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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수천억대 '폰지 사기' 또 터졌다
경찰이 비상장 회사에 투자한다며 기업인 등으로부터 거액의 투자금을 받아 빼돌린 혐의를 받는 일당을 수사하고 있다. 이들은 좋은 기업에 투자해 매달 원금의 2~3% 수준을 수익금으로 준다고 약속하고 실제론 다음 투자자의 돈으로 수익금을 지급하는 ‘폰지 사기’ 수법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투자자에게 적게는 수억원, 많게는 100억원 이상의 돈을 받은 뒤 고의로 빼돌린 것으로 의심되는 A씨를 수사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그는 연 30% 정도의 수익을 약속했지만 수익금은커녕 원금까지 손실을 보고 현재는 연락 두절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C투자자문 대주주인 A씨는 문화 콘텐츠 관련 투자로 유명한 인물이다. ‘영웅’ 등 대작 영화 제작에 큰돈을 댔다. 이렇게 얻은 시장의 신뢰를 바탕으로 2년 전 인수한 P사를 활용해 본격적으로 투자금을 모았다. 서울 한남동 등의 부호들이 주요 공략 대상이었다. 금융정보분석원(FIU)은 미등록 투자자문사인 P법인과 A씨 계좌에 뭉칫돈이 오고간 사실을 적발해 지난해 말 경찰에 통보했다. 이후 경찰은 A씨에게 피해를 봤다는 고소건이 동시다발적으로 접수되자 수사를 개시했다. 현재 확인된 피해액만 500억~1000억원 수준이다. 그러나 피해자 중 신고를 꺼리는 기업인과 자산가가 많은 것을 감안하면 실제 피해 규모는 이보다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된다. A씨의 한 측근은 “피해자들이 다 모이면 전체 피해 규모는 수천억원대로 불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조철오/김우섭 기자 che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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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광장·세종·태평양…'중대재해法 특수' 누리는 로펌
최근 2년간 중대재해처벌법 관련 법률 시장이 급성장한 가운데 국내 10대 로펌의 수임 건수만 1000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가 연일 쏟아지는 상황에서 관련 수사와 판례가 많지 않다 보니 기업들이 대형 로펌을 집중적으로 찾은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대표가 중대재해법 위반으로 처음 법정 구속된 사례가 나오면서 기업들의 위기가 커진 점을 노린 로펌 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소송 자문 2년간 1000여 건21일 한국경제신문 집계에 따르면 2021년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국내 10대 로펌(김앤장은 비공개)이 중대재해법과 관련해 수임한 송무 자문업무는 1060여 건에 달했다. 2년3개월 동안 하루에 1.3건씩 일감을 따낸 셈이다. 로펌별로 살펴보면 광장과 세종이 각각 200여 건을 수임했다. 광장은 ‘중대재해 1호’ 사건인 삼표산업의 경기 양주 채석장 붕괴사고, 세종은 한솔제지 신탄진공장 하청 근로자의 깔림 사망사고 등에 관한 법률 자문을 맡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의 경기 성남 공사장 승강기 추락사고 등을 맡은 태평양이 180여 건, 여천NCC 여수공장 폭발사고 등을 맡은 율촌과 현대제철의 당진제철소 용광로 추락사고 등을 자문 중인 화우도 각각 150여 건을 수임했다. 대륙아주(70건), 지평(50건), 바른(50건) 등도 관련 자문업무를 많이 하는 로펌이다. 김앤장은 실적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삼표산업 채석장 붕괴사고를 비롯해 현대제철, 여천NCC 등 대기업 사고 관련 대응을 맡고 있다. 국내 최대 중대재해 전문조직(약 150명)을 앞세운 만큼 수임 건수도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대재해법은 상시 근로자 50명 이상인 사업장에서 안전보건 확보 의무를 이행하지 않아 근로자 사망 등의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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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SKC, '1조 몸값' 반도체 테스트 솔루션 ISC 인수한다
