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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광장, 美 대형로펌 외국변호사 영입…불붙는 국제중재 인재 영입전
법무법인 광장이 미국 대형로펌 출신 외국변호사를 영입해 국제중재 분야를 강화한다. 지난해 주요 인력이 빠져나간 공백을 메우고 해외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해외 진출을 노리는 로펌들의 인재 영입전도 치열해질 전망이다.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잭 샤프 변호사(사진)는 이르면 이달 말 광장에 국제중재 공동팀장으로 출근할 예정이다. 샤프 변호사는 미국 최상위 로펌 중 하나인 존스데이(Jones Day)에서 국제중재 싱가포르 팀장으로 근무해왔다. 존스데이는 2023년 매출이 26억달러(약 3조4500억원)를 기록해 그해 매출 기준 전 세계 10위권에 든 초대형로펌이다.에너지·건설·조선 분야가 전문인 샤프 변호사는 업계에서도 대표적인 '지한파' 변호사로 꼽힌다. 그는 2012년부터 4년간 현대중공업 사내변호사로 일하다 존스데이에 합류했다. 존스데이에서도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중동권 분쟁을 다수 처리했다.광장 관계자는 "한국 기업의 주안점을 잘 알고 문화에 익숙한 점도 고려했다"며 "글로벌 경영을 강화하는 한국 기업들 수요에도 대응할 것"이라 전했다.국제중재 명문 로펌 중 하나로 꼽히는 광장은 지난해 초 주요 인력이 대거 이탈하면서 전력 누수를 겪었다. '간판스타'였던 임성우 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와 국제중재 팀장이었던 로버트 왁터 외국변호사가 줄줄이 법무법인 세종으로 이동했기 때문이다.샤프 변호사를 영입한 광장은 조직 재개편으로 중재 시장 공략에 나설 전략이다. 광장은 작년 말 국제중재 1세대 전문가인 박은영 변호사(20기)를 영입하고, 신설된 국제분쟁그룹장을 맡겼다. 샤프 변호사는 한상훈 변호사(38기)와 함께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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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재용, 샤오미 회장 만났다…'미래차 전장' 동맹 맺나
중국 국무원이 주최하는 중국발전포럼(CDF) 참석차 중국 출장길에 오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레이쥔 샤오미 회장을 만났다. 회동 장소가 샤오미의 베이징 전기차 공장이란 점이 주목된다. 샤오미는 전기차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고, 삼성전자는 차량용 부품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 회장과 레이 회장 간 회동을 계기로 삼성과 샤오미가 ‘자동차 전장(전자장비) 사업 협력’에 속도를 낼 것으로 시장에서 보는 이유다. ◇전기차 공장 회동 주목23일 샤오미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22일 베이징에 있는 샤오미의 전기차 공장을 방문해 레이 회장을 만나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회장은 24일까지 1박2일간 베이징에서 열리는 CDF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을 찾았다. 두 글로벌 테크계 빅샷의 만남이 외부에 알려진 건 2018년 5월 이 부회장의 중국 출장 이후 약 7년 만이다.삼성전자와 샤오미는 경쟁하면서도 때로는 협력하는 대표적인 ‘프레너미’(frenemy·친구와 적의 합성어)로 꼽힌다. 스마트폰과 가전 등 완제품 시장에선 경쟁 관계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선 세계 1위(지난해 출하량 기준 점유율 19%)인 삼성전자를 샤오미(점유율 14%)가 빠른 속도로 추격하고 있다. 최근 샤오미는 지난해 1년 전보다 50% 이상 늘린 에어컨 680만 대를 출하하는 등 가전 사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서로 필요”하지만 부품 사업에서 샤오미는 삼성이 놓쳐서는 안 될 고객사다. 샤오미는 스마트폰용 D램과 낸드플래시 시장의 ‘큰손’이며 최근 폴더블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주문도 늘리고 있다.여기에 샤오미가 전기차 사업에 진출하면서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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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러다 다 뺏길라'…'연봉 3억' 국민연금 파격 결단
국민연금이 기금 운용역의 성과급 산정 기준이 되는 기본급 기준을 50% 상향한다. 운용 전문 인력에 대한 처우 개선을 통해 기금 운용 역량을 한층 끌어올리겠다는 취지다. 이에 따라 운용역 직원의 연간 임금총액이 10~15% 정도 상승하는 가운데 일부 고위 직급자의 연봉은 3억원 선을 처음으로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21일 한국경제신문이 입수한 '국민연금기금 성과평가·보상지침 개정안'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이 같은 방안을 2026년 7월 지급되는 성과급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전날 열린 제1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에서 이 개정안을 최종 심의·의결했다.