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 [단독] 보고플레이 누적 부채만 500억원…1억 이상 물린 중소업체만 77곳

    [단독] 보고플레이 누적 부채만 500억원…1억 이상 물린 중소업체만 77곳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보고(VOGO)'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보고플레이의 누적 부채가 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플레이로부터 1억원 이상 물품 판매 대금을 정산받지 못한 중소 입점업체만 70여곳이 넘는다. 현재는 사용이 막힌 소비자들의 현금성 적립금도 12억원에 이른다. 방만한 경영을 펼친 '부실 e커머스'로 인해 애꿎은 소상공인만 피해를 보게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류승태 보고플레이 대표는 19일 서울 모처에서 입점업체를 불러 모아 회사의 경영 상황에 대해 설명하는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류 대표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보고플레이의 부채는 526억원에 달한다.이 중 입점업체에 지급하지 못한 물품 판매 대금만 336억원이다. 보고플레이로부터 판매 대금을 정산받지 못한 업체는 615곳으로 집계됐다. 미정산 대금이 5000만원에서 1억원 사이인 업체가 137곳으로 가장 많았다. 1억 이상 대금을 정산받지 못한 업체는 77곳이다. 받아야할 돈이 10억원 이상인 업체는 3곳이다. 보고플레이는 그간 사실상 '돌려막기'식 영업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류 대표가 공개한 현금흐름표를 보면 매달 들어오는 돈과 나가는 돈을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맞추면서 거래액을 키워 회사 몸집을 불려왔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대규모 할인 행사를 펼치며 비용은 크게 늘었으나 11월부터 매출이 줄어들면서 현금 흐름이 악화하기 시작했다. 한 달 동안 영업을 해서 들어오는 현금보다 나가는 현금이 더 많았다. 11월 한 달에만 현금성 자산이 87억원이 줄었다. 12월에도 현금성 자산 83억원이 감소하면서 부채는 500억원을 넘어섰다. 보고프레이에 소비자들이 쌓아 놓

  • [단독] '차석용 사외이사' 카드로 공격…KT&G 흔드는 행동주의 펀드

    [단독] '차석용 사외이사' 카드로 공격…KT&G 흔드는 행동주의 펀드

    지난해 10월 KT&G에 100% 자회사 한국인삼공사 분리 상장 등의 내용을 담은 주주제안서를 보낸 사모펀드가 ‘2차 공세’에 나섰다. 오는 3월 주주총회를 겨냥해 준비한 ‘안건 제안서’에 차석용 전 LG생활건강 부회장과 황우진 전 푸르덴셜생명보험 대표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한 것으로 확인됐다. 1% 지분을 들고 시가총액 12조6446억원(18일 종가 기준)짜리 상장사 지배구조를 흔들기 위한 전략이란 분석이 나온다. 주총 앞두고 전운 고조칼라일그룹 한국지사 대표 출신인 이상현 대표가 이끄는 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이하 FCP)는 19일 2차 주주제안서를 KT&G 이사회에 발송했다. 관련 내용을 담은 유튜브 동영상도 공개했다. KT&G 경영진이 “오는 26일 경영 전략에 관한 투자자 이해 증진 및 주주 소통 강화를 위해 기업설명회(IR)를 연다”고 공시한 것에 대한 맞대응으로 풀이된다.FCP는 인삼공사 분리 상장 등 기존 요구 사항과 함께 새로운 주총 안건을 제시했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FCP가 KT&G의 거버넌스(지배구조) 문제를 집중적으로 부각할 예정”이라며 “거물급 기업인 2명을 사외이사 후보로 영입한 것도 본격적인 공세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FCP 측은 임원 성과를 평가하고 보상을 결정하는 역할을 맡을 평가보상위원회를 정관에 명문화할 것도 요구했다.최근 수년간 BYC, 태광산업, 에스엠엔터테인먼트 등이 행동주의 펀드로부터 기업지배구조 개선 등의 요구를 받았지만 KT&G처럼 거물급 기업인이 사모펀드 측 사외이사로 참전하는 사례는 없었다. IB업계 관계자는 “KT&G 주주의 절반가량이 해외 공모펀드 등 외국인인 데다 최근 국

