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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롤링 무죄" 판결에 속타는 대형 플랫폼

    "크롤링 무죄" 판결에 속타는 대형 플랫폼

    네이버가 부동산 정보 스타트업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하는 등 플랫폼업계에 ‘크롤링’(자동으로 웹페이지 데이터를 수집하는 행위) 분쟁이 잇따르고 있다. 경쟁사인 여기어때와 야놀자 간 크롤링 분쟁 재판에선 “정보 제공자 허락 없이도 합법적 크롤링이 가능하다”는 판례가 나왔다. 빅데이터의 소유권과 적법한 활용 범위를 둘러싼 논란이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후발주자 ‘비밀병기’ 크롤링은 무죄?15일 법조계와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다윈중개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네이버부동산의 매물 정보를 무단으로 크롤링해 가져가 상업적으로 쓰는 행위를 중단하고 손해배상하라는 내용이 골자다. 다윈중개는 2019년 설립된 온라인 부동산 중개 플랫폼으로, 자체 매물은 물론 네이버부동산의 매물을 자사 플랫폼에 노출하고 있다. 네이버 측은 “오랫동안 데이터를 수집해온 기술적 노하우와 신뢰도를 손쉽게 무단으로 활용하는 불법 행위”라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야놀자는 심명섭 여기어때 대표를 상대로 같은 취지의 소송을 냈다. 숙박업소 목록을 무단으로 크롤링해 빼돌려 영업에 심각한 피해를 봤다는 것이다.법원의 판단은 엇갈리게 나오고 있다. 여기어때는 지난 12일 대법원에서 무죄를 확정받았다. 불법 크롤링 판정을 받은 2017년 사람인과 잡코리아 간 분쟁 결과와는 대비되는 판결이다. 법조계에서는 “합법과 불법 크롤링 기준에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크롤링 소송의 핵심 쟁점 중 하나는 크롤링이 정보통신망법상 정보통신망 침입죄에 해당하느냐다. 사람인 크롤링 사건 재판부는

  • 네이버-다윈중개 '크롤링' 소송戰…플랫폼 업계 데이터 IP 논쟁 가열

    MARKET

    네이버-다윈중개 '크롤링' 소송戰…플랫폼 업계 데이터 IP 논쟁 가열

    네이버가 부동산 중개 플랫폼 다윈중개에 대해 ‘크롤링 금지’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다윈중개가 네이버부동산을 대상으로 하는 웹 크롤링(온라인 정보 수집 행위) 행위를 금지해달라는 내용이다. 가처분 금지 소송에서 ‘화해권고’가 난 사안이지만, 향후 다윈중개 뿐 아니라 경쟁자 크롤링을 원천차단하기 위한 법적 해석을 남기려 민사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분석된다.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10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다윈중개가 네이버부동산의 매물 정보를 크롤링해 노출시키는 행위를 금지시키고 손해배상을 하라는 내용이 골자다. 다윈중개는 2019년 설립된 온라인 부동산 중개 플랫폼으로, 자체 매물은 물론 네이버부동산의 매물을 ‘아웃링크’ 방식으로 자사의 플랫폼에 노출시키고 있다. 아웃링크는 기존 정보 출처의 웹 페이지로 넘어가게 하는 연결방식으로, 다윈중개 플랫폼에서 해당 매물을 클릭하면 네이버부동산으로 넘어가도록 설계돼 있다.양측 입장은 첨예하게 갈리고 있다. 네이버는 “부동산 매물 정보는 일종의 지식재산권(IP)”라는 주장이다. 부동산 플랫폼에서는 허위·과장 매물을 걸러내 플랫폼 신뢰도를 높이는 게 소비자 확보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네이버는 신뢰도 확보차원에서 매물 정보를 관리하는 데 노력을 많이 들였고, 이는 보호돼야 하는 데이터 IP라는 것이다.다윈중개는 이미 공개된 데이터라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누구나 접근 가능한 데이터를 아웃링크로 연결해 오히려 네이버에 도움을 줬다는 논리다. 또한 다윈중개는 “데이터를 자체 서버에 저장하지 않고 연결만 해 IP를 도용

