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1위 신발밑창 英 텍슨, 한국 자본이 새 주인 되나
▶마켓인사이트 4월 15일 오후 4시40분나이키, 아디다스, 뉴발란스 등에 운동화 밑창을 공급하는 세계 최대 규모 신발 밑창 제조사 영국 텍슨이 한국 자본을 새 주인으로 맞을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텍슨의 최대 주주인 미국 사모펀드(PEF) 운용사 나비스캐피털은 최근 국내 기업과 PEF 운용사에 회사 소개가 담긴 투자설명서(IM)를 배포했다. 매각 자문사인 BDA파트너스를 통해서다.미래에셋자산운용PE를 포함한 중대형 PEF 운용사가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PEF는 국내 관련 기업을 전략적투자자(SI)로 초청해 공동으로 인수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세계적인 운동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인 화승이 대표적인 후보군이다. 화승은 브랜드에 완제품을 납품하는 과정에서 텍슨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텍슨은 1947년 영국에서 설립됐다. 나이키 아디다스 뉴발란스 아식스 등 300곳 이상의 신발 브랜드에 밑창, 뒷굽, 부직포 등 주요 구성품을 공급한다. 해당 시장에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20%에 달하는 1위 회사다. 특히 발 앞부분을 보호하는 퍼프, 신발의 중창·안창을 뜻하는 인솔 분야에서 각각 글로벌 점유율 37%, 33%를 차지하고 있다. 이 회사가 생산하는 부직포는 신발뿐 아니라 핸드백, 의류 등에도 사용된다. 최대 고객은 아디다스로, 이 회사의 운동화 뒷굽을 독점적으로 공급한다.한 PEF 관계자는 “나이키 아디다스 등 글로벌 브랜드에 납품하려면 기술적 진입장벽이 커 핵심 소재사는 한 번 공급 업체로 선정되면 오랜 기간 관계가 이어진다”며 “단순히 제조 설비를 인수하는 게 아니라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측면에
-
[단독] 삼일회계법인 "쌍방울의 쌍용차 인수 자문 안 맡는다"
삼일회계법인이 쌍방울그룹의 쌍용자동차 인수 자문을 맡지 않기로 했다.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등 금융당국이 쌍용차 인수전과 관련해 주가의 움직임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어서다.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삼일회계법인 내 리스크관리팀은 쌍방울그룹의 쌍용차 인수 자문을 맡지 말라고 공지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삼일 내부 회의에서 이렇게 리스크가 있는 딜은 맡지 말자고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안다"며 "쌍방울측이 보도자료를 내면서 삼일에서 자문을 맡아줄 예정이라고 한 데 대해 매우 당황스러워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자문업계에서는 이번 쌍용차 인수전이 점점 시끄러워지면서 인수 자문을 결국 '빅4'(삼일, KPMG삼정, 딜로이트안진, EY한영)가 맡지 못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EY한영은 쌍용차 매각 자문을 맡고 있는 상태다. 이 때문에 평소 기회가 적었던 중소·중견 자문사들이 맡게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
[단독]광림컨소시엄에 들어간 KH그룹, 총 3000억원 투자 예정
쌍용자동차 인수전에 뛰어든 쌍방울그룹의 광림 컨소시엄에 KH그룹이 총 3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1000억원은 현금으로, 나머지 2000억원은 계열사들이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확인됐다.13일 쌍방울그룹에 따르면 KH그룹은 광림 컨소시엄에 총 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KB증권이 투자를 철회키로 한 총 4500억 규모의 유상증자 실권주 인수 계획 안에 KH그룹 계열사의 유상증자 2000억원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KB증권은 지난 13일 이를 철회키로 했고 유진투자증권은 계획대로 유상증자를 주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이 컨소시엄의 계획에 따르면, 쌍방울그룹의 계열사 중 광림이 1500억원을, 쌍방울이 1000억원을 증자할 예정이다. KH그룹에선 KH필룩스가 1250억원을, KH E&T가 750억원을 증자한다는 계획을 세운 상태다.쌍방울그룹의 쌍용차 인수 TF단장을 맡은 성석경 광림 대표는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KB증권이 유상증자 실권주 인수에서 빠진다 하더라도 다른 증권사, 또는 계열사들이 이 물량을 충분히 받아줄 수 있기 때문에 자금 마련에는 전혀 문제 없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KH그룹 측은 "현재까지 이 정도 금액의 계획을 세운 것은 맞지만 향후 금액이 달라질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
