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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내셔널·포스코에너지 합병 추진
포스코그룹이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에너지의 합병을 추진한다. 상장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비상장사인 포스코에너지를 흡수합병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액화천연가스(LNG) 가스전을 보유한 포스코인터내셔널과 LNG터미널·발전소를 갖고 있는 포스코에너지를 합병해 LNG사업 밸류체인을 일원화하고 규모의 경제도 꾀하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은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의 자회사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에너지 합병 절차를 밟고 있다. 삼일회계법인이 두 회사의 적정 합병비율을 도출하기 위해 기업가치를 평가하고 있다.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에너지는 이르면 다음달 이사회를 열어 합병을 결의하고 합병계약을 체결한 뒤 11월께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주주들에게 합병을 승인받겠다는 목표다.포스코인터내셔널의 최대주주는 지분 62.9%(7월 13일 기준)를 보유한 포스코홀딩스다. 이외에 국민연금이 9.99%를, 소액주주가 27.11%를 갖고 있다. 포스코에너지는 포스코홀딩스가 지분 89.02%를, 나머지 10.98%는 자사주로 보유하고 있다.포스코그룹은 최정우 회장 취임 이후 LNG를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징검다리(브리지) 에너지원’으로 삼고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해왔다. 이번 합병으로 LNG 관련 사업을 일원화해 의사결정을 효율화하고 규모의 경제를 이루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전망이다.두 회사의 기업가치 평가 및 합병비율이 마지막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있다. 비상장사인 포스코에너지의 기업가치가 과대평가되고 상장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과소평가되면 포스코인터내셔널 소액주주들이 반발할 수 있다. 이날 포스코인터내셔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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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동원디어푸드, 펫 사업 강화…'아르르' 인수한다
반려동물 관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동원F&B의 자회사 동원디어푸드가 반려동물용품 판매업체를 인수하고 제품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관련 사업을 대폭 강화한다.20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동원디어푸드는 전자상거래 회사 블랭크코퍼레이션으로부터 반려동물용품 판매사업자 ‘아르르’를 인수하기로 했다. 정확한 인수 금액은 밝혀지지 않았다. 아르르는 다음달 12일부로 동원디어푸드로 양도된다.아르르는 뉴트리츄 미니(영양제), 마이핏 하네스&리쉬(목줄), 논슬립 슬라이드 계단(계단) 등 반려동물 전문 용품을 판매하는 회사다. 반려동물의 시각에서 반려동물이 사용하기 편한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판매한다는 게 이들의 목표다.온라인사업을 전개했던 동원디어푸드가 반려동물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관측이다. 동원디어푸드는 지난해 4월 동원F&B로부터 물적분할을 통해 설립됐다. 현재 자사몰인 동원몰(식품 전문 온라인 판매사이트), 더반찬&(집밥 전문 온라인 판매사이트), 츄츄닷컴(반려동물용품 온라인 판매사이트)을 운영중이다.19일에는 반려동물 전문 사이트인 ‘펫파트너’ 운영사 피에스코리아와 펫케어 간식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기능성 사료, 간식 등 프리미엄 펫푸드를 개발할 계획이다.한경제/이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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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얼음정수기 특허전쟁 판 뒤집혔다…코웨이 '특허 소송' 2심 승소
