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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속 미뤄지는 '금리 인하'…월가 "5월엔 꼭 팔고 떠나라"

    계속 미뤄지는 '금리 인하'…월가 "5월엔 꼭 팔고 떠나라"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5월 첫날 혼조세를 보였다. '셀 인 메이(Sell in May· 5월엔 주식을 팔고 떠나라)'라는 증권가의 오래된 격언처럼 미국 증시도 해마다 5월엔 조정 가능성이 높다. 올해도 예외는 아닐 전망이다. 미국 월스트리트 금융가는 대체로 5월 투자 전략으로 '셀 인 메이'를 제시했다.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간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0.23% 상승했고, S&P 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0.34%, 0.33% 하락 마감했다.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애매모호한 화법이 영향을 미쳤다.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적다면서도 인하 시기는 늦출 수 있다고 언급하는 등 투자자들의 궁금증을 속 시원히 풀어주지 못했다.고금리 장기화로 5월 미국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이란 전망과 함께 셀 인 메이 전략이 주목받는다. 이 전략은 원래 미국 증권가에서 유래한 속설이다. 1950년부터 2013년까지 따져 봤더니 미국 다우지수가 5~10월에 부진했던 반면, 11~4월에 좋았다는 통계에서 비롯됐다.우선 연초 미국 증시의 상승장을 이끈 인공지능(AI) 관련주 등 테크 종목들의 1분기 실적이 중요한 변수로 떠오른다. 실제로 이날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의 주가는 4% 넘게 하락했다. 미 반도체 기업 AMD와 서버업체 슈퍼마이크로 컴퓨터의 부진한 실적 영향을 미치면서다.기준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형이나 중소형주의 실적 불확실성도 커졌다. 연초 반등이 컸던 대형 반도체·IT 기업의 실적 발표가 이달에 진행되는 만큼 가파른 상승보다 등락 반복 구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 파월 "금리 인상 가능성 많지 않아…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왜 나왔는지 몰라"

    파월 "금리 인상 가능성 많지 않아…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왜 나왔는지 몰라"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Fed의 목표치인 2%로 떨어진다는 확신이 있을 때까지는 금리 인하를 해선 안 된다는 의사도 표시했다. 미국 경제 상황과 관련해선 스태그플레이션(저성장 속 물가 상승)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파월 의장은 1일(현지시간) 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처럼 밝혔다. 이날 FOMC는 연 5.25~5.50%인 기준금리를 만장일치로 동결했다. 지난해 7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뒤 같은 해 9월부터 이번까지 6회 연속 기준금리를 같은 수준으로 유지했다. 다음을 일문일답.▶현재 Fed의 금리 수준이 충분히 억제적인가?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 상승에 달성할 수 있다고 보나?“현재 충분히 억제적이다. 노동시장은 수요 측면에서 강세를 유지하고 구인 건수도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전보다 많지만 정상화되고 있다. 지출 부문에서 주택 투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했다. 어떤 조건의 변화가 있어야 금리를 인상할 수 있나?“다음 정책 금리 조정 때 인상 가능성은 크지 않다. 정책의 초점은 제한적으로 금리를 유지하는 것이다. 충분히 제한적으로 금리를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야만 인플레이션 2%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인플레이션이 다시 오를 가능성도 있나?“그런(인플레이션이 다시 오를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면 정책 금리를 더 올려야 한다. 하지만 여러 데이터를 봤을 때 그런 결론(인플레이션 상승 가능성)을 뒷받침할 근거는 없다.”▶기준금리가 최고치에

  • 중동 불안에 출렁…"일시적 충격, 조정 길지 않을 것"

    중동 불안에 출렁…"일시적 충격, 조정 길지 않을 것"