[단독]무신사, 日 패션플랫폼 디홀릭 인수한다…해외 진출 속도
국내 1위 패션플랫폼 무신사가 일본 시장을 겨냥한 패션플랫폼 디홀릭커머스를 인수한다. 올해를 ‘K패션 세계화’의 원년으로 삼아 해외 진출에 나서겠다는 포부를 밝힌 후 단행한 첫 인수합병(M&A)이다.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일본 패션 전자상거래 플랫폼 ‘디홀릭’을 운영하는 디홀릭커머스를 인수하기로 하고 막바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인수 대상은 창업자인 이동환 대표(86.63%)와 벤처캐피탈(VC) 위벤처스(12.51%)가 보유한 지분 100%다. 디홀릭커머스의 전체 기업가치는 약 1500~1800억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무신사는 “인수를 검토 중이지만 아직 확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무신사, 日을 글로벌 진출 교두보로몸값이 4조원으로 평가받는 국내 1위 패션 플랫폼 무신사의 가장 시급한 현안은 ‘글로벌 진출’이다. 국내에서 1000만명이 넘는 유저를 확보하고 월간활성사용자(MAU)수도 400만명에 육박한 플랫폼으로 자리잡았지만, 내수에만 매몰된 공룡 플랫폼이란 꼬리표가 붙어왔다. 소비자들과 규제당국의 선입견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내년으로 예정된 상장(IPO) 과정에서 높은 몸값을 증명하기 위해서도 글로벌 확장성을 증명해야 할 시기였다.무신사는 자사 플랫폼에서 인지도를 쌓은 국내 브랜드를 해외 현지 팝업 매장을 열어 소개하는 방식으로 초기단계 해외 진출을 시도해왔다. 지난해 일본 법인인 무신사재팬을 설립한 후 일본 시부야에 팝업 매장을 열어 의류 브랜드인 '마르디 메크르디', '로맨틱 크라운' 등을 소개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무신사 내부적으론 단순히 브랜드를 지원하
-
[단독]한국콜마, 국내 1위 화장품 용기 제조회사 연우 인수한다
한국콜마그룹이 국내 1위 화장품 용기 회사 연우를 인수한다. 2018년 CJ헬스케어(현 HK이노엔)를 인수한 후 4년 만에 단행하는 인수·합병(M&A)이다.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콜마는 연우 경영권 지분을 인수하기로 하고 이날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연우의 최대주주 기중현 대표(지분율 59.3%)의 지분 일부와 배우자 김여옥씨가 보유한 지분 전량을 취득해 총 55%의 지분을 2864억원에 인수한다는 내용이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연우는 한국콜마의 자회사로 편입된다. 기 대표는 지분 5.3%를 가진 주요 주주로 남는다.연우는 플라스틱 화장품 용기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1983년 개인사업자로 설립된 후 1994년 법인으로 전환했다. 2015년 코스닥시장에 상장돼 최근 시가총액은 약 3400억원대로 형성돼 있다. 연우가 생산하는 주요 제품은 펌프형, 튜브형, 견본형 플라스틱 화장품 용기다. 주력 제품인 펌프형 용기의 경우 국내 시장 점유율이 40%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인 시장 지위를 점하고 있다. 중국에 제조법인과 판매법인을 종속회사로 두고 이를 기반으로 국내외 400여개 거래처에 납품하고 있다. 국내 주요 고객사는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이다. 미국 피케이지(PKG)그룹과 유럽 쿼드팩(Quadpack) 그룹을 통해 해외에도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40%다. 연우의 2021년 매출은 2870억원, 영업이익은 299억원이었다. 연우가 속한 화장품 용기 시장은 높은 기술력이 필요해 진입 장벽이 높다. 내용물의 적정한 토출과 공기 차단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연우의 기술력은 글로벌 선두 기업과 견줘도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우는 펌프
-
[단독] KG그룹, '쌍용차 인수전' 뛰어든다…이번에는 팔릴까
