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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술주 급락에 코스피 하락 출발 전망 [증시 개장 전 꼭 알아야 할 5가지]
기술주 중심인 미국 나스닥지수가 하락한 것이 28일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날이 배당락일이라는 점도 주가를 끌어내리는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증시 하락 출발 전망미국 증시에서 테슬라 등 전기차 업종이 하락한 것이 국내 2차전지주 등에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중국이 위드코로나로 전환한 것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 요인이지만 전날 이미 주가에 반영됐기 때문에 영향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이날은 배당락일이다. 배당락은 배당기준일을 지나 배당금 받을 권리가 소멸하는 것을 의미한다. 배당받을 권리가 없어진 주식을 매도하는 투자자들 때문에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전날 대주주 요건 회피를 위해 주식을 매도한 투자자들이 다시 주식을 사들이는 수요도 있기 때문에 낙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다.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배당락을 감안해 1% 내외 하락 출발이 예상되나 낙폭이 축소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수요발 인플레이션 압력이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어느 정도로 상승시킬 지에 대해 고민이 높아지는 시점"이라며 "국내 증시는 미국 나스닥 급락 충격, 전일 유입됐던 배당 차익거래 물량 출회 등으로 약세 압력을 받을 전망"이라고 했다. 이어 "장초반 하락 출발이 예상되긴 하지만 금일은 배당락에 따른 기술적인 주가 하락 조정이 있으며 대주주 양도세 이벤트 종료에 따른 개인의 순매도 되돌림 현상도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감안 시 실질적인 약세 압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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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끌어내린 나스닥…산타랠리는 없었다
경기침체 우려가 뉴욕증시를 또다시 끌어내렸다. 테슬라가 미국에서 일부 전기차 모델 가격을 인하하자 소비 둔화 불안감이 증폭됐다. 그럼에도 노동시장은 여전히 탄탄해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이 쉽사리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까지 더해졌다. 금리에 취약한 기술주들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나스닥지수는 2% 이상 떨어졌다. 소비 둔화 우려 커졌다22일(현지시간) 테슬라 주가는 전일 대비 12.22달러(8.88%) 하락한 125.35달러에 장을 마쳤다. 2020년 9월 이후 약 2년3개월 만의 최저치다. 장중 주가는 11%까지 급락했다.지난해 11월 4일 1조2350억달러(약 1581조원)까지 갔던 테슬라 시가총액은 3958억달러로 3분의 1 토막 났다. 연초 시총 기준 미 상장사 5위에 올랐지만 지금은 11위로 내려갔다. 이달 하락률은 36%로 한 달 기준 역대 최악이다.테슬라는 이날 미국의 모델3와 모델Y 신차 구매자에게 7500달러(약 961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기존 인센티브(3750달러)의 두 배다. 3분기 기준 모델3 및 모델Y 인도량은 32만5158대로 전체 인도량(34만3830대)의 95%를 차지한다.투자자들은 전기차 수요가 둔화하고 있는 현실을 똑똑히 확인했다. 테슬라는 지난 10월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도 차량 가격을 최대 9% 낮췄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내년 경기가 심각한 불황에 빠지며 고가 제품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미 상원은 이날 테슬라 등 주요 자동차 기업 여덟 곳에 중국 신장위구르 지역에서 수입한 부품을 썼다는 의혹을 소명할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또 미 교통안전국은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 오류 관련 조사에 나섰다. 시장은 모두 테슬라에 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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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은 튼튼한데 기업 실적 경고등 커진 美…"산타랠리는 없다"
