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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롯데케미칼, 해외진출 '선봉' 말레이시아 타이탄 매각한다
롯데케미칼이 말레이시아 대형 석유화학 생산기지인 롯데케미칼타이탄(LC타이탄) 매각에 착수했다. 중국 화학기업들의 저가공세에 가동률을 낮추며 대응했지만 업황 부진으로 손실이 쌓이자 선제적인 구조조정에 나서기로 결단을 내렸다. LG화학도 전남 여수 NCC(나프타분해시설) 2공장의 지분을 매각하기 위해 쿠웨이트석유공사(KPC)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 국내 석유화학업계의 중국발(發) 사업 구조재편이 현실화됐다는 평가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주요 글로벌 IB들을 통해 국내외 연관 기업들과 대형 PEF등을 대상으로 LC타이탄의 잠재 인수자 물색에 돌입했다. 롯데케미칼은 LC타이탄을 지난해부터 말 매각자산으로 분류하고 수요 조사에 착수했다. 매각 대상은 말레이시아 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되는 LC타이탄 보유지분 전량(74.7%)이다.LC타이탄은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 사업장을 갖춘 동남아시아 대표 화학사다. 주 생산품목은 석유화학제품들의 원료가 되는 에틸렌, 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이다. 롯데케미칼은 2010년 말레이시아 차오그룹(지분율 70%)과 말레이시아 정부펀드인 PNB(30%)로부터 1조5051억원을 투입해 LC타이탄을 인수했다.LC타이탄은 2010년대 중후반까지 범용 석화제품의 호황과 맞물려 연간 3000억원에서 5000억원대 이익을 벌어들인 알짜 회사였다. 현대석유화학(2003년), 케이피케미칼(2004년), 삼성 화학부문(현 롯데정밀화학·롯데첨단소재, 2015년) 인수와 함께 롯데케미칼을 글로벌 석유화학사로 발돋움하게 한 주요 M&A로 꼽혔다. 2017년엔 인수가에 2.5배에 달하는 4조원의 시가총액으로 현지 증시에 상장하기도 했다.하지만 중국이 에틸렌과 폴리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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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펀드매니저 1세대'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사장 사임
마지막 남은 ‘1세대 가치투자자’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사장(사진)이 대표이사(CEO)자리에서 물러난다. 새 대표로는 엄준흠 신영증권 부사장이 내정됐다.6일 금융투자업계와 신영증권에 따르면 허 사장은 다음달 대표이사 자리를 내려놓고 고문으로 물러난다.허 사장은 1996년 설립한 신영자산운용 창립 멤버이자 가치투자 1세대 매니저다. '신즉근영(信卽根榮)' 정신 아래 신영마라톤주식형 및 신영밸류고배당주식형 등을 대한민국 대표 펀드로 키워냈다. 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의장, 강방천 전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과 함께 ‘3대 가치투자자’로 명성을 떨쳤다.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낮은 우량주를 발굴해 끈질기게 기다린 뒤 차익을 내는 전략으로 유명했다. 하지만 2010년대 이후 가치주보다 성장주가 시장을 주도하면서 설정액이 감소하는 등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이 의장과 강 전 회장이 먼저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가운데 마지막 남은 허 사장도 후배들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퇴임하게 된 것이다.허 사장은 “이제 물러날 때가 됐다”며 “나이도 그렇고 운용은 이제 후배들에게 맡기고 고문자리에서 신영자산의 가치투자 철학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저평가된 가치주의 시대가 다시 돌아온 것 같다”며 “신영 마라톤, 밸류고배당 펀드의 수익률도 개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신영자산운용의 새 대표로는 엄준흠 신영증권 부사장이 내정됐다. 엄 부사장은 파생상품 전문가로 2015년부터 부사장 겸 세일즈앤트레이딩(Sales&Trading)부문장을 담당해왔다.최만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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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과도한 PF 이자·수수료 받았나…금감원, 다올증권 현장검사
