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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AAA급 공기업 장기물 유찰…단기물 앞세운 교보증권 회사채는 '흥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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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 AAA급 공기업 장기물 유찰…단기물 앞세운 교보증권 회사채는 '흥행'

    채권시장에서 만기가 짧은 단기물에 투자수요가 쏠리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신용등급 AAA급 우량 공기업들도 장기물 발행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단기물 위주로 회사채를 구성한 교보증권은 ‘완판’에 성공했다.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AAA급) 이날 1년6개월물 800억원과 20년물 800억원 공사채에 대한 입찰을 진행했다. 800억원을 모집한 1년 6개월물 공사채에는 2300억원의 응찰이 들어왔다. 예상치를 뛰어넘는 주문이 들어오자 발행 물량을 1100억원으로 늘렸다. 조달 금리도 안정적인 수준에서 책정됐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개별민평(민간 평가회사들이 책정한 평균 금리)에 35bp(bp=0.01%포인트) 가산한 금리에 낙찰됐다.좋은 성적표를 거둔 단기물과 달리 만기 20년 장기물 발행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모집 물량을 밑도는 100억원의 매수 주문만 들어오면서 20년물 발행을 포기했다.한국전력공사(AAA급)가 발행하는 한전채도 단기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이날 열린 한전채 입찰 결과 2년물은 2000억원 모집에 3300억원의 응찰을 받아 연 5.9% 금리로 2900억원을 발행했다. 반면 만기가 더 긴 3년물은 2000억원의 모집 물량을 채우지 못하고 1200억원을 연 5.99%에 찍는 수준에서 그쳤다.업계에서는 보험사, 연기금, 공제회 등 주요 기관들이 장기물에 대한 지갑을 닫은 여파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장기물 시장 ‘큰손’인 보험사들이 채권 매수에 소극적으로 돌아서면서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다. 금리 변동성이 커지면서 보험사들이 장기물을 투자 포트폴리오에 포함하는 데 부담을 느끼고 있어서다.금융투자협회에 따르

  • [단독] 만기 하루 앞둔 둔촌주공 PF, 채안펀드로 긴급 지원

    [단독] 만기 하루 앞둔 둔촌주공 PF, 채안펀드로 긴급 지원

    서울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이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를 통해 만기를 하루 앞두고 70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차환에 성공했다. 부동산 PF발(發) 자금 경색이 우량 사업장으로 확산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금융당국이 긴급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27일 서울 장충동 반얀트리호텔에서 열린 한경 밀레니엄포럼에서 “대표 우량 사업장인 둔촌주공까지 PF 자금 만기 연장에 실패한다면 부동산시장에 과도한 주름살을 짓게 할 수 있다”며 “금융권이 PF 채권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자금 경색을 풀기로 했다”고 밝혔다. 원 장관은 금융당국에 둔촌주공 PF 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 차환을 위해 적극적인 대처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둔촌주공은 지난 21일 PF 연장을 위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발행에 실패해 4개 시공사가 7000억원을 상환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며 단기 유동성 위기에 몰렸다. 만기를 하루 앞두고 차환에 성공하면서 현대·롯데·대우건설·HDC현대산업개발 등 4개 시공사의 자금 운영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원 장관은 “시장 경색으로 건설사들이 착공을 계속 미루면서 올해 서울의 신규 주택 공급은 사상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상태”라며 “금융당국과 공조해 신속하고 충분하게 PF발 충격에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 장관은 “서울 아파트 공급 보릿고개가 2025년까지 갈 수 있다”며 “부동산 침체기 이후 폭등이 올 수 있어 규제 완화를 통해 완만하게 충격을 흡수하는 방안을 찾겠다”고 했다.하헌형/이인혁 기자

