1곳만 있기 때문이다. 교통량, 정체 구간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고 신설노선 준공 등으로 관리 연장 증가에 따른 수도권 권역 제2본부 신설 필요

  • [단독] 속도 내는 한양증권 매각…케이엘앤-화성개발 컨소시엄도 참전

    [단독] 속도 내는 한양증권 매각…케이엘앤-화성개발 컨소시엄도 참전

    학교법인 한양학원이 한양증권 경영권 매각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재단이 처한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매각인 만큼 최대한 빨리 딜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6년여 만에 시장에 나온 증권사 매물인 만큼 인수전의 열기가 점점 뜨거워지는 분위기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케이엘앤파트너스가 대구 지역 건설사 HXD화성개발과 손잡고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강성부 펀드'로 이름을 알린 KCGI가 사실상 인수자로 내정됐다는 관측이 도는 가운데 새로운 인수 후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KCGI·케이엘앤파트너스 격돌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양학원은 전날 원매자들로부터 한양증권 인수제안서를 받았다. 지난 9일 한양학원 이사회에서 한양증권 지분 일부를 매각하기로 결의하고, 교육부의 매각 승인이 나오자마자 입찰을 받았다. 인수제안서에는 구체적인 인수 희망 가격과 인수 방식 등도 적어내도록 했다. 법적으로 구속력 있는 제안을 받은 건 아니지만 원매자들에게 실사 기회도 주지 않고 입찰을 받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매각 작업을 빠르게 진행하기 위한 결정인 것으로 풀이된다. 인수제안서를 토대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실사를 진행하며 협상을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한양학원은 4~5곳의 원매자들로부터 인수제안서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히는 KCGI도 제안서를 냈다. KCGI는 지난해 자산운용사 메리츠자산운용(현 KCGI자산운용)을 인수한 데 이어 한양증권까지 품어 증권업에 진출하면 더 큰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케이엘앤파트너스는 화성개발과 컨소시엄을 꾸려 인수전에 참전했다. 케이

  • [단독] 두산로보틱스-밥캣 합병…兆단위 M&A 나선다

    [단독] 두산로보틱스-밥캣 합병…兆단위 M&A 나선다

    두산그룹이 오는 11월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의 자회사로 편입한 뒤 두 회사를 합병한다. 그룹의 ‘캐시카우’인 두산밥캣이 공격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서도록 하기 위해서다.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 자회사로 두면 지주사인 ㈜두산의 손자회사가 돼 ‘지주사의 손자회사는 피인수 기업 지분을 100% 인수해야 한다’는 공정거래법 규제를 지켜야 하기 때문이다. 두산은 내년 초 두 회사를 합친 뒤 2조원이 넘는 현금을 활용해 자율주행·인공지능(AI) 분야에서 조(兆)단위 M&A에 나서기로 했다. 21일 산업계에 따르면 두산은 내년 상반기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을 합병하기로 했다. 앞서 두산은 지난 11일 두산에너빌리티가 보유한 두산밥캣 지분 46%와 일반 주주가 들고 있는 54%를 두산로보틱스에 넘겨 100% 자회사로 만들고, 그에 상응하는 두산로보틱스 주식을 두산밥캣 주주들에게 건네기로 했다.두산은 두 회사를 당장 합병하면 각종 행정 절차 등에 시간이 걸린다고 판단해 ‘100% 자회사 편입 후 합병’ 방식을 택했다. 합병 이유는 M&A 활성화다. 그룹 영업이익의 97%를 담당하는 두산밥캣(지난해 1조3899억원)이 두산로보틱스와 한 몸이 되면 ㈜두산의 자회사가 돼 인수할 기업의 최대주주 지분만 사들여도 경영권을 쥘 수 있어서다.통합법인은 두산밥캣의 현금 창출 능력을 활용해 AI와 모션(움직임) 제어, 비전 인식 등 스마트머신 관련 기업 인수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밥캣은 지난 3월 말 기준 현금 및 단기 금융상품을 1조8000억원어치 들고 있다.김우섭/김형규 기자