개정안은 운용 전문 인력 및 본부장급에게 지급하는 목표성과급과 조직성과급, 장기재직성과급의 산정 기준을 기존 '기본급 총합'에서 '기본급 총합의 1.5배'로 높이는 게 핵심이다. 우수한 직원에게 적절한 보상을 제공함으로써 국민연금 기금 운용 성과를 높이기 위해서다.국민연금은 2017년 기금운용본부가 전주로 이전한 이후 핵심 운용역들의 이탈이 잇따랐다. 시장의 50%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처우 역시 전문 인력의 이탈을 부추기는 원인으로 지목됐다. 운용역 이탈이 장기적으로 기금 운용 부실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성과급 체계 등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국민연금 안팎에서 꾸준히 제기됐고, 이번에 제도 개선으로 이어진 것이다.구체적으로 기금위는 기금 전체 및 개별 자산군의 초과수익에 대한 보상인 목표성과급 기준을 '연간 기본급 총합의 70%×목표성과급 달성도'에서 '연간 기본급 총합 1.5배의 70%×목표성과급 달성도'로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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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신한리츠운용, 'BNK디지털타워' 품는다…평당 4070만원 제안
신한리츠운용이 서울 서초동 'BNK디지털타워'를 품는다.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BNK디지털타워를 매각하는 BNK자산운용은 신한리츠운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했다.BNK디지털타워는 서울 서초구 서초대로 398에 있다. 지하 7층~지상 20층, 연면적 3만7182㎡ 규모의 대형 오피스 빌딩이다. 서울 지하철 2호선·신분당선 강남역이 가까워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편리하고, 바로 옆에서 롯데그룹이 보유한 롯데칠성 부지 개발사업이 추진되는 만큼 향후 부동산 가치 상승도 예상된다.BNK금융그룹 계열사들은 2020년 약 3500억원에 이 자산을 인수했다. 이후 여의도 BNK금융타워, 시청역 금세기빌딩과 함께 BNK금융그룹의 서울 거점으로 사용해왔다. 그러다 올해 12월 펀드 만기를 앞두고 매각을 추진했다.앞서 지난 13일 진행된 입찰에는 신한리츠운용, 교보AIM자산운용, 코람코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등 네 곳이 참여했다. BNK자산운용은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딜 인터뷰를 진행하고, 신한리츠운용을 최종 선택했다.신한리츠운용은 이번 입찰에서 최종적으로 3.3㎡당 4070만원, 연면적으로 환산 시 총 4570억원대의 매각가를 제안했다.신한리츠운용은 BNK디지털타워를 상장 리츠인 '신한알파리츠'에 담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리츠는 2018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해 현재 11개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서울 서소문동 '씨티스퀘어'와 서초동 'GS서초타워'를 인수했다.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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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홈플러스 기업회생 두달 전 "유동성 양호" 평가한 신영증권
신영증권은 홈플러스의 자산 매각으로 대규모 현금이 유입되고 매출이 증가해 손익이 개선될 것이라는 내용을 담은 자료를 내부에서 공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업어음(CP)과 자산유동화증권을 주관한 증권사로서 홈플러스의 신용 위험성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신영증권 투자은행(IB) 크레딧마켓 부서는 지난해 12월 홈플러스의 재무 상황과 사업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세일즈 메모’를 공유했다. 홈플러스의 카드대금 유동화증권 ‘에스와이플러스제일차’와 관련한 내부 자료다. 신영증권이 홈플러스를 평가한 자료가 외부에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00억원 규모의 해당 상품은 지난해 12월 26일 발행돼 오는 25일 만기를 앞두고 있지만, 상환이 어려워 디폴트에 놓였다. 신영증권은 해당 자료에 홈플러스의 유동성이 양호하고, 대규모 점포망을 보유해 우수한 사업성을 갖추고 있다는 내용을 포함했다. 신영증권은 ‘홈플러스 현황 상세’ 부분에서 “비효율적인 점포를 폐점하고 경영 효율화 작업을 추진하면서 자본 지출이 감소하고 있다”며 “자산 매각을 통해 대규모 현금 유입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신영증권은 홈플러스의 유동성 대응능력이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신영증권은 “메리츠증권과 1조3000억원 규모의 리파이낸싱 계약을 체결해 약 1조원의 유동부채를 상환해 재무안전성이 개선돨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홈플러스 매출은 2022년 6조4807억원에서 2024년 6조9315억원으로 증가했으나 순손실도 같은 기간 372억원에서 5743억원으로 급증해 실적이 개선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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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크래프톤, 해외 게임 개발사 10곳에 투자
