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 [단독] 홍라희·이부진·이서현, 삼성전자 주식 등 2.8조원 블록딜

    [단독] 홍라희·이부진·이서현, 삼성전자 주식 등 2.8조원 블록딜

    홍라희 여사와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세 모녀가 총 2조8000억원 규모 삼성전자 및 주요 계열사 지분을 매각한다. 삼성전자 지분만 2조1900억원 안팎이다. 삼성생명과 삼성물산 삼성SDS 등 주요 계열사 지분 규모도 5586억원에 이른다. 이건희 선대회장 별세 후 총 12조원까지 거론되는 유족들의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지분 매각이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홍 여사 모녀는 삼성전자 지분 총 2조1900원어치를 대량매매(블록딜)로 매각하기 위해 이날 장 마감 후 수요예측에 나섰다. 매각 물량은 홍 여사가 1932만4106주로 가장 많다. 그 다음은 이서현 이사장으로 810만3854주, 이부진 대표 240만1223주다. 지분율 기준으론 각각 0.32%, 0.14%, 0.04% 규모다. 주당 매각가격은 삼성전자의 경우 이날 종가인 7만3600원 대비 약 2% 할인된 가격을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골드만삭스·씨티·UBS·JP모간이 공동 주관을 맡았다. 주관사들은 이날 정규장 마감 후 국내외 운용사 등을 대상으로 해당 지분 매각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11일 개장전 블록딜 거래를 마무리하게 된다.  이 사장은 삼성전자 지분 외에 보유 중인 삼성물산과 삼성SDS, 삼성생명까지 총 4개 회사 지분을 골고루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각각 120만5718주, 151만1584주, 231만5552주가 대상이다. 삼성물산과 삼성SDS 삼성생명의 10일 종가는 12만3800원, 17만1500원, 6만4900원이다. 매각 지분에 종가를 곱하면 매각금액은 최대 1492억원, 2592억원, 1502억원이다. 총 5586억원이다.앞서 홍 여사와 이 사장, 이 이사장은 블록딜 거래를 위해 지난해 10월 31일 하나은행과 유가증권처분신탁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 [단독] KOICA '베트남 산림 탄소중립 펀드' 무산

    [단독] KOICA '베트남 산림 탄소중립 펀드' 무산

    KOICA(한국국제협력단)와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이 추진했던 베트남 산림 탄소중립 펀드가 최종 무산됐다. 잇따른 경제 불확실성에 투자 환경이 악화된 영향이다.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022년부터 추진됐던 베트남 산림 탄소중립 펀드는 설정 중단 수순을 밟고 있다. 이 펀드는 베트남의 산림 자원을 확보해 목재 수익을 추구한다. 동시에 천연림을 활용한 자연기반 탄소감축 사업을 통해 '자발적 탄소배출권'을 생성해 수익화하는 구조다. 해외 연기금 등이 주로 투자해 온 기존 해외 산림펀드는 목재 및 산림지 가치 상승만을 주 수익원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목재와 탄소배출권 수익을 결합한 '아시아 최초' 펀드로 알려졌다. KOICA의 포용적 비즈니스 프로그램(IBS)의 일환인 베트남 산림 탄소중립 펀드는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의 전신인 한국투자신탁운용 실물대체설립단과 2년여 전인 지난 2022년 공동 추진됐다. 초기 사업비는 약 535억원으로, KOICA와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의 분담금은 각각 35억원, 500억원이다. 이후 캐피탈 콜 방식으로 자금을 모집할 계획이었다.KOICA와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 양사는 2022년 12월 조건부 약정을 체결하고 이듬해 3월부터 베트남 현지 조사를 실시했다. 실사 단계에서 베트남 현지 법인 인수 등을 추진했으나 투자 환경이 크게 악화한 데다 사업지 확보에 실패했다.지난해 말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은 사업 약정의 최종 해지를 요청했다. 업계 관계자는 "펀드 투자자 모집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 내부에서 중단하기로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KOICA 측은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 측에 주의 제재 등의 부과 없이 약정을