  • [단독] 한은, 이익 줄었다…내년 잉여금 3분의1로 급감

    INVESTOR

    [단독] 한은, 이익 줄었다…내년 잉여금 3분의1로 급감

    내년도 한국은행 잉여금이 올해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금리가 상승하면서 외환보유고를 운용하는 한은의 투자 수익이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26일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일반회계상 한국은행 잉여금은 1조2725억원으로 반영됐다. 이는 올해 4조315억원이었던 것에서 31.6%에 그치는 수준이다. 한은은 직전 회계연도에서 발생한 순이익의 30%를 법정적립금과 나머지 일부를 임의적립금으로 처리한 뒤 잔액을 정부에 납부한다. 이를 일반회계상 '한국은행 잉여금'으로 부른다. 한은 잉여금은 정부의 국세외수입으로 잡힌다.내년도 한은 잉여금이 올해 대비 급감하는 것은 한은이 그만큼 이익을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은은 외환 자산을 운용하면서 대부분의 수익을 낸다. 통화안정증권을 발행해 조달한 원화 자금을 바탕으로 달러와 엔화, 유로화 등을 매입해 외환보유액을 쌓는다. 외환보유액으로는 미국 국채 등에 투자하거나 한국투자공사(KIC) 등에 맡겨 수익을 올린다. 정부는 국회에 "국제금리 상승, 한은의 외화증권 매매차익 감소에 따라 한은 잉여금이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한은은 지난 2021년 8조원에 육박하는 사상 최대 이익을 얻었다. 한은의 2021년 당기순이익은 7조8638억원으로, 1950년 한은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이다. 이는 코로나19 기간 국제 금융시장의 호황 등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한은 잉여금도 정부 예상치를 훨씬 상회했다. 한은 잉여금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의 '실탄'으로 이용되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의 통화 긴축기조 강화 등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원·달러 환율 상

  • [단독] 싱가포르 사모펀드, KT&G에 인삼공사 분리 상장 제안

    [단독] 싱가포르 사모펀드, KT&G에 인삼공사 분리 상장 제안

    싱가포르 사모펀드(PEF)가 KT&G 이사회에 한국인삼공사 분리 상장 등 5가지 요구를 담은 주주제안서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2002년 민영화 이후 멍에처럼 지고 있던 ‘주인 없는 회사’라는 꼬리표를 떼고, ESG 경영 실천 등을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리라는 것이 골자다.26일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이날 새벽 플래시라이트캐피털파트너스(FCP)가 KT&G의 주요 주주인 외국계 펀드에 주주제안서 발송 사실을 외신 보도를 통해 알렸다”고 말했다. FCP는 불특정 다수의 개인 주주들을 위해 자사 홈페이지에 동일한 내용을 공지했다. 사내·사외 각각 2명, 6명으로 구성된 KT&G의 이사회에도 외신 보도 직전에 제안서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FCP는 칼라일코리아를 이끌던 이상현 대표가 만든 신생 사모펀드다. 주요 투자자는 싱가포르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FCP가 홈페이지에 밝힌 내용에 따르면, 이 대표는 KT&G 경영진과 약 4개월 전부터 5가지 주주제안에 관해 논의했다. 5가지 제안은 궐련형 전자담배(HNB) ‘릴’을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기 위한 중장기 전략 수립, 한국인삼공사 인적 분할 후 분리 상장, 2조원가량의 비핵심사업 정리, 주주환원 정책 확대, 행동으로 보여주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이다.IB업계 관계자는 “2003년 경영권 인수를 전면에 걸었던 칼 아이칸과 달리 FCP는 KT&G와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주주제안서 발송을 통해 이사회의 결단을 촉구하려는 차원”이라고 해석했다. KT&G의 주주라고 밝힌 FCP의 현재 지분율은 3% 미만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 KT&G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KT&G 경영진이 조만

  • [단독]GS그룹, 칼라일과 손잡고 '몸값 3조' 메디트 인수

    M&A

    [단독]GS그룹, 칼라일과 손잡고 '몸값 3조' 메디트 인수

    GS그룹이 토종 치과 구강스캐너 기업인 메디트를 3조원대에 인수한다. 지난해 8월 국내 1위 보톡스 업체 휴젤을 인수한 지 1년 만에 또 다시 '빅딜'에 성공했다. 연이은 조 단위 인수합병(M&A)를 통해 바이오·헬스케어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메디트 경영권을 보유한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유니슨캐피탈과 매각자문사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GS-칼라일 컨소시엄을 이르면 25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예정이다. 지난주 진행한 본입찰에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등이 참여한 가운데 GS-칼라일 컨소시엄이 높은 가격을 써낸 것으로 전해졌다.거래 대상은 유니슨캐피탈과 창업자 장민호 씨 등 특수관계인 지분을 포함한 메디트 지분 100%다. 전체 인수금액은 3조원대 초반대  수준이다. GS가 자금의 10% 수준을 대고 나머지 자금은 미국 PEF인 칼라일그룹이 댈 예정이다. GS는 향후 칼라일이 회사를 매각할 경우 우선적으로 사올 수 있는 권한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유니슨캐피탈과 GS컨소시엄은 이달 중순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할 예정이다.메디트는 3차원(3D) 치과용 구강 스캐너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2000년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출신인 장민호 고려대 기계공학과 교수가 창업했다. 유니슨캐피탈이 2019년 말 지분 50%+1주를 약 3200억원에 매입하면서 경영권을 인수했다. 장 교수도 2대 주주로서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만 경영에는 관여하고 있지 않다.GS그룹이 메디트 경영권을 인수한 것은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한 바이오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GS는 그동안 정유·에너지 중심 사업구조를 재편하기 위해 신사업 진