크래프톤이 지난해 해외 유망 게임 개발사 10여 곳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인기 게임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크래프톤은 올해도 ‘배틀그라운드’를 잇는 인기 IP 찾기에 나선다.1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지난해 4분기 미국 게임 개발사 버레이셔스게임즈에 46억원을 투자해 주요 주주가 됐다. 버레이셔스게임즈는 세계 최대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판매량 2위에 오른 ‘포셔노믹스’를 만든 회사다. 크래프톤은 폴란드 게임사 앤티스태틱스튜디오스엔 47억원을 투자해 지분 29.62%를 확보했다. 이 업체는 인기 게임 ‘사이버펑크 2077’ ‘바이오쇼크’ 등의 개발자가 설립해 업계의 주목을 끌었다.크래프톤은 지난해 1~3분기에도 레드로버인터랙티브, 에스카톨로지엔터테인먼트, 루커스게임즈, EF게임즈, 피콜로스튜디오, 리퍼블릭게임즈, 울프하우스게임즈, 데이포나이츠스튜디오 등 해외 유망 스타트업에 잇달아 투자했다. 각각 20억~120억원을 들여 15~29%의 지분을 취득했다. 대부분 인기 게임을 제작한 경험이 있는 창업자가 세운 스타트업이다. 국내 게임업계에서 크래프톤처럼 비슷한 시기에 여러 게임사에 투자한 사례는 드물다. 보통 자체 인력으로 신규 게임을 개발해 매년 한두 개 출시하는 것을 선호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크래프톤은 최근 실적이 좋아 투자 여력이 있는 데다 배틀그라운드가 세계적으로 크게 성공해 해외 게임 개발사와 투자 논의도 수월할 것”이라고 말했다.업계에선 신규 게임 IP 확보가 투자 이유라는 분석이 나온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매출 2조7098억원, 영업이익 1조1825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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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4년간 1조5444억이 통장에…네이버의 숨겨진 '캐시카우'
네이버가 지난 4년 동안 라인야후로부터 배당금으로 약 1조5000억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라인야후는 일본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운영사로 네이버가 관련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라인야후 배당금은 네이버의 라인야후 관련 지분 매각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17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해 라인야후 지배 기업인 에이홀딩스로부터 배당금 8368억원을 수령했다. 2021년(960억원)보다 여덟 배 이상 증가했다. 네이버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조5444억원의 해당 배당금을 챙겼다.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2019년 각사의 자회사인 라인과 야후재팬을 라인야후로 통합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2021년 라인야후를 지배할 지주사 에이홀딩스가 설립됐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에이홀딩스 지분을 50%씩 나눠 가졌다. 에이홀딩스는 소프트뱅크 계열사로 편입됐고, 네이버의 관계사가 됐다. 그 대신 네이버는 매년 라인야후 수익의 일정액을 배당으로 받았다.네이버는 그동안 라인야후 배당금을 적재적소에 사용해 왔다. 지난해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배당금 일부인 4000억원을 투입해 자사주를 매입하고 소각했다. 네이버는 배당금 대부분을 회사 운영, 투자 등에 쓴 것으로 알려졌다.네이버가 라인야후 배당금을 요긴하게 쓰고 있어 에이홀딩스 지분 매각이 늦춰질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라인야후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이유로 네이버의 에이홀딩스 지분 매각을 요구했다. 해외 기업인 네이버가 라인야후에 보관된 이용자 개인정보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한국 내 반일 감정이 거세지자 일본 정부는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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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BNK자산운용, 여의도 현대차증권빌딩 인수 좌초