  • 파월의 '위로같지 않은 위로'에…아시아 증시 동반 하락

    대부분 국내외 증시 전문가들은 대부분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국내 증시가 ‘안도 랠리’를 펼칠 것으로 전망해왔다. 긴축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증시가 반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예상은 비켜갔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각각 1%대 급락세를 보였다. FOMC의 긴축 경로를 예측하기 어렵게 된 만큼 전문가들은 당분간 증시의 변동성이 커질 수 밖에 없다고 우려하고 있다. 6일 코스피 지수는 1.23% 하락한 2645.56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4823억원어치를 내던졌고, 기관 투자자도 3010억원 어치를 순매도 했다. 시장이 급락하자 개인 투자자는 7624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2.06%, 1.83% 하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특히 성장주의 낙폭이 컸다. 네이버는 3.55% 하락한 27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26만80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카카오는 5.28% 급락한 8만4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결과적으로 FOMC의 ‘시장 달래기’는 실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은 "기준금리 75bp(1bp=0.01%포인트) 인상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언급하면서 이날 미국 나스닥 지수는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하루

  • 짙어지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코스피 2630선으로 후퇴

    STOCK

    짙어지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코스피 2630선으로 후퇴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 주식시장이 주저앉았다. 중국 베이징 봉쇄 우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정책, 길어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등 악재가 겹친 가운데 미 주요 기업의 실적도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탓이다.  27일 코스피 지수는 1.10% 하락한 2639.06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올해 저점 수준(2614.49)인 2615.50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6787억원어치를 내던졌고, 기관도 24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 투자자만 홀로 9069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떠받쳤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하락세였다. 삼성전자는 이날 1.66% 하락한 6만5000원에 마감하며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SK하이닉스도 2.25% 하락했다. 보호예수물량이 풀린 LG에너지솔루션도 1.30% 떨어졌다. 미국 빅테크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로 네이버(-2.26%), 카카오(-2.0%), 펄어비스(-24.29%) 등 주요 성장주도 급락했다. 전날 미 증시가 급락한 영향을 받았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중국 상하이에 이어 베이징마저 봉쇄될 수 있다는 소식이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를 자극하면서 나스닥 지수는 3.95% 하락했다.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핵전쟁에 대한 가능성을 언급한 것도 악영향을 미쳤다. 이날 실적 발표를 한 기업들이 대부분 향후 실적 가이던스 수준을 낮추자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졌다.  코스닥 지수도 1.64% 하락한 896.18에 거래를 마쳤다. 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 Fed의 공격적인 긴축이 결국 실물 경기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졌다"며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가 짙어지고

  • 코스모신소재 등 중형주 베팅한 외국인…개인은 대형주 '올인'

    코스모신소재 등 중형주 베팅한 외국인…개인은 대형주 '올인'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연일 매도세를 보이는 가운데 코스모신소재, 해성디에스 등 일부 중형주를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이 순매수한 중형주는 약세장 속에서도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개인은 대형 우량주를 집중적으로 순매수하며 큰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주(4월 19~26일) 동안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 10위권에 중형주가 3개 포함됐다. 외국인은 이 기간 코스모신소재(425억원), 해성디에스(383억원), 현대미포조선(280억원) 등을 대량 순매수했다. 이들 종목은 모두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101~300위 내 중형주에 해당한다.같은 기간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 20위권에는 비에이치, 테스나 등 시가총액 1조원 미만 코스닥 기업도 들어갔다. 외국인은 한 주간 비에이치를 201억원어치, 테스나를 195억원어치 사들였다.현대미포조선을 제외한 나머지 4개 종목은 정보기술(IT)·전기전자 업종 가운데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코스모신소재는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양극재를 생산한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분기 사상 최대치인 83억원을 기록했다. 리드프레임과 패키지기판을 생산하는 해성디에스는 지난 1분기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61.6% 웃도는 영업이익을 냈다. 영업이익률은 24.2%로 전년 동기(7.4%) 대비 16.8%포인트 급등했다.이 밖에 애플에 연성회로기판(FPCB)을 공급하는 비에이치와 비메모리 반도체 후공정 업체인 테스나는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각각 74.4%, 48.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업체 모두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가 1개월 전, 3개월 전 대비 상향 조정됐다.이들 종목은 약세장 속에서도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였