  • [단독] 미래에셋,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에 힘보탠다.. 국내 기업 중 유일

    M&A

    [단독] 미래에셋,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에 힘보탠다.. 국내 기업 중 유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추진 중인 440억 달러(약 63조원) 규모의 트위터 인수 거래에 미래에셋금융그룹이 약 3000억원 규모로 참여한다. 전세계가 주목하는 ‘랜드마크’ 거래에 이름으로 올림으로써 글로벌 금융 그룹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거래를 지원하기 위해 3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머스크와 함께 트위터 지분을 공동 인수하는 구조다. 이 펀드에는 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캐피탈 등 계열사들이 유한책임사원(LP)으로 출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1일 이 펀드(미래에셋파트너스제11호사모투자합자회사)에 1억5796만 달러(한화 2371억원)를 출자한다고 공시하기도 했다.미래에셋은 지난 7월 머스크의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1억 달러(약 1300억원)를 투자하기도 했다. 머스크가 추진하는 거래에 두 번 연속 참여한 셈이다. 앞으로 테슬라, 스페이스X, 트위터, 솔라시티 등 머스크가 이끄는 다양한 기업의 금융거래에 이름을 올리기 위한 포석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이번 거래는 박현주 회장의 조카인 토마스 박 미래에셋자산운용 미국 대표가 주도한 것으로 안다”며 “박 회장의 끝없는 글로벌 확장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를 추진한 건 지난 4월부터다. 4월초 지분 9.2%를 확보한 후 공개매수를 선언했다. 이후 지분 100%를 440억 달러(주당 54.20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에 합의했다. 하지만 인수계획 발표 뒤 테슬라 주가가 연일 하락하자 3개

  • [단독] 에너지공단, 현 이사장 신재생 소장 시절 1810억 부당 지원

    [단독] 에너지공단, 현 이사장 신재생 소장 시절 1810억 부당 지원

    국무조정실이 지난달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보급 과정에서 수천억원 규모의 부당 대출과 보조금 지원 등의 사례를 확인했다고 밝힌 가운데 한국에너지공단의 경우 현재 공단의 수장인 이상훈 이사장이 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소장으로 있었던 시절 대부분의 부당 지원 사례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권명호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에너지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조실이 지난 9월 발표한 신재생에너지 감사 결과 에너지공단은 1406건의 부당 지원 지적을 받았다. 지적금액은 1847억원에 달한다.이 중 이상훈 현 이사장이 신재생에너지센터 소장으로 재직했던 2018년 7월~2021년 12월 중 발생한 부당 지원은 1340건, 1810억원 규모에 달했다. 국조실이 지적한 에너지공단의 대부분의 부당 지원 사례가 이상훈 신재생 소장 체제에서 이뤄진 것이라는 의미다.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허위나 위법한 세금계산서를 발행한 경우나 가짜 버섯·곤충 재배시설을 통해 대출받은 사례, 견적서만 확인 후 대출했거나 무면허 업체 및 불법하도급을 지원한 사례 등이 확인됐다.공단 측은 "신재생에너지 보급 목표 달성을 위한 관련 사업이 빠른 속도로 추진되었던 과정에서 일부 부적정한 사례가 발생했다고 생각된다"며 "앞으로 신재생에너지 보급사업 추진 시 이러한 부적정 행위가 근절될 수 있도록 근본적인 제도개선과 관리·감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해명했다.권명호 의원은 "현 에너지공단 이사장이 신재생에너지센터 소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묻지마식 지원으로 불법 태양광 대출 등 문재인정부의 신재생사업에서 다양한 비리가 발생했다" 면서 "이번 사태에 대해 에너

  • [단독]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국제유가 쉽게 안 떨어질 것"

