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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정부가 손실 떠안고 투자 유도…'K엔비디아' 키운다

    [단독] 정부가 손실 떠안고 투자 유도…'K엔비디아' 키운다

    정부가 ‘국민성장펀드’ 규모를 당초 100조원에서 150조원 이상으로 키우려는 것은 첨단 산업 경쟁이 국가 간 패권 경쟁 양상으로 확전하고 있어서다. 정부는 국민성장펀드를 ‘인공지능(AI) 3대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국정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핵심 재원으로 사용하면서 투자 이익의 과실은 일반 국민, 연기금, 민간 기업 등과 공유하는 구조로 펀드를 설계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가 주도하는 ‘관제(官製) 펀드’는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기 쉽지 않고 정권이 바뀌면 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 정부·금융회사 손실 분담28일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등에 따르면 국민성장펀드는 산업은행에 설치될 50조원 규모의 첨단전략산업기금과 100조원 이상 규모의 민간 투자금 등 총 150조원 이상으로 조성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민간 자금은 시중은행, 대형 증권사, 연기금, 민간기업, 일반 국민 등으로부터 조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정부는 모(母)펀드인 첨단전략산업기금이 투자 목적과 기간에 맞춰 설립되는 여러 개의 자(子)펀드에 후순위 자금으로 출자하는 구조를 유력하게 논의하고 있다. 정부는 자펀드의 투자 실패로 발생할 수 있는 펀드 손실의 10%를 정부가 먼저 부담할 경우 민간 투자를 끌어올 인센티브가 될 수 있다고 기대한다.자펀드는 첨단산업, 혁신기술기업, 에너지·인프라 등 분야의 중소·중견·대기업에 지분 투자하거나, 국고채 금리 수준의 초저리 대출을 지원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첨단산업에 투자하는 자펀드는 △기술 자산(특허·알고리즘 등 무형자산) △기술 인프라 △벤처기업 및 딥테크 투자 △스케일업

  • [단독] 동국제강, 산은인베 손잡고 현대IFC 인수 추진

    [단독] 동국제강, 산은인베 손잡고 현대IFC 인수 추진

    동국제강이 산은인베스트먼트 손을 잡고 현대제철 계열 단조 제조업체 현대IFC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부족한 인수 자금을 산은인베의 도움을 받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최근 페럼타워 재매입에 이어 현대IFC까지 인수하는 건 회사의 재무 부담 가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산은인베와 함께 현대IFC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당초 동국제강은 현대IFC 단독 인수를 추진하다가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재무적투자자(FI)와 손을 잡는 쪽으로 선회했다. 복수의 국내 사모펀드(PEF)와 크레딧펀드 운용사를 접촉한 끝에 산은인베를 설득해 우군으로 포섭했다.IB업계 관계자는 "동국제강이 FI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어 사실상 딜을 포기하는 단계까지 갔지만 산은인베가 손을 내밀어주면서 다시 인수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며 "동국제강-산은인베 컨소시엄은 현대IFC 현장 실사도 진행했다"고 말했다. 현대IFC는 금속을 일정 온도로 가열한 뒤 압력을 가해 형상을 만드는 단조 공정을 주업으로 한다. 특히 조선용 대형 단조품이 주력 사업으로 두고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마린엔진 등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오랜 기간 불황을 겪은 조선업이 부활하면서 단조제품 가격이 오르고 실적이 반등하자 경영권 매각의 적기라고 판단해 현금화를 택했다. 현대제철 100% 자회사인 현대IFC는 지난해 매출 5273억원, 영업이익 398억원을 거뒀다. 현대IFC의 매각가는 약 3000억원 내외로 거론된다.동국제강이 산은인베와 컨소시엄을 꾸리긴 했지만 딜을 끝까지 완주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현대IFC 인수가 회사 재무 부담을 가중시킬 수

