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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나스닥100 리밸런싱…너무 큰 6개 빅테크 비중 줄인다
나스닥이 오는 24일 나스닥100 지수에서 빅테크 가중치를 재분배하는 ‘특별 리밸런싱’을 단행한다. 올 들어 빅테크 주가가 급등하며 소수 기업이 전체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나치게 커졌기 때문이다. 최근 시가총액 ‘3조달러’를 기록한 애플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 알파벳, 아마존과 테슬라 등 6개 기업이 조정 대상이 될 전망이다.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로이터 등 외신들은 나스닥의 이번 특별 리밸런싱에서 주요 빅테크 기업 비중이 낮아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나스닥은 특정 종목이 과도하게 집중돼 지수를 왜곡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정기 또는 특별 리밸런싱을 단행한다.카메론 릴자 나스닥지수 상품 및 운영부문 부사장은 “지수에 연동되거나 지수를 벤치마킹하는 펀드를 운용하는 매니저들은 증권거래위원회 분산 규정을 적용받는다”며 “이들의 규정 위반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특별 리밸런싱은 나스닥지수에서 4.5% 이상 비중을 차지하는 종목의 총 비중이 전체 지수의 48%를 초과하는 경우 시행할 수 있다. 나스닥은 리밸런싱을 통해 이 비중을 40% 밑으로 낮춰야 한다. 지금까지 1998년과 2011년 두 차례 실시됐다.외신들은 이 기준에 맞춰 나스닥100에서 비중이 낮아질 기업을 6곳으로 추정했다. 지수에서 약 12.9%를 차지하는 마이크로소프트와 12.5%를 차지하는 애플, 엔비디아(7.0%)와 알파벳(7.4%), 아마존(6.9%), 테슬라(4.5%)다. 합산 비중은 총 51.2%에 달한다.이 종목들은 올 들어 인공지능(AI) 붐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며 지수 내 비중을 키웠다. AI 칩으로 주목받은 엔비디아는 올 들어 196% 급등했고, 마이크로소프트(39%)와 알파벳(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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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빅테크 질주하는데…韓 기술주는 '역주행'
미국 나스닥지수가 올 상반기 40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사상 처음 시가총액 3조달러를 돌파한 애플,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에 올라탄 엔비디아 등 빅테크의 질주 덕분이다. 반면 네이버 카카오 등 한국 빅테크 주가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기술주 중심인 나스닥지수는 상반기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달 30일 전날보다 1.45% 오른 13,787.92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올해 상반기 31.7% 급등하며 1983년 이후 40년 만에 상반기 기준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상·하반기를 통틀어서는 닷컴 버블 때인 1999년 하반기 이후 최대다.지난해 내내 부진했던 나스닥의 분위기 반전을 이끈 키워드는 ‘생성형 AI’다. 오픈AI가 개발한 챗봇 챗GPT 열풍으로 이와 관련된 기업의 주가가 가파른 반등세를 보였다.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엔비디아는 올해 상반기 189.4% 급등했다. 오픈AI와 손잡은 마이크로소프트(MS)도 생성형 AI 경쟁에서 주도권을 쥐며 같은 기간 42.0% 상승했다.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과 메타, 아마존 등도 앞다퉈 생성형 AI에 힘을 주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하드웨어와 서비스를 연결한 ‘애플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는 애플은 이날 처음으로 시가총액 3조달러를 돌파하며 새 이정표를 세웠다.국내 빅테크 주가는 정체 상태다. 코스피지수가 상반기 14.66% 상승하는 동안 네이버는 2.99% 오르는 데 그쳤고, 카카오는 7.53% 떨어졌다. 한국 빅테크의 주가 흐름이 좋지 못한 것은 AI 경쟁에서 뒤처졌다는 평가 때문이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아직 챗GPT 같은 생성형 AI 서비스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애플과 엔비디아의 대항마인 제조업체는 나스닥 종목 못지않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상반기에 SK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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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만의 나스닥 랠리…애플 시총 3조달러 '한국 GDP의 1.7배'