BNK자산운용의 여의도 현대차증권빌딩 인수 작업이 좌초될 위기에 놓였다. 임차인인 현대차증권이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했기 때문이다.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증권은 이날 현대차증권빌딩을 매각하는 코람코자산운용 측에 우선매수권 행사를 통보했다. 이날까지 통보 기한이었다.앞서 코람코자산운용은 펀드 만기 시점을 약 1년 남긴 작년 말 현대차증권빌딩을 매물로 내놨다. 지난달 초 이뤄진 입찰에는 원매자 10여 곳이 참여했는데, 코람코는 제안 가격 및 딜 클로징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BNK자산운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당시 BNK자산운용은 3.3㎡당 2900만원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력 인수 후보였던 KB자산운용보다 약 100만원을 더 써냈다. 이에 따라 총매각가는 3000억원대 중반으로 전망됐다.BNK금융그룹은 현대차증권빌딩을 운용하다 재개발할 계획으로 인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증권빌딩 바로 옆에 있는 BNK금융타워와 함께 복합개발해 'BNK타운'을 조성할 가능성도 제기됐다.하지만 현대차증권이 우선매수권을 행사하면서 인수 작업 제동이 걸렸다. 현대차증권은 이 빌딩을 계속 사옥으로 사용하기 위해 우선매수권을 행사한 것으로 파악된다.다만 대규모 인수 자금이 필요한 만큼 직접 매입보다는 제삼자 지정을 통해 인수 작업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업계에서는 KB자산운용, 이든자산운용 등 나머지 입찰자 가운데 파트너가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1994년 여의도권역(YBD)에 준공된 현대차증권빌딩은 지하 6층~지상 20층, 연면적 4만439㎡ 규모의 중대형 오피스 빌딩이다. 현재 현대차증권과 신한펀드파트너스 등 우량 임차인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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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롯데손보에 칼 뺀 금감원…"상반기 내 자본 확충하라"
손해보험업계 7위 롯데손해보험을 향한 금융당국의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롯데손보를 대상으로 정기·수시 검사를 한 데 이어 경영진과 직접 면담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롯데손보의 건전성이 부실 직전 수준까지 악화해 자본 확충이 시급하다는 게 금감원 판단이다. 롯데손보는 올 하반기 증자에 나서겠다는 계획이지만 금감원은 상반기에 자본 확충을 마무리하라고 요구했다. ◇금감원 “기본자본 취약”13일 보험업계와 금융당국에 따르면 이세훈 금감원 수석부원장과 이은호 롯데손보 대표를 비롯한 금감원·롯데손보 주요 임직원은 이날 비공개 면담을 했다. 지난 5일 금감원의 수시검사가 끝난 뒤 약 1주일 만에 면담이 이어졌다. 이날 면담에선 롯데손보의 자본 적정성이 핵심 사안으로 논의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감독당국의 건전성 관련 우려를 전달하고 회사 측으로부터 개선 계획을 듣기 위한 자리”라고 설명했다.최근 금리 하락과 회계제도 변경 등으로 롯데손보의 건전성은 급속도로 나빠졌다. 이 회사의 지급여력(K-ICS·킥스) 비율은 작년 3분기 말 기준 159.8%를 기록했다. 전년 말(213.2%)과 비교하면 50%포인트가량 급락했다. 다만 적기시정조치 대상이 되는 법정 비율(100%)은 웃돌고 있다.금감원이 문제 삼는 건 롯데손보의 기본자본 킥스 비율이다. 기본자본은 자본금과 이익잉여금 등 회사의 핵심 자본을 뜻한다. 기본자본 킥스 비율은 금감원의 경영실태평가(RAAS) 자본 적정성 항목 중 하나다. 이 회사의 기본자본 킥스 비율은 작년 3분기 말 기준 11.1%다.기본자본 킥스 비율이 낮다는 건 회사가 후순위채와 신종자본증권 등 보완자본 의존도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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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네이버 '최수연 2기' CFO 바뀐다…김희철 재무 리더 유력
네이버의 신임 최고재무책임자(CFO)로 김희철 재무 리더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13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김남선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이달 임기 만료 후 CFO 직에서 물러난다. 후임으로 김희철 재무 리더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재무 리더는 네이버 CV 센터 리더, 자회사 스노우 감사 등을 역임했다.김 재무 리더는 연임을 앞둔 최수연 대표와 협업할 전망이다. 최 대표는 오는 26일 열리는 네이버 주주총회에서 3년 연임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신임 CFO 내정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김주완/차준호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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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남선, 네이버 CFO 자리에서 물러난다