경기침체 우려가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를 또다시 끌어내렸다. 이날 테슬라가 미국에서 일부 전기차 모델의 가격을 내리며 소비 둔화 불안감이 증폭됐다. 그럼에도 여전히 탄탄한 노동시장은 미 중앙은행(Fed)의 통화긴축 정책이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를 키웠다. 금리에 취약한 기술주들이 직격탄을 맞았고, 반도체 대표주 마이크론까지 부진한 실적을 내놓자 나스닥지수는 2% 이상 하락했다.테슬라의 추락…美 상장사 5위→11위22일 테슬라 주가는 전일 대비 12.22달러(8.88%) 하락한 125.35달러에 장을 마쳤다. 장중 11%까지 떨어졌다. 2020년 9월 이후 약 2년 3개월 만의 최저치다.지난해 10월 1조달러(1281조원)를 넘었던 테슬라 시가총액은 3958억원으로 3분의 1토막이 났다. 연초 시총 기준 미 상장사 5위에 올랐지만 현재(11위)는 10위 밖이다. 이달 하락률은 36%로 역대 최악을 기록할 전망이다. 테슬라는 이날 미국의 모델3과 모델Y 신차 구매자에게 7500달러(약 961만원)어치 할인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기존 인센티브(3750달러)의 두 배다. 3분기 기준 모델3 및 모델Y 인도량은 32만5158대로 전체 인도량(34만3830대)의 95%다.투자자들은 이를 전기차 수요가 둔화한다는 신호로 받아들였다. 테슬라는 지난 10월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도 차량 가격을 최대 9% 낮췄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이날 음성 채팅 프로그램 ‘트위터 스페이스’에서 “내년 경기가 심각한 불황에 빠지며 고가 제품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악재는 동시다발적이었다. 이날 미 상원은 테슬라 등 주요 자동차 기업 8곳에 중국 신장 위구르 지역에서 수입한 부품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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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아마존 주가 2년來 최저…대표 기술株 급락에 투자자 '시름'
미국 증시를 대표하는 기술주인 아마존과 테슬라 주가가 202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우려 등이 반영된 데다 테슬라는 ‘머스크 리스크’까지 겹쳤다.나스닥시장에서 19일(현지시간) 아마존 주가는 3.35% 하락한 84.92달러로 마감하며 2020년 3월 16일 이후 2년9개월 만에 최저가를 기록했다. 아마존 주가는 올해 들어 49% 폭락하며 반 토막 났다. 인플레이션, 공급망 제약, 우크라이나전쟁과 관련한 비용 증가가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동안 온라인 쇼핑에 집중하던 소비자들이 리오프닝(경제 재개) 이후엔 오프라인 매장 쇼핑으로 돌아선 점도 아마존엔 악재다.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회사 비용을 광범위하게 검토해 일부 사업 등을 중단하고 채용을 동결했다”고 했다.테슬라도 0.24% 떨어진 149.87달러로 장을 마쳤다. 2020년 10월 이후 2년여 만의 최저가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57.4% 떨어졌다. 중국 전기자동차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진 데다 경기 둔화에 따른 소비 부진이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트위터를 인수한 뒤에는 이른바 ‘머스크 리스크’까지 덮쳤다. 트위터 인수자금 등을 마련하기 위해 머스크는 테슬라 지분을 처분했다. 머스크는 지난 18일엔 자신이 트위터 CEO에서 사임할지를 묻는 트위터 설문을 하는 등 기행을 벌이기도 했다. 미국 자산운용사 오펜하이머는 테슬라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시장수익률’로 내리기도 했다.미국 고액 자산가들이 내년 증시를 부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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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테슬라 주가 2년 내 최저치…투자자 시름 깊어진 기술주
뉴욕 증시의 대표 기술주 아마존과 테슬라가 202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우려 등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19일(현지시간) 아마존 주가는 전장보다 3.4% 하락한 84.92달러로 2020년 3월 16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아마존은 올해 들어서만 주식시장에서 49% 폭락했다. 인플레이션, 공급망 제약,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된 고비용 구조가 수익성 악화로 연결되고 있기 때문이다.CNBC 등 외신은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온라인 쇼핑에 집중했던 소비자들이 오프라인 매장에 나타나기 시작한 점도 아마존의 악재로 분석했다.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회사의 비용에 대한 광범위한 검토에 착수했고, 그 결과 일부 프로그램이 중단되고 채용을 동결했다"고 밝혔다.테슬라 역시 이날 전장보다 약 0.2% 하락한 149.87달러를 기록했다. 2020년 10월 이후 최저치다. 올해 초 400달러 근처까지 간 것에 비해 약 60% 넘게 급락했다. 중국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진 데다 경기 둔화에 따른 소비 부진이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최근 들어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 경영 논란도 주가를 끌어내리는 요인이 됐다. 머스크 CEO가 트위터 인수 자금 마련 등을 위해 테슬라 지분을 처분한 것으로 알려져서다. 특히 머스크 CEO가 트위터 대표 사임 여부를 묻는 트위터 설문을 진행, 과반이 사임에 찬성했다는 소식이 나온 것도 투자자들의 마음을 돌아서게 한 것으로 분석된다. 월가의 자산운용사 오펜하이머는 테슬라에 대한 투자 등급을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시장 수익률'로 내리기도 했다.