  • [단독] 태영·KKR, 에코비트 공동매각 극적 합의…워크아웃 걸림돌 해소

    [단독] 태영·KKR, 에코비트 공동매각 극적 합의…워크아웃 걸림돌 해소

    태영그룹이 글로벌 사모펀드(PEF)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핵심 계열사인 에코비트 지분 100%를 즉시 공동 매각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태영은 KKR의 동의로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제시한 자구책 중 하나인 '에코비트 매각 추진 및 매각대금의 태영건설 지원'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에코비트 몸값이 2조원대로 거론되는 만큼 태영그룹의 유동성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태영과 KKR 경영진은 이날 새벽 에코비트의 즉시 공동 매각에 합의했다. KKR에선 김양한 동북아 인프라부문 대표가 협상을 주도했다. 매각은 속도감 있게 진행하기로 했다. 태영그룹 전체가 태영건설 발(發) 재무 위기로 흔들리는 현 상황을 감안해서다.에코비트는 태영그룹의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와 KKR이 지분을 50 대 50으로 가지고 있는 합작사다. 태영이 에코비트를 매각하기 위해선 KKR의 동의가 반드시 필요했다. 티와이홀딩스는 지난해 1월 KKR로부터 4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면서 에코비트 지분 50%를 담보로 잡히기도 했다. 양사는 티와이홀딩스의 재무 위험으로 디폴트가 발생하면 에코비트 지분을 몰취할 수 있는 조항을 담은 주주간 계약을 맺기도 했다.KKR은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태영건설에 연대보증을 제공했던 티와이홀딩스에도 기한이익상실(EOD)에 버금가는 재무적 이슈가 발생해 계약서 상으론 에코비트 지분을 몰취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몰취 대신 최종적으로 공동 매각을 택했다. 태영건설의 법정관리가 채권자와 협력사 등에 미칠 영향을 고려한 선택이다. 태영과 오랜 기간 파트너십을 맺어온 것도 양사가 합의하는 데

  • [단독] 11번가 강제매각 돌입…눈높이 대폭 낮추고 워터폴 방식

    [단독] 11번가 강제매각 돌입…눈높이 대폭 낮추고 워터폴 방식

    콜옵션(매수청구권) 포기로 논란을 빚었던 SK그룹 11번가가 재매각 작업에 돌입했다. 이번 매각은 투자자가 자금을 먼저 회수하는 워터폴(Waterfall) 방식으로 이뤄진다. 매각 주도권을 쥐게 된 투자자들은 눈높이를 대폭 낮춰 매각가로 투자 원금과 이자 수준에 그치는 6000억원 수준을 희망하고 있다. 이 경우 최대주주인 SK스퀘어가 얻게 될 수익은 0으로, 장부가상 수천억원의 손실을 기록하게 된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11번가가 지난주 씨티글로벌마켓증권과 삼정KPMG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해 본격적인 재매각 작업에 나섰다. 국내외 전략적투자자(SI) 몇 곳을 시작으로 매각 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주체는 최대주주(지분율 80.26%)인 SK스퀘어가 아닌 18.18%를 보유한 재무적투자자(FI)들이다.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H&Q코리아와 이니어스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이다.SK스퀘어가 지난해 11월 말 FI 지분을 사갈 수 있는 권리(콜옵션) 행사를 최종 포기함에 따라 11번가는 FI 주도로 재매각 수순을 밟게 됐다. SK스퀘어는 2018년 이들로부터 5000억원을 유치하면서 2023년 9월까지 11번가 기업공개(IPO)를 통한 투자 회수를 약속했지만 IPO에 이어 매각까지 실패하면서 옵션이 발동된 상태였다. 콜옵션 포기로 FI들은 결국 드래그얼롱(동반매도요구권)을 행사하게 됐다. 이번 재매각이 성사될 경우 국내에선 드래그얼롱을 통한 첫 매각 사례가 된다. 대주주의 콜옵션 포기, FI의 드래그얼롱 행사는 대주주가 경영권을 FI에 넘기겠다는 의미를 내포한다는 점에서 자본시장에선 최후의 시나리오로 받아들여져 왔다.이번 재매각에선 눈높이를 크게 낮추기로 했다. 2018년 투자

