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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MBK, SSM 대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한다

    M&A

    [단독] MBK, SSM 대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한다

    홈플러스의 기업형슈퍼마켓(SSM) 사업 부문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배민(B마트)에 이은 업계 2위의 온라인 즉시배송망과 전국 400 곳 이상의 오프라인 매장을 함께 갖춘 플랫폼이 시장에 등장하면서 유통업계에서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와 홈플러스는 최근 모건스탠리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홈플러스 내 사업부문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에 돌입했다. 이르면 이달 투자 안내서(티저레터)를 국내외 유통기업 및 이커머스, 온라인 플랫폼 등 잠재 매수자 후보 10여곳에 배포한 후 개별 접촉에 나설 전망이다. 2004년 출범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GS 더프레시, 이마트 에브리데이, 롯데슈퍼와 함께 시장점유율 20% 대 이상의 ‘빅4’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기업형슈퍼마켓(SSM)이다. 회사가 공식적으로 부문별 실적을 공개하지 않지만 업계에선 지난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부문의 매출을 약 1조2000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000억원대에 육박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BITDA 마진율도 8%대로 SSM 업계 EBITDA마진율 평균인 5% 수준 대비 높은 수익성을 보이고 있다.유통업계에선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경쟁 SSM들에 비해 서울과 수도권에 가장 많은 수의 직영 매장을 보유한 점을 강점으로 꼽는다. 회사는 243개의 직영 매장과 72개의 가맹점 중 총 235개 점포를 서울과 경기, 인천의 핵심 상권 및 주거지역에 보유하고 있다. 경쟁사들의 수도권 지역 매장 비율이 50~60%인 점 대비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수도권 매장 비율은 75%에 이른다.이같은 접근성을 바탕으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온라인 배송 서비스인

  • [단독] 자산 1000조 '연못 속 고래' 국민연금…국내주식 비중 14.2%→13%로 축소

    [단독] 자산 1000조 '연못 속 고래' 국민연금…국내주식 비중 14.2%→13%로 축소

    국민연금공단이 14.2%인 국내 주식 비중을 2029년까지 13%로 낮추기로 했다. 자산 규모가 1000조원을 넘어 가파른 속도로 불어나자 지금과 같은 규모로 국내 주식을 계속 사들이기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이다. 현재 비중대로라면 5년 뒤 185조원어치를 사게 되는데, 이를 단계적으로 줄여 169조원어치만 매수하기로 했다. 국민연금의 기금운용 최고의사결정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는 31일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2029년 중기자산배분안’을 채택했다. 내년 말 자산군별 목표 비중은 △국내 주식 14.9% △해외 주식 35.9% △국내 채권 26.5% △해외 채권 8.0% △대체투자 14.7%로 결정했다. 국내 주식 목표 비중은 계속 줄여 2029년 말엔 13.0%로 맞출 계획이다. 다만 국내 주식 비중을 줄이더라도 기금 규모가 불어남에 따라 현재 국내 주식 보유 규모(155조원)보다 14조원가량 늘어난다.2029년 말 자산군별 목표 비중은 주식 55% 내외, 채권 30% 내외, 대체투자 15% 내외로 결정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확정한 ‘2024년 기금운용 계획안’에서 올해 말 목표 비중을 주식 48.4%, 채권 37.4%, 대체투자 14.2%로 결정한 바 있다. 5년간 주식과 대체투자 비중은 각각 6.6%포인트, 0.8%포인트가량 높이고 채권 비중은 7.4%포인트가량 낮추기로 한 것이다.국민연금이 국내 주식 비중을 줄여나가기로 한 것은 국내 증시에서 자산 매각을 염두에 둘 수밖에 없는 상황이 다가오고 있어서다. 기금 성장세가 주춤해지면서 3년 뒤엔 투자 수익 일부를 헐어야 한다. 덩치가 커지면서 ‘자국 증시 쏠림’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는 점도 국내 주식 비중을 줄이려는 이유다. 국민연금이 주식 매수 규모를 예정보다 줄이기로

