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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도 안돼 '몸값' 35배 뛴 플라네타리움
국내 블록체인 게임 기업 플라네타리움이 500억원 투자를 유치한다. NFT(대체불가능토큰) 바람을 타고 1년도 안 돼 기업가치가 수직 상승했다.벤처캐피털(VC)업계에 따르면 플라네타리움은 3500억원의 가치를 인정받고 400억~500억원 수준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기업 실사를 마쳤고 투자 협상은 마무리 단계다. 이르면 다음달 계약이 완료될 예정이다. 이번 투자를 이끈 리드 투자자는 메타버스 플랫폼 ‘더 샌드박스’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글로벌 블록체인 기업 애니모카브랜즈다. 삼성전자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인 삼성넥스트도 참여를 검토하며 막바지 협상 중이다.플라네타리움이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올 1월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100억원이었다. 몸값이 1년도 안 돼 35배가 넘었다. 네이버, 위벤처스 등이 시리즈A에서 투자했다. VC 관계자는 “이렇게 단기간 기업가치가 급등한 사례는 국내 VC업계에선 찾아볼 수 없다”며 “NFT 스타트업에 쏠린 관심의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플라네타리움은 2018년 설립된 블록체인 게임 개발 엔진 ‘립플래닛’을 개발한 기업이다. 일반 블록체인 게임사가 특정 서버를 중심으로 게임을 유통하는 것과 다르게 립플래닛을 통해 개발한 게임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해 탈중앙화 시스템으로 운영될 수 있다. 립플래닛 기반 게임은 NFT 생태계에 편입된다. 이용자가 게임 내 골드를 채굴하고 이를 모아 NFT 아이템을 제작할 수 있다.플라네타리움은 립플래닛을 통해 시범적으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나인크로니클’이란 게임을 출시하기도 했다. NFT 생태계가 적용됐고, 현재 이용자 수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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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아이앤에스,네이버 차이나 지분 처분키로
네이버의 자회사인 네이버아이앤에스는 26일 네이버 차이나의 지분 16.97%를 49억8600만원에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처분 목적은 거버넌스(지배구조) 정리 차원이라고 밝혔다.유한회사인 해외 비상장회사의 주식을 장외처분하는 것으로, 처분단가는 없다. 처분금액은 평가기준일(9월30일)에 순손익가치 및 순자산가치에 따라 산정했다. 이사회 의결일은 지난 25일이고 거래 예정일은 오는 30일이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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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8→14명, 삼성전자 4→6명, 엔씨 1→5명…'젊은 ★' 반짝
2010년 삼성전자는 30대 임원 승진자 3명을 깜짝 발표했다. 국내 인사 트렌드를 이끄는 삼성전자의 발표에 재계는 주목했다. 삼성전자가 기업문화 혁신을 그 어느 때보다 강조하던 해였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가 이어지진 않았다. 이후 기업들이 젊은 인재를 임원으로 발탁하는 사례는 크게 늘지 않았다. 회사 이미지를 쇄신하고 ‘파격 인사’라는 메시지를 전할 순 있었지만 연공서열을 중시하는 국내 기업 분위기에선 나이 어린 임원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했다.최근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성과주의’와 ‘공정’이 주요 화두가 되면서 발탁이 이어지고 있다. 밀레니얼세대 임원이 대거 등장하고 있는 배경이다. 실력이 있으면 나이와 무관하게 제대로 된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성과주의 인사 문화 정착”한국경제신문이 국내 시가총액 50위 기업들의 임원 명단을 살펴본 결과 뚜렷한 변화가 확인됐다. 1980년대생 임원은 1년 새 61%(31명→50명) 늘었다. 네이버 등 정보기술(IT) 분야에 집중된 경향이 있지만 통계상으론 1980년대생 임원이 회사당 한 명꼴로 있는 셈이다.연말을 앞두고 속속 발표되는 기업들의 승진자 명단에서도 이 같은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금융회사도 예외는 아니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신규 선임된 팀·지점장 중 1980년대생 비율이 33%에 달했다. 50명의 임원 승진자 가운데서도 1980년생이 8명이나 됐다. 이기상 미래에셋증권 인재혁신본부장은 “나이를 구분하지 않고 2~3년간의 정성·정량 평가를 통해 성과주의 인사를 하다 보니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며 “나이가 젊더라도 실력 있는 인재에게 과감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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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의 '깜짝 인사'?…2년前부터 준비한 카드