얼음정수기 특허 전쟁을 벌인지 8년만에 코웨이가 판을 뒤집었다.1심은 코웨이가 청호나이스에 100억원을 배상해야 한다고 판단했지만, 코웨이는 항소심서 결과를 뒤집고 승소했다.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제4민사부(부장판사 이광만)은 청호나이스가 코웨이를 상대로 제기한 특허 침해소송 2심에서 원고 패소를 판결했다.1심은 코웨이의 특허침해를 인정했다. 이에 재판부는 코웨이에 관련 기술과 관련 설비를 폐기하고 100억원의 손해를 배상하라고 판결한 바 있다.그러나 2심은 '특허 침해'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원고패소 판결을 내렸다.특허 '무효' 소송서는 청호나이스 勝 이번 사건은 예상치 못한 반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대법원이 청호나이스와 코웨이 간의 '특허 무효 소송'에서는 청호나이스의 손을 들어준 바 있기 때문이다. 청호나이스는 '증발기로 제빙과 동시에 냉수를 얻을 수 있는 냉온정수시스템 및 장치'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었다. 코웨이가 비슷한 제품을 출시하자 청호나이스는 코웨이를 상대로 얼음정수기 특허기술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2014년 진행된 특허침해 소송 1심이 청호나이스의 승리로 마무리되자, 코웨이는 청호나이스 특허에 대한 '특허 등록 무효 소송'을 제기했다. 청호나이스의 특허가 진보성이 떨어진다는 이유였다.특허 자체가 무효화되면, 청호나이스 측이 더 이상 특허 침해를 주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당시 특허법원에서는 코웨이 손을 들어줬으나 2020년 8월 대법원에서 원심을 깨고 사건을 다시 특허법원으로 돌려보냈다. 청호나이스가 상고심 진행 중 일부 특허발명을 정정했기 때문이다. 대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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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폐기물 마지막 대어' EMK, 에코비트 제치고 케펠이 품는다
국내 폐기물 대어(大魚) 중 마지막 매물로 꼽히는 EMK(에코매니지먼트코리아홀딩스)가 싱가포르계 인프라 펀드인 케펠인프라스트럭처트러스트에 팔린다. 케펠인프라가 국내에서 대형 인수합병(M&A)을 성사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EMK의 최대주주인 IMM인베스트먼트-KDB산업은행은 최근 회사 매각을 위해 케펠인프라스트럭처트러스트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앞서 지난달 말 진행된 본입찰에는 폐기물 전문 기업인 에코비트(옛 TSK코퍼레인션)도 참여했으나, 케펠인프라가 높은 가격을 베팅하면서 승기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 금액은 8000억원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다. 매각주관사는 크레디트스위스(CS), EY한영이 맡았다. 매각 측은 이르면 내주 중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계획이다.이번 매각 대상은 한국환경개발, 비노텍, EMK승경, 다나에너지솔루션, 그린에너지, EMK울산, 탑에코, 케이디환경 등 8곳의 폐기물 소각 및 매립 업체다. EMK 자회사 중 매출 규모가 가장 큰 신대한정유산업은 매각 대상에서 제외됐다. 신대한정유산업은 일반 및 지정폐기물, 폐수, 폐유 등 다양한 종류의 폐기물을 처리한다.신대한정유산업을 포함한 EMK의 지난해 전체 매출은 1353억원, 영업이익은 55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년도 매출 1286억원, 영업이익 143억원과 비교하면 매출은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절반 이상 줄었다. 현금흐름창출력을 보여주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35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감소했다.케펠인프라는 싱가포르의 대기업집단인 케펠 코퍼레이션 계열 자산운용사다. 케펠인프라는 그간 국내 폐기물 처리업 투자에 지속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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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SD바이오 조영식 'M&A 베팅'…美시장 도전
