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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국회 찾아간 외국기업들 "법인세 낮추면 투자 늘릴 수 있다"
국내에서 사업을 영위 중인 외국기업 대표단이 최근 국회를 찾아가 여야 간 예산안 협상에서 막판 쟁점으로 떠오른 법인세 인하에 대해 “법인세를 낮춰주면 투자를 늘릴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회장과 박현남 주한독일상공회의소 회장은 지난 12일 김진표 국회의장과 접견 자리에서 법인세 인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암참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김 회장은 “법인세가 인하되면 외국인직접투자(FDI)를 유치하기에 좋은 환경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현재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영업이익 3000억원 초과 기업에 적용되는 법인세 최고세율을 현재 25%에서 22%로 낮추는 정부안을 놓고 막판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민주당은 정부·여당의 법인세 인하안을 ‘초부자감세’로 규정하고 수용 불가 의사를 천명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도 법인세를 1~2%포인트 낮췄다”며 공격하고 있다. 이에 김진표 의장은 정부안대로 법인세율을 22%로 낮추되 시행 시기는 2년 늦추는 중재안을 내놓기도 했다. 법인세와 외국인 투자 유치액 간 상관관계는 연구결과에서도 확인된다. 2020년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4%p 낮추면 FDI 순유입이 414억달러, 일자리는 40만개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한경연은 지난 10월엔 ‘2022년 세제 개편안 평가 및 경제적 효과’ 보고서를 통해 정부의 법인세 인하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2021년 기준 외국인의 국내 투자액이 111억8900만달러 증가하는 반면, 국내 기업의 해외 투자는 60억7000만달러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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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 반도체, 금토일 일하면 나흘 휴무
삼성전자가 반도체 생산 현장에서 일하는 설비 기술 직군 엔지니어를 대상으로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만 일하는 ‘주말 전담제’ 도입을 추진한다. 주 3일제가 도입되면 국내 주요 대기업 중 첫 사례다.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DS(반도체) 부문은 최근 설비 직군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공지에서 주말 전담제를 시범 운영한다고 안내했다. 이와 함께 주말 전담제 도입에 대한 엔지니어들의 찬반 의사를 묻는 설문조사에 나섰다.삼성전자는 법정공휴일과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에 12시간씩 근무하고 나머지 평일은 쉬는 주 3일제를 검토 중이다. 금요일과 토요일, 일요일, 월요일 등 주말을 포함한 4일을 근무하고 3일을 쉬는 주 4일제를 도입할 수도 있다. 주 3일제보다 근무일이 많은 대신 하루 근무 시간을 소폭 줄인 선택지다.정확한 근무 체계는 시범 운영한 뒤 결정한다. 삼성전자는 일부 부서에서 지원자를 받아 주말 전담제를 시험할 것으로 전해졌다. 설비 기술 엔지니어는 반도체 제조 설비를 점검하고 개조하는 등의 역할을 맡은 인력으로 현장 근무가 잦고 업무 시간도 길다. "대졸 엔지니어 이직 막자"…삼성, 파격 근로제 실험설비 직군 대상 주말전담제…시범운영·설문조사 거쳐 도입주 3일 근무를 골자로 하는 주말 전담제는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시도하는 근무 체계다. 지금까지는 자율근무제를 바탕으로 한 주 5일제를 유지해왔다. 코로나19가 한창이었던 2020년 초 육아 등으로 주 5일 근무가 어려운 직원들을 위해 한시적으로 주 4일제를 도입한 것 외엔 주 5일제를 벗어난 적이 없다.주말 전담제는 낮은 연차 설비 엔지니어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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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전채 확대' 반대표 던진 김한규 "文정부서 전기료 못 올린 것 부끄러웠다"
국회가 지난 8일 본회의에서 한국전력의 공사채 발행 한도를 늘리는(현재 2배→최대 6배) 한전법 개정안을 부결시켰다. 소관 상임위원회를 여야 합의로 통과한 법안이 본회의에서 부결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한전법 개정안은 찬성 89명, 반대 61명, 기권 53명으로 부결됐다. 반대표를 던진 61명 중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이 51명이다. 이날 본회의서도 표결 전 양이원영 민주당 의원이 반대 토론자로 나섰다. 정치권에서는 “양이 의원의 발언에 상당수 민주당 의원들의 마음이 흔들린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실제 반대표를 던진 의원들의 생각은 어떨까. 김한규 민주당 의원은 9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양이 의원 발언 전부터 법안을 보고 개인적으로 문제 제기를 좀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제주시을을 지역구로 둔 김 의원은 지난 6월 보궐선거를 통해 첫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다. 