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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감사원, 文정부 산은 구조조정 딜에 칼날 겨눈다
감사원이 문재인 정부 시절 산업은행이 단행했던 구조조정 딜을 집중 감찰하고 있다. 정부 지분이 다시 민간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부당한 특혜와 청탁이 없었는 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감사원이 산업은행이 행한 개별 딜의 위법성 여부를 직접 들여다보는 건 이례적인 일이라는 평가다. 감사원이 사실상 표적을 정하고 정략적으로 이번 감사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감사의 칼끝이 결국 이동걸 전 산은 회장과 문재인 정부 고위 관계자를 향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중흥건설에 2000억원 깎아준 산은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감사원은 지난달 23일부터 산은에 대한 특정 감사를 시작했다. 이번 감사의 명목은 정책자금 운용실태 확인이다. 코로나19 시기 때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집행한 자금이 제대로 쓰였는 지 들여다보겠다는 게 표면적인 이유다. 하지만 실제 감사원의 칼날은 전 정부에서 산은이 행했던 구조조정 딜에 향해 있다. 감사원은 2021년 대우건설을 중흥건설에 매각하는 과정에서의 특혜 여부와 2019년 산은이 현대중공업그룹(현 HD현대그룹)을 낙점해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 매각을 추진하게 된 경위를 주목하고 있다. 산은은 2021년 대우건설 매각 당시 자회사인 KDB인베스트먼트(KDBI)를 세워 대우건설 지분을 넘긴 뒤 매각 작업을 시작했다. 본입찰에서 중흥건설은 2조3000억원(주당 1만1000원), DS컨소시엄은 1조8000억원(주당 8500원)을 써내 중흥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 이후 중흥건설이 2위와의 가격 차이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며 인수 포기 의사까지 내비치자 KDBI는 이례적으로 재입찰을 진행했다. 결국 재입찰 과정을 거쳐 중흥건설은 처음 제안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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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넷마블, 하이브 지분 6% 블록딜…5300억가량 현금화
넷마블이 보유 중인 하이브 주식의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를 추진한다. 전량 매각에 성공하면 5000억원 이상을 현금화할 예정이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이날 장 종료 직후 보유중인 하이브 지분 약 18.1% 중 6%(250만주)를 매각하기 위한 국내외 기관투자가 수요 예측에 돌입했다. 매각가는 주당 20만7100원에서 21만1600원으로 이날 종가인 22만7500원 대비 7~9% 할인률이 적용됐다. 주관사는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맡았다. 희망가격 상단인 21만1600원에 팔면 5290억원을 현금화하게 된다. 넷마블은 올해 상반기 기준 753만813주(18.1%)를 보유해 창업자인 방시혁 의장에 이은 2대 주주에 올라 있었다. 블록딜 이후에도 약 12.1%의 지분을 보유해 단일 2대주주 지위는 유지할 전망이다. 이번 매각은 넷마블의 재무개선 차원에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넷마블은 2021년 2조6000억원을 들여 인수한 미국 소셜카지노업체 스핀엑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단기 차입금이 1조6190억원(올해 6월 말 기준)까지 급증했다. 올 들어 재무구조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엔 보유 중인 엔씨소프트 지분 8.88%을 교환 대상으로 하는 교환사채(EB)를 발행해 6억~7억달러의 외화 자금 조달을 추진했지만 중도에 무산된 바 있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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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짐 로저스 "공매도 금지는 바보짓…한국, 메이저 못돼"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은 6일 “(한국 정부의) 공매도 금지 조치는 실수(mistake)”라며 “이런 바보같은 짓(foolish things)을 계속 하기 때문에 한국은 메이저 국제 금융 중심지가 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현재 싱가포르에 거주하고 있는 로저스 회장은 이날 한국경제신문과 전화 인터뷰에서 “공매도 금지 조치는 한국이 여전히 메이저 (금융 시장)이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이같이 말했다. 