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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현대家 3세' HN, 삼각 사기 혐의로 수사…상가 '날벼락'
중견건설사 HN Inc가 ‘삼각 사기‘로 상가 임차인들의 보증금을 빼돌린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HN은 현대가 3세인 정대선 씨가 최대주주인 건설사로 현재 법정관리중이다. 상가를 임차한 HN은 자영업자에게 상가를 재임대해 수억원대 보증금을 받아간 후 한달이 채 지나지 않아 법인회생을 신청했다. 건물은 경매에 넘어간 상태로 세입자들은 보증금과 권리금, 인테리어 비용 등을 날린 채 쫓겨날 처지에 놓였다. ○중간회사 활용한 전대 계약에 상가 ‘날벼락’ 22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HN과 세입자 사이에서 전대계약(재임대)을 체결한 A 부동산자문회사 팀장 B씨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HN이 직접 계약에 나선 것이 아니고 중간책 B씨를 통한 삼각사기를 벌인 것으로 보인다”며 “조만간 HN 관계자를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각 사기는 수익을 본 주체(HN)와 기망한 주체(A 부동산자문회사)가 다른 사기를 뜻한다. HN은 2018년 서울 강남 대치동에 지하2층~지상7층 규모의 현대썬앤빌 오피스텔을 준공했으나 시행사가 공사대금을 지급하지 못하자 미분양 상가 11채를 공사비 대신 받았다. 유동성 위기에 몰린 HN은 보유 상가를 글로벌원자산운용에 261억원에 매각하면서 보증금 10억원, 월세 1억원에 임차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후 임차한 상가를 자영업자11명에게 보증금 6억 1500만원, 월세 5150만원에 재임대했다. 지난 3월 HN이 법인회생을 신청하면서 상가 세입자들은 졸지에 쫓겨날 처지가 됐다. 선순위 채권단인 하나은행은 HN이 운용사와 계약한 1억원의 월세를 납부할 수 없는 상태라고 판단해 대출 만기 연장을 거부하고 상가를 경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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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부동산 PF도 'LOC 위조' 덜미…"집단 모럴해저드" 경고
부동산 개발 과정에서 금융회사 임직원들이 회사 명의를 도용해 개인 사익을 추구했다가 덜미를 잡혔다. 수익 구조가 불투명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허점을 파고들어 온갖 수법으로 부정한 이익을 착복한 사례들이 줄줄이 포착되고 있다. 부동산PF 담당자의 집단 비리 가능성이 고개를 들면서 금융회사에 초비상이 걸렸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 부동산금융본부 전 이사 R씨와 미래에셋증권 투자개발본부 전 이사 L씨가 사기 및 사문서 위조 혐의 등으로 서울 광진경찰서와 중랑서에서 수사를 받고 있다. 이들은 2021년 인천 구월동 주상복합 개발 프로젝트에서 공모해 토지계약금 37억원을 대출해준 개인 6~7명에게 허위 금융회사 보증서를 제시했다가 고소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주단뿐 아니라 미래에셋증권도 이들을 고발했다. L씨는 얼마 전 2800억원대 해외 대체투자 대출계약서를 위조했다가 고발된 인물이다. 이번에도 대출금 30억원까지 미래에셋증권이 보장해준다는 허위 투자인수확약서(LOC)를 제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 인감 도장 모조품을 제작한 뒤 날인하는 식이었다. 다른 증권사에서도 부동산 PF 담당자의 문서 위조 사건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인천 구월동 주상복합처럼 국내 부동산 PF의 위조 LOC가 확인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금융회사들은 부동산 PF 담당자의 일탈 행위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부동산 PF 부실이 커지자 곳곳에서 비리 제보가 쏟아지고 있다. 주로 부동산 개발 사업에 돈을 대주는 조건으로 임직원 개인적으로 수수료를 챙기거나 사업장 지분을 받아 착복을 하는 식이다. 차명으로 시행사와 개발 이익을 나눠먹거나 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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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금감원, LP 공매도 현장점검…"이상거래 의혹 따진다" [금융당국 포커스]