  • SK E&S, 합병 전 'KKR 자금' 해결하기로…도시가스 사업 내주나

    SK E&S, 합병 전 'KKR 자금' 해결하기로…도시가스 사업 내주나

    SK E&S가 SK이노베이션과의 합병 전에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콜버그크래시스로버츠(KKR)가 보유한 3조1350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문제를 해결해주기로 했다. 당장 3조원을 돌려줄 여력이 안 되는 SK E&S는 '알짜' 사업으로 꼽히는 도시가스 사업을 내줄 것으로 보인다.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 E&S와 SK이노베이션이 맺은 합병 계약서엔 선결 조건으로 KKR이 보유한 RCPS를 합병이 완료되기 전까지 소멸시켜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양사의 합병 비율 역시 RCPS가 소멸될 것을 전제로 산정했다. 만약 RCPS가 합병 완료 전까지 소멸되지 않으면 합병 자체가 무산된다.RCPS를 소멸하기 위한 방법은 아직 정하지 않았다. SK E&S는 유상감자와 상환, 기타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SK E&S가 보장해주기로 한 이자까지 고려하면 3조원을 훌쩍 넘어서는 금액을 당장 현금으로 상환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SK이노베이션과의 합병이 적자에 허덕이는 SK온을 살리기 위해 추진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더욱 현금으로 RCPS를 상환하기 쉽지 않다.SK E&S는 결국 도시가스 사업부를 KKR에 넘기는 현물 상환 방식을 택할 가능성이 크다. SK E&S는△강원도시가스 △영남에너지서비스 △코원에너지서비스 △부산도시가스 △전북에너지서비스 △전남도시가스 △충청에너지서비스 등 SK E&S가 지분 100%를 보유한 도시가스사업 관련 자회사 일곱 곳을 RCPS의 기초자산으로 설정했다. SK E&S는 일정 내부 수익률(IRR)을 보장해주고 현금으로 RCPS를 상환하거나 이 기초자산들을 넘겨 현물 상환하는 방식 중에 선택할 수 있다.이번 합병의 외부평가 업무를 맡은

  • [단독] 두산로보틱스, 밥캣 100% 자회사로 품는다

    [단독] 두산로보틱스, 밥캣 100% 자회사로 품는다

    두산그룹이 두산에너빌리티의 자회사이던 두산밥캣을 자진 상장폐지해 두산로보틱스 산하로 이관한다. 두산밥캣은 그룹 성장 동력을 에너지, 제조, 첨단소재 3분야로 나눠 새롭게 지배구조를 개편하는 것이다. 그룹내 핵심 사업을 △에너지 △스마트 머신 △반도체 및 첨단소재 3부문으로 재편해 도약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두산밥캣, 두산로보틱스 100% 자회사로  11일 재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의 두산에너빌리티, 두산밥캣, 두산로보틱스 3개사는 각각 이날 이사회를 열어 자회사의 분할과 합병 및 포괄적 주식교환을 포함한 지배구조 개편안을 승인했다.두산그룹은 첫 단계로 두산에너빌리티를 사업회사와 두산밥캣 지분 46.06%을 보유한 신설 투자회사로 인적분할한다. 두산에너빌리티 지분 30.39%를 보유한 ㈜두산 등 기존 주주들은 지분율에 따라 사업회사와 투자회사 지분을 모두 받게 된다. 분할 직후 두산로보틱스는 신설된 두산에너빌리티 투자회사 지분을 전량 이전받고 그 대가로 두산에너빌리티 주주들에게 회사가 발행한 신주를 분배한다.두산로보틱스는 직후 두산에너빌리티 투자회사를 흡수합병한 후 두산밥캣 잔여 지분 약 54%를 공개매수해 100% 자회사로 상장폐지한다. 지배구조 개편이 마무리되면 기존 ㈜두산의 두산로보틱스 지분율은 68.2%에서 40% 수준으로 희석될 예정이다.이번 지배구조개편은 두산그룹의 미래 성장을 위한 사업 재편 차원에서 단행됐다. 분할합병이 마무리되면 그룹의 핵심사업은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퓨어셀 중심의 '클린에너지',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가 결합한 '스마트 머신', 반도체 웨이퍼 테스트 분야 국내 1위 기업인 두

