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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시공능력 111위 호남 건설사 '영무토건'도 법정관리행

    [단독] 시공능력 111위 호남 건설사 '영무토건'도 법정관리행

    주거 브랜드 '영무예다음'을 보유한 중견건설업체 영무토건이 자금난을 이기지 못해 기업회생 절차를 밟는다.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광주지법 파산1부는 이날 영무토건에 대해 포괄적 금지명령을 공고했다. 포괄적 금지명령이란 회생절차 개시 결정이 나오기 전까지 한시적으로 채무자에 대한 강제집행, 가압류, 담보권 실행을 위한 경매 등을 금지하는 것이다. 광주지법은 영무토건 대표자 심문 등 절차를 거쳐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심문기일은 다음달 25일로 정했다.1998년 설립된 영무토건은 광주·전남 지역에 기반을 둔 향토 건설업체다. 아파트 브랜드 '영무예다음'을 앞세워 2002년부터 공동주택 사업에 뛰어든 후 전국에 꾸준히 아파트를 공급해왔다. 지난해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에서 111위를 기록했다.하지만 원자재 가격 및 인건비 상승, 고금리 여파로 지난해부터 경영 상황이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무토건은 지난해 매출 885억원, 영업손실 61억원을 기록했는데, 2023년 매출 1529억과 영업이익 167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올해 들어 경기 양주시 '양주 용암 영무 예다음 더퍼스트' 강원 강원시 '강릉 영무예다음 어반포레' 등에서 대규모 미분양 사태까지 발생하면서 경영난이 가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영무토건은 결국 지난 20일 광주지법에 기업회생을 신청했다.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 [단독] SK스퀘어, 美 반도체 소재 스타트업에 베팅…하이닉스와 시너지 기대

    [단독] SK스퀘어, 美 반도체 소재 스타트업에 베팅…하이닉스와 시너지 기대

    SK그룹의 투자 전문 계열사 SK스퀘어가 미국 반도체 소재 개발 기업에 투자를 단행했다. 그룹 차원의 리밸런싱 기조 속에서 인공지능(AI)·반도체 등 핵심 전략 분야에는 과감히 투자해 그룹과 시너지를 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스퀘어의 해외 투자법인인 TGC스퀘어는 최근 미국 스타트업 누마트테크놀로지스에 4000만 달러(약 560억원) 규모의 시리즈C 익스텐션 라운드에 참여했다. 시리즈 C 익스텐션 라운드는 기존 시리즈 C투자에 이어 같은 기업 가치로 추가 자금을 유치하는 연장 투자다. 이번 라운드에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CVC인 아람코벤처스와 일본 반도체 장비 회사 도쿄일렉트론 등 유수의 글로벌 투자자가 참여했다. 이번 라운드를 포함한 누마트테크놀로지스의 누적 투자액은 약 9200만달러(1300억원)에 달한다. 2012년 설립된 누마트테크놀로지스는 다공성구조체(MOF)를 활용한 특수소재를 만드는 회사다. MOF는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아주 많은 구멍(기공)을 가진 구조로 공기나 가스 속의 특정 분자만 골라서 흡수하거나 저장하고 필요할 때 정밀하게 방출할 수 있는 소재다. 일종의 ‘화학적 스펀지’ 같은 역할을 한다.누마트테크놀로지스는 이런 MOF의 특성을 활용해 반도체 제조에 쓰이는 특수가스를 저장할 수 있는 실린더 제품 ‘ION-X’를 만든다.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는 여러 독성 가스가 사용되는데 이런 유독 가스를 안전하게 저장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이 제품은 독일의 화학·제약 기업 머크도 사용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누마트의 기술이 SK스퀘어의 주요 자회사 SK하이닉스와 시너지를 낼 것