  • [단독] 우리금융, 다올인베스트먼트 2100억원에 인수한다

    [단독] 우리금융, 다올인베스트먼트 2100억원에 인수한다

    우리금융그룹이 다올금융그룹의 벤처캐피털(VC) 계열사인 다올인베스트먼트(전 KTB네트워크)를 품는다. 우리금융은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다올금융은 유동성 위기를 일부 해소하는 ‘윈윈’ 거래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다올인베스트먼트의 최대주주인 다올투자증권이 보유한 지분 52.0% 인수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인수금액은 약 2100억원 수준이다. 다올인베스트먼트의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3570억원이다. 우리금융은 앞으로 추가 상세 실사를 거친 뒤 내달 중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우리금융은 비은행 포트폴리오 부문 강화 전략의 첫 단추를 꿰게 됐다. 우리금융은 2021년 말 23년 만에 완전 민영화를 성사시킨 뒤 다방면의 M&A를 검토해왔다. 다올인베스트먼트가 지난해 말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오자 1순위 인수 후보로 꼽혔다. 우리금융은 2년 전인 2020년에도 다올인베스트먼트 인수를 추진했으나 가격에 대한 눈높이 차이로 거래가 불발됐다.이번 인수는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이 직접 챙긴 것으로 전해진다. 손 회장이 비은행 계열사 인수를 진두지휘하며 연임 의지를 내비치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손 회장과 이병철 다올금융그룹 회장이 직접 소통하면서 논의를 해왔고 가격 협상에서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며 “손 회장 연임 여부와 무관하게 우리금융의 민영화 후 비은행 부문 강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은 다올인베스트먼트는 벤처업계에서 탄탄한 입지를 갖춘 1세대 VC다. 국내외 1200여 개 벤처기업에 2조원 이

  • [단독] '강소로펌' LKB·린, 합병 추진

    중견 로펌인 법무법인 LKB파트너스와 린이 합병을 추진한다. 합병이 성사되면 송무와 자문에 두루 강점을 지닌 대형 로펌의 기틀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16일 법조계에 따르면 LKB와 린은 합병을 위한 협의를 하고 있다. 양측 경영진은 약 6개월 전부터 합병 구조와 시기 등을 논의해왔다. 이르면 다음달 공식 업무협약(MOU)을 맺고 구체적인 합병 일정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 로펌은 각자의 장점을 결합하면 더 강한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진다. LKB는 판사 출신인 이광범 대표변호사가 2012년 설립했다. 대형 형사사건을 연이어 수임해 ‘서초동의 김앤장’이란 별명을 얻었다. 창사 후 꾸준한 전관 영입을 통해 전문성을 키워왔다. 린은 김앤장 출신인 임진석 대표변호사가 2017년 설립한 로펌으로 기업 자문과 금융 분야를 바탕으로 가파르게 성장해왔다.합병은 국내 로펌업계에 대형화 바람이 불기 시작한 2000년대부터 종종 활용된 성장전략이다. 10대 로펌인 광장 세종 화우 지평 대륙아주 모두 합병을 통해 단숨에 몸집을 불렸다. 광장은 2001년 인수합병(M&A)과 국제중재 등에서 두각을 보이던 한미와 송무 분야 강자이던 광장이 합병해 현재의 기틀을 마련했다. 2005년엔 제일국제특허법률사무소와 합쳐 덩치를 더 키웠다. 화우도 2003년 송무에 강하던 화백과 기업 자문 분야에서 경쟁력을 인정받던 우방이 합병해 탄생했다. 이 로펌은 3년 후인 2006년 김신유와도 합병해 당시 광장-태평양-세종이 벌이던 로펌업계 2위 싸움에 합류해 경쟁에 불을 붙였다. 세종은 2001년 열린합동법률사무소를 흡수합병했다.지평과 대륙아주는 각각 합병으로 중견 로펌에서 대형 로펌으로 올