  • [단독] IMM PE-스틱 컨소시엄, 효성화학 특수가스 품는다

    [단독] IMM PE-스틱 컨소시엄, 효성화학 특수가스 품는다

    토종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PE)와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컨소시엄을 꾸려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부 지분 100%를 1조3000억원에 인수한다. 매각 작업이 마무리되면 석유화학 업황이 고꾸라진 데다 대규모 베트남 투자로 인해 악화된 효성화학의 재무구조가 대폭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1일 산업계에 따르면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 매각을 주관하는 UBS와 KDB산업은행 M&A실은 이날 IMM PE-스틱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매각가는 1조3000억원이다. IMM PE와 스틱이 각각 6500억원을 내 인수 대금을 마련하기로 했다.IMM PE와 스틱은 원래 효성화학 특수가스를 인수하기 위해 경쟁하던 사이였다. 올초부터 본격화된 효성화학 특수가스 매각전에는 IMM PE와 스틱을 비롯해 한국투자PE, 어펄마캐피탈, 스톤브릿지캐피탈, 글랜우드크레딧 등 국내 주요 PEF 운용사들이 대거 참전했다. 적격인수후보(쇼트리스트)를 선정하는 단계까지도 경쟁을 벌였던 IMM PE와 스틱은 최종 인수를 위해 맞손을 잡았다.양사가 손을 잡은 건 소수지분 매각에서 전체 경영권 지분 매각으로 전환되면서 딜의 규모가 커졌기 때문이다. 특수가스 사업이 경기와 무관하게 안정적으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양측 모두 결코 이번 딜을 놓쳐선 안 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컨소시엄 구성이 성사됐다. IMM PE가 유사한 업종인 산업가스 제조사인 에어퍼스트에 투자해 성공한 경험이 있다는 점도 스틱이 IMM PE와 협업하기로 한 이유 중 하나다.효성화학의 특수가스 부문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이물질을 세척하는 데 쓰이는 NF3를 생산한다. 연산 8000t 규모의 생산설비를 보

  • [단독] '부동산 큰손' GIC, 한국 대표에 재스민 루 선임…새 바람 예고

    [단독] '부동산 큰손' GIC, 한국 대표에 재스민 루 선임…새 바람 예고

    국내 부동산 시장에서 ‘큰손’으로 꼽히는 국부펀드 싱가포르투자청(GIC)의 한국 대표에 재스민 루(Jasmine Loo) 런던 지사 부대표가 부임한다.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GIC는 최근 한국 지사 대표에 재스민 루 런던 지사 부대표를 임명했다. 그는 싱가포르 국립대학교를 졸업하고 2011년 GIC에 입사해 13년간 근무해왔다. 2019년부터 한국 지사 대표를 맡아 온 기존 카이 원쩡(Cai Wenzheng) 대표는 싱가포르 본사로 이동해 GIC의 글로벌 부동산을 총괄하는 직책을 맡는다.재스민 루 신임 대표는 싱가포르 출신 여성 임원으로 GIC 런던 지사에서 유럽 임대 주택, 데이터센터에 투자한 경력을 갖고 있다. 데이터센터 전문 기업인 에퀴닉스와 조인트벤처(JV) 사업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GIC와 에퀴닉스는 2020년 합작 법인을 설립한 바 있다. GIC와 에퀴닉스는 한국에서도 데이터센터 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루 대표는 국내의 주요 부동산 대체투자 자산운용사들과 릴레이 미팅을 가질 예정이다. 3개월간 서울에서 근무하면서 투자자산 실사도 진행한다. GIC는 코로나19 이후 집행해놓은 부동산 투자 자산에서 일부 손실을 본 상태다. 서울 마포구 도화동 도시형생활주택 개발 사업에서 58%에 달하는 손실을 보고 매각한 사례가 대표적이다.새 대표가 입성한 뒤 달라지는 기조를 보일지 주목된다. ‘서울 부동산을 싹쓸이한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대거 투자에 나섰던 GIC가 관리 모드에 들어가면서 신규 집행도 주춤해졌다는 게 부동산 IB 업계 평가다. 아울러 GIC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강남파이낸스센터(GFC)로 사무소를 이전하는 등 한국 지사 확대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GIC는 광