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자자로 불리는 로저스 회장은 그동안 한국 시장에 대해 “통일이 된다면 세계1위 투자처가 될 것”이라며 큰 관심을 보여왔다. 지난 5월엔 싱가포르에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과 만나 한국 금융 산업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로저스 회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공매도의 긍정적인 역할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로저스 회장은 “특정 종목의 가격이 너무 많이 오르면 공매도가 가격 인상을 억제하는 기능을 한다”며 “반대로 가격이 너무 내려가면 숏커버(공매도 주식을 되갚기 위한 매수)를 해야 하기 때문에 적정 가격 이하로 내려가는 것도 막아 준다”고 설명했다. 공매도가 시장 가격에 왜곡을 바로잡는 역할을 한다는 의미다. 그날 이날 한국의 증시가 크게 오른 것에 대해서도 “파는 사람(공매도 투자자)을 제거했기 때문”이라며 “일시적인 현상으로 상황을 더 악화시킬 것(only temporary which just makes it worse)”이라고 말했다. 주요 외신들도 이날 한국의 공매도 금지 조치가 이례적이라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이날 스마트카르마 홀딩스의 애널리스트인 브라이언 프레이타스 스마트가르마 인터뷰를 인용, “한국 금융 당국의 공매도 금지에 대해 한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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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공매도 중단' 밑그림 나왔다…이르면 다음주 발표
정부와 여당이 공매도를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최근 HSBC 등의 불법 공매도가 적발된만큼 재발 방지 방안이 완비된 이후 재개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3일 여권 핵심관계자는 "늦어도 오는 15일 이전에 공매도와 관련된 대책을 당정협의 형식으로 발표할 것"이라며 "공매도 자체를 잠정 중단할 가능성이 지금으로선 높다"고 말했다. 증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해 장이 열리지 않는 다음주 주말께 발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與 "신뢰 시스템 마련까지 공매도 중단"국민의힘은 정부에 공매도 시장 실시간 모니터링과 불법 적발시 해당 회사에 대한 즉각적인 제재를 요구하고 있다. 대책 발표 시점까지 해당 시스템이 마련되지 않으면 공매도 자체를 중단시킬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최근 금융감독원이 글로벌 투자은행(IB)의 불법 무차입 공매도 사례를 발각한 등 ‘기울어진 운동장’을 확인했기 때문에 공매도 제도 개선에 나서는 것”이라며 “특정 IB의 문제만이 아니라 시장 내 불공정행위가 만연하다는 지적이 있는 만큼 일정 기간 공매도 거래를 제한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금융위원회 등에서 관련 시스템 보완에 나서고 있지만 이를 완비하기까지는 최소 수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책 발표 시점부터 총선이 치러지는 내년 4월 전후까지 공매도가 중단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증권업계에서는 섣부른 공매도 중단이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한 시장 전문가는 “공매도를 전면 금지하면 테마주 등 내실 없는 주식 가격에 거품이 끼더라도 가격 조정이 이뤄지기 어렵다”며 “제때 내려야 할 주가가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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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몽베르CC, 동화그룹이 품는다