  • [단독] 중견로펌 LKB파트너스-린 합병 추진한다

    강소 로펌인 법무법인 LKB파트너스와 린이 합병을 추진한다. 합병이 성사되면 송무와 자문 양쪽을 아우르는 로펌으로 거듭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16일 법조계에 따르면 LKB와 린은 합병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양측 경영진은 약 6개월 전부터 여러 차례 만나 합병 구조와 시기 등을 논의해왔다. 이르면 다음달 공식적으로 업무협약(MOU)을 맺고 구체적인 합병 일정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 로펌은 각자의 장점을 결합하면 더욱 강한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진다. LKB파트너스는 판사 출신인 이광범 대표변호사가 2012년 세운 로펌이다. 세간에 화제가 된 대형 형사사건을 대거 수임해 ‘서초동의 김앤장’으로 불린다. 창사 후 꾸준한 전관 영입을 통해 전문성을 키워왔다. 린은 김앤장 출신인 임진석 대표변호사가 2017년 설립한 로펌으로 기업 자문과 금융 분야를 바탕으로 가파르게 성장해왔다. 특히 중견·중소기업들 사이에서 기술·미디어·통신(TMT) 산업에 대한 이해가 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들이 한 식구가 되면 송무와 자문에서 모두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합병은 국내 로펌업계에 대형화 바람이 불기 시작한 2000년대부터 종종 활용된 성장전략이다. 10대 로펌인 광장·세종·화우·지평·대륙아주 모두 합병을 통해 단숨에 몸집을 불렸다. 광장은 2001년 인수합병(M&A)과 국제중재 등에서 두각을 보이던 한미와 송무 분야 강자였던 광장과 합병해 현재 기틀을 다졌

  • [단독] 치킨 프랜차이즈 KFC 새 주인에 오케스트라PE

    [단독] 치킨 프랜차이즈 KFC 새 주인에 오케스트라PE

    사모펀드(PEF) 운용사 오케스트라프라이빗에쿼티(PE)가 KFC의 새주인이 됐다. 오케스트라PE는 2021년 '아이유 피자'로 유명세를 탄 반올림피자 인수에 이어 식음료(F&B) 기업에 또 한번 '베팅'했다.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오케스트라PE는 전날 KFC코리아 지분 100%와 국내 사업권을 보유한 KG그룹으로부터 보유 지분 전량을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KG그룹은 계열사인 KG써닝라이프(67.43%)와 스마트인슈(32.57%)를 통해 KFC코리아 지분 100%를 나눠 보유해왔다. 오케스트라PE는 KFC의 미국 본사인 얌!브랜즈그룹과 프랜차이즈 계약에도 합의했다. 거래 금액은 약 600억 내외다. 삼정KPMG가 매각 자문을 도왔다.KFC는 글로벌 시장 내 대표 치킨 프렌차이즈이지만 국내에선 치열한 업계 내 경쟁에 밀려 존재감을 잃었다. 중저가 시장을 공략한 맘스터치와 프리미엄 브랜드를 유지한 버거킹 사이에서 브랜드 전략을 세우는 데 실패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전국 매장 수 기준으로도 맘스터치가 가장 많은 1352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고 롯데리아(1330개), 버거킹(440개), 맥도날드(407개) 순이다. 190개 매장을 운영하는 KFC는 5위에 머물러 있다.실적 추이도 순탄치 않다. 2014년 68억원을 올렸던 영업이익은 2020년 7억원 수준까지 급감했다. 2021년엔 매출 2099억원, 영업이익 46억원을 기록해 일부 회복세를 보였지만, 부채비율이 6600%를 넘어서는 등 이자비용이 급증하며 부분자본잠식에 빠졌다.사업 뿐 아니라 M&A 시장에서도 소화하기 어려운 매물로 꼽혀왔다. 지분 거래를 둔 가격 협상은 물론 메뉴 선정에서 프로모션, 마케팅에 이르는 전 과정을 규정한 미국 본사의 인터내셔널프랜차이즈 계약도