네이버의 김남선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이달 임기 만료 후 CFO직에서 물러난다. 모건스탠리와 맥쿼리자산운용 등을 거친 김 CFO는 자본시장 경험을 바탕으로 네이버 합류 후 미국 포쉬마크 인수, 네이버웹툰의 미국 증시 상장 등 회사의 글로벌 진출을 이끈 인물로 꼽혔다. 김 CFO의 향후 거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12일 업계에 따르면 김 CFO는 이달 말 임기 만료 후 네이버 CFO직에서 퇴임한다. 회사 측은 이달 26일 열릴 주주총회를 전후해 신임 CFO를 발표할 계획이다. 김 CFO의 향후 행보는 알려지지 않았다. 김 CFO와 젊은 외부 인사 영입으로 주목받았던 최수연 CEO는 이번 주총에서 3년 연임이 확정될 전망이다.1978년생인 김 CFO는 서울대학교 공과대학과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한 후 2008년 미국 변호사를 취득한 후 2012년부터 2017년까지 모건스탠리 홍콩 본부에서 IB 경험을 쌓았다. 이후 2017년 맥쿼리자산운용으로 옮겨 한국 사모투자(PE)본부 총괄 매니징디렉터까지 올랐다. 맥쿼리가 SKT와 공동으로 당시 ADT캡스(현 SK쉴더스)를 인수하는 거래를 총괄하는 등 빅딜도 이끈 인사다.이후 2020년 8월 네이버의 M&A를 총괄하는 그로스 책임리더로 합류하면서 경력을 쌓았다. 합류 직후 북미 최대 웹소설 회사인 왓패드를 인수하고 이마트·신세계와의 지분 교환 등을 주도하는 등 성과를 쌓았다. 특히 내수에 정체됐던 네이버의 사업구조를 '빅딜'을 통해 해외로 확장시킨 인물이란 평가를 받았다.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2022년 네이버 CFO에 발탁됐다.CFO 부임 이후에도 2022년 네이버가 2조3000억원을 투입한 포쉬마크 인수를 단행하고 지난해 네이버웹툰의 미국 직상장을 수행하는 등 네이버의 숙원인 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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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공정위, 고려아연 '순환출자 꼼수' 논란 조사 착수
공정거래위원회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에게 제기된 '해외 순환출자를 통한 경영권 방어' 의혹 심사에 착수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 기업집단감시국은 이날 MBK파트너스-영풍에 '고려아연의 탈법행위와 관한 건'과 관련해 심사 절차를 개시했다는 내용의 통지문을 발송했다. MBK-영풍이 지난 1월말 최 회장을 상대로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를 제기한 신고서를 제출한 지 한 달여만이다. 신고서는 최 회장이 국내 공정거래법상 순환출자 규제 대상이 아닌 해외 계열사를 이용해 편법으로 경영권을 방어하는 꼼수를 짰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최씨 일가는 영풍-MBK 연합의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가 사실상 확실시됐던 23일 임시주주총회 전날 영풍 주식 10.3%를 호주에 본사를 둔 손자회사 선메탈코퍼레이션(SMC)에 넘겼다. 국내 공정거래법상 신규 순환출자 고리 형성은 불법이지만 해외 법인을 이용해 '고려아연→선메탈홀딩스(SMH)→SMC→영풍→고려아연' 순환출자 고리를 만들었고, 그 결과 영풍-MBK 측의 고려아연 의결권은 제한됐다.공정위는 최 회장 측이 공정거래법 제21조(상호출자의 금지), 제36조 제1항(기업집단 규제 회피 금지), 시행령 제42조 제4호(상호출자 금지에 대한 탈법행위 규정) 등을 위반한 혐의가 있는지 조사하기 위해 심사 개시를 결정했다. 공정거래법상 상호출자 금지에 대한 탈법행위 조항을 다루는 첫 사례인 만큼 조사 결과가 재계 전반에 끼칠 파급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공정위 심사에 따라 최 회장이 법을 위반한 사실이 있다 판단되면 경고, 시정조치, 과징금 납부명령, 고발 등의 조치가 내려질 수 있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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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함영주 연임' 주총 앞두고…찬반 엇갈린 글로벌 자문사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들이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사진) 연임과 관련한 주주총회 안건을 놓고 엇갈린 판단을 내놓고 있다. ISS는 함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반대했지만, 글래스루이스는 찬성을 권고했다. 세계 1·2위 의결권 자문업체의 의견이 갈린 만큼 주주들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 관심이 쏠린다.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세계 1위 의결권 자문사인 ISS는 최근 발행한 기관투자가 대상 의안 분석 보고서에서 함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에 반대 의견을 밝혔다. 함 회장을 비롯해 이승열·강성묵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박동문·이강원·이준서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사외이사인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등도 반대 의사를 밝혔다. 하나금융 주총은 오는 25일 열릴 예정이다.‘사법 리스크’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점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함 회장은 해외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손실 사태와 관련해선 제재 수위가 중징계에서 경징계로 낮춰졌다. 