SD바이오센서는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로 글로벌 시장을 뚫었지만, 지난해까지만 해도 미국은 미개척 시장이었다. 애보트 같은 글로벌 진단업체가 버티고 있는 데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 문턱을 넘지 못했다. 지난해 SD바이오센서 매출의 84.5%가 유럽·아시아에서 나오고 미주 비중은 5.9%에 그쳤던 이유다.SD바이오센서 창업자인 조영식 회장(사진)이 꺼내든 카드는 현지 진단기기 업체인 머리디언바이오사이언스 인수다. 세계 최대 체외진단 시장인 미국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의지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M&A로 ‘넥스트 코로나’ 대비SD바이오센서는 서울대 수의학과를 나온 조 회장이 1999년 세운 혈당측정기 업체 에스디가 전신이다. SD바이오센서는 대표적인 코로나19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2019년 730억원에 불과하던 매출은 코로나19를 거치며 지난해 2조9300억원으로 40배로 급증했다. 영업이익은 15억원에서 1조3640억원으로 무려 910배로 폭증했다.SD바이오센서를 ‘벼락부자’로 만든 건 코로나19 신속항원진단키트다. 2020년 세계 최초로 세계보건기구(WHO)의 긴급사용승인을 받으면서 시장 선점 기회를 잡았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올 1분기에도 1조3884억원의 매출을 올려 역대 최대 기록을 다시 썼다. 하지만 증권가에선 2분기 매출은 7000억원 안팎에 그쳤을 것으로 추정한다. 코로나 팬데믹이 주춤해지면서다.조 회장이 사모펀드 운용사인 SJL파트너스와 손잡고 머리디언을 인수하는 건 팬데믹 이후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조 회장은 ‘넥스트 코로나’에 대비해 공격적으로 인수합병(M&A)과 투자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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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SK그룹, 강북 랜드마크 품는다…6000억 '종로타워' 인수
SK그룹이 강북 도심의 랜드마크인 ‘종로타워’를 인수한다. SK그룹은 이 건물을 사들여 곳곳에 흩어진 그룹 계열사 인력을 한곳으로 모을 계획이다. 종로타워와 SK서린빌딩이 몰린 지하철 1호선 종각역 일대를 SK그룹의 사업 근거지로 삼겠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 ‘몸값’이 6000억원대로 평가받는 종로타워는 과거 삼성증권 본사와 국세청이 입주한 데다 독특한 외관으로 눈길을 끌었다.종각역, SK 사업 근거지로 삼는다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그룹 자산관리(AMC) 계열사인 SK리츠운용은 이날 매물로 등장한 종로타워의 우선매수권(콜옵션)을 행사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현 종로타워 소유주 KB자산운용에 통보했다. 우선매수권 행사에 따라 SK리츠운용은 매입 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 SK리츠운용 관계자는 "우선매수권을 행사하기로 가닥을 잡았지만, 매입 시기와 방식 등 구체적인 것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KB자산운용은 이 건물을 매각하기 위한 입찰을 지난달 진행해 예비 인수 후보를 선정했다. 예비 인수 후보 가운데 우선협상자를 선정하기에 앞서 SK리츠운용에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를 문의했다. SK그룹은 지난해 말 KB자산운용과 종로타워 10여개 층에 대한 임대차 계약을 맺었다. 계약 체결 과정에서 SK리츠운용이 향후 종로타워를 인수할 수 있는 우선매수권을 획득했다. SK리츠운용은 SK그룹이 세운 자산관리회사로, SK㈜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SK서린빌딩과 SK에너지 주유소 116곳을 보유한 SK리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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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SD바이오센서, SJL과 손잡고 美의료기기 기업 2조에 인수
국내 체외진단 전문기업인 에스디바이오센서(SD바이오센서)가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SJL파트너스와 손잡고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된 진단업체 머리디언 바이오사이언스를 약 2조원에 인수한다. SD바이오센서가 단행하는 역대 최대 규모 M&A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D바이오센서는 SJL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꾸려 머리디언 기업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금액은 약 2조원 수준이다. 1977년 설립된 머리디언은 미국 신시내티에 기반을 두고 있는 체외진단기 제조·판매 기업이다. 머리디언은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에 진단시약 등을 공급하면서 성장한 대표적인 코로나 수혜 기업 중 하나다. ◆코로나로 급성장한 진단 전문 기업SD바이오센서는 코로나19 신속항원 진단키트로 유명한 국내 기업이다. 