    INVESTOR

    [단독]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국제유가 쉽게 안 떨어질 것"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사진)은 17일 “모든 산업계가 투자를 놓고 ‘신중 모드’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허 사장은 이날 서울 역삼동 GS칼텍스 본사 출근길에 기자를 만나 “경기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회사가 투자를 많이 진행한 석유화학 부문의 수익성이 좋지 않아 고민이 깊다“고 말했다. 허 사장은 허동수 GS칼텍스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그룹 4세 경영을 주도하고 있다. 언론과 인터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허 사장은 오사키전기 IBM 셰브론에서 근무하고 2007년 GS칼텍스에 입사해 여수공장 생산 현장을 돌았다. 2019년 1월부터 GS칼텍스 대표이사(사장)를 맡고 있다. 세계 주요 산업현장을 돌았던 그도 요즘 같은 경영 환경은 낯설고 불확실하다고 토로했다. 기자와의 만난 자리에서도 여러 차례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허 사장은 회사 실적을 언급하면서 ”요즘 수익성이 나지 않는 석유화학 부문이 가장 걱정된다“며 ”투자를 많이 진행한 석유화학 사업 흐름이 앞으로 실적을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GS칼텍스는 올 상반기에 영업이익 3조2132억원을 거둬 반기 기준&nb

  • [단독]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 "일진 M&A 후속타 더 있다"

    M&A

    [단독]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 "일진 M&A 후속타 더 있다"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사진)은 “양극재와 음극재, 분리막 분야에서 추가 인수합병(M&A)을 포함한 투자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박 제조업체인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를 계기로 추가 투자를 통해 배터리 소재 밸류체인을 모두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김 부회장은 지난 14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본사 출근길에 기자와 만나 “일진머티리얼즈는 국내 최고 기술력과 친환경 제조 역량을 보유한 업체”라며 “이번 인수를 통해 세계 1위인 SK넥실리스와 조만간 선두 자리를 다툴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11일 일진머티리얼즈를 인수하기 위해 2조7000억원의 주식매매계약(지분 53.3%)을 체결했다.동박은 머리카락 굵기의 30분의 1에 불과한 두께 10㎛(마이크로미터·1㎛는 100만분의 1m) 안팎의 얇은 구리막이다. 배터리 음극재를 씌우는 역할을 한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세계 동박시장에서 13%의 점유율로 4위를 차지하고 있다. SKC 자회사인 SK넥실리스(22%)가 세계 1위다. 김 부회장은 일각에서 제기한 ‘오버페이’ 논란엔 “향후 7~8년 정도의 현금 흐름을 예측해 적정 가치에 인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김 부회장은 배터리 4대 소재(양극재·음극재·전해액·분리막)에 대한 추가 투자도 시사했다. 그는 “M&A나 합작법인을 통해 밸류체인을 완성해 종합 전지소재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 발표가 예고된 것은 아니지만 일부 업체와 협의가 오가고 있다는 것이 김 부회장의 설명이다.장서우 기자 

  • [단독] 네이버 임원들 '악재' 앞두고 주식 매도 논란

    [단독] 네이버 임원들 '악재' 앞두고 주식 매도 논란

    네이버 일부 임원들이 미국 패션 플랫폼 업체 포쉬마크 인수 발표를 앞두고 보유 지분을 대거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임준현 책임리더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7일까지 총 815주를 장내 매도했다. 이 가운데 575주는 인수 발표 전인 지난달 23일과 28일 처분했다.강태은 책임리더도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5일까지 1400주를 장내 매도했다. 이 중 800주는 인수 발표 전 팔아치웠다. 강 책임리더는 지난 5월 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해 2000주를 주당 13만1000원에 매수했다. 비등기 임원인 책임리더는 리더와 대표급 사이의 중간 관리자로 해마다 계약을 갱신하고 보유 주식을 공시해야 한다. 네이버는 지난 4일 포쉬마크를 16억달러(약 2조3441억원)에 사들인다고 공시했다. 하지만 인수 소식은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발표 전 19만3500원에 거래되던 주식은 15만8500원(11일 종가)까지 18% 넘게 급락했다. 두 임원은 보유 지분 대부분을 20만원대에 팔아치웠다. 강 리더는 1400주를 주당 19만4500~21만2781원에 매도해 2억8447만원을 현금화했다. 임 리더도 815주를 팔아 1억5906만원을 챙겼다. 네이버 관계자는 “두 임원의 주식 매도는 주식매수선택권 행사대금 대출 상환 등을 위한 것이지 포쉬마크 인수 때문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네이버 측은 구체적 자사주 매각 사유는 개인 정보라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일부 임원은 주식을 소량 매수했다. 이재후 책임리더는 지난 4일 19주를 취득했다. 이지호 책임리더와 최서희 책임리더도 최근 각각 5주, 50주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인 임원은 없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 [단독] '태양광 뇌물 비리' 한전 직원들, 퇴직금 3억 챙겼다