대표 기술주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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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받는 '인플레 정점론'…힘 받은 글로벌 증시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다는 기대에 글로벌 증시가 크게 뛰어올랐다. 미국의 10월 물가상승률이 시장 추정치를 밑돌면서 미국 중앙은행(Fed)이 긴축 속도를 조절할 가능성이 커졌다. 경기 침체 없이 물가를 잡는 ‘연착륙’ 기대도 높아졌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지수는 전일보다 760.97포인트(7.35%) 급등한 11,114.15에 장을 마쳤다.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3월 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S&P500지수와 다우지수도 각각 5.54%, 3.7% 올랐다.이날 발표된 10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7.7%로 전달(8.2%)은 물론이고 시장 추정치인 7.9%보다 낮았다. 제러미 시걸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교수는 “인플레이션은 기본적으로 끝났다”고 평가했다.이로써 Fed가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5%포인트 올릴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렸다. Fed는 지난 6월부터 네 번 연속 0.75%포인트씩 금리를 인상했다.이날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상승했다. 코스피지수는 3.37% 뛴 2483.16에 거래를 마쳤다. 홍콩 항셍지수(7.74%)와 대만 자취안지수(3.73%), 일본 닛케이225지수(2.98%), 중국 상하이종합지수(1.69%) 등도 올랐다.강달러 현상도 한풀 꺾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서울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59원10전 내린 1318원40전에 마감했다. 하루 하락폭으로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0월 30일(177원) 후 14년 만의 최대다.노유정/심성미/조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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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이전으로 돌아갔다" CPI 서프라이즈에 뉴욕증시 폭등
뉴욕증시가 소비자물가지수(CPI) 호재로 10일(현지시간) 장 초반부터 폭등했다. 10월 CPI 상승률이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되며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자 나스닥은 이날 오전에만 6% 넘게 올랐다. 이날 오전에만 다우지수는 3% 이상 올라 33,500선을 넘었다. 같은 기간 S&P500지수는 전날보다 4.66% 상승했으며 나스닥지수는 6.25% 급등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발표된 미국의 10월 CPI에 환호했다.10월 CPI는 전년 동월보다 7.7% 올랐다. 8.2%였던 전달 상승률뿐 아니라 시장 추정치인 7.9%보다 0.2%포인트 낮았다. 미국 CPI가 7%대를 기록한 것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월 후 8개월 만이다. 10월 CPI는 전월 기준으로도 0.4% 올라 시장 전망치(0.6%)를 밑돌았다.에너지와 식료품을 뺀 근원 CPI의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도 6.3%로 9월(6.6%)보다 0.3%포인트 내려갔다. 시장 예상치(6.5%)보다도 0.2%포인트 낮았다. 전월 대비로도 0.3% 올라 시장 예상치(0.5%)를 밑돌았다.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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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문턱 높다"…미국 가는 K바이오
‘K바이오’가 미국 진출에 관심을 두는 건 임상 개발에 필요한 대규모 자금 조달이 국내보다 수월할 뿐만 아니라 글로벌 제약·바이오 최신 트렌드를 경험할 수 있어서다. 바이오벤처 A사의 최고경영자(CEO)는 “세계에서 미국 헬스케어산업에 모여드는 자금 규모가 국내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크다”고 했다. 국내 바이오벤처 상장 문턱이 높아진 것도 이유로 꼽힌다. ○세계 제약·바이오 중심지 美국내 비상장 바이오벤처 B사 대표는 1년의 절반 가까이를 미국에 체류한다. 현지 학계와 제약·바이오업계, 기관투자가 등과 교류하기 위해서다. B사 대표는 “한국 상장 가능성을 배제한 건 아니지만 미국 상장 추진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했다.피크바이오의 나스닥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상장을 계기로 국내 바이오 업체들의 미국 진출에 속도가 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나스닥시장 상장이 까다롭지만 일단 상장에 성공하면 대규모 자금 조달이 용이하기 때문이다.신약 개발에 성공해도 국내보다 글로벌 시장에서 승부를 봐야 한다는 점도 미국행을 고려하는 배경이다. 그만큼 ‘기회의 땅’이어서다. 미국은 세계 제약·바이오 시장의 50%가량을 차지하는 최대 시장이다. 신약 개발과 관련된 바이오벤처와 연구자들이 미국 서부(샌디에이고·실리콘밸리)와 동부(보스턴)에 몰려 있다.현지에 진출하는 게 규제당국의 움직임을 따라잡기에도 유리하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어떤 신약을 승인했고, 허가 방향을 어떻게 바꾸느냐에 따라 글로벌 의약품 시장이 큰 영향을 받는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FDA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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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순이익 '반토막'…주가, 6년전으로 후퇴