금융감독원이 금융투자업계를 대상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에 대한 집중 검사에 돌입했다. 부동산 PF 사업장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점을 틈타 금융사들이 과도한 수수료와 이자를 요구하지는 않는 지를 들여다보겠다는 것이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전날 다올투자증권의 부동산PF 현장검사에 착수했다. 6일에는 다른 대형 증권사를 검사한다. 이를 시작으로 검사 범위를 보험사, 제2금융권 캐피털사 등 금융투자업계 전반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총 일곱 곳에 대해 검사가 예정돼있다”며 “집중적으로 검사를 벌여 이달 중 마무리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부동산 PF는 시행사 등이 자금을 빌려 부동산 개발 사업을 벌인 뒤 프로젝트가 끝나면 발생한 현금흐름을 통해 돈을 갚는 구조다. 금감원은 각 금융사들이 부동산 PF 사업장에 돈을 빌려주는 대주 역할을 하는 과정에서 적정한 수준과 절차에 따라 이자나 수수료를 책정해 받았는지 등을 따져볼 예정이다. 금감원 안팎에 따르면 올들어 건설업계에선 일부 금융사가 PF 만기를 연장하는 과정에서 불합리한 요구를 했다는 민원 등이 빗발쳤다. 금융사가 해준 용역이 없는데도 PF 자문 보수 등을 명목으로 수수료를 챙겼다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일부 금융사는 PF 만기 연장을 하면서 법정금리를 초과해 이자를 받은 사례도 신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법정금리는 연 20%다. 최근 부동산PF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자 금융사들이 리파이낸싱(대출 만기 후 돈을 다시 빌리는 일) 단계에서 과도한 수수료와 이자를 요구한다는 게 시행사들의 주장이다. 한 시행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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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삼쩜삼' 자비스앤빌런즈, 자진철회 NO...시장위원회 재심 간다
세무·회계 플랫폼 '삼쩜삼'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비스앤빌런즈가 코스닥 상장을 위해 한국거래소 시장위원회 재심사를 받기로 결정했다. 한국거래소 상장위원회로부터 미승인 통보를 받은 지 한 달 만이다.4일 자비스앤빌런즈 및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자비스앤빌런즈는 지난주 한국거래소에 시장위원회 재심을 받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지난달 1일 거래소 상장위원회가 상장 예비 심사 미승인 판정을 내린 지 약 한 달 만이다.한국거래소는 조만간 시장위원회 일정을 잡아 자비스앤빌런즈의 상장 예비 심사 결과를 재검토할 예정이다.자비스앤빌런즈 관계자는 “주주사 등과 논의를 거쳐 시장위원회 재심을 받기로 최종 결정했다”며 “현재 시장위원회에 제출할 의견서 등을 어떻게 준비할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재심 과정에서 자비스앤빌런즈는 거래소의 미승인 사유에 대해 소상히 해명할 것으로 전망됐다. 앞서 상장위원회는 한국세무사회와의 법적 분쟁 및 국세청의 환급 서비스 확대 등에 따른 불확실한 사업 지속성, 공모자금 사용처의 불명확성 등을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자비스앤빌런즈에 지분을 투자한 주주사들 역시 대다수가 자비스앤빌런즈의 결정을 지지했다는 후문이다. 적지 않은 주주사가 다른 전문직 플랫폼에도 투자한 만큼 거래소의 최종 판단까지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그동안 상장위원회에서 미승인 판정을 받으면 코스닥 시장위원회 재심사를 받지 않고 상장을 자진 철회하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그동안 시장위원회에서 결과가 바뀌는 경우가 거의 없었던 데다 굳이 미승인 꼬리표가 달릴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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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프로TV' 상장 불발…거래소 상장위 '미승인'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을 통해 우회상장을 추진한 삼프로TV 운영사 이브로드캐스팅이 기업공개(IPO) 미승인 통보를 받았다. 사업모델의 지속성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이 미승인의 가장 큰 원인이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이날 상장위원회를 열고 이브로드캐스팅 상장 미승인 결정을 냈다. 