글로벌 제약사 애보트, 국내 기업 씨젠 등을 제치고 전세계 판매량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서울대 수의학 박사 출신인 조영식 SD바이오센서 의장이 1999년 창업한 에스디가 전신이다. SD바이오센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 대유행 시기 진단키트를 발빠르게 개발, 판매하면서 '대박'을 터트렸다. 이 진단키트는 2020년 9월 세계 최초로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긴급 사용 승인 허가를 받아 현재 전세계 대부분 국가에 수출되고 있다.실적은 고공행진했다. 코로나가 터지기 전인 2019년 729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지난해 2조9299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억원에서 1조3640억원으로 900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을 제치고 국내 바이오 기업 중 영업이익 1위를 기록했다. 매출은 진단키트 비중이 90% 이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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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자동차 부품사 대성엘텍, 삼성전자 협력사에 팔린다
자동차 부품업체인 대성엘텍이 생활가전 제조업체인 디에이치글로벌(DH글로벌)에 팔린다.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성엘텍의 최대주주인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이날 오후 보유 지분 30.06%를 비롯한 특수관계인 지분 39.42% 중 3분의 1 수준인 13%를 디에이치글로벌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 디에이치글로벌은 지분 인수와 함께 약 4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해 약 40%의 지분을 확보할 계획이다. 전체 거래 금액은 약 500억원이다.거래가 마무리되면 디에이치글로벌이 최대주주에 오르고, 스틱인베스트먼트는 2대주주로 남는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경영 일선에서 손을 떼고 재무적 투자자로만 남는다. 매각주관은 딜로이트안진이 맡았다.대성엘텍은 차량용 AVN(오디오, 비디오, 내비게이션) 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업체다. 현대·기아차, 르노삼성 등 국내 완성차 업체가 주요 고객사다. 그간 국내 완성차 업계 전반이 위축되면서 회사의 실적도 들쭉날쭉했다. 2020년 매출 3041억원, 영업이익 19억원을 기록했으나, 지난해엔 매출 3331억원. 영업적자 4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소폭 늘었지만, 영업적자로 전환했다. 그러나 대성엘텍이 영위하는 차랑용 인포테인먼트 사업이 자율주행 관련 핵심 부문으로 꼽혀 향후 성장성이 기대되는 분야로 꼽힌다. 인포테인먼트 제품은 스마트폰 기능과 화면을 차량에 전달하는 제품이다. 대성엘텍은 애플로부터 커넥티드 관련해 카 플레이 인증을 획득했다.2011년에 설립된 디에이치글로벌은 광주 본사에 두고, 김치냉장고와 냉동고, 제습기 등 생활가전 제품을 전문적으로 제조하는 업체다.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과 제조업자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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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최대 5조' 일진머티리얼즈 인수전, 롯데· 베인캐피탈 등 참여
올해 인수합병(M&A) 시장의 대어(大漁)로 꼽힌 국내 2위 동박 제조회사 일진머티리얼즈 인수전이 롯데케미칼을 비롯한 해외 기업 및 사모펀드(PEF)들이 참여했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일진머티리얼즈와 매각주관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이날 최대주주인 허재명 일진머티리얼즈 사장이 보유한 지분 53.3% 매각을 위해 예비입찰(LOI)을 실시했다. 입찰에는 롯데케미칼과 글로벌 전략적 투자자, 미국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베인캐피탈 등 소수의 원매자가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매각 측은 이르면 내주 중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를 선정할 계획이다. 