SKC가 반도체 테스트 솔루션 기업 ISC를 인수한다. 기업가치는 약 1조원으로 평가했다. SKC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글로벌 기업으로 매출처가 다변화 된 반도체 소재 기업을 물색해오다 ISC를 점찍었다. 경영권 지분 인수 금액은 3500억~4000억원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1조 규모 반도체 소재기업 M&A 성사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C가 코스닥 상장기업 ISC의 최대주주인 헬리오스프라이빗에쿼티(헬리오스PE)와 M캐피탈로부터 지분 전량을 넘겨받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르면 7월 인수 조건과 가격 등을 확정해 주식매매계약(SPA)을 맺기로 했다. 인수 대상은 헬리오스PE와 M캐피탈이 보유한 경영권 지분 31.56%(549만600주)다.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인 창업주 정영배 대표(7.88%) 지분 일부와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캑터스PE)-메이슨캐피탈 컨소시엄 지분(1.97%)도 포함될 수 있다. 캑터스PE와 메이슨캐피탈은 헬리오스PE가 주식을 매각할 때 함께 팔 수 있는 공동매도권을 보유하고 있다. 모두 포함할 경우 인수 대상은 최대 41.4%에 이를 수 있다. SKC는 ISC 기업가치를 9700억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경영권 지분만 4000억원 가까운 금액에 인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시가총액(7229억원) 기준으로 약 30%의 경영권 프리미엄이 책정된 금액이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멀티플 기준으론 약 14배다. ISC는 작년 EBITDA로 창사 이래 최대인 670억원을 기록했다. SKC는 2차전지 소재와 반도체 소재 등 소재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해 적합한 매물을 검토해 왔다. 특히 중소에서 중견 규모로 성장 중인 반도체 소재 회사를 집중 탐색했다. 반도체 소재는 SKC 사업부 중 가장 많은 이익을 거두고 있는 분야다. 총매출은 1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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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챗GPT에 한국도 '들썩'…두 달새 몸값 15조 뛰었다
전세계로 번지고 있는 생성형 AI 챗GPT(ChatGPT) 신드롬이 한국 투자업계에도 번지고 있다.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에 투자한 현지 대형 VC들이 일부 물량을 한국에서 팔고 있다. 지난해 매출 372억원, 영업손실 7171억원을 기록한 오픈AI의 기업가치는 50조원 이상으로 평가됐다. 현대차(시가총액 43조) 몸값을 훌쩍 넘어선 것이다. 국내에서 1000억원을 모아 현지 벤처캐피탈이 설립한 펀드에 출자자로 참여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논의되고 있다. 하지만 반발도 만만치 않다. 단기간 기업가치에 과도한 프리미엄이 붙은 데다 미국 운용사들이 막대한 수수료를 수취하는 거래 구조이기 때문이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내 복수의 벤처캐피탈(VC)들이 자산운용사 및 기관투자가 등을 대상으로 오픈AI 구주 인수를 위한 출자자(LP) 모집에 돌입했다. 출자자 모집은 복수의 구조로 진행 중이다. 첫번째 거래 구조는 지난 3월 오픈AI의 창업자인 샘 얼트만으로부터 보통주를 매입한 미국 VC펀드의 유동화(셀다운) 물량에 국내 투자자가 참여하는 구조다. 오픈AI는 올해 1월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100억달러(약13조원)를 투자받은 데 이어 민간에서도 일부 투자금을 조달했다. 미국 세콰이어캐피탈, 안드레센호로위츠, 스라이브, K2글로벌 등 대형 VC펀드가 총 3억달러를 투자했다. 당시 VC들은 기업가치를 36조원(270억달러)에서 38조원(290억달러)로 평가했다. 국내엔 안드레센호로위츠의 보유 물량이 대거 풀린 것으로 전해진다. 또 다른 B운용사는 현금화를 원하는 오픈AI 직원들의 일부 스톡옵션 행사 물량을 직접 인수하는 구조의 거래를 제안하고 있다. 현지 VC에 투자하는 구조로는 약 700억원이, 직원들의 스톡옵션을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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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라덕연 고소한 투자자들…피해자냐, 공범이냐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發) 주가 폭락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일부 투자자가 라덕연 호안투자자문 대표의 투자종목을 비밀리에 따라 한 일명 ‘카피 투자’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내용의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투자자의 가족 등 주변 인물로 수사 범위를 넓히고 있다. 