1980년대생 리더십을 깜짝 발탁한 네이버의 파격에 업계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무엇보다 업계에 잘 안 알려진 최수연 글로벌사업지원부 책임리더의 등장에 놀라움을 나타냈다. 네이버는 ‘깜짝 발탁’과 거리가 있다는 입장이다. 이미 2년 전부터 차세대 리더 후보군을 여러 명 영입해 육성해왔고, 그 인재풀에 있던 ‘비장의 카드’ 중 하나라는 것이다.2019년 창사 20주년을 맞은 네이버는 다음 20년을 준비하기 위해 글로벌 인재 영입에 나섰다. 네이버의 해외 사업 비중이 급격히 커지면서다. 한성숙 대표 후임자까지 고려해 인재 영입을 시작했다. 네이버는 주변 추천, 헤드헌팅업체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업무, 학업 등에서 해외 경험이 있는 전문가를 잇따라 채용했다. 한때 네이버에 몸담았고, 율촌에서 변호사로 일하던 최 리더도 그중 하나다.당초 네이버 경영진은 한성숙 대표의 임기가 끝나는 2023년 3월 이후 리더십 교체를 계획했다. 그때까지 차세대 리더 후보군의 여러 책임리더는 성과를 올리고 업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리더십을 다듬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5월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이 터지면서 ‘조기등판’하게 됐다는 설명이다.최종 인선 과정도 전례없이 치밀했다는 후문이다.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6월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차기 경영진의 밑그림을 처음 제시한 게 시작. 그는 “더 젊고 새로운 리더들이 나타나서 회사를 이끄는 전면 쇄신을 하는 길이 근본적이고 본질적인 해결책”이라고 밝혔다.이후 인사부서가 가장 먼저 한 일이 리더에 필요한 자질 재정립 작업. 결론은 글로벌 사업 맞춤형 인재였다. 주요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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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GQ, 670억 시리즈 B 투자 유치
OGQ(오지큐)가 670억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기존 주주인 아프리카TV를 비롯, 디에스자산운용, 대신증권,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2011년 설립된 오지큐는 배경화면 다운로드 앱 'OGQ 백그라운드'를 내놓으며 인기를 끌었다. 전 세계 200개국에서 누적 2억5000만 건 이상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고 있다. 저작권 걱정없이 누구나 무료로 스마트폰 배경화면을 바꿀 수 있게 했다. 오지큐는 이미지나 효과음 같은 무형 콘텐츠 뿐만 아니라 스티커나 디지털 액세서리 등 다양한 굿즈를 판매하는 'OGQ 마켓'도 운영하고 있다. 콘텐츠를 만드는 크리에이터들과 소비자를 연결하는 일종의 플랫폼 역할을 한다.오지큐는 2017년 네이버로부터 75억원, 아프리카TV로부터 50억원을 각각 투자받고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 OGQ 마켓 역시 네이버와 아프리카TV에서 모두 이용 가능하다. 회사는 2018년 네이버의 콘텐츠 유통 플랫폼 '그라폴리오마켓'을 인수한 데 이어 네이버의 워치페이스(시계 배경화면) 서비스 '워치마스터', 이모티콘·스티커 플랫폼 ‘리슨소프트’, 외상결제 커머스 ‘우먼스톡’ 등을 줄줄이 인수하며 덩치를 키웠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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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메타버스 ETF···살까 말까 고민된다면 [한경제의 솔깃한 경제]
주식투자인구 800만 시대, 아직 주식을 시작하지 못한 나머지 2000만 주린이들(경제활동인구 기준)을 위해 주식의 기초를 설명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유튜브 <주코노미TV> 채널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지난 13일 국내 시장에 메타버스 상장지수펀드(ETF) 4개가 동시에 상장했습니다. 국내 메타버스 관련주를 묶어서 출시한 ETF는 이 4개 상품이 처음입니다. 운용사에서는 예전부터 상장 준비를 했다고 하는데 거래소 인력 부족으로 상장이 밀리고 밀리다가 이제야 나온 것 같아요. 다행히 메타버스 관련주 주가 상황은 나쁘지 않습니다.ETF가 동시에 상장하면 기자들 입장에서도 굉장히 좋습니다. 성적표를 한눈에 비교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한 달 성적표, 100일 성적표 등 상품별로 수익률을 비교하고 업계 얘기를 덧붙여서 기사를 쓰곤합니다. 지난 5월 25일에 액티브 ETF 8개가 동시에 상장했을 때에도 많은 언론사들이 ETF끼리 비교하는 기사를 냈습니다.상품을 비교하는 작업은 어렵지 않습니다. 기준만 잘 세우면 됩니다. 메타버스가 요즘 가장 핫한 테마인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도 굉장히 클텐데요, 이 4개의 상품이 '진짜' 메타버스 ETF일지, 상품간 비교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어떤 기준으로 상품을 고르면 좋을지, 세계 최초 메타버스 ETF인 미국의 META와는 어떤 점에서 다른지 얘기해봅니다. 