경기 포천에 있는 36홀 골프장 몽베르CC를 동화그룹이 품는다. 자금난에 시달리는 대유위니아그룹은 몽베르CC 매각으로 숨통이 트이게 됐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유위니아그룹은 중고차 매매단지를 운영하는 엠파크와 몽베르CC 매각 계약을 맺었다. 매각 금액은 3000억원이다. 잔금 지급 등 거래는 이달 말 마무리될 예정이다. 엠파크는 한국일보사의 100% 자회사이자, 코스닥 상장사 동화기업의 증손회사다. 몽베르CC는 대중제와 회원제가 결합된 36홀 골프장이다. 대유위니아그룹은 이 골프장을 2011년 370억원에 인수했다. 대유위니아그룹의 지주사인 동강홀딩스와 계열사 스마트홀딩스가 대유몽베르조합을 만들어 골프장을 사들여 운영하고 있다. 몽베르 CC는 박영우 대유위니아그룹 회장이 지난 10여년간 골프장의 세세한 경영까지 직접 관여할 정도로 애정을 가진 골프장으로 유명하다. 대유위니아그룹은 위니아전자 등 전자 계열사들의 부실로 시작된 자금난이 그룹 전반으로 전이되자 이를 막기 위해 몽베르CC의 빠른 매각을 추진해왔다. 대유위니아그룹은 지난달께부터 복수의 원매자와 가격 협상을 이어왔다.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한 원매자도 있었지만 그룹 재정난을 빠르게 해결하기 위해 거래 종결이 바로 가능한 곳에 매각을 결정했다. 몽베르CC는 유휴 부지에 7홀을 추가로 확장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아놓은 상태다. 이를 고려해 매각 가격이 한때 3000억 중반대까지 논의됐으나 인수 대금 지급이 바로 이뤄져야한다는 조건 때문에 가격이 조정됐다. 엠파크는 계약 체결과 동시에 계약금으로 600억원을 지급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유위니아그룹은 회원권 보증금을 비롯해 기타 부채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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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상장사 손익계산서 2027년부터 바뀐다
2027년부터 국내 상장사의 손익계산서가 대대적으로 바뀐다. 현재 상장사가 자체 판단으로 결정하는 영업손익 구성 항목이 명확히 규정돼 기업 간 비교 가능성이 커진다. 영업활동 외에 투자 및 재무활동으로 발생한 손익도 손익계산서에서 한눈에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된다. 2일 금융당국과 회계업계에 따르면 상장기업에 적용하는 국제회계기준(IFRS)을 제·개정하는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는 ‘재무제표의 일반적 표시와 공시’에 대한 새로운 기준(IFRS18)을 작성하고 있다. 현재는 최종기준서 잠정안을 마련해 한국 등 IFRS 회원국을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IASB는 내년 상반기 최종기준서를 확정해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이한상 한국회계기준원장은 “준비 기간 등을 거쳐 한국에서도 2027년 새로운 기준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기준서에 따르면 손익계산서와 주석공시가 대거 개편된다. 손익계산서는 기업 활동을 영업·투자·재무 범주로 나눠 중간 합계를 보여준다. 지분법 손익, 금융자산투자 손익 등은 영업손익에서 제외된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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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라임 사태, 채권 회수 '엉터리'…보고서에 나온 12억 못 챙겼다
법원과 라임자산운용의 부실 채권을 회수해 채권단에 나눠주는 웰브릿지자산운용의 허술한 관리로 12억원이 ‘라임사태’의 주범 중 한 명인 김영홍 메트로폴리탄 회장 측에 최근 전달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중앙지법이 가압류한 자산을 환수하지 못하고 다시 범죄자에게 빼앗긴 것이다. 2일 한국경제신문이 법원 등기부등본을 확인한 결과 경영컨설팅업체 E사는 서울 청담동 H빌라에 투자했던 12억원을 지난해 7월 회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E사 대표는 김 회장의 사촌 형인 김모씨가 맡고 있다. 김씨는 최근 E사 등 메트로폴리탄과 관계된 복수의 법인 대표에 이름을 올렸다. 12억원은 라임사태 발생 직후인 2019년 10월 서울중앙지법이 가압류한 자산이다. 라임 사태에 정통한 한 내부 관계자는 “E사는 회수한 돈을 필리핀으로 송금했다”며 “김 회장은 이 돈을 활용해 지난해 8월 이슬라리조트의 아바타 카지노를 재개장하는 데 사용했다”고 전했다. 