    MARKET

    [단독] '태양광 뇌물 비리' 한전 직원들, 퇴직금 3억 챙겼다

    지난 5년간 한국전력이 태양광업체로부터 금품을 수수받아 해임된 직원들에게 퇴직금으로 총 3억1410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대 비리를 저지르면서 수천만원을 부당 취득한 직원들이 억대 퇴직금까지 챙겼다는 지적이 나온다.7일 엄태영 국민의힘 의원이 한전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지난 9월까지 금품·향응수수로 해임된 31명 중 7명이 태양광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아 파면 조치됐다. 이들이 태양광업체에서 받은 금액은 총 3억447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미 뇌물로 3억여원을 취득한 이들에게 3억이 넘는 퇴직금을 또 지급한 셈이다.한전이 이들에게 지급한 퇴직금은 개인당 최대 1억3800만원에 달했다. 광주전남본부 소속 A씨는 태양광 발전시설 운영업체로부터 5000만원을 받고 해임 처리되면서 퇴직금 1억3800만원을 챙겼다.태양광업체로부터 1억1300만원 상당의 뇌물을 받은 B씨도 퇴직금 2140만원을 지급받았다.고위직 가운데에서 태양광 관련 뇌물수수로 해임된 사례도 확인됐다. 간부급인 1(나) 직급 C씨는 가족명의의 태양광 발전소를 운영하면서 자신이 납부해야 할 공사비 913만원을 업체가 부담하게 했음에도 2900만원의 퇴직금을 챙기고 회사를 떠났다. 이에 대해 한전은 "퇴직금을 법정 최저기준보다 적게 지급할 시 법위반이 되므로 퇴직금의 임의 감액은 불가하다"고 해명했다.근로기준법상 퇴직금은 통상 퇴직 전 3개월 간 평균임금을 기준으로 산정하는데, 중대비위행위자에 대해 성과급을 미지급하고 3개월 내외 직위해제 기간을 거쳐 해임해 실질적으로 퇴

  • [단독] 삼성, 반도체 매출 전망 32%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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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 삼성, 반도체 매출 전망 32% 낮췄다

    세계 1위 메모리반도체 기업 삼성전자가 하반기 반도체 매출 전망을 기존 대비 ‘30% 이상’ 낮춘 것으로 확인됐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각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경기가 꽁꽁 얼어붙으면서 반도체 수요가 급격히 위축됐기 때문이다. 산업계에선 반도체 업황이 본격적인 빙하기에 접어든 만큼 반도체 재고가 해소되는 내년 상반기까지 침체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30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DS부문 고위 관계자는 지난 28일 열린 직원 간담회에서 “올 하반기 매출 가이던스(회사 내부 전망치)를 4월 전망치 대비 32% 낮췄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삼성전자의 하반기 반도체 매출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67조294억원이었다. 이 관계자가 언급한 감소폭 32%를 시장 컨센서스에 적용하면 하반기 반도체 매출 전망치는 45조원 안팎으로 줄어든다.삼성전자의 보수적인 전망은 최근 하락세를 보이는 메모리반도체 가격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 고정거래가격(기업 간 대량거래 때 가격)은 직전 고점인 지난해 7월 4.10달러에서 올 9월 2.85달러로 30.5% 급락했다. 낸드플래시 가격도 같은 기간 4.81달러에서 4.30달러로 10.6% 떨어졌다. 코로나19 엔데믹으로 PC 수요가 감소하고 중국 상하이 봉쇄 등으로 중국 내 스마트폰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메모리반도체 주문이 줄어들고 있어서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D램과 낸드플래시 공급업체와 고객사 모두 너무 많은 반도체 재고를 들고 있다”며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반도체 기업들은 투자를 줄이며 메모리반

  • [단독]SKT, 4조 대어 메디트 인수전 뛰어들었다…GS와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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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SKT, 4조 대어 메디트 인수전 뛰어들었다…GS와 '격돌'