김동환 이브로드캐스팅 대표가 상장위원회에 출석해 상장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피력했으나 위원들의 결정을 되돌리지는 못했다. 지난해 7월 한국거래소에 상장 심사를 청구한 지 약 7개월 만에 나온 결정이다. 삼프로TV는 NH스팩25호를 흡수 합병하는 방식으로 기업가치 2400억원에 코스닥 상장을 시도했다. 하지만 한국거래소는 삼프로TV의 사업모델이 매출과 영업이익을 꾸준히 낼 수 있을 정도로 확실하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거래소가 세무 플랫폼 삼쩜삼에 대해 미승인을 낸 이유와 유사하다. 당시 거래소는 국세청 등이 무료 환급 서비스 개시로 삼쩜삼의 사업모델이 위협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거래소 측은 삼프로TV가 꾸준히 성장할 수 있을지에 대해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주식투자 열풍으로 삼프로TV 구독자가 늘고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었으나 최근에는 정체되고 있다. 삼프로TV 지난해 매출은 167억원, 영업이익은 73억원이다. 광고 외에 이렇다 할 수익모델이 없다는 점도 걸림돌이 됐다. 유튜브와 아프리카TV와 같은 플랫폼 사업자가 아닌 채널 운영자가 구독자 수를 바탕으로 상장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도 컸다. 삼프로TV 구독자는 237만명으로 같은 경제 유튜버인 슈카월드(304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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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국민연금, '밸류업 프로그램' 동참…우수 종목에 11조 투자
▶마켓인사이트 2월 29일 오후 3시 23분 국민연금공단이 정부가 추진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동참해 힘을 보탠다. 한국거래소가 개발하는 ‘코리아 밸류업 지수’(가칭)를 위탁운용 벤치마크(BM)로 사용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국민연금의 운용자금 중 최대 11조원가량이 밸류업 우수 종목에 유입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인덱스사업부는 국민연금과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을 논의하고 있다. 협의가 잘 마무리되면 국민연금은 위탁운용 벤치마크 지수 중 하나로 이번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선택할 것으로 관측된다.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운용은 직접 굴리는 직접운용과 외부 운용사에 맡기는 위탁운용으로 나뉜다. 위탁운용은 총 75조4000억원 규모로 순수주식형, 중소형주형, 책임투자형 가치주형 등 여덟 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국민연금은 밸류업 프로그램에 동참하기 위해 기존 가치주형 지수 대신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치주 유형은 위탁운용 자산 중 5%가량을 차지한다. 3조7000억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여기에 더해 위탁운용 자금 중 약 10%인 책임투자 유형까지 교체하게 되면 최대 11조원까지 투입하게 될 전망이다. 한국거래소는 국민연금의 직접운용 벤치마크로 쓰이는 ‘NPS-KR 250’ 지수도 개발했다.일본도 밸류업 프로그램을 가동하면서 연기금의 지원 사격을 받았다. 우리나라 국민연금에 해당하는 일본 공적연금(GPIF)은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자산의 24.7%를 일본 증시에 투자하고 있다. GPIF의 자국 증시 비중은 2010년 11.5%에 불과했으나 13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불어났다.류병화/차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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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국내 1위 부동산운용사 이지스자산운용 매물로