사실상 김 회장에게 전달된 것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라임 사태의 주범 중 한 명인 김 회장은 서울 광장동의 한 호텔을 개발하기로 마음먹고 라임펀드 중 하나인 라임 테티스 2호와 라임 플루토 FI-D 1호 등을 판매한 자금 약 537억원을 받았다. 김 회장은 토지 매입에 실패하자 청담동 H빌라로 눈길을 돌렸다. 그는 H빌라를 고급 빌라로 재개발하기로 하고 개발시행사에 자신의 측근을 대표로 세운 E사를 선정했다. E사는 29가구로 이뤄진 H빌라 한 가구를 매입하기로 하고 계약금 12억원을 지급했다. E사와 계약한 H빌라 소유자는 마음을 바꿔 지난해 계약금을 돌려주고 다른 회사에 집을 팔았다. 김 회장은 검찰 수사가 진행되자 필리핀으로 도주했다. 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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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에쓰오일, 송원산업 인수 뛰어들었다
에쓰오일(S-OIL)이 국내 특수화학소재 기업인 송원산업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세계 2위권 산화방지제 제조사인 송원산업의 글로벌 판매망과 경쟁력을 단번에 확보해 본업인 정유 및 석유화학 업황 부진을 보완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최근 송원산업 인수를 위한 적격인수후보(쇼트리스트)로 선정돼 본실사 준비에 돌입했다. 거래 대상은 박종호 회장의 개인회사인 송원물산과 특수관계인 등이 보유한 지분 36%다. 매각 측은 지분 36%의 가격으로 3000억원 중후반을 요구하고 있다. 송원산업의 시가총액이 이날 기준 4200억원 수준인 점을 반영할 때 100% 이상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희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인수 후보들은 오는 12월 초까지 실사를 마친 후 본입찰에 돌입할 예정이다. 에쓰오일 외에도 산화 방지제분야 세계 3위 기업인 미국의 SI그룹와 국내 사모펀드(PEF)인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 산업기계 제조사 심팩과 국내 기업 한 곳이 적격인수후보로 선정돼 5파전이 유력하다. 1965년 설립된 송원산업은 석유화학 제품인 산화방지제를 주력으로 생산한다. 산화방지제는 플라스틱이 열, 냉기, 빛 같은 외부 환경에 노출돼 형태나 색이 변형되는 산화를 막아주는 첨가제로 플라스틱 안정제로도 불린다. 자동차 부품, 전기·전자 부품, 반도체 회로, 건물 내외장재 등의 내구성을 높이는 데 쓰인다. 업계에선 산화방지제 전체 시장 규모가 올해 93억달러에서 2030년 174억달러까지 매년 9.4%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송원산업은 이 시장에서 1위인 독일 바스프에 이어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로 일본과 미국의 경쟁업체가 파산하자 인력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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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연예인·오너들도 당했다…1000억 폰지사기범 구속
경찰이 비상장 회사 등에 투자한다며 1000억 원이 넘는 투자금을 받아 빼돌린 창조투자자문의 대주주 엄모 씨를 구속했다. 그는 좋은 기업에 투자해 매달 원금의 2~5% 수준을 수익금으로 준다고 약속하고 실제론 다음 투자자의 돈으로 수익금을 지급하는 ‘폰지 사기’ 수법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 30일 유사 투자자문사를 차리고 고객 자금 1075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엄 씨를 구속했다고 31일 밝혔다. 또 투자금 유치를 도운 여성 프로골퍼 등 일당 일곱 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엄씨는 투자자들에게 매월 원금에 대한 이자를 돌려준다고 약속하고 적게는 수억원, 많게는 수백 억원의 투자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처음엔 코로나19 이후 주식시장과 비상장 주식이 활황이어서 약속한 이자를 줬지만 시간이 지나며 수익은커녕 원금까지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기존 투자자의 이자 지급을 위해 또다른 투자를 받는 폰지 사기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등에 따르면 엄씨의 수중에 투자금이 거의 남아있지 않아 피해 보상이 사실상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엄씨는 창조투자자문 대표를 지내면서 영화 등 문화콘텐츠 투자와 비상장 투자에 두각을 보였다. ‘기생충’ ‘영웅’ ‘공작’ ‘엑시트’ ‘사바하’ 등에 투자해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 이와 함께 교육 스타트업 야나두와 게임회사 카카오게임즈, 골프 스타트업 스마트스코어 등 비상장 회사 투자에서도 수익을 내 투자자에게 신뢰를 쌓았다. 