수사 결과에 따라 라 대표에게 투자금과 휴대폰을 맡겼다가 손해를 본 투자자의 공범 여부가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방검찰청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단성한)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합동수사팀은 최근 라 대표에게 휴대폰과 증권계좌 등 개인정보를 제공한 투자자 중 일부가 주가조작 의혹을 받는 대성홀딩스와 서울가스 등 8개 종목을 알아내 투자 패턴을 따라 한 정황을 확인하고 진상 파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토스, 카카오페이 등 금융 플랫폼이 운영하는 마이데이터 서비스에서 본인 명의의 휴대폰으로 라 대표의 투자 종목을 알아낸 뒤 가족 및 지인 등 차명 계좌로 재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 대표의 투자 패턴을 따라 하면서 수억원에 이르는 수익을 내고 수수료까지 아낀 것이다. 라 대표는 수년간 투자종목과 패턴을 공개하지 않은 채 투자자의 수익금 중 절반가량을 수수료 명목으로 받아왔다.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증권사와 은행 등 여러 곳에 흩어진 개인의 자산정보를 한곳에 모아 볼 수 있는 통합 관리 서비스다. 라 대표의 주가조작 의혹은 지난달 24일 프랑스계 증권사인 SG증권에서 매도 물량이 쏟아져 서울가스 대성홀딩스 등 8개 종목의 주식이 폭락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검찰은 라 대표가 투자자로부터 휴대폰과 증권계좌 등을 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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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T클라우드, IMM서 6000억 투자유치…기업가치 4조 평가
KT의 클라우드서비스 자회사인 KT클라우드가 사모펀드 운용사 IMM PE 산하의 IMM크레딧앤솔루션(ICS)으로부터 6000억원을 투자받았다. 기업가치는 4조원으로 평가됐다. 구현모 KT대표의 사임과 이에 따른 지배구조 공백과 맞물려 정체됐던 투자 유치가 결국 마무리됐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T클라우드는 최근 ICS로부터 6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유치하기로 확정해 이날 이사회 결의를 마쳤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투자자들이 확보하는 지분은 약 20%를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KT클라우드가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4조원 수준이다. KT클라우드 투자유치는 지난해 금리 인상에 따른 투자 빙하기 속에서도 대형 운용사들이 경쟁적으로 입찰에 참여해 흥행 궤도에 올랐다. 하지만 지난해 말 구 대표의 연임에 갑자기 제동이 걸리면서 지난해 말 마무리할 계획이었던 KT클라우드의 투자 유치도 한동안 논의가 중단됐다. 한때 거래 자체가 물거품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가 올 초부터 다시 논의가 재개돼 이날 공식 계약까지 이어졌다. KT클라우드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운영하며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KT가 지난해 4월 클라우드·인터넷데이터센터 사업부문을 분할한 뒤 1조6000억원 규모의 현물, 1500억원의 현금을 출자해 설립했다. 기업들의 디지털전환(DX) 수요가 커지면서 실적이 고속 성장하고 있다. 2022년 전년 대비 17% 늘어난 455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클라우드 분야에선 아마존의 AWS에 이어 국내 시장점유율 20%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IDC 시장에선 1위 사업자다. KT클라우드는 전국에 걸쳐 14곳의 IDC를 보유하고 있다. 6곳을 보유한 2위 LG유플러스 대비 높은 시장점유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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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주가폭락 의혹' 라덕연 "오늘 검찰에 진정서 접수"