  • [단독] 꼬리 내린 태영그룹…"기존 자구안 모두 이행"

    [단독] 꼬리 내린 태영그룹…"기존 자구안 모두 이행"

    태영그룹이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제시한 기존 네 가지 자구안을 모두 이행하기로 했다. 다만 추가적인 자구책이나 오너 일가의 사재 출연 계획 등은 내놓지 않았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아직 장담하긴 이르다는 평가가 나온다.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태영은 이날 산업은행에 기존에 제시한 자구안을 모두 이행하겠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태영이 제시한 자구안은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1549억원)의 태영건설 지원 △에코비트 매각 추진 및 매각대금의 태영건설 지원 △블루원 지분 담보제공 및 매각 추진 △평택싸이로 지분 62.5% 담보 제공 등이다.이 중 그간 논란이 된 건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의 태영건설 지원 건이다. 태영 측은 그룹의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에 지원한 금액도 크게 보면 태영건설에 지원한 것이라며 이미 약속을 이행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산은 등 채권단은 태영건설에 직접 지원한 금액은 659억원에 그친다며 890억원을 마저 지원해야 한다고 맞섰다.태영 측은 이날 채권단 요구대로 태영건설에 890억원을 8일 오전까지 납입하기로 했다. 윤세영 창업회장의 딸인 윤재연 블루원&nb

  • [단독]태영 회장, 티와이홀딩스 영구채 인수해 '우회 지원'

    [단독]태영 회장, 티와이홀딩스 영구채 인수해 '우회 지원'

    윤석민 회장이 티와이홀딩스가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인 416억원을 출연하기로 결정했다. 윤 회장이 태영건설에 직접 지원을 택한 대신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로의 자금 투입을 강행하면서 채권단과 대치는 이어질 전망이다.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티와이홀딩스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윤 회장을 대상으로 416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는 안건을 통과했다. 윤 회장은 태영인더스트리 지분 매각 대금 416억원을 전액 태영건설에 지원하기로 지난 4일 발표한 바 있다.금융권에선 윤 회장이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을 태영건설에 직접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티와이홀딩스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윤 회장의 안정적 자금 회수를 위한 우회로를 택한 것이란 의구심을 보이고 있다. 태영 측은 앞서 채권단 측에도 태영건설에 대한 사재출연 등 직접 지원을 약속했지만 결국 우회로를 택했다는 평가다. 윤 회장이 태영건설에 직접 지원을 택하면 추후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에 실패해 회생절차를 밟거나 태영건설의 부실이 드러날 경우 자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티와이홀딩스가 추후 자사주 활용을 통해 추가로 자금을 마련해 태영건설에 제공한 연대채무를 먼저 갚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티와이홀딩스 자사주는 보통주 기준 1502만주로 전체 지분의 29.79%에 달한다. 이날 주가 기준 659억원 수준이다. 다만 현재 윤 회장의 티와이홀딩스 지분율은 25.4%에 불과하다. 자사주 매각에 따라 경영권 지분이 흔들릴 수 있는 것은 위험 요인이다. 윤 회장이 증자나 대여가 아닌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택한 점도 의문점이다. 티와이홀딩스의 대