쌍용자동차 인수전이 다시 불붙고 있다. 상대적으로 자금력이 풍부한 KG그룹이 뛰어들면서다. 이미 인수 의사를 밝힌 쌍방울그룹, 이엔플러스 뿐 아니라 지난달 계약해지를 통보받은 기존 우선협상대상자 에디슨모터스도 인수를 포기하지 않고 있어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G그룹은 최근 쌍용차 매각 주관사 EY한영회계법인에 인수 의사를 전달했다. EY한영은 다음달 중 쌍용차 매각을 위한 재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KG그룹은 재무적투자자(FI)인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와 컨소시엄을 이뤄 쌍용차 인수에 나설 계획으로 알려졌다. KG그룹과 캑터스PE는 2019년 워크아웃(기업 재무구조 개선) 상태인 동부제철(현 KG스틸)을 공동 인수해 성공적으로 턴어라운드 시킨 바 있다. 쌍용차와 EY한영은 앞서 지난달말 에디슨모터스에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에디슨모터스는 지난해 계열사 및 FI들과 컨소시엄을 이뤄 입찰에 뛰어들었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올초 본계약까지 체결했지만 지난달 25일까지 인수대금 2743억원을 납입하지 못했다.EY한영은 쌍용차 소유 부지와 자산 등을 포함한 청산가치를 약 1조원으로 평가했다. 부채와 운영자금을 포함해 쌍용차 인수에는 최소 1조500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인수자가 부담해야 할 쌍용차의 부채는 일반 회생채권 5470억원과 공익채권 3900억원 등 약 9370억원이다. 이중 공익채권은 100% 즉시 상환해야 한다. 일반 회생채권의 경우 기존 회생계획안에서는 1.75%만 현금으로 변제하고 나머지 98.52%는 출자 전환하도록 해 약 100억원만 즉시 상환하면 됐다. KG그룹 컨소시엄은 거론되는 쌍용차 인수 후보 중 가장
-
[단독]호반건설, KCGI 보유 한진칼 지분 인수한다…지배구조 안갯속으로
한진그룹의 지주사인 한진칼 2대주주에 올라있는 사모펀드(PEF)운용사 KCGI가 보유 지분을 호반건설에 매각한다. 자금력을 갖춘 호반그룹이 한진칼의 2대주주로 올라서면서, 기존 최대주주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과의 지분경쟁 향방도 다시 안갯속에 빠졌다는 평가가 나온다.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KCGI가 보유 중인 한진칼 지분 17.41% 전량을 인수해 한진칼 2대주주에 오른다. 주주 명부 폐쇄일(작년 말) 기준 한진칼의 주요 주주는 △조원태 회장 및 특수관계인 20.93% △KCGI 17.41% △반도건설 17.02% △델타항공 13.21% △한국산업은행 10.58% 등이다.지분 매각이 마무리되면 호반건설(17.41%)·반도건설 (17.02%)·조현아 전 부사장 (2.59%)의 지분의 합은 37.02%가 된다. 기존 최대주주인 조 회장과 우호지분으로 분류되는 델타항공, 한국산업은행 등의 지분 합은 44.72%로 여전히 이보다 7.7%포인트 높다. 하지만 호반건설의 자본력을 고려할 때 추가적인 지분 인수도 가능성도 열려있다. 다만, 새로 2대주주에 오를 호반건설과 3대주주인 반도건설이 서로 연합할지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KCGI는 2018년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면서 공개적으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였다. 당시 한진칼 지분 8.35%를 보유한 국민연금을 제치고 단숨에 2대 주주로 등극하기도 했다. 2020년에는 반도건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3자 연합을 결성해 한진그룹 오너가와 경영권 분쟁을 이어왔다.하지만 2020년 11월 산업은행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지원하는 과정에서 한진칼 유상증자에 참여해 주요주주(10.66%)로 올라서고, 기존 조 회장의 경영권을 지지하면서 균열이 생
-
[단독]쌍용차 매각 무산…"에디슨모터스와 계약파기" 28일 통보한다
쌍용자동차 인수가 무산됐다. 우선협상대상자인 에디슨모터스가 인수 대금 잔금 2743억여원을 납입하지 않아 계약 즉시해제 사유가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에디슨모터스측은 또 입찰할 때부터 인수 조건이었던 '운영자금 500억원 대여' 조건을 위반하는 등 계약해제 사유가 여러 건 발생했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계약파기 원인은 인수대금과 운영자금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쌍용자동차와 서울회생법원, 쌍용차 매각주관사인 EY한영은 에디슨모터스와의 계약이 해제됐다고 28일 에디슨측에 통보하고 이를 공시키로 했다. 앞서 인수대금(3049억원)의 잔금(2743억여원) 납입기한이었던 25일까지 입금이 되지 않아 계약 즉시해제 사유가 발생했고 주말 동안 3자 협의 끝에 파기를 통보키로 한 것이다.IB업계 관계자는 "에디슨모터스측이 운영대금 500억 중 200억원을 3월21일까지 납입해야 했는데 하지 않아 그것만으로도 이미 계약 해제사유가 발생했던 상황"이라며 "200억원을 입금하라는 공문을 22일 보냈지만 25일 인수대금도 입금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쌍용차와 에디슨모터스측의 계약에 따르면, 에디슨모터스는 관계인 집회일(4월1일) 5영업일 전인 3월25일까지 인수대금 납입을 완료해야 했다. 하지만 지난 18일 매각주관사인 EY한영을 통해 '관계인 집회 연기'를 요청했고, 쌍용차와 EY한영은 서울회생법원과 논의 끝에 "인수대금을 구하지 못한 것은 집회 연기 사유가 될 수 없다"며 지난 25일 에디슨모터스에 '연기 불가' 공문을 발송했다. 그럼에도 에디슨측은 인수대금 잔금을 납입하지 않아 결국 계약은 파기됐다.핵심은 자금이었다. 에디슨모터