하지만 직원 채용 관련 업무방해 혐의는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2심에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벌금 300만원을 선고받고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다.ISS는 “엄격한 규제가 동반되는 은행업은 지배구조 확립이 가장 중요하다”며 “금융소비자에게 손해를 끼쳤다는 점에서 (함 회장은) 감독 부실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반대 사유를 설명했다.반면 세계 2위 의결권 자문사인 글래스루이스는 같은 안건에 찬성을 권고했다. 함 회장 취임 이후 탄탄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데다 주주환원책 확대 등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금융권에서는 글로벌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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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농심 소액주주들 "경쟁사 대비 '10분의 1' 수익성 납득 못해"
국내 라면업계 1위인 농심의 소액주주들로 구성된 ‘소수주주 투자자 그룹’이 농심을 향해 “최소 글로벌 동종기업 평균에 준하는 영업이익률 목표를 설정하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들은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의견을 대표할 수 있는 사외이사 선임에 나설 뜻도 밝혔다. 농심 소액주주 ‘언로킹 밸류(unlocking value)’와 그를 지지하는 소수주주로 구성된 투자자 그룹은 농심 이사회를 향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연내 공표할 것을 요청하는 공개서한을 발송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들은 농심 발행주식 총수의 0.95%를 합산 보유하고 있다고 명시했다. “이는 공개적으로 알려진 농심의 소수주주 중 다섯 번째로 큰 규모”라고도 했다. 현재 농심 최대주주는 농심그룹 지주사인 농심홀딩스(32.72%)다. 농심홀딩스는 신동원 농심 회장이 최대주주(42.92%)다. 율촌재단(4.83%), 신상열(3.29%), 신동익(1.94%) 등 최대주주 특수관계인들도 농심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투자자 그룹에 따르면 최대주주 특수관계인 외 농심 지분율이 가장 높은 투자자는 국민연금(11.12%)다. 이어 퍼스트 이글 인베스트먼트(3.30%), 뱅가드 그룹(1.91%), 노르웨이 중앙은행(1.64%) 등 순으로 지분율이 높다. 소수주주 투자자 그룹 주장에 따르면 이들 그룹의 지분율은 9대 주주에 해당하는 규모가 된다. 투자자 그룹 측은 글로벌 경쟁사 대비 부진한 농심의 실적을 거론하며 압박에 나섰다. 이들은 “농심의 작년 4분기 실적을 보면 연결 영업이익률은 2.4%였고, 국내 사업의 척도로 볼 수 있는 별도 영업이익률은 이보다도 낮은 1.7%였다”며 “같은 기간 시장 1위인 일본 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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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지스운용 '포포인츠 조선 명동' 매물로…관광객 늘자 훈풍 부는 호텔시장
서울 을지로·명동 권역에 자리한 4성급 호텔인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조선 명동'이 매물로 나왔다. 관광객 수 회복에 힘입어 국내 호텔 투자 시장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출회된 매물을 두고 국내외 투자자들의 인수 경쟁이 예상된다.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전날 포포인츠 조선 명동 매각을 위해 부동산 거래 자문사들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이달 중 자문사 프레젠테이션 등을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2020년 10월 개관한 포포인츠 조선 명동은 서울 중구 저동2가 82의 2 일원에 지하 3층~지상 26층, 375실 및 부대시설로 조성됐다. 연면적 2만1658㎡ 규모다. 서울 지하철 2·3호선 을지로3가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명동거리와도 가까워 외국인 관광객의 선호도가 높다는 평가다. 호텔 운영사인 조선호텔앤리조트와 2040년까지 장기 임차 계약이 체결된 상태다.이지스운용은 2020년 디벨로퍼인 SK디앤디로부터 이 호텔을 1665억원에 선매입했다. 국민연금이 2016년 자금을 출자해 조성한 부동산 코어 플랫폼 펀드 1호를 통해 당시 인수 자금을 조달했다. 이후 이지스일반사모부동산모투자신탁제170으로 이 호텔을 보유해오다 코어 플랫폼 펀드 만기를 앞두고 인수 약 4년 만에 매각에 나섰다.국내 호텔 투자시장은 탄탄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 기업 JLL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호텔 투자시장의 연간 거래금액은 약 1조63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도 관광객 수 증가에 따른 운영실적 성장과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등으로 호텔 거래 규모가 2조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