국내 최대 부동산 전문 투자 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의 경영권 지분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나왔다. 창업주 작고 이후 경영에 참여하지 않겠다 밝혀온 유족들이 새주인 찾기에 돌입한 것이다. 이른 시일 내에 매각이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국내 최대 운용자산(AUM)을 바탕으로 우수한 출자자(LP)풀과 인력 및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장점이지만 공격적으로 확장해놓은 국내외 부동산 자산에서 파열음을 내고 있다는 점은 매각에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업계 1위 부동산투자사 매물로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의 대주주인 손화자 씨(12.4%)와 조갑주 전 신사업추진단장이 직접 및 개인회사를 통해 보유한 지분(약 11%) 등 지분 약 25%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자문사 선정 절차를 밟는 등 절차를 본격화했다.대주주 외 주요 주주인 우미글로벌(9.08%), 금성백조(8.59%), 현대차증권(6.59%), 한토신(5.31%) 등 투자자들도 최대주주와 함께 지분을 팔수 있는 주주간계약(태그얼롱)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의 의사결정에 따라 매각 범위는 커질 수 있다.이지스자산운용은 국토교통부 차관을 역임한 고(故) 김대영 창업주가 2010년 설립한 부동산 전문 투자사다. 누적 운용자산은 65조8000억원으로 2위인 마스턴투자운용(36조6000억원)과 격차가 큰 국내 1위, 아시아 3위권 운용사다. 2018년 창업주가 작고한 뒤 손 여사 등 유족들이 지분을 상속받았지만 경영에 참여하지 않기로 방침을 세우면서 경영권 매각을 타진하게 됐다.매각 측은 예상 몸값으로 전체 지분 기준 8000억원~1조원의 기업가치를 희망하고 있다. 지난해 8월 대신금융그룹이 PEF인 가이아1호로부터 이지스자산운용 지분 약 8.2%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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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밸류업 제대로 작동하려면…" 尹대통령에 손편지 보낸 행동주의펀드
행동주의펀드 플래시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가 "밸류업 프로그램의 작동을 위해선 소유 분산 기업의 지배구조 정상화가 필요하다"는 내용을 담은 손편지를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냈다. FCP는 2022년부터 KT&G를 상대로 주주 캠페인을 펼치며 거버넌스 개선을 요구하고 있는 행동주의펀드다.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상현 FCP 대표는 전날 윤 대통령에게 보내는 서신에 "최근 정부에서 발표한 밸류업 프로그램이 한국 기업들의 고질적인 저평가를 해결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 믿는다"면서도 "이 프로그램이 잘 작동하려면 소유 분산 기업의 지배구조 정상화가 선결 조건"이라고 적었다.밸류업 프로그램은 정부가 지난 26일 국내 주식시장의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내놓은 대책이다. 국내 상장사에 기업 가치 향상 방안을 매년 자율 공시하도록 하고, 우수 기업은 모범 납세자 선정 때 우대하겠다는 내용을 담았지만 시장에선 실망이 컸다. 상속세 개편과 경영권 방어 제도 도입 등이 빠졌기 때문이다. KT와 포스코, KT&G 등 흔히 '주인 없는 회사'로 불리는 소유 분산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 방안 등도 없었다.이 대표는 KT&G를 예로 들며 소유 분산기업의 지배구조 정상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윤 대통령께서 '소유 분산 기업의 지배구조가 선진화돼야 한다'고 주문하면서 KT와 포스코는 정상화가 진행되고 있지만 KT&G는 교묘한 방법으로 내부 카르텔이 여전히 승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FCP는 그간 KT&G가 재단 등을 활용해 경영권을 세습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KT&G가 자사주를 재단에 증여하고, 재단이 보유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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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아시아나 화물사업 인수전에 제주항공 등 LCC 4곳 참여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 저비용항공사(LCC) 4곳이 참여했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매각 주관사 UBS는 이날 오후 2시까지 예비입찰을 진행했다. 