“‘매그니피센트7’이 증시를 주도했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1일(현지시간) 올 상반기 뉴욕증시 강세장을 이끈 7개 기술주를 2016년 개봉한 영화 제목에 빗대 이같이 표현했다. 애플,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알파벳, 테슬라, 아마존이 그 주인공이다. 인공지능(AI) 테마를 장착한 이들 7개 종목의 질주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고금리, 지역은행 위기, 부채한도 협상을 둘러싼 진통 등 숱한 악재를 돌파했다. 그 덕분에 나스닥지수는 상반기 40년 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 ‘AI 열풍에 힘입어 미국 증시가 새로운 강세장에 진입했다’는 긍정론과 ‘미 증시 역사상 네 번째 슈퍼버블의 막바지’라는 비관론이 교차하고 있다. ‘AI 날개’ 달고 날아오른 빅테크나스닥시장에 상장한 빅테크 중 올 상반기 주가가 가장 큰 폭으로 오른 종목은 엔비디아다. 연초 대비 189.4% 수직 상승하며 시가총액 1조달러를 넘어섰다. 엔비디아는 AI 학습에 꼭 필요한 반도체인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다. AI용 GPU 분야 점유율은 95%(뉴스트리트리서치 조사)에 달한다.이날 다이와증권은 엔비디아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 확대’로 상향하고 목표가를 408달러에서 475달러로 올렸다. 테슬라(112.5%), 메타(138.4%)도 두 배 넘게 상승하며 증시를 달궜다.시가총액 1위 애플은 올해 49.2% 오르며 종가 기준으로 사상 처음 시총 3조달러를 넘어섰다. 3조달러는 전 세계 국가별 국내총생산(GDP) 순위로 따졌을 때 세계 7위인 프랑스 GDP(2조9234억달러)를 웃도는 규모다. 이는 1조7219억달러가량인 우리나라 GDP의 1.7배에 해당한다.MS와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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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8주 연속 상승…기술주 상승 랠리 or 닷컴버블 데자뷔?
"AI가 사회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다.""지금 상승세는 닷컴버블이 터지기전 1999년 상승장 같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현지시간) 나스닥이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8주 연속 상승을 이어간 가운데 기술주 랠리가 앞으로 더 지속될 것인지에 대해 월스트리트에서 찬반 양론이 대립하고 있다고 보도했다.나스닥지수는 지난주 3.3% 오르며 2019년 3월 기록한 10주 연속 상승 이후 가장 오랜 기간 상승 기록을 이어갔다. 특히 지난주에는 테슬라, 엔비디아, AMD, 애플, 메타 등 기술주에 매수세가 몰렸다.기술주 상승에 대한 견해가 갈리는 지점은 AI의 미래에 대한 판단이다. 웨드부시증권의 댄 이브스 수석애널리스트는 "지금이 닷컴버블 직전 상승세를 이어간 1999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재 AI에 투자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자와 반도체업체 등이 향후 몇 년 동안 사회를 변화시킬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반면 회의론자들은 기존에 반복됐던 주기를 돌이켜보면 산업을 장기적으로 지배할 수 있는 회사를 선택하는 게 어렵다고 본다. 자산운용사 글렌미드에서 투자전략연구를 총괄하는 제이슨 프라이드 최고책임자는 "기술주는 사이클 초기 준비단계에서 장기 전망보다 항상 과대 평가돼어왔다"고 말했다. 미국 중앙은행(Fed)가 지난주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하반기에 적어도 두 번 이상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서도 생각이 나뉜다. 통상 추가 금리 인상 신호는 기술주에 악재로 작용한다. 하지만 올 들어서는 Fed 변수를 기술주 랠리에 대한 위협으로 여기지 않고 있다. 투자자들이 Fed가 더이상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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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천만영화 주역들 뭉쳤다…'8000억' 몸값에 나스닥 상장
천만영화 '택시운전사'와 '승리호' '추격자' 등을 제작한 국내 대표 컨텐츠 제작사 및 엔터테인먼트 기업 7곳이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을 통해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기업가치는 7800억원으로 평가받았다. K-컬처 기업이 미국 증시에 직접 진입한 첫 사례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내 컨텐츠 기업 7곳을 자회사로 둔 지주사 케이엔터홀딩스는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스팩사인 글로벌스타와 이날 합병 계약을 체결했다. 글로벌스타는 북유럽과 아시아 지역 기업과 합병에 초점을 맞춰 설립된 스팩사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심사를 마치고 올해 12월엔 거래를 시작하는 게 목표다.합병 과정에서 기업 가치는 6억1000만달러(한화 7830억원)으로 평가됐다. 절차가 마무리되면 케이엔터는 케이웨이브미디어로 이름을 바꿔 나스닥에서 거래된다. 법무법인 광장과 롭앤롭, 삼정KPMG가 각각 법률과 회계를 자문했다.충무로의 잔뼈 굵은 감독들 '의기투합' 미국行이번 상장은 국내 종합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회사가 최초로 나스닥에 입성한 사례다. 케이엔터홀딩스는 충무로에서 인정받는 굴지의 영화·드라마 감독을 확보하고 있다. '택시운전사'로 이름을 알린 영화사 '더램프'가 대표적이다. 택시운전사는 박은경 더램프 대표의 첫 천만영화다. 관객수 1218만명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영화 '승리호' '추격자' '작전' '늑대소년'을 제작한 영화사 '비단길'의 윤인범·김수진 공동대표도 합류했다. 승리호는 넷플릭스 공개 당시 26개국에서 스트리밍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정병길·정병식 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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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주식만 오른다…S&P500 공매도 16년 만에 최고