  • [단독] "전재산 날렸다"…JP모간 '1000억 프로젝트'의 실체

    [단독] "전재산 날렸다"…JP모간 '1000억 프로젝트'의 실체

    "JP모간의 고위 간부라며 이름이 새겨진 명함을 보여줬습니다. 유명 기관을 사칭해 명함을 제작할 정도로 치밀할 줄은 몰랐어요." (50대 투자 피해자 엄 모씨)지난해 11월 엄 씨는 자신을 'JP모간'의 고위 간부이자 교수님이라고 칭한 리딩방 방장의 안내에 따라 한 주식 리딩방 텔레그램에 접속했다. 리딩방 일당은 엄 씨에게 “투자자들의 이윤이 1000억원이 넘으면 해산하는 ‘1000억 프로젝트’에 당신을 끼워주겠다”고 설득했고, 엄 씨는 자신이 수십년간 저축해 온 2억6000만원을 투자했다. 엄 씨는 “(가짜) 수익 창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보니 금세 부자가 될 수 있겠다는 착각에 빠졌다”면서 “하루아침에 전 재산을 모두 날렸다”고 하소연했다. 미국 투자은행인 JP모간체이스의 고위 간부라고 속인 뒤 투자자들에게 접근해 돈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투자자들은 '바람잡이'들이 올리는 '수익 인증샷'과 실제 주식거래 앱과 비슷한 가짜 홈트레이딩 시스템(HTS)에 속아 사기를 당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이같이 SNS에서 유명인이나 투자 전문가를 사칭해 주식·코인 리딩방에 초대

  • [단독] 野, '삼성생명법' 22대 국회서도 추진…정준호 발의 예고

    [단독] 野, '삼성생명법' 22대 국회서도 추진…정준호 발의 예고

    삼성그룹 지배구조에 막대한 영향을 주는 보험업법 개정(삼성생명법)이 22대 국회에서도 추진된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정준호 당선인(광주 북갑)은 보험사가 보유한 계열사 주식·채권의 가치 평가를 취득원가가 아닌 시가로 하도록 하는 내용의 삼성생명법을 22대 국회 개원 직후 대표 발의할 예정이다. 21대 국회에서 이용우 의원이 발의했던 법안을 다시 발의하는 것이다.  초선인 정 당선인은 1980년생 변호사 출신 법조인으로, 주로 지역구가 있는 광주 지역에서 활동했다. 기업금융과 공정거래 분야에서 활동한 이력은 있지만 자본시장 관련된 변호 경력이 많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삼성생명법은 지난 2022년 소관 상임위원회인 정무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 상정만 됐을 뿐 제대로된 논의는 없었다. 법안이 통과될 경우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상당량을 강제 처분해야 한다.이는 오너일가-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이어지는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골격에 상당한 영향을 주게 된다. 작년 말 기준으로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지분 8.5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시가로 약 40조원 규모다.법안 통과 시 총자산의 3% 이상 계열사 지분을 보유할 수 없도록 한 규정에 따라 3% 초과분인 약 25조원 규모의 삼성전자 지분을 강제 처분해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 개별 기업의 지배구조 뿐만이 아니라 지본시장에 막대한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는 역대 국회에서 실질적 논의로 이어지지 못한 이유이기도 하다.22대에서도 실제 논의가 이뤄질 수 있을지 미지수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해당 법률 개정에 대해 "보험사, 보험 계약자, 주주 등 이해관계자에

  • [단독] '라임 몸통' 김영홍, 도박사업 벌이나…"도피자금 마련 우려"

    [단독] '라임 몸통' 김영홍, 도박사업 벌이나…"도피자금 마련 우려"

