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 MARKET

    '성남FC' 수사망 좁히는 檢…연루 기업들 '초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관련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대선자금 비리 및 위례·대장동 사건 진상조사를 위한 민주당사 압수수색을 끝마치기 무섭게 이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을 출국 금지시키더니, 과거 성남FC 인수를 검토했다가 포기한 안산시청까지 강제 수사 대상에 올렸다.수사망이 빠르게 좁혀지면서 이 대표 관련 사건에 얽힌 기업들의 긴장감도 고조되는 양상이다.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유민종 부장검사)는 이날 안산시청 체육진흥과 사무실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안산시의 성남FC(당시 성남일화) 인수 시도 및 포기와 관련한 공문 등 각종 자료를 확보해갔다. 성남FC 후원금을 냈던 농협은행·알파돔시티·현대백화점 등을 압수수색한 지 3주 만이다.안산시는 2013년 통일스포츠가 성남FC 매각을 추진할 당시 인수를 검토했던 곳이다. 안산시는 당시 통일스포츠로부터 인수 제안을 받았지만 연간 수십억원에 달하는 운영비를 후원할 기업을 찾지 못해 성남FC를 사들일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그러던 차에 당시 성남시장인 이 대표가 인수에 뛰어들었다. 성남시는 빠르게 협상을 진행한 끝에 그해 말 성남FC 인수계약을 맺었다.검찰은 안산시청 압수수색을 통해 이 대표의 뇌물 혐의 등을 입증할 근거를 보강할 전망이다. 수사팀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이자 성남FC 구단주였던 2016~2018년 네이버·농협은행·두산건설·알파돔시티·차병원·현대백화점 등 기업으로부터 총 160억여원의 후원금을 받고, 그 대가로 이들 기업의 신규 건축, 토지 용도 변경 등을 허가해줬다고 보고 있다.성남지

  • 국민연금, 네이버·BNK금융지주 중대성평가 대상 지정

    국민연금공단이 네이버와 BNK금융지주 등을 중대성평가 대상 기업으로 신규 지정했다. 네이버는 부동산 매물정보 제공을 둘러싼 ‘갑질 의혹’이, BNK금융지주는 계열사 임직원의 횡령 혐의가 사유로 꼽혔다.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최근 네이버와 BNK금융지주 등 복수의 기업을 중대성평가 대상 기업으로 선정했다. 국민연금의 중대성평가 대상 기업 선정은 배당 확대부터 임원 해임, 지배구조 개선 요구 등 적극적 주주활동을 할 대상을 선정하는 첫 번째 절차다.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각 기업에 비공개대화 요청 등 후속 절차에 나설지 여부를 정한다.네이버는 2015년 5월부터 2017년 9월까지 부동산 정보업체와 계약을 맺으면서 자신에게 제공한 부동산 매물정보를 경쟁 사업자인 카카오에 제공하지 못하도록 한 혐의로 지난 9월 검찰에 불구속기소됐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해 11월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요청권을 행사하면서 검찰 수사가 시작됐고 본사 압수수색을 받기도 했다. BNK금융지주는 계열사인 BNK부산은행에서 임직원이 횡령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바 있다.국민연금은 네이버 지분 8.29%를 보유해 단일 최대주주에&n

  • 먹통 쇼크에…기업·자영업자 '脫카톡' 잰걸음

    INVESTOR

    먹통 쇼크에…기업·자영업자 '脫카톡' 잰걸음

    서울 노원구에서 네일숍을 운영하는 최모씨(41)는 최근 네이버 예약 서비스에 새로 가입했다. 이전까지는 카카오톡 채널을 활용해 예약을 받았는데 지난 15일 카카오 서비스 장애로 주말 영업을 날린 탓이다. 최씨는 “다음에도 서비스 장애가 생기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지 않냐”며 “만약을 대비해 예약 채널을 늘리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협업툴 도입하고 오픈 API 교체카카오의 대규모 서비스 장애로 그동안 카카오 서비스에 의존해온 기업과 자영업자, 개발자 등이 ‘대안 찾기’에 나서고 있다.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기업 간 거래(B2B) 분야부터 ‘탈카톡’이 시작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무료 서비스인 카카오톡을 업무용 메신저로 사용하던 기업들이 대표적이다. 한 중견 광고대행사 관계자는 “카카오톡이 멈췄던 지난 주말 동안 팀 단톡방을 쓸 수 없어 전화나 문자메시지를 쓸 수밖에 없었다”며 “카카오톡 외 다른 메신저나 유료 협업툴 도입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협업툴 ‘잔디’를 운영하는 토스랩 관계자도 “카카오 서비스 장애 이후 협업툴 도입 문의가 늘어났다”며 “예전에는 기업 관계자들을 만나면 유료 서비스에 대한 심리적 장벽이 있었는데 이번 주 들어 확실히 달라진 분위기가 감지된다”고 설명했다.카카오톡 채널을 이용하는 소상공인과 카카오톡 선물하기 서비스 활용도가 높은 유통업계도 다른 방안을 찾기 시작했다. 지난 주말 동안 기프티콘으로 결제하려던 고객들이 서버 마비로 결제할 수 없게 되면서 현장에서 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카카오가 제공하는 오픈 응용프로그램