    이스라엘의 이란 보복 공격 소식에 19일 코스피지수가 3% 넘게 떨어지다가 낙폭을 줄여 1%대 약세로 마감했다. 최근 미국 국채 금리, 원·달러 환율, 중동 분쟁 등 대외 변수가 연일 불거지고 있고 그때마다 국내 증시는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큰 폭으로 출렁이는 모습이다.증권가에서는 중동 분쟁 위험은 남아있지만 국내 증시는 단기적으로 바닥을 다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다음주 미국과 한국의 주요 기업 1분기 실적 발표와 미국 3월 개인소비지출(PCE) 지수 등에 따라 시장이 반등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전쟁 불안에 2550선까지 출렁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3% 내린 2591.86으로 장을 마쳤다. 한때 3.08% 떨어지며 2550선까지 밀렸지만 오후 들어 낙폭이 줄었다. 코스피지수가 장중 2560선 아래로 내려온 건 지난 2월 2일(2559.39) 후 처음이다. 일본 닛케이225지수(-2.66%), 대만 자취안지수(-3.81%), 홍콩 항셍지수(-1.20%) 등 아시아 증시가 동반 하락했다.장 초반 하락세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론이 다시 불거지며 미 국채금리가 오른 점이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대만 반도체기업인 TSMC가 1분기 호실적에도 콘퍼런스콜에서 향후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치를 낮춘 점이 반도체 관련주에 타격을 줬다. 이날 삼성전자(-2.51%), SK하이닉스(-4.94%), 한미반도체(-4.35%) 등 주요 반도체 종목이 급락했다.장중에 증시 낙폭을 키운 건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소식이었다. 이스라엘이 이란 영토에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재보복 공격에 나선 것이 알려지면서 증시의 하락 압력이 더 커졌다. 이후 추가적인 사태 악화 요소가 나타나지 않은 데다 이란 측이 “즉각 대응 계획이 없다&rdq

  • 파월의 항복…6월 금리인하 물건너갔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6월 피벗(통화정책 전환) 무산을 사실상 공식 선언했다. 시장에선 금리 인하가 일러야 9월에나 가능하거나 연내에는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파월 의장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정책포럼에서 “최근 데이터는 (금리 인하에 대한) 더 큰 확신을 주지 못했고 그런 자신감을 얻는 데 예상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임을 나타낸다”고 밝혔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 대비 3.5%로 시장 예상치를 웃돈다는 보고서가 나온 뒤 첫 공개 발언이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더 많은 진전을 보일 때까지 필요한 기간에 현재 수준의 긴축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면서 시장에선 조기 피벗 기대가 자취를 감췄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Fed가 올여름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희망이 무너졌다”며 “인플레이션이 확실히 잡히지 않으면 연내 금리 인하가 물 건너갈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다이언 스웡크 KPMG 이코노미스트는 “파월이 마침내 항복했다”고 평가했다.이날 미 국채 금리는 상승했고, 엔화 가치는 달러당 154.7엔 선까지 떨어지며 34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6월물 금 선물도 전일 대비 1% 오른 트로이온스당 2407.8달러로 고공행진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ed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내릴 확률은 이날 13%까지 내려왔다. 한 달 전 60%를 넘긴 확률이 10%대로 내려앉았다. 7월 인하 확률도 43%에 그쳤으며, 9월에야 인하 확률이 68%로 5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현일/김인엽 기자

  • "금리인하 걸림돌은 고유가…섣불리 내리면 물가 자극"

