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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SK에너지, 물류플랫폼 굿스플로 인수…도심 물류 사업 본격화

    [단독] SK에너지, 물류플랫폼 굿스플로 인수…도심 물류 사업 본격화

    SK에너지가 물류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인 굿스플로의 지분 전량을 인수한다. 이번 인수로 SK에너지가 보유한 주유소를 도심형 물류센터로 탈바꿈하는 사업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에너지는 최근 굿스플로의 최대 주주인 정태진 대표 보유지분 44% 등 지분을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지분 인수가격은 약 250억~300억원 수준이다. 한유에너지, 삼화석유 등이 나눠 보유한 나머지 지분 15%도 전량 인수할 방침이다. SK에너지는 2020년 운영하던 공유택배 플랫폼인 줌마를 굿스플로와 합병하는 방식으로 지분 41%를 확보해 2대 주주에 올랐다. 합병사의 경영은 기존 굿스플로 경영진이 도맡았다. 이후 굿스플로의 성장세가 확인되자 직접 인수를 결정했다. 굿스플로는 배송정보솔루션, 풀필먼트, 라스트마일 딜리버리 등 IT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대한통운 국제사업부에서 근무하던 정 대표가 1999년 창업했다. 판매자들이 손쉽게 물류 발송과 모니터링, 배차 관리 등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매출액은 약 220억원대, 영업이익(EBITDA)은 약 18억원을 기록했다. 매년 10% 이상의 영업이익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다. SK에너지가 굿스플로 전체 지분 인수를 결정한 이유는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도심형 물류센터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서다. SK에너지는 올해 10월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대우주유소를 시작으로 주요 거점 주유소를 포장·배송·반품 등 전 과정을 수행하는 도심형 물류센터로 전환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SK에너지는 올해 3월엔 굿스플로를 통해 네이버 및 한진택배와 협업해 소상공인의 배송비 절감이 가능한 ‘더 착한택배’ 서비

  • [단독] 50년 역사 자동차부품사 두원정공 회생절차 개시

    50년 역사의 자동차 부품 업체인 두원정공이 자금난을 이기지 못하고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주력 분야인 디젤차 부품이 사양산업으로 접어든 데다 최근 임금 체불 소송에서 패소하는 등 경영 여건이 어려워진 탓이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회생법원 3부(김상규 부장판사)는 이날 두원정공의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지난 6일 법정관리를 신청한지 약 2주 만이다. 법원은 박창엽 두원정공 사장을 법률상 관리인으로 지정했다. 회생계획안은 10월 12일까지 받기로 했다. 1974년 경기 안성에서 설립된 두원정공은 디젤연료 분사장치 주력으로 생산하는 업체다. 한때 매출액 2000억원을 찍을 정도로 탄탄한 중견기업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환경규제 강화로 인해 디젤차 사용이 줄어든 반면 인건비는 꾸준히 오르면서 2000년대 중반 이후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이 업체는 지난해 매출 478억원, 영업이익 26억원을 기록했다. 두원정공은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2017년 전국금속노조 두원정공지회와 연간 상여금 중 절반을 포기하고, 줄어든 상여금 중 일부의 지급 시기는 유예하는 내용의 합의서를 썼다. 그 후로도 경영 상황이 나아지지 않자 회사와 노조는 2018년, 2019년, 2021년에도 같은 내용으로 합의서를 다시 썼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전현직 근로자 69명이 합의서를 쓰지 않은 2020년 3월부터 2021년 2월까지 미지급한 급여, 상여금 등을 돌려달라며 임금 지급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수원지법은 소송 제기 약 2년 만인 지난달 21일 “원고들에게 32억원을 지급하라”며 근로자 측 손을 들어줬다. 경영 상황이 크게 나아지지 않는 데다 임금 체불 소송에서 패소하면서 회사는 결국 법정관리를 택했다. 하지만 회

  • [단독] 본사 사옥 매각 나서는 대신증권 "종투사 진입 목표"

    [단독] 본사 사옥 매각 나서는 대신증권 "종투사 진입 목표"