  • [단독]메쉬코리아 새 인수 후보자로 hy 등장

    [단독]메쉬코리아 새 인수 후보자로 hy 등장

    '부릉' 운영사 메쉬코리아의 새로운 인수 후보로 hy(전 한국야쿠르트)가 등장했다. 김형설 메쉬코리아 부사장을 중심으로 한 사내 이사진이 유정범 메쉬코리아 의장과는 별도로 법원에 ARS(자율적 구조조정 프로그램)를 제출하면서 hy가 인수 의지를 나타냈다. hy는 메쉬코리아 인수를 통해 종합 유통 기업으로 변신한다는 계획이다.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hy는 메쉬코리아에 약 8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약 65%를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내용은 김 부사장을 중심으로 한 메쉬코리아 사내 이사진이 지난주 회생법원에 제출한 ARS 의견서에 포함됐다. 사내 이사진은 ARS 기간 추가 연장을 요청하면서 주주단과 합의를 거쳐 OK캐피탈에 대한 채무 360억원을 포함한 기존 채무를 전액 변제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법원은 추가 검토를 거쳐 조만간 ARS와 OK캐피탈의 P플랜 중 한 가지 방안을 선택할 예정이다.hy가 메쉬코리아 인수에 나선 건 라스트마일 물류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차원으로 분석된다. hy는 ‘야쿠르트’, ‘윌’로 유명한 식음료 기업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2021년 사명을 바꾸며 본격적으로 물류 사업에 진출했다.지난해 기업간 거래(B2B) 물류 서비스 ‘프레딧 배송 서비스’를 시작한 것도 그 일환이다. 이 서비스는 hy의 프레시 메니저를 기반으로 600여 개의 물류거점, 냉장 카트 등 전국에 구축된 콜드체인 배송 인프라를 다른 회사에 제공한다. hy가 오토바이 중심의 배송 서비스를 주력으로 하는 메쉬코리아를 품게 되면 라스트마일 부문 경쟁력을 크게 강화할 수 있게 된다.hy가 제시한 인수 조건도 나쁘지 않다는 게

  • [단독]홍콩계 PAG, 맘스터치 매각 본입찰에 참여

    [단독]홍콩계 PAG, 맘스터치 매각 본입찰에 참여

    토종 햄버거 1위 프랜차이즈 맘스터치 매각 본입찰에 홍콩계 투자회사 퍼시픽얼라이언스그룹(PAG)이 참여했다. 앞서 인수를 검토했던 골드만PIA와 얌브랜즈 등은 참여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맘스터치 최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케이엘앤파트너스와 매각주관사 도이치증권이 이날 진행한 맘스터치 지분 100% 매각을 위한 본입찰에 PAG 등 복수 후보가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본입찰 열기는 다소 식은 것으로 파악된다.PAG는 북미·유럽·중동·아시아 등 연기금 및 국부펀드로부터 27억5000만달러(약 3조3400억원)에 이르는 자금을 모은 곳으로, 막대한 자금력과 아시아 네트워크가 강점인 곳으로 꼽힌다. 국내에선 2020년 8월 유일한 포트폴리오 기업인 영실업을 매각한 뒤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다. 화성코스메틱, 대성산업가스, 코엔텍, 쥬비스 등의 인수전 참여를 검토해왔지만 거래를 성사하진 못했다.앞서 맘스터치 인수에 관심을 보인 미국계 골드만삭스PIA, 글로벌 외식 브랜드 운용사 얌(YUM!) 등은 본입찰 참여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전해진다. 얌은 KFC, 타코벨, 피자헛, 해빗 버거그릴 등 글로벌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곳이다. 시장에서 유력 인수후보로 거론된 CJ그룹 역시 불참했다. CJ는 "외식 브랜드를 추가로 늘릴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맘스터치는 국내 최대 매장 수(1363곳)와 매년 수익이 성장세를 보인 점이 강점이다. 2021년 기준 상각전영업이익(EBITDA)가 440억원으로 현금흐름 창출능력이 우수한 데다 영업이익(395억원)이 햄버거 빅4(맘스터치·맥도날드·KFC·버거킹) 가운데 가장 높다. 지난해 연간 실적은

  • [단독] 카카오, 이달 중 신임대표 선임·조직 대규모 개편…'비상경영 정상화'

    [단독] 카카오, 이달 중 신임대표 선임·조직 대규모 개편…'비상경영 정상화'