일진머티리얼즈 인수전은 지난 5월 중순 시장에 ‘깜짝 매물’로 등장했을 때만 해도 치열한 경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기대에 미치진 못했다. 국내외 수십여 곳의 기업과 PEF가 투자설명서(IM)를 받아갔기 때문이다. 일진머티리얼즈가 글로벌 동박시장에서 점유율 13% 안팎을 보유한 5위권 기업이어서다. 동박은 2차전지용 배터리의 핵심소재로 성장성도 크다는 분석이 많았다. 그러나 한달새 각 국의 금리 인상 여파 등으로 글로벌 증시가 급락하고 자금 조달도 어려워지자 상황이 돌변했다. 일진머티리얼즈 주가도 매각 소식이 전해졌던 지난 5월24일 9만3900원이었으나 이날 6만8500원으로 20% 이상 빠졌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이날 입찰을 앞두고 삼성SDI에 8조5000억 원 상당의 동박 공급 계약 체결 소식을 공개하기도 했지만 인수전 흥행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수전의 최대 관건은 결국 '몸값'이다. 동박 사업의 경우 추가로 해외 공장 증설을 위한 신규 투자(캐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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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주식 양도세 낮췄더니 기업 투자 30% 늘었다 [강진규의 데이터너머]
한국의 자본이득세(대주주 주식 양도세) 인하 효과로 관련 기업의 투자가 30% 늘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자본이득세 부담을 줄이는 조세 정책이 기업 투자를 이끌 수 있다는 것이 한국의 사례로 처음 증명됐다. 20일 미국 경제학회 리뷰(American Economic Review)에 따르면 이같은 내용을 담은 '자본이득세와 실제 기업의 투자 : 한국의 사례(Capital Gains Taxes and Real Corporate Investment: Evidence from Korea)' 논문이 조만간 학회지에 게제된다. 미국 경제학회 리뷰는 경제학 분야에선 세계 최고 수준의 학술지로 꼽힌다. 이곳에 한국의 사례로 쓴 논문이 게재되는 것은 드문일이다. 학회측은 "자본이득세를 낮추면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경제학계의 전통적 믿음이 실제 사례로 처음 증명됐다"며 게재 이유를 밝혔다. 자본이득세 간접인하, 관련 기업 투자 29.2% 증가연구에 따르면 지난 2014년 한국의 기업분류 기준 변경에 따라 중견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분류가 바뀌어 자본이득세가 간접적으로 인하된 기업들의 투자액이 5년간 9조3000억원으로 2조1000억원(29.2%) 증가했다. 저자인 테리 문(한국명 문석민)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UBC) 교수는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의 자본이득세율을 낮추면 투자를 위해 주식발행을 해야 하는 기업들 입장에서는 자본비용이 낮아지게 된다"며 "이로 인해 주식발행수가 늘고 기업의 투자가 증가하는 결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문 교수는 2013년 미국 코넬대를 졸업한 후 프린스턴대에서 경제학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2019년부터 UBC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자본이득세는 대주주가 내는 주식 양도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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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상조업계 1위 프리드라이프 M&A 매물로
국내 상조업은 1980년대 초반 일본의 영향을 받아 부산에서 시작됐다. 이후 울산 대구 등 영남지역에서 성행하다 전국으로 펴졌다. 이렇다할 규제가 없어 2000년대 초반 업체수가 300여개에 달했다. 대부분 영세 업체들이어서 소비자 피해가 잇달았다. 선수금으로 낸 돈을 환급 요청해도 돌려받지 못하거나,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하는 피해사례가 속출했다. 그러다 상조업체 설립 자본금 요건이 3억원에서 15억원으로 올라가고 선수금의 50%를 은행 등 지급보증 기관에 맡기도록 하는 등 규제가 강화되면서 업계 구조조정이 시작됐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VIG 파트너스는 합종연횡이 시작된 상조업에서 기회를 포착했다. 2016년 중견 상조업체 좋은라이프를 인수한 후 금강문화허브, 모던종합상조 등을 추가로 인수해 덩치를 키웠다. 2020년에는 업계 1위 프리드라이프를 인수하고 지난해 초 좋은라이프와 합병시켰다. 