  • 윤석열 대통령 "독과점 시장왜곡…국가가 대응 나서야"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카카오의 온라인 서비스 장애 사태와 관련, 시장 독과점으로 발생하는 부작용 등에 대한 제도 개선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온라인 플랫폼 기업의 사고가 국가 안보 리스크로 확산될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범정부 사이버안보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하기로 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출근길에 ‘카카오와 같은 독과점 업체에 대해 정부가 개입할 부분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만약 독점이나 심한 과점 상태에서 시장이 왜곡되고, 이것이 국가 기반 인프라를 이루고 있을 때는 국민의 이익을 위해 당연히 제도적으로 국가가 필요한 대응을 해야 한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그런 문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질의에 앞서 한 발언에서도 카카오톡 서비스를 겨냥해 “민간기업에서 운영하는 망이지만 사실 국민 입장에서 보면 국가 기반 통신망과 다름이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이 나오자 카카오, 네이버, 쿠팡 등 온라인 플랫폼 기업들엔 비상이 걸렸다. 독과점 규제를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어서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정례 브리핑에서 “대통령 발언은 독과점으로 시장이 왜곡되거나 국민 불편을 겪으면 국가가 당연히 대응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이라며 “특정한 사안을 언급한 것이 아니다”고 전했다.김은혜 홍보수석은 이와 관련, 별도의 서면 브리핑을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데이터 통신 인프라가 오늘까지 사흘째 완전 복구되지 않고 있다”며 “해킹이나 재해 등으로 플랫폼에 이상이 생길 경우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할 수

  • "네이버·카카오페이, 예탁금 보호 강화한다"

    금융당국이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선불지급 수단의 이용자 예탁금 보호 강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빅테크·핀테크의 성장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새로운 잠재 리스크 요인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다.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3일 제5차 ‘금융 리스크 대응 TF’를 열고 디지털·플랫폼 관련 리스크 요인과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 우선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선불지급 수단에서 상환 불이행 위험 등 이용자 예탁금 보호가 미흡하지 않은지, 비금융사의 지급결제 서비스에서 고객정보 유출 등 보안사고 위험은 없는지 등을 들여다봤다.현재 ‘전자금융업자의 이용자 자금 보호 가이드라인’에 따라 간편송금업자는 선불충전금 전액을 은행 등 신탁업자에 맡기거나 지급보증보험에 가입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권고 규정에 불과해 금융권에선 외부 예치를 의무화하고 고객의 우선 변제권을 신설하는 등 더 두터운 보호장치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간편송금 서비스를 지원하지 않는 페이(pay) 사업자는 가이드라인상 선불충전금 보호 비율이 50%에 그치는데, 이를 100%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최근 들어 금융회사가 모집이나 정보처리 등 일부 업무를 플랫폼 업체 같은 제3자에 위탁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 금융당국은 이에 업무 위탁이 일부 빅테크·핀테크에 집중돼 있지 않은지 등을 점검하기로 했다.이인혁 기자