이렇게 얻은 시장의 신뢰를 바탕으로 2년 전 인수한 P사를 활용해 본격적으로 투자금을 모았다. 엄씨는 여러 곳의 서울 소재 대학 최고경영자(CEO) 과정을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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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회삿돈으로 '턱턱'…수천만원 쓴 새마을금고 이사장
새마을금고에서 근무하던 A씨는 2021년 초 이사장에 의해 부당해고 당했다. 이의제기 끝에 회사로 돌아오자 이사장은 “화해하자”는 취지로 50만원이 담긴 돈 봉투를 건넸다. 자금의 출처는 회삿돈. 이사장은 회사 ‘복지사업비’ 계정에서 돈을 꺼내 부족해진 시재금을 메꿨다. 지급 계정엔 A씨의 남편이 복지사업비를 받아 간 것으로 기록됐다. 지급 사유엔 ‘사업 실패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적혔다. 그러나 A씨 남편은 사업을 해본 적 없는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회삿돈으로 현금 주고 복지사업비로 메꿔 서울의 한 새마을금고 이사장이 공금 수천만원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내부 직원의 문제 제기가 있었는데도 감사를 나온 중앙회는 고발인을 보호하긴커녕 되려 신상을 공개하고는 사건을 덮었다. 횡령 문제가 연이어 터지고 있는 새마을금고에 이처럼 ‘은폐된 횡령’의 규모도 상당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새마을금고에 따르면 서울 삼선동 S 새마을금고(현재 동선동으로 이전)의 B 이사장은 2020~2021년 복지사업비를 7000여만원을 목적과 다르게 사용했다는 혐의로 이달 초 중앙회 차원의 조사를 받았다. 새마을금고 복지사업비는 지역사회발전이나 사회공헌 활동 등의 명목으로 사용하는 예산이다. S 새마을금고의 복지사업비 지급 내역엔 의심스러운 구석이 많다. B 이사장은 2020~2021년 복지사업비 7000여만원을 개인에게 20만~50만원 단위로 수십 차례 넘게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급자 명단엔 S 새마을금고의 임직원이나 대의원, 감사, 고액 예치자의 ‘친인척’들이 이름을 올렸다. 대부분 복지사업과 관계없는 인물이었다. 한국경제신문이 확보한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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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11번가 주인' SK스퀘어, 큐텐 '공동 경영' 추진 [박동휘의 컨슈머 리포트]
11번가의 모기업인 SK스퀘어와 싱가포르 e커머스 플랫폼 업체인 큐텐이 ‘공동 경영’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1번가와 큐텐을 합병한 뒤, SK스퀘어가 존속 법인인 큐텐의 주요 주주로 올라서는 방식이다. SK스퀘어가 아마존과 전략적 제휴 관계고, 큐텐이 일본 인도 등 아시아에 여러 거점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협상 결과에 따라 국내 유통산업에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협상 새 국면 전환된 11번가 인수전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스퀘어와 큐텐 양사는 각자의 자문사도 배제한 채 막판 협상을 진행 중이다. G마켓 창업자이자 큐텐의 최대 주주인 구영배 사장과 SK스퀘어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하형일 11번가 대표가 담판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1번가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11번가 주요 부서에 대한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협상의 핵심 의제는 공동 경영이다. SK 측은 11번가와 큐텐을 합병하고, 이에 대한 대가로 큐텐 주식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큐텐을 공동 경영하자는 의미다. 이 같은 거래는 큐텐이 티몬, 위메프를 인수할 때 사용했던 거래 구조와는 차이가 크다. 티몬, 위메프 매각은 각각 두 회사에 투자한 주요 재무적투자자(FI)인 앵커파트너스와 IMM인베스트먼트가 주도했다. 이들은 티몬과 위메프의 IPO(기업공개)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탈출구를 찾고 있었다. 이때 구세주로 등장한 인물이 구영배 사장이다. G마켓을 나스닥에 상장시킨 경험이 있는 구 사장은 티몬과 위메프 경영권을 넘겨주면, 이에 대한 댓가로 큐텐 지분을 앵커파트너스, IMM인베스트먼트 등에 나눠주기로 했다. 큐텐을 나스닥에 상장시킴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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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떡잎 보이면 뭉칫돈…생성형 AI기업 사냥 나선 빅테크