운용사 4곳 동시 출격이번에 상장한 메타버스 ETF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Fn메타버스 ETF, KB자산운용의 KBSTAR iSelect메타버스 ETF, 삼성자산운용의 KODEX K-메타버스액티브 ETF,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Fn K-메타버스MZ ETF입니다. 이정도면 웬만한 운용사에서는 다 나섰다고 볼 수 있죠.이 ETF들은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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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CJ 네이버 JTBC 등으로부터 자금 수혈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이 CJ ENM, 네이버, JTBC 등을 대상으로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를 위해 투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티빙은 13일 이사회를 열고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발행 주식은 33만9272주로 발행가액은 44만2123원이다. 납입일은 오는 14일이다.이번 증자를 통해 최대주주인 CJ ENM이 795억원을 출자한다. 티빙의 주요주주인 JTBC스튜디오와 네이버도 각각 530억원과 173억원을 추가 투자한다.티빙은 2010년 CJ헬로비전이 내놓은 OTT 회사다. 이후 CJ ENM 계열로 편입된 후 tvN, 엠넷, 온스타일, 올리브 등 CJ ENM 채널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다가 지난해 10월 분사해 올해 6월 네이버가 400억 원 규모를 투자하며 지분 15.4%를 확보했다. 2대주주 네이버에 이어 JTBC스튜디오가 3대주주(지분율 14.1%)다.티빙이 유상증자를 하는 건 세계 시장에서 한국 콘텐츠가 성공을 잇따라 거두자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세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오징어 게임'을 비롯해 'D.P.' '기생충'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런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선 자금이 필요하다.이에 따라 티빙은 유상증자는 물론 상장전 3000억원 규모의 지분투자(프리IPO)도 진행중이다. 이 과정에서 재무적 투자자(FI)를 유치하려고 한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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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 열풍 덕? 국내 OTT 티빙, 투자 유치 나섰다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10월06일(15:3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회사인 티빙이 투자 유치에 나선다. 기업가치로는 최대 2조원이 거론된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티빙은 노무라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자본확충을 받기 위해 투자자를 물색하고 있다. 국내외 복수의 사모펀드(PEF) 운용사를 대상으로 투자 의사를 묻는 단계다. 투자 후 기업가치(Post-Value)는 1조5000억원에서 최대 2조원까지 인정받을 것으로 보인다.티빙은 CJ ENM 계열의 OTT다. 지난해 10월 독립법인으로 출범했다. 월간 이용자 수(MAU)는 300만 명이 넘는다. 유료 가입자 수는 약 150만 명 수준이다. 한국 가입자 380만 명을 확보한 넷플릭스와 유료 가입자 200만 명을 돌파한 웨이브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여고추리반’을 시작으로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며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2023년까지 100여 편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고 800만 명의 유료 가입자를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지난 6월에는 네이버로부터 40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당시 투자를 통해 네이버는 지분 약 15%를 확보, 2대주주에 올랐다. 티빙은 네이버를 우군으로 들이면서 네이버의 콘텐츠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이 수월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대주주는 지분 70.5%를 보유한 CJ ENM이다. 3대주주는 JTBC스튜디오다. 최근 넷플릭스의 '오징어 게임'이나 'D.P.' 같은 한국 콘텐츠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국내 OTT에 대한 관심도 커진 점이 투자 유치 작업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오징어 게임' 효과 덕에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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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日웹툰 1위 탈환 작전…소프트뱅크 전자책社에 베팅