    '라임 사태'의 주범 중 하나로 꼽히는 김영홍 메트로폴리탄 회장이 해외 도피 중 측근에게 현지 리조트 카지노 운영권을 넘긴 것으로 파악됐다. 측근이 불법 원격 도박 사업을 통해 김 회장의 도피 자금을 마련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27일 한국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필리핀 세부 소재 이슬라리조트 카지노는 현재 '뉴레이크(New Lake)'사를 통해 영업 중이다. 현지에서 입수된 녹취록에 따르면 필리핀오락게임공사(PAGCOR·파코) 직원은 "뉴레이크에 운영권이 넘어간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파코는 필리핀 정부가 운영하는 카지노 규제 기관이다. ○ 김 회장, 측근에게 '원격 도박' 사업 넘겼나뉴레이크는 김 회장의 측근인 A씨가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 카지노는 김 회장 등이 '은케이엔터테인먼트'라는 회사를 통해 운영했는데, 최근 뉴레이크에 운영권을 넘긴 것으로 추정된다. 현지에서 지난 4월 촬영된 사진에는 개당 수천만 원을 호가하는 슬롯머신 기계가 열을 맞춰 설치되고 있다. 뉴레이크는 현재 카지노 재단장을 마치고 영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뉴레이크는 불법 온라인 베팅 서버를 구축해 국내인들을 상대로 해외 원격도박(E-정킷) 사업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지노 게임 테이블에서 진행되는 게임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하고, 한국 시청자들이 '아바타'를 통해 현지 카지노 게임에 베팅하는 방식이다. 국내 형법은 도박 공간을 열거나 도박하는 행위 자체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김 회장은 라임 자금 중 300억원을 빼돌려 2018년 12월 이슬라리조트를 손에 쥐었다. 현재 구속기소된 메트로폴리탄 임원 채모 씨(45)를

  • [단독] '금리 동결' 4일 만에…은행장들 만나는 이창용

    [단독] '금리 동결' 4일 만에…은행장들 만나는 이창용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사진)가 오는 27일 주요 은행장들과 모여 국내 거시경제 현안을 논의한다. 이 총재가 지난 23일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하며 “금리 인하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밝힌 뒤 나흘 만이다.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 이사회는 27일 정례회의를 열고 이 총재와 만찬 겸 간담회를 한다. 은행연합회 이사회는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시중은행과 SC제일 한국씨티 등 2개 외국계 은행, 농협 기업 산업 등 3개 특수은행, 지방은행을 대표하는 1개 은행(현재 광주은행), 인터넷전문은행을 대표하는 1개 은행(현재 케이뱅크) 등 11곳의 은행장과 조용병 은행연합회장까지 12명으로 이뤄졌다.이번 간담회는 한은이 작년 1월 이후 기준금리를 11회 연속 동결한 직후 열리는 만큼 그 배경과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주로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1.3%로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을 기록하면서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더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는 상황이다. 이 총재는 기준금리 동결을 발표한 직후 “하반기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은 4월에 비해 훨씬 커졌다”고 했다.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늦춰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에 자금을 투입하기로 한 은행권의 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다. 금융위원회의 부동산 PF 연착륙 방안에 따라 은행권과 보험업계는 PF 경·공매 자금 대출용으로 신디케이트론을 최소 1조원 조성하기로 했다.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면 부동산 경기 침체도 길어져 부동산 PF 부실 또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금융권에서는 이 총재가 고금리 장기화로 악화할 가능성이 있