등원 후 국회 본회의 표결에서 반대표를 던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출신인 김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 정무비서관으로 일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에서 정무적 판단으로 전기료를 올리지 않은 것에 반성적 고려가 필요하다”며 “개인적으로는 (당시) 전기료 정책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못해 부끄러운 마음도 들었다”고 했다. 물가 영향 등을 이유로 전기료 인상에 미온적인 윤석열 정부를 향해선 “지금이라도 전기료 현실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하는 김 의원과의 인터뷰 전문.▷본회의서 이례적으로 반대표를 던졌는데. 혹시 양이원영 의원이나 다른 의원들과 사전에 논의가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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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전례없는 위기상황"…삼성전자 비상경영
삼성전자가 TV 스마트폰 생활가전 등 사업부문의 ‘비상경영’을 선언했다. 해외 출장과 글로벌 마케팅 행사 등을 대폭 축소하고 각종 경비 지출을 절반가량 줄이기로 했다.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 ‘3중고’로 경기가 본격적인 침체 국면에 접어들면서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마저 허리띠를 졸라매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7일 사내 인트라넷에 올린 ‘DX(디바이스경험)부문 비상경영체제 전환’이라는 제목의 공지문을 통해 비상경영체제로의 전환을 공식화했다. DX부문은 이날부터 대대적인 비용 절감에 들어갔다. 세계 최대 전자쇼 ‘CES 2023’을 포함해 해외에서 진행하는 전시나 행사 운영비, 관련 출장자를 50% 이상 축소하기로 했다. 해외 출장을 화상회의로 대체해 출장비도 절반으로 줄일 방침이다. 경영 계획과 전략을 수립할 때 시장조사기관이나 컨설팅회사 자료를 가급적 쓰지 말라는 가이드라인도 제시했다. 사무용품 등 소모품비도 올해보다 50% 절감할 것을 주문했다.삼성전자는 경기 상황을 ‘전례 없는 위기’로 보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심화하는 가운데 금융시장 경색까지 겹쳐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TV, 가전 등 제품 판매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며 “빠른 매출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분위기”라고 말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내년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33조3800억원으로, 올해보다 약 29% 줄어들 전망이다.정지은/배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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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中 다자보험그룹, ABL생명보험 매각 추진
중국의 다자보험그룹이 국내 생명보험사인 ABL생명보험 매각에 나섰다. 거래금액은 3000억~4000억원 정도로 우리금융지주를 비롯해 재무적투자자(FI)등이 유력 인수후보 꼽힌다.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다자보험그룹은 최근 법률 매각 자문에 김앤장을 선정하는 등 매각 주관사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매각대상은 ABL생명 지분 100%다. 다자보험그룹은 그룹 내 비핵심 자산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ABL생명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다자보험그룹은 2018년 중국 금융당국이 안방보험의 비상 경영을 위해 설립한 신설 회사다. 우샤오후이 전 안방보험 회장이 사기와 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돼 징역형을 받으면서 몰락하자 중국 금융당국이 다자보험그룹을 만들어서 안방보험의 위탁 경영을 맡겼다.IB업계 관계자는 "중국 당국이 2021년 다자보험그룹 민영화를 위해 매각에 나섰지만 실패했다"며 "다자보험그룹의 비핵심 자산을 매각한 뒤 규모를 줄여 재매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BL생명은 1954년 설립된 제일생명보험이 전신이다. 대한생명(현 한화생명보험)에 이어 국내에서 두번째로 오래된 생명보험사다. 1990년대에는 총 자산규모 기준으로 생보업계 4위에 오르기도 했다.1999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버티지 못한 채 독일의 알리안츠 그룹에 매각됐다. 이후 10여년간 알리안츠생명으로 영업을 이어갔으나 2012회계연도 이후 영업 손실이 이어지자 2017년 중국 안방보험에 단돈 300만달러, 당시 환율 기준으로 약 35억원에 매각됐다. ABL생명의 올해 3분기 기준 총 자산은 19조4562억원, 지급여력비율(RBC)은 215%다. 자본 총계는 8548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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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베어링PEA, 1조3000억 규모 PI첨단소재 인수 전격 철회