  • 금융위, 네이버·카카오페이 예탁금 보호강화 방안 마련한다

    금융위, 네이버·카카오페이 예탁금 보호강화 방안 마련한다

    금융당국이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 등 선불지급수단의 이용자예탁금 보호를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빅테크와 핀테크의 성장에 따라 발생 가능한 새로운 잠재 리스크 요인을 선제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3일 제5차 ‘금융리스크 대응 TF’를 열고 디지털·플랫폼 관련 리스크 요인과 대응 방안을 살펴봤다. 먼저 네이버·카카오페이 등 선불지급수단에서 상환불이행 위험 등 이용자예탁금 보호가 미흡하진 않은지, 비금융사의 지급결제서비스에서 고객정보 유출 등 보안사고 위험은 없는지 등을 들여다 봤다.최근 들어 금융사가 모집이나 정보처리 등 일부 업무를 플랫폼 업체 같은 제3자에 위탁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 금융당국은 업무위탁이 일부 빅테크·핀테크에 집중돼 있지 않은지, 금융사와 수탁자 사이 규제격차가 있지 않은지 등 규율체계도 점검하기로 했다. 금융사와 수탁자의 상호 연계성이 짙어질 수록 리스크 전이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금융위는 이외에도 ▲알고리즘의 적정성 등 IT기술 이용에 따른 리스크 ▲불완전 판매 가능성 ▲빅테크 그룹 내 위험 전이 ▲금융시장 경쟁 격화 ▲특정 상품 쏠림 현상 등도 논의했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리스크의 발현 가능성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다양한 각도에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 [단독] 네이버 임원들 '악재' 앞두고 주식 매도 논란

    [단독] 네이버 임원들 '악재' 앞두고 주식 매도 논란

    네이버 일부 임원들이 미국 패션 플랫폼 업체 포쉬마크 인수 발표를 앞두고 보유 지분을 대거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임준현 책임리더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7일까지 총 815주를 장내 매도했다. 이 가운데 575주는 인수 발표 전인 지난달 23일과 28일 처분했다.강태은 책임리더도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5일까지 1400주를 장내 매도했다. 이 중 800주는 인수 발표 전 팔아치웠다. 강 책임리더는 지난 5월 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해 2000주를 주당 13만1000원에 매수했다. 비등기 임원인 책임리더는 리더와 대표급 사이의 중간 관리자로 해마다 계약을 갱신하고 보유 주식을 공시해야 한다. 네이버는 지난 4일 포쉬마크를 16억달러(약 2조3441억원)에 사들인다고 공시했다. 하지만 인수 소식은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발표 전 19만3500원에 거래되던 주식은 15만8500원(11일 종가)까지 18% 넘게 급락했다. 두 임원은 보유 지분 대부분을 20만원대에 팔아치웠다. 강 리더는 1400주를 주당 19만4500~21만2781원에 매도해 2억8447만원을 현금화했다. 임 리더도 815주를 팔아 1억5906만원을 챙겼다. 네이버 관계자는 “두 임원의 주식 매도는 주식매수선택권 행사대금 대출 상환 등을 위한 것이지 포쉬마크 인수 때문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네이버 측은 구체적 자사주 매각 사유는 개인 정보라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일부 임원은 주식을 소량 매수했다. 이재후 책임리더는 지난 4일 19주를 취득했다. 이지호 책임리더와 최서희 책임리더도 최근 각각 5주, 50주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인 임원은 없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 '주가 반토막' 네이버…IR 임원 영입 나선다

    '주가 반토막' 네이버…IR 임원 영입 나선다

    네이버가 기업설명회(IR) 담당 임원 영입에 나섰다. 최근 급락장에서 네이버 주가가 2년 전 수준으로 돌아가자 네이버의 각종 서비스와 솔루션이 제공하는 가치가 꾸준히 커졌음을 대외적으로 알리겠다는 취지다.10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IR 담당 임원 채용 절차에 들어갔다. 최고재무책임자(CFO) 산하에서 IR 업무를 총괄하는 주요 보직이다. 기존에도 네이버는 IR 담당 조직을 두고 있었는데 이를 강화하기로 한 것이다. 신규 채용되는 임원은 네이버 주식 총량의 절반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해외 기관투자가를 주로 담당하게 될 전망이다.이는 최근 외국인 매도세를 필두로 주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점이 주요 이유로 분석된다. 네이버 주가는 올 들어 57.45% 급락했다. 지난 7일엔 주당 16만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주에만 네이버 주식 749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소수 외국계 계좌에서 집중적으로 매도 주문이 쏟아지자 거래소는 지난 6일 하루 동안 네이버를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하기도 했다.최근 콘텐츠와 서비스 범위를 글로벌로 확장하고 있는 것도 네이버가 IR 총괄 임원을 두려는 이유다. 네이버는 최근 인수한 중고거래 플랫폼 포쉬마크를 통해 북미 상거래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자회사 네이버웹툰을 통해선 미국에서 신규 콘텐츠 플랫폼을 출시한다. 네이버의 개인 주주는 약 100만 명에 달한다.선한결 기자