네이버가 일본 전자책 업체 ‘이북 이니셔티브 재팬(eBOOK Initiative Japan)’에 1716억원을 신규 투자한다. 일본 전자책 시장 공략과 소프트뱅크와 협업을 강화하기 위해서다.4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손자회사인 ‘라인디지털프론티어’는 일본 증시에 상장한 이북 이니셔티브 재팬 주식을 공개 매수하겠다고 최근 발표했다. 2000년에 설립된 이북 이니셔티브 재팬은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의 전자책 전문 계열사다. 지난해 매출 299억5100만엔(약 3200억원), 영업이익 9억5700만엔(약 100억원)을 기록했다. 대주주는 소프트뱅크의 자회사인 야후 재팬(43.4%)이다.업계에서는 내년 상반기에 공개 매수가 마무리되면 이북 이니셔티브 재팬은 상장 폐지되고 라인디지털프론티어의 자회사로 편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네이버는 자회사인 웹툰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라인디지털프론티어에 최대 160억4900만엔(약 1716억원)을 투자하는 방법으로 지원할 계획이다.일본 웹툰 서비스 ‘라인 망가’를 운영하는 라인디지털프론티어의 지분은 네이버 자회사인 웹툰엔터테인먼트(70%)와 네이버웹툰(30%)이 보유하고 있다. 네이버의 웹툰 사업을 이끄는 김준구 웹툰엔터테인먼트 대표가 라인디지털프론티어 대표도 겸직하고 있다.네이버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일본 전자책 시장 공략 고삐를 바짝 죌 계획이다. 일본 전국출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전자책 시장 규모는 3조원을 넘어섰다. 최근 일본도 웹툰이 인기를 끌면서 전자책 시장 전체의 성장세가 가팔라졌다. ‘라인 망가’로 일본 웹툰 서비스 시장을 주도해오던 네이버는 카카오의 ‘픽코마’에 1위 자리를 내줘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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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올원리츠, 상장 출사표…11월 증시 입성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10월01일(05:5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NH농협리츠운용이 두 번째로 내놓는 상장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인 NH올원리츠가 본격적인 상장 절차를 밟는다. 이 리츠는 네이버 계열사인 라인플러스와 삼성생명이 임차 중인 빌딩 등을 자산으로 담고 있다.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NH올원리츠는 최근 금융감독원에 상장 계획을 담은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공모가격은 한 주당 5000원, 전체 공모규모는 약 1300억원이다. 이 리츠는 이달 말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다음달 초 일반청약을 통해 투자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상장 예정 시기는 다음달 중반이다.NH올원리츠는 성남 분당스퀘어와 서울·수원 엠디엠타워, 이천 도지물류센터를 기초자산으로 삼고 있다. 분당스퀘어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운영하는 라인플러스와 모바일게임 ‘애니팡’ 개발사인 선데이토즈 등을 임차인으로 두고 있다. 지난 상반기 라인플러스가 임차기간을 7년 더 연장하면서 더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서울 당산과 수원 인계에 있는 엠디엠타워는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삼성그룹 금융 계열사들이 입주해있다. 이 리츠가 지난해 말 담은 도지물류센터는 삼성전자 가전제품 운송을 대행하는 하나로티앤에스와 동원그룹 물류 계열사인 동원로엑스가 임차하고 있다. NH올원리츠는 이 자산들로부터 얻는 임대수익의 대부분을 주주들에 배당할 예정이다. 연간 6%대 배당수익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이 회사는 지난 8월엔 국내 기관들을 상대로 약 700억원을 투자받는 데 성공했다. 최근 인기가 높은 수도권 사무용빌딩과 물류센터에 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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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주 3인방' 3분기 호실적…주가도 날개 펼까