    "금리인하 걸림돌은 고유가…섣불리 내리면 물가 자극"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12일 채권시장과 환율시장은 종일 요동쳤다. 한은이 발표한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 하락하던 국고채 금리가 이창용 한은 총재의 기자회견을 거치면서 상승 반전하더니 소폭 하락으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보다 (금리 인하를) 먼저 할 수도 있고, 나중에 할 수도 있다”는 이 총재 발언에 곧바로 10원 이상 뛰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매파(긴축 기조)와 비둘기파(완화 기조) 발언이 섞여 있었지만, 최근 물가 동향을 경험한 시장은 다소 비둘기파적으로 반응했다”고 해석했다. ○통화정책 최대 변수는 유가이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금리 인하 깜빡이를 켰다고 하는데, 아직 켤까 말까 생각하는 중”이라고 비유했다. 금리 인하 기대는 아직 섣부르다는 메시지지만, 시장은 그가 금리 인하 화두를 꺼낸 것에 주목했다. 이 총재는 “깜빡이를 켰다는 것은 좌회전(금리 인하)을 한다는 것인데, 그런 상황은 아니다”며 “지금은 계속 앞으로 가려고 하다가 자료를 보고 고민하는 상태”라고 했다. 아직 방향성은 결정되지 않았다는 의미다.한은의 고민이 깊어진 것은 국제 유가 관련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올해 한은은 국제 유가가 배럴당 80달러대 초·중반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고 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을 전망했다. 하지만 최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문제로 유가가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서는 등 불안이 커지면서 예상한 물가 경로가 유지될지 우려되는 상황이다.이 총재는 “농산물은 시간이 지나면 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전망하는데 유가는 예상보다 많이 변하고 있다”며 “

  • [속보] 한국은행, 기준금리 연 3.5% 유지…10회 연속 동결

    [속보] 한국은행, 기준금리 연 3.5% 유지…10회 연속 동결

    한국은행이 12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연 3.5%인 기준금리 수준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1월 이후 10회 연속 동결이다.지난달 물가상승률이 3.1%로 나타나면서 물가 불안이 다시 고개를 드는 상황에서 금리를 먼저 내리기는 어렵다고 본 것으로 파악된다.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 日 금리인상에도 엔화 투자 '시큰둥'…왜?

    日 금리인상에도 엔화 투자 '시큰둥'…왜?

    지난달 5대 은행의 엔화예금 잔액이 0.3% 늘어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원·엔 환율이 연중 최저치까지 떨어져 엔화를 싼 가격에 매수할 수 있는 기회가 왔지만 정작 엔화 투자는 제자리걸음이었다. 일본은행이 지난달 17년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한 이후에도 엔화 가치가 약세를 면치 못하자 ‘엔테크’(엔화+재테크)에 대한 투자자들의 태도가 신중해진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엔화 투자 관망세 짙어져8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엔화예금 잔액은 지난 3월 말 기준 1조2160억엔으로 전월(1조2129억엔) 대비 0.3%(31억엔) 증가했다. 역대 최대 규모지만 1개월 전인 2월(5.5%)에 비해 증가율이 한층 둔화됐다.지난달은 원·엔 환율이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진 시기였다. 하나은행이 고시하는 원·엔 재정환율(오후 3시30분 기준)은 지난달 21일 100엔당 875원85전으로, 작년 11월 28일(872원79전) 후 약 4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종전에는 원·엔 환율이 100엔당 900원 밑으로 하락하면 향후 엔화 가치 상승을 기대한 투자 자금이 유입돼 엔화예금 잔액이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 지난해 4월까지만 해도 5979억엔에 불과하던 5대 은행의 엔화예금 잔액은 원·엔 환율이 하락하자 같은 해 11월(1조1971억엔)까지 7개월 연속 증가했다.인터넷전문은행인 토스뱅크가 1월부터 24시간 365일 ‘환전 수수료 무료’ 등 파격적인 외환 서비스에 나서면서 엔화를 주식처럼 사고파는 엔테크가 인기를 끌기도 했다. 지난달 엔화예금 잔액이 크게 늘어나지 않은 것이 이례적이란 평가를 받는 이유다. “일본은행 소극적 긴축에 실망”원·엔