  • 스타트업계 '황금 인맥'…창업자는 삼·네·카, VC는 KAIST

    스타트업계 '황금 인맥'…창업자는 삼·네·카, VC는 KAIST

    한국인은 인맥(人脈)을 중시한다. 혈연 지연 학연 등을 중심으로 뭉친다. 해외에서는 네트워크라고 부르기도 한다. 일각에서는 능력이나 성과를 무시한 ‘친목질’이라고 비난하는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국내 스타트업업계에서 인맥은 긍정적 효과가 더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인들의 도움 없이 맨손으로 회사를 창업하고 키우는 일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서로 독려하고 자극을 주면서 스타트업 생태계를 성장시키고 있다. 삼성 출신 스타트업 창업자 가장 많아국내 스타트업 창업자들은 다양한 이유로 특정 회사 출신이 많다. 그중에서도 삼성전자 경력이 있는 창업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가 2012년 도입한 사내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C랩 등이 영향을 미쳤다. 지금까지 59개 회사가 C랩에서 분사했다. 불면증 치료제를 개발한 웰트의 강성지 대표, 5세대(5G) 이동통신용 웨어러블 360 카메라를 만든 링크플로우의 김용국 대표 등이 C랩 출신이다.국내 대표 인터넷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도 스타트업업계의 주요 인맥 발원지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서비스가 대부분 정보기술(IT)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회사 경력이 창업에 큰 도움이 된다.네이버 출신이 창업한 스타트업은 다채롭다. 핑크퐁, 아기상어 등 유아용 엔터테인먼트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더핑크퐁컴퍼니의 김민석 대표, 직장인 대상 익명 SNS를 운영하는 팀블라인드의 문성욱 대표, 인공지능(AI) 전문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의 김성훈 대표 등이 대표적이다.카카오 출신 유망 스타트업 대표들은 상당수가 카톡방에서 꾸준히 소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카카오 사원번호 800번 안에 드는 카카오 초기 멤버들이

  • 국민주 네이버의 굴욕…개미들은 '눈물의 물타기' 나섰다

    국민주 네이버의 굴욕…개미들은 '눈물의 물타기' 나섰다

    한국거래소가 네이버를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외국인의 '팔자' 행진으로 주가가 이틀간 15% 넘게 떨어진 영향이다. 개인투자자들은 반대로 저가 매수에 나섰다. 같은 기간 6851억원어치를 쓸어 담았다.네이버는 지난 4일 미국 중고거래 플랫폼 포쉬마크를 16억달러(약 2조3441억원)에 사들인다고 밝혔다. 발표 직후 인수가가 비싼 게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며 주가는 급락했다. 외국인이 이틀간 7335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씨티그룹, JP모간 등 외국계 증권사가 매도 보고서를 낸 것도 물량 출회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이에 한국거래소는 네이버가 단기간 '소수 계좌'에서 거래가 집중적으로 발생했다며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당일을 포함한 최근 3거래일간 상위 10개 계좌의 매수 혹은 매도 관여율이 40% 이상인 경우가 포함된다. 네이버의 경우 매도보고서를 낸 씨티그룹과 JP모간 등 외국계 증권사가 집중 매도를 하면서 투자주의 지정 기준에 해당됐다.국내 증권사들은 포쉬마크 인수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인수 가격 고평가 우려는 과도하다는 판단이다. 이번 인수로 북미 커머스 시장에 교두보를 확보하는 등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시너지 창출에 따른 이익 개선이 성장성 회복에 필수적이라는 분석이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쉬마크 연결 편입 시 네이버의 전사 마진 하락은 불가피하다"며 "단기적인 이익 기여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C2C(개인 간 거래)에 대한 중장기 사업 전략의 가시화가 관건일 것"으로 말했다.한편 네이버는 5일 이틀간의 하락세를 멈추고 오전 10시