    대신증권이 서울 을지로 본사 사옥 매각을 추진한다. 연내 자기자본 3조원을 넘겨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자격 요건을 갖추기 위해서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최근 주요 임원진을 비롯한 경영회의에서 내년 상반기 중 종합금융투자사업자를 신청한다는 내용의 단기 경영목표를 공식 설정하고 실행 계획을 논의했다. 종투사는 별도기준 자기자본 3조원이 진입 요건이다. 이 요건을 충족한 증권사가 종투사 지정을 신청하면 금융위원회가 검토해 승인하는 구조다. 국내 61개 증권사 중 종투사 문턱을 넘은 곳은 9곳뿐이다. 대신증권은 그간 차기 종투사 진입 유력 후보로 꼽혀왔다. 종투사가 아닌 증권사 중 유일하게 자기자본이 2조원을 넘어서다. 대신증권의 별도 자기자본은 2조493억원이다. 대신증권은 요건 충족을 위한 나머지 '실탄' 마련을 위해 연내 각종 방안을 동원할 전망이다. 일단 을지로 본사 사옥을 비롯한 국내외 자산 일부를 매각한다. 계속 보유하는 건물 일부에 대해서는 자산 재평가도 실시한다. 매각 대상은 대신증권 본사 사옥인 '대신343(옛 대신파이낸스센터)'가 대표적이다. 건축연면적이 5만3369.33㎡인 지하7층~지상26층 건물로 매각 금액은 6000억~7000억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서울 을지로 한복판에 있어 그간 운용사 등으로부터 매각 제안이 꾸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업계에선 평(3.3㎡)당 4000만원선에 거래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2014년 약 1400억원에 부지를 매입해 1030억원가량 공사비를 들여 건물을 지었다. 건물엔 대신증권, 대신F&I를 비롯한 대신 계열사, 티맵모빌리티 등이 입주해 있다. 그간 키워온 계열사의

  • [단독] BTS 정국이 반한 탄산수 잘나가더니…투자자 줄섰다 [김종우의 VC 투자노트]

    [단독] BTS 정국이 반한 탄산수 잘나가더니…투자자 줄섰다 [김종우의 VC 투자노트]

    '클룹' '랩노쉬' 등으로 잘 알려진 푸드테크 스타트업 이그니스가 대규모 투자금을 유치한다. 간편대용식(CMR)업계 선두권 업체인데다가 개폐식 캔뚜껑이 가진 기술력도 인정받은 덕분이다. 12일 벤처캐피털(VC)업계에 따르면 이그니스는 대규모 투자 유치를 눈앞에 뒀다. 투자액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최대 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투자엔 미래에셋캐피탈을 비롯한 기존 투자자와 메디치인베스트먼트 등 다수의 신규 투자자가 참여항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문을 연 이 회사는 재밀봉 마개를 활용한 500mℓ짜리 캔음료 브랜드 '클룹'을 갖고 있다. 누적 1000만 캔 이상이 팔렸다. 지난해 말 출시된 제로 탄산음료 '클룹 제로소다'는 출시 3주 만에 초도 물량 100만 캔이 완판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최근 BTS 멤버 정국이 라이브 방송에서 클룹 탄산수를 마시자 쿠팡에서 매출이 30배 오르기도 했다. 정국은 과거 콤부차나 섬유유연제 등을 라이브 방송에서 언급하자 해당 제품의 매출이 폭증하는 효과를 불러오기도 했다. 클룹의 진짜 강점은 여닫을 수 있는 캔뚜껑에 있다. 보관이 어려웠던 기존 캔의 문제점을 혁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그니스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캔 재밀봉 마개 기술을 개발한 독일 기업 엑솔루션을 인수해 이 기술을 보유하게 됐다. 개폐형 뚜껑 기술 특허의 가치만 수백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된다. VC업계 관계자는 "지난 50년간 고착화됐던 캔뚜껑의 새로운 국제 표준을 만들어갈 것"이라며 "알루미늄 캔의 재활용 비율이 75% 정도로 높아 페트병에 비해 환경적 요소도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의 CMR 브랜드 랩노쉬가 업계의 '퍼스트 무버'라는 점도

  • [단독] "전기차 충전 전쟁의 서막"…에버온에 500억 뭉칫돈 [허란의 VC 투자노트]

    [단독] "전기차 충전 전쟁의 서막"…에버온에 500억 뭉칫돈 [허란의 VC 투자노트]