  • [단독]VL인베스트먼트, '폐기물 매립장' 케이에코 인수 SPA 체결

    [단독]VL인베스트먼트, '폐기물 매립장' 케이에코 인수 SPA 체결

    환경·에너지 투자 전문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VL인베스트먼트가 폐기물 매립장인 케이에코를 인수한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VL인베스트먼트가 충청북도 음성 금왕테크노밸리 산업단지에 위치한 폐기물 매립장 케이에코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 지분 전량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자금 모집에 나섰다. 구체적인 인수 가격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대략 900억원 수준으로 알려지고 있다. 케이에코는 올해 하반기 매립장 준공이 예정된 신생 업체다. 용지 면적은 1만2000㎡ 수준이다. 매립장의 시설용량은 총 150만㎥로 일반폐기물과 지정폐기물을 각각 75만㎥씩 매립하게 된다.회사는 작년 초부터 매각을 결정하고 원매자를 찾아왔다. 매각 초반만 해도 기업가치로 1400억원 수준을 희망했으나 매립단가 하락세로 거래 가격이 소폭 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2020년 톤(t)당 24만원대이던 매립단가는 작년 말 20만원 안팎으로 떨어진 상태다. 케이에코가 위치한 충청권의 경우 최근 2년간 매립장이 잇따라 확충되면서 단가 하락이 특히 두드러졌다. 충청권 매립장 매물들이 조금씩 소화되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충청권은 다수 매립장 기업들이 장기간 매물로 쌓여 있었다. 최근 어펄마캐피탈-더함파트너스 컨소시엄에 매각된 충남 당진의 제이엔텍도 2년 전부터 매각을 추진해왔다.VL인베스트먼트는 포스텍, 삼성엔지니어링 출신의 박영준 대표가 2015년 설립했다. 환경·에너지 분야에 집중 투자하는 전략을 구사해왔다. 도시광산, 고형 폐기물 처리, 환경약품 제조업체 투자로 트랙 레코드를 쌓아왔다. ACI케미칼아시아 등을 주요 포트

  • [단독] LS 슈페리어에식스, 나스닥 대신 韓 유가증권 상장 저울질

    [단독] LS 슈페리어에식스, 나스닥 대신 韓 유가증권 상장 저울질

    LS그룹의 미국 전선회사인 슈페리어에식스(SPSX)가 나스닥 시장 대신 한국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저울질하고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이 일반 청약에서 증거금 25조원을 모으는 등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 분위기가 ‘조단위’ 기업에 호의적이라는 판단에서다.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S그룹의 자회사인 슈페리어에식스가 국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사진)은 지난 3월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4’에서 “LS이링크와 LSMnM 사이 1~2개 정도 계열사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LS MnM 이전 기업공개 기업으로 슈페리어에식스가 유력하게 거론된다.슈페리어에식스는 미국의 최대 전선회사다. LS전선은 지난 2008년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슈페리어에식스를 주식공개매수 방식으로 인수했다. 지난 3월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의 55조원 규모 초고속 통신망 구축사업에 참여하는 등 북미 케이블 업체로서 입지를 다지는 중이다. 지난 3월에는 일본 후루카와 전기 지분 전량을 인수해 전기차 모터용 권선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지난해 매출은 15억달러(2조원)을 기록했다.슈페리어에식스는 지난해까지 미국 나스닥 재상장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미국 애틀란타에 본사를 두고 있는 데다 매출 대부분이 북미지역에서 나오는 만큼 ‘에쿼티 스토리’(상장 청사진)를 그리기 쉽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나스닥 상장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하나둘 나타나면서 한국행을 고심하고 있다.통신기업인 AT&T가 1년 전 대비 5.4% 상승에 그치는 등 5G 이동통신 및 통신장비 관련 주가의 성장세가 좋지 않은 편이다. 미국 상장 조건이 한국보다 까

  • [단독] LG家 맏사위, 에코프로머티 지분 2041억 블록딜

    LG가(家) 맏사위인 윤관 대표가 이끄는 블루런벤처스(BRV)가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지분 일부를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했다. 보호예수가 해제된 직후 장내 매각을 통해 현금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BRV는 이날 장 마감 후 블록딜 방식으로 총 1억5000만달러(약 2041억원) 규모의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지분 매각에 성공했다. 지분율 기준으론 약 3.2% 규모다. 가격은 이날 종가인 주당 10만3000원 대비 9.7% 할인율이 적용된 주당 9만3657원에 책정됐다. 골드만삭스, UBS, KB증권이 대표 주관사를 맡았다.이번 지분 매각 전까지 BRV는 두 곳의 펀드를 통해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지분 총 24.43%를 보유해 2대 주주에 올라있었다. BRV가 2017년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설립 당시 주요 투자자로 참여한 후 5년간 네 차례에 걸쳐 1000억원가량을 투자한 이 지분의 가치는 보호예수가 해제된 지난 17일까지 약 1조7000억원 규모로 올랐다. 조 단위 차익을 얻은 BRV는 이번 블록딜로 일부 물량을 매각해 차익을 실현했다.차준호 기자 