입찰 결과 LCC인 제주항공, 에어프레미아(JC파트너스), 이스타항공(VIG파트너스), 에어인천(소시어스) 총 4곳이 자금조달과 사업계획서 등을 포함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UBS는 앞서 인천국제공항에 취항하고 운항증명(AOC)을 보유한 자로 입찰 조건을 제한했다. 대한항공의 유럽 4개 노선(파리·프랑크푸르트·로마·바르셀로나)을 이관받는 티웨이항공은 화물사업부 인수전엔 불참했다. 또 다른 인수후보로 거론됐던 에어로케이항공도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았다. 매각 규모는 5000억원에서 최대 7000억원대로 거론된다. 이번 매각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기업결합에 앞서 시정조치를 이행하는 차원이다. 대한항공은 작년 11월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매각을 조건으로 내건 시정조치안을 제출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EC)가 지난 13일 양사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하면서 매각도 탄력을 받았다.아시아나 화물사업부의 작년 매출은 1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600억~7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000억~3000억원대로 거론된다. 실적만 보면 알짜 사업부지만 사업부 손익으로 인수가를 계산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아시아나 대형 여객기에 화물을 실어 운송해온 '벨리 카고'를 통한 수익이 여객사업이 아닌 화물사업부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대형기를 보유하지 않은 곳이 인수한다면 이 수익은 쪼그라들 수 있다. 현재 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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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코오롱인더·한앤코 산업용 필름 합작사 설립…경쟁사에서 원팀으로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한앤컴퍼니와 손잡고 산업용 필름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저가 중국산 제품이 잠식하는 필름 시장에서 힘을 합쳐 글로벌 경쟁력을 회복하겠다는 취지로 힘을 합치기로 했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날 한앤컴퍼니(이하 한앤코)의 포트폴리오 회사인 SK마이크로웍스와 산업용필름 부문 합작법인(JV) 설립을 위한 구속력 있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측은 주력 사업 중 산업용 필름 등 일부 사업을 각각 신설법인에 출자하기로 조율 중이다. 상반기 중 본계약 체결을 목표로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신설법인의 기업가치는 3000억원대 수준으로 관측되고 있다. 경영권은 SK마이크로웍스가 보유한다. 한앤코는 2022년 1조5959억원을 투입해 SKC의 필름사업부문(현 SK마이크로웍스)을 인수해 필름 시장에 뛰어들었다. 1977년 설립된 SK마이크로웍스는 산업·광학·포장용 산업필름 시장에서 생산량 기준 세계 4위 업체다. 2021년 매출 1조1319억원, 영업이익 689억원을 기록했다.합작사 설립은 양측 간 이해관계가 일치하면서 급격히 진전됐다. 산업용 필름 부문의 규모를 키우려는 한앤코 측과 실적 악화를 겪어온 필름·전자재료사업부의 재도약을 모색해온 코오롱인더 간 입장이 맞아떨어졌다. 코오롱인더는 필름·전자재료사업부를 통해 광학 및 산업용, 일반포장용 PET 필름과 나일론 필름, 감광성 필름 등을 생산한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3441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9.2% 수준이다. 수익성은 좋지 않다. 2022년 연간 711억원의 영업적자를 낸 데 이어 지난해 3분기까지 619억원의 누적 손실을 기록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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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메리츠증권, 3000억 규모 1호 PF 대출 펀드 조성 나선다
