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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獨국민 신발 '버켄스탁' 뉴욕증시 IPO 신청

    독일의 신발 제조회사 버켄스탁이 미국 증시 상장에 시동을 걸었다.버켄스탁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 신청서를 냈다. 다음달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1774년 설립된 버켄스탁은 250년 역사를 자랑하는 독일의 대표적 신발 기업이다. 버켄스탁 제품은 독일에선 ‘국민 샌들’로 불린다. 버켄스탁은 1966년 미국에 진출, 고(故)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애용하던 신발로도 유명해졌다. 최근에는 명품 브랜드 셀린느, 지방시 등과 협업하며 이미지 고급화에 집중하기도 했다.시장에서는 버켄스탁의 기업가치를 80억달러(약 10조6000억원)가량으로 예상하고 있다.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계열의 사모펀드 운용사 L캐터튼이 버켄스탁에 투자한 지 2년 만에 기업가치가 두 배로 불어났다. L캐터튼이 투자할 당시 버켄스탁의 기업가치는 43억달러로 평가됐다.최근 18개월 동안 침체하던 미국 IPO 시장의 분위기가 바뀔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에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기업들이 IPO를 미루거나 취소했다.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 ARM은 14일 나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미국의 인스타카트와 클라비요, 베트남의 VNG 등도 미국 증시 입성을 준비하고 있다.오현우 기자

  • 美 자본시장 반등하나…ARM에 이어 대형 IPO 줄이어

    美 자본시장 반등하나…ARM에 이어 대형 IPO 줄이어

    지난해 고금리로 둔화하던 미국 자본 시장이 반등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 ARM을 비롯해 독일 신발 브랜드 버켄스탁 등 글로벌 기업들이 연달아 기업공개(IPO)에 나선 것이다. 18개월간의 침체가 끝나고 상장 열기가 되살아났다는 분석이 나온다.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버켄스탁은 이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 관련 증권신고서(F-1)를 제출했다. 이를 통해 오는 10월부터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주식을 상장할 예정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버켄스탁의 최대 주주인 카터튼 파트너스는 10월 9일부터 일주일 내로 상장에 도전할 계획이다.1774년 설립돼 250년 역사를 자랑하는 버켄스탁은 독일에선 '국민 샌들'로 불린다. 버켄스탁은 1966년 미국에 진출했다.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애용하던 신발로 유명하다. 실리콘밸리에서 널리 확산하며 누구나 쉽게 착용하는 샌들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명품 브랜드 셀린과 지방시 등과 공동 제품을 내는 등 브랜드 이미지를 고급화하는 데 집중했다.시장에선 버켄스탁의 기업가치가 8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사모펀드(PEF) 운영사 카터튼 파트너스와 루이뷔통모엣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이 지원하는 사모펀드 등이 버켄스탁에 투자한 지 2년 만에 기업가치가 2배 이상 뛴 것이다. 상장 주관사로는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JP모간 등이 유력 후보로 꼽힌다.지난 18개월간 소식이 뜸했던 미국 IPO 시장이 다시 반등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에는 금리 인상으로 유동성이 빠져나가면서 기업들이 IPO를 미루거나 취소했다. 올 들어 주식 시장이 활황세를 보이자 동