  • [단독] 크레센도PE, 동아지질 매각 시동…KB증권 자문사 선정

    [단독] 크레센도PE, 동아지질 매각 시동…KB증권 자문사 선정

    반도체 장비회사 HPSP 매각을 잠정 연기한 크레센도프라이빗에쿼티(크레센도PE)가 특수건설업체 동아지질 매각에 시동을 걸고 있다. 동아지질은 대규모 SOC(사회간접자본) 사업에 필요한 특수 기술을 보유한 건설 기술업체로 2009년 코스피 시장에 상장했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크레센도PE는 얼마 전 KB증권을 자문사로 선정하고 매각을 준비 중이다. 공식 절차를 개시하진 않았지만 사모펀드 운용사(PEF) 및 전략적 투자자(SI)들을 중심으로 소프트태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지질은 국내 대표 지하·지반 토목 전문 건설사로, 50년 넘는 업력을 바탕으로 TBM(터널보링머신)과 DCM(해상 심층 혼합처리공법) 분야에서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들 공법은 진입장벽이 높고 기술력과 실적이 핵심 경쟁력이라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회사는 가덕도 신공항 공사를 비롯해 부산진해 신항 등 주요 SOC 사업을 맡고 있다. 이와함께 수도권 GTX, 영동대로 지하공간 개발 등 대형 지하 인프라 프로젝트에서 활약 중이다. 싱크홀 등 안전 이슈로 TBM 기술의 신뢰성도 부각되고 있다.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은 싱가포르 등 해외에서 발생하며, 동남아 인프라 시장으로도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대규모 SOC 사업이 주요 먹거리인만큼 팬데믹과 국내정권 불안정성은 큰 악재였다. 현장에서 직접 땅을 파며 공사를 해야하는만큼 코로나는 해외 수주에 큰 영향을 미쳤다. 2022년 코로나 쇼크로 창사 이래 첫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가덕도 신공항 공사도 정부와 시공사의 엇박자로 잠정 연기되는 등 정치 상황

  • [단독] 'M&A 스페셜리스트' 임신권 김앤장 변호사, IMM PE로 이직

    [단독] 'M&A 스페셜리스트' 임신권 김앤장 변호사, IMM PE로 이직

    인수합병(M&A) 자문 시장에서 '스페셜리스트'로 통하는 임신권 김앤장 변호사가 IMM프라이빗에쿼티(PE)로 이직한다.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임 변호사는 IMM PE로 자리를 옮기기로 하고, 최근 김앤장에 사직 의사를 전했다. 임 변호사는 IMM PE에서 투자와 관련한 법률 검토와 컴플라이언스 구축 등 다양한 업무를 전담하기로 했다. IMM PE로 출근하는 정확한 일정은 아직 미정이다. 김앤장에서 맡던 업무를 정리하는 대로 합류할 예정이다.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임 변호사는 1998년 40회 사법시험을 합격했다. 2001년 사법연수원 30기를 수료했다. 김앤장에서 변호사 생활을 시작한 그는 주로 사모펀드(PEF)를 도와 M&A 법률 자문을 했다. 국내외 PEF 주도의 굵직한 딜들이 임 변호사의 손을 거쳤다.임 변호사는 MBK파트너스의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보험) 인수, MBK의 웅진코웨이 인수 및 매각 거래 등을 자문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SK와 SK C&C의 합병도 그의 작품이다. IMM PE와는 한샘 거래에서 인연을 맺었다.임 변호사는 김앤장 내에선 3세대 M&A 변호사 중 대표 주자로 꼽혀왔다. 임 변호사와 연수원 동기이자 PEF 전문가인 권윤구 변호사는 2023년 한앤컴퍼니로 이직했다. 국내 PEF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대형 로펌의 우수 인재를 흡수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IB업계 관계자는 "임 변호사는 일 처리가 꼼꼼하고, 클라이언트의 요구 사항을 세심하게 해결해주는 것으로 유명하다"며 "국내외 PEF의 숱한 영입 제안을 고사해왔지만 이번엔 IMM PE로 자리를 옮기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 [단독] MBK 연합, 고려아연 항고심에 법무법인 YK 투입…2차전 본격화