    SK텔레콤(SKT)이 몸값 최대 4조원에 이르는 치과 구강스캐너 기업인 메디트 인수전에 전격 참전했다.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T는 도이치뱅크를 선임해 메디트 인수전에 참여해 입찰 절차를 밟고 있다. 메디트는 국내 PEF 운용사인 유니슨캐피탈이 경영권을 보유하고 있고,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매각 주관 업무를 맡고 있다. 매각 측의 희망 매각가는 4조원 수준이다.메디트는 국내 토종 3차원(3D) 치과용 구강 스캐너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2000년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출신인 장민호 고려대 기계공학과 교수가 창업했다. 유니슨캐피탈이 2019년 말 지분 50%+1주를 약 3200억원에 매입하면서 경영권을 인수했다. 장 교수도 2대 주주로서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만 경영에는 관여하고 있지 않다.메디트는 유니슨캐피탈에 인수된 뒤 빠르게 성장했다. 글로벌 영업망 조직을 신설하는 등 해외 영업을 적극 확장한 결과다. 매출은 유니슨이 인수했던 2019년 722억원에서 지난해 1906억원으로 뛰었다. 영업현금흐름 창출을 보여주는 상각 전 영업이익(EBTDA)은 같은 기간 367억원에서 1039억원까지 증가했다. 글로벌 구강스캐너 분야에서 메디트는 시장점유율 3위권 수준이다.SKT가 메디트 인수를 추진하는 것은 기존 통신업에서 벗어나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차원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메디트 인수를 통해 ICT의 중심이 되는 헬스케어 분야에서 영향력을 확보하겠다는 포석이다. SKT는 통신업을 꾸리는 기존 SKT와 투자전문회사인 SK스퀘어로 회사를 분할한 이후 새 먹거리 발굴에 나서왔다. 이번 거래가 성사될 경우 2018년 SK쉴더스(옛 ADT캡스) 인수 4년만인 데다 SKT의 분할 이후 첫 대형 거래가 될 전망이다.SKT는 하민용

  • [단독] '코로나 치료제 결과 허위발표' 혐의 일양약품 수사

    [단독] '코로나 치료제 결과 허위발표' 혐의 일양약품 수사

    경찰이 코로나19 치료제 연구 결과를 부풀려 주가를 띄운 혐의로 일양약품을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경찰과 제약 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2020년 3월 백혈병 치료제 ‘슈펙트(성분명 리도티닙)’가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낸 일양약품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등으로 수사하고 있다. 잇단 임상 실패와 경영진의 지분 매각 등으로 논란이 됐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회사를 경찰이 직접 수사하는 건 처음이다.경찰은 일양약품이 비임상시험 결과를 내세워 ‘슈펙트 투여 후 48시간 내 대조군 대비 70%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감소했다’고 주장한 부분 등이 투자자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임상을 진행한 고려대 A교수의 연구 결과 보고서와 이를 바탕으로 작성된 일양약품의 보도자료가 다르다”며 “유리한 부분만 발췌하고 사실 관계가 다른 내용을 넣는 등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고 지적했다. A교수 측도 경찰 조사에서 연구 보고서와 일양약품의 보도자료가 다른 측면이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양약품의 발

  • [단독]  神도 부러워하는 公기관 '황제대출'

    [단독] 神도 부러워하는 公기관 '황제대출'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 증가로 가계의 근심이 커지는 가운데 공공기관 직원들은 연 0~3%대 저금리로 주택자금 대출 혜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황제 대출’ 관행에 대한 비판을 의식해 정부가 지난해 규제 지침을 내놨지만 상당수 공공기관은 이마저도 무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23일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이 기획재정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공공기관의 주택자금 사내대출 규모는 문재인 정부 출범 첫해인 2017년 2065억원에서 지난해 3349억원으로 62.2% 증가했다. 대출받은 인원은 4437명으로 31.3% 늘었고, 1인당 평균 대출액은 6113만원에서 7547만원으로 23.5% 증가했다.기재부가 지난해 7월 ‘공공기관의 혁신에 관한 지침’을 마련하고 공공기관 대출 특혜 옥죄기에 나섰지만 소용없었다. 한국은행의 ‘은행 가계자금 대출금리’보다 낮은 금리로 주택자금을 빌려줄 수 없도록 못박았으나, 지난해 말 기준 공공기관 주택자금 사내 대출 프로그램 124개 중 122개가 이보다 낮은 금리를 제시했다.연 0%대 금리 상품도 12개였다. 지난해에만 공공기관 직원 1328명이 0%대 금리로 대출을 받아갔다. 총 693억5000만원 규모로, 지난해 신규 주택자금 대출 금액(3349억원)의 20%에 달한다.이 같은 황제 대출은 공공기관 경영 부실이 악화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기관 347곳의 부채 총액은 583조원에 이르러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송 의원은 “공공기관들의 사내 대출 특혜 잔치는 결국 일반 국민의 부담으로 돌아오는 만큼 공공기관 혁신을 위한 조치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고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