    전기차 충전 시장 규모의 경쟁이 속도를 내면서 관련 스타트업에도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SK GS LS 등 대기업이 뛰어든 데가 거주 공간의 전기차 충전기 의무설치가 늘면서 규모의 싸움뿐만 아니라 서비스 차별화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이다. 12일 벤처캐피털(VC) 업계에 따르면 완속 충전기 업체 '빅3'로 꼽히는 에버온이 5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투자에는 KDB 산업은행, DSC인베스트먼트, HB인베스트먼트, IBK기업은행, L&S벤처캐피탈, 산은캐피탈, 나우IB캐피탈, K2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서울투자파트너스, 이앤벤처파트너스 등 국내 유수 투자사들이 참여하면서 당초 목표금액인 300억원을 훌쩍 넘겼다. 투자자들은 매년 2배씩 고속 성장 중인 충전기 인프라 매출 실적에 주목했다. 에버온은 전국에 약 3만대에 이르는 충전기 인프라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고객을 사로잡는 서비스가 관건기존 주유소와 달리 전기차 충전소는 가입자가 있는 서비스 성격이 강하다. 현재 10만여명의 회원을 보유한 에버온은 최근 디지털 고객 경험을 개선하기 위해 대대적으로 모바일 앱을 개편했다. 최근 선보인 '바로ON' 서비스는 충전 시 카드태깅이나 QR 인증 절차가 필요 없이 모바일 앱에서 버튼 한 번만 누르면 충전 개시·종료가 가능하게 했다. 알뜰 충전 및 포인트, 쿠폰 사용 등 신규 앱 기능도 추가될 예정이다. 또 전국 24시간 이내 출동 서비스 '에버온 크루'도 확대해 고객이 언제 어디서나 안심하고 충전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유동수 에버온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로 미래 시장 리더십을 확보할 수 있는 확실한 기반을 마련했다"며 "혁신적인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차별화된 솔루션으로

  • [단독]‘풍구 세계 1위’ 서울엔지니어링, 코스닥 상장 추진

    [단독]‘풍구 세계 1위’ 서울엔지니어링, 코스닥 상장 추진

    세계 시장 풍구(風口) 1위 업체인 서울엔지니어링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풍구는 제철소 고로에 뜨거운 바람을 불어넣는 장치로 고로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제품이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서울엔지니어링은 유진투자증권과 주관 계약을 맺고 내년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4월 1차 실사를 실시했고 오는 9월께 2차 실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상장을 위한 지정감사를 마친 뒤 내년 4월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방침을 세웠다. 상장 방식은 직상장과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상장을 모두 열어둔 상태다. 1968년 설립된 서울엔지니어링은 글로벌 풍구 시장점유율 1위 업체다. 서울엔지니어링은 1974년 풍구 국산화 작업에 나서 23년간 개발에 매진했다. 개발 기간이 길어지며 1986년 법정관리에 빠지기도 했지만 결국 국산화에 성공해 포스코에 풍구를 납품하기 시작했다. 이어 ‘포스코 납품 업체’ 타이틀로 66개 해외 제철소에 수출하는 ‘알짜 기업’으로 거듭났다. 현재 서울엔지니어링의 주요 고객사는 세계 14개국에 있는 포스코, 현대제철, 아르셀로미탈, 타타 등 글로벌 대형 철강사들이다. 안정적인 수출을 바탕으로 지난해 영업이익 106억원을 올려 전년 대비 49.7% 증가했다. 매출과 순이익은 898억원, 75억원으로 각각 12%, 8.4% 늘어났다. 오세철 서울엔지니어링 창업주는 가족 경영과 오너 세습을 하지 않는 것을 경영 방침으로 세운 뒤 2021년 투자조합에 보유 지분을 매각했다. 지난해 말 기준 민스포지(61.87%), 아이언맨투자조합(12.98%) 등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현 최대주주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구주 매출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진투자증권은