‘국민주 3인방’으로 불리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카카오가 올해 3분기 모두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기업인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원화 가치 하락(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카카오는 광고, e커머스, 페이 등 주력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실적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26일 에프앤가이드에 올해 3분기 실적 추정치를 의뢰한 결과 카카오는 올해 3분기 242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동기 대비 101.3% 증가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6324억원으로 48.3% 늘어나고, 순이익은 2732억원으로 90.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현대차는 흑자 전환이 확실시된다. 작년 3분기 313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올해 3분기엔 1조799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은 29조4713억원으로 6.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생산 차질이 빚어졌지만 탄탄한 수요와 원화 가치 하락으로 실적을 방어했다는 평가다.‘1등 국민주’인 삼성전자는 3분기 영업이익이 15조682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 동기 대비 27% 늘어난 규모다. 매출은 73조1298억원으로 9.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화 가치의 가파른 하락, 스마트폰 판매 회복 등이 실적 호조의 배경으로 분석된다.이처럼 세 종목 모두 호실적이 예상되지만 주가는 하락세다. 카카오는 정부의 플랫폼 사업 규제로 성장 속도가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규제 이슈가 안정화되기 전까지는 주가 방향성을 예단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삼성전자는 올해 4분기까지 호실적이 예상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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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로 눈 돌린 카카오, 웹툰·소설에 '올인'
카카오가 글로벌 시장 공략 고삐를 바짝 죈다. 골목상권 침해와 문어발식 확장이라는 비판 여론을 수용한 ‘상생 경영’이 국내 사업의 핵심 기조라면, 해외 사업은 ‘공격적 콘텐츠 영토 확장’을 축으로 한 속도전이 주요 전략이다. 네이버도 같은 분야에서 회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어 두 기업 간 경쟁구도가 더욱 첨예해질 전망이다. ‘글로벌 인재’ 확보 안했더라면카카오는 지난 14일 ‘파트너와 함께 성장하기 위한 쇄신과 상생 강화 방안’을 내놓으면서 “콘텐츠와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비즈니스를 적극적으로 강화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국내 시장에서 막강한 정보기술(IT) 플랫폼을 바탕으로 사업을 무차별로 확장하고 있다는 비판에 따른 조치다. 카카오는 우선 해외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웹툰과 웹소설 경쟁력을 강화해 돌파구를 마련할 방침이다. 특히 올 상반기 인수한 해외 웹툰·웹소설업체 타파스와 래디쉬 소속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인재들에 거는 기대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미셸 웰스 전 DC코믹스 편집장은 콘텐츠업계의 ‘글로벌 거물’로 꼽힌다. 그는 올 상반기부터 북미 지역 웹툰업체 타파스의 최고콘텐츠책임자(Chief Content Officer)를 맡고 있다. 슈퍼맨, 배트맨, 원더우먼 등의 지식재산권(IP)으로 유명한 DC엔터테인먼트에서 콘텐츠 전략 부사장을 지낸 웰스는 디즈니 등 글로벌 아동·가족용 콘텐츠 분야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전문가다.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상반기에 인수한 북미 웹소설업체 래디쉬의 수 존슨 최고콘텐츠책임자(CCO)의 역할도 커지게 됐다. 그는 ABC에서 20여 년 동안 드라마, 모바일 콘텐츠 제작 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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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빅테크 전담법 필요…지배력 더 커지면 금융 시스템 불안"