1조6000억원 운용하는 금융회사국내 1위 상조업체 프리드라이프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동종업체 추가 인수(볼트온) 전략을 통해 회사를 자산 1조8800억원짜리 중견 금융회사로 성장시킨 VIG파트너스가 투자 회수에 나선 것. 최근 JP모간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했다. 매각 금액으로는 최대 2조원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프리드라이프는 지난해 연결기준 1116억원의 매출에 17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액도 적고 손실을 내는 회사로 보이지만 실제 내용은 다르다. 상조업체의 매출은 선수금을 내는 고객들에게 향후 상조 서비스를 제공해야 발생한다. 선수금은 가입자가 장례 서비스를 받기 위해 업체에 미리 지급하는 돈이다. 가입자는 가입 시 장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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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대양금속, 영풍제지 1300억원에 인수
스테인리스 냉간압연강판 제조사 대양금속이 제지회사 영풍제지를 인수한다.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양금속은 최근 영풍제지의 경영권 지분을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거래 대상은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큐캐피탈이 보유한 영풍제지 지분 50.55%다. 거래가는 약 13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큐캐피탈은 올 초 삼일PwC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해 영풍제지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2015년 회사를 인수한 지 7년 만이다. 큐캐피탈은 당시 최대주주였던 노미정 부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 50.55%를 약 650억원에 인수했다.영풍제지는 화학섬유, 필름 등 산업용품에 사용되는 지관 원지 및 골판지 원지를 제조하는 업체다. 1970년 설립됐으며 1996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다. 큐캐피탈이 인수하면서 흑자 전환했고 이후 실적은 꾸준히 개선됐다. 특히 영풍제지는 2020년 코로나 19 팬데믹(대유행) 이후 반사이익을 누린 대표적 기업으로 꼽힌다. 영풍제지는 지난해 1206억원의 매출과 8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코로나로 인재 재택 근무가 늘고 언텍트 열풍까지 불면서 택배량이 급증했고 골판지에 들어가는 라이너 원지 수요도 가파르게 늘었다. 코로나가 종식 된 이후에도 골판지 수요는 당분간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골판지 원지 가격이 치솟으면서 영풍제지 주가도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다. 4년 넘게 3000원대에 머물던 주가는 2020년 연말께 급등했고, 올 초 매각 사실이 전해진 후 한때 1만6000원선까지 오르기도 했다. 14일 마감 기준 영풍제지의 주가는 1만3050원이다. 영풍제지의 새 주인이 된 대양금속은 충청남도 예산군에 소재한 스테인레스 냉연강판 제조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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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국민연금 대표소송 이슈 법률자문 받는다
국민연금공단이 대표소송 결정권을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책위)로 일원화하는 방안의 위법 여부와 관련해 법률자문을 받아보기로 했다. 상위법인 국민연금법에 어긋난다는 경영계 주장을 확인하기 위한 절차다. 관련 지침 개정 논의도 오는 7월 말까지 전면 중단키로 했다.10일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 관계자에 따르면 수책위는 지난달 30일 회의에서 ‘대표소송 결정권을 수책위에 넘기는 지침 개정안의 위법 여부를 확인해보자’는 일부 위원의 제안을 받아들여 법률자문 의뢰를 결정했다. 한 관계자는 “보건복지부가 법무법인 몇 군데에 법률 자문을 요청해 7월 말까지 결과를 받아보기로 했다”고 전했다이에 따라 뒤이어 이달 3일 열린 ‘수탁자 책임 활동 지침 개정을 위한’ 소위원회에서도 개정안 관련 논의를 잠정 중단하자고 합의했다. 참석 위원들이 ‘수책위에서 최근 의뢰하기로 한 법률자문 결과를 받아보기 전에 소위에서 어떤 논의를 하든 의미가 없다’고 의견을 모았다.이번 지침 개정안의 핵심은 기업 경영진을 상대로 한 대표소송 및 주주제안 결정의 주체를 수책위로 일원화하는 일이다. 현재 대표소송은 기금운용본부가, 주주제안은 기금위와 수책위가 맡고 있다. 이를 모두 시민단체·노동계 입김이 강한 수책위에 넘긴다는 내용이다. 문재인 정부 보건복지부가 작년 12월 24일 제10차 기금위에서 상정했다.재계에선 개정안 통과가 소송 남발을 낳고 결국 기금 손실 피해만 남길 것이라며 강력히 반발해왔다. 동시에 최고의사결정기구인 기금위 아래서 ‘검토·심의’ 역할을 하는 수책위에 결정권을 넘기는 일 자체가 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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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이랜드리테일, 흑자 새벽배송업체 오아시스마켓에 투자