    카카오가 이달 중 새 대표를 선정하고 경영진을 비롯한 조직 개편에 돌입한다. 지난해 10월 발생한 대규모 서비스 장애 사태 이후 조직을 대폭 재정비한다는 취지다. 10일 정보통신(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이달 중 서비스·사업 부문 신임 대표를 내정하고 주요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작년 10월 서비스 장애 사태 이후 한동안 이어졌던 ‘비상경영’ 이후 정상화에 나서는 조치다. 이번 조직 개편은 카카오가 기존에 집중해온 ‘투톱 체제’로 복귀하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는 2011년부터 작년까지 공동대표 혹은 각자대표를 주로 내세웠다. 한 사람이 사업과 서비스 부문을 담당하고 다른 한 사람은 대외 협력·소통, 리스크(위험) 관리 등에 주력하는 구조다. 공동대표는 대표이사가 둘 이상인 방식이고, 각자대표는 두 명 이상인 대표에게 각 영역별로 단독 의사결정 권한을 주는 방식이다. 카카오는 작년 7월부터 남궁훈 전 대표와 홍은택 대표가 각자대표를 맡았다. 하지만 남궁 대표가 작년 10월 서비스 장애 사태의 책임을 통감한다며 자진 사임하면서 홍 대표 1인체제로 운영됐다.카카오 측은 이에 대해 한국경제신문에 "현재 카카오는 홍은택 단독대표 체제로 경영에 주력 중"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는 작년 10월부터 약 80일간 가동한 서비스 장애 대응 비상대책위원회를 지난 2일 해산했다.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보상과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기구로 카카오를 비롯한 계열사 내 주요 임원들이 참여한 비상 의사결정기구다. 비대위 해산에 따라 상당히 큰 폭으로 조직 변동이 있을 전망이라는 게 카카오 내부 중

  • [단독]솔루스바이오텍 우협에 벨기에 화학 기업 솔베이

    [단독]솔루스바이오텍 우협에 벨기에 화학 기업 솔베이

    벨기에에 본사를 둔 글로벌 화학소재 기업 솔베이가 국내 바이오 회사인 솔루스바이오텍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스카이레이크는 최근 솔루스바이오텍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솔베이를 낙점했다. 지난주 실시한 본입찰에는 솔베이 외에도 독일 특수화학 소재 기업 에보닉, 영국 기반의 화학 소재 기업 크로다, 세계 최대 곡물회사 ADM 등이 참여했다. 매각 금액은 약 3500억원이다. 내년 1월 중 계약 체결이 목표다. 이번 매각은 스카이레이크가 보유 중인 동박 기업 솔루스첨단소재의 비주력 사업 부문을 처분하기 위한 차원에서 추진됐다. 2020년 12월 솔루스첨단소재를 두산그룹으로부터 약 7000억원에 인수한 스카이레이크는 지난해 바이오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솔루스바이오텍을 세웠다. 세라마이드 등 화장품, 의약품 관련 소재를 생산한다. 매각 대상은 솔루스첨단소재가 보유한 솔루스바이오텍 지분 100%다. 올해 예상 매출 400억원대 후반, 현금 창출력을 나타내는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100억원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솔베이는 주력 사업 중 하나인 스킨케어 원료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솔루스바이오텍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1863년에 설립된 솔베이는 연료전지, 2차전지, 신재생에너지, 수(水)처리, 유기전자소재, LED 부문 등의 소재 사업 비중이 크다.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 50여개국에 진출해 있다.솔베이는 솔루스바이오텍이 생산하는 천연 원료인 세라마이드에 눈독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라마이드는 스킨케어, 헤어케어 등 제품에 원료로 쓰이는 고