  • 파월, 美 인플레 둔화 자신감…6월 금리인하 시그널

    파월, 美 인플레 둔화 자신감…6월 금리인하 시그널

    미국 중앙은행(Fed)이 20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5회 연속 동결하며 올해 말까지 세 번가량 금리를 내릴 것임을 시사했다. 최근 물가 상승폭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올해 금리 인하 폭을 줄일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지만 Fed는 기존 목표치를 유지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이날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적 발언을 하면서 첫 금리 인하 시기가 오는 6월이 될 것이란 시장 전망에 더 힘이 실리고 있다. ○0.25%P씩…총 0.75%P 내릴 듯Fed는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 5.25~5.50%인 기준금리를 유지했다. 작년 7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후 다섯 차례 연이어 금리를 동결했다. 미국과 한국(연 3.50%)의 기준금리 격차는 최대 2%포인트로 유지된다. Fed의 점도표(금리 전망을 점으로 표시한 도표)에서 올해 말 금리는 연 4.6% 수준으로 예상됐다. 올해 0.25%포인트씩 세 차례, 총 0.75%포인트 정도 금리를 내리겠다는 신호다. 시장에선 올해 말 금리 전망이 다소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지만, 위원들은 지난해 12월과 같은 전망치를 고수했다.파월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1월과 2월의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았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울퉁불퉁한 길을 따라 (목표인) 2%를 향해 점진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를 바꿔놓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6월 FOMC 기준금리 인하 확률은 전날 59.2%에서 이날 75% 이상으로 올라갔다. 파월 의장은 5월 금리 인하도 가능하냐는 질문에 “들어오는 데이터에 따라 달라진다”며 “어떤 것도 배제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시장에선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 영향을 미치지

  • "美 Fed의 첫 금리 인하는 7월과 9월 사이"…FT 조사 결과

    "美 Fed의 첫 금리 인하는 7월과 9월 사이"…FT 조사 결과

    미국 경제학자들이 올해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횟수를 두 차례 이하로 전망했다. 첫 번째 인하(피벗·통화정책 전환) 시점에 대해서는 7월과 9월 사이를 꼽았다.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시카고 부스 설문조사에 참여한 경제학자의 3분의 2 이상이 "Fed가 올해 두 차례 이하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답했다. 현재 미국의 기준 금리는 23년 만에 최고 수준인 연 5.25~5.50%다. 경제학자들은 Fed가 오는 7월과 9월 사이에 첫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8월 무렵이 유력한 피벗 시점이라는 관측이다.시장은 Fed가 이르면 오는 6월, 늦어도 7월에 첫 번째 0.25%포인트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Fed도 현재 전망치에서 올해 세 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명시했다. 이번 경제학자들의 설문조사 결과는 시장과 Fed가 예상하는 것보다 더 오랫동안 높은 수준의 기준 금리가 유지될 것이란 점을 보여준다고 FT는 전했다.설문조사에 참여한 38명 중 한 명인 하버드대학교의 경제학자 제이슨 퍼먼은 "Fed는 정말 금리 인하를 원한다"며 "Fed 위원들이 보내는 모든 바디랭귀지가 금리 인하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최근 소비자물가지수(CPI)의 깜짝 반등세 등 각종 데이터는 Fed의 금리 인하를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마지막 고비는 상당히 완강(stubborn)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번 조사대로 Fed의 피벗 시점이 늦어질 경우 대출 비용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떨어지기를 바라는 조 바이든 미 행정부를 실망시키는 것이라고 FT는 지적했다. 올해 11월 대통령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 '비둘기' 파월 이어 라가르드는 '6월 금리인하' 신호…글로벌 피벗 움직임