  • ARM에 10배 넘는 기관 수요…"기업가치 고평가" 우려도

    ARM에 10배 넘는 기관 수요…"기업가치 고평가" 우려도

    미국 나스닥시장 상장을 앞둔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 ARM의 공모주가 기관투자가 사이에서 인기를 끌며 청약이 조기 마감됐다. 청약 수요가 공모 물량의 10배를 초과하자 마감 시한을 하루 앞당긴 것이다. 하지만 ARM의 기업가치 고평가 논란이 있는 만큼, 개인투자자는 상장 직후 매수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ARM은 기관투자가의 청약 접수 마감일을 기존 13일에서 12일로 하루 앞당겼다. 공모 물량의 10배 이상으로 청약 주문이 몰려서다. 시장에선 마감일까지 기관투자가 최종 수요가 공모 물량의 15배를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기관의 수요가 몰리면서 최종 공모가가 상향 조정될 가능성도 커졌다. ARM은 지난 5일 기업공개(IPO)를 신청하면서 미국예탁증권(ADS) 9550만 주(전체 발행 주식의 9.4%)의 공모가 희망 범위를 주당 47~51달러로 제시했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ARM은 청약 조기 마감에도 최종 공모가를 예정대로 13일에 결정할 전망”이라며 “공모가는 주당 47~51달러의 상단 또는 이보다 높은 가격에서 결정될 수 있다”고 전했다. 희망 공모가 상단을 적용하면 ARM의 기업가치는 545억달러(약 72조7000억원)로 예상된다.일각에서는 기관의 청약 열기가 상장 후 주가 상승로 이어질 가능성이 작다고 보기도 한다. ARM이 상장한 직후 기관이 공모주를 대거 내다 팔며 단기 차익을 얻고 빠져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주가가 상장 초기에 급락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개인투자자들이 ARM이 상장한 직후 투자했다가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런던증권거래소 그룹(LSEG)이 지난 4년간 미국 시장에서 이뤄진 상위 10개(규모 기준) IPO를 분석한 결과

  • 손정의, ARM 5배 성장 자신했지만…기대에 못 미친 베팅 결과

    '200% 대 267%'올해 전세계 시장공개(IPO) 시장의 대어로 꼽히는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 ARM의 7년 전 인수 가격 대비 현재 평가액과, 같은 기간 나스닥 지수의 상승률이다. ARM 인수 당시 "내 운명"이라고 말할 정도로 기대감을 드러낸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지만, 그의 투자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매출 증가율, 엔비디아 326% ARM 65%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현지시간) "연결된 냉장고, 초인종 등 가전이 일상화되는 미래를 그렸던 손 회장의 사물인터넷(IoT) 베팅은 실패로 돌아갔다"고 보도했다. ARM은 이르면 이달 뉴욕증시 상장을 앞두고 있다. 지난 21일에는 IPO를 위한 증권신고서(S-1)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했다.  WSJ에 따르면 IPO 시장 관계자들은 ARM의 목표 기업 가치를 500억~550억달러 사이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달 소프트뱅크가 자체 벤처캐피털 펀드인 비전펀드의 ARM 지분을 25% 매입하면서 평가한 가치는 640억달러다. 소프트뱅크의 2016년 인수 가격인 320억달러의 2배다. 당시 손 회장이 "5년 안에 (ARM의 기업 가치가) 5배 성장할 것"이라고 자신했지만 이에 미치지 못한 것이다. ARM의 연 매출은 소프트뱅크 인수 후 약 65% 증가했다. 전체 반도체 부문보다는 높지만 업계 선두주자인 엔비디아(326%) 등에 비해서는 낮은 수치다. 수익률은 인수 전 34%에서 20%(2023 회계연도 기준)로 감소했다. 이는 인수 뒤 소프트뱅크가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린 결과로 상장 뒤 비용을 줄이면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IoT 아닌 AI가 대세…중국 법인은 사실상 독립 ARM의 성장세가 손 회장의 기대에 못 미친 배경으로는 세 가