    [단독] MBK 연합, 고려아연 항고심에 법무법인 YK 투입…2차전 본격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이 주주총회 가처분 2심에서 법무법인 와이케이(YK)를 추가 선임했다. 지난 3월 1심 패배 판단을 뒤집기 위해 총력전에 나서는 모양새다. 신흥 강호로 떠오른 YK가 대형로펌 각축전에 뛰어들면서 로펌업계도 긴장하는 분위기다.23일 법조계에 따르면 MBK 연합은 최근 YK를 가처분 항고심 대리인으로 추가 선임했다. MBK 연합은 고려아연을 상대로 '영풍의 주총 의결권 행사를 허용해 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이 지난 3월 27일 중앙지법에서 기각되자 지난달 2일 항고를 제기했다. 항고심을 맡은 서울고법 민사25-3부는 아직 별도로 심문 기일을 잡지는 않았다.YK는 기업 법무 최고 전력을 내세우고 있다. 공정거래그룹장인 이인석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27기)를 필두로, 법무법인 광장에서 최근 합류한 강진구 변호사(37기)가 이름을 올렸다. 인수합병(M&A) 전문인 강 변호사는 광장에서 한진·솔젠트 경영권 분쟁을 처리한 경험이 있다. 서울행정법원 부장판사를 끝으로 지난 3월 YK에 영입된 송각엽 변호사(31기)도 참여한다.고려아연 정기 주총 결과를 뒤집기 위해 MBK 연합이 항고심 대응을 강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3월 가처분이 기각되면서 고려아연은 영풍 측 의결권 약 25%를 제한하고 이사회를 장악(19명 중 11명)했다. 주총에서 이사 수 상한이 19명으로 제한된 점도 MBK 연합 입장에서는 향후 영향력 행사에 불리한 점으로 꼽힌다.MBK 연합은 항고심에 가용할 수 있는 카드를 최대한 활용할 심산이다. 항고심 판단이 바뀔 경우 정기주총결과가 무효임을 주장하며 소송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대형로펌 변호사는 &qu

  • [단독] KKR, HD현대마린 지분 9.5% 매각해 6200억 확보…할인율 9.5%

    [단독] KKR, HD현대마린 지분 9.5% 매각해 6200억 확보…할인율 9.5%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인 KKR이 HD현대마린솔루션 지분을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로 매각해 4억5000만달러(약 6200억원)을 확보했다.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KKR은 이날 장 마감 이후 HD현대마린솔루션 보유 지분 약 9.5%(426만주)를 블록딜로 매각하는 데 성공했다. 매각 규모는 약 4억5000만달러(6200억원)로 목표로 했던 5000억원 수준보다 늘었다. 할인율은 이날 종가인 16만800원에 9.5% 할인된 가격인 주당 14만5500원으로 결정됐다. 이번 블록딜로 KKR의 HD현대마린솔루션 지분은 19.52%(875만주)에서 10% 수준으로 줄어든다. KKR은 2021년 HD현대에서 물적분할해 설립한 HD현대마린솔루션 지분 38%를 확보해 2대주주에 올랐다. 총 인수 금액은 6534억원으로 단가는 주당 4만3000원이다. 2024년 4월 회사가 상장하면서 일부 구주 매출을 단행했고 올해 2월에는 지분 4.49%를 2950억원에 블록딜로 처분해 이미 원금을 뛰어넘는 총 6661억원을 확보했다. 이번 매각대금은 전부 수익으로 잡히게 됐다.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 [단독] 케이뱅크, IPO 세번째 도전…주관사 또 새로 뽑는다