  • [단독] '2조 대어' 국내 최대 의약도매업체 지오영 매물로

    [단독] '2조 대어' 국내 최대 의약도매업체 지오영 매물로

    국내 1위 의약품 도매업체인 지오영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세계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블랙스톤이 인수한 지 4년여 만이다. 몸값은 2조원 안팎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금력을 갖춘 유통 대기업과 대형 사모펀드(PEF)들이 군침을 흘리고 있다. 블랙스톤 인수 4년만에 매각 추진…최대 2조 전망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블랙스톤은 지오영 경영권 지분 매각을 위해 주요 자문사들에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서(RFP)를 발송했다. 현재 지오영의 최대주주는 지주회사인 조선혜지와이홀딩스로 지분 99.17%를 보유 중이다. 블랙스톤이 지주사의 약 71% 지분을, 지오영 공동창업자인 조선혜 회장과 이희구 명예회장이 각각 22%, 7%의 지분을 갖고 있다. 블랙스톤은 2019년 지오영의 전체 몸값을 1조1000억원으로 책정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희망 매각가로 전체 지분 기준 1조8000억원에서 2조원이 거론된다. 지오영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4조2295억원, 영업이익 761억원을 기록했다. 연매출 기준으론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1위에 올라 있다. 지오영은 대웅제약 영업본부장 출신인 이희구 지오영 회장과 인천병원 약제과장 출신인 조선혜 회장이 2002년 세운 회사다. 국내 약국의 80%를 거래처로 확보한 1위 사업자다. 올해 2월엔 국내 2위 도매업체인 백제약품의 지분 25%를 인수해 외형을 넓혔다. 의약품 도매 업체인 지오영이 대중적 인지도를 얻게된 계기는 코로나19 초기 공적 마스크 공급을 둔 '마스크 대란'이었다. 전국 2만여 개 약국의 70%인 1만4000여 곳과 50여 개 대형 병원에 의약품을 유통 중인 지오영은 보유한 유통망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초기 마스크 공급 독점 권한을 확보했다. 실적도

  • [단독] 美-中 '회계전쟁' 시작됐다…'넷제로 충당부채' 놓고 대격돌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가 미래에 써야 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비용을 미리 부채에 반영토록 하는 공시기준 정비에 나섰다. 넷제로 선언 등으로 인해 기업이 감내해야 할 기후 비용을 사전에 충당부채로 반영하자는 게 핵심이다. 이에 중국이 강력하게 반발하면서 녹색 비용 놓고 서방과 중국이 '회계 전쟁'에 돌입하는 양상이다. SK·삼성 등 RE100(재생에너지 100%)을 선언한 국내 대기업도 부채 폭탄에 빠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탄소중립 선언했는데, 왜 충당부채 안 쌓나?5일 한국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IASB는 지난달 열린 글로벌재무제표작성자포럼(GPF)에서 넷제로 비용의 충당부채 인식 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논의에 돌입했다. 현행 회계제도(IAS 37)에서는 미래에 기업의 현금이 유출될 가능성이 크고, 그 금액을 추정할 수 있을 경우 충당부채로 인식해 재무제표에 기록해야 한다. 미래에 기업의 돈통에서 사라질 돈이라면 미리 부채로 인식하는 게 기업의 재무 현황을 더 정확하게 보여주는 회계처리라는 점에서다. IASB가 제도 정비에 나선 것은 각 기업의 녹색 비용을 어떻게 부채로 인식할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2030년까지 제품 생산 과정에서 순탄소배출량을 '제로(0)'로 만들겠다고 선언한 애플의 경우 사전에 미래에 지출할 기후 비용을 부채로 인식해야 한다는 게 IASB의 판단이다. 지난달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가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을 마련해 내년부터 적용에 나서기로 한 만큼 회계기준도 이에 연동해야 한다는 점도 고려했다. 이웅희 한국회계기준원 지속가능경영지원센터장은 "녹색 비용의 충당부채 인식 문제에 대한 논의가 시작됐다"며 "

  • [단독] 경찰, 카카오페이 본사 압수수색

    [단독] 경찰, 카카오페이 본사 압수수색

    경찰은 전자금융보조업자(VAN)로부터 불법 지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카카오페이에 대해 강제수사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3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카카오페이 본사를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서울 영등포구 소재의 나이스정보통신도 함께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카카오페이가 2021년 4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오프라인 가맹점을 모집하는 밴(VAN) 대리점에 나이스정보통신이 모집 대행비를 대신 지급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나이스정보통신은 카드사와 가맹점 사이에서 신용카드 거래의 조회와 승인 등 거래 전반을 중계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경찰은 비용의 수준이 연간 수십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나이스정보통신이 카카오페이에 지급한 비용을 두고 대가성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카카오페이가 가맹점 모집을 요구했는지 등도 수사 대상에 포함시켰다. 경찰은 이날 수사관들을 투입해 두 회사의 전자 기록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카카오페이는 국민 메신저로 불리는 카카오톡을 통해 결제, 송금 등을 제공하는 종합 핀테크 서비스회사다. 2017년 4월 설립된 카카오페이의 시가총액은 이날 기준 6조5000억원에 달한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현재 카카오페이를 수사하고 있으며 이 밖에 수사와 관련된 구체적 사실을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조철오 기자 cheol@hankyung.com