  • '베트남판 카카오' VNG, 나스닥 상장 재도전

    '베트남판 카카오' VNG, 나스닥 상장 재도전

    베트남 정보기술(IT) 기업 VNG가 미국 증시 직상장에 나선다. 기업공개(IPO)가 성사되면 베트남 IT 기업 중 처음으로 뉴욕증시에 입성하게 된다.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VNG가 미국 뉴욕증시 상장을 추진한다고 보도했다. VNG는 이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증권등록명세서(F-1)를 제출했다. 나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사전 절차를 밟은 것으로 풀이된다.해당 명세서에 따르면 VNG는 총 2200만 주를 나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씨티그룹, 모건스탠리, UBS,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다. 공모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2019년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은 VNG에 투자할 당시 기업가치를 22억달러(약 2조9100억원)로 평가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VNG는 이번 IPO를 통해 총 1억5000만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다.VNG는 2004년 베트남 호찌민에 설립된 IT 기업이다. 베트남에서 온라인 게임 개발 및 배급 사업을 하며 성장했다. 베트남 최초 SNS인 징 미(Zing Me), 음악 스트리밍 사이트 징 MP3 등을 선보이며 사업 영역을 넓혀왔다. VNG는 2012년 모바일 메신저 ‘잘로(Zalo)’를 출시한 뒤 급성장했다.잘로는 베트남의 ‘국민 메신저’로 불리는 모바일 메신저다. 2020년 기준 잘로의 월간활성사용자 수(MAU)는 7500만 명에 달한다. 페이스북 메신저를 제치고 베트남 1위 메시지 플랫폼이 됐다. VNG는 잘로를 기반 삼아 모바일 결제 서비스 잘로 페이(2017년), 클라우드 서비스 VNG클라우드(2018년) 등을 선보였다.시장에선 최근 미국 IPO 시장이 다시 활성화하면서 VNG가 상장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VNG는 2017년 나스닥 상장을 추진했다. 하지만 베트남 금융당국으로부터 온라인 은행 라이선스를 확보하는 데 실패하면서 상

  • '高금리엔 가치주' 투자 공식 깨졌다

    '高금리엔 가치주' 투자 공식 깨졌다

    고금리 시대에는 가치주에 투자해야 한다는 전통 공식이 깨지고 있다. 미국 채권 금리가 1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성장주 상승세가 가치주를 뛰어넘고 있어서다. 투자자들이 고금리에 익숙해진 데다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성장주에 대한 기대가 고금리를 넘어선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올 들어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증시의 연관성이 약해졌다”고 보도했다. 일반적으로 미 중앙은행(Fed)이 금리를 인상하며 통화 긴축에 나서면 이를 반영해 채권 금리가 오르고 시중 유동성이 위축돼 증시가 조정받는다. 이때 미래 성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하는 성장주는 실적이 탄탄한 가치주보다 하락폭이 큰 경우가 많다.하지만 최근 장세는 다르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2007년 이후 16년 만의 최고 수준인데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 수익률은 가치주 중심의 지수 수익률을 웃돈다. 올 들어 나스닥지수 상승률은 31.1%로, S&P500지수 상승률(15.5%)의 두 배 이상이다. 대표적 가치성장 지수인 러셀1000은 같은 기간 15.3% 올랐다.자산운용사 로베코의 귀도 발투센 팩터투자책임자는 “기준금리가 이미 충분히 높아져 채권 금리가 움직여도 성장주와 가치주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크리스천 뮬러-글리스만 골드만삭스 자산배분 리서치 책임자는 “AI가 기술주에 대한 장기적인 낙관론에 힘을 실어줬다”며 “나스닥지수가 고금리에도 상승하는 동력이 됐다”고 말했다.노유정 기자

  • 美 채권 금리 최고치에도…'고금리엔 가치주' 공식 깨졌다

    고금리 시대에는 가치주에 투자해야 한다는 전통 공식이 깨지고 있다. 미 채권 금리가 16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하는 가운데 성장주의 상승세가 가치주를 뛰어넘고 있어서다. 투자자들이 지난해부터 이어진 고금리에 익숙해진 데다,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성장주에 대한 기대가 고금리 우려를 압도할 만큼 커졌다는 분석이다.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올 들어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증시와의 연관성이 약해졌다며 “주식시장의 저변에 변화가 생겼다는 의문이 (월스트리트에서)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채권과 주식은 전통적인 대체재로 꼽힌다. 미 중앙은행(Fed)이 금리를 인상하며 통화긴축에 나서면 이를 반영하는 채권 금리가 오르고, 시중 유동성이 위축되며 증시는 조정을 받는다. 이때 미래 성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하는 성장주가 현재 실적이 탄탄한 가치주보다 하락폭이 큰 경우가 많다.그러나 최근 장세는 다르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2007년 이후 16년 만의 최고 수준인데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수익률이 가치주 중심의 지수 수익률을 웃돌고 있다. 올 들어 나스닥 상승률은 31.1%로, S&P500 상승률(15.5%)의 배를 넘는다. 대표적인 가치성장 지수 러셀1000도 올 들어 15.3% 올랐다.자산운용사 로베코의 팩터 투자책임자 귀도 발투센은 “단기적으로 가치주와 성장주에 대한 민감도가 낮아졌고, 당분간 이런 추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로베코는 기준금리가 이미 충분히 높아져 채권 금리가 움직여도 성장주와 가치주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올 초 AI 붐으로 빅테크를 비롯한 기술주들이 폭등하면서 성장주가 고금리라는 제약을 극복했