  • [단독] 한화, 창사 후 첫 '1급' 영입…'김동관의 미래' 속도

    [단독] 한화, 창사 후 첫 '1급' 영입…'김동관의 미래' 속도

    산업정책실장과 에너지자원실장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양대 핵심 보직으로 꼽힌다. 대한민국 산업 대계와 에너지 전략을 총괄하는 차관보(1급) 자리여서다. 하지만 각각 1차관과 2차관 산하에 있는 동급 보직인 만큼 두개의 명함을 가져본 이는 많지 않다. 그런 점에서 주영준 전 산업정책실장은 ‘예외적 인물’로 꼽힌다. 업무처리 능력 등을 인정받아 두 자리를 모두 경험한 몇 안되는 공무원이어서다. 그런 그가 한화그룹의 미래사업을 그리는 한화퓨처프루프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방위산업, 에너지, 해운, 조선 등 한화그룹 주력사업의 미래 경쟁력을 끌어올릴 인수합병(M&A)과 지분투자, 미국 등 해외 진출 계획 등을 설계하고 전략을 짜는 업무를 맡게 된 것이다. 한화의 ‘1호 고위직 공무원’19일 산업계에 따르면 주 전 실장은 이달부터 한화퓨처프루프 사업전략담당 사장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한화그룹이 1급 이상 고위직 공무원을 계열사 사장으로 영입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주 전 실장은 미국 뉴욕주에 본사가 있는 한화퓨처프루프의 투자와 사업 운영 전략을 담당한다. 한화퓨처프루프가 취업심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공직자윤리위원회 

  • [단독] "돈 안되네"…'먹거리 사업' 정리하는 SK그룹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단독] "돈 안되네"…'먹거리 사업' 정리하는 SK그룹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SK그룹 지주회사인 SK㈜는 본업과 동떨어진 식품 사업에 적잖은 투자를 했다. 2020년 미국의 대체 단백질 기업인 퍼펙트데이에 1200억원을 투자한 것을 시작으로 식물성 고기 업체 미트리스팜과 세포배양육 업체인 와일드타입 등의 지분을 줄줄이 매입했다. 하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최근 이들 식품사업을 구조조정 수술대에 올리기로 했다.  SK그룹이 장부가치가 2000억원에 육박하는 중국 농업기업인 조이비오 지분을 전량 처분한다. 최근 SK그룹의 사업재편 목적으로 추진하는 비주력자산 매각 작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17일 업계에 따르면 SK㈜가 보유한 조이비오 지분 13.3% 매각하기 위한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SK그룹이 조이비오 지분 13.3% 매입 당시 보유한 풋옵션(특정 조건에 주식을 되파는 권리) 행사 시점이 도래했다"며 "풋옵션 행사를 위해 인수 측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조이비오는 중국 1위 컴퓨터 제조사 레노버의 모회사인 레전드홀딩스가 세운 농수산물 회사다. 과일과 주류 등 식품 유통사업과 단체급식 사업 등을 하고 있다. 호주 KB씨푸드에 투자해 여기서 공급하는 해산물을 중국에서 유통하고 있다.SK그룹은 2019년에 조이비오 지분을 2137억원에 사들인 바 있다. 2021년에는 조이비오와 함께 1000억원 규모의 대체식품 투자 펀드를 조성하기도 했다. 식물성 대체육, 발효 단백질 등 대체 단백질을 생산하는 중국 내 유망 벤처기업이 이 펀드의 투자 대상이다. 당시 SK㈜는 180억원가량을 출자하기도 했다.조이비오는 지난해 매출과 손손실로 각각 3조8955억원, 339억원을 기록했다. SK가 보유한 지난해 말 조이비오 지분의 장부가치는