  • [단독] 태영, 워크아웃 실패하면 3조 에코비트 KKR에 뺏긴다

    [단독] 태영, 워크아웃 실패하면 3조 에코비트 KKR에 뺏긴다

    태영그룹이 3조원 몸값의 계열사인 에코비트 지분을 글로벌 사모펀드(PEF)인 KKR에 한 푼도 못받고 빼앗길 위기에 처했다. KKR은 지난해 1월 태영그룹의 지주회사인 TY홀딩스에 4000억원을 대출로 제공하면서 에코비트 지분 50%를 담보로 잡았다. KKR은 TY홀딩스의 재무 위험으로 디폴트가 발생하면 에코비트 지분을 몰취할 수 있는 조항을 주주간 계약에 넣은 것으로 확인됐다.트리거는 TY홀딩스가 태영건설에 제공한 연대보증이다.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에 실패해 법정관리에 돌입하거나 만기도래한 채무를 갚지 못하면 연대보증을 제공한 TY홀딩스에도 크로스디폴트(연쇄부도)가 발동한다. 에코비트 매각은 태영그룹 자구계획의 핵심으로 꼽히지만 KKR에 지분 전량이 넘어가면 자칫 한푼도 건질 수 없어 이번 구조조정 향배를 가를 변수로 등장할 전망이다.에코비트 매각이 자구안 핵심인데...TY홀딩스 디폴트로 1원도 못건질 판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TY홀딩스가 지난해 1월 KKR로부터 차입한 4000억원 규모의 사모사채가 기한이익상실(EOD)을 앞두고 있다.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일부 사업장 등 총 3100억원 규모의 연대보증을 제공한 TY홀딩스의 재무 위기로 번질 위기에 처하면서다. KKR 측도 담보권 실행가능성을 검토하며 상황을 관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KKR이 담보권을 행사해 에코비트의 지분을 TY홀딩스로부터 몰취하면 태영건설의 정상화 절차에도 적신호가 켜지게 된다. 태영건설은 채권단에 에코비트와 블루원 매각 대금을 자구책으로 제시했다. 에코비트는 현재 TY홀딩스와 KKR이 각각 50대 50 지분율을 보유한 합작사다. 태영 측은 전체 몸값이 3조원까지 평가되는 에코비트를 매각해

  • [단독]'4兆 대어' DN솔루션즈 유가증권시장 IPO 나선다

    [단독]'4兆 대어' DN솔루션즈 유가증권시장 IPO 나선다

    산업용 공작기계 글로벌 3위 회사인 DN솔루션즈(옛 두산공작기계)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한다. 중소형 위주로 흥행했던 공모주 시장이 내년부터 대형사로도 온기가 퍼질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기업공개(IPO) 시장에서도 빅딜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DN솔루션즈는 이날 국내외 주요 증권사에 상장 주관사 입찰제안 요청서(RFP)를 배포했다. 다음달까지 제안서를 받고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거쳐 주관사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상장 시 시가총액 3조원 후반대에서 4조원을 바라보는 대형 IPO 후보다.DN솔루션즈는 공작기계 시장에서 국내 1위, 금속절삭기계 시장에서 글로벌 3위권 시장 지위를 가진 곳이다. 전신은 두산인프라코어(현 HD현대인프라코어) 내 공작기계사업부다.  2016년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가 별도 법인인 두산공작기계로 분할해 인수한 후 2022년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인 DN오토모티브에 매각했다.현재 회사의 최대주주는 DN오토모티브가 지분 100%를 보유한 특수목적법인(SPC)인 지엠티홀딩스다. 인수 과정에서 FI들에 내년 1월까지 상장을 약속했다. DN솔루션즈는 올해 11월까지 상장 작업을 마무리하겠단 계획이다. IPO를 통한 구주매출을 통해 FI 투자금을 상환할 것으로 예상된다.DN오토모티브는 2022년 DN솔루션즈를 2조1200억원을 인수하면서 9000억원을 자기자본으로 투자했고 2200억원은 한국투자증권프라이빗에쿼티(한투PE) 등 재무적투자자(FI) 등에 영구 교환사채(EB)를 발행해 조달했다. 나머지 1조원은 인수금융을 통해 확보했다.DN오토모티브에 인수된 뒤 실적은 더욱 좋아졌다. 인수 직후인 2022년 상반기 상각전영업이익(E

  • [단독] 채권단 "태영건설 버리더라도 SBS 가진 티와이홀딩스 지키겠단 것"