금융감독원이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공급자(LP)의 공매도 거래 점검에 나섰다. 공매도 전면 금지 기간 중에도 예외가 허용된 유동성공급자에 대해 공매도 거래 건전성과 목적 부합성 등을 따져본다는 취지다. 6개 증권사에 현장점검 돌입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 15일부터 ETF 유동성공급자 역할을 하는 대형 증권사 6곳에 대해 거래 현장점검에 돌입했다.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메리츠증권, BNK투자증권 등 여섯 곳이다. 금감원은 공매도 금지 조치 이래 이들이 ETF 유동성공급자로서 벌인 공매도 거래가 시장 목적에 부합하는지 등 여부를 오는 28일까지 따질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공매도 거래 금지 이후 예외적 허용 제도를 악용한 거래가 있는지 등을 들여다본다는 취지"라며 "시장 일각에 퍼진 불필요한 오해나 의혹을 해소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지난 6일부터 국내 증시에서 공매도 거래를 전면 금지했으나 시장조성자와 유동성공급자에 대해선 예외를 인정했다. 시장조성자는 거래가 뜸한 종목에 대해, 유동성공급자는 ETF나 상장지수증권(ETN), 주식선물·옵션에 대해 매수·매도 호가를 촘촘히 제시해 증시가 원활히 돌아가게 하는 기능을 맡고 있어서다. 시장조성자는 한국거래소와, ETF 유동성공급자는 ETF 발행 자산운용사와 계약을 통해 이같은 역할을 담당한다. 그러나 일부 개인투자자 모임 등은 공매도 금지 기간에도 공매도가 이뤄지고 있는 것은 부당하다며 시장조성자와 유동성공급자의 공매도 거래까지 전부 막아달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당국이 점검에 나선 것도 이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김주현 금융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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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가수 1명 회사를 22억에?…SM엔터의 수상한 M&A
이수만 총괄프로듀서를 몰아내고 카카오를 앞세워 내부 반란에 성공한 SM엔터테인먼트 경영진이 회삿돈으로 '개국공신 챙기기'에 나섰다. 경영권 확보를 도운 임직원이 보유한 연예기획사를 회사 자금으로 인수하는 식이다. SM엔터의 비선 실세로 불리는 장재호 최고전략책임자(CSO) 주도로 은밀하게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신 기획사 인수해준 SM엔터 '위법 논란'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M엔터테인먼트는 소형 기획사인 10x엔터테인먼트(텐엑스엔터테인먼트)의 아티스트매니지먼트 사업부문을 22억원에 인수했다. 인수 주체는 SM엔터의 100% 자회사이자 이성수 전 SM엔터 대표가 대표이사로 있는 크리에이션뮤직라이츠(KMR)다. 2020년 설립된 10x엔터의 소속 아티스트는 JYP엔터 소속 보이그룹인 스트레이키즈 출신 김우진 씨(사진)가 유일하다. 보유 현금은 312만원에 불과한 데다 부채가 자산을 8억원 초과한 상황이었다. SM엔터는 이 회사의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영업권을 30억원으로 평가해 웃돈을 주고 인수했다. 업계에서도 "소속 아티스트가 단 1명인 소속사가 거래가 된 사례는 최초"란 관전평이 나왔다. 10x엔터 인수는 SM엔터 내부에서도 논란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10x엔터 사내이사엔 최 모씨, 윤 모씨, 이 모씨, 김 모씨 4인이 등재돼 있는데 최 씨와 윤 씨가 SM엔터에도 겸직 중이기 때문이다. 인수가 이뤄진 지난 9월까지 최 씨가 10X엔터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최 씨는 SM엔터의 IT비즈니스 센터장, 윤 씨는 SM엔터의 선임 직원으로 ICT팀에 재직하고 있다. 최 씨는 장재호 CSO의 오른팔로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가수 윤종신 씨와 함께 2013년 미스틱을 공동 설립하면서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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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불법 파견' 현대위아 前 경영진 형사서도 줄줄이 유죄