  • 뉴욕증시 이틀째 상승 출발…국채 수익률 안정

    엔비디아에 대한 낙관적 전망에서 시작된 투자심리는 엔비디아의 하락으로 다소 주춤해졌으나 2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이틀째 상승세로 출발했다. S&P 500은 이틀째 상승으로 4,400을 넘어섰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은 0.4% 상승했다. 16년만에 최고치로 상승했던 10년물 미국채 수익률이 이 날 국채 매도세가 중단되면서 4.312%로 수익률이 더 이상 올라가지 않은 것도 투자심리 개선에 도움을 줬다. 이에 앞서 유럽의 스톡스 600지수는 약 한 달만에 가장 큰 상승폭인 1.2% 올랐다. 전 날 8.4% 급등했던 엔비디아는 이 날 개장전 거래에서 상승을 이어갔으나 개장 직후 0.7% 하락으로 돌아섰다. 전 날 7% 올랐던 테슬라(TSLA) 는 이 날 또 다시 3% 상승했다. 마이크로 소프트(MSFT)가 액티비전 블리자드(ATVI)를 인수하기 위해 이 회사 게임을 향후 15년간 유비소프트에 라이선싱한다고 발표함에 따라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가 영국 규제기관으로부터 승인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1.2%, 마이크로소프트는 0.6% 상승했다. S&P 글로벌은 무디스에 이어 5개 미국 지역 은행에 대한 신용 등급과 전망을 하향 조정했으나 지역 은행 주가나 전체 은행주에는 별 영향을 주지 못했다. 하그리브스 랜즈다운의 수석 주식 분석가인 소피 런드예이츠는 미국 경제의 탄력성을 강조하는 최근 데이터가 연착륙 가능성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술주가 부각되는 환경이 조성되며 낙관론이 글로벌 시장 전체에 퍼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블룸버그의 최근 마켓 라이브 펄스 설문조사에 참여한 응답자중 80% 이상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잭슨홀 연설에서 매

  • '몸값 700억달러' ARM, 나스닥 상장 신청

    '몸값 700억달러' ARM, 나스닥 상장 신청

    일본 소프트뱅크가 소유한 영국 반도체 설계자산(IP) 전문기업 ARM이 미국 나스닥 상장을 신청했다. ARM은 모바일 칩 설계 분야의 강자로 기업가치는 600억~700억달러(약 80조~94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미국 기업공개(IPO)시장의 ‘최대어’로, 고금리 기조에 얼어붙은 미국 IPO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전망이다. 기술주 역대 세 번째 조달 규모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ARM은 이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나스닥 직상장을 위한 서류를 제출했다. 상장 시기는 다음달께로 잡고 있고, 티커명 ARM으로 신청했다. 다만 상장 주식 수 등 구체적인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주관사는 바클레이스와 골드만삭스, 미즈호증권이다.블룸버그는 ARM의 목표 기업가치(시가총액)가 600억~700억달러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최근 소프트뱅크가 사우디아라비아 비전펀드의 ARM 지분 25%를 인수할 당시 기업가치 평가액은 640억달러였다.ARM은 본래 IPO를 통해 80억~100억달러(약 10조7000억~13조3700억원)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소프트뱅크가 비전펀드가 보유한 ARM 지분 25%를 161억달러에 매입한 뒤 소수 지분만 상장하기로 결정하면서 조달 규모가 당초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 이번에 상장되는 ARM 주식이 전체의 10% 수준이라고 보도했다.ARM이 상장되면 미국 주식시장에서 2년 만의 최대 IPO 종목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는 2021년 10월 전기차 제조기업 리비안이 137억달러 규모의 IPO에 성공한 후 가장 큰 규모다. 기술주 가운데 알리바바(250억달러), 메타(160억달러)에 이어 역대 세 번째 규모에 속한다.이번 ARM의 상장은 미국 IPO 시장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미

