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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는 야놀자…글로벌 B2B 여행社 품다
야놀자가 자회사인 야놀자클라우드를 통해 글로벌 여행 솔루션 기업 고글로벌트래블(GGT)을 인수한다고 15일 발표했다. 인수액을 밝히진 않았지만 야놀자가 지금껏 인수한 회사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는 2021년 3000억원가량에 사들인 인터파크가 가장 큰 거래였다.GGT는 2000년 이스라엘에서 시작한 기업 간 거래(B2B) 여행 솔루션 기업이다. 세계 각지 호텔·리조트 등의 객실 판권, 항공 티켓, 차량 렌털 등 100만 개 이상의 여행·숙박 인벤토리(상품 목록)를 유통하는 솔루션 사업을 하고 있다.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확보한 직계약 상품과 글로벌 최상위 호텔 체인의 객실 유통 라이선스 등을 토대로 세계 1만 개 이상의 여행 플랫폼과 거래하고 있다.야놀자클라우드는 GGT가 보유한 20여 개 해외 지사를 글로벌 사업 확장의 전진기지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지테크노시스, 인소프트 등 앞서 인수한 해외 자회사의 판매 네트워크와 고객 응대 서비스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야놀자클라우드는 세계 호텔·여행 시장의 디지털 전환(DX)을 목표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매출은 2020년 10억원에서 지난해 1000억원 규모로 급증했다. 글로벌 솔루션 라이선스는 8만 개 이상으로 늘었다. 아고다, 아마데우스 등 해외 여행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서비스를 키우고 있다.야놀자는 야놀자클라우드의 GGT 인수를 바탕으로 세계 200여 개국에서 사업을 확장할 수 있게 됐다. 글로벌 여행·호스피탈리티(숙박업소에서의 접객) 사업의 온·오프라인을 연결하는 네트워크 허브를 구축해 레저산업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야놀자는 2021년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이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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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또 올릴 수도"…파월의 '찬물'에 뉴욕증시 털썩 [종합]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올렸다. 시장에선 이번이 마지막 금리인상일 것으로 기대했지만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추가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열어놨다. 피벗(통화정책 전환)도 시기상조로 일축하면서 상승세를 타던 뉴욕증시는 급락했다. 한·미 금리 역전폭 사상 최대Fed는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25bp 인상했다. 이로써 미국 기준금리는 연 4.75~5.00%에서 연 5.00~5.25%가 됐다. 연 3.5%인 한국 기준금리보다 1.50~1.75%포인트 높아졌다. 한·미 금리 역전 폭으로 사상 최대치다. Fed는 지난해 3월부터 이날까지 10회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지난해 6월부터 11월까지 4회 연속 75bp씩 금리를 올리다 지난해 12월 50bp 인상으로 속도조절을 한 뒤 2월부터 이번까지 세 번 내리 '베이비 스텝'을 밟았다. Fed는 결정문에서 "가계와 기업에 대한 더 엄격한 신용 조건이 경제 활동과 고용, 인플레이션에 부담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Fed는 지난 3월 때와 동일하게 "경제 활동은 완만한 속도로 확장됐다"며 "몇 달 동안 일자리 증가도 견고하고 실업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상승했다"고 판단했다. 이 때문에 인플레이션 리스크에 계속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Fed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장기적으로 물가 목표인 2%를 되돌리기 위해 추가적인 긴축 정책(additional policy firming)이 적절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지난 3월 FOMC 결정문에선 '몇 번의 추가적인 긴축 정책'(some additional policy firming)이라고 표현한 데에서 몇 번의(some)라는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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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루시드, 美전기차주 급등…배터리주에 훈풍 불까 [증시 개장 전 꼭 알아야 할 5가지]
2차 전지 관련주가 일제히 반등한 가운데, 28일 국내 증시는 0.5% 내외 상승 출발이 예상된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탄탄한 실적 랠리에 힘입어 뉴욕증시는 1월초 이후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 ‘SG증권 사태’가 증시에 부담을 주고 있지만 미국발 증시 훈풍이 국내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빅테크 기업들 실적 호조28일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24.29포인트(1.57%) 오른 33,826.16에 거래를 마쳤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79.36포인트(1.96%) 상승한 4135.3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87.89포인트(2.43%) 급등한 12,142.24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S&P 500 지수는 지난 1월6일 이후, 나스닥 지수는 지난 2월2일 이후 각각 최대폭으로 상승했다.