메리츠증권이 3000억원 규모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펀드를 조성한다. 메리츠증권이 만드는 1호 기관 전용 사모펀드에 해당한다.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3000억원 규모 부동산 PF 대출 펀드레이징(자금 유치) 작업을 위해 주요 공제회와 연기금과 접촉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내 조성을 목표로 하는 중이다. 목표 금액 3000억원 중 메리츠금융그룹 계열사가 30%를 책임진다. 메리츠증권과 메리츠화재가 각각 20%, 10%를 출자할 계획이다. 이번 펀드는 메리츠증권의 첫 기관 전용 사모펀드에 해당한다. 메리츠는 지난달 기관 전용 사모펀드 업무집행사원(GP) 등록을 마무리한 후 펀드 조성 작업을 시작했다. 기관 전용 사모펀드란 연기금, 금융회사 등 일부 전문투자자만 투자할 수 있는 펀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021년 펀드 관리 강화를 위해 일반 사모펀드와 기관 전용 사모펀드로 분리한 바 있다.1호 펀드에 메리츠 계열사가 후순위로 출자할지도 관심이 쏠린다. 메리츠 계열사들이 후순위로 출자하면 기관투자가의 하방 위험이 줄어들어서다. 메리츠 계열사가 후순위 출자를 하게 되면 선순위 기관투자가에 일정 수익률을 제공하고 남은 수익을 가져가게 되는 식이다. 후순위 출자 때 계열사 비중은 20%로 낮출 것으로 보인다.펀드는 주로 부동산 PF 선순위 대출에 집행할 계획이다. 또 PF 대출이 아니더라도 실물 부동산의 선순위 담보대출에 투자할 수도 있다. 기존 메리츠증권의 PF 사업과 비슷한 성격이다. 자체 재원으로 투자하는 것과 달리 외부 자금을 통해 조달하는 방식이란 차이만 있는 셈이다.부동산 PF에 전문성을 지닌 메리츠증권의 첫 펀드인 만큼 부동산 IB 업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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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경찰, KT&G 사외이사 '외유성 출장 의혹' 고발인 조사 마쳐
경찰이 KT&G 사외이사의 외유성 해외 출장 의혹 사건의 고발인 조사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2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수서경찰서는 사외이사 외유성 출장 의혹으로 고발된 KT&G 백복인 사장 등 10여명을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23일 고발인 조사를 마치고 향후 수사 계획을 조정 중"이라고 말했다. 김선홍 공정산업경제포럼 사무총장은 고발인 조사에서 “유럽 등 비즈니스 왕복 항공권 약 800만 원, 7일 동안 지급된 현금 경비 3500달러와 현지 법인 직원이 대신 결제한 법인카드 비용 등을 포함한다면 1인당 출장경비가 2000만 원을 넘는다”며 "KT&G가 1인당 여행경비가 680만 원이라 호화 외유 출장이 아니라고 해명한 것은 새빨간 거짓”이라고 진술했다고 밝혔다.이어 "KT&G 사내 지배구조위원회와 평가위원회를 사외이사들이 사실상 지배하고 있다"며 "경영 임원과 사장 임금 등에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어 사외 이사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호화출장이나 여행계획을 세운 것"이라고 진술했다고 밝혔다.공정산업경제포럼 등 6개 시민단체는 지난 6일 외유성 출장 의혹과 관련해 KT&G 백복인 사장과 경영진, 사외이사 6명 등을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같은 날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도 '쪼개기 후원' 방식의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으로 백 사장과 경영진 등을 고발했다.이들은 KT&G 사외이사들이 2012년부터 매년 해외 법인 시찰 등의 명목으로 출장을 떠나 주요 관광지를 여행하는 등 외유성 출장을 해왔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2017년 KT&G가 담배 관련 규제를 막기 위해 직원 200여명을 동원해 당시 더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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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태영그룹, 한림건설서 2000억 조달…골프장 2곳 담보로