  • M&A

    [단독]SFA, 2차전지 장비업체 CIS 인수 본계약 체결

    종합장비업체 에스에프에이(SFA)가 2차전지 관련 장비업체 씨아이에스(CIS)를 인수한다. 이번 인수합병(M&A)을 통해 에스에프에이는 2차전지 생산 공정에 필요한 장비를 모두 생산하는 업체로 거듭나게 됐다.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에스에프에이는 이날 SBI인베스트먼트와 ST리더스프라이빗에쿼티, 김수하 씨아이에스 대표 등이 보유한 씨아이에스 경영권 지분 약 28%를 1800억원 가량에 인수한다는 내용의 본계약을 체결했다. 주당 인수가격은 1만원 안팎이다. 매각 측은 KB증권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거래를 진행해왔다. 씨아이에스는 2002년에 설립된 업체로 2차 전지 전극 공정에 필요한 장비를 생산하고 있다.  전극 공정은 양극판과 음극판, 분리막 등을 만드는 기초 공정이다. 씨아이에스는 전지극판 제조용 압연장비를 비롯해 연료전지용 극판인 GDL(Gas Diffusion Layer)과 연료전지용 부품 및 제조용 설비 등을 생산하고 있다. 국내 상장사 중에서 전극 공정의 장비 업체는 씨아이에스와 원익피앤이 정도가 있다. 기술력이 필요해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라는 평가다. 지난해 회사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1327억 원, 영업이익은 164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대비 15% 이상 불었다.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은 794억원, 영업이익은 72억원이다. 에스에프에이는 2차 전지 제조 공정 중 전극 공정을 제외한 조립·활성화 공정 관련 장비를 생산하고 있다. 씨아이에스를 인수할 경우 2차전지 제조의 전 공정에 필요한 장비를 생산하게 된다. 2차전지 조립 공정은 양극판과 음극판, 분리

  • [단독] "삼성생명 계약자 배당금은 부채"

    MARKET

    [단독] "삼성생명 계약자 배당금은 부채"

    금융감독원이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지분 보유에 따른 계약자 배당금 추정액을 회계상 ‘자본’이 아니라 ‘부채’로 분류하기로 했다. 삼성생명은 5조~15조원에 이르는 자금을 자본으로 분류할 수 없어 외형상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누릴 수 없게 될 전망이다.다만 삼성전자 주식을 미래에 팔지 않을 주식으로 분류하는 방안을 허용해 주식 매각 부담은 덜었다는 평가가 나온다.22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내년부터 삼성전자 지분 평가이익 가운데 나중에 유배당 보험 계약자에게 돌려줘야 할 돈(계약자 지분 조정)을 부채로 분류하도록 감독규정 개정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당초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이 도입되는 내년부터 당국 지침상 유배당 보험 계약자 배당금을 자본으로 분류하게 돼 있었지만, 삼성생명은 고객에게 지급해야 할 돈을 주주 몫으로 분류하는 것에 대한 이견이 있을 수 있어 부채로 분류 가능한지를 질의했다. 이에 금감원은 재논의 끝에 계약자 지분 조정은 부채 표시가 적법하다고 결론냈다.금융당국은 삼성생명이 삼성전자 주식을 전략적 보유 목적(미래에 팔지 않을 주식)으로 분류하는 것을 허용했다. 이렇게 되면 삼성전자 주식(매각 차익)을 원천으로 한 계약자 배당은 발생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원칙상 이를 회계상 ‘자본’으로 보는 게 IFRS17 원칙에 더 부합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이지훈/이인혁 기자 

  • [단독] 국회 연금특위, 개혁 테이블에 '3대 직역연금'도 올린다

    [단독] 국회 연금특위, 개혁 테이블에 '3대 직역연금'도 올린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민간자문위원회가 21일 연금개혁 논의 대상을 정했다. 자문위는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외에 공무원연금·군인연금·사학연금 등 3대 직역연금도 개혁 범위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간자문위 회의에서는 공무원연금 등 3대 직역연금, 퇴직연금까지 논의 테이블에 올리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을 중심으로 개혁안을 만들되, 재정 고갈 문제가 심각한 3대 직역연금과 퇴직연금까지 대상으로 삼은 것이다. 자문위는 이 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개혁 방향성과 범위를 담은 초안을 만들어 오는 29일 특위에 제출할 예정이다. 당초 16명의 자문위원들 사이에선 개혁 시기가 짧은 만큼 민감한 직역연금은 배제하고 국민연금과 기초연금만 우선 논의하자는 목소리도 있었다. 그러나 회의 참석자에 따르면 여당 측 김용하 민간자문위원장을 비롯한 일부 위원이 "연금 기득권층이 가입해 있는 직역연금을 놔두고 국민연금만 개혁한다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의견을 제시하면서 직역연금도 개혁 리스트에 오르게 됐다. 한 자문위원은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에 대해선 구체적인 개혁 방안이 나와야 한다"며 "공무원연금 등 직역연금은 개혁 원칙이나 방향을 정하는 수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2015년 공무원연금 개혁 당시 연금 수익비(총보험료 대비 연금 급여 총액 비율) 등을 국민연금과 맞췄기 때문에 국민연금의 보험료율 등을 손본다면 공무원연금 추가 조정 역시 당연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직역연금