  • [단독] 효성화학 특수가스 매각, 경영권 거래로 전환

    [단독] 효성화학 특수가스 매각, 경영권 거래로 전환

    효성화학이 소수지분(최대 49%) 매각으로 진행하던 특수가스 사업부 거래를 경영권 거래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주요 사모펀드(PEF)들의 조건을 검토한 결과 경영권 매각으로 전환하면 조단위 몸값까지도 넘볼 수 있다는 계산이 서면서다. 매각가를 극대화해 본업인 화학 부문의 부진으로 악화된 회사의 재무구조를 단번에 개선하는 방안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고민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화학의 특수가스부문 투자를 검토하던 주요 PEF 운용사들은 최근 내부적으로 경영권을 포함한 전체 기업가치와 인수 후 성장 방향 등에 대해 내부 검토에 돌입했다. 한 인수 측 관계자는 "효성 측에서 거래 초반만 해도 지분 49% 이하로 못박았지만 최근 분위기는 전체 지분 가격도 받아보겠다는 분위기로 선회했다"고 말했다.매각 측은 지난달 IMM프라이빗에쿼티(PE), IMM인베스트먼트, IMM크레딧앤솔루션(ICS), 스틱인베스트먼트 등 총 9개 후보들이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로 선정한 바 있다. 이 중 7곳이 실사를 진행 중이다. 경영권 매각으로 전환에 따라 대형 PEF들이 추가로 입찰에 참여할 가능성도 열려있다. 이달 말로 예정됐던 실사 기한이 연장될 가능성도 거론된다.효성화학의 특수가스 부문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이물질을 세척하는 데 쓰이는 NF3를 생산한다. 연산 8000t 규모의 생산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생산량 기준으로 세계 1위인 SK스페셜티(1만3500t)와 2위인 중국 페릭(9000t)에 이어 3위다. 지난해 특수가스사업부는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1684억원, 20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효성화학 전체 영업적자가 1888억원에 달했던 점과 비교하면 수익성이

  • [단독] 티와이홀딩스 채권 행사 조건부 유예…워크아웃 걸림돌 해소

    [단독] 티와이홀딩스 채권 행사 조건부 유예…워크아웃 걸림돌 해소

    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 과정의 걸림돌이었던 티와이홀딩스 연대채무 문제가 해결됐다. 산업은행과 우리은행이 한 발씩 양보해 티와이홀딩스 연대채무 행사를 조건부 유예하기로 했다. 산업은행은 태영건설 워크아웃 진행 기간 동안 사실상 티와이홀딩스에 대한 채권 행사를 유예하는 목적을 달성했고, 우리은행은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 채권을 행사할 수 있는 장치를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금융채권자조정위원회는 태영건설 워크아웃 진행 과정에서 채권금융기관 간에 발생한 이견에 대해 권고안을 내렸다. 권고안에 따르면 우선 티와이홀딩스 연대채무 행사는 3년간 유예하되, 티와이홀딩스 연대채무에 대해 티와이홀딩스에 별도 기한 이익 상실 사유가 발생하거나 현재 매각 작업이 진행 중인 에코비트를 제외한 주요 자산 처분 등으로 채권보전조치가 불가피할 경우 채권 상환을 청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태영건설 공동관리절차가 중단되거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처리 과정에서 대주단이 태영건설에 청구할 수 있는 손실분(보증채무 이행청구권)이 최종 결정돼 태영건설 앞으로 청구될 경우 타 연대 채권도 함께 상환 청구가 가능하도록 했다.이번 조정은 우리은행이 금융채권자조정위원회에 "태영건설 기업개선계획에 티와이홀딩스 연대채무 행사를 유예한다는 조항을 빼달라"고 요구하면서 진행됐다. 금융채권자조정위는 이 조항을 삭제하는 대신 태영건설에 대한 채권을 행사할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하거나, 티와이홀딩스에 기한 이익 상실 사유 등이 발생하는 경우 채권을 행사를 할 수 있도록 조건부 유예를