  • [단독] 분리과세 '당근' 주고…거래세·대주주 양도세 원상복구

    [단독] 분리과세 '당근' 주고…거래세·대주주 양도세 원상복구

    올해 세제 개편안의 핵심은 윤석열 정부 감세정책의 흔적을 지우고, 이재명 정부의 색채를 씌우는 데 있다. 핵심 세목의 증세를 통해 210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이재명 정부의 공약 실현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포석도 깔려 있다. 하지만 주식 양도소득세, 증권거래세 등 자본시장 과세 체계 개편을 놓고는 여당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코스피지수 5000’ 달성을 위한 배당소득 분리과세 정책과 상충한다는 지적에서다. 부동산 시장을 자극할 수 있는 종합부동산세 등은 올해 개편 수술대에 올리지 않기로 했다.◇자본시장 과세 딜레마 교통정리하나23일 정치권과 관계 부처에 따르면 당정이 가장 고심하고 격론을 벌이는 세제 개편안 분야는 자본시장 과세 영역이다. 양도세 부과 대주주 기준 강화를 비롯한 증세 방안과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감세안을 병행 검토하는 만큼 시장 혼란이 생길 수 있어서다.당정은 우선 양도세 부과 대주주 기준을 다시 낮추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 현행 50억원에서 10억원 또는 30억원 등으로 낮추는 2~3개 시나리오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금융투자소득세 도입을 전제로 윤석열 정부 때 단계적으로 낮춘 거래세율도 인상할 방침이다.여기에 자본준비금을 감액해 이익잉여금으로 돌린 뒤 실시하는 감액배당에 대한 과세 방안도 이번 세제 개편안 초안에 담겼다. 그동안 감액배당은 과세 대상에서 빠져 있었다. 주식 매입가를 초과하는 감액배당에 대해 배당소득세를 부과하거나, 감액배당 자체를 일반 배당과 동일하게 간주해 같은 세율을 적용하는 방안이 거론된다.자본시장 감세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세법 개정안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는 것은 배당소

  • [단독] 정부 '패키지 증세' 추진…尹 감세정책 뒤집는다

    [단독] 정부 '패키지 증세' 추진…尹 감세정책 뒤집는다

    정부가 윤석열 정부의 대표적 감세정책 일부를 되돌리는 ‘패키지 증세’에 나섰다. 법인세, 증권거래세, 주식양도소득세 등의 단계적 인상이 핵심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기획재정부가 마련한 여러 증세안 중 최적의 조합을 선택해 다음주 후반께 세제 개편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23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기재부 세제실로부터 2025년 세제 개편안 초안을 보고받았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개편안을 다듬어 다음주 초 이 대통령에게 보고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의 재가가 이뤄지는 다음주 후반께 세제 개편안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구 부총리가 받아 든 초안에는 법인세, 증권거래세, 주식양도소득세 등 세목별로 두세 가지 인상 방안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는 법인세 최고세율을 현재 24%에서 25% 이상으로 단번에 인상하는 방안과 단계적으로 올리는 방안을 동시에 검토 중이다. 윤석열 정부는 2022년 법인세 최고세율을 기존 25%에서 24%로 인하했다. 현행 4단계인 법인세 과세표준 구간을 2~3단계로 축소해 사실상 증세 효과를 내는 방안은 이번 개편안에서 제외됐다.지난해 10억원에서 50억원으로 상향한 대주주 양도소득세 부과 기준을 10억~30억원 수준으로 다시 낮추는 방안이 포함된다. 금융투자소득세 부과를 전제로 인하한 증권거래세율을 점진적으로 높이는 방안도 이번 개편안에 담기로 했다.부동산 세제와 상속·증여세 개편은 중장기 과제로 검토하기로 했다. 종합부동산세 공정시장가액비율 상향도 이번에는 배제하기로 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이번 세제 개편안은 윤석열 정부 이전 세제 체계로 회귀하는 게 핵심”이라며