이랜드그룹이 신선식품 배송 2위 업체인 오아시스마켓에 투자한다. 킴스클럽 등 이랜드그룹이 보유한 리테일 플랫폼과 오아시스마켓과의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리테일은 오아시스마켓의 최대주주인 지어소프트가 보유한 오아시스 보통주 약 84만주(약 3%)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인수 규모는 330억원으로, 오아시스마켓은 1조1000억원 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게 됐다. 오아시스마켓은 국내 새벽배송 업체 중 유일하게 안정적으로 흑자를 내고 있는 회사다. 회원수는 100만명에 달한다. 한번 오아시스마켓을 사용한 고객의 재사용을은 높지만 쿠팡, 마켓컬리 등에 비해 인지도가 낮아 신규 고객 유치 속도에 한계를 보여왔다. 이랜드를 전략적투자자(SI)로 맞으면 킴스클럽 등과의 공동 마케팅을 통해 낮은 비용으로 신규 고객을 유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신세계, 롯데에 비해 신선식품 분야에서 뒤쳐진다는 평가를 받는 이랜드그룹은 오아시스마켓에 투자해 이커머스 시장에 발을 들여놓는다는 계획이다. 업계는 이랜드가 오아시스마켓이 보유한 생협 기반의 산지 직송 물류 체인과 배송 시스템과도 협업해 새벽배송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보고 있다. 이랜드리테일와 오아시스마켓은 이번 지분 투자로 신선 상품 공유와 온오프라인 플랫폼을 연동하기로 했다. 또 신선식품의 효율적인 배송을 위한 풀필먼트(물류 시스템)도 상호 공유할 계획이다. 산지 신선상품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이랜드리테일의 킴스클럽 상품을 오아시스마켓의 온·오프라인 플랫폼에 판매하는 등 산지 개발과 신선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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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베어링PEA, 롯데 등 제치고 PI첨단소재 새주인된다
홍콩에 본사를 두고 아시아 기업에 투자하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베어링PEA가 글로벌 1위 폴리이미드(PI) 필름 제조 기업인 PI첨단소재의 새 주인이 된다.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PI첨단소재의 최대주주인 국내 PEF 운용사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와 매각주관사인 JP모간은 베어링PEA를 회사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매각 대상은 글랜우드가 보유한 지분 54.06%다.베어링PEA는 가격은 물론 비가격적 측면에서도 우위를 보여 국내외 굵직한 대기업을 제치고 승리를 차지하게 됐다. 앞서 지난주 실시한 본입찰에는 베어링PEA 외에도 롯데케미칼, KCC글라스, 프랑스의 소재 기업인 알케마 등이 참여했다. 인수 금액은 약 1조3000억원이다. 매각 측은 이르면 이날 오후 베어링PEA에 지분 매각을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PI첨단소재는 당초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50대 50으로 합작 설립한 폴리이미드 필름 제조업체다. 연성회로기판(FPCB), 방열시트, 2차전지 등에 들어가는 폴리이미드 필름을 제조, 공급한다. 글랜우드PE가 이 회사 경영권 지분인 54.06%를 2019년말 6070억원에 사들였다. PI첨단소재는 지난해 매출 3019억원, 상가전영업이익(EBITDA) 996억원, 당기순이익 640억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020년에 비해 매출은 15.3%, EBITDA는 22.1%, 순이익은 53.4% 증가했다. 지난 3일 종가 기준 PI첨단소재의 시가총액은 1조4889억원이었다.베어링PEA와 글랜우드PE간 거래는 이번이 두번째다. 두 회사는 2016년 4월 한라시멘트 지분 99.7%를 6300억원에 공동인수 한 바 있다. 당시 글랜우드가 4000억원, 베어링PEA가 1800억원의 자금을 댔다. 베어링PEA는 이듬해인 2017년 글랜우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