  • 소프트뱅크 ARM, 나스닥 상장 신청…美 IPO 2년만 대어 온다

    소프트뱅크 ARM, 나스닥 상장 신청…美 IPO 2년만 대어 온다

    일본 소프트뱅크가 소유한 영국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기업 ARM이 미 나스닥 상장을 신청했다. 고금리 기조로 얼어붙은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약 2년 만의 최대 대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ARM은 이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나스닥 직상장을 위한 서류를 제출했다. 상장 주식 수 등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목표한 상장 시기는 다음달이다. 티커명은 ARM으로 신청했다. 주관사는 바클레이즈와 골드만삭스, 미즈호증권이다.블룸버그는 ARM의 목표 기업가치가 600억~700억달러(약 80조~94조원)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최근 소프트뱅크가 비전펀드의 ARM 지분 25%를 인수할 당시 기업가치 평가금액은 640억달러였다.ARM은 본래 IPO를 통해 80억~100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소프트뱅크가 지분 인수 후 소수 지분만 상장하기로 결정하면서 조달 규모는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에 상장되는 ARM 주식이 전체의 10% 수준이라고 보도했다.ARM이 상장되면 미국에서는 2년만의 최대 규모 IPO가 될 전망이다. 2021년 10월 전기차 제조기업 리비안이 137억달러 규모의 IPO에 성공한 이후 가장 큰 규모다. 100억달러의 자금조달에 성공할 경우 기술주 기업 중 알리바바(250억달러), 메타(160억달러)에 이어 역대 3번째로 규목 큰 IPO에 등극할 수도 있다.ARM의 상장은 미 IPO 시장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미 중앙은행(Fed)의 통화긴축 이후 미국 IPO 시장이 1년 반가량 부진을 벗지 못하는 상황에서 오랜만에 대어급 기업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벤처캐피탈(VC) 시장 부진으로 직격탄을 맞은 소프트뱅크도 엔비디아, 아마존, 인텔 등 빅테

  • 엔케이맥스, 美자회사 엔케이젠바이오텍 나스닥 상장 승인

    엔케이맥스, 美자회사 엔케이젠바이오텍 나스닥 상장 승인

    엔케이맥스는 자회사 엔케이젠바이오텍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상장 승인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엔케이젠바이오텍과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그라프 애퀴지션(Graf Acquisition Corp. IV)의 ‘S-4’ 증권신고서가 지난 14일부로 미국 SEC에 의해 효력이 발생됐다. 양사는 합병 승인을 위해 오는 30일 뉴욕에서 특별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그라프는 지난 14일자로 주주명부에 등록된 주주들에게 합병에 관한 위임장 및 안내서를 우편으로 송부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상자들은 주주총회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그라프는 합병 완료 이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나스닥(Nasdaq)으로 상장을 이전할 계획임을 밝혔다. 합병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그라프는 엔케이젠바이오텍(NKGen Biotech, Inc.)으로 사명을 바꾸고, 종목코드(티커) ‘NKGN’으로 나스닥에서 거래를 시작한다.엔케이젠바이오텍 측은 “나스닥 상장은 합병을 고려해 내린 결정으로, 나스닥에 상장한 많은 혁신적 생명 과학 기업들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 '베트남의 삼성'이 만든 회사…BMW 시총 단숨에 뛰어넘었다