  • 케이조선, 매각주관 삼일PwC 선정… 연내 우협 뽑는다

    케이조선, 매각주관 삼일PwC 선정… 연내 우협 뽑는다

    연합자산관리(유암코)·KHI컨소시엄이 케이조선(옛 STX조선해양) 매각 주관사로 삼일PwC를 선정하고, 매각 작업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조선업 훈풍이 불어오고 있는 만큼 매각 작업을 서둘러 연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까지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다. 케이조선 인수를 계기로 군함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에 진출하고자 하는 방산업체와 중공업 기반 대기업 등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유암코 컨소시엄은 최근 케이조선 매각 주관사로 삼일PwC를 선정했다. 매각 측은 다음달 말까지 매도자 실사를 진행하고, 오는 9월부터 투자설명서(IM)를 배포하기로 했다. 입찰 절차를 밟아 연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 게 목표다.케이조선은 1967년 동양조선공업으로 출발한 국내 중견 조선소다. 2001년 STX그룹이 인수해 한때 수주잔량 기준 세계 4위 조선소로 명성을 떨치기도 했다. 하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로 워크아웃과 법정관리 절차를 밟고, 2021년 유암코 컨소시엄에 매각됐다. 유암코 컨소시엄은 4년여 만에 투자금 회수에 나섰다.케이조선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건 중공업 기반 대기업과 주요 방산업체를 비롯해 조선업을 신사업으로 키워보고 싶은 중견기업 등이다. 이들은 케이조선을 통해 군함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에 신규 진출할 수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케이조선은 주로 석유화학 제품 운반선을 건조하는 조선사로 아직까지 MRO 사업엔 진출하지 않았다. 다만 케이조선의 입지 조건은 MRO 사업을 펼치기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남 진해에 있는 케이조선 조선소는 미군 방공망의 영향권 안에 있다. 케이조선

  • [단독] LS그룹, 에식스솔루션즈 9월 IPO 청구… 중복상장 논란 정면돌파

    [단독] LS그룹, 에식스솔루션즈 9월 IPO 청구… 중복상장 논란 정면돌파

    LS그룹이 미국 권선 계열사 에식스솔루션즈의 기업공개(IPO)에 본격 시동을 건다.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전기차용 특수 권선 시장 공략을 목표로 대규모 설비 투자에 활용할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LS그룹은 에식스솔루션즈의 상장이 모회사인 ㈜LS 주주에게도 이로운 경영상의 결정이라는 점을 내세워 '중복 상장' 논란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구상이다.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S그룹은 오는 9월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최근 거래소와 물밑 소통을 이어가며 심사 청구 전 사전 협의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상장 목표 시점은 내년 초다. 최소 2조원, 최대 4조원대 기업가치로 4000억원 가량을 공모하는 게 목표다. 구주 매출 없이 100% 신주만 모집할 계획이다.LS그룹은 에식스솔루션즈가 미국 회사인 만큼 미국 나스닥 시장 상장도 고려했으나 최종적으로 국내에서 IPO를 추진하는 쪽으로 방향을 정했다. 국부 유출을 막고 국내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투자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에식스솔루션즈의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공동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다.에식스솔루션즈는 권선 시장 세계 1위 기업이다. 변압기나 모터 등 전자장치에 감는 특수 권선이 주력 제품이다. 향후 급격한 성장이 예상되는 시장은 전기차용 특수 권선이다. 모터 등에 코일 형태로 감겨 전기에너지를 운동에너지로 변환하는 역할을 한다. 에식스솔루션즈는 차량용 특수 권선을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 등에 납품하고 있다. 에식스솔루션즈가 이번에 IPO에 나서는 이유도 전기차용 특수 권선 시장 공략을 위한 대규모 설비 투자 자금 마련하기