이날 개장 전 미국 경제의 1분기 성장률이 시장 전망치(2%)를 크게 밑돈 1.1%에 그쳤다는 상무부 발표가 나왔지만 빅테크 기업들의 호실적이 이를 상쇄했다.이틀 전 구글 모회사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어닝서프라이즈에 이어 전날 장 마감 후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 매출과 순이익 모두 애널리스트 전망치를 상회한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메타는 13.93% 급등한 238.56달러로 마감했다.마감후 발표된 아마존과 인텔의 실적도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했다. 미 금융회사 제니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마크 루시니는 마켓워치에 “시장의 초점의 (기업들의) 실적에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전날 저녁까지 S&P 500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은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를 평균 7.9%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대형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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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못쓰는 2차전지株…증시 약보합 출발 예상 [증시 개장 전 꼭 알아야 할 5가지]
미국 증시가 기술주 외에는 경기 침체 우려로 하락한 게 27일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날 실적을 발표하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추가 감산 등으로 바닥론에 힘을 실어줄 경우 반도체주는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다만 2차전지주의 부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 많아 전체 증시는 상승세가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 국내 증시 약보합 출발 전망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는 0.5% 내외 하락 출발 후 삼성전자, LG화학을 비롯한 개별 기업 실적 결과에 주목하며 매물 소화 과정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미국 증시에서 대형 기술주가 강세를 보였지만, 이는 전일 국내 증시에 대부분 반영이 됐다는 점에서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미 증시에서 일부 종목을 제외하면 경기 둔화 등을 반영하며 대부분 약세를 보인 점이 한국 증시에 대한 차익실현 욕구를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는 "미국 증시 하락에도 반도체가 상승했고 마이크론이 급등한데다가 메타가 시간 외에서 급등하고 있어 국내 증시는 약보합 출발할 전망"이라고 했다. 염 이사는 "국내 증시는 뚜렷한 상승 모멘텀이 없는 가운데 환율 상승, 외국인 매도 부담, 경기 부담 등이 악재로 작용 중"이라며 "하지만 반도체 바닥론에 대한 힘이 실리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그는 "다만 2차전지가 부진하고 중국 관련 경기민감 제조업 기업들의 주가가 반등을 못하고 있어 시장의 상승이 제한된 상황"이라며 "3개월간의 상승이 끝나고 1~2개월 정도의 조정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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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투자 축하"…美 양대 증권거래소, 전광판 띄운 사연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NASDAQ)이 지난달 23일 24개 모든 전광판을 통해 “아모지가 SK이노베이션 주도의 1억3900만달러 투자 유치를 받게 돼 축하한다”는 문구를 1시간가량 띄웠다. SK이노베이션 등은 지난달 말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전문 스타트업 아모지에 시리즈B로 투자한 것에 대한 축하 메시지다.미국 양대 증권거래소는 비상장기업이라도 향후 수년 내 상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의 투자 유치 등 성과를 축하하는 전통이 있다. 이런 기업들이 훗날 거래소의 상장 유치 대상이 될 수 있어서다. 스타트업 입장에서도 자사 이름을 알리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SK이노베이션이 투자한 기업이 양대 거래소의 축하를 받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SK에너지와 SK㈜가 지난해 8월 1억5000만달러 투자해 ‘아톰파워’ 경영권을 인수하자, 뉴욕증권거래소가 당시에도 전광판에 축하 메시지를 띄운 적 있다. 아톰파워는 전기차 충전 사업을 포함해 전력 빅데이터를 수집해 활용하는 업체다.SK이노베이션은 계열사를 통해 지난해부터 ‘그린(친환경) 에너지’ 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회사는 미국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시스템 전문업체 GRC 등을 포함해 지난해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1년간 6개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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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들 식성 변했나…"나스닥보다 뜨거운 코스닥으로"