    [단독] 케이뱅크, IPO 세번째 도전…주관사 또 새로 뽑는다

    케이뱅크가 세 번째 기업공개(IPO) 도전에 착수했다. 지난해 10월 상장 철회 이후 1년도 지나지 않았지만 주관사단을 다시 꾸리며 IPO 전략을 전면 재수정한다. 다만 매번 주관사를 전면 교체하는 방식에 시장의 신뢰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전날 주요 대형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이른 시일 내에 주관사단을 재구성하고 연내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겠다는 계획이다.이번 IPO 추진은 케이뱅크의 세 번째 시도다. 이 회사는 2021년 9월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한 뒤 증시 입성을 꾀했다. 당시 약 7조원의 기업가치를 희망했지만 금리인상기에 공모주 시장의 투자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공모 절차에 나서지 않았다.지난해 10월 다시 수요예측에 나섰으나 차가운 시장 반응에 결국 철회했다. 당시 목표 기업가치는 최대 5조3000억원이었다.이번 IPO 도전을 앞두고 주관사단을 또 다시 선정하기로 결정한 점이 주목된다.첫 도전 당시에는 NH투자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JP모간을 대표 주관사로, 삼성증권을 공동 주관사로 선정했다. 지난해 두 번째 도전할 때에는 주관사단 재선정에 나서 NH투자증권, KB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를 새 파트너로 선정했다.IB 업계에서는 이런 반복적인 주관사 교체가 흔치 않다는 반응이 나온다. 한 관계자는 “코스닥 상장사도 아니고 조 단위 IPO 대어가 상장을 추진할 때마다 주관사단을 새로 짜는 건 매우 이례적”이라고 말했다.케이뱅크가 지난해 주관사 교체 과정에서 다수 증권사가 불참했던 점이 이번 주관사 교체의 배경으로 꼽힌다.

  • "순익 부풀려" vs "상품군 달라"…손보사 회계 논란 재점화

    "순익 부풀려" vs "상품군 달라"…손보사 회계 논란 재점화

    메리츠화재가 보험업권의 ‘고무줄 회계’ 논란에 다시 불을 붙였다. 몇몇 손해보험사가 예상손해율 가정을 낙관적으로 추정해 보험계약마진(CSM)을 최대 수조원 부풀리고 있다는 게 메리츠화재의 주장이다. 실제 보험사별 예상손해율은 절대적 수치 및 추이 측면에서 회사마다 크게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다른 보험사들은 메리츠화재의 주장에 반발하며 금융당국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작년 보험업계를 뒤흔든 ‘무·저해지 보험 해지율 가이드라인’과 같은 대대적인 제도 개선이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메리츠가 쏘아 올린 공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은 지난 14일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회사 간 실적손해율은 유사한데, 예상손해율 추세는 완전히 반대인 경우가 확인된다”며 “(일부 보험사가) 이런 비합리적 추정을 통해 이익은 당기에 실현하고 손실을 미래 세대에 떠넘기고 있다”고 비판했다.실적손해율은 당기(2024년)에 보험사가 받은 위험보험료 중 보험금을 지급한 비율을 의미한다. 예상손해율은 향후 100년간 들어올 위험보험료 대비 보험금 비율을 추정한 수치다. 예상손해율을 낮게 잡으면 회사는 CSM을 늘리고 지급여력(K-ICS) 비율을 높이는 등 실적을 개선할 수 있다.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는 “메리츠화재의 예상손해율은 타사 대비 5~8%포인트 높다”며 “예상손해율이 1%포인트 하락하면 최선추정부채(BEL)가 약 7000억원 감소하고 CSM은 7000억원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즉 다른 보험사들이 메리츠화재와 같은 예상손해율을 적용하면 회사별로 CSM이 많게는 5조원가량 감소한다는 뜻이다. 통상 보험사들이 매년 CS