  • [단독] K뷰티 뜨자 TPG '잭팟'…화장품 팩키징社 삼화 KKR에 9000억 매각

    [단독] K뷰티 뜨자 TPG '잭팟'…화장품 팩키징社 삼화 KKR에 9000억 매각

    글로벌 사모펀드(PEF) TPG가 국내 화장품 팩키징 강소기업인 삼화를 9000억원에 판다. 2023년 11월 3000억원에 인수한 지 1년 반만에 3배 몸값을 인정 받았다. 삼화 경영권을 사가는 곳도 글로벌 PEF인 KKR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 성장세 속에서 유행에 좌우되는 브랜드에 투자하기보다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히든 챔피언을 발굴해 투자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 시장에서 글로벌 PEF의 투자 정석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1년 반만에 3배 '잭팟'...올해 랜드마크 딜 부상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TPG는 보유 중인 삼화 지분 100%를 KKR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KKR은 블랙스톤, 칼라일 등 글로벌 PEF와의 경쟁 끝에 약 8000억원을 써내며 인수에 성공했다. 삼화의 올해 예상 매출은 2800억원,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약 620억원 수준이다.1977년 설립된 삼화는 연우, 펌텍코리아와 함께 국내 대표 화장품 용기 및 펌프 제조 강소기업이다. 플라스틱 병(보틀)과 함께 화장품을 분사하고 용액을 추출하는 펌프(디스펜서)를 생산한다. 특히 수익성이 높은 디스펜서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TPG는 2023년 11월 약 3000억원에 삼화와 관계사 4곳을 인수했다. 지분 매각가에 더해 배당 등을 포함하면 약 9000억원을 수령해 불과 1년 6개월 만에 투입 금액 기준 3배, 내부수익률(IRR) 기준 75%의 수익을 거뒀다. 이 거래는 TPG 내 비즈니스유닛(BU) 파트너인 윤신원 부대표가 발굴부터 협상, 인수 후 밸류업까지 전 과정을 주도했다. '용기집'을 글로벌 디스펜 기업으로TPG가 삼화를 인수했을 당시 삼화의 EBITDA는 약 500억 원 중반 수준으로 현재와 큰 차이가

  • [단독] '김동선 역작'이었는데…파이브가이즈 '원년멤버' 대표도 사임

    [단독] '김동선 역작'이었는데…파이브가이즈 '원년멤버' 대표도 사임

    최근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한화갤러리아의 수제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의 대표가 사임했다.1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년간 파이브가이즈를 이끈 오민우 에프지코리아 대표가 최근 자리에서 물러났다. 에프지코리아 관계자는 "오 대표가 최근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에프지코리아는 2023년 한화갤러리아가 파이브가이즈를 국내에 들여오기 위해 설립한 별도 법인이다. 대표 자리는 현재 공석으로, 오 대표의 후임으로는 김남기 에프지코리아 사업기획팀장이 내정됐다.오 대표는 파이브가이즈 미국 본사와의 협상 때부터 관여했던 '원년 멤버'다. 최근까지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미래비전총괄)이 진두지휘한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의 운영사 베러스쿱크리머리의 대표를 겸임하는 등 김 부사장의 측근으로 꼽혔다.오 대표가 사임하면서 한화갤러리아가 파이브가이즈를 본격적으로 정리하는 수순에 접어들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는 파이브가이즈를 매각하기 위해 최근 삼일회계법인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일부 사모펀드(PEF) 운용사에 티저레터(간략한 투자안내서)를 배포했다. 구체적인 인수 구조와 가격은 미정이다.한화갤러리아 측은 "브랜드 경쟁력 제고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고, 매각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선 프리미엄 버거의 인기가 줄고, 본사 수수료 등으로 인해 파이브가이즈의 이익이 크게 남지 않는다는 점을 들어 한화갤러리아가 결국 매각을 추진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 [단독] 프리미엄 씨푸드 뷔페 마키노차야, M&A 매물로 나오나

    [단독] 프리미엄 씨푸드 뷔페 마키노차야, M&A 매물로 나오나

    서울 주요 상권에 출범해 있는 프리미엄 씨푸드 뷔페 프랜차이즈 ‘마키노차야’가 새 주인을 찾는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마키노차야는 경영권 지분 매각을 위한 작업에 착수하고 잠재 매수 희망자를 대상으로 티저레터(투자안내서)를 배포했다. 회사 최대주주인 내외주건(지분 35%)과 창업자 지분(30%)을 포함한 경영권 지분이 거래 대상이다. 기업가치는 지분 100%를 기준으로 350억원 수준이다. 마키노차야는 2021년 LF푸드로부터 분할돼 신설된 외식업체다. 모회사로부터 독립한 이후 빠르게 실적을 끌어올렸다. 2022년 매출 161억원, 영업이익 2억원이던 실적이 지난해 매출 387억원, 영업이익 35억원까지 뛰었다. 같은 해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43억원 수준이다. 회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지난해 44% 수준으로 업계 평균을 상회하는 수준을 보이고 있다. ROE는 기업이 투입된 자본으로 얼마의 이익을 냈는지를 보여주는 수익성 지표다. 인당 5만~7만원 수준의 프리미엄 해산물 뷔페를 주력으로 한다. 서울은 마포, 잠실 롯데월드타워와 목동에서, 경기는 판교와 광교 등 수도권 핵심 상권에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대부분의 매장을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한우 전문점 ‘더가우’, 중식당 ‘마오’ 등 신규 브랜드도 내놨다.회사는 한·중·일식부터 양식까지 아우르는 요리 인력, 식자재 조달망 등 내재된 운영 역량을 기반으로  사업 다각화에 나설 예정이다. 뷔페 매장에서 검증된 메뉴 구성과 조리 시스템을 바탕으로 고급 아파트 단지·시니어타운을 겨냥한 프리미엄 단체급식 및 케이터링 사업 등 외식업 전반으로 영역을 넓힐