  • [단독] 여수 NCC 2공장 LG화학, 매각 착수

    [단독] 여수 NCC 2공장 LG화학, 매각 착수

    LG화학이 전남 여수 NCC(나프타분해시설) 2공장 매각에 착수했다. 이 공장은 원료인 나프타를 분해해 에틸렌, 프로필렌 등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핵심 시설이다. 석유화학 업황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회사의 사업구조를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로 재편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여수 NCC 2공장을 매물로 내놓고 투자은행(IB) 등을 통해 예비 인수자와 접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대형 정유사에 입찰의향서를 전달했고 해외에서도 중동 석유화학회사 등에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은 지난달 19일 노국래 석유화학사업본부장 명의로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한계 사업에 대한 구조 개혁을 과감하고 선제적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범용 사업 중 경쟁력이 없는 한계 사업에 대해서는 구조조정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며 “장기 가동 중지, 사업 철수, 트레이딩 애셋화(지분 매각, 조인트벤처 설립) 등을 통해 사업구조를 재편하겠으며, 이에 따른 인력 재배치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여수 중흥동 산업단지 내 33만㎡ 부지에 자리 잡은 NCC 2공장은 석유화학 원료로 쓰이는 에틸렌과 프로필렌을 각각 연간 80만t, 48만t 생산할 수 있는 대규모 시설이다. LG화학은 2021년 이 공장 증설을 포함해 2공장에 2조6000억원을 투자했다. 매각이 성사되면 3조원 안팎의 가격이 매겨질 것으로 추정된다. 시황이 악화한 데다 덩치가 너무 커서 매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석유화학 업황을 가늠하는 지표인 에틸렌 스프레드(에틸렌-나프타 가격 차이)는 15개월째 손익분기점(300달러)을 밑돌고 있다. 가동률 뚝 떨어진 범용 석유

  • [단독] 삼성디스플레이, SFA 지분 4% 매각…잔여지분도 정리

    [단독] 삼성디스플레이, SFA 지분 4% 매각…잔여지분도 정리

    삼성디스플레이가 장비업체인 에스에프에이(SFA) 주식 500억원어치가량(지분 4.3%)을 처분한다. 잔여 지분인 5.85%도 추후 매각할 예정이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날 장 시작 전 SFA 지분율 150만주(지분율 4.3%)를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처분했다. 전일 종가로 586억원어치 규모다. 할인율을 적용하면 500억~540억원대로 매각한 것으로 추산된다. SFA 지분 10.15%를 보유했던 삼성디스플레이는 잔여 지분(5.85%)도 추후 매각할 계획이다. SFA는 1998년 말 옛 삼성항공(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자동화사업부에서 분사해 출범한 회사다. 디와이홀딩스(옛 동양엘리베이터)가 지분 40.98%를 보유한 최대 주주며 삼성디스플레이가 2대 주주(지분율 10.15%)였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6844억원, 영업이익 1609억원을 올렸다. 이 회사는 디스플레이 장비 생산,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공급 등으로 매출을 올리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분을 매각한 것은 지난해 6월을 LCD(액정표시장치) 사업을 정리한 것과 맞물린다. 삼성디스플레이는 LCD 장비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 SFA 지분을 보유했다. 하지만 LCD 사업을 정리한 만큼 SFA 지분을 보유할 유인이 떨어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SFA는 물론 원익아이피에스(보유 지분율 3.77%), 원익홀딩스(2.28%), 덕산네오룩스(3.31%), 에스엔유프리시젼(3.13%) 등의 지분도 쥐고 있다. 일각에서는 투자비 마련 차원에서 이들 지분도 정리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 밖에 미국 반도체 소재 업체인 코닝 지분도 9.45%(8000만주)도 보유 중이다. 미국 자산운용사 뱅가드(지분 11.39%)에 이어 2대 주주다. 삼성디스플레이가 보유한 코닝