홍콩계 사모펀드 운용사 베어링PEA가 국내 1위 폴리이미드 필름 회사인 PI첨단소재 인수를 철회했다. 인수 발표 후 주가가 급락한데다 금리 인상으로 거래 비용이 커지자 계약을 파기한 것으로 보인다. 베어링PEA는 지난 10월 스웨덴 발렌베리가문 계열 사모펀드인 EQT파트너스에 합병됐다.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베어링PEA는 이날 오전 PI첨단소재의 최대주주인 글랜우드PE에 계약을 파기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지난 6월 PI첨단소재 지분 54.07%를 약 1조275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지 6개월여 만이다.양측은 오는 30일 거래 종결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당초 지난 9월말 종결할 계획이었지만 중국에서의 기업결합심사가 늦어지면서 한 차례 연기됐다. 베어링PEA는 지난주까지만 해도 기업결합심사와 관련해 필요한 서류를 중국 당국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서류를 토대로 조만간 심사 결과가 나올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이런 상황에서 베어링PEA가 돌연 인수 의사를 철회한 건 PI첨단소재의 주가 하락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베어링PEA는 인수전 당시 경쟁 후보였던 롯데케미칼, 프랑스 소재 기업 알케마 등보다 높은 가격을 써낸데다 거래종결성 측면에서도 우위를 보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문제는 인수 계약 체결 직후부터 주가가 하락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베어링PEA가 인수하기로 한 주당 가격은 약 8만원이다. 최근 주가는 3만원대 수준으로 떨어졌다. 최근 시가총액은 9000억원 안팎을 오가며, 이날은 9338억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베어링이 지분 54.07%에 지불하기로 한 1조2750억원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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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교보생명, 손보사 품고 금융지주사 전환 추진
▶마켓인사이트 12월 7일 오후 5시19분교보생명이 금융지주사 전환을 추진한다. 교보금융지주를 출범시켜 생명보험과 증권 자산운용뿐 아니라 손해보험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기 위해서다. 그 일환으로 MG손해보험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확인됐다.7일 보험·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내년 2월 이사회에서 금융지주사 전환 안건을 의결하는 것을 목표로 최근 재무적투자자(FI)에 계획을 전달했다. 교보생명을 인적분할해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쪼갠 뒤 주식 교환을 통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신창재 회장과 FI는 지주사 주식을 보유하게 된다. 교보생명의 FI는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9.05%), 어펄마캐피탈(5.33%), IMM PE(5.23%) 등이다.금융지주사의 라인업을 완성하기 위해 손해보험사 인수도 추진한다. 지난주 MG손해보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사모펀드 더시트파트너스가 조성하는 펀드에 핵심 출자자로 참여하기로 했다. 인수 제안 금액은 500억~1300억원 수준으로, 교보생명이 인수금액의 3분의 2를 대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교보생명 지분 24%를 보유한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컨소시엄 등 FI는 시큰둥한 반응이어서 지주사 전환이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인적분할과 지주사 전환을 위해서는 주주총회 특별결의가 필요한데 신 회장과 분쟁을 벌이고 있는 FI를 설득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별결의를 통과하려면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이 동의해야 한다. 사업영토 확장해 몸값 높여 교보금융지주로 IPO 재추진교보생명이 금융지주사 전환을 추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동안 여러 번 만지작거린 카드다. 하지만 이번에는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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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기업 망신주기' 산재 청문회 또 열겠다는 국회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올해 중대재해 사고가 발생한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를 불러 다음달 ‘산재 청문회’를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법 시행 이후 사망자가 오히려 증가하는 등 중대재해처벌법이 재해 예방 효과를 제대로 거두지 못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에서 국회가 법률 개선 노력 없이 기업 망신 주기에만 골몰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7일 복수의 국회 환노위 소속 여야 관계자에 따르면 내년 1월 27일 중대재해법 시행 1년을 앞두고 이르면 1월 초 산재 청문회가 열린다. 