  • [단독] 태광산업 EB 발행자금, 흥국생명에 쓰이나…"콜옵션 사태 논란 재연"

    [단독] 태광산업 EB 발행자금, 흥국생명에 쓰이나…"콜옵션 사태 논란 재연"

    태광산업이 3200억원 규모 자기주식 기반 교환사채(EB) 발행으로 마련한 자금을 비롯한 자산 일부를 흥국생명 부동산 유동화에 사용할 계획을 내부적으로 세워두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태광산업은 흥국생명 주식을 갖고 있지 않아 지분상 관계가 없다. 2022년 흥국생명 콜옵션 사태 당시 불거졌던 태광산업의 흥국생명 지원에 대한 적절성 논란이 재차 수면 위로 떠오를 전망이다.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태광산업은 흥국생명의 신문로사옥 유동화 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흥국생명이 사옥을 리츠(부동산투자회사)로 매각하면 태광산업이 해당 리츠에 지분을 투자하는 식이다. 태광산업의 흥국생명 유동화 지분투자 규모는 700억원 가량이며, 태광산업 외 다른 계열사들도 참여를 저울질하고 있다. 구체적인 투자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최근 흥국생명은 감정평가 용역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흥국생명 사옥 유동화는 보험사의 자본적정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K-ICS·킥스) 대응 차원으로 풀이된다. 흥국생명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킥스비율은 경과조치 적용 전 153.2%, 경과조치 후는 199.5% 수준이다. 업계 평균 182.7%(경과조치 전 기준)을 하회하는 수준이어서 신용평가사들이 적극적인 자본적정성 지표 관리를 권고하기도 했다.태광산업의 흥국생명 신문로사옥 유동화 사업 참여는 이달 초 태광산업이 밝힌 투자계획에는 없던 내용이다. 당시 태광산업은 애경산업 인수와 성수동 복합문화공간 '에스팩토리' 부지 개발, 신재생 에너지기업 인수, 블록체인 기반 금융산업 진출 등을 신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발행주식총수의 24.4%나 되는 보유

  • [단독] 카카오페이, 쓱페이 인수 결국 무산

    [단독] 카카오페이, 쓱페이 인수 결국 무산

    카카오페이가 신세계그룹의 간편결제 플랫폼 SSG페이·스마일페이(이하 쓱페이)를 인수하려던 협상을 중단하겠다고 통보했다. 약 4000억원대의 인수 금액과 세부 협상까지 마쳤지만 막판 카카오 본사에서 제동을 건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매각을 위해 물적분할까지 마친 신세계그룹 입장에선 카카오페이의 무리한 '단독 플레이'에 시간과 자원을 낭비하게 됐다.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 측은 신세계그룹에 쓱페이 인수 협상을 중단한다고 최근 통보했다. 앞서 카카오페이 측은 신세계에 최종 인수 금액을 제시하고 세부 협상까지 마쳤지만 계약을 앞두고 돌연 인수 제안을 철회했다. 이번 협상에 정통한 관계자는 "최종 가격과 세부 조건까지 합의를 마친 상황에서 카카오페이 측이 돌연 인수를 못하겠다고 통보했다"며 "카카오 본사 차원에서 전면 중단을 지시한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신세계그룹과 카카오페이는 올해 초부터 간편결제사업부 거래를 두고 협상을 진행해왔다. 사실상 공개매각 형태였지만 카카오페이가 유일하게 협상장에 남았다. 신세계는 앞서 2023년 토스에도 약 7000억원 안팎으로 매각을 시도했지만 협상이 무산됐다. 이후 쓱페이·스마일페이가 네이버페이, 토스페이 등에 밀려 존재감이 희미해지고, SSG닷컴과 G마켓마저 e커머스 시장에서 부진하자 다시 처분하는 방안을 택했다.카카오페이도 간편결제시장 1위인 네이버페이 사이에 벌어진 격차를 따라잡기 위해 적극적으로 인수전에 나섰다. 카카오페이는 메신저 서비스 카카오톡을 발판 삼아 이용자를 확보했지만 네이버페이에 밀리고 있다. 카카오페이가 경쟁사와 비