-
[단독]LG유플러스, 키움PE 손잡고 인플루언서 마케팅사 '레뷰' 인수
키움프라이빗에쿼티(키움PE)가 국내 최대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인플루언서 마케팅 플랫폼 레뷰코퍼레이션(레뷰)의 경영권 지분을 인수한다. 국내 통신사인 LG유플러스가 일부 투자금을 대고 투자자로 참여할 계획이다.23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키움PE와 한국투자파트너스는 공동으로 최근 레뷰 지분 78%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양 측은 공동으로 56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이 펀드에 LG유플러스가 해당 펀드에 일부 금액을 출자해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레뷰의 일부 플랫폼 운영 독점권 등을 확보해 마케팅 측면에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레뷰는 국내 블로그·인스타그램 등 SNS기반 마케팅 시장점유율 1위인 플랫폼 기업이다. SNS 전파력이 높은 인플루언서들을 마케팅이 필요한 소상공인 등과 연결시켜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해당 플랫폼을 통해 창사 이후 최대인 11만건의 마케팅을 집행했다. 약 70만명의 인플루언서들을 회원으로 보유 중이다. 국내는 물론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대만, 필리핀, 중국 등 해외에도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회사는 2012년 장대규, 정연 레뷰 대표가 공동으로 창업했다. 이후 2019년 PEF운용사인 BNW인베스트먼트와 IBK기업은행이 조성한 'IBK-BNW 기술금융 2018 펀드'에 지분70%를 120억원에 매각했다. 두 대표는 지분 매각 이후에도 각각 10.21%의 지분을 남기고 회사 운영을 맡아왔다. 회사의 매출은 2019년 172억원, 지난해 178억원이다.레뷰는 지난해 말 기준 누적 투자액 170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11월에는 키움인베스트먼트를 주축으로 신한은행, 스파크랩스 벤처스, 아모레퍼시픽 무
-
[단독]양대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주총서 금호석유화학 안 지지"권고
양대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글래스루이스는 오는 25일 금호석유화학 주주총회를 앞두고 현 경영진인 금호석유화학의 안건에 모두 찬성하라는 의견을 주주들에게 권고했다. 박찬구 전 회장 측과 개인으로선 1대주주이자 박 전 회장의 조카인 박철완 전 상무가 주총을 앞두고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다.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ISS와 글래스루이스는 이사회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박 전 상무의 주장에 대해 "설득력을 갖고 있지 않다"고 결론 내리고 모든 안에 대해 금호석유화학 측의 손을 들어줬다. 주총 안건은 △제 45기 재무제표 및 이익배당 승인의 건 △사외이사 2명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1명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총 4개다.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보통주 1만원 △우선주 1만50원의 배당 계획을 안건으로 올렸다. 배당금 총액은 2809억원이고, 이와 별도로 1500억원 규모의 소각 목적의 자기주식 취득을 결정했다. 박 전 상무 측은 이에 대해 △보통주 1만4900원 △우선주 1만4950원 등 총 4184억원의 배당을 주주제안으로 요구했다. 배당 외에도 사외이사 선임을 두고도 맞붙었는데, 회사 측은 박상수 경희대학교 경영대학 명예교수와 박영우 사단법인 에코맘코리아 이사를 후보자로 선정한 반면 박 전 상무 측은 이성용 전 신한DS 대표와 함상문 KDI국제정책대학원 명예교수를 추전했다.ISS 등은 이에 대해 "금호석유화학의 배당 정책은 실질적으로 개선됐다"면서 "회사는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박찬구 회장이 이사회를 떠났고 ESG위원회와 보상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개선의 노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ISS