  • [단독] 펀드 수익률이 -261%?…'황당' 퇴직연금 공시

    [단독] 펀드 수익률이 -261%?…'황당' 퇴직연금 공시

    투자자 A씨는 최근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이 공동 운영하는 통합연금포털 사이트에서 연금상품 수익률 공시를 확인하다가 깜짝 놀랐다. 자신이 몇 년 전부터 개인형 퇴직연금을 통해 꾸준히 투자하고 있는 ‘한국투자연금베트남’ 펀드의 지난해 수익률이 -261%로 공시돼 있었기 때문이다. 원금을 모두 날린 것으로 이해하고 불안해진 A씨가 즉시 펀드판매사에 문의해 확인하니 실제 이 펀드의 작년 수익률은 -22%였다. A씨는 “정부가 도대체 어떻게 수익률을 산출하고 관리하길래 실제보다 열 배 많은 손실률을 공시해 국민에게 혼란을 주는 것이냐”고 말했다. 정부가 2020년 국민이 제대로 된 퇴직연금펀드 수익률을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명분으로 도입한 ‘통합연금포털’의 수익률 공시를 놓고 부실 논란이 일고 있다. 대부분 투자자가 거둔 실제 수익률과 전혀 다른 수치를 공시해 혼란만 부채질한다는 비판이 크다. 한국투자연금베트남펀드처럼 원금 대비 손실률이 100%를 넘는 등 ‘현실에서 나올 수 없는 수익률’을 공시하는 사례도 비일비재하다. 28일 통합연금포털의 ‘연금상품 비교공시’를 검색하니 ‘하나UBS인BEST연금유럽포커스’의 작년 한 해 수익률이 -250.64%로 나타났다. 원금을 모두 날리고도 150% 추가 손실이 났다는 의미인데, 파생상품이 아닌 일반 펀드에서는 불가능한 수익률이다. ‘미래에셋g2이노베이터’는 -134.72%, ‘미래에셋연금러시아업종대표’는 -104.49%로 작년 수익률이 공시돼 있다. -38%가 -115%로…이상한 연금 수익률 계산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이 공동 운영하는 통합연금포털의 퇴직연금펀드 수익률이 투자자들이 실제 거둔 수익률과 대부분 차이가 나는 이유

  • [단독]글로벌 화학사 아케마, PI첨단소재 1조에 인수한다

    [단독]글로벌 화학사 아케마, PI첨단소재 1조에 인수한다

    글로벌 폴리이미드(PI) 필름 시장 1위 기업인 PI첨단소재가 글로벌 특수화학 소재 기업인 아케마(ARKEMA)에 팔린다. 경영권을 포함한 거래 가격은 1조원으로 합의됐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PI첨단소재의 지분 54.07%를 보유한 최대주주인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는 이날 PI첨단소재 경영권을 아케마에 매각하기로 하고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보유 지분 전량의 가격은 1조원으로 책정됐다. PI첨단소재의 전신은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50대 50 지분율로 2008년 설립한 SKC코오롱PI다. 양 사가 2020년 신사업 진출을 위한 현금확보 차원에서 합작사 지분을 내놓자 글랜우드PE가 약 6070억원에 경영권을 인수해 새 주인에 올랐다. 글랜우드PE는 인수 이후 주력 제품인 스마트폰향 PI필름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동시에 전기차 배터리에 쓰이는 PI필름 생산량을 확대하고 모터에 바르는 바니시(varnish) 등에도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스마트폰향 매출이 대부분이었던 수익 구조도 전기차 모터 및 배터리 다변화하는 데 성공했다. 새 주인에 오른 아케마는 바스프, 다우 등과 더불어 세계 3대 화학사로 꼽힌다. 특수 화학 소재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아케마가 이번 인수로 그간 생산하지 않았던 PI필름 분야에서 세계 1위 회사로 단번에 오름과 동시에 한국 및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얻었다"고 말했다. 공격적 투자로 매출 다변화한 글랜우드PEPI첨단소재 주력 제품인 PI는 슈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으로 분류되는 특수 화학소재다. 범용 플라스틱에 비해 내열성과 절연성이 매우 높다. 극한과 초고온에서도 변형이 없다. 영하 269℃부터 400℃까지도