    '베트남의 삼성'이 만든 회사…BMW 시총 단숨에 뛰어넘었다

    ‘베트남의 삼성’ 빈(Vin)그룹이 만든 전기차 제조업체 빈패스트(VinFast)가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상장 첫날부터 시초가 대비 70%가량 뛴 가격에 거래를 마치며 포드, GM, BMW 등 미국과 유럽의 전통 내연기관 제조사들의 시가총액을 단숨에 뛰어넘었다.CNBC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나스닥 시장에서 빈패스트는 주당 22달러에 개장했다. 우회 상장 통로가 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블랙스페이드에퀴지션은 애초 이 회사 가치를 230억달러(약 31조원‧주당 10달러)로 평가했다. 시초가부터 평가 가치의 2배 이상을 인정받은 셈이다.이날 빈패스트 종가는 37.06달러였다. 시초가 대비 68% 이상 뛴 수준이며, 시가총액은 860억달러(약 115조원)를 웃돈다. 투자정보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이는 미국 내 모든 전기차 스타트업의 시총을 합친 금액보다 많다. 포드(480억달러)나 GM(470억달러) 등 미국 내 대표 자동차 회사들뿐만 아니라 스텔란티스(525억유로), BMW(627억유로), 폭스바겐(637억유로), 메르세데스-벤츠그룹(729억유로) 등 독일 업체들의 시총보다도 높다.추가 자금 조달 가능성도 제시됐다. 데이비드 맨스필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로이터통신에 “다수의 전략적 투자자들과 기관 투자자들이 줄을 서 있다”며 “향후 18개월 동안 확실하게, 어떤 형태로든 자금 조달 계획을 공식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기자본이 더 필요한 상황은 아니지만, 기회가 주어진다면 우리는 그것을 분명히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 회사는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빈그룹으로부터 25억달러를 추가로 지원받은 바 있다. 앞서 팜 녓 브엉 빈그룹 회장은 93억달러를 투자해 빈패스트를

  • ARM 놓고…다급한 손정의, 느긋한 이재용

    ARM 놓고…다급한 손정의, 느긋한 이재용

    일본 소프트뱅크가 삼성전자에 자회사인 반도체 설계자산(IP)업체 ARM의 지분 일부 인수를 타진했다. 소프트뱅크는 ARM을 나스닥시장에 상장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삼성전자 같은 글로벌 기업이 지분 인수 의사를 밝히면 상장 과정에서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키를 잡고 있는 삼성전자는 시큰둥한 반응이다. ARM의 가치가 고평가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투자에 따른 긍정적 효과도 크지 않을 것으로 평가돼서다. 업계에선 ‘거부하기 힘든’ 조건을 소프트뱅크가 제시해야 삼성전자가 지분 매입을 고려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반도체 설계도 밑그림 제공9일 외신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다음달을 ARM의 나스닥 상장 시점으로 잡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 8일 “ARM의 상장 이후 시가총액은 600억달러(약 79조원)를 넘을 것”이라고 보도했다.ARM은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그래픽처리장치(GPU) 등의 기본 설계도인 IP를 개발하고 관련 특허를 팔아 수익을 내는 기업이다. 미국 퀄컴,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등 대부분의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기업)가 ARM의 설계를 기반으로 자신들의 노하우를 더해 칩을 만든다.ARM은 이 과정에서 수수료 수익을 거둔다. ARM의 2021회계연도 매출은 27억달러(약 3조5600억원)다. 이 중 로열티 매출은 15억4000만달러(약 1조9800억원)로 집계됐다.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는 투자 자회사인 ‘비전펀드’와 함께 2016년 320억달러에 ARM 지분 100%를 인수했다. 소프트뱅크의 경영 상황이 악화하자 손 회장은 2020년 9월 ARM을 엔비디아에 400억달러에 팔기로 했지만 최종 무산됐다. 이후 상장을 통한 투자금 회수로 방향을 틀

  • 빅테크 더이상 못 담는 美펀드…"이미 최대 한도로 꽉꽉 채웠다"