  • [단독]1위 부동산운용사 그레이스타 첫 한국 대표에 강정환 삼성SRA 본부장

    [단독]1위 부동산운용사 그레이스타 첫 한국 대표에 강정환 삼성SRA 본부장

    세계 최대 주거용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 그레이스타가 강정환 삼성SRA자산운용 포트폴리오본부장을 한국 사무소 대표로 선임하고 한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쌓은 운용 노하우를 활용해 1~2인 가구 증가 등으로 임대주택 수요가 늘고 있는 국내 주거용 부동산 시장에서 새로운 투자처를 발굴할 계획이다.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그레이스타는 최근 강 신임 대표를 선임하고, 오는 7월 한국 사무소를 정식 개소할 예정이다. 사무실은 서울 마곡동의 대형 오피스 빌딩인 원그로브로 낙점했다. 현재 강 신임 대표를 중심으로 투자팀 등 전문가풀을 조직하는 작업이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강 대표는 연세대 도시공학 학사, 코넬대 부동산 석사를 졸업하고 20년 이상 국내외 부동산 투자, 개발 및 자산관리를 두루 경험한 부동산 투자 전문가다. 2002년 삼성생명 부동산사업부에 입사해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부동산기획팀, 삼성생명 부동산금융부를 거쳤다. 2022년 삼성SRA자산운용에 합류해 올해 1월 포트폴리오 본부장으로 승진했다.그레이스타는 한국 주거용 부동산 시장의 성장성이 높다고 보고 지난해부터 한국 진출을 준비해왔다. 가족 구조의 변화로 1~2인 가구가 급증하고, 고금리와 전세 사기 등의 여파로 월세 수요가 늘면서 중장기적으로 국내 임대 주택 시장의 성장세가 꾸준할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그레이스타는 북미, 유럽, 아시아 등 지역별로 플래그십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아시아 지역에선 26억 달러(약 3조6000억원) 규모의 '그레이스타 에쿼티파트너스 아시아퍼시픽 펀드'를 통해 호주, 일본 등 아시아 지역에 투자하고 있다. 그레이스타는 올해 말이나

  • [단독] 절치부심 삼성전자, 플렉트그룹 인수한 무기는 '속도전'

    [단독] 절치부심 삼성전자, 플렉트그룹 인수한 무기는 '속도전'

    삼성전자가 8년 만에 조단위 빅 딜을 성사하며 M&A 시장에 복귀했다. 유럽 최대 냉난방공조(HVAC) 업체인 플렉트그룹의 경영권을 전격적으로 인수하면서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미국의 존슨컨트롤즈 인수전을 막바지에서 놓친 후 절치부심하고 성사시킨 딜이다. 특히 자사의 역사와 기술을 '유럽의 자존심'으로 여기며 지멘스 등 자국 업체와 협상을 선호했던 플렉트그룹의 이사회를 설득해 삼고초려 끝에 인수전 승기를 잡았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플렉트그룹의 최대주주인 트리톤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 LLP로부터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주식 100% 가치는 15억유로(2조3000억원)으로 평가됐지만 플렉트그룹의 부채를 포함한 전체 기업가치는 18억유로(2억9000억원)에 달하는 거래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의 한국팀과 유럽팀이 삼성 측을 도와 인수전을 마무리했고 매각 측 자문은 UBS가 맡았다.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플렉트그룹을 타깃으로 선정해 인수전에 공을 들여왔다. 플렉트그룹은 유럽 최대 HVAC 기업이자 100여년 이상의 업력을 지닌 대표 기업으로 꼽힌다. 그룹의 모태는 투자회사 트리톤이 100년 넘는 역사를 가진 스웨덴의 HVAC기업 플렉트우즈를 인수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트리톤은 같은 해 독일의 엔지니어링 그룹 GEA에서 분리된 HVAC 업체 덴코하펠을 합병, 플렉트그룹의 규모를 키웠다. 플렉트그룹의 2022년 기준 매출은 6억5000만유로(약 1조300억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플렉트그룹은 유럽 내 인지도를 바탕으로 현지에서 고서·유물을 관리하는 박물관·도

  • [단독] 삼성전자, 유럽 최대 공조기기 플랙트그룹 20억달러에 인수

    [단독] 삼성전자, 유럽 최대 공조기기 플랙트그룹 20억달러에 인수

    삼성전자가 14일 20억달러(약 2조9000억원)를 들여 유럽의 냉난방공조(HVAC) 업체 플랙트그룹의 경영권을 인수한다. 삼성전자는 14일 독일의 HVAC 전문 기업 플랙트그룹의 최대 주주인 트리톤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 LLP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전체 기업가치는 20억달러로 평가됐다. 이날 이사회를 열고 이를 승인한다. 플랙트그룹은 유럽 최대 HVAC 기업으로 평가된다. 데이터센터, 공장 클린룸, 산업·주거용 건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효율적인 냉각 솔루션을 제공한다. 투자회사 트리톤이 100년 넘는 역사를 가진 스웨덴의 HVAC기업 플랙트우즈를 인수하면서 탄생했다. 트리톤은 같은 해 독일의 엔지니어링 그룹 GEA에서 분리된 HVAC 업체 덴코하펠을 합병, 플랙트그룹의 규모를 키웠다. 플랙트그룹의 2022년 기준 매출은 6억5000만유로(약 1조300억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HVAC 시장은 AI 데이터센터 투자 붐을 타고 전력 효율이 높은 냉방기 수요가 높아지면서 주목받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마켓인사이츠에 따르면 시장 규모는 2024년 3016억달러에서 2034년 5454억달러로 커질 전망이다.삼성전자는 2017년 전장·오디오 기업 하만을 80억달러에 인수한 지 8년 만에 가장 큰 규모의 인수합병(M&A)이 성사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6일엔 자회사 하만을 통해 미국 마시모의 오디오 사업부를 3억5000만 달러(약 5000억원)에 인수했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 [단독]"행동주의 안하겠다"...'강성부 펀드' KCGI, 교직원공제회 출자받는다