  • 긴축이 집어삼킨 코스피…外人 7100억 매도 폭탄

    금리 인상에 대한 공포와 경기 둔화 우려가 동시에 고개를 들면서 국내 증시가 움츠러들었다. 코스피지수는 5거래일 만에 다시 2700선이 깨졌다. 네이버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등 주요 성장주는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25일 코스피지수는 1.76% 하락한 2657.13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달러당 1250원을 넘어서면서 외국인의 매도세가 거셌다. 외국인은 7098억원어치 ‘매도 폭탄’을 던졌다. 지난 7일(7682억원 순매도) 후 18일 만의 최대 순매도 규모다. 기관도 3476억원어치 매도 우위를 보였다. 개인이 1조634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방어를 시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장중 호실적을 발표한 현대차(1.11%)를 제외하고 시가총액 상위주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한번에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넘어 0.75%포인트까지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에 나설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 증시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특히 플랫폼, 게임 등 성장주가 일제히 고꾸라졌다. 네이버는 3.83% 하락한 28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28만80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게임 대장주인 엔씨소프트와 크래프톤도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카카오페이 역시 상장 후 가장 낮은 주가 수준을 기록했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넷플릭스 사례처럼 성장주의 성장이 멈추면 주가 변동성은 커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이날 경기민감주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수요가 부진할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됐다. 중국 베이징 봉쇄 우려로 상하이종합지수가 5%대 급락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대한항

  • 미 금리인상·경제둔화 우려에…성장주·민감주 모두 무너졌다

    미 금리인상·경제둔화 우려에…성장주·민감주 모두 무너졌다

    금리 인상에 대한 공포와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동시에 고개를 들면서 국내 증시도 움츠러들었다. 5거래일만에 다시 2700선을 하회했다. 네이버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등 주요 성장주는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경기 둔화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 리오프닝(경제 재개) 관련주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코스피 지수가 2600~2800선 사이 박스권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25일 오후 코스피 지수는 1.48% 하락한 2663.77에 거래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814억, 4161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8565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떠받쳤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날 플랫폼, 게임 등 성장주들이 일제히 고꾸라졌다. 네이버는 이날 3.67% 하락한 28만9500원에 거래 되며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한달 사이 약 15% 급락했다. 게임 대장주인 엔씨소프트와 크래프톤도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금리 인상 속도가 생각보다 빠를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되면서 성장주의 미래 가치에 대한 할인률이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21일(현지시간) 메리 데일리 미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가 "지금은 인플레이션 고점이 아니다"라고 주장한 데 이어 제임스 블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의 '0.75%포인트 금리 인상' 주장까지 고개를 들면서 시장의 우려를 자극했다.플랫폼, 게임주는 실적까지 빨간불이 들어왔다. 네이버는 지난 21일 시장 기대치를 11.7% 하회하는 1분기 실적(3018억원)을 발표했다. 크래프톤도 1분기 어닝 쇼크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장기 금리가 올라가도 성장주의 성장성만 유지가 되면 주가는 폭락하지

  • 조원태 회장 '우군' 네이버…한진칼 지분 1%까지 늘렸다

    STOCK

    조원태 회장 '우군' 네이버…한진칼 지분 1%까지 늘렸다

    네이버가 최근 420억원을 들여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의 지분 1%가량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우호 주주(백기사)로 분류되는 네이버가 지분을 사들였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경영권 분쟁을 겪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경영권이 한층 단단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한진칼 지분 0.99%(66만3000주)를 보유 중이다. 2020년 12월 21일 한진칼 지분 0.26%(17만4636주)를 85억7300만원에 사들인 네이버는 작년 0.73%(48만8364주)의 지분을 341억3900만원에 추가로 매입했다. 총매입 가격은 427억1200만원, 주당 매입 가격은 6만4422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5일 종가(5만8300원)를 고려하면 네이버는 현재 40억591만원(평가수익률 -9.5%)의 평가손실을 기록 중이다.네이버는 한진칼 지분 매입 배경과 관련해 “전략적 제휴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2월 24일 한진칼 자회사인 대한항공과 항공 서비스 분야 디지털 혁신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네이버는 협약을 맺기 위한 교섭이 진행된 2020년 12월 한진칼 지분을 매입했다. 조 회장을 비롯한 한진그룹 경영진의 백기사 역할을 자처한 것이다. 네이버는 한진칼 지분 추가 매입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조 회장에게 네이버의 지분 확보는 희소식이다. 최근 3년 동안 한진칼을 놓고 3자 연합(KCGI·반도건설·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경영권 분쟁을 겪은 조 회장 및 특수관계인은 한진칼 지분 18.75%(조 전 부사장 지분 제외)를 보유 중이다. 델타항공(지분율 13.21%) 산업은행(10.50%) 등 우호 주주 지분까지 합치면 43.45%에 이른다.조 회장의 경영권을 위협하는 반도건설 지분율은 17