금융감독원이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 감독 범위를 넓히는 방안을 검토한다. 금융 플랫폼의 시장 지배력이 커지면서 소비자 피해와 금융 시스템 불안을 초래하고, 비금융 부문까지 리스크가 전이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동일 행위, 동일 규제’ 원칙을 강조한 가운데 금감원은 아예 플랫폼 업체를 타깃으로 한 기관 규제 방식(특정 업권을 대상으로 한 법률을 제정해 설립부터 영업 전반을 규제하는 방식)까지 거론하고 나섰다. “빅테크, 시장 지배력 감독 필요”12일 한국경제신문이 입수한 금감원 내부 보고서 ‘플랫폼 경제의 부상과 금융감독상 시사점’에 따르면 금감원은 금융에 진출한 플랫폼 업체에 대한 감독 강화 방안을 다양하게 검토 중이다.보고서는 “지배적 금융 플랫폼은 개인정보 유출, 데이터 오남용, 특정 플랫폼에의 고착화 등 소비자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며 “소비자 보호 등 기존 정책적 관심 외에 시장 지배력 집중, 데이터 통합관리 등 새로운 이슈에도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또 라이선스 없이 제휴 등을 통해 금융 서비스를 하는 경우 책임 소재가 불분명하고, 금융·비금융 영역 간 리스크가 서로 전이될 우려가 있다고 봤다.눈에 띄는 점은 ‘기관 중심 규제’를 언급한 것이다. 그동안 빅테크에 대해 ‘동일 행위, 동일 규제’(은행 보험 증권 등 업권별로 동일한 영업 행위에 같은 규제를 적용하는 것)를 대원칙으로 삼아온 국제결제은행(BIS)의 입장이 최근 바뀌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보고서는 “BIS가 올해 새로 내놓은 보고서에서 플랫폼 기업을 규제할 때 기관 중심 감독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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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과점·불공정 계약 방지…선진국도 감독 확대
빅테크의 금융 시장 지배력 집중을 막기 위한 규제 방안 마련은 주요 선진국의 공통 과제다. 그동안 ‘동일 행위, 동일 규제’라는 국제결제은행(BIS)의 대원칙이 통용돼왔지만, 최근 플랫폼 기업의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각국이 추가 감독 방안을 검토하는 추세다.해외는 주로 독과점·불공정 계약 등을 방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시장 점유율을 높인 뒤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가맹점 등에 불리한 계약 조건을 강요하는 행위가 질서를 교란한다는 판단에서다. 일본은 선진국 중 빅테크에 대한 규제 강화 속도가 가장 빠르다는 게 금융권 얘기다. 지난해 6월 금융 상품 판매에 관한 법률을 ‘금융 서비스 제공에 관한 법률’로 개정하고 빅테크도 해당 법을 적용받도록 했다. 소비자가 원하면 빅테크도 금융 서비스 수수료를 언제든 공개해야 한다. 디지털 플랫폼의 투명성·공정성 향상에 관한 법률도 마련 중이다.유럽연합(EU)은 플랫폼이 자사가 운영하는 특정 서비스를 우대하는 등 ‘몰아주기’ 행위를 금지하는 법안을 마련했다. 또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별도의 공정성·투명성 규정을 신설했다. 미국도 지난해 7월 온라인 반독점 청문회를 여는 등 빅테크 독과점 방지책을 마련 중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빅테크 부작용이 나타나기 시작한 게 최근이어서 각국 규제도 이제 걸음마를 뗀 수준”이라며 “전반적으로 행위 위주 규제에서 기관 규제로 무게중심이 옮겨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정소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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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찜'한 물류 스타트업 아워박스, 시리즈 B 투자 유치 추진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7월14일(08:1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물류대행 스타트업 아워박스가 200억원대 투자 유치에 나선다. 투자 후 기업가치(Post-value)는 1000억원 수준이 거론된다.13일 벤처캐피털(VC) 업계에 따르면 아워박스는 시리즈B 라운드로 200억원대 투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이르면 내달 투자 라운드가 마무리된다. 예상 몸값은 1000억원대다.아워박스는 2017년 설립됐다. e커머스(전자 상거래) 기업을 대상으로 물류 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중소기업이나 개인 판매자(SOHO)들에게 상품 보관부터 포장과 배송, 사후관리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아우르는 ‘토털 솔루션’을 내놨다는 설명이다. 또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운영을 대행해주거나, 자체 시스템인 ‘샵메이트’를 통해 e커머스 사업자들에게 컨설팅을 제공한다. 특히 자체 냉장, 냉동 물류창고를 통한 콜드체인(저온유통체계) 시스템을 확립했다는 게 장점이다.물류시장이 주목받으면서 회사의 성장세는 가파른 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유통 패러다임이 온라인으로 전환되는 속도가 빨라지면서 관련 스타트업의 실적이 좋아지고 있어서다. 아워박스는 지난해 매출 131억원을 거뒀다. 지난해(48억원) 대비 170%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 설립 2년차였던 2018년(15억원)에 비해서는 7배 이상 성장한 규모다. 지난 5월에는 금융위원회 등 정부부처로부터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성장성을 인정받아 투자금도 몰렸다. 지난해 8월 시리즈 A 라운드를 통해 SV인베스트먼트, 네이버, 한라홀딩스, 에이벤처스, IBK기업은행 등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