    미국 대형 투자회사들이 운용하는 펀드가 빅테크(대형 정보기술기업) 주식을 추가 매수하기 어려워졌다. 인공지능(AI) 열풍으로 기술주 주가가 급등하면서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져 한도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분산형(diversified)’으로 분류되는 펀드들은 한 종목의 투자 비중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높일 수 없는 규제를 받고 있다.파이낸셜타임스(FT)의 1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국 금융회사 피델리티의 대표 뮤추얼펀드인 ‘콘트라펀드’는 지난 5월 말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벅셔해서웨이 주식을 추가 매수할 수 없었다. 당시 이들 주식이 콘트라펀드 전체 운용자산의 32%를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에다. 비슷한 시기에 같은 이유로 미국 투자회사 블랙록의 기술주 중심 투자 펀드(Technology Opportunities Fund)도 애플, MS, 엔비디아 주식을 더 담을 수 없었다. 미국 은행 JP모간체이스의 대형주 투자 뮤추얼펀드(Large Cap Growth Fund) 역시 MS, 애플, 엔비디아, 알파벳, 아마존 주식이 비중 한도를 넘겨 매수가 막혔다.올해 들어 이날까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7% 이상 상승했다. 이 때문에 펀드의 포트폴리오에서 기술주가 차지하는 비중이 급격하게 높아졌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규정한 한도까지 차올랐다. SEC는 분산형으로 등록된 뮤추얼펀드에 편입 종목의 비중 한도를 적용하고 있다. 펀드 구성 당시 포트폴리오에서 5% 이상을 차지한 종목의 비중이 향후 25%를 넘기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FT는 “최근 증시 랠리를 고려하면 러셀1000 성장지수 등 대형주를 추종하는 지수를 벤치마크로 삼는 다른 펀드들도 보유 한도를 넘겼을 가능성이 크다”

  • "빅테크 너무 많이 샀다"…'25% 룰'에 가로막힌 美운용사들

    "빅테크 너무 많이 샀다"…'25% 룰'에 가로막힌 美운용사들

    미국 대형 자산운용사들의 기술주 매수량이 한도에 다다랐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9일 보도했다. 포트폴리오에서 ‘빅테크(대형 기술주)’들이 차지하는 비율이 제한 범위까지 차올라 더 이상 이들 종목을 사들일 수 없게 된 것이다. 미국에서 ‘분산형(diversified)’으로 분류되는 펀드들은 한 종목에 대한 투자 비중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늘릴 수 없다는 규제를 받고 있다.보도에 따르면 피델리티의 ‘콘트라펀드(Contrafund)’는 지난 5월 말 메타, 벅셔해서웨이,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주식을 추가 매수할 수 없었다. 당시 이들 주식이 콘트라펀드 전체 자산의 32%를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1080억달러(약 136조5000억원) 규모로 운용되고 있는 콘트라펀드는 피델리티의 대표 뮤추얼펀드 상품이다.비슷한 시기 블랙록의 기술주 중심 투자 펀드(Technology Opportunities Fund)도 애플, MS, 엔비디아 주식의 매수가 막혔다. JP모간의 라지캡(대형주) 투자 전용 뮤추얼 펀드(Large Cap Growth Fund) 역시 MS, 애플, 엔비디아, 알파벳, 아마존 주식의 보유 한도를 넘어서면서 매수 요청이 차단됐다.FT는 “최근의 증시 랠리를 고려하면 러셀1000 성장 지수 등 대형주를 추종하는 지수를 벤치마크로 삼는 다른 펀드들도 (기술주) 보유 한도를 넘길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분산형으로 등록된 뮤추얼펀드들의 상품 구성 당시 지분 비율이 전체 포트폴리오의 5% 이상이었던 종목의 비중이 25%를 넘기지 않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룰을 어길 경우 별도의 패널티는 없지만, 관련 종목을 추가 매수할 수 없다는 제약을 받게 된다. 다만 의도치 않게 해당 규칙을 어긴 펀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