-
[단독]바이오 업체 메디포스트, 사모펀드 손잡고 해외 진출한다
1세대 바이오벤처 회사인 메디포스트가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 컨소시엄을 최대 주주로 맞이한다. 메디포스트는 사모펀드와 손잡고 미국 등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메디포스트는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어 스카이레이크 컨소시엄에 경영권을 매각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스카이레이크 컨소는 유상증자 방식으로 약 1600억원을 투자해 지분 약 30% 확보하면서 최대주주가 된다. 스카이레이크, 크레센도는 각각 800억원씩 투자해 지분을 절반씩 보유하게 된다.회사 창업자이자 기존 최대주주인 양윤선 메디포스트 대표는 2대주주로 남는다. 양 대표는 지분 6.16%를 보유하고 있다. 양 대표는 대표직을 유지하면서 경영에 계속 참여할 예정이다.메디포스트는 삼성서울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출신인 양 대표가 2000년에 설립한 1세대 바이오벤처 회사다. 원래 제대혈 보관 사업이 주력이었으나, 줄기세포치료제를 개발하면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대표 제품은 무릎 퇴행성 골관절염 치료제인 ‘카티스템’이다. 2012년 줄기세포 치료제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받아 현재 글로벌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2014년 거스 히딩크 전 축구 국가대표 감독이 카티스템 시술을 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메디포스트는 제대혈은행 부문에서도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거래는 양 대표가 메디포스트를 세포치료제 분야에서 글로벌 회사로 키우기 위해 결단을 내리면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카티스템 등 메디포스트의 세포치료제 제품 경쟁력이 뛰어남에도 회사 규모
-
[단독]몸값 3000억원 된 '삼쩜삼' 자비스앤빌런즈, 영상통화 스타트업 인수
세금 신고 및 환급 플랫폼 '삼쩜삼'을 운영하는 자비스앤빌런즈가 영상통화 앱 스타트업 스무디를 인수한다. 모바일 분야에 특화된 인력들을 영입해 앱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자비스앤빌런즈는 최근 스무디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거래 규모는 100억원 미만으로 추정된다. 2017년 설립된 스무디는 그룹 영상통화 앱 '스무디'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8명까지 모여 고화질로 영상통화를 이용하고 영상 속 모습을 꾸밀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아기자기하고 직관적인 사용자경험(UX)과 사용자환경(UI)을 통해 1020세대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소 셜 분야 국내 4위, 아랍에미리트 1위를 기록한 누적 200만 다운로드의 글로벌 앱이다. 퓨처플레이, 롯데엑셀러레이터, 해시드 등으로부터 35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자비스앤빌런즈가 스무디를 품은 건 인재인수(acqui-hire) 방식의 거래로 이뤄졌다. 인재인수는 인수(acquisition)와 고용(hire)의 합성어로, 기업들이 유능한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그 회사를 통째로 사는 방식을 말한다. 주로 초기 단계의 소규모 스타트업들이 매각될 때 활용된다. 스타트업들이 많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파생된 용어다. 국내에서는 올해 초 컬리가 여성 커리어 지원 스타트업 헤이조이스를 이 방식으로 인수한 바 있다. 자비스앤빌런즈는 스무디의 UX와 UI 완성도와 디자인 능력에 매력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세무라는 딱딱한 개념을 이용자가 친숙하게 느끼기 위해서는 앱 내 환경과 디자인을 강화하는 게 중요하다는 점에서 착안했다. 스무디는 증강현실(AR)을 기반으로 다양한 감정표현 기능을 제공한
-
[단독] 홍원식 회장, 대유와의 계약이행 효력정지 가처분 '이의신청'도 '기각'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대유위니아그룹과의 상호협력 이행협약의 효력 정지 가처분 패소에 대해 이의를 신청했지만 법원이 15일 이를 기각했다.서울중앙지방법원은 이날 홍 회장이 신청한 이의를 기각한다고 양측에 통보했다. 홍 회장이 지난해 11월 한앤컴퍼니(한앤코)와의 소송에서 질 경우 대유측에 지분을 매각하겠다는 '조건부 계약'을 맺었는데, 올해 1월 그 효력을 정지시켜달라는 한앤코측 가처분 소송에서 홍 회장이 패소(2022카합20169 계약이행금지가처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홍 회장은 즉각 이의를 제기했지만 이마저도 기각된 것이다.홍 회장과 대유는 양측간의 주식매매 예약완결권이 이달 7일 소멸됐다고 이날 공시하기도 했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