중대재해법은 근로자 사망 사고 등 중대재해가 발생했을 때 사업주나 경영책임자(CEO)를 형사처벌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하지만 법 시행 후 규제 대상 사업장의 사망자 수(236명)가 작년(220명)보다 오히려 늘었다. 이 때문에 설익은 법으로 산업계에 공포심만 조장하고 효과는 거두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국회에서 다음달 산재 청문회가 열리면 작년 2월에 이어 2년여 만이다. 당시 최정우 포스코 회장과 한영석 현대중공업·정호영 LG디스플레이·우무현 GS건설·이원우 현대건설·박근희 CJ대한통운 대표 등이 참석했다. 국정감사 시기가 아닌 때 이례적으로 열린 청문회를 두고 당시에도 ‘기업 면박 주기’라는 지적이 나왔다. 박지순 고려대 노동대학원장은 “지금은 기업 CEO 줄소환보다 효과 없는 중대재해법에 대한 근본적인 재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최진석/곽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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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T클라우드 투자유치 흥행…본입찰에 KKR·IMM·VIG 등 참여
KT클라우드의 최대 1조원 규모 투자 유치에 3~4곳의 국내외 사모펀드(PEF) 운용사가 뛰어들었다. 투자 한파 속에서도 높은 성장성을 보유한 클라우드 산업엔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는 평가다.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T클라우드가 최대 1조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위해 이날 실시한 본입찰에 글로벌 PEF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국내 PEF IMM크레딧솔루션(ICS), VIG얼터너티브크레딧(VAC) 3곳이 참여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참여 여부를 막바지 저울질하고 있다. 앞서 KT클라우드는 예비입찰을 거쳐 해당 후보를 비롯해 맥쿼리자산운용과 미국 디지털인프라 투자 전문 PEF인 디지털브리지 등 6곳을 적격후보로 선정한 바 있다.KT클라우드 측은 이번 투자 유치로 4조원 이상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금리 인상에 따른 투자 빙하기에도 대형 PEF들이 치열한 경합을 보이며 흥행 성공 가능성을 높였다. 일부 후보들은 4조원 이상 수준의 기업가치를 써내면서 회사 측의 기대치도 올라갔다는 후문이다. 투자 유치가 마무리되면 투자자들은 지분 20% 수준을 확보하게 된다. KT클라우드는 최종적으로 2~3곳의 투자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KT클라우드는 기업 및 정부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운영하는 회사다. KT가 4월 클라우드·인터넷데이터센터 사업부문을 분할한 후 1조6000억원 규모의 현물, 1500억원의 현금을 출자해 설립했다. 기업들의 디지털전환(DX) 수요가 커지면서 실적도 고속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엔 전년 대비 17% 늘어난 455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클라우드 분야에선 아마존의 AWS에 이어 점유율 20%로 2위를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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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1세대 VC' 다올인베스트먼트 매물로…우리금융·유진그룹 등이 인수 후보
다올금융그룹이 벤처캐피탈(VC) 계열사 다올인베스트먼트(전 KTB네트워크)를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내놨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레고랜드 사태로 촉발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 경색으로 그룹 차원의 유동성 위기로 번지자 ‘알짜’ 자회사를 팔기로 한 것으로 해석된다.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다올금융그룹은 다올인베스트먼트 매각을 위해 국내 금융사 등 잠재 인수 후보자를 상대로 매각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다올인베스트먼트는 지분 52.0%를 보유한 다올투자증권이 최대주주다.IB업계 관계자는 “다올투자증권이 최근 국내 금융기관 등을 상대로 긴급 자금 조달을 하고 있는데, 유동성 확보를 위해 고심 끝에 다올인베스트먼트를 팔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희망 매각가는 2000억원 이상 수준으로 알려졌다.다올그룹이 다올인베스트먼트 매각을 추진하는 건 중장기적으로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일환으로 해석된다. 다올그룹은 1981년 정부가 출자한 한국기술개발을 모태로 출발한 KTB그룹을 인수한 뒤 사명을 바꿨다. 현재 다올투자증권, 다올인베스트먼트, 다올저축은행, 다올자산운용 등을 거느리고 있다. 하지만 올해 위기를 맞고 있다. 레고랜드발 부동산 PF 채무불이행 사태로 핵심 계열사인 다올투자증권이 직격탄을 맞았다. 다올투자증권은 부동산 PF 등 대체투자 분야 금융주선 비중이 큰 증권사 중 한 곳으로 꼽힌다. 다올투자증권은 최근 정책금융기관이 중소형 증권사를 지원하기 위해 공동으로 조성한 1조8000억 규모의 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매입 프로그램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올그룹은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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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공기업 지분 팔려면 국회 동의 얻으라는 이재명…기재부 “조약 비준도 아닌데”