SG증권발(發) 주가 폭락 사태의 주요 피의자인 라덕연 호안투자자문 대표가 8일 삼천리와 대성홀딩스 등 여덟 개 회사에 대한 거래 내역을 분석해달라는 취지의 진정서를 접수했다. 진정서엔 라 대표에게 투자한 피해자들이 제출한 의견서 등이 첨부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법조계 등에 따르면 라 대표의 대리하는 법무법인 평산은 서울 남부지방검찰청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세 곳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진정서엔 대성홀딩스와 선광, 서울가스, 삼천리 등의 라 대표가 집중 투자한 여덟 종목에 대한 거래 내역을 확인해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라 대표에게 투자금을 맡긴 투자자 50여명도 진정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진정서에서 라 대표 측은 해당 종목의 폭락이 시작한 지난달 25일 등 특정일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공매도 세력이 개입하면서 주가가 인위적으로 폭락했으며 이 과정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소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라 대표는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매도자는 누구인지, 외국인으로 나와 있는 매수 주체가 누구인지 등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진정을 넣었다”며 “시장 교란 행위가 있었을 것이란 확신이 있다”고 말했다. 라 대표 측과 평산은 피해자들에게 연락을 취해 이 같은 내용의 진정서 작성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 대표는 법적 대리인으로 법무법인 평산을 선임했다. 평산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으로 내정됐다가 아들의 학교 폭력 사태로 낙마한 정순신 변호사가 대표로 있었던 로펌이다. 라 대표 측은 이번 진정서 제출 등의 법적 자문을 구하고 있다. 평산은 김만배 씨가 대표로 있는 화천대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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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SG 사태' 라덕연, 北 사업 계기로 정치권 인맥 넓혔다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發) 주가 폭락 사태의 주요 피의자로 거론되는 라덕연 H투자컨설팅 업체 대표가 북한 사업을 매개로 정치권과 재계 인맥을 넓힌 것으로 확인됐다. 3일 경기도의회와 본지 취재에 따르면 2019년 라덕연 대표는 아리투어라는 북한 전문 관광 여행사를 설립했다. 아리투어의 대표이사는 처음 라 대표가 맡았지만 이듬해 김경성 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에게 대표 자리를 물려줬다. 주식회사 남북경협의 대표는 김 이사장이, 사내이사는 라 대표가 맡았다. 사무실도 공유했다. 라 대표의 회사인 호안과 남북체육교류협회의 사무실, 주식회사 남북경협의 사무실은 모두 역시 경기 고양 일산서구 한류월드로 300 7층에 함께 있었다. 김 이사장은 남북 교류 산업에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그는 2006년 통일부 산하 비영리 법인인 남북체육교류협회를 설립하고 이사장직을 계속 맡아왔다. 2007년엔 17세 이하 청소년 월드컵의 북한 대표팀 공동단장을 맡았다. 2011년 11월엔 중국 단둥에 남북 경제협력 차원에서 아리스포츠란 회사를 만들어 축구화 공장을 설립하기도 했다. 이 때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직접 공장을 찾기도 했다. 김 이사장은 남북 교류에 관심이 있는 정치인을 중심으로 폭넓은 인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아리투어는 출범과 동시에 남북경협 공식 여행사로 지정됐다. 남북체육교류협회는 아리투어를 남북경협 공식 지정 여행사로 소개했다. 북한 초청장 발급 등을 대행하는 것으로 소개가 됐다. 이들을 잘 아는 한 측근은 “김 이사장이 북한을 매개로 정·재계 인맥이 넓어 라 대표에게 큰 도움이 됐다”며 “함께 사업을 추진하면서 정치인들과 꾸준히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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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SM 주가 30만원 간다더니…" 얼라인의 '이중 행보'
SM엔터테인먼트(SM엔터)를 대상으로 주주행동주의 캠페인을 진행해온 얼라인파트너스의 앞뒤 다른 행보가 논란에 섰다. 이창환 얼라인 대표는 "새로운 거버넌스로 SM엔터의 성장을 돕겠다"면서 주주들에게 장기 투자를 권유해놓고 스스로는 개인 법인을 통해 보유 중인 SM엔터 주식을 매각해 차익을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게다가 얼라인파트너스는 보유 중인 SM엔터 주식 전량을 공매도에 활용될 수 있는 대차거래로 제공해 수수료 수익을 거뒀다. 거래 시점도 도마위에 올랐다. 하이브의 인수전 포기로 카카오의 승기가 확정되면서 SM엔터의 주가 하락이 명확해진 직후에 거래를 단행했다. 얼라인 측은 "운용 전략상 결정으로 적법한 절차였다"는 주장이지만, 주주가치 제고를 내건 기존 입장과 배치되는 행보 아니냐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SM 주가 30만원 간다"더니 개인법인 지분은 매각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는 개인법인인 얼라인홀딩스(옛 씨에이치엘인베스트먼트)를 통해 보유 중이던 SM엔터 주식 1만주를 올해 3월 전량 매도했다. 