[단독] 롯데, 쏘카 3대주주에 오른다
롯데가 국내 1위 카셰어링(차량 공유) 업체인 쏘카의 3대주주에 오른다.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낙점한 모빌리티 분야의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포석이다. 롯데는 올초 한국미니스톱을 사들인 데 이어 인수합병(M&A)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쏘카의 기존 재무적투자자(FI)들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 약 15%를 약 1800억원에 인수하는 안을 의결했다. 인수주체는 롯데그룹의 렌터카 자회사인 롯데렌탈이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롯데는 쏘카의 1대 주주인 이재웅 전 쏘카 대표, 2대 주주인 SK㈜에 이어 3대주주가 된다. 국내 1호 모빌리티 유니콘(기업가치 1조 이상 비상장사)인 쏘카는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가 예정된 ‘대어’다. 지난 1월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예상 몸값은 2~3조원 수준으로 거론된다. 이번 거래로 롯데를 우군으로 확보하면서 사업적 시너지를 확대하는 동시에 상장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롯데는 쏘카와 손잡고 통합 미래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롯데와 쏘카는 렌터카, 카셰어링 부문을 주력으로 하면서도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롯데렌탈의 자회사인 그린카는 카셰어링 부문에서 쏘카에 이어 시장점유율 2위 회사다. 김현수 롯데렌탈 사장은 올초 신년사에서 “타사와 차별화된 모빌리티 전략인 ‘ECO 모빌리티 플랫폼’ 구축을 통해 플랫폼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양사는 기존 렌터카, 카셰어링 사업을 비롯해 다방면으로 협업해 서로 ‘윈윈’하는 협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김채연/김종우 기자 why29@hankyung.c
-
[단독] 초록마을, 온라인 축산물 유통 플랫폼 정육각에 팔린다
온라인 축산물 유통 스타트업인 정육각이 이마트에브리데이, 컬리, 바로고 등을 제치고 친환경 유기농식품 유통회사인 초록마을을 산다.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초록마을의 최대주주인 대상홀딩스는 회사를 매각하기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정육각을 선정했다. 매각 대상은 대상홀딩스 지분 49.10%을 비롯해 특수관계인(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 장녀인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 30.17%·차녀 임상민 대상홀딩스 전무 20.31%) 등 지분 99.57%다. 초록마을 인수전엔 이마트에브리데이와 컬리, 바로고 등 다수의 유통 회사들도 뛰어들었으나, 정육각이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하면서 우협에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초록마을의 가격은 1500억원 안팎 수준에서 결정됐다. 대상홀딩스는 매각 주관을 맡은 씨티글로벌마켓증권과 함께 이달 중순께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준비중이다.초록마을은 전국에서 404개 매장을 운영하며 친환경 신선식품을 파는 유통회사다. 농민과 소비자간 상생을 추구하는 플랫폼으로, 오프라인 위주로 영업한다. 고가인 유기농 제품을 취급해 주로 수도권 및 강남 등 고소득 동네에 매장을 냈다.2016년 설립된 정육각은 온라인으로 초신선 축산물을 유통하는 스타트업이다. 도축장, 도매, 소매 등 복잡한 유통 단계를 단축시켜 도축한 지 4일 이내의 돼지고기를 유통하며 시장에서 자리를 잡았다. 돼지고기 등 육류를 중심으로 유통하다가 도계 1일 이내 닭고기 및 산란한 달갈 등까지 판매 라인을 확장하면서 초신선제품 유통으로 사업을 확장 중이다. 당일 배송을 고집해 사업 초기에는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만 유통하다가 지금은 경기, 인천 등으로 사업지역을 넓혔다.정육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