    '비둘기' 파월 이어 라가르드는 '6월 금리인하' 신호…글로벌 피벗 움직임

    “미국이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하는데 필요한 확신이 들 때까지 머지않았다.”-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긴축 통화 기조를 전환하기 위한 논의를 이제 시작하고 있다.”-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미국과 유럽 통화당국 수장이 7일(현지시간) 글로벌 금리 인하 시점이 다가오고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을 잇따라 내놓았다. 이들은 “경제 지표를 더 살펴봐야한다”는 단서를 달았지만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 속도가 긴축 통화 기조를 바꿀만한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보였다. 성급한 금리인하를 경계하는 목소리가 여전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주요 중앙은행들이 6월부터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어느 시점→머지않았다…하루만에 달라진 파월파월 의장은 이날 상원 은행·주택·도시문제위원회 청문회에서 금리 인하 시점과 관련해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를 향해 지속적으로 완화하고 있다는 확신을 더 들길 기다리고 있다"며 "그 지점에 도달하기까지 그리 멀지 않다. 그때가 되면 긴축 강도를 완화하기 시작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밝혔다.물가 하락세가 지속 가능한지에 대한 확신이 더 필요하다는 그의 입장은 전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서도 나왔다. 하지만 그 시점이 "멀지 않았다(not far from it)"는 전망은 "올해 어느 시점(at some point )"이라고 밝혔던 전날 발언보다 더 ‘비둘기적’(긴축 완화 선호)이었다는 평가다.파월 의장의 이날 발언으로 시장은 6월 금리 인하설로 무게추를 옮기게 됐다. 8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

  • 유럽중앙은행 기준금리 동결했지만…인플레 전망치는 하향 조정

    유럽중앙은행 기준금리 동결했지만…인플레 전망치는 하향 조정

    유럽중앙은행(ECB)이 7일(현지시간) 기준금리 등 주요 정책금리를 동결했다. 인플레이션이 아직 완전히 억제되지 않았다고 판단한 결과다. 다만 올해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금리 인하의 길을 터놨다는 평가가 나온다.이날 ECB는 통화정책이사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4.5%로 동결했다. 수신금리와 한계 대출금리는 각 연 4%, 연 4.75%로 동결했다. ECB는 지난 2022년 7월부터 작년 9월까지 10회 연속 금리를 인상한 뒤 지난해 10월부터 4차례 회의에서 금리를 연달아 동결했다.ECB는 이날 올해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기존 전망치인 2.7%를 2.3%로 낮춰잡았다.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뺀 근원 인플레이션 전망치도 2.7%에서 2.6%로 내렸다. 에너지 가격이 안정화되면서 소비자물가가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ECB는 성명을 통해 "인플레이션이 부분적으로 완화되고 있지만, 임금 상승으로 인해 물가 상승 압력은 여전히 높은 상태다"라며 "필요한 만큼만 정책금리가 제한된 수준을 유지하도록 설정할 것"이라고 밝혔다.다만 ECB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내렸다. 올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올해 0.6%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기존 추정치는 0.8%였다. 내년도 경제성장률은 1.5%, 2026년에는 1.6%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ECB는 "단기적으로 경제활동이 침체한 상태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ECB가 금리를 동결한 뒤 유로존 국채는 소폭 상승했다. 10년 만기 독일 국채 수익률은 연 0.06%포인트 하락한 연 2.26%를 기록했다. 독일 2년 만기 국채 금리도 0.09%포인트 하락한 연 2.26%를 찍었다.전문가들은 ECB의 결정으로 인해 미국과 영국 등

  • Fed 이사, 금리인하 연기 시사에…유가 급락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몇 달 더 늦어질 수 있다는 Fed 고위 인사의 발언에 국제 유가가 3% 가까이 급락했다.지난 23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3월물은 전날보다 2.7%(2.12달러) 하락한 배럴당 76.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8일 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3월물은 2.45%(2.05달러) 떨어진 81.62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주일(2월 19~23일) 동안 WTI는 3% 이상, 브렌트유는 약 2% 하락했다.Fed의 금리 인하가 더 연기될 수 있다는 관측이 유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면 경제 성장이 둔화해 원유 수요 위축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블룸버그에 따르면 전날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는 “경제에 큰 충격이 없는 한 몇 달간 금리 인하를 늦춘다고 실물경제에 큰 영향이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은행 총재는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금리 인하 시점을 올해 말쯤으로 예상한다고 발언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상황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어느 시점에서는 제약적 통화정책을 철회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생각하는데, (그 시점은) 올해 말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시장에서는 Fed가 이르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현재는 6월 이후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24일(현지시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가 집계한 6월 금리 동결 확률은 33.1%로, 0%에 가까웠던 전달 대비 급증했다.한경제 기자