빅테크 실적 충격이 이어지고 있다.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메타가 부진한 실적을 내놨다.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 났다. 메타 주가는 장 마감 후 시간외거래에서 20% 가까이 급락해 6년 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이날 알파벳 주가도 10% 가까이 밀렸다. 월가에선 빅테크가 더 혹독한 비용 절감에 나서야 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순이익 급감한 메타메타는 지난 3분기 매출이 277억달러(약 39조3200억원)를 기록했다고 2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전년 동기(290억달러) 대비 4% 줄었지만 월가 추정치(274억달러)는 웃도는 수치다.문제는 이익이었다. 메타의 3분기 순이익은 43억9500만달러(약 6조2400억원)로 전년 동기(91억9400만달러) 대비 52% 급감했다. 주당순이익(EPS)도 1.64달러로 월가 추정치(1.90달러)에 14% 모자랐다. 올해 4분기 매출 전망치로는 312억5000만달러(평균치 기준)를 제시했다. 매출 전망치도 월가 예상치인 322억달러에 못 미쳤다.실적 실망에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이날 정규장에서 5.59% 하락한 메타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외거래에서 19.66% 급락한 104.30달러를 기록했다. 2016년 2월 이후 최저치다. 올해 초(1월 3일)에 비해선 61.6% 떨어졌다.메타는 “지난 3분기 평균 광고 단가가 18% 하락했다”며 “가상현실(VR) 헤드셋과 메타버스 사업을 하는 리얼리티랩 사업부문의 3분기 운영 손실이 26억3100만달러에서 36억7200만달러로 늘어난 것도 실적 부진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월가 “빅테크, 비용 더 줄여야”메타는 실적 악화에도 비용 증가를 예고했다. 올해 850억~870억달러 수준인 비용 규모가 내년 960억~1010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당분간 비용이 늘고 수익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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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이익 급감에 주가 20% 급락…빅테크 실적 악화 쇼크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에서 시작된 '빅테크(대형 기술기업)'의 실적 부진 여파가 월가를 휩쓸었다. 메타가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이 반토막 난 분기 실적을 내놨다. 실적 악화 충격에 메타 주가는 장 마감 후 시간외거래에서 20% 가까이 급락하며 6년 전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투자업계는 빅테크 기업들의 비용 증가를 비판하기 시작했다. 메타, 순이익 52% 급감26일(현지시간) 메타는 "지난 3분기 매출이 277억달러(약 39조32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290억달러 대비 4% 줄었지만 월가 추정치(274억달러)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 문제는 이익이었다. 메타의 3분기 순이익은 43억9500만달러(약 6조2400억원)로 전년 동기(91억9400만달러) 대비 52%나 급감했다. 주당순이익(EPS)도 1.64달러로 월가 추정치(1.90달러) 대비 14% 모자랐다. 메타는 올 4분기 매출 전망치로 312억5000만달러(평균치 기준)를 제시했다. 월가 예상치인 322억달러에 못 미친다.절반이 깎인 순이익과 저조한 실적 전망에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이날 메타 주가는 장중 5.59% 하락한 뒤 실적 발표 후 시간외거래에서 19.66% 급락한 104.30달러를 기록했다. 2016년 2월 이후 최저치로 올 초(1월 3일) 주가 대비 31% 수준에 불과하다. 메타는 "지난 3분기 평균 광고 단가가 18% 줄었다"며 "가상현실(VR) 헤드셋과 메타버스 사업을 하는 '리얼리티랩' 사업 부문의 3분기 운영 손실도 26억3100만달러에서 36억7200만달러로 늘었다"고 설명했다.비용 증가도 예고했다. 메타는 올해 850억~870억달러 수준일 비용 규모가 내년 960억~1010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3분기 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19% 늘어난 220억5000만달러(약 31조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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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자율주행 자회사 모빌아이, 나스닥 데뷔…주가 38% 급등