    [단독] 채권단 "태영건설 버리더라도 SBS 가진 티와이홀딩스 지키겠단 것"

    태영그룹이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신청한 태영건설의 여러 채무 중 지주회사인 티와이홀딩스가 보증을 선 채무만 먼저 갚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채권단 사이에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런 조치가 결국 티와이홀딩스와 핵심 계열사인 SBS를 지키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워크아웃 대상은 태영건설이며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를 지원하는 것은 기존 약속과 다른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태영 측이 최종적으로 어떤 자구노력을 제시할지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2일 금융권에 따르면 태영그룹은 3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서 채권단 400여 곳을 상대로 태영건설의 경영 상황과 자구 계획, 협의회 안건 등을 설명한다. 계열사인 에코비트(종합환경업체), 블루원(골프장 및 레저사업) 등 계열사를 매각하는 방안과 대주주 사재 출연 계획 등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루원은 디아너스CC, 블루원용인CC, 블루원상주CC 등 골프장을 보유한 회사다. 오너 일가 지분의 장부가는 128억원 수준이다.워크아웃은 채권단 75%(채권액 기준) 이상이 동의해야 시작된다. 채권단을 설득하기 위해선 계열사 매각 이상의 자구 노력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태영건설은 지난달 29일 만기가 도래한 1485억원 규모의 상거래채권 가운데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 451억원을 상환하지 않아 논란을 빚었다. 이에 더해 태영인더스트리를 매각해 확보한 자금을 티와이홀딩스의 채무보증을 해소하는 데 활용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채권단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태영건설이 지난달 28일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태영건설에 대한 금융채무는 행사가 중지된 상황이

  • [단독] 태영건설, 워크아웃 무산 위기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신청한 태영건설의 지주회사 티와이홀딩스와 오너 일가가 계열사인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자금을 지주사 채무보증 해소에 먼저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태영건설을 버리더라도 주력 계열사인 SBS를 살리겠다는 의도라는 평가가 나온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이 무산되면 법원의 회생절차(법정관리)로 들어가 분양 계약자와 협력업체의 피해가 커질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티와이홀딩스는 최근 태영인더스트리를 매각했다. 이를 통해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의 아들인 윤석민 회장이 416억원, 윤재연 블루원 대표가 513억원, 티와이홀딩스가 1133억원을 확보했다. 당초 채권단은 이렇게 확보한 2062억원을 태영건설에 지원하라고 요구했다.논의 끝에 태영그룹과 채권단은 윤재연 대표가 확보한 금액을 제외한 자금 약 1550억원을 태영건설에 지원하는 데 합의했다. 하지만 확보한 자금을 티와이홀딩스가 보증한 경북 구미 꽃동산아파트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채무 500억원가량을 갚는 데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이날도 태영그룹 측은 이 자금을 활용해 티와이홀딩스가 진 보증채무 390억원을 상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계열사 매각으로 확보한 돈을 태영건설 대신 티와이홀딩스 지원에 활용한 것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태영건설이 망하더라도 SBS 지분을 가진 티와이홀딩스는 살리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며 “채권단이 워크아웃에 동의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본다”고 했다.최한종/강현우 기자

  • [단독] 내일 '부동산PF' F4 긴급회의…"시장 불안 사전 차단"

    [단독] 내일 '부동산PF' F4 긴급회의…"시장 불안 사전 차단"