  • 한국은행, 기준금리 연 3.5% 유지…9연속 '동결'

    한국은행, 기준금리 연 3.5% 유지…9연속 '동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2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연 3.5%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한은은 지난해 1월 기준금리를 연 3.25%에서 연 3.5%로 올린 이후 아홉차례 연속 금리 동결을 선택했다.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 "팬데믹 때보다 더 안좋아"…양회 앞둔 中, 경기부양 안간힘

    "팬데믹 때보다 더 안좋아"…양회 앞둔 中, 경기부양 안간힘

    중국이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대폭 인하하며 연초부터 경기 부양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중국이 5년 만기 LPR을 역대 최저치로 낮춘 건 그만큼 경제가 좋지 않다는 신호다. 중국 정부는 다음달 4일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5%대 성장률을 유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中 5년 만기 기준금리 3.95% 역대 최저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20일 5년 만기 LPR을 인하한 건 지난 5일 지급준비율(RRR)을 0.5%포인트 내린 후 불과 보름 만이다. 지준율 인하로 1조위안(약 186조원) 규모의 유동성 공급 효과를 낸 뒤 또다시 LPR을 낮춰 통화 완화에 나섰다.중국이 한 번에 LPR을 0.25%포인트 내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인민은행은 2019년 8월 LPR에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부여한 이후 LPR 조정폭을 0.05~0.15%포인트로 유지했다. 코로나19 직후인 2020년 4월 경기 부양을 위해 1년 만기 LPR을 0.2%포인트 내린 게 기존 최대 인하폭이다.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팬데믹보다 현재 경제 상황을 더 심각하게 본다는 의미다.또한 인민은행은 춘제(설) 연휴 직후인 지난 18일 정책금리인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연 2.50%로 동결하면서도 LPR을 인하하는 선택을 했다. 과거엔 두 정책 도구가 연동되는 경향을 보였지만 최근 이런 관례가 깨졌다는 분석이다. 2022년부터 이달까지 인민은행이 여섯 차례 금리를 내린 가운데 MLF와 LPR이 연동된 경우는 지난해 6월 한 차례에 그쳤다. 글로벌타임스는 “LPR이 실물 경제에 대한 대출금리, MLF는 금융시장 조달 금리라는 점에서 구별되기 시작했다”고 해석했다.중국은 1년 만기가 아

  • 지급준비율 인하에 이어 LPR까지…中 경기 부양 안간힘

    지급준비율 인하에 이어 LPR까지…中 경기 부양 안간힘

    중국 정부가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대폭 인하하며 연초부터 경기부양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중국이 5년 만기 LPR을 역대 최저치로 낮춘 건 그만큼 경제가 좋지 않다는 신호기도 하다. 중국 정부는 다음 달 4일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중국 경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선 추가 부양책이 동반되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中 5년 만기 기준금리 3.95% 역대 최저20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달 5일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내린 후 보름만인 이날 5년 만기 LPR를 4.20%에서 3.95%로 낮췄다. 중국이 한번에 LPR을 0.25%포인트 낮춘 건 이번이 처음이다.인민은행은 지난 2019년 8월 LPR에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부여한 이후 LPR 금리를 조정해왔는데 그 인하 폭은 0.05%~0.15%포인트 수준이었다. 코로나19 직후인 2020년 4월 경기 부양을 위해 1년 만기 LPR을 역대 최대폭인 0.2% 인하한 적 있다.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팬데믹보다 현재 경제 상황을 더 심각하게 본다는 의미다.또한 인민은행은 춘제(설) 연휴 직후인 18일 정책금리인 중기유동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