  • [단독] 금감원 "보험사 회계 오류" vs 업계 "기업 자율 무시"

    [단독] 금감원 "보험사 회계 오류" vs 업계 "기업 자율 무시"

    보험업계에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이 도입된 지 1년이 지났지만 논란이 잦아들지 않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보험사마다 서로 다르게 회계처리를 해온 사안을 “하나로 통일하라”고 지시해 혼란이 더해지고 있다. 보험사와 회계법인은 “기업의 자율을 존중하는 IFRS17 원칙을 무시한 ‘규제 만능주의’가 반복됐다”고 반발했다. 반면 금감원은 “IFRS17 기준서에 따라 판단했을 뿐”이라는 입장이다. 금감원이 보험사 회계처리에 추가적인 개입 의사를 시사하며 IFRS17을 둘러싼 혼란이 한층 확산할 전망이다.“금감원이 기업 자율 무시”IFRS는 ‘기업이 자신의 경제적 실질을 가장 잘 안다’는 철학에 근거하고 있다. 기업과 회계 전문가들이 충분하고 합리적인 근거를 갖고 판단했다면 같은 사안에 대해 다른 회계처리도 인정한다. IFRS17이 도입된 후 보험사들이 서로 다른 회계처리 방식을 쓴 이유다.최근 논란의 중심에 선 ‘소멸계약 회계처리’ 이슈도 마찬가지다. 보험사들은 보험계약을 유사계약군끼리 묶어 관리하고 있는데, 계약집합에서 발생한 금리 변동 효과를 기타포괄손익으로 분류한다. 이때 계약집합 가운데 일부 계약이 해약, 사망 등으로 소멸하면 보험사들은 남아 있는 기타포괄손익을 당기손익으로 즉시 인식하거나(A안), 계약집합의 듀레이션(만기)에 걸쳐 나눠 반영했다(B안). 최종적인 합산 이익은 A안과 B안이 동일하다.보험사들은 회계법인 등의 자문을 통해 각자 상황에 맞는 회계처리 방식을 썼다. 삼성생명(A안)과 삼성화재(B안)도 서로 다르게 회계처리를 해왔다. 삼성생명은 작년까지 A안으로 회계처리를 했지만 올 1분기부터는 B안을