    정부가 오는 29일 비상거시경제금융 회의를 열어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 구조개선작업) 신청으로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한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28일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후보자와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등 이른바 ‘F(Finance)4’ 회의 멤버들이 참석한 비상거시경제금융 회의가 29일 오전 8시에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다.이날 회의에선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에 따른 추가 부동산 PF 부실을 막기 위한 긴급 대책과 함께 금융시장으로 전이를 막기 위한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지난 26일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가능성을 논의한 지 사흘 만에 열리는 회의다.정부 고위 관계자는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을 계기로 금융권 연쇄 부실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시장 불안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긴급 회의를 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특히 최 후보자의 공개 모두발언을 통해 시장에 불안 심리가 확산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계획이다. 최 후보자가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으로 공식 취임한 후 처음으로 내놓는 메시지다.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오전 최 후보자를 공식 임명할 계획이다.정부는 태영건설의 위기가 금융·부동산 업계 전반에 전이될 수 있는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있다. 최 후보자는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부실이 금융권으로 전이될 가능성은 작지만, 저축은행 등 2금융권 중심으로 철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힐 예정이다.모두발언 후 비공개로 진행되는 회의에선 부실 사업장에 대한 구조조정 방안을

  • [단독] 태영그룹, '몸값 3조' 알짜 회사 에코비트 매각한다

    [단독] 태영그룹, '몸값 3조' 알짜 회사 에코비트 매각한다

    태영그룹이 3조원 몸값의 종합환경기업 에코비트 매각에 나섰다. 워크아웃을 신청한 태영건설을 살리고, 그룹 전체의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다. 알짜 자회사인 에코비트 매각이 성사되면 태영건설도 급한 불을 끌 수 있을 전망이다.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태영그룹은 에코비트를 매각해 자금을 마련하겠다는 자구책을 확정해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제출할 예정이다. 채권단이 이를 수용하면 채권단 주도로 에코비트의 매각 절차가 시작된다. 태영 측은 에코비트의 지분 50%를 보유 중인 합작 상대인 KKR과도 매각 동의를 끌어내기 위한 논의를 진행해왔다.태영그룹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최근 주요 계열사인 태영인더스트리 지분 전량을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에 매각하고, 평택싸이로의 일부 지분도 팔았다. SBS를 제외한 나머지 주요 계열사는 모두 정리해 유동성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에코비트는 2021년 태영그룹의 TSK코퍼레이션과 KKR의 에코솔루션그룹(ESG)을 합병해 만든 기업이다. TY홀딩스와 KKR이 지분을 50 대 50으로 갖고 있다. 매립·수처리 사업과 의료·산업 폐기물 소각 및 재활용이 주요 사업이다.에코비트는 지난해 642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6117억원) 대비 5.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209억원을 거뒀다. 영업이익률이 18.8%에 달한다. 지난해 기준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500억원에 이른다. 에코비트의 몸값이 2조~3조원 수준까지 거론되는 배경이다.에코비트가 태영그룹과 KKR이 합작 회사인 만큼 본격적인 매각 작업에 나서려면 KKR의 동의가 필요하다. 태영그룹은 올 초 KKR로부터 4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면서 에코비트 지분 일부를 담보로 잡히기도

  • [단독] 'PF 위기'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채권 행사 중단

    [단독] 'PF 위기'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채권 행사 중단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유동성 문제를 겪고 있는 태영건설이 28일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신청했다.금융권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이날 오전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오전 중 채권은행에 채권단협의회를 구성하자고 통보할 예정이다.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 등 관련 규정에 따라 통보를 받은 채권금융사들은 이날부터 태영건설에 대한 채권 행사를 중단한다. 이후 14일 이내에 1차 채권자협의회를 열고 실사 및 워크아웃 계획을 작성한다. 이후 3개월 이내에 워크아웃을 결의하고, 결의일로부터 1개월 내에 채권단과 태영건설이 약정을 체결하게 된다.워크아웃을 시작하려면 채권단의 75%가 동의해야 한다. 여기서 채권금융사는 은행, 저축은행 등의 대출 뿐 아니라 태영건설이 PF에 선 보증도 포함된다. 태영건설의 금융권 대출은 7000억원 안팎인 반면 PF 보증은 11월 말 기준 3조8987억원(한국기업평가 분석)에 달한다.태영건설 등 건설사들은 주로 PF의 대출을 연대보증하거나, PF가 발행하는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를 보증하고 있다. 채권금융사의 종류가 다양하고 숫자도 많아 채권단 내에서 이해관계가 엇갈릴 수 있다는 게 변수로 꼽힌다.강현우/최한종 기자 hkang@hankyung.com