“‘아이폰의 순간(iPhone moment)’이 생성형 인공지능(AI) 시대에도 다가오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8월 세계적 컴퓨터그래픽 콘퍼런스 ‘시그라프’에서 AI 기술의 파급력을 아이폰 등장에 빗대어 말했다. 오픈AI사의 챗GPT가 불러온 산업계 파장은 글로벌 빅테크들의 스타트업 투자 경쟁을 촉발했다. 생성 AI 생태계 선점을 위해 국적을 가리지 않고 기술적 우군을 품 안에 끌어안으려는 움직임이 거세다. 엔비디아가 국내 AI 스타트업인 트웰브랩스에 투자를 결정한 것도 이 같은 생성 AI 주도권 확보 경쟁과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토종 ‘영상 LLM’의 약진트웰브랩스는 2021년 설립된 3년 차 스타트업이다. 영상을 분석하고 이해하는 대규모 AI 모델을 개발한다. 일종의 영상판 챗GPT다. 네이버 KT 등 국내 기업이 그동안 텍스트 기반의 대규모언어모델(LLM)에 집중했다는 점에서 미개척 시장에 도전한 업체로 평가받는다. 창업자인 이재성 트웰브랩스 대표는 국방부 사이버작전사령부에서 병역 의무를 이행하다가 초기 창업 멤버들을 만났다. 글로벌 투자자에게 주목받은 계기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연 기술경진대회였다. 당시 이들은 영상 이해 AI 모델을 개발해 카카오브레인, 텐센트 등 주요 경쟁자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유명 벤처캐피털(VC) 인덱스벤처스 등이 이 업체에 초기 투자했고, 세계적 AI 석학인 페이페이 리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와 오픈AI의 경쟁사 코히어의 에이단 고메즈 대표 등을 자문단으로 영입했다. 트웰브랩스의 AI 모델은 영상 내 대화 내용, 객체 행동, 문자, 로고 등 다양한 정보 유형을 이해한다. AI가 영상 내 요소의 닮음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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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엔비디아, 한국 AI 스타트업에 첫 투자
세계 최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인 미국 엔비디아가 국내 AI 스타트업에 첫 투자를 결정했다. 생성형 AI 시장 선점을 위한 글로벌 빅테크의 투자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기술력을 갖춘 K스타트업의 본격적인 해외 투자 유치 신호탄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24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국내 스타트업 트웰브랩스가 진행한 130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참여했다. 이번 투자에는 인텔, 삼성전자의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삼성넥스트, 한국투자파트너스 등도 참여했다. 2021년 설립된 트웰브랩스는 영상분석 AI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그간 국내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기술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국내 AI 스타트업에 직접 투자한 적은 없다. IT업계 관계자는 “엔비디아가 이달 말에도 국내 한 스타트업 단체와 행사를 기획하는 등 한국 AI 스타트업 탐색에 시동을 걸고 있다”고 귀띔했다. 생성 AI 시장은 글로벌 빅테크의 격전지다. 대규모언어모델(LLM), AI 반도체, 클라우드, AI 응용애플리케이션 등 어느 한 영역이라도 뒤처지면 경쟁사를 따라잡을 수 없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는 100억달러(약 13조4200억원), 아마존은 40억달러(약 5조4000억원)를 생성 AI 스타트업에 쏟아부었다. 이시은/김종우 기자 s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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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정기선 HD현대 사장, 내년 美CES 기조연설