  • [단독] 행공, 오피스 우선주 리츠에 1500억 선제 투자한다

    [단독] 행공, 오피스 우선주 리츠에 1500억 선제 투자한다

    국내 기관투자가 '큰손'인 행정공제회가 서울 판교 일대 오피스에 1500억원을 집행하기로 했다. 코람코자산신탁이 조성하는 오피스 우선주 투자 리츠(부동산투자회사)에 약정하기로 했다.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행정공제회는 최근 투자심의위원회를 열고 ‘코람코 오피스 우선주 제1호 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에 1500억원 규모의 투자금 집행을 약정했다. 이 사모 리츠의 운용사는 코람코자산신탁이다. 투자기간은 10년간이다.투자 대상은 연 6% 이상을 제공하는 국내 오피스 우선주다. 우선주란 보통주보다 매각 차익을 덜 가져가는 대신 확정된 배당수익률을 먼저 받아가는 주식을 말한다. 리츠가 투자할 수 있는 오피스의 지역은 서울, 판교 업무권역이다. 연면적 기준 1만평(3만3057㎡) 이상(강남업무권역은 5000평 이상) 오피스에 투자할 수 있다. 매입 때 임차율은 80% 이상, 담보인정비율(LTV) 75% 이내여야 한다. 목표 내부수익률(IRR)은 10%에 달한다.국내 부동산 투자자들은 고금리에 접어든 이후 우선주 투자자 모집에 애를 먹었다. 선순위 담보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우선주의 투자 매력이 줄어들어 시장에서 물량 소화가 되지 않았다. 담보대출과 보통주 사이에서 투자 매력이 떨어진 결과다. 강남업무권역(GBD) 대형 오피스 빌딩인 아크플레이스도 우선주 투자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으며 겨우 딜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행정공제회가 선제적으로 오피스 우선주에 집행하기로 한 것은 향후 우선주의 매력도가 지금처럼 낮은 수준에 머무르지 않을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금리가 안정화되는 시기에 선순위 담보대출 금리와 우선주 금리간 괴리가 다시 발생할 것으로 보는 것이다.

  • [단독] 임종윤 "모녀, 경영권 확보 불가능…신 회장과 관계 이상없다"

    [단독] 임종윤 "모녀, 경영권 확보 불가능…신 회장과 관계 이상없다"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가 4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모녀가 한미약품그룹 경영권을 가져가는 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임 이사는 '모녀 측이 그룹 경영권을 다시 확보할 수 있는 상황이냐'는 질문에 "말도 안 된다"며 선을 그었다. 한미약품그룹의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의 이사회 과반석을 임종윤·종훈 형제 측 인사들이 장악하고 있다. 회사가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도 모녀가 경영권을 장악할 수 없는 구조라는 것이 임 이사의 판단이다. 현재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구성원은 9명으로 5명이 장·차남 측 인사, 4명이 모녀 측 인사다. 이사회 정원은 10명으로 신 회장(18.93%)을 비롯해 우호 지분의 합이 48.19%인 모녀 측이 자신의 측근을 이사회에 넣어 5 대 5로 지형을 바꾸는 건 가능하다. 하지만 장·차남 측 인사를 해임해 이사회를 완전히 장악하고 경영권을 빼앗아가는 건 특별결의(출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 동의) 사안이라 쉽지 않다. 그는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의 사이도 틀어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임 이사는 "주가 저평가 기간이 길어지면서 신 회장이 주주로서 많이 실망했다는 것에는 동감한다"며 "신 회장을 비롯해 모든 주주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신 회장이 모녀 측과 주주 간 계약을 맺은 뒤에도 임 이사와 신 회장은 계속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임 이사는 "한미약품그룹에 투자금을 유치하는 작업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비밀유지 계약 때문에 자세한 내용을 밝힐 순 없지만 현재 투자 주관사가 실사를 진행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임 이사가 최대주주로 있는 코스닥 상