  • [단독]'국민MC' 유재석 30억 투자해 안테나 3대 주주됐다

    [단독]'국민MC' 유재석 30억 투자해 안테나 3대 주주됐다

    '국민 MC'이자 인기 연예인인 유재석 씨가 약 30억원을 투자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이자 컨텐츠제작사인 안테나의 3대 주주에 올랐다. 그동안 소속 기획사들의 구설수로 속앓이를 해온 유 씨가 직접 소속사에 주주가 된 첫 사례다. 유 씨는 주주로서 책임감을 갖고 음악 제작사로 출발한 안테나의 본격적인 예능 콘텐츠 분야 확장을 돕기 위해 자신이 먼저 투자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재석, 안테나 3대주주 올라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유재석 씨는 지난 9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로부터 자회사인 안테나 주식 2699주(지분율 20.7%)를 30억원에 인수했다. 같은 날 32억원을 투자해 지분 21.37%를 확보하게 된 2대 주주인 유희열 안테나 대표에 이어 3대 주주에 오르게 됐다. 그간 유 씨가 안테나 내 별도의 임원 등을 겸직하고 있지 않아 투자 사실은 별도로 공개되지 않았다. 유 씨와 유 대표는 2021년엔 안테나의 모회사인 카카오엔터가 단행한 유상증자에 함께 참여해 카카오엔터 주주에 올랐다. 추후 안테나가 직접 상장하거나 안테나의 성장을 기반으로 카카오엔터가 증시 상장에 성공하면 유 씨도 차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선 유재석 씨의 지분 매입을 이례적인 행보로 내다보고 있다. 그간 몸담았던 소속사들이 횡령과 주가조작 혐의들에 휩싸이면서 자신의 지분 투자에 선을 그어왔기 때문이다. 유 씨는 2004년 자신 외에도 강호동 신동엽 등 유명 연예인을 대거 보유했던 코스닥상장사인 디초콜릿이앤티에프와 계약을 맺었지만, 최대주주가 무자본 M&A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으며 회사가 상장폐지됐다. 유 씨도 횡령 문제로 장기간 출연료 미지급 사태를 겪었다. 이

  • [단독] 스튜디오드래곤 주가 흔들리는데 또 악재... 횡령 사고로 대표 사임

    [단독] 스튜디오드래곤 주가 흔들리는데 또 악재... 횡령 사고로 대표 사임

    김영규 스튜디오드래곤 공동 대표(사진)가 사임한다. 최근 사내에서 터진 횡령 사고에 도의적 책임을 지고 스스로 직을 내려놓기로 했다. 올해 최고의 흥행작 '더 글로리'를 제작하고도 주가가 흘러내리고 있는 스튜디오드래곤은 콘텐츠 부문 수장을 잃으며 최악의 위기에 빠졌다. CJ CGV 유상증자 발표로 CJ그룹 관련주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횡령이라는 대형 악재가 또 터지자 투자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J그룹 감사팀은 두 달 전 스튜디오드래곤에 재직 중인 프로듀서 A씨의 비위 행위를 적발했다. A씨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 부당하게 금품을 수수하고, 회삿돈을 개인적으로 착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A씨를 해고 처리하고, 추후 법적 대응을 검토하기로 했다. 콘텐츠 부문을 이끄는 김 대표는 이 같은 횡령 사고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기로 했다. 스튜디오드래곤 내부에선 A씨뿐 아니라 횡령 사건에 연루된 이들이 더 있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김 대표가 자진해서 사임하는 이유도 더 이상의 잡음을 막기 위해서라는 시각도 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2020년부터 경영부문과 콘텐츠부문을 분리해 공동 대표 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김제현 대표가 경영부문, 김영규 대표가 콘텐츠 부문을 이끈다. 김 대표는 CJ ENM 드라마본부 1CP, 4CP장과 스튜디오드래곤 제작국장을 지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2016년 설립된 CJ ENM의 자회사다. 드라마를 기획·제작·유통하는 역할을 한다. 대표작은 '나의 아저씨', '미스터션샤인' 등이다. 최근에는 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한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가 큰 인기를 끌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지난해 697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