  • [단독] 프리마호텔 대주단, 2개월 브릿지론 채권 행사 미뤄준다

    [단독] 프리마호텔 대주단, 2개월 브릿지론 채권 행사 미뤄준다

    기한이익상실(EOD) 우려가 나왔던 서울 강남구 청담동 프리마호텔 부지 개발 브릿지론 만기가 2개월 뒤로 미뤄졌다. 신세계프라퍼티가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 심사를 넘기는 조건으로 유예 기간 2개월을 부여받았다.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프리마호텔 브릿지론 대주단 중 75% 이상이 브릿지론 채권 권리 행사를 2개월간 유예하는 안건에 동의했다. 향후 프리마호텔 개발 사업을 이끌어갈 신세계프라퍼티가 공정위 기업결합 승인을 받을 때까지 EOD를 미뤄주는 방안이다. 신세계가 공정위 승인을 받게 되면 18개월간 만기 연장하는 안건을 올려 대주단 동의를 새로 구하게 된다.선순위 대주단인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채권 행사 유예에 힘을 실으며 개발 사업 정상화에 속도를 내게 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프리마호텔 브릿지론 채권 4640억원 가운데 1800억원(비중 38.8%)을 보유한 핵심 대주다. 다른 대주들도 신세계프라퍼티 참여에 따라 만기 연장에 긍정적 반응을 보이며 동의에 힘이 실렸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나 센터필드, 동서울터미널프로젝트 개발 사업을 해왔던 신세계그룹의 부동산 개발업체다.신세계프라퍼티는 프리마호텔 개발 시행사인 미래인이 보유한 프리마호텔 개발 사업 시행 프로젝트금융회사(PFV) 지분을 50억원에 인수해 개발 사업을 주도하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이후 670억원을 PFV에 추가로 투입해 사업을 정상화하겠다는 것이다. 추가 대출금은 신세계프라퍼티가 50%를 대고 외부에서 50%를 유치해 조성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신세계프라퍼티는 공정위 승인을 받는 대로 사업 안정화를 위한 브릿지론 재구조화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기존 4~5순위 대주단의 브릿지론 채

  • [단독] 아워홈 구지은, 경영권 분쟁 '마지막 반격 카드' 꺼냈다

    [단독] 아워홈 구지은, 경영권 분쟁 '마지막 반격 카드' 꺼냈다

    아워홈 분쟁의 키를 쥔 장녀 구미현 씨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이 마지막 반격 카드를 꺼냈다. 회사가 자사주 매입을 통해 미현 씨의 지분을 사주겠다는 방안이다. 장남 구본성 전 부회장과 미현 씨의 연대에 끊어버리고 다시 경영권을 쥐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구 전 부회장은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를 뭍밑에서 접촉하며 제 3자 매각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구지은 부회장, '자사주 매입' 카드로 반격 모색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구 부회장 측은 오는 31일로 예정된 아워홈 임시 주주총회에 자사주 매입 안건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아워홈의 배당 가능 이익인 5331억원을 활용해 1년 내에 1401만9520주(전체 지분의 61%) 한도 내에서 자사주를 사들이겠다는 내용이다. 매입 목적과 타깃이 안건에 명시되진 않았지만 업계에선 구 부회장이 자신의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해 자사주 매입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회사가 미현 씨의 지분을 자사주로 사들이면 해당 지분(19.28%)의 의결권이 사라진다. 구 전 부회장이 지분 38.56%를 가진 최대주주이긴 하지만 구 부회장(20.67%)과 차녀 구명진 씨(19.6%)의 지분율 합계가 구 전 부회장을 앞서게 돼 다시 이사회를 장악하고 경영권을 가져올 수 있다. 자사주 매입 목표를 전체의 61%로 설정한 건 주주를 특정하지 않고 매도를 희망하는 주주 모두를 대상으로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아워홈은 남매 간 경영권 분쟁이 다시 불붙은 상황이다. 지난달 17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구 부회장과 뜻을 함께 하던 미현 씨가 돌연 구 전 부회장 측으로 돌아서면서 구 부회장은 경영권을 내줄 위기에 처했다. 구 전 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