인텔의 자율주행기술 자회사 모빌아이가 26일(현지시간) 나스닥에 데뷔했다. 상장 첫날 주가는 38% 상승했다.모빌아이의 공모가는 전날 저녁 주당 21달러로 결정됐다. 이는 공모가 밴드인 주당 18~20달러를 웃도는 가격이다. 올해 IPO 시장 대어 가운데 마지막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이어지며 기관투자가들의 매수 참여가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공모가 기준으로 모빌아이의 기업가치는 170억달러로 평가됐다. 이날 시초가 26.71달러에서 시작한 모빌아이 주가는 37.95% 급등한 28.9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모빌아이의 상장은 최근 '빙하기'를 맞은 IPO시장의 흐름을 반영한다. 1999년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설립된 모빌아이는 아우디, 폭스바겐, BMW, GM, 포드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자사의 아이Q 카메라, 반도체,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운전 보조 시스템과 차선유지 기능을 개발하며 성장해왔다. 2014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했다. 당시 기업가치는 약 50억달러로 이스라엘 기업 가운데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후 2017년 인텔은 여전히 적자를 내고 있는 모빌아이를 153억달러에 인수하며 상장폐지했다. 자율주행 자동차가 상용화되면 흑자전환할 것이고 이후 기업가치가 크게 뛸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던 가격이었다. 작년말 인텔이 모빌아이를 분사해 상장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왔을 때만 해도 기업가치는 500억달러 이상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올 들어 미국 중앙은행(Fed)가 기준금리를 빠르게 큰 폭으로 올리면서 기술주의 기업가치는 하락했고, 특히 자율주행 기술의 현실화가 당초 예상보다 오래 걸리면서 모빌아이의 기업가치는 인텔의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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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에서 야놀자해"…상장설에 주가 급등한 '이 종목'
숙박·여행 플랫폼인 야놀자의 관련주가 들썩이고 있다. 내년 상반기 미국 나스닥 입성을 목표로 본격적인 상장 준비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25일 오전 10시 6분 기준 SBI인베스트먼트는 전일 대비 20.67% 오른 1255원에 거래 중이다. 아주IB투자(12.99%), 한화투자증권(2.49%), 그래디언트(1.41%) 등도 동반 상승 중이다.이들 기업은 모두 야놀자 관련주로 분류되는 종목이다. 아주IB투자는 지난 2017년 말 야놀자에 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SBI인베스트먼트와 한화자산운용도 야놀자에 각각 160억원, 400억원을 투자했다.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야놀자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 나스닥 상장을 위해 외부인사 영입과 투자자 접촉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해졌다.당초 야놀자는 연내 상장을 목표로 했지만, 글로벌 기업공개(IPO)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상장 일정을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야놀자가 소프트뱅크로부터 2조원을 투자받았을 당시 기업가치는 10조원으로 평가받았다. 시장에선 상장 후 기업가치가 최대 30조원까지 치솟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최근 장외시장에서 야놀자 기업가치는 5조원 안팎으로 쪼그라들었다.한편 지난 8월 발표된 야놀자의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한 1537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9억원으로 68% 감소했다. 야놀자는 당시 "코로나19 변이 확산세에도 불구하고 유의미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영업이익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공격적인 글로벌 인재 채용 및 인수 합병에 따른 연결 법인 증가, 신사업 확장을 위한 초기 투자 비용 집행 등의 영향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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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미 나는 美증시…"전형적 약세장 신호"