현대위아 전 경영진이 법을 어기고 사내 협력업체 근로자들을 사실상 파견 상태로 일하도록 한 혐의로 유죄를 선고 받았다.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방법원 평택지원 형사1단독 김수영 판사는 파견근로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파견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모 전 현대 위아 대표에게 최근 징역 6개월(집행유예 2년)을, 윤모 전 위아 대표에게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현대위아 법인은 벌금 2000만원, 협력업체 대표 세 명은 적게는 300만원, 많게는 500만원의 벌금을 선고받았다. 김 판사는 "파견 기간과 근로자 수 등을 고려할 때 법을 위반한 정도가 가볍지 않다"고 밝혔다.이번 사건은 대법원이 2021년 현대위아 평택 1·2공장 하청업체 근로자들을 파견 근로자로 인정하면서 비롯됐다. 1·2심에 이어 근로자들이 승소하면서 판결이 확정됐다. 자동차 부품사의 불법 파견 상태가 인정된 첫 판례다. 이 근로자들은 2014년 12월 "원청인 현대위아의 지휘·명령을 받아왔다"면서 현대위아에 직접 고용해줄 것을 요구하는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파견법은 2년 이상 파견 상태로 근무한 직원을 원청이 직접 고용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이 판결로 현대위아의 불법 파견 분쟁은 형사 사건으로까지 번지게 됐다. 민사소송을 제기한 근로자들이 일하던 시기의 경영진이 지난해 5월 재판에 넘겨졌다. 김 전 대표는 2018년 1월~2020년 6월 근로자 100명을 파견받았다는 혐의, 윤 전 대표는 2013년 12월~ 2018년 1월 35명의 파견 근로자를 뒀다는 혐의를 받았다. 파견법에 따르면 제조업체는 파견 근로자를 쓸 수 없다.현대위아 측은 재판 과정에서 "하청 근로자들이 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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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외식 스타트업 '플레이팅', 투자유치 5개월만에 회생절차
CJ그룹 등의 투자를 받아 외식업계의 주목을 받았던 '라이징 스타트업'이 돌연 회생 절차에 돌입했다. 지난 6월 말 투자회사로부터 시리즈A 투자금을 받은 지 불과 5개월 만의 일이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외식 스타트업 플레이팅코퍼레이션(이하 플레이팅)이 기업회생 절차를 밟는다. 플레이팅은 지난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하고 회생계획안을 제출했다. F&B(식음료) 사업 특성상 원가율 관리가 쉽지 않아 경영난에 부딪힌 것으로 전해졌다. 플레이팅은 '셰프의 찾아가는 구내식당'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2018년 설립됐다. 기업용 조식·점심 정기 구독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업장에 소규모 유휴공간만 있다면 구내식당으로 활용할 수 있다. 식사는 특급 호텔 혹은 미슐랭 레스토랑 출신의 전속 셰프팀이 직접 만들며 매일 다르게 제공된다.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도입으로 배송시간과 동선을 고려한 물류 배차와 수거까지 원스톱으로 이뤄진다. 이 회사는 CJ그룹을 투자자로 유치하는 등 성장이 기대됐던 '라이징 스타트업'이었다. CJ는 CJ프레시웨이와 CJ인베스트먼트를 통해 2021년 말 '푸드 비즈니스 파트너'란 새 비전을 선포하고 플레이팅 투자 소식을 알렸다. 케이터링을 발판으로 밀키트, 브랜드 인큐베이팅으로 함께 사업영역을 점차 넓혀나가기로 했다. 브랜드 인큐베이팅 차원에서 작년 말 서울 한남동에 샌드위치 전문점 사베(SABE)를 론칭하기도 했다. 플레이팅의 회생 소식에 투자업계도 충격에 빠졌다. 투자유치를 받은 지 불과 5개월 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에서다. 플레이팅은 지난 6월말 시리즈A를 진행해 필로소피아벤처스, 테일, 한국대안투자자산운용을 신규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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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하림의 HMM 인수자금 마지막 '돈줄'은 호반그룹