올 들어 미국 나스닥시장이 반등하자 애플과 엔비디아 등 나스닥 빅테크 주식을 파는 서학개미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투자자들이 2차전지, 인공지능(AI) 등 테마를 중심으로 급등한 코스닥시장에 몰렸다는 분석이 나왔다.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7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은 엔비디아 주식을 4억605만달러(약 5356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애플(-2억2528만달러) 메타(-7010만달러) 알파벳(-1474만달러) ASML(-5299만달러) 등 다른 주요 빅테크 주식도 매도 우위를 보였다. 페이스북 애플 넷플릭스 알파벳 등 주요 미국 빅테크에 투자하는 상장지수증권(ETN) ‘마이크로섹터스 FANG+ 인덱스 3X 레버리지’도 올 들어 3144만달러어치 순매도했다. 주요 빅테크의 하루 수익률을 세 배 추종하는 ETN으로 과거 주가 상승기에 서학개미들에게 인기가 높았다.올해 들어선 미국 주식 매수 규모가 지난해에 비해 눈에 띄게 줄고 있다. 국내 투자자들은 올해 1~3월 미국 주식을 8억9902만달러(약 1조1859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8분의 1 수준이다. 이달 들어서는 미국 주식 2억6863만달러(약 3543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매도 우위로 전환했다.전문가들은 최근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 빅테크 주식을 파는 배경으로 코스닥시장을 지목하고 있다. 올해 들어 2차전지 종목을 중심으로 코스닥시장이 뜨거워지자 투자자들도 수익률을 좇아 코스닥시장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것이다.코스닥지수는 연초 이후 이달 7일까지 29.56% 상승, 세계 지수 중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나스닥지수 상승률(15.49%)과 비교해도 수익률 차이가 두드러진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의 월평균 거래액은 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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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 나스닥 직행 포석?…잇단 M&A에 클라우드 사업 확대 [긱스]
'글로벌 여가 플랫폼'이란 슬로건을 내건 야놀자의 행보가 심상치 않습니다. 비주력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고, 여행·항공에 집중하는 전략이 눈에 띕니다. 지난달 말 공정거래위원회가 야놀자의 인터파크 인수 건을 승인하면서 사업 재편은 더욱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자회사 야놀자클라우드는 잇단 인수합병(M&A)에 나서며 해외 사업을 빠르게 확장 중입니다. 미국 나스닥 상장 계획을 가시화하는 움직임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한경 긱스(Geeks)가 최근 야놀자의 사업 개편과 맞물린 글로벌 전략을 분석해봤습니다.야놀자는 2021년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이끄는 비전펀드에서 17억달러(약 2조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은 뒤 나스닥 상장이 예고돼 왔다. 당초 지난해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벤처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기업공개(IPO)를 위한 최적의 타이밍을 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한때 야놀자의 기업가치는 이른바 '데카콘'(가치 10조원 이상 스타트업)으로 불리는 10조원 이상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투자 혹한기인 지금은 반토막 수준인 5조원 가량으로 평가받고 있다. 가치는 꺾였지만 야놀자의 성장 가능성은 적지 않다. 매출은 매년 크게 늘고 있고, 흑자 경영도 이어가고 있다(다만 지난해 영업이익은 크게 줄었다).비전펀드가 투자한 돈도 거의 그대로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여력이 그만큼 충분하다는 뜻이다. 2021년 말 인수한 인터파크의 일부 사업부(쇼핑·도서) 등을 매각하면서 적잖은 투자 회수도 이뤄졌다. 글로벌 호스피탈리티(호텔 등에서의 접객)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자회사 야놀자클라우드를 통해 공격적 인수합병(M&A)을 이어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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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NG+의 부활…S&P500 상승률의 7배