  • 네이버·카카오, 3개월 만에 시총 20조원 증발…하반기 반등할까

    네이버·카카오, 3개월 만에 시총 20조원 증발…하반기 반등할까

    올들어 3개월여 만에 네이버와 카카오의 시가총액이 20조원 넘게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긴축 기조가 강화되면서 성장주의 미래 가치에 대한 할인율이 높아지고 있는데다 온라인 커머스 시장 성장세 둔화, 임직원 연봉 인상 등이 플랫폼주를 짓누르고 있다. 1분기 실적도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당분간 플랫폼주에 대한 기대치를 낮춰야 한다는 조언이 잇따르고 있다. 반면 네이버와 카카오의 신성장 동력인 블록체인 사업에 대한 가치가 재평가되면서 하반기부터는 주가가 다시 고개를 들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네이버·카카오 시총 20조원 증발12일 네이버는 1.44% 하락한 30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는 1.05% 하락한 9만41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네이버 시가총액은 올초 61조6820억원에서 이날 50조6091억원으로, 같은 기간 카카오 시가총액은 51조420억원에서 41조9940억원으로 각각 17.95%, 17.73%씩 줄어들었다. 3개월여만에 시총이 각각 10조원씩 사라진 것이다. 지난해 낙폭이 과했던데다 대선 이후 플랫폼주에 대한 규제 우려가 사라지면서 지난달 주가는 소폭 반등했지만 주가는 다시 고개를 꺾었다.  플랫폼주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는 건 미국 중앙은행(Fed)의 통화 긴축 기조가 강해지고 있는데다 플랫폼 기업의 미래 성장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네이버, 카카오 주가를 끌어올린 건 코로나19 이후 폭발한 온라인 커머스·광고 시장 성장세였다. 그러나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구간으로 진입하면서 온라인 시장 성장세는 눈에 띄게 둔화하고 있다.이같은 현상은 플랫폼 기업의 1분기 실적에 고스란히 나타

  • 삼전·네이버 대신 엘전·카카오…강방천이 '2등'에 투자하는 이유

    STOCK

    삼전·네이버 대신 엘전·카카오…강방천이 '2등'에 투자하는 이유

    국내 펀드매니저 상당수는 삼성전자를 펀드에 편입한다. 코스피 시가총액의 20%를 차지하는 삼성전자를 편입해야 지수와 추종 오차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떨어지면 펀드 수익률도 덩달아 하락하는 단점이 있다.삼성전자가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삼성전자를 편입하지 않는 펀드가 주목받고 있다. ‘가치투자 대가’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이 운용하는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가 대표 사례다.12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는 최근 1년 -0.5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코스피지수가 3100선에서 2700까지 하락할 동안 주가가 거의 떨어지지 않았다. 다른 펀드들은 대부분 떨어졌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 펀드는 최근 1년 동안 평균 11.34%의 손실을 냈다. 강방천 펀드의 특징은 삼성전자 대신 LG전자에 주력한다는 것이다. 코리아리치투게더 편입 1위 종목은 LG전자 우선주다. 편입 비중이 9.83%에 달한다. 2~5위는 차례대로 하이브(7.67%), 카카오(7.52%), 미래에셋증권2우B(6.82%), 현대차2우B(6.64%)다. 국내 1위 인터넷 기업인 네이버도 10위권에 없다. 6~10위는 차례대로 원티드랩(4.87%), LG이노텍(3.82%), CJ제일제당우(3.42%), 효성티앤씨(2.8%), SK(2.69%)다. 강방천 회장이 삼성전자를 보유하지 않는 이유는 두 가지다. 삼성전자는 시가총액 비중이 20~30%를 차지하기 때문에 종합주가지수에 투자하는 것과 같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액티브 펀드 성격에 맞지 않다는 얘기다.산업의 중심이 스마트폰에서 자율주행·전기차 등으로 이동하면서 초미세 반도체의 중요성이 줄어들 수 있다는