    [단독]"행동주의 안하겠다"...'강성부 펀드' KCGI, 교직원공제회 출자받는다

    '강성부 펀드'로 알려진 KCGI가 국내 연기금·공제회로부터 처음으로 출자금을 받는다. 올해 가장 큰 출자사업으로 꼽히는 교직원공제회 컨테스트에서 최종 운용사로 선정되면서다. KCGI는 강성부 대표가 직접 나서서 "앞으로 행동주의 투자는 안하고 PEF 본연의 투자에 집중하겠다"는 확약 끝에 최종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CGI는 총 10곳을 선정한 교직원공제회의 사모펀드(PEF) 운용사 출자사업에 최종 이름을 올렸다. KCGI는 교직원공제회 출자금을 바탕으로 약 5000억원 규모 블라인드펀드 조성에 착수했다. 내부수익률(IRR) 기준 46%에 달하는 수익률을 기록한 LIG넥스원 등 정량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낙점됐다. 교직원공제회는 총 7000억원의 출자금을 KCGI를 포함 10곳의 운용사에 배분한다. 각 운용사들은 최소 400억원에서 1000억원에 달하는 출자금을 받게 된다. 교직원공제회의 최대 출자비율은 결성총액의 25%로, 선정일 기준 9개월 이내에 최소 2000억원 이상의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해야 한다.KCGI는 2018년 창업이후 최초로 국내 연기금·공제회의 컨테스트에서 출자금을 받게 됐다. 그간 KCGI의 출자자(LP)는 조선내화 등 비상장사와 일부 중견기업의 오너 등 개인투자자들로 이뤄져왔다. 이들의 자금으로 한진칼 오스템임플란트 DB하이텍 등 지배구조가 낙후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주주행동주의를 벌이며 유명세를 탔다. 최근 한양증권 인수를 위해 조성한 펀드엔 오케이저축은행 등 대부업체들이 LP로 참여했다.KCGI는 지난해부터 블라인드 펀드 조성을 위해 주요 연기금과 공제회가 진행하는 콘테스트 문을 두드렸다. KCGI는 탁월한 회수 성과를 앞

  • [단독] 교공 7000억 PEF 출자…JKL·프랙시스·H&Q 등 10곳 낙점

    [단독] 교공 7000억 PEF 출자…JKL·프랙시스·H&Q 등 10곳 낙점

    교직원공제회가 총 7000억원을 출자하는 블라인드 사모펀드(PEF) 출자사업에 JKL파트너스, 프랙시스, IMM크레딧앤솔루션, H&Q코리아 등 총 10여곳의 운용사가 최종 선발됐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교직원공제회는 이날부터 블라인드 PEF 출자사업에 최종 선정된 운용사들에게 개별 통보했다. △JKL파트너스 △IMM크레딧앤솔루션(ICS) △프랙시스캐피탈 △H&Q코리아 △프리미어파트너스 △KCGI △제네시스PE △이음프라이빗에쿼티(PE) △LB인베스트먼트 △다올PE 등 10곳의 운용사가 최종 낙점됐다.각 운용사들은 교공 측과 조율해 최소 400억원에서 1000억원에 달하는 출자금을 받게 된다. 교직원공제회의 최대 출자비율은 결성총액의 25%다. 이를 고려하면 각 운용사는 출자금을 토대로 선정일 기준 9개월 이내에 최소 2000억원 이상의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해야 한다. 펀드 투자기간과 종속기간은 각각 설립일 기준 5년, 10년 이내다.업계에선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 법정관리 사태와 JKL파트너스의 롯데손해보험의 재무 악화 등 PEF 시장이 내우외환을 겪고 있지만 대형 출자사업이 완료되면서 '단비'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약 6000억~7000억원 규모의 5호 블라인드펀드를 조성 중인 H&Q코리아도 4호펀드 조성 후 5년여만에 신규 펀드 조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부터 출자사업 문을 두드리며 이미 4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모은 IMM크레딧앤솔루션도 추가 자금 확보에 성공했다. 유력한 후보였던 스틱인베스트먼트 크레딧본부는 고배를 마셨다.지난해부터 펀딩시장 강자로 떠오른 JKL파트너스, 프랙시스파트너스, 프리미어파트너스도 이번 출자사업에서 무