지난해 부침을 겪은 기술주가 올해 증시 랠리를 이끌고 있다. 미국 기술주 주요 지표인 ‘FANG(페이스북(현 메타),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지수 상승률이 올 들어 S&P500지수의 일곱 배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FANG+는 FANG에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테슬라, 엔비디아, 스노플레이크, AMD 등을 더한 것이다.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FANG+지수는 전일 대비 1.3% 오른 5896.84에 장을 마감했다. 연초(1월 3일) 지수인 4376.31과 비교하면 34.7% 높다. 같은 기간 S&P500지수 상승률은 4.7%를 기록했다. FANG+지수 상승률의 7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이들 10개 종목은 1월 3일과 대비해 모두 주가가 올랐다. 엔비디아(83%), 테슬라(83%), 메타(62%), AMD(50%), 애플(27%) 등의 순으로 주가 상승폭이 컸다. 지난해 FANG+지수가 41% 폭락한 상황과 180도 달라졌다.또 다른 기술주 지표로 꼽히는 나스닥100지수도 이날 전거래일보다 1.42% 오른 12,741.44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지난 17일까지 12거래일 연속 S&P500지수 상승률을 웃돌았다. 이는 2017년 이후 최장 기록이다.기술주가 최근 강하게 반등한 데는 미국 중앙은행(Fed)이 연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피벗(금리정책 전환) 기대가 영향을 미쳤다.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우려로 은행주가 급등락하고 다우지수가 출렁이자 나스닥시장으로 투자자가 몰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투자정보매체 마켓워치는 “금리 인하 기대는 가치주보다 금리 변화에 민감한 경향이 있는 기술주 주가를 부양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짚었다.일각에서는 지난해 기술주가 과매도 상태에 놓이면서 기술적 반등이 일어났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기술주 상승세가 오래가지 못할 것이란 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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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술주 부활…올해 'FANG+' 상승률 S&P500의 7배
지난해 부침을 겪었던 기술주가 올해 증시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미국 기술주 주요 지표인 ‘FANG+’의 상승률이 올 들어 S&P500지수 상승률의 7배를 웃돈 것으로 드러났다.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FANG+지수는 전일 대비 1.3% 오른 5896.84에 장을 마감했다. 연초(1월 3일) 지수였던 4376.31과 비교하면 34.7% 높다. 같은 기간 S&P500지수 상승률은 7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인 4.7%를 기록했다. FANG+지수는 주요 10개 기술주의 주가 추이를 반영한 지표다. 메타(옛 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 테슬라, 엔비디아, 스노우플레이크, AMD 등이 포함된다.이들 10개 종목은 1월 3일 이후 모두 주가가 올랐다. 엔비디아(83%), 테슬라(83%), 메타(62%), AMD(50%), 애플(27%) 순으로 주가 상승폭이 컸다. 지난해 FANG+지수가 41% 폭락했던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 또 다른 기술주 지표로 꼽히는 나스닥100지수도 이날 전거래일보다 1.42% 오른 1만2741.44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지난 17일까지 12거래일 연속으로 S&P500지수 상승률을 웃돌았다. 이는 2017년 이후 최장 기록이었다.기술주 반등에는 미국 중앙은행(Fed)이 연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시장의 기대가 영향을 미쳤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의 파산으로 금융권의 취약성이 부각되면서 Fed가 금리 인상 기조를 지속하는 데에 부담을 느낄 것이란 견해가 힘을 얻었다. 투자정보매체 마켓워치는 “금리 인하 기대는 가치주보다는 금리 변화에 더 민감한 경향이 있는 기술주 주가를 부양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짚었다. 이 매체는 지난해 기술주가 과매도 상태에 놓이면서 기술적 반등이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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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파사드' 글람, 나스닥 상장한다...美 스팩사 JGGC와 합병계약 체결
미디어파사드 기업 글람(GLAAM)이 스팩합병 방식으로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다.글람은 2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 JGGC(Jaguar Global Growth Corporation I)과 합병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오는 7월 스팩합병 절차를 마치고 나스닥에서 주권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다. 합병 과정에서 글람의 기업가치는 약 2500억원으로 추산됐다.JGGC는 작년 3월 나스닥에 상장한 스팩으로 보유 자금 규모는 2억4400만달러(약 3185억원)이다. 부동산 투자에 전문성을 갖춘 재규어그룹과 다수의 스팩을 설립해 합병해본 경험이 풍부한 헤네씨그룹이 함께 설립했다.재규어그룹과 헤네씨그룹은 그동안 JGGC의 합병 대상으로 디지털 미디어와 부동산 산업을 결합한 미래기술형 기업을 찾아왔다. 이들은 초대형 건축형 미디어(SLAM, Super Large Architectural Media)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낸 글람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글람은 세계 최초이자 유일한 정보기술(IT) 건축 신소재 ‘G-글라스’를 개발해 공급하는 미디어파사드 기업이다. 미디어파사드는 미디어(media)와 건물의 외벽을 뜻하는 파사드(facade)가 합성된 용어로, 건물의 외벽에 다양한 콘텐츠 영상을 전시하는 방식을 말한다. ‘G-글라스’는 투명 유리의 기본 특성과 맞춤형 대규모 미디어 디스플레이 기능을 결합한 융복합 정보통신기술(ICT) 제품이다.글람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1400 제곱미터 규모의 G-글라스를 설치한 데 이어 지난해 카타르에 4000 제곱미터 규모의 세계 최대 투명 미디어파사드 ‘카타르 뷰 호스피탈’을 설치했다. 이를 포함해 현재까지 450개 이상의 G-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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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가로 바뀐 '고용쇼크'…뉴욕증시 상승, 나스닥 1.9%↑