하림그룹이 HMM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호반그룹과 손을 잡는다. 팬오션이 발행하는 5000억원 규모의 영구채를 호반이 받아줘 현금을 마련하는 방식이다. 팬오션이 보유하던 한진칼 지분을 호반이 매입해준 데 이어 HMM 인수전을 계기로 두 그룹사의 밀월 관계가 깊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림그룹은 팬오션 영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발행 규모는 5000억원 안팎이다. 호반이 이 영구채의 매입 주체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림과 호반은 영구채 발행 관련 막바지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하림은 영구채를 발행해 마련한 자금을 HMM 인수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23일 HMM 본입찰을 앞두고 하림은 자금 마련 계획을 거의 완성했다. 보유한 현금성 자산 중 7000억원을 인수 자금으로 투입하고, 컨소시엄을 함께 꾸린 사모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가 7500억원을 마련해오기로 했다. 약 1조원은 팬오션 선박 자산 유동화와 각 계열사 사채 발행 등을 통해 조달한다. 이에 더해 마지막으로 모자란 자금은 호반의 도움을 받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 신한은행을 중심으로 대주단을 꾸린 하림은 인수금융으로 최대 3조50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자기자본 3조원에 인수금융을 더해 최대 6조5000억원까지 자금 마련 계획을 세워놓은 하림은 이를 최대치로 정해놓고 본입찰에서 인수가를 적어낼 전망이다. 하림이 HMM 인수를 위해 호반의 손을 잡을 것이라는 건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다.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지난달 팬오션이 보유하던 한진칼 지분 전량 5.85%(390만3973주)를 블록딜 방식으로 인수했다. 이 거래로 팬오션은 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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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서성원 요기요 대표 사임…"임직원 여러분 모두 홧팅"
서성원 요기요 대표가 전격 사임했다. 지난해 5월 취임한 이후 1년6개월 만이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서 대표는 이날 임직원들에게 메일을 보내 오는 17일부로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서 대표는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지난 1년 반 동안 푸드플랫폼이란 새로운 환경에서 여러분들을 만나 함께할 수 있었음에 감사한 마음 뿐”이라며 “정말 어려운 시장 경쟁 환경 속에서도 고객, 상인, 라이더 전 영역에서 기반 강화 및 서비스·기능의 획기적 개선을 이루었고 요기요가 앞으로 재도약할 수 있는 강력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생각한 모든 것을 다 이루지 못하고 떠나게 돼 아쉬움이 없진 않지만 앞으로 후임 대표와 함께 현재 리더 분들이 우리 회사를 잘 이끌어 주리라 믿는다”며 “요기요와 임직원 여러분 모두 홧팅!”이라고 밝혔다. SK플래닛 대표를 역임한 서 대표는 지난해 5월 요기요 대표로 취임해 배송 서비스 고도화와 커머스 연구개발(R&D)에 집중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리더그룹 인사 등 조직 재정비에 집중하며 외부 시장 환경 변화엔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황동진/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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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김기수 대표 "다올투자증권 정상화 자금 투입 필요하다면 경영진이 적극 응해야"
"다올투자증권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추가 자금 투입이 필요하다면 경영진이 적극적으로 응해야 합니다." 김기수 프레스토투자자문 대표(사진)는 15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다른 증권사 대비 높은 부동산 투자 비중이 고금리 상황의 장기화와 맞물리며 회사 경영이 악화한 상황으로 판단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대표 측은 현재 다올투자증권 지분 14.34%를 가진 2대 주주다. 지난 4월 ‘차액결제거래(CFD) 사태’로 주가가 폭락하자 다올투자증권 주식을 쓸어 담아 지분을 확보했다. 이병철 회장 측(25.19%)과의 지분율 격차는 10.85%포인트다. 김 대표는 지난 9월 다올투자증권 주식 보유 목적을 '일반투자 목적'에서 '경영권 영향 목적'으로 변경한 데 이어 이달 초 서울남부지방법원에 회계장부 열람 등사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김 대표는 회사 실적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회사 경영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가처분 신청에 나섰다. 