  • [단독] 여야, 법인세 1%P 인하 합의…'尹心'만 남았다

    여야가 법인세 최고세율을 25%에서 24%로 1%포인트 인하하는 데 잠정 합의했다. 대통령실의 최종 동의에 따라 내년도 예산안 협상이 타결될 전망이다.21일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법인세와 경찰국 예산 등 주요 쟁점에 대해 지난 20일 여야가 합의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고위 관계자도 “내년 예산안과 예산 부수법안에 잠정 합의했다”며 “이젠 대통령실의 결정만 남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회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김진표 국회의장이 나서 대통령실을 설득하고 있다”고 전했다.가장 큰 쟁점인 법인세 최고세율은 여야가 15일 김 의장이 제시한 1%포인트 인하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대신 법인세 최고세율을 적용하는 과세표준(3000억원 초과)을 상향 조정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상당수 대기업이 24%가 아닌 22% 법인세율을 적용받아 실질적인 감세 효과가 생긴다.행정안전부 경찰국과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 예산도 절충점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예비비가 아닌 정식 예산을 편성하는 대신 민주당의 요구 사항을 일부 시행령에 담기로 했다. 경찰국과 관련해서는 행안부 장관을 치안행정에서 배제하고, 검사 출신은 인사정보관리단장 임명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 등이 거론된다.김 의장은 “23일에는 본회의를 열어 여야 합의안이든 (민주당) 수정안이든 예산안을 처리하겠다”며 합의안 수용을 대통령실에 촉구했다.노경목/이유정 기자

  • [단독] 신사업 조직 대거 개편한 LG유플러스…'성장동력 새 판'

    [단독] 신사업 조직 대거 개편한 LG유플러스…'성장동력 새 판'

    LG유플러스가 자체 플랫폼과 메타버스, 전기차(EV) 충전 등 신사업 관련 조직을 대거 확대·신설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9월 발표한 ‘LG유플러스 3.0’ 시대를 열기 위해 미래 먹거리를 제대로 확보하기 위해서다. LG유플러스는 기성 통신 사업에 더해 플랫폼 등 신사업 매출을 키우는 게 목표다. 통신·비통신 ‘양쪽 날개’를 달아 5년 안에 기업가치를 12조원까지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UX 조직 대폭 강화1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최근 이용자경험(UX)을 담당하는 고객경험연구/이용자경험센터(LSR/UX센터)를 CEO 직속 조직으로 끌어올렸다. 조직 규모는 기존 대비 150% 이상으로 수준으로 확대했다. 이 조직은 기존엔 LG유플러스의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사업을 총괄하는 컨슈머부문 산하에 있었다. 오프라인 통신 매장과 온라인 매장 격인 유플러스 닷컴 등을 주로 맡았다.재편된 LSR/UX센터는 전사 범위에서 UX 체계를 다듬게 된다. 통신뿐 아니라 LG유플러스의 모든 이용자 접점에서 ‘완벽한 경험’을 만드는 게 목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UX는 현재 LG유플러스가 계획 중인 미디어, 스마트홈, 모빌리티 등 각 신사업 서비스의 성패 관건”이라며 “각 서비스 간 연계성을 높이고 보다 완성도 높은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조직 개편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LSR/UX센터는 LG유플러스 3.0 구상 핵심인 4대 플랫폼 전략 컨트롤타워 역할도 맡을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라이프스타일 △놀이 △성장케어 △웹3.0 등 4개 분야에 대해 자체 플랫폼을 키울 계획이다. 이들 플랫폼 사업부는 대부분 사업 부문별로 나뉘어 있다. LSR/UX센터가 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