  • [단독] 남양유업 경영권 향배 2주 뒤 결정된다…1월4일 대법원 선고

    [단독] 남양유업 경영권 향배 2주 뒤 결정된다…1월4일 대법원 선고

    남양유업 경영권 분쟁에 대한 대법원 판결선고가 2주 뒤로 확정됐다.21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민사2부는 한앤컴퍼니(이하 한앤코)와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간 주식양도소송에 대한 판결 선고를 내년 1월 4일로 확정했다. 지난 8월 '쟁점에 관한 재판부 논의중'이라 공지한 지 약 4개월 만이다. 재판부 합의 과정에서 주심 대법관의 결론에 이의가 크지 않아 판결선고가 예상보다 앞당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심 판결문에서 "사안의 성격상 신속한 분쟁 해결이 필요한 사건"이란 내용이 명시되기도 했다.  남양유업 경영권을 둘러싼 분쟁은 2년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홍 회장 일가는 2021년 5월 남양유업 경영권 지분 53.08%를 대상으로 한앤코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지만 4개월 만에 계약 해제를 통보했다. 약 2개월 뒤 한앤코 대신 대유위니아와 경영권 조건부 매각을 추진하기도 했다. 한앤코는 홍 회장 일가에게 "거래종결 의무를 이행하라"며 주식양도 소송을 제기했다.이번 심리의 핵심은 쌍방대리 위법행위에 대한 판결이다. 남양유업 사건은 M&A 쌍방대리에 관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다루는 소송이다. 홍 회장 측은 경영권 매각 과정에서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한앤코와 홍 회장 양쪽을 쌍방 대리해 매도인의 권리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다는 점에서 거래 무효를 주장하고 있다. 김앤장의 배임적 쌍방대리가 쟁점으로 제시됐던 2심에선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홍 회장 일가가 이번에도 패소하면 거래종결 의무에 따라 보유 주식을 전부 한앤코에 넘겨야 한다. 정기 주주총회에서 심혜섭 감사 선임에 성공한 행동주의 펀드 차파트너스자산운용도 경영권 분

  • [단독] 네이버, 비즈니스온 인수 추진

    [단독] 네이버, 비즈니스온 인수 추진

    네이버가 국내 사스(SaaS: 서비스형 소프트웨어)업체인 비즈니스온 인수에 나섰다.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처럼 생성형 인공지능(AI)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서비스 사업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주 매각 주관사로부터 비즈니스온 투자설명서(IM)를 수령한 후 인수합병(M&A)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인수 대상은 PEF 운용사인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가 보유한 비즈니스온 지분 46.91%다. 미드캡(중소·중견기업)에 특화된 프랙시스캐피탈은 지난 2019년 비즈니스온 경영권을 인수한 후 종합 사스업체로 회사를 키웠다. 코스닥 상장기업인 비즈니스온의 시가총액은 3212억원(19일 종가 기준)이다.글로벌 사모펀드(PEF)인 EQT파트너스, TA어소시에이츠, 골드만삭스PE 등이 비즈니스온 인수 후보로 압축됐지만 네이버와 국내 PEF 등이 뒤늦게 뛰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IB업계 관계자는 "현재 네이버가 매각 주관사와 여러 차례 접촉하며 투자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비즈니스온은 2007년 전자세금계산서 전문 업체로 출발했다. 이후 2020년 전자서명 업체인 글로싸인과 빅데이터 솔루션 업체 플랜잇파트너스를 인수했다. 이듬해에는 재무 솔루션을 제공하는 넛지파트너스, 지난해에는 인사관리 플랫폼 기업 시프티를 품으며 사업 영역을 넓혔다. 실적도 상승세다. 2019년 156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439억원으로 3배 가량 늘었다. 네이버는 AI 수익화 등 사업 확대를 위해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SaaS는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에서 사용하는 각종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뜻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실적 컨퍼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