가처분 신청을 하기 전에 주주서한을 보내고 열람 등사를 청구하는 등 절차를 밟았지만 다올 측이 제대로 협조하지 않아 가처분 신청까지 이르게 됐다고 했다. 김 대표는 "2대 주주로서 다올투자증권 실적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 의사결정 과정을 살펴보고, 부동산 관련 잠재적 위험과 손실 상황을 파악하려 했으나 다올 측이 제공한 자료로는 이를 확인하기에 부족했다"며 "지금은 모든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회사가 이익을 낼 수 있는 방안을 함께 찾는 데 집중할 때"고 강조했다. 다올투자증권은 올 3분기 324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지난해 4분기부터 네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누적 적자만 667억원에 달한다. 누적 순손실은 124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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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영업이익률 52%' 절삭공구 업체 제이제이툴스 매물로
절삭공구 업체 제이제이툴스(옛 장진공구)가 매물로 나왔다. 지난해 영업이익률 50%를 넘어 '강소기업'으로 평가되는 회사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카무르프라이빗에쿼티(PE)는 제이제이툴스 매각 작업을 시작했다. 제이제이툴스 지분은 카무르PE와 창업자인 박종익 대표가 나눠갖고 있다. 매각 주관사는 삼정KPMG다. 삼정 KMPG는 잠재적 인수 후보군에 최근 티저레터(투자안내서)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1997년 설립된 이 회사는 국내 1세대 절삭공구 업체다. 절삭공구는 금속을 깎거나 각인을 새길 때 사용된다. 각종 기계부터 전기전자·항공·덴탈까지 거의 모든 제조업에 사용돼 '제조업의 제조업'으로 불린다. 이 회사는 뛰어난 기술력과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워 해외 64개국에 절삭공구를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53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491억원) 대비 9.6% 늘었다. 영업이익은 28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이 52%에 달한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93억원이다.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이 해외에서 나온다. 글로벌 초정밀 절삭공구 시장 규모는 국내 시장의 30배인 30조원으로,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다. 제이제이툴스는 유럽과 일본 기업들과 경쟁하며 최근 4년 새 유럽 시장 매출을 11% 이상 끌어올렸다. IB업계 관계자는 "절삭공구 산업은 공장이 가동되는 한 지속적인 수요가 있고 마모되는 제품의 특성상 주기적으로 교체가 필요하다"며 "꾸준히 현금을 창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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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가보다 더 싸게 팔라"…카카오, 또 갑질 논란
공정 거래와 관련해 고강도 정부 조사를 받고 있는 카카오가 또다시 갑질 논란에 휘말렸다. 이번엔 패션 커머스 자회사인 카카오스타일이 도마에 올랐다. 이곳에 입점한 판매자들에게 최저가로 내걸었던 가격보다 더 낮은 가격으로 자사 행사에 참여할 것을 요구한 것이 문제가 됐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스타일은 이달 말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에 맞춰 패션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에서 벌일 할인 행사 내용을 입점 판매자에게 공지했다. 안내문에는 ‘직전 3개월 내 최저가보다 최소 5% 할인할 것을 권장한다’ ‘가격이 더 비싸면 참여가 불가능하다’ 등의 문구가 포함됐다. ‘행사 기간 자사 쇼핑몰 행사 외 타사 행사에 중복 참여는 불가능하다’ ‘지그재그 단독 할인 상품을 만들라’ 등의 요구도 있었다. 