미국 헤지펀드 투자자들이 S&P500 하락에 베팅하기 시작했다. 빅테크(대형 기술기업) 주가가 삐끗하면 전체 지수도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에서다.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헤지펀드 투자자들의 S&P500 공매도 포지션이 2007년 이후 16년 만에 최고 수준이라고 투자정보업체인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 그룹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500개 대형기업의 주식으로 구성된 S&P500 지수는 올해 들어 12% 가까이 상승했지만, 빅테크(대형 기술기업) 상위 7개 주식이 없었다면 수익률은 마이너스가 된다. 빅테크 중 한두 개 업체의 주가가 하락한다면 S&P500도 추락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는 현재 뉴욕 증시 랠리의 취약성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특히 5월 한 달간 S&P500은 0.2% 상승했는데 상위 10대 종목 주가가 8.9% 오른 반면 나머지 490개 종목은 4.2% 하락했다.투자정보업체 S3 파트너스에 따르면 S&P500이 하락할 것이라는데 베팅한 투자 자금은 현재 4870억달러에 달한다.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21년 11월(5580억달러) 수준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빅테크 기업에 대한 공매도도 눈에 띌 정도로 늘었다. 지난달 테슬라에 대한 공매도 규모는 35억7000만 달러 늘었고, 반도체업체 엔비디아와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에 대한 공매도는 각각 25억 달러와 72억6000만 달러 증가했다.다만 지난달 이들 기업의 주가가 급상승하면서 공매도 투자자들은 그만큼 손실에 노출됐다. 이 때문에 인공지능(AI) 분야의 성장 등 시장 변화를 반영해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100에 대해선 상승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마켓워치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미국 중앙은행(Fed)이 오는 13~14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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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AI 클라우드 기업 한달새 50%대 급등…韓 유망주는?
인공지능(AI)이 미래 핵심 산업으로 부상하면서 클라우드 기업이 시선을 끌고 있다.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업의 실적 전망이 밝아지고 있어서다. 미국에서는 AI 관련 클라우드 종목 주가가 상승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눈에 띄게 오른 종목이 없어 선별 매수를 잘하면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AI 관련 클라우드 종목으로 꼽히는 몽고DB는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지난달 초부터 이달 2일까지 56.82% 올랐다. 클라우드 기반의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 전문 업체다. AI 클라우드 사업을 하는 미국 퓨어스토리지도 같은 기간 50.02% 상승했다. 이들 종목을 담은 ‘퍼스트트러스트 클라우드 컴퓨팅(SKYY)’ 상장지수펀드(ETF)는 지난달 초부터 최근까지 18.33% 상승했다.그래픽처리장치(GPU)를 탑재한 고성능 클라우드는 AI의 성장과 불가분의 관계다. 전기자동차가 미래 산업으로 떠오르면서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가 함께 성장한 것과 비슷하다.국내 종목 중에서는 삼성SDS , 네이버, 카카오, NHN 등이 AI 클라우드에 투자한다. 하지만 아직 눈에 띄게 상승한 종목은 많지 않다. 삼성SDS는 지난달 초부터 최근까지 6.99%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3.99%)을 초과했지만 미국 AI 클라우드 관련주처럼 상승률이 높지는 않았다.네이버는 이 분야에서 선제적 투자를 가장 많이 한 국내 기업으로 꼽힌다. 올 하반기 아시아 최대 규모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준공한다. 카카오는 자회사 카카오엔터프라이즈를 통해 클라우드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클라우드를 사내독립기업(CIC) 체제로 만드는 조직 개편을 했다.일각에선 아직 상승세가 약한 상황을 매수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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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놓쳤다면…'AI 수혜주' 이건 어때?