정기선 HD현대 사장(사진)이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쇼 ‘CES 2024’의 기조연설 무대에 선다. CES 기조연설 무대는 참가 업체 중 새로운 산업 트렌드를 제시하고 이끌어갈 기업의 대표가 오른다. 이번 CES에선 HD현대를 포함해 글로벌 뷰티 기업 로레알, 유통기업 월마트, 나스닥, 독일 엔지니어링 기업 지멘스 등의 최고경영자(CEO)가 기조연설자로 정해졌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정 사장은 CES 2024 기조연설을 통해 로봇, 디지털 전환, 친환경 선박, 수소 등 미래 기술에 관해 소개할 예정이다. 전통 산업에 미래 기술을 접목한 결과를 토대로 향후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HD현대는 이를 중심으로 구체적인 발표 내용을 마련하고 있다. 정 사장은 CES 기조연설을 통해 글로벌 무대에 본격 등장한다. 정 사장은 올초 ‘CES 2023’에 참여해 부스에서 자율운항을 중심으로 한 해양 모빌리티 기술에 대해 발표했다. 당시엔 한국 기업과 매체의 관심을 중점적으로 받았지만, 이번엔 글로벌 미디어와 전 세계 기업의 시선을 한몸에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글로벌 1위 조선사인 HD한국조선해양을 비롯해 건설기계 기업인 HD현대인프라코어와 HD현대건설기계, 전력기기 기업 HD현대일렉트릭, 로봇 기업 HD현대로보틱스 등도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CES 기조연설은 기존엔 정보기술(IT), 모빌리티 등 산업 변혁의 선두에 선 기업 CEO가 맡아왔다. 내년 행사에선 각 분야에서 수십 년간 입지를 쌓은 전통 기업이 중심이 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정 사장은 이번 CES에 참가하는 다양한 기업의 CEO와 만나 사업 협력 방안도 논의한다. 기조연설을 통해 주목도가 높아지면 협력을 원하는 기업도 늘어날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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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F&F, 3500억대 ‘센터포인트 강남’ 품는다…우협 선정
국내 패션업체 F&F가 본사 사옥으로 쓰기 위해 센터포인트 강남 빌딩을 3500억원에 인수한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매도인 마스턴투자운용은 센터포인트 강남 우선협상대상자로 F&F를 선정했다. 공식적인 통보는 이번 주 중 할 예정이다. 매매가격은 35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이번 센터포인트 강남 인수전에는 여러 전략적투자자(SI)와 운용사들이 참전했다. F&F는 평당 4200만원 안팎의 가격을 써내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따냈다. 마제스타 시티 타워1 인수를 철회한 이후 꾸준히 매입 건물을 물색해 온 결과다. 앞서 F&F는 본사 사옥으로 쓰기 위해 마제스타 시티 타워1을 인수하려 했으나 우선협상대상자에 오른 뒤 포기하기로 선회한 바 있다. F&F의 현재 사옥은 서울시 강남구 언주로 541에 있다. 218억원에 토지를 매입해 2008년 준공한 사옥이다. 센터포인트 강남은 마스턴투자운용이 내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짓고 있는 오피스다. 기존 홍은빌딩을 매입해 지난 2020년부터 개발 중이다. 2호선과 신분당선 환승역인 강남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한 역세권 자산이다. 건물이 완공되면 지상 14층, 지하 6층 규모로 연면적 2만7024㎡(8175평)의 오피스가 들어서게 된다. 센터포인트 강남은 교직원공제회가 앵커 출자자로 들어가 있다. 교직원공제회는 센터포인트 강남의 개발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인 ‘마스턴제99호센터포인트강남’에 지분 48%를 보유한 ‘마스턴기회추구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2호’를 통해 출자했다. F&F는 김봉규 삼성출판사 명예회장의 차남인 김창수 회장이 1992년 창업한 회사다. 다른 의류업체들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동안 F&F는 디스커버리, MLB 등의 브랜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