“저점은 아직 오지 않았다.”미국 증시가 최근 급등락을 거듭하면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바닥을 찍은 것은 아니라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일시적인 반등과 급락은 약세장의 전형적인 모습인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때문에 더 떨어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외신들은 롤러코스터를 타는 시장과 여기에 달려드는 투자자의 모습을 “짐승의 본능”이라고 표현했다. 급등락은 약세장 신호미국 증시는 최근 투자자들의 ‘상식’을 완전히 벗어나는 행보를 이어갔다.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공개된 지난 13일과 14일 미 증시의 ‘롤러코스터’ 같은 움직임에 시장은 당황했다. 13일엔 9월 CPI가 시장 추정치를 웃도는 악재가 터졌지만 다우지수(2.83%), S&P500지수(2.6%), 나스닥지수(2.23%) 등 주요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14일에는 뒤늦게 9월 CPI 악재를 반영한 듯 급락했다. 14일 나스닥지수는 3.08% 하락 마감했고 다우지수는 1.34%, S&P500지수는 2.27% 떨어졌다.미국 월스트리트에서는 13~14일 장세가 약세장을 알리는 전형적인 신호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롤러코스터 장세는 고전적인 약세장 랠리처럼 보인다”며 “폭락한 시장이 일시적으로 더 크게 반등했을 때 투자자들이 매도를 재개한 결과”라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2000년 닷컴 버블 붕괴 이후, 2008년 리먼브러더스 파산 전,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 시작 직후 등 최악의 상황에서 잠시 큰 상승폭을 보이는 이상현상이 나타났다.이른바 ‘치고 빠지는’ 단기 투자 수요가 늘어나면서 시장 변동폭이 커진다는 우려도 나온다. 찰스슈와브의 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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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반도체·우크라 '3중 지뢰'…다이먼 "S&P, 20% 더 빠질 것"
세계 경기가 결국 침체의 늪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론이 확산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금리 인상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의 중국 반도체 제재 등이 경기를 하강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기조로 나타난 강달러 현상도 악재다. 커지는 경기 비관론월가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인물로 통하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간체이스 최고경영자(CEO)는 경기 비관론에 무게를 실었다. 그는 10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중반까지 미국과 세계 경제가 모두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인플레이션과 이에 따른 급격한 금리 인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은 미국과 세계 경제를 압박하는 심각한 요인이며 유럽은 이미 침체에 빠진 상태라고 진단했다. 다이먼 CEO는 “미국도 6~9개월 내 침체에 빠질 수 있다”며 “S&P500지수가 현 수준에서 20% 정도 더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같은 날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WB) 총재와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도 글로벌 경기 침체를 경고했다.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IMF-세계은행 연차총회 첫날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내년 세계 경제 3분의 1이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2026년까지 각국 국내총생산(GDP) 총 4조달러(약 5700조원)가 사라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4조달러는 지난해 독일 GDP(약 4조2000억달러)와 맞먹는 수준이다. 맬패스 총재도 “개발도상국은 통화 가치 하락과 지속 불가능한 부채 부담으로 어려움에 부닥쳤다”며 “내년 세계 경제가 경기 후퇴에 빠질 위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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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운용, 美 주식·채권 동시투자 ETF 출시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미국시장의 대표지수와 미국 달러표시 채권에 함께 투자하는 채권혼합형 상장지수펀드(ETF)를 국내 최초로 출시한다고 25일 밝혔다. 한투운용은 'KINDEX미국S&P500채권혼합액티브ETF'와 'KINDEX미국나스닥100채권혼합액티브ETF'를 2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이들 ETF는 각각 미국 S&P500지수와 나스닥100지수에 30%, 미국 단기국채 등 달러표시 채권에 70%를 투자하는 상품이다.자산 30%는 패시브 운용 방식으로 지수를 추종하고, 70%에 해당하는 채권은 액티브 방식으로 운용해 비교지수를 웃도는 초과성과를 추구한다. 미국 주식과 미국 채권을 혼합한 자산배분형 ETF가 국내에 출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김찬영 한국투자신탁운용 디지털ETF마케팅본부장은 "단 하나의 ETF로 주식과 채권의 자산배분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미국 투자에 있어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제시해보고자 했다"며 "저변동, 저보수, 환노출의 실물주식형 ETF여서 장기성 자금 투자에 적합하고 퇴직연금 계좌 내에서 100% 투자할 수 있어 연금투자에 특히 유용한 상품"이라고 말했다.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