엔비디아가 시가총액 ‘1조달러 클럽’ 가입 신화를 쓰자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주로의 투자 쏠림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지수의 상승률은 20여 년 전 ‘닷컴 버블’ 때보다 더 큰 폭으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를 앞지르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앞다퉈 AI 수혜주 선정에 열을 올리는 모양새다.그러나 동시에 닷컴 버블에 비견되는 ‘AI 버블’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산업의 경우 아직은 시작 단계이기 때문에 관련 주식 투자도 옥석을 가려 신중히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AI 골드러시’에 맥도날드까지 올라타31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AI 테마주로 분류되는 24개 종목 중 15개에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엔비디아를 포함해 아마존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애플 등 빅테크가 줄줄이 이름을 올렸다. AMD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마벨테크놀로지 팔로알토네트웍스 데이터도그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스노우플레이크 세일즈포스 아리스타네트웍스 등을 함께 추천주로 언급했다. 골드만삭스는 AI의 발전으로 노동 생산성이 급증하면서 앞으로 10년간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이 7조달러(약 9250조5000억원)가량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소프트웨어 기업들에 주목했다. 이 은행은 자체 분석 툴을 활용해 6개 종목을 가려냈다. MS는 최고 점수를 받은 유일한 회사였다. 오픈AI에 수십억달러를 투자한 것과 더불어 챗GPT의 기본 검색 엔진으로 MS의 ‘빙’이 장착된다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최대 수혜 기업으로 떠올랐다는 평가다. BoA는 이외에도 오라클 허브스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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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출시 후 40% 상승…'AI 골드러시' 사야할 종목은?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엔비디아가 깜짝 실적을 내면서 주가가 폭등한 가운데 ‘AI 골드러시’가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19세기 캘리포니아에서 금이 발견되자 수십만명이 금을 캐러 몰려갔던 골드러시처럼, 투자자들과 자금이 AI 관련 기업들에 급작스럽게 쏠리고 있어서다.어떤 업종, 어떤 종목들이 ‘AI 수혜주’로 꼽힐까. AMD 같은 엔비디아의 경쟁사는 물론 칩 제조업체인 TSMC, AI 소프트웨어 및 데이터센터 부품 등 관련 인프라 제조업체들도 모두 ‘AI 붐’에 편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코노미스트가 AI 수혜주로 꼽히는 업종들을 정리했다. ○핵심은 ‘반도체 칩’이코노미스트는 “(AI 수혜주로 꼽히는) 종목들 30여개로 구성된 지수는 지난해 11월 챗GPT가 출시된 후 40% 상승했다”며 “같은 기간 13% 오른 기술 중심의 나스닥지수를 크게 웃도는 수익률”이라고 전했다.첫 번째 수혜 기업들은 반도체 칩 제조사들이다. AI학습에 필수적인 GPU(그래픽처리장치) 시장을 사실상 장악한 엔비디아를 비롯해 경쟁사 AMD 등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회사)들이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다.이들이 생산하는 GPU 등 고부가 반도체는 고부가 연산을 빠르게 수행할 수 있어 AI의 기반이 되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의 학습에 필수적이다. 엔비디아와 AMD의 제품은 AI 앱을 운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들의 수요가 크다는 설명이다.AI용 반도체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투자은행 UBS는 GPU 수요가 향후 1~2년 내 100억~150억달러(13조원~2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관측했다. 엔비디아 전체 매출의 약 56%를 차지하는 데이터센터 매출은 두 배로 늘어날 전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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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시총 1조달러 '눈앞'…돌파땐 반도체 기업으론 처음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엔비디아가 시가총액 1조달러 클럽 가입을 눈앞에 뒀다.25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24.37% 급등한 379.8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사상 최고가를 찍었다. 장중 394.8달러까지 치솟았다. 엔비디아 시총은 하루 만에 1840억달러(약 245조원) 불어난 9390억달러(약 1248조8700억원)가 됐다. 미국 기업 역사상 하루 시총 증가 폭으로는 최대라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 들어 160%가량 폭등했다. 