  • '경영권 분쟁' 동성제약 돌연 기업회생절차 신청

    '경영권 분쟁' 동성제약 돌연 기업회생절차 신청

    경영권 분쟁 중인 동성제약이 돌연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법정관리가 개시되면 이양구 회장 측이 조카 나원균 대표로부터 경영권을 탈환하기 위해 추진한 임시주주총회 소집도 물거품이 될 전망이다.동성제약은 7일 ‘경영 정상화와 계속 기업으로서의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고 공시했다. 동성제약은 지난해 적자 전환해 6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고, 매출은 884억원으로 전년(885억원) 대비 역성장했다. 현금 동원력을 나타내는 유동비율은 지난해 100% 이하로 떨어져 88%를 기록했다. 유동비율이 100%보다 낮으면 유동자산을 현금화해도 부채를 다 갚을 수 없다는 의미다.동성제약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현 경영진이 담보를 걸고 연 8% 금리의 2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한 것과 전 경영진이 무리하게 각종 자금 계약을 한 것이 발목을 잡았다"며 "회사 현금 유동성이 상당히 안 좋은 상태"라고 말했다.이 회장 측은 법원에 이번 회생절차 신청에 이의를 제기하기로 했다. 전 경영진인 이 회장 측과 현 경영진인 나 대표 측은 회사의 어려워진 재무 상황과 그 책임을 놓고 오랫동안 갈등해왔다.법정관리를 신청하면 법원이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리기 전까지 모든 채무가 동결된다. 개시 검토는 보통 1~2주 걸린다. 개시 결정이 나고 재산 보전처분이 내려지면 임금, 조세 등을 제외한 기존 채무 상환 의무가 당분간 사라져 유동성 위기의 급한 불을 끌 수 있다.이 회장과 마케팅 전문기업 브랜드리팩터링 등 그의 백기사 측이 추진한 대표이사 해임 등을 위한 임시주총 소집도 불가능해질 전망이다. 법원에서 회생절차

  • [단독] 롯데손보, 후순위채 조기상환 연기

    롯데손해보험이 5년 전 발행한 9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조기상환권(콜옵션) 행사를 늦추기로 했다. 금융당국이 지급여력(K-ICS·킥스) 비율 등 콜옵션 행사를 위한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제동을 걸어서다. 롯데손보뿐 아니라 채권시장 전반의 투자심리가 얼어붙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손보는 2020년 5월 7일 발행한 후순위채 ‘롯데손해보험 8(후)’의 콜옵션 행사 일정을 이날 연기했다. 콜옵션 행사 기일은 8일이다. 조기상환일 하루 전날 갑작스럽게 일정을 바꿨다. 롯데손보는 “조속한 시일 내에 후순위채를 상환할 것”이라고 말했다.시장에서는 후순위채 콜옵션 행사를 당연한 관례로 여긴다. 롯데손보가 콜옵션을 행사하지 못하면 시장 파급력이 작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흥국생명이 2022년 “신종자본증권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발표하자 채권시장 전반의 유동성이 말라붙기도 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 등 경제·금융당국 수장은 지난 2일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 회의)에서 이 사안을 긴급 논의했다.서형교/박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