  • [단독] 한미家 2세, 홍콩 코리그룹 통해 북경한미 '부당 내부거래' 의혹

    [단독] 한미家 2세, 홍콩 코리그룹 통해 북경한미 '부당 내부거래' 의혹

    한미약품그룹 오너 2세가 18년 전부터 한미약품그룹 일감을 지원받아 사익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이 아닌 중국 시장에서다. 한미그룹은 중국시장에서 의약품 유통을 계열사가 아닌 룬메이캉(Runmeikang·京潤美康)이란 현지 기업에 맡겨왔다. 이 회사는 한미그룹 계열이 아니다. 한미 오너 2세인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 3남매가 주주인 회사로 확인됐다.   룬메이캉은 홍콩 코리그룹(COREE Group)의 핵심 계열사다. 바이오 연구개발(R&D) 그룹으로 소개돼왔지만 실상은 한미와의 특수관계를 활용해 급성장한 의약품 도매업체로 파악됐다. 오너 일가가 이 중국법인을 통해 그동안 적지 않은 돈을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공정거래법 규제가 미치지 않는 해외법인을 통해 20년 동안 한해 수천억원에 이르는 일감을 오너 일가에게 몰아줘 주주가치를 훼손한 게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코리그룹 핵심기업의 정체 3일 홍콩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리그룹은 임종윤 회장이 100% 소유하고 있는 코리홍콩(COREE HK)을 지주사로 두고 그 밑에 17개의 계열사를 거느리는 구조다. 코리홍콩이 직접 보유한 자회사는 오브맘홍콩(Ofmom HK), 코리엘엘씨(COREE L.L.C), 코리베이징, 코리에스알엘(COREE s.r.l), 비제이셰프오브맘(BJ Chef Ofmom), 마장뮤직앤픽쳐스 5곳이다. 이중 핵심 법인은 10개의 종속회사를 두고 있는 오브맘홍콩이다.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있던 코리그룹 지배구조의 대략적인 모습이다. 코리그룹 출신의 한 관계자는 "코리그룹 계열사들은 한두 곳을 제외하곤 누적 결손으로 자본잠식에 놓

  • [단독]‘3兆 유니콘’ 인정받은 에이블리 “K패션 글로벌 진출 첨병”

    [단독]‘3兆 유니콘’ 인정받은 에이블리 “K패션 글로벌 진출 첨병”

    사용자 수 기준 국내 1위 패션 플랫폼인 에이블리가 글로벌 기관투자가로부터 2000억원 규모 연합 투자 유치를 목전에 두며 올해 첫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 반열에 올라선다. 동대문을 중심으로 한 K패션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이블리는 복수의 글로벌 투자기관과 본 계약 전 세부 조건에 대한 내용을 담은 투자의향서(텀싯)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에이블리에 대한 투자 의향을 밟힌 것으로 전해진 중국 알리바바그룹 외에도 미국 실리콘밸리, 영국, 싱가포르, 중동, 캐나다 등 다수 해외 기관이 참여하기로 했다. 한 관계자는 “이번 투자 라운드는 내달 중 마무리될 것”이라며 “에이블리는 이 과정에서 3조원에 달하는 기업가치를 평가받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에이블리가 2030 여성을 중심으로 충성도 높은 고객층을 보유한 점에 높은 평가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모바일앱 분석 서비스인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에이블리의 지난달 월간활성이용자(MAU)는 833만명으로 국내 패션 플랫폼 중 가장 많다. 전체 e

  • [단독] 시프트업, 수요예측 경쟁률 226대1 흥행…공모가 6만원 책정

    [단독] 시프트업, 수요예측 경쟁률 226대1 흥행…공모가 6만원 책정

    올 상반기 기업공개(IPO) 시장 '대어' 가운데 하나인 시프트업이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223.6대1을 기록해 흥행에 성공했다. 국민연금을 비롯한 국내외 기관이 수요예측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은 에이피알, HD현대마린솔루션를 비롯한 ‘조(兆) 단위’ IPO 예비 기업의 수요예측에 참여한 바 있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시프트업은 지난 3일부터 27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22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3조7000억원에 상장한 HD현대마린솔루션의 수요예측 경쟁률(201대1)을 넘어섰다. 공모가는 희망 공모가의 상단인 6만원으로 확정했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3조5000억원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시장 친화적인 공모가를 택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통상 기관 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은 5일 동안 진행된다. 하지만 시프트업은 증권신고서를 정정하면서 수요예측 기간이 연장되고 IPO일정이 연기됐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국민연금은 해외 롱온리 펀드가 다수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프트업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686억원, 1111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대비 155% 늘었다. 시프트업과 주관사는 국내 기관 투자가에게 더 많은 물량을 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물량 중 국내 기관투자가에게 60% 이상을 배정하고 나머지를 해외 기관 투자가 몫으로 배분할 예정이다. 국내 기관 투자가의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25%로 높았다. 의무보유 확약이란 공모주를 받는 기관이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것으로, 높을수록 상장 후 주가 상승에 유리하게 작용한다.앞서 HD현대마린솔루션은 의무보유확약을 하지 않은