세계 시장에서 AI 개발에 쓰이는 반도체 중 90% 이상을 공급하고 있는 엔비디아에 투자 수요가 몰린 결과다.엔비디아 주가가 더 올라 시총이 1조달러를 넘기면 반도체 기업으로는 최초가 된다. 세계 증시에서 시총이 1조달러 이상인 기업은 애플(2조7200억달러), 마이크로소프트(2조4230억달러), 아람코(2조590억달러), 구글 모회사 알파벳(1조5730억달러), 아마존(1조1790억달러) 등 다섯 곳뿐이다.엔비디아의 이날 주가 강세는 전날 장 마감 뒤 공개된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과 공격적인 가이던스 때문이다. 엔비디아의 2~4월(자체 2024회계연도 1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증가한 20억4300만달러였다. 같은 기간 매출은 71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3% 감소했지만, 월가 추정치 65억2000만달러를 10.3% 웃돌았다.이날 엔비디아는 회계연도 2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110억달러로 제시하며 시장을 놀라게 했다. 시장 전망치(71억5000만달러)를 50% 이상 웃돌아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AI 학습을 위한 데이터센터용 차세대 반도체 수요가 급증했다”고 했다.엔비디아 효과로 다른 반도체주도 급등했다. 미국 AMD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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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24% 폭등…하루 만에 몸값 245조 뛰었다 '역대급'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엔비디아가 '어닝 서프라이즈'에 힘입어 주가가 20% 넘게 급등했다. 엔비디아는 반도체 기업으론 처음 시가총액 1조달러(1330조원) 진입을 눈앞에 뒀다.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24.37% 급등한 379.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역대 최고치다. 장중에는 394.8달러까지 치솟았다.이에 따라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1840억달러(약 245조원) 불어난 9390억 달러(1248조8700억원)를 기록했다. 미국 기업 역사상 하루 시총 증가 폭으로는 최대라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엔비디아의 시총 증가 폭은 월트디즈니, 넷플릭스, 나이키, 보잉, 나이키 등 유명 기업의 시총보다 크다.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160% 폭등하면서 시총 1조 달러를 앞두고 있다. 엔비디아가 1조 달러 클럽에 진입하면 반도체 기업으로는 처음이다.전 세계 증시에서 시총이 1조 달러를 넘는 기업은 애플(2조7200억 달러)과 마이크로소프트(2조4230억 달러), 사우디 아람코(2조590억달러), 구글 모회사 알파벳(1조5730억 달러), 아마존(1조1790억 달러) 등 5곳뿐이다.엔비디아의 이날 주가 강세는 전날 장 마감 직후 시장 기대를 훌쩍 뛰어넘는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2024 회계연도 1분기(2~4월) 순이익이 20억4300만달러로 26% 증가했다고 밝혔다. 분기 매출은 71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3% 감소했지만, 월가 추정치 65억2000만달러를 10.3% 웃돌았다.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AI 학습을 위한 데이터센터용 차세대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며 “수요를 맞추기 위해 공급을 크게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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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식량안보 주력기업 신젠타, 커촹반 대신 상하이 메인보드 상장 [강현우의 중국주식 분석]
중국 기업공개(IPO)시장 올해 최대어로 꼽히는 농업기술기업 신젠타가 상하이증시 주반(메인보드)에 상장한다. 19일 차이신 등에 따르면 신젠타는 전날 상하이 커촹반 상장을 접고 주반에 등록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신젠타는 IPO를 통해 650억위안(약 12조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는 2010년 중국농업은행이 홍콩과 상하이 증시에 상장하면서 세웠던 221억달러(약 29조5000억원) 이후 중국 증시 IPO로는 최대다. 중국 기업 역대 최대 IPO는 알리바바가 2014년 뉴욕증시 상장으로 조달한 250억달러다. 신젠타는 당초 2021년부터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커촹반 상장을 추진해 왔다. 당시 커촹반은 일정한 요건만 갖추면 상장할 수 있는 등록제였고, 주반은 당국의 심사까지 거쳐야 하는 허가제였다. 하지만 상하이거래소가 신젠타에 재무 자료를 요구하면서 커촹반 상장이 지연됐다. 차이신은 금융당국이 신젠타의 IPO 규모가 너무 커서 커촹반에 맞지 않다고 판단한 것도 상장이 연기된 이유라고 전했다. 상하이 주반 등 중국의 거래소는 지난 3월부터 모두 등록제로 전환했다. 신젠타는 커촹반에서 주반으로 변경한 이유를 "보다 다양한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라고 설명했다. 커촹반은 기관투자가 중심 시장으로, 개인은 자산 50만위안 이상 보유 등의 요건을 갖춰야 참여할 수 있다. 신젠타는 스위스에 본부를 둔 농업기술기업으로 제초제와 농약 등 작물보호 부문에서 세계 1위, 종자 부문에서 3위로 꼽힌다. 