정부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호 법안’으로 발의한 이른바 ‘민영화 방지법’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특히 정부 보유 공공기관 지분 매각 시 국회 동의를 거치게 한 조문에 대해선 "국회 동의는 조약 비준에나 있다"며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이 대표가 발의한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대해 “공공기관 기능조정 계획은 정책입안의 일환으로, 국회 동의를 법으로 구속할 경우 정책 판단에 과도한 개입이 된다”는 의견을 최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전달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의원에 처음 당선된 직후인 지난 6월 공공기관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6·1 지방선거와 보궐선거 당시 민주당은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국회에 출석해 “인천공항공사도 한국전력처럼 운영은 정부가 하고 40% 정도만 민간에 팔면 주주들이 생기고 투명해져 좋을 것”이라고 말한 것을 두고 윤석열 정부가 민영화를 추진한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를 두고 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었던 이 대표는 SNS에 “전기, 수도, 공항, 철도 등 민영화 반대”라는 글을 올리며 ‘민영화 반대’를 쟁점화하는 데 주력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민영화 방지법안을 1호 법안으로 발의하겠다”고 공약했다. 이 의원이 6월 28일 발의한 공공기관법 개정안은 기획재정부 장관이 공공기관 기관 통폐합이나 기능 재조정, 민영화 등에 관한 계획을 수립할 경우 사전에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에 보고하도록 했다. 또 기능 조정을 추진하면서 정부 보유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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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손병환 농협금융 회장 연임 무산
올해 말 임기 만료를 앞둔 농협금융지주의 손병환 회장(사진·60)의 연임이 좌절됐다.차기 농협금융 회장은 윤석열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활동한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63)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첫 5대 금융지주 최고경영자(CEO) 인사로 관심이 쏠렸던 농협금융 회장에 관료 출신이 사실상 낙점됨에 따라 향후 민간 금융사 인사에 정부와 정치권의 입김이 한층 거세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 이사회가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가동 중인 가운데 손 회장의 연임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당초 손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많았다. 농협금융이 지난해(2조2919억원)와 올해 상반기(1조3505억원) 연이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정도로 실적 개선에 성공한 데다 역대 회장 중에 2년 임기 후 1년 연임한 사례가 적지 않아서다. 금융 당국도 손 회장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농협금융 지분 100%를 보유한 농협중앙회가 손 회장 대신 관료 출신인 이 전 실장을 낙점하면서 상황이 뒤바뀐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에선 농협중앙회가 정권 교체 이후 정부와의 소통 강화 차원에서 관료 출신 인사를 영입했다고 보고 있다.한편 차기 농협금융 회장으로 유력한 이 전 실장은 행시 26회 출신으로 이명박 정부 시절 금융위원회 상임위원과 기획재정부 예산실장을 지냈다. 박근혜 정부 때도 기획재정부 2차관, 국무조정실장(장관급)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캠프 첫 영입 인사로 합류했다. 윤 정부 출범 이후 경제부총리와 산업은행 회장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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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中기업에 기밀 유출' 코닝정밀소재 전 직원 징역 2년