  • SGI서울보증 해킹…국수본, 수사 착수

    경찰이 SGI서울보증 랜섬웨어 사태의 배후를 추적하기 위한 수사에 나섰다.16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사이버테러수사대는 랜섬웨어 공격을 받은 SGI서울보증과 관련해 수사에 들어갔다. 경찰은 지난 15일 서울 연지동 SGI서울보증 본사를 찾아 로그 기록 등의 관련 자료를 임의 제출받은 뒤 분석하고 있다. 이번 사건이 국민 다수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고 판단해 고소·고발이 아니라 자체 인지로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업계에서는 이번 사건의 배후로 올해 4월 처음 등장한 신종 랜섬웨어 범죄그룹인 건라(GUNRA)를 지목하고 있다. 건라는 러시아 기반 랜섬웨어 그룹인 위자드스파이더의 소스코드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랜섬웨어는 해커가 서버 관할 권한을 장악하고 서비스 불능 상태에 빠트린 뒤 금전적 대가를 요구하는 사이버 공격 수법을 말한다.SGI서울보증은 지난 14일 0시40분 정보계 데이터베이스(DB)에서 이상 징후를 처음 감지한 뒤 다른 DB에서도 감염 흔적을 발견해 랜섬웨어 공격으로 판단했다. 이후 금융보안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에 지원을 요청했다.랜섬웨어 공격으로 SGI서울보증은 사흘째 주택담보대출, 전세대출, 휴대폰 할부 개통 등의 보증 업무에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 복구 작업을 거쳐 17일 정상영업을 재개하는 게 목표다.기업들의 랜섬웨어 감염은 개발자로부터 악성코드를 구매해 해킹을 감행하는 서비스형 랜섬웨어(RaaS)의 등장으로 최근 더 빈번해지고 있다. 인터넷서점 예스24도 랜섬웨어에 감염돼 도서 검색과 주문 등 모든 서비스가 한동안 마비되는 등 큰 피해를 봤다.류병화 기자

  • [단독] 'SGI서울보증 해킹' 경찰 수사 착수…자료 분석 나섰다

    [단독] 'SGI서울보증 해킹' 경찰 수사 착수…자료 분석 나섰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사이버테러수사대가 SGI서울보증 랜섬웨어 해킹 사건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16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사이버테러수사대는 SGI서울보증 랜섬웨어 사건에 대한 수사에 돌입했다. 경찰은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SGI서울보증 본사에서 로그 기록 등 자료를 임의 제출 받아 분석 작업을 진행 중이다.경찰은 중대 사건으로 보고 SGI서울보증 측에서 고발장을 접수 받아 수사를 진행하는 방식이 아니라 인지 수사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업계에서는 이번 사건의 배후로 신종 랜섬웨어인 ‘건라(GUNRA)’ 그룹을 지목하고 있다. 건라는 올해 4월 처음 등장한 랜섬웨어로, 러시아 기반 해킹그룹의 랜섬웨어 소스코드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일각에서 제기한 다양한 가능성을 현재 확인하고 있다"며 "자세한 내용은 수사중인 사항이라 대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SGI서울보증은 지난 14일 정보계 DB에서 이상 징후를 처음 감지한 뒤 다른 DB에서도 감염 흔적을 발견해 랜섬웨어 공격으로 판단했다. 이후 금융보안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에 지원을 요청했다.SGI서울보증은 랜섬웨어 해킹을 당하면서 주택담보대출, 전세대출, 휴대전화 할부 개통 등의 보증 업무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랜섬웨어는 해커가 서버 관할 권한을 장악하고 서비스 불능 상태에 빠트린 뒤 금전적 대가를 요구하는 사이버 공격 수법이다.악성코드를 개발자로부터 구매해 해킹을 감행하는 서비스형 랜섬웨어(RaaS) 등장으로 최근 더욱 빈번해지고 있다.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 [단독] '연지동 사옥' 인수전에서 볼트운용 손잡은 하나증권