중국 국유기업인 중국화공그룹(켐차이나)이 2017년 당시 역대 중국 기업 인수·합병(M&A) 최대 기록인 430억달러를 들여 인수했다. 이후 신젠타는 런던증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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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부채한도 협상 낙관론에 증시 안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 의장이 17일(현지시간) 부채 한도 협상에 대해 낙관론을 밝혔다. 미국이 채무불이행(디폴트)을 피할 것이란 안도감에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으로 출국하기 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미국이 디폴트 상태가 되지 않고 예산에 대한 합의에 이를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바이든 대통령은 협상 권한을 가진 실무자 간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한 뒤 “G7 정상회의에서도 매카시 의장 및 지도자들은 물론 실무팀과 계속 접촉할 것”이라며 “수일간 의회 지도자들과 이 협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바이든 대통령은 부채 한도 협상 문제로 순방 일정을 단축했다. 18일 백악관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대통령을 대신해 남태평양 도서국 파푸아뉴기니를 방문해 태평양도서국포럼(PIF)에 참석할 예정이다.매카시 의장도 이날 CNBC에 출연, “우리가 디폴트 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협상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매카시 의장은 “내가 확신을 가진 유일한 것은 결론을 찾을 수 있는 (협의) 구조를 만들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디폴트 가능성이 줄어들자 뉴욕증시는 강세를 보였다. 이날 다우지수는 1.24% 올랐으며 S&P500지수는 1.19% 뛰었다. 나스닥지수는 1.28% 상승 마감했다.워싱턴=정인설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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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증권 "美주식 하루 23시간 거래 가능"…'나스닥 토탈뷰' 무료제공
한국투자증권이 미국주식 주간거래 시간을 확대하고, 나스닥 호가 정보 서비스인 '나스닥 토탈뷰(Nasdaq Totalview)'를 제공한다. 18일 부터 한국투자증권은 미국 주식 주간거래 시간을 서머타임 적용 기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1시간 늘리기로 했다. 주간거래(10:00~17:00), 프리마켓(17:00~22:30), 정규장(22:30~05:00), 애프터마켓(05:00~09:00)를 포함해 하루 총 23시간 거래가 가능하다. 나스닥 토털뷰는 개별 종목의 호가와 잔량을 20호가까지 보여주는 서비스다. 기존에 제공되는 한정된 정보에 비해 가격과 수급 현황을 보다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투자자의 원활한 의사결정과 최상의 투자환경을 위해 무료 서비스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 해외주식 거래 시스템을 꾸준히 개선해 투자자의 편의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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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매카시의 'No 디폴트' 합창…활짝 웃은 뉴욕증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케빈 메카시 미 하원 의장이 17일(현지시간) 미국 부채한도 협상에 대한 낙관론을 펼쳤다. 미국이 채무불이행(디폴트)을 피할 것이란 안도감에 뉴욕증시도 상승 마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으로 출국하기 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미국이 디폴트 상태가 되지 않고 예산에 대한 합의에 이를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바이든 대통령은 협상 권한을 가진 실무자간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한 뒤 "G7 정상회의에서도 매카시 의장 및 지도자들은 물론 실무팀과 계속 접촉할 것"이라면서 "향후 수일간 의회 지도자들과 이 협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바이든 대통령은 부채한도 협상 문제로 순방 일정을 단축해 21일 귀국하는 것과 관련, "일요일(21일)에 이 문제에 대해서 기자회견을 할 때 더 얘기할 사항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매카시 의장도 이날 CNBC에 출연, "우리가 디폴트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협상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매카시 의장은 "내가 확신을 가진 유일한 것은 결론을 찾을 수 있는 (협의) 구조를 만들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디폴트 가능성이 줄어들자 뉴욕증시는 강세를 보였다. 이날 다우지수는 1.24% 올랐으며 S&P 500 지수는 1.19% 뛰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8% 상승 마감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