행사에 참여하지 않는 판매자들을 압박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카카오스타일은 이메일에서 “미참여 셀러들은 차주(13~19일) 외에는 매출 증대 기회가 제공되지 않는다”며 “참여 셀러에겐 배송 지연 시 페널티를 유예하고 선대응해 주겠지만 미참여 셀러는 즉시 페널티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판매자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지난 8일 커머스앱 관련 네이버 카페에선 “최근 3개월간 최저가보다 더 낮은 가격에 팔라는 건 갑질”이라며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에 참여하지 않으면 판매자 랭킹 유지도 힘들어 남는 게 없을 것”이란 게시글이 올라왔다. 앱 시장 분석 업체인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지그재그의 월간활성이용자(MAU)는 올 8월 기준 333만 명이다. 여성 패션 커머스 플랫폼 가운데 에이블리(370만 명)에 이은 2위다. 입점 매장 수는 약 1만 곳이다. 법조계 일각에선 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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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최저가보다 더 싸게 팔아라"…카카오, 또 '갑질' 논란
공정 거래와 관련해 고강도 정부 조사를 받고 있는 카카오가 갑질 논란에 또 휘말렸다. 패션 커머스 자회사인 카카오스타일이 입점 판매자들의 경쟁사 행사 참여를 막자 일부 판매자들이 “갑질”이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카카오스타일이 앞서 최저가로 내걸었던 가격보다 더 낮은 가격에 자사 행사에 참여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행사 참여 여부에 따라 판매자를 차등 대우하겠다는 메일도 보냈다. 이를 두고 법조계에선 공정거래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카카오스타일은 “행사 참여는 판매자 자율”이라고 밝혔다. 최저가보다 더 싸게 팔라는데...타 행사 참여는 막아10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스타일은 이달 말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에 맞춰 패션 커머스 플랫폼인 ‘지그재그’에서 벌일 할인 행사에 대한 내용을 입점 판매자들에게 최근 공지했다. 카카오스타일은 “이번 행사에서 직전 3개월 내 최저가보다 최소 5% 할인할 것을 권장한다”며 “가격이 더 비싸면 참여가 불가능하다”고 알렸다. 권장이란 표현을 썼지만 행사 배제를 내세워 이전에 아무리 싸게 팔았더라도 가격을 낮춰야 한다고 사실상 엄포를 놓은 것이다. 타사 행사 참여를 막기도 했다. 카카오스타일은 이 공지에서 “행사 기간 동안 자사몰 행사 외에는 타사 행사 중복 진행이 불가능하다”고 알렸다. “지그재그 단독 할인 상품을 준수하라”는 내용의 문구도 삽입했다. 자사 플랫폼에서만 더 싸게 팔아야 할 뿐 아니라 외부 행사에 참여하지 말란 뜻을 드러낸 것이다. 미참여 판매자들을 압박하는 정황도 나왔다. 카카오스타일은 판매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미참여 셀러들은 오는 13~19일 이외에는 매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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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의료데이터 플랫폼 레몬헬스케어 투자유치 추진
대형 의료기관과 협업해 환자들에게 헬스케어 데이터를 제공하는 레몬헬스케어가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레몬헬스케어는 삼정KPMG를 자문사로 선임해 추가 투자 유치 절차를 밟고 있다. 회사 측은 전체 기업가치로 2000억원 이상을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회사는 상장(IPO)을 저울질하다 최근 티저레터 배포를 시작으로 투자 유치 절차를 시작했다. 조건에 따라 대주주 변경 가능성도 열어둔 것으로 알려졌다. 레몬헬스케어는 2017년 IT 중견기업인 데이타뱅크의 의료사업부가 인적분할해 설립했다. 자사 플랫폼인 '레몬케어'를 통해 병원 진료 예약부터 진료비 간편결제, 전자영수증 발급, 약국으로 전자처방전 자동 전송, 실손보험 청구까지 가능하다. 환자가 병원에서 거치는 모든 과정을 앱 하나로 해결할 수 있다. 의료진도 이 플랫폼을 사용할 수 있다. 병원정보시스템(HIS)과 연동된 의료진용 앱 ‘레몬케어플러스’를 통해 환자 관리, 진료 및 처방, 수술 일정 조율, 협진까지 할 수 있다. 현재 레몬케어 342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고, 전국 상급종합병원의 70%가 이 회사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 최근엔 '실손보험 자동청구' 서비스를 시작해 오픈 10개월만에 가입자수 5만명을 달성했다. 