  • 유진PE·산은PE, 보령바이오파마 3200억원에 인수

    유진PE·산은PE, 보령바이오파마 3200억원에 인수

    유진프라이빗에쿼티(PE)와 산업은행 PE실 컨소시엄이 제약사인 보령바이오파마를 인수한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유진PE·산은PE 컨소시엄은 보령과 보령바이오파마 지분 80%를 32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28일 맺기로 했다. 이르면 다음달 거래를 마무리짓는다.보령바이오파마는 보령이 1991년 세운 회사다. 주력 사업은 백신 생산이다. 국가예방접종백신(NIP) 품목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보령은 우주사업 등 신산업 자금과 오너 3세에 대한 경영권 승계 자금 마련을 위해 지난해부터 매각을 추진해왔다. 보령바이오파마의 최대주주는 지분 69.1%를 보유한 보령파트너스다. 보령파트너스는 오너 3세인 김정균 대표의 개인 회사다. 당초 전략적투자자(FI)들의 지분까지 더해 지분 100%를 매각할 계획이었던 보령 측은 20%의 지분을 남겨두고 향후 유진PE·산은PE 컨소시엄과 협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보령바이오파마는 네 번째 매각 시도 만에 주인을 찾게 됐다. 지난해 2월 동원산업이 실사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지만, 가격에 대한 견해차로 한 달 만에 인수를 포기했다. 6월엔 화인자산운용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인수 의사를 접었다. 9월엔 케이엘앤파트너스가 우협으로 다시 선정됐지만 11월 자격을 상실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 [단독]우리금융, 롯데손보 M&A 철수 가닥...성사 '안갯속'

    [단독]우리금융, 롯데손보 M&A 철수 가닥...성사 '안갯속'

    롯데손해보험 매각 작업이 안갯속에 빠졌다.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히던 우리금융지주가 생명보험사 인수로 전략을 선회하면서 인수전에서 철수하면서다.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 매각 주관사인 JP모간은 오는 28일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매각 대상은 JKL파트너스가 보유한 롯데손해보험 지분 77%다.앞서 예비입찰에 참여한 우리금융지주와 다수의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PEF)가 롯데손해보험 실사를 진행했다.유력한 인수 후보였던 우리금융지주는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을 전망이다. 중국 다자보험그룹으로부터 동양생명·ABL생명을 패키지로 인수하기로 한 만큼 당분간 생명보험사 인수 작업에 집중하기로 가닥을 잡았다.지주사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교보생명 역시 롯데손해보험 인수전 참여를 검토했으나, 최종적으로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한 바 있다.롯데손해보험은 시장에 매물로 나온 다수의 보험사 가운데 가장 우량한 매물로 여겨지면서 매각 흥행이 기대됐던 곳이다. 그러나 유력 후보들이 잇따라 관심 없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분위기가 식었다.다른 인수 후보들도 가격을 놓고 매각 측과 여전히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IB 업계에서는 롯데손해보험 최대주주인 JKL파트너스가 2조~3조원 수준의 매각 가격을 희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반면 인수 후보는 롯데손해보험의 시가총액과 해외 대체투자 리스크 등을 이유로 적정 인수가격을 1조원 중반대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손해보험의 시가총액은 약 1조2000억원이다.매각 측은 이번 본입찰을 앞두고 국내 금융지주가 예비입찰에 참가하지 않아도 본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고 독려한 것으로 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