뉴욕증시가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의 발언에 따라 등락하다 상승 마감했다. 1월 고용보고서가 예상보다 강해 추가 긴축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은 악재였다. 그러나 임금 상승률이 둔화하고 내년 물가상승률이 2%에 근접할 것이란 전망은 호재로 작용하면서 1월 고용보고서 충격을 소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S&P500지수는 1.29%, 나스닥 지수는 1.90% 각각 상승 마감했다. 다우지수도 0.78% 올랐다. 이날 오후 12시40분 파월 의장이 초청 대담자로 나선 워싱턴 경제클럽 행사가 시작할 때만 해도 뉴욕증시는 떨어졌다. "1월 고용보고서가 예상보다 강했다"거나 "고용이 계속 강하면 예상보다 더 많이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파월 의장의 발언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파월 의장의 대담이 끝난 뒤 전체적으로 새로운 내용은 없고 매파적으로 해석될 만한 소재가 예상보다 적었다는 반응이 늘면서 뉴욕증시를 상승 전환했다. 최근 뉴욕증시가 계속 빠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점도 상승 배경이 됐다.파월 의장은 이날 행사에서 사회자인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워싱턴경제클럽 회장이 '언제쯤 물가 목표치인 2%에 도달할 수 있을 것 같냐"고 묻자 "내 예상에 올해는 그러지 못하겠지만 내년엔 2%에 근접할 것"이라고 답했다. 작년 12월 헤드라인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이 전년 동기대비로 5%였다. 근원 PCE 상승률은 4.4%였다. Fed가 같은시기에 내놓은 경제전망(SEP)에서 내년 헤드라인 PCE와 근원 PCE 상승률 전망치는 2.5%였다. 다음달 FOMC 이후 나올 경제전망에서 PCE 상승률 전망치가 더 낮아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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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고 역풍'에도 주가 굳건할 기술기업은
기술기업 주가가 대량 해고의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해고된 임직원이 보유한 주식을 대거 매각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다만 올해 꾸준한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주가 낙폭이 컸던 기술기업은 이런 역풍을 피할 것으로 예상된다.투자 전문 인터넷 매체 머니와이즈는 6일(현지시간) “해고자들이 전(前) 직장에서 받은 지분을 매각하면서 해당 기술기업 주가가 전반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정보기술(IT) 업계가 주목받았던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시절, 기술기업들은 직원에게 고연봉뿐 아니라 스톡옵션(주식매수청구권) 같은 주식 보상을 후하게 제공했다. 인재 확보를 위해서였다. 하지만 최근 해고 물결이 확산하면서 비상장 기술기업에서 해고된 직원들이 세컨더리 마켓에서 기관투자가들에 전 회사로부터 받은 주식을 넘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투매로 비상장 기술기업의 가치가 시장에서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머니와이즈는 “미국 중앙은행(Fed)이 피벗(정책 기조 전환)을 택하기 전에는 적자 기술기업의 가치가 회복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며 “낙폭이 컸던 우량 기술기업에만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머니와이즈는 소프트웨어 기업 어도비와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을 추천주로 꼽았다. 어도비 주가는 지난해 25% 하락했지만, 2022 회계연도 매출 증가율은 12%로 양호했다. MS 주가는 지난해 15% 하락했다. 애플은 미국의 대형 기술기업 중 아직 대규모 해고에 신중한 몇 안 되는 기업이다.이고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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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22년 만에 '최고의 1월'
올해 1월 미국 나스닥지수가 22년 만에 최고 성적을 냈다. 미 중앙은행(Fed)의 긴축 속도조절 전망에 힘입어 지수는 한 달 새 11% 치솟았다. 2002년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31일(현지시간) 나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67% 오른 11,584.55에 거래를 마쳤다. 1월 한 달 상승률은 10.68%에 달한다. 1월 상승폭 기준으로 12% 올랐던 2001년 후 최대다. 전체 월간 상승폭 기준으로는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높았다.S&P500지수도 전일보다 1.46% 오른 4076.60에 마감했다. 월간 상승률은 6.18%로 1월 상승폭 기준으로 2019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1월 한 달간 2.83% 올랐다.Fed가 금리 인상을 멈출 것이란 시장의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렸다. 