레몬헬스케어는 지난해 한화자산운용과 한국투자증권 등에서 170억원을 시리즈C로 투자받으며 몸값이 1020억원으로 평가되기도 했다. 네이버와 신한인베스트먼트, 신한캐피탈, 아주IB인베스트먼트 등도 초기투자자로 참여했다. 지금까지 총 350억원을 투자받았다. 다만 현재 실적 측면에선 미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신규 앱 투자비 등으로 비용이 크게 증가해 매출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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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요지경 대체투자 시장…뒷돈 챙기려 인감도장 파고 '가짜 LOC' 남발
국내 1위 금융투자회사인 미래에셋증권 소속 직원이 투자 계약서를 위조하는 행위가 발각돼 파장이 일고 있다. 팀장급 직원이 위조한 것으로 드러난 계약서만 4건에 달한다. 계약 성격은 상이하지만 모두 미래에셋의 이름을 달고 계약서를 꾸며 대체투자 브로커와 함께 모종의 이익을 취하려 했단 공통점을 갖고 있다. 증권사 사이에 ‘투자확약서(LOC) 비즈니스’가 생겨난 이후 계약서는 업의 본질에 가까워졌다. 대체투자가 성행했던 시절 LOC 위조까지 벌인 대체투자 직원이 미래에셋만의 얘기는 아니라는 게 투자은행(IB) 업계 얘기다. “딜 따낸 뒤 개인 SPC로 몰래 셀다운 시도”7일 IB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투자개발본부 소속 A씨는 2020년 하반기 '라이즈 리뉴어블스' 딜을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미국 바이오연료 시설 개발업체 라이즈는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신재생 디젤 연료 시설을 일간 7500베럴을 생산할 수 있도록 증설하기 위해 자금 조달에 나섰다. 대체투자 브로커 B씨 소개로 딜을 주선받은 A씨는 이듬해 1월 허위 대출계약서를 보냈다. 계약서엔 미래에셋이 2800억원을 대출해주겠단 내용이 담겼다. A씨는 처음부터 자체 셀다운(재매각)을 노리고 위조를 감행했던 것으로 보인다. 대출해주겠단 허위 계약서로 라이즈의 협상력을 무력화시킨 뒤 시간을 벌었다. 대출계약서는 투자심의위원회를 거치지 못했다. 애초에 투심위에 오르지 못할 성격의 물건이었다는 게 내부 판단이다. 계약을 하루라도 빨리 성사시키려는 목적보다 계약 상대방을 자신들과 묶어놓은 뒤 대주들을 설득하는 시간을 벌려는 수단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이어 A씨는 셀다운 동시 기표를 통해 미래에셋을 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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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미래에셋證 해외 대체투자 '2800억 계약서' 위조 사고
미래에셋증권이 내부 투자심의위원회(투심위)를 거치지 않고 2800억원대 대출계약서를 위조 제출한 직원으로 인해 소송을 당할 위기에 놓였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2800억원(2억1000만 달러)에 달하는 대출 계약서를 위조한 의혹을 받는 투자개발본부 팀장(이사) A씨를 자체 감사에서 파악한 뒤 지난 8월 면직 처분을 내렸다. 이번 사건은 미국 바이오연료 시설 개발업체 라이즈 리뉴어블스(Ryze renewables)로부터 소송을 하겠다는 항의를 받아 발각됐다. A씨는 지난 2021년 1월 라이즈 리뉴어블스에 2800억원을 대출해주겠다는 내용을 담은 30~40쪽짜리 대출계약서를 위조해 송부한 의혹을 받는다. 이 회사는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 신재생 디젤 연료 시설을 증설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A씨는 이 프로젝트에 “미래에셋이 대출을 해주겠다”는 대출계약서를 보냈다. 투심위에 올리지도 않았던 그는 라이즈에 “675억원(5000만 달러)으로 줄여 대출하겠다”고 한 뒤 SPC를 만들어 개인적으로 대주단을 구성해보려는 대담한 시도까지 벌였다. 라이즈는 대출금 입금을 받지 못하자 올해 5월 민간조정 및 중재 서비스 업체(JAMS)를 통해 미래에셋에 손해 배상을 요구했다. 사태를 인지한 미래에셋증권은 감사를 통해 추가적인 해외 1건, 국내 2건 등 위조 사실을 추가 파악했다. 미래에셋 측은 "회사와 전혀 관련 없는 개인 일탈이어서 소송 자체가 성사될 수 없다"고 말했다. 부동산 대체투자 활황기의 이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비리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부동산 등 대체투자 작은 딜 거래에서 떨어지는 수수료만 수십억원에 달해 ‘착복 인센티브’가 컸다는 전언이다. 코로나19 이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