  • 삼전·카카오 소액주주 줄었다…'동학개미' 이탈 본격화하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동학개미들이 대거 주식시장에 뛰어들면서 국내 증시는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모두 크게 성장했다. 주식투자 열풍 속에서 국민주 반열에 오른 주식도 속속 등장했다. 하지만 코스피지수 3000선이 무너진 작년 4분기부터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3일 한국경제신문이 국내 시가총액 상위 20개 상장사의 소액주주 수를 분석한 결과, 분기별 소액주주 수를 공개한 10개 기업 중 8곳의 소액주주가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국내 기업 중 소액주주가 가장 많은 삼성전자는 작년 3분기 말 518만8804명에서 작년 말 506만6351명으로 2.4%(12만2453명) 줄었다. 삼성전자 소액주주 수가 전 분기 대비 감소한 것은 2019년 4분기 이후 2년 만이다.삼성전자 소액주주 수는 2019년 말 56만8313명에서 2020년 말 215만3969명으로 1년 만에 네 배 가까이 급증했다. 작년 1분기 말 386만7960명, 지난해 2분기 말 454만6497명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같은 해 3분기 말에는 국내 기업 최초로 500만 명을 돌파했다. 하지만 작년 4분기 삼성전자 소액주주들은 발길을 돌리기 시작했다. 주가가 6만원대로 쪼그라드는 등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다.국내에서 소액주주 수가 두 번째로 많은 기업인 카카오는 감소 폭이 더 컸다. 작년 3분기 말 201만9216명에서 작년 말 191만8337명으로 5.0% 급감했다. 카카오 소액주주 수가 감소한 것도 2019년 말 이후 2년 만이다. 작년 9월 플랫폼 기업 규제 우려로 주가가 급락한 데 이어 같은 해 12월 카카오페이 경영진의 스톡옵션 단체 매각 등에 실망한 투자자들이 등을 돌렸기 때문이다.이 밖에 삼성바이오로직스(-12.72%), 삼성SDI(-9.27%), 카카오뱅크(-4.57%), SK이노베이션(-6.04%) 등도 소액주주 수가 전 분기 대비 감소했다.

  • 네이버의 미래? 스노우를 보라…리셀·메타버스에 '폭풍투자'

    네이버의 미래? 스노우를 보라…리셀·메타버스에 '폭풍투자'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가 연초부터 국내외 정보기술(IT) 스타트업에 실탄을 퍼붓고 있다. 올 들어 자회사인 크림, 네이버제트 등을 통해 투자한 기업이 11곳(투자 예정 포함)에 이른다. 업계에선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 리셀(되팔기) 플랫폼 크림 등 잇달아 흥행작을 내놓은 스노우가 이들 투자를 바탕으로 또 어떤 서비스를 출시할지 주목하고 있다.28일 IT업계에 따르면 스노우 자회사 크림은 패션 중고 거래 플랫폼 콜렉티브를 운영하는 크레이빙콜렉터에 55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콜렉티브는 젊은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의류 중고 거래 플랫폼이다. 크림은 중고 명품 거래 플랫폼 시그먼트의 운영사 팹에도 70억원을 투자해 지분 70%를 확보할 예정이다. 지난달에는 싱가포르의 가전제품 중고 거래 플랫폼 리벨로를 운영하는 키스타테크놀로지에도 35억원을 투자했다. 국내 1위 리셀 플랫폼업체인 크림은 패션, 명품 등 특정 분야의 중고 거래 서비스에 투자해 관련 사업을 확장한다는 전략이다.스노우의 다른 자회사인 네이버제트는 올 들어 8개 이상 업체에 투자했다. 네이버제트는 아시아 1위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의 운영사다. 지난 1월 모바일 게임사 루노소프트와 합작해 설립한 IT 콘텐츠업체 피노키오의 지분 33.33%를 40억원에 인수했다. 네이버제트는 비슷한 시기에 연예인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메타버스 콘텐츠를 개발하는 페르소나스페이스에 10억원을 투자했다.네이버제트는 최근에는 인공지능(AI) 솔루션 개발업체 머플, 메타버스 전문업체 메타스페이스컴퍼니, 음악 콘텐츠 전문 스타트업 숫자쏭컴퍼니 등에도 각각 2억~18억원을 투입했다. 해외 기업과도 손을 잡았다. 싱가포르 블록체인 개