시장에선 Fed가 3월 마지막으로 기준금리를 올린 뒤 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이란 낙관론이 퍼지고 있다.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4분기 고용비용지수(ECI)는 이런 낙관론에 힘을 보탰다. 4분기 ECI는 전 분기 대비 1.0% 상승했다. 상승률이 예상치(1.1%)는 물론 전 분기(1.2%)보다 낮았다. 그간 제롬 파월 Fed 의장을 비롯한 Fed 위원들은 빡빡한 노동시장과 이에 따른 임금 상승 압박으로 인플레이션이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우려했다. 1월 ECI 지표는 이런 우려를 다소 덜어냈다는 분석이다.1월 27일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해 1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0.1% 오르는 데 그친 것도 금리 인상 기조 변화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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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 일제 랠리...나스닥 1월 수익률 2001년 이후 최고
지난 1월 미국 나스닥지수가 22년 만에 최고 성적을 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전환할 것이란 기대가 시장에 퍼지면서 이 지수가 한 달 새 11% 올랐다.31일(현지시간) 나스닥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67% 오른 1만1584.55에 거래를 마쳤다. 1월 월간 상승률은 10.68%를 기록했다. 1월 상승폭으로는 이 지수가 12%가 올랐던 2001년 이후 최대다. 전체 월간 상승폭으로는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컸다. S&P500 지수도 이날 전거래일보다 1.46% 오른 4076.60에 장을 마감하며 1월 상승폭(6.18%)이 2019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1.09% 상승해 월간 상승폭이 2.83%를 기록했다.Fed가 금리 인상을 멈출 것이란 시장의 기대가 1월 주가를 끌어올렸다. 시장에선 Fed가 2월과 3월 각각 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춘 뒤 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이란 낙관론이 퍼지고 있다. 지난 27일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해 1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0.1% 오르는 데 그쳤다는 점도 금리 인상 기조 변화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키웠다. PCE는 소비자가격지수(CPI)와 함께 Fed가 기준금리를 결정할 때 고려하는 주요 물가지표로 꼽힌다.업종별 분위기도 지난해와 180도 달라졌다. 경기에 민감한 S&P500 비필수 소비재 부문 지수와 통신 부문 지수는 지난달 각각 15%, 14%가 올랐다. 지난해 두 지수가 각각 38%, 40% 하락했던 상황이 반전됐다. 반면 경기 방어주로 꼽히는 헬스케어 부문과 설비 부문은 지난달 지수가 나란히 2% 하락했다. 31일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해엔 경기 방어주가 시장을 이겼지만 올해엔 경기 순환에 민감한 주식과 투기 성격이 짙은 주식들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rdq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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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마지막 거래일도 하락 출발 전망 [증시 개장 전 꼭 알아야 할 5가지]
증시 폐장일인 29일에는 하락 출발 후 개별 종목 장세가 펼쳐질 전망이다. 전날 미국 증시가 하락한 점이 부담이지만 테슬라 등이 반발 매수세 유입으로 상승한 점은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마지막 거래일도 하락 출발할 듯29일은 2022년 주식시장 마지막 거래일이다. 미국 3대 주요 주가지수가 모두 하락한 점이 국내 증시에도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중국이 제로코로나 정책을 폐기한 것이 오히려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늘릴 수 있다는 우려가 퍼지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리오프닝 이후 신규 확진자 및 사망자 급증이 중국인들의 경제 활동 정상화를 제약하고 있는 모습"이라며 " 미국, 일본 등 주요국들이 자국 내 코로나 확산을 방지하고자 중국인들에 대한 입국 규정을 강화시키고 있다는 점도 리오프닝 이후 경제 및 기업 실적 변화에 대한 기대와 현실간의 괴리를 유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는 "국내 증시는 0.8% 정도 하락 출발할 전망"이라며 "상승 동력이 부재한 상황에서 미국 증시의 하락은 국내 증시에 부담요인"이라고 분석했다.다만 최근 증시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도 있다. 중국 당국이 한국 게임 7종에 대한 외자판호를 발급한 것도 게임주 중심으로 국내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약세를 이어오며 한국 증시 관련 종목 하락을 부추겼던 테슬라가 밸류에이션 개선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한 점은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더 나아가 미국 경제지표를 통해 경기 위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