얼라인홀딩스가 SM엔터 주식을 인수한 가격대는 평균 5만원 중반 수준으로 알려졌다. 매도가 이뤄진 올해 3월엔 SM엔터 경영권을 둔 분쟁이 최고조에 달하며 주가는 15만~16만원까지 치솟았다가 하이브의 SM엔터 경영권 인수 포기로 급락했던 시점이다. 주가가 10만원 수준까지 급락했던 시점에 팔았다고 해도 이 대표 개인법인은 두배 가까운 차익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SM엔터 경영권 분쟁이 한참일 때 주주들에게 장기 투자를 권유하는 발언을 해왔다. 카카오 공개매수 불참을 선언하며 “2년 후 SM엔터 주가는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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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작업한 세력…'펌핑 데이' 때마다 주가 0.5~1%씩 올렸다
주식시장 ‘무더기 하한가’ 사태를 초래한 주가조작 사건의 전말이 드러나고 있다. 주가조작 세력은 유명 연예인과 고소득 전문직 등을 투자자로 은밀히 끌어들인 뒤 주가를 서서히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금융당국 감시망을 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필요성이 제기되면 제도를 보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7일 내부 관계자와 피해자 제보 등에 따르면 투자컨설팅업체인 H사는 장기간 시세를 조종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내면서 투자자들을 모집했다. 익명을 요구한 회사 관계자는 “회사 영업팀이 ‘2인 1조’로 움직이며 투자자를 모집했다”며 “대포폰을 통해 투자자 명의로 휴대폰을 개통하고 주식 계좌를 개설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투자 최소 금액은 3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세 조종 대상은 시가총액이 크지 않고 유통 물량이 적은 종목으로 선별됐다. 주가를 의도적으로 올리는 날인 ‘펌핑 데이’를 정한 뒤 하루 0.5~1%씩만 가격을 밀어 올렸다. 시세 조종을 한 기간이 3년에 이르는 종목들도 있다는 전언이다. 투자 수익률이 30%를 웃돌면 정산해주는 방식으로 투자자에게 신뢰를 줬다. 수익을 확인한 투자자들 사이에 입소문이 퍼지면서 투자자가 불어났다. 유명 연예인과 의사, 변호사, 정·재계 인사 등이 잇따라 투자자로 참여했다고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이렇게 참여한 투자자가 10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H사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가수 겸 연기자인 임창정 씨는 이날 SNS에 “높은 수익률이 실현된 주가 그래프와 계좌 잔액 등을 제시하면서 주식 매매대금을 본인들의 운용사에 재테크할 것을 권유했다”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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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3억 투자한 의사 "H사 직원, 폭락 전날에도 추가 매수 권유"
‘8개 종목 주가 폭락 사태’가 주식시장을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주가 조작 세력으로 의심을 받는 H사가 주가 폭락을 사전에 인지했던 정황이 밝혀졌다. 이들은 해당 사태가 발생하기 전부터 일부 투자자들에게 추가 매수를 유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태로 인한 추가적인 피해가 우려된다. H사의 권유로 8개 종목에 투자를 해 온 의사 A씨는 2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H사가 이번 주가 폭락 사태가 벌어지기 전 8개 종목 중 일부 종목을 추가 매수할 것을 권유했다"고 말했다. A씨는 “폭락 사태가 발생하기 전 주말 H사 내부 직원으로부터 월요일(24일)에 일부 종목이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해당 종목을 저점 매수하라고 조언했다“고 설명했다. H사가 다올투자증권, 서울가스, 삼천리 등 하한가로 직행한 종목들의 주가를 방어하기 위해 일부 투자자들에게 추가 매수를 권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끝내 이들 종목은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 반대매매 속에 연일 하한가를 기록한 바 있다. A씨는 수도권에서 병원을 운영하는 의사로, 지난해 H사를 통해 약 3억원 상당의 금액을 투자했다. A씨는 전문투자자들이 사용하는 CFD가 아니라 일반 증권 계좌를 통해 돈을 맡겼다. H사의 권유에 따라 현금을 담보로 맡긴 뒤 신용융자를 최대한도로 늘려서 투자했다는 설명이다. 실제 이들 주가 조작 세력이 주가 변동을 미리 인지하고 있었던 정황이 포착됐다. H사의 L회장 등은 이번 주가 조작을 고발한 내부 관계자가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 물량을 먼저 매도한 것을 알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L회장은 주말 동안 대응책을 고민하는 등 투자금액이 큰 일부 종목의 추가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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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내부직원 배신에 수면위로"…드러나는 주가조작 전말