  • "프랑스 웹툰 시장 선점하라"…네이버·카카오 유럽서 맞짱

    "프랑스 웹툰 시장 선점하라"…네이버·카카오 유럽서 맞짱

    글로벌 웹툰 시장을 두고 네이버와 카카오의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카카오가 지난주 유럽 만화 시장 중심지인 프랑스에 웹툰 공식 서비스를 내놓자 네이버가 곧바로 네이버웹툰 유럽 법인을 프랑스에 설립한다고 발표했다.네이버의 웹툰 자회사인 네이버웹툰은 올 상반기 유럽 총괄 법인인 ‘웹툰EU’(가칭)를 신설하고 유럽 사업을 강화한다고 21일 발표했다. 이번 유럽 총괄 법인 신설로 네이버웹툰은 미국 본사를 중심으로 한국, 일본, 유럽까지 주요 시장에 모두 사업 거점을 확보하게 된다.앞서 네이버는 2019년 웹툰 서비스 ‘웹툰(WEBTOON)’을 프랑스에 정식 출시했다. 지난해에는 독일어 서비스를 추가해 유럽 시장 공략을 강화해왔다. 네이버웹툰은 연재 작품 수를 확대하고 현지 창작자도 발굴할 계획이다. 올해 프랑스어 서비스에 200여 개, 독일어 서비스에 100여 개 작품을 추가할 예정이다.네이버는 오는 7월 프랑스에서 세 번째 웹툰 공모전도 진행한다. 독일에서도 하반기부터 현지 작가 등용문 시스템인 ‘캔버스(CANVAS)’를 가동해 현지 창작자 발굴을 시작한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유럽 법인 설립으로 더욱 현지화된 전략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카카오도 최근 유럽 시장 공략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카카오의 웹툰 자회사인 카카오픽코마는 지난 17일 프랑스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9월 프랑스에 픽코마 유럽 법인을 설립하며 유럽 시장 진출을 준비해왔다. 픽코마는 그동안 프랑스에 소개되지 않은 한국과 일본의 인기 만화를 앞세워 프랑스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김형래 카카오픽코마 유럽법인 대표는 “향

  • '무신사 천하'의 그늘…"패션루키, 최저가 경쟁에 성장판 막혀"

    MARKET

    '무신사 천하'의 그늘…"패션루키, 최저가 경쟁에 성장판 막혀"

    ‘패션 마니아’인 조만호 무신사 창업자는 평소 자신의 꿈을 “K패션의 세계화”라고 말하곤 한다. 무신사를 글로벌 패션 플랫폼으로 키워 놓으면 한국의 젊은 디자이너들이 세계 무대로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논리다. 16일 무신사 단독대표에 선임된 한문일 대표도 “앞으로 한국 디자인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에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물론 이전에 없던 무신사만의 방식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반(反)무신사 진영의 반박도 만만치 않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다른 패션 플랫폼을 모두 합쳐도 무신사 한 곳의 규모를 못 따라간다”며 “쏠림이 너무 크다 보니 패션 브랜드들이 무신사에 종속되고, 결과적으로 플랫폼의 외형을 키우기 위한 소모품으로 전락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플랫폼이 패션 생태계를 지배하는 구조가 오히려 K패션의 세계화를 가로막고 있는 비판이다. ○3.5㎠ 모바일 화면 속 치열한 패션 전쟁무신사 쏠림 현상은 숫자로 확인할 수 있다. 2020년 매출 기준으로 지그재그(400억원), 에이블리(526억원), 브랜디(858억원), W컨셉(716억원)을 모두 합쳐도 무신사(3319억원)에 못 미친다. 거래액으로도 지난해 2조3000억원을 기록한 무신사가 압도적이다. 신한금융투자는 무신사의 올해 거래액이 3조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플랫폼 시장에서 무신사 점유율은 50% 이상”이라고 말했다.네이버·쿠팡이 각축을 벌이는 e커머스 시장과 달리 패션플랫폼에서 무신사의 위상이 압도적이라는 얘기다. 교보증권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네이버와 쿠팡의 e커머

  • 이해진, 개인회사 '지음'에 300억 추가 투자

    네이버 창업자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최근 개인 회사인 ‘지음’에 300억원을 추가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15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이 GIO는 지난 10일 유한회사 지음의 사원 배정 방식 유상증자에 참여해 300억원을 출자했다. 이 GIO는 지음에 최근 4년 동안 1000억원 넘게 출자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GIO는 2011년 지음을 창업해 동생 이해영 씨에게 대표를 맡겼다. 이 GIO가 지분 100%를 보유한 지음은 이 GIO의 개인적인 투자를 위해 설립한 컨설팅업체로 알려져 있다. 지음은 일본 요식·부동산임대 업체인 베포코퍼레이션과 싱가포르 부동산임대 업체 J2R인터내셔널을 100% 자회사로 두고 있다.네이버 관계자는 “지음은 네이버와 전혀 상관이 없는 회사로 이 GIO가 출자한 이유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공정거래위원회의 ‘대규모기업집단의 사익편취 규제 대상 회사별 내부거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음과 네이버의 거래 금액은 0원이었다. 지음은의 실적은 좋지 않다. 2020년에 매출 14억원과 영업적자 28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에도 17억원의 적자를 남겼다.김주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