    [단독] '연지동 사옥' 인수전에서 볼트운용 손잡은 하나증권

    현대그룹 연지동 사옥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볼트자산운용이 하나증권과 손을 잡고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나증권은 에쿼티 총액 인수 후 셀다운(재매각)하는 방식으로 이번 거래에 참여할 예정이다. 신생 운용사가 예상을 깨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데 하나증권의 자금력과 신속한 의사결정이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그룹은 전날 볼트자산운용·하나증권 컨소시엄을 연지동 사옥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볼트자산운용은 2019년 설립된 신생 대체투자 전문 자산운용사로, 그동안 상업용 부동산 투자시장에서는 존재감을 거의 드러내지 않았다. 이에 실질적 '자금줄' 역할을 하는 컨소시엄 구성원이 누군지에 대해 업계의 이목이 쏠렸다.실제로 업계의 예상을 깨고 볼트자산운용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데는 하나증권의 역할이 컸다는 평가다. 하나증권은 볼트자산운용이 설정할 부동산 펀드의 수익증권을 총액인수하고,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후 이른 시일 안에 투자확약서(LOC)를 발급하는 조건부 LOC를 매도인 측에 제출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 같은 거래 구조 덕분에 볼트자산운용은 경쟁자들 가운데 최고가 수준인 4000억원을 제안할 수 있었다. 볼트자산운용은 매도인 측이 자산을 매각한 후에도 부동산 펀드의 수익자로 연지동 사옥에 재투자할 수 있도록 했다. 만약 매도인이 재투자에 나서지 않더라도 하나증권이 단일 투자자 구성으로 부동산 펀드를 조성하는 방안도 열어두는 유연한 구조를 제시했다.업계에서는 볼트자산운용과 하나증권이 그동안 신속한 의사결정을 내려온 만큼 향후 매각

  • [단독] 49년 명맥 '국민휴지 기업' 모나리자에스엠 법정관리行

    [단독] 49년 명맥 '국민휴지 기업' 모나리자에스엠 법정관리行

    '모나리자'로 유명한 화장지 브랜드를 앞세워 49년간 명맥을 이어온 위생용 종이 제품 제조기업 모나리자에스엠이 자금난을 이기지 못해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 회생11부는 전날 주식회사 모나리자에스엠에 대해 '포괄적 금지명령'을 공고했다. 포괄적 금지명령은 회생절차 개시 결정이 나오기 전까지 한시적으로 채무자에 대한 강제집행, 가압류, 담보권 실행을 위한 경매 등을 금지하는 것이다.법원은 모나리자에스엠 대표 심문 등의 절차를 거쳐 기업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심문 기일은 오는 23일로 정했다.모나리자에스엠은 1976년 대구에 설립된 위생용 종이 제품 제조회사다. 국민에게 친숙한 화장지 브랜드인 '모나리자' '땡큐' 등을 생산·유통하고 있다. 윤종선 회장(지분율 27.25%)과 아들, 부인이 회사 지분을 대부분 소유하고 있다.모나리자에스엠은 1990년 대구공장을 증축하며 생산량을 크게 확대하는 등 대구 지역을 대표하는 중견 제조기업으로 성장했다. 1990년대 초 '땡큐' '굿모닝' 브랜드를 상표 출원했고, 2018년에는 4겹 화장지 '보블리'를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 코로나 팬데믹 당시에는 위생 기능을 강화한 키친타월 브랜드 '세니케어'를 선보이는 등 제품 다각화에 힘썼다.하지만 코로나 팬데믹 이후 무리하게 설비투자에 나서면서 재무 건전성이 악화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기존 대구 공장을 확장 이전하기 위해 경북 경산에 화장지 가공 제조설비 3개 라인을 갖춘 신규 공장을 2022년 12월 완공했다. 외부 오염 물질 차단, 항온·항습 등 설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