중견 기업 8종목을 타겟으로 한 대형 주가조작 사태의 전말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관련된 투자자만 10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조작 사례와 달리 긴 시간동안 천천히 주가를 올리고 다단계식 투자자를 모집하는 방법 등으로 금융 당국의 감시망을 피할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사태가 외부로 드러난 계기는 내부 직원의 배신과 폭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재계 인사·고소득직 겨냥…최소 가입금액 3억27일 한국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주가조작 세력으로 알려진 H회사는 영업팀, 매매팀, 선물팀으로 구성됐다. 영업팀은 2인 1조로 움직이며 다단계 방식으로 사람들을 모집한다. 대포폰을 통해 투자자 명의로 휴대폰을 개통하고 주식 계좌를 만들게 했다. 주가조작에 참여할 수 있는 투자 최소금액은 3억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 핸드폰으로 자기네끼리 거래를 하며 통정거래를 진행했다. 동일 장소에서 주가조작을 하면 조사에 걸릴 수 있기때문에 IP주소 추적을 피하기위해 각자 다른 장소에서 거래를 진행했다. 투자 대상은 유통 물량이 적어 쉽게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는 종목들이 선별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주가를 올리는 소위 '펌핑하는날'을 정하고 0.5~1%씩 매우 점진적으로 가격을 밀어올렸다. 주가 조작을 실행한 기간만 약 3년이다. 수익률이 30%가 넘으면 정산해주는 방식으로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줬다. 주가 조작 세력은 스스로를 세력이 아닌 '가치 투자자'라고 불렀다는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회사를 알게된 거의 모든 사람은 높은 수익률을 보장해준다는 약속에 너도나도 투자에 뛰어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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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동욱 화장품' 더마펌 새 주인 찾는다…매각 추진
홍콩계 사모펀드(PEF)운용사인 앵커에쿼티파트너스(앵커PE)가 국내 중소 화장품사인 더마펌의 매각을 추진한다. 예상 매각가는 약 2000억원 내외다.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앵커PE 측은 더마펌의 경영권 매각을 위해 국내외 PEF 등 원매자들과 접촉에 나섰다. 지난해 말 기준 이 회사의 지분은 앵커가 68%, 창업자인 차훈 전 대표가 25%를 보유해 2대주주에 올라 있다.더마펌은 주로 피부과 등 병원에서 다루는 고기능성 더마화장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차 전 대표가 2001년 캐나다 화장품업체 클레이튼샤갈의 한국 지사장으로 부임했다가 이듬해 지사를 직접 인수해 사업을 시작했다. 이 때 더마펌으로 사명을 바꿨다. 국내보다 중국 등 해외에서 더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로 꼽힌다. 지난해 중국 최대 쇼핑행사인 광군제 기간에만 208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앵커PE는 2019년 이 회사 지분 15%를 확보해 2대 주주에 오른데 이어 2020년 한차례 증자를 통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전체 투입 대금은 1000억원 안팎이다. 이후 2019년 인수한 또 다른 화장품사인 더블유랩(법인명 와우벤처스)를 더마펌의 100% 자회사로 편입해 지배구조를 정비했다. 올해 초 더블유랩은 NHN커머스에 매각해 일부 대금을 회수했고, 이번 매각으로 전체 투자금 회수를 꾀하고 있다.다만 앵커PE의 인수 이후 회사의 실적이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인 점은 고민거리로 남았다. 2019년 매출 387억원, 영업이익 201억원을 기록한 회사는 2021년 매출은 527억원까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72억으로 감소했다. 지난해엔 매출 481억, 영업이익 12억에 그치며 매출과 이익이 동반 내리막세다. IB업계 관계자는 &q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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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무신사, '몸값 4조원'에 4000억원 조달…KKR이 절반 투자