  • 네이버, 17만원도 붕괴…코로나 이후 상승분 모두 반납

    네이버 주가가 17만원 아래로 미끄러졌다. 17만원 선이 깨진 건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4월 이후 2년6개월여 만이다.5일 네이버 주가는 7.08% 떨어진 16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8.79% 떨어진 데 이어 2일 연속 폭락하며 52주 신저가를 다시 경신했다. 유가증권시장 주요 종목에 비해 빠른 하락세다. 지난해 7월 74조원이 넘던 네이버 시가총액은 약 27조원으로 줄어들었다. 한때 2위까지 올랐던 국내 상장사 시가총액 순위는 10위까지 밀려났다.외국인들의 거센 매도세가 주가를 끌어내렸다. 외국인들은 전날 약 174만 주(3161억원)를 순매도한 데 이어 이날도 약 247만 주(4173억원)를 팔아치웠다. 개인들은 반대로 ‘저가 매수’에 나섰다. 개인 투자자들은 4일과 이날 각각 약 175만 주(3187억원), 214만 주(3618억원)를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미국 중고거래 플랫폼 ‘포쉬마크’ 인수 건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외국인의 매도 흐름에 결정적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글로벌 주요 인터넷 기업에 비해 주가수익비율(PER)이 높다는 해외 주요 증권사의 지적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 네이버의 현재 PER은 약 25배다. 구글(약 18배), 텐센트(약 14배)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 이런 이유로 외국인 투자자 자금이 네이버에서 빠져나와 텐센트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텐센트는 이날 외국인 매수세에 5% 넘게 상승했다.국내 증권사들은 네이버의 주가 하락세와 관련해 “시장의 우려가 과도하다”면서도 목표주가는 줄줄이 하향 조정하고 있다. 이날 네이버 관련 보고서를 낸 8개 증권사 중 5곳이 목표주가를 내렸다.성상훈 기자

  • 17만원대도 무너진 네이버…코로나 초기로 돌아갔다

    17만원대도 무너진 네이버…코로나 초기로 돌아갔다

    네이버가 17만원선 아래로 하락했다. 네이버가 16만원대로 떨어진건 코로나19 초기인 2020년 4월 이후 2년 6개월여만이다. 언택트 열풍으로 급등했던 주가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셈이다.5일 오전 네이버의 주가는 전날에 비해 4.53% 떨어진 16만8500원에 거래중이다. 또 다시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2조3400억원 규모의 포쉬마크 인수에 대한 시장의 부정적 전망, 해외 주요 증권사의 목표주가 하향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전날 네이버는 미국판 '당근마켓'으로 불리는 중고거래 플랫폼 포쉬마크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포쉬마크를 통해 글로벌 C2C(개인간 거래)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목표다. 다만 포쉬마크가 적자기업이라는 점 등을 이유로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시티증권, JP모건 등 해외 투자은행(IB)은 구글,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보다 주가수익비율(PER)이 높다는 이유로 일제히 목표주가를 약 40% 하향했다. 네이버의 현재 PER은 약 25배, 구글(알파벳)은 18.69배다.국내 증권가는 주가 하락의 역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는 포쉬마크 인수에 대해 "시장의 우려가 과도하다"면서도, 목표주가는 줄줄히 하향하고 있다. 얼마나 빨리 포쉬마크의 흑자전환을 이뤄내는지가 관건이라고 분석하고 있다.이날 네이버에 대해 리포트를 낸 8개 증권사중 5곳이 목표주가를 내렸다. 김소혜 한화증권 연구원은 "이번 인수는 단기 실적 기여에 부정적"이라며 "글로벌 커머스 사업에 대한 결과물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플랫폼 사업에 대한 투심이 과도하게 위축되어 있는 상황이라 역모멘텀으로 작용

  • 네이버 2.3兆 포쉬마크 '빅딜' 자문사 '독특하네'

    네이버 2.3兆 포쉬마크 '빅딜' 자문사 '독특하네'

    네이버가 국내 정보통신(IT) 기업 사상 최대규모 거래인 2조3000억원 규모의 포쉬마크 인수를 단행하면서 이번 인수합병(M&A)를 도운 자문사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네이버를 도와 인수 작업을 마무리한 라이온트리도 국내 M&A업계에서 회자되고 있다.네이버는 4일 미국 패션 개인 간 거래(C2C) 플랫폼인 포쉬마크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인수 대금은 총 16억달러(약 2조3441억원)로 주식 취득 예정일은 내년 4월 4일이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포쉬마크는 독립된 사업을 운영하는 네이버 계열사로 편입된다.이번 거래에서 포쉬마크 측 재무자문은 골드만삭스가 맡았고, 법률자문은 현지 로펌인 굿윈프록터가 담당했다. 네이버는 IB로 라이온트리를 고용했고 로펌은 커크랜드앤엘리스를 썼다. 해외에서 진행된 거래인 만큼 국내 IB와 로펌의 도움 없이 현지에서 거래가 마무리됐다. 네이버에서 이번 거래를 총괄한 김남선 CFO가 몸을 담았던 모건스탠리는 지난 빅딜이었던 왓패드 인수에 이어 이번에도 고용되지 않았다. 눈길을 끈 곳은 네이버의 인수자문을 도운 라이온트리다. 주로 테크(Tech) 미디어(Media) 통신(Telecom) 분야에 특화한 미국 뉴욕 기반의 독립 IB하우스로. 2012년 UBS 출신 뱅커인 아리예 보커브(Aryeh Bourkoff) 현 CEO가 독립해 회사를 세웠다.라이온트리는 설립 이후 아마존의 9조4000억원 규모 영화제작사 MGM스튜디오 인수 AT&T와 아폴로가 버라이즌으로부터 야후와 AOL을 인수하는 5조6000억원 규모 거래 등 테크분야 초대형 거래들을 자문하며 명성을 쌓았다. 이외에도 AT&T가 워너미디어를