태영그룹이 중견 건설업체 한림건설으로부터 골프장 2곳을 담보로 2000억원을 조달한다. 골프장 유동화 실패로 골머리를 앓던 태영그룹이 한림건설의 '구원등판'으로 유동성 위기를 넘길 전망이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림건설은 이날 블루원에 용인CC와 상주CC를 담보로 임대차 보증금 2000억원을 지급했다. 한림건설이 골프장을 임차하는 대가로 보증금을 지급하는 형태다. 한림건설이 마스터리스(책임 임차)를 한 뒤 블루원에 재임대를 줘 운영은 그대로 블루원이 맡는다. 일종의 세일 앤 리스백 방식이다. 블루원은 골프장 운영에 따른 수익을 한림건설과 나눠 갖게 된다. 직전에 추진하던 유동화 방식과 마찬가지로 블루원이 골프장 소유권을 쥐게 된다. 대신 골프장 2곳에 담보신탁을 설정해 둬 향후 블루원이 보증금을 갚지 못하면 소유권이 한림건설에 넘어간다. 또 한림건설은 특정 조건을 만족하면 골프장을 살 수 있는 우선매수권을 보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증금의 만기는 3년으로 알려졌다. 태영건설은 이번 거래를 통해 운영자금 1400억원을 확보하게 된다. 블루원은 임대차 보증금으로 받는 2000억원 중 600억원으로 기존 담보대출을 갚고 남은 1400억원을 태영건설 지원 자금으로 쓸 예정이다.이번 자금 마련은 기존 골프장 유동화 실패에 따른 후속 조치에 해당한다. 앞서 블루원은 용인CC와 상주CC를 마크자산운용에 매각하는 작업을 철회했다. 이를 통해 1300억원의 태영건설 운영자금을 마련하려 했으나 무산된 것이다. 인수 측인 마크자산운용이 투자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은 결과다. 당시 블루원이 마크운용 펀드의 보통주 400억원어치를 전량 인수해 골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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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배당 늘린 기업에 법인세 감면 추진
정부가 직전 연도보다 배당을 크게 확대한 기업에 세제 혜택을 주는 방안을 추진한다. 배당 증가분의 일정 비율을 법인세에서 감면해주는 방식이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기업의 배당 확대 노력을 촉진하고 지원하자는 취지다. 21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기획재정부는 오는 26일 공개를 앞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 세제 대책 중 하나로 기업 배당 세액공제 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기업이 전년 대비 확대한 투자액의 일정 비율을 세액공제해주는 투자세액공제처럼 배당 증가분에도 비슷한 방식으로 법인세를 깎아주는 것이다.2020년 33조1638억원이던 유가증권시장 배당액은 글로벌 금리 인상에 따른 실적 둔화 등으로 2022년 26조5854억원으로 줄었다. 정부는 배당 세액공제를 도입하면 기업들이 배당을 확대할 유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세무조사 유예 등 세정 지원을 강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강경민/선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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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고려아연 경영권 전쟁…최씨 33% vs 장씨 32% '막상막하'
세계 최대 비철금속 제련업체 고려아연을 두고 장형진 영풍 고문 일가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일가가 정관변경 등을 놓고 주주총회 표대결에 들어가면서 ‘한 표’ 싸움이 중요해졌다. 최씨 일가와 장씨 일가의 지분율은 각각 33%, 32%로 격차는 1%포인트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 회장은 현대자동차뿐 아니라 행동주의펀드 트러스톤자산운용, 종친일가까지 우군으로 끌어들여 지분을 모았다. 장 고문 측도 자회사를 이용해 지난해 말까지 2000억원 수준의 고려아연 지분을 사모았다. 21일 금융감독원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영풍은 고려아연의 배당안과 정관변경안건을 두고 다음달 19일 열릴 정기 주주총회에서 표대결을 예고했다. 영풍은 이날 소액주주 등에게 의결권 위임과 반대표 행사를 요청하기도 했다. 고려아연 지분은 크게 최씨일가(33.2%) 장씨일가(32.0%) 국민연금(8.5%) 소액주주(26.3%) 등으로 구성된 것으로 파악된다. 최씨 일가와 장씨 일가는 주주명부 폐쇄일인 지난해 12월 31일까지 자금을 총동원해 지분을 모았다. 최씨 일가 우호세력으로는 현대차그룹(5%) 외에도 최씨종친(해주최씨준극경수기호종중)과 행동주의펀드 트러스톤자산운용 등이 꼽힌다. 그 영향으로 최씨 일가 지분(33.2%)이 정씨일가 지분(32.0%)을 앞서기 시작했다. 최씨일가의 우군으로 떠오른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작년 고려아연 주식을 매수했다. 고려아연이 지난해 6월 트러스톤자산운용의 CVD&G제1호 펀드에 300억원을 출자하고,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자신의 공모펀드와 ETF 등을 통해 고려아연 주식을 매입했다. 트러스톤은 지난해말까지 트러스톤 ESG제갈공명 증권펀드(1478주)와 트러스톤 ESG지배구조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