중국 기업에 영업비밀을 빼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 코닝정밀소재(옛 삼성코닝정밀소재) 직원들이 2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았다. 무죄로 인정받았던 원심 판결이 뒤집히면서 기소된 지 6년 만에 형사처벌 가능성이 생겼다는 평가다.5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방법원 형사4부는 전 코닝정밀소재 직원인 A씨와 B씨에 대해 무죄 및 일부 공소 기각 판결을 내린 데 불복해 검찰이 제기한 항소심에서 유죄 판결을 내렸다. A씨에게는 징역 2년, B씨에게는 벌금 200만 원 및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A씨는 법정에서 곧바로 구속됐다.두 사람은 2013~2016년 코닝정밀소재의 액정표시장치(LCD)용 기판유리 제조에 관한 각종 영업비밀을 중국 동욱집단유한공사에 넘겨준 혐의를 받는다. 검찰에 따르면 코닝정밀소재에서 일하다 2013년 동욱집단유한공사로 이직한 A씨는 그 해부터 2016년까지 코닝정밀소재의 기판유리 제조공법을 보여주는 설계도면 9개 등 14개 영업비밀을 동욱집단유한공사에 직접 알려줬다. 2013~2014년에는 영업비밀이 담긴 문서를 통역인을 통해 전달하는 식으로 78개 영업비밀을 빼돌렸다. B씨에게는 코닝정밀소재에서 근무하던 2014년 회사의 유리 절단공정에 필요한 수치를 A씨에게 알려줬다는 혐의가 적용됐다.검찰은 특히 이들이 코닝정밀소재가 장기간 투자해 개발한 ‘퓨전(Fusion) 공법’과 관련한 성형기계 도면과 여러 수치 등을 유출해 코닝정밀소재에 피해를 입혔다고 봤다. 퓨전 공법은 녹인 유리 용액을 수직으로 낙하시켜 냉각시키는 기술로 디스플레이업계에서 우수함을 인정받았다.코닝정밀소재는 이 같은 공법으로 만든 LCD용 기판유리를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대형 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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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모스랜드도 경영권 분쟁…악재 시달리는 블록체인업계
국내 블록체인업계에 경영권 분쟁이 잇따르고 있다. 올해 들어 루나·테라 가격 폭락 사태, FTX 파산, 위믹스 상장폐지 논란 등 국내외 가상자산 시장에 악재가 계속 터지는 모양새다.4일 국내 스타트업업계에 따르면 메타버스 스타트업 리얼리티리플렉션의 주요 경영진은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대표 해임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회사의 공동창업자 겸 사내이사인 노정석 최고전략책임자(CSO)가 최근 손우람 최고경영책임자(CEO) 측에 내용 증명을 보내 임시이사회 소집을 요청했다.이들은 리얼리티리플렉션이 개발한 메타버스 부동산 플랫폼 모스랜드를 두고 갈등 중이다. 노 이사는 “모스랜드는 명백히 리얼리티리플렉션의 사업인데 회사와 주주를 배제하고 손 대표가 사실상 소유권을 주장하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노 이사는 리얼리티리플렉션 전체 주식의 과반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손 대표는 모스랜드의 생태계를 운영하는 비영리 법인인 모스랜드재단을 설립하고 이사를 겸하고 있다.손 대표는 “노 이사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며 “두 법인(리얼리티리플렉션과 모스랜드재단)은 법적으로 별개 기업이고 리얼리티리플렉션은 외부 협력사로 모스랜드 재단의 개발을 맡았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모스랜드는 모스랜드재단과 암호화폐 모스코인 투자자의 소유라는 주장이다.모스랜드의 모호한 사업 구조가 분쟁의 배경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상당수 블록체인 기업은 암호화폐를 발행하는 가상자산 사업을 시작하면서 별도의 비영리 재단을 세운다. 법적으로 다른 기업(재단)이 암호화폐를 소유·운영하는 방식으로 암호화폐의 증권성을 피하기 위해서다. 일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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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매물로 나온 로카모빌리티, 카카오페이가 인수추진
롯데카드의 자회사인 국내 2위 교통카드업체 로카모빌리티가 매물로 나왔다. 카카오페이가 사업 영역 확장을 위해 인수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1위 모빌리티 플랫폼 카카오모빌리티와의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인수의지는 강력하지만 맥쿼리자산운용, 쏘카 등 다른 인수 후보도 관심을 가지고 있어 카카오페이의 인수가 최종 성사될 지는 미지수다.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 경영권을 가지고 있는 국내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는 로카모빌리티를 별도로 매각하기로 하고 오는 6일 예비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 입찰에는 카카오페이와 호주계 투자회사 맥쿼리, 국내 모빌리티 플랫폼 쏘카 등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대상은 롯데카드가 보유한 로카모빌리티 지분 100%다. 거래금액은 3000억원 정도로 거론된다. JP모건이 매각주관사를 맡고 있다.로카모빌리티는 선불교통카드 및 단말기 제조사다. 경기·인천 지역의 교통카드 이비카드가 전신으로 롯데카드가 2010년 인수했다. 지난 4월 사명을 로카모빌리티로 바꿨다. 자회사인 마이비를 통해 부산 지역 정산사업권을 보유한 부산하나로카드와 광주지역 사업권을 가진 한페이시스를 보유하고 있다. 경기·인천 등 수도권 외에 부산, 울산, 경남, 강원, 광주 등 전국을 아우르는 교통 인프라를 갖췄다. 국내 2위 교통카드 사업자로 시장 점유율은 약 37%다. 1위는 서울시의 한국스마트카드(티머니)로 시장점유율은 60%다. 카카오페이는 결제 사업의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로카모빌리티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로카모빌리티의 주력 상품인 캐시비카드는 버스, 지하철, 택시, 기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