국내 1위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국내외 투자자로부터 4000억원을 조달한다. 이 가운데 절반 수준인 2000억원 가량을 글로벌 사모펀드(PEF) 콜버그크레비스로버츠(KKR)한테서 받는다. 무신사는 확보한 투자금을 발판 삼아 미국 일본 등 해외 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KR은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를 통해 무신사에 최대 2000억원을 투자하는 방안을 두고 최종 협상을 펴고 있다. 이번 투자로 무신사는 4조원 안팎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KKR은 주로 성장기업에 투자하는 그로스 펀드를 통해 투자를 마무리할 계획이다.무신사는 KKR 외에도 산업은행과 기존 주주인 IMM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도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총 투자금액은 4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무신사는 2001년 온라인 커뮤니티로 시작해 2009년 무신사 스토어를 열어 사업을 본격 확장했다. 백화점 등에서 주목받지 못하던 소규모 패션 브랜드를 발굴해 국내에 스트리트패션 문화를 정착시켰다는 평가를 받는 기업이다.무신사는 설립 이후 현재까지 총 33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2019년 글로벌 벤처캐피털(VC) 세쿼이아캐피털에서 약 2000억원을 투자받은 데 이어 2021년에는 세쿼이아캐피털과 IMM인베스트먼트로부터 1300억원을 추가로 유치했다. 마지막 투자유치 당시 기업가치는 2조5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됐다.무신사는 2021년 투자 유치 이후 패션 플랫폼 스타일쉐어와 29CM 등을 인수해 규모를 키웠키웠다. 약점으로 꼽혔던 여성 패션 카테고리 경쟁력을 강화하며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려는 포석이었다. 이번 투자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글로벌 금리 인상의 여파로 플랫폼 기업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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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녹색국채' 발행 추진하는 정부…"그린워싱 막아라"
정부가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열풍에 힘입어 ‘녹색국채’ 발행을 추진한다. 지금까지 국내에선 민간 기업이 주로 녹색채권을 발행했을 뿐 정부가 국채를 녹색채권 방식으로 발행한 적은 없었다.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지난 24일 녹색국채 도입 관련 용역을 발주했다. 지난해 말 공개한 ‘국채시장 발전 중장기 로드맵’의 후속대책이다. 당시 기재부는 녹색국채를 비롯해 변동금리부(FRN) 채권, 단기 국고채‧단기국채선물 등 국채 상품을 다변화하겠다고 밝혔다.채권의 이자 지급률이 시장 금리변동에 연동되는 변동금리부 국채 관련 용역을 작년 말 발주한 데 이어 이번엔 녹색국채 발행을 위한 사전 검토작업에 착수한 것이다. 변동금리부 국채가 도입되면 투자자 입장에선 금리변동 위험을 회피할 수 있다.한국 국채는 7개 연물(2·3·5·10·20·30·50년물)과 물가연동국채, 국고채 원금·이자 분리채권(STRIPS) 등의 형식으로 구성돼 있다. 국고채 발행 규모가 증가하고 금융시장이 발전하면서 국내에 아직 없는 형식의 국고채에 대한 시장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기재부 설명이다.특히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관심과 친환경 산업 확대에 따라 세계 녹색채권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기재부에 따르면 세계 녹색채권 발행 규모는 2012년 45억8000만 달러에서 2021년 1000억 달러 규모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녹색채권 발행은 대부분 민간기업이 맡고 있다. 정부의 녹색채권 발행 비중은 1%에 불과하다. 앞서 2019년 6월 5억달러, 2021년 10월 7억유로 규모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을 두 차례 발행했다. 세계 각국 정부의 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