  • 네이버, '美 패션 커머스' 포쉬마크 2.3조 인수

    네이버, '美 패션 커머스' 포쉬마크 2.3조 인수

    네이버가 4일 미국 패션 C2C(개인 간 거래) 플랫폼인 포쉬마크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빅딜’을 통해 북미 커머스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콘텐츠에 이어 커머스를 양대 축으로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네이버는 포쉬마크를 16억달러(약 2조3441억원)에 사들인다고 공시했다. 네이버 창사 이후 최대 규모이자 국내 인터넷 기업의 인수 중에서도 가장 규모가 크다. 주식 취득 예정일은 내년 4월 4일이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포쉬마크는 독립된 사업을 운영하는 네이버의 계열사로 편입된다. 인스타·당근마켓 합친 플랫폼포쉬마크는 인스타그램과 당근마켓을 결합한 듯한 독특한 형태의 C2C 플랫폼이다. 당근마켓처럼 지역별 게시물을 찾아볼 수 있고 인스타그램처럼 특정 인플루언서나 셀러의 게시물을 보며 자신의 취향에 맞는 아이템을 볼 수 있다. 2011년 설립 이후 8000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해 북미 C2C 분야에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사용자의 80%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다. 지난해 연간 거래액은 18억달러, 매출은 3억3000만달러 수준이다.그동안 네이버는 C2C 플랫폼에 꾸준히 투자했다. 한국에선 ‘크림’을 운영 중이고, 일본에선 2020년 12월 빈티지 콘셉트의 전자상거래 커뮤니티 ‘빈티지시티’를 구축했다. 유럽에서는 명품 리세일 플랫폼 ‘베스티에르 콜렉티브’와 스페인 중고 거래 플랫폼 ‘왈라팝’에 투자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사진)는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C2C 플랫폼은 빠르게 발전하는 정보기술(IT)과 라이브 커머스, 새로운 커뮤니티 서비스 등과 결합하면서 MZ세대에게 주목받고 있다”며 “아직 글로

  • 미국판 '당근마켓' 인수했는데…네이버, 52주 신저가 '또' 경신

    STOCK

    미국판 '당근마켓' 인수했는데…네이버, 52주 신저가 '또' 경신

    네이버가 2조원이 넘는 금액으로 미국판 당근마켓인 '포쉬마크'를 인수하는 업계 최대 빅딜을 단행했음에도, 시장의 반응은 차갑다. 네이버 주가는 4일 52주 신저가를 또 다시 경신하며 하락세를 이어갔다.네이버는 이날 9.04% 하락한 17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전 52주 신저가였던 19만500원을 또다시 경신했다. 네이버의 주가가 18만원 대 아래로 하락한건 2020년 4월 이후 2년 5개월여만에 처음이다. 주가는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증시가 다같이 폭락했던 당시 수준에 가까워 지고 있다.  이날 발표된 미국 포쉬마크의 인수소식이 하락세를 가속화했다는 평가다. 미국판 '당근마켓'이라고도 불리는 중고거래업체 포쉬마크의 인수가격이 다소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포쉬마크를 약 2조 34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주당 17.9달러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현재 포쉬마크의 거래 가격은 주당 15.57달러다. 포쉬마크가 성장하는 기업이지만 적자기업이라는 점도 부정적인 전망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포쉬마크의 사용자는 계속해서 늘어나며 지난 2분기 기준 8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아직까지는 흑자전환을 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포쉬마크는 약 2300만 달러(328억원)의 분기 영업손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쉬마크는 현재 15달러 미만의 상품은 2.95달러씩, 15달러 이상의 상품 거래에는 20%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모델로 운영되고 있다. 이번 인수의 관건은 네이버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나 비용 절감안을 적용해 '포쉬마크를 흑자전환 시킬 수 있느냐'의 여부라는 평가다. 다만 미국 주요&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