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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와타나베 부인에 '닌자개미'까지 가세…슈퍼엔저 부채질
달러의 독주가 계속되면서 엔화 가치는 38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엔화 가치가 달러당 160엔 수준을 꾸준히 유지하는 ‘초(超)엔저시대’가 열렸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금리가 사실상 ‘제로(0)’인 일본에서 엔화를 빌려 미국 같은 고금리 국가 자산에 투자하는 엔 캐리 트레이드와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를 가리키는 ‘닌자개미’가 엔화 가치를 끌어내리고 있어서다.8일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엔화 가치는 0.05% 내린 160.84엔에서 움직였다. 지난 3일에는 엔화 가치가 161.83엔까지 떨어지며 1986년 12월 이후 38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올 3월 일본은행이 연 -0.1%이던 기준금리를 0%로 올려 11년 만에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했을 때만 해도 엔화 가치는 크게 오를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엔저의 주원인인 미·일 금리 차가 해소될 것이란 기대 때문이었다.당시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중앙은행(Fed)이 조만간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일본은행은 금리를 본격적으로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달러는 오르고 엔화는 추가로 떨어졌다.2022년 1월까지 0.35%포인트이던 미·일 금리 차는 현재 5.5%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리더라도 미·일 금리 차는 5%포인트를 유지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이 당분간 엔화 가치가 반등하기 어렵다고 단언하는 이유다.‘와타나베부인’(캐리 트레이드를 하는 일본인 투자자)과 닌자개미의 가세는 엔화 가치가 극단적인 수준까지 떨어지는 초엔저 시대를 불러왔다는 설명이다. 올해 도쿄외환시장 거래 규모는 사상 처음 3년 연속 1경엔(약 8602조원)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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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온다"…美장기채 ETF 우수수
미국 장기채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의 시름이 다시 깊어지고 있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미 국채 금리가 급등(채권 가격은 하락)했기 때문이다. 채권시장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재정지출 확대 기조에 따라 국채 발행이 증가하고 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는 최근 1주일 동안 3.7% 하락했다. 지난달 3.8% 상승하며 오름세를 보이다가 최근 국채 금리 급등세에 다시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1일(현지시간)에는 미국 3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전 거래일보다 0.09%포인트 오른 연 4.65%에 마감했다. 지난 5월 31일 이후 최고치다. 채권 금리가 오르면 반대로 채권 가격은 떨어져 ETF 수익률이 하락한다.감세 정책을 펴온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채 금리가 급등했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집권 당시 세금을 낮추고 재정지출을 늘리는 정책을 폈다. 이는 재정적자 확대로 이어지고 결국 국채 발행 증가와 국채 금리 상승을 불러올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백악관에 재입성하면 자신이 도입한 ‘감세와 일자리 법(TCJA)’을 연장할 방침이다. 그가 내세우는 보호무역주의도 관세 인상으로 이어져 물가 상승세를 자극할 수 있다.올 들어 국내 증시에서 미 장기채 ETF를 약 1조원어치 순매수한 개인투자자들의 고민도 커졌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하반기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에 장기채 ETF를 대거 사들였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에 셈법이 복잡해진 것이다.증권가에서는 Fed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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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태 '존버'했는데 트럼프 뜨자 우수수…개미들 속탄다
미국 장기채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의 시름이 다시 깊어지고 있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미 국채금리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채권시장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시 재정지출 확대 기조에 따라 국채 발행이 증가하고 금리가 상승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는 최근 1주일 동안 3.7% 하락했다. 지난달 3.8% 상승하며 오름세를 보이다가 최근 국채 금리 급등세에 다시 하락세에 접어들고 있다. 1일(현지시간)에는 미국 30년물 국채금리가 전 거래일보다 9bp(1bp=0.01%포인트) 오른 연 4.65%에 마감했다. 지난 5월 31일 이후 최고치다. 채권 금리가 오르면 반대로 채권 가격은 떨어져 ETF 수익률이 하락한다.감세 정책을 펴온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에 국채 금리가 급등했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집권 당시 세금을 낮추고 재정지출을 늘리는 정책을 폈다. 이는 재정적자 확대로 이어지고 결국 국채 발행 증가와 국채 금리 상승을 불러올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백악관에 재입성하면 자신이 도입한 ‘감세와 일자리 법’(TCJA)을 연장할 방침이다. 그가 내세우는 보호무역주의도 관세 인상으로 이어져 물가상승세를 자극할 수 있다.올 들어 국내 증시에서 미 장기채 ETF를 1조원가까이 순매수한 개인투자자들의 고민도 커졌다. 최근 미국 중앙은행(Fed)이 하반기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해지면서 장기채 ETF를 대거 사들였지만 트럼프 재집권 가능성에 셈법이 복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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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5곳 중 4곳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해야"
중소기업 5곳 중 4곳은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를 바라는 것으로 조사됐다.1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지난달 18∼27일 소상공인을 포함해 중소기업 500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소상공인 고금리 부담 실태조사' 결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80.6%에 달했다.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3.2%에 그쳤고 '보통'이라는 응답은 16.2%였다.기준금리 인하가 필요한 이유(복수 응답)로는 '원리금 상환 부담 완화'(77.4%)를 가장 많이 rHQDKtEK. 이어 '2%대 목표 물가 달성'(47.4%), '투자·고용 확대'(40.4%), '소비 여력 확충'(22.6%)순으로 나타났다. 자금 조달처별 평균 대출금리는 시중은행 등 제1금융권 4.6%, 저축은행·새마을금고 등 제2금융권 7.2%, 보험사·카드사 등 기타 5.4%였다.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경영 부담 정도에 관해서는 '부담된다'는 응답이 58.2%로 절반을 넘었다. '부담되지 않는다'는 응답은 16.4%, 보통이라는 응답은 25.4%다.고금리 부담 대응 방안(복수 응답)으로는 '비용 절감'(42.4%),' 대응하지 못함'(30.0%), '저금리 대환대출 활용'(20.0%), '금리인하 요구권 사용'(11.4%) 등 순으로 조사됐다.이민경 중기중앙회 정책총괄실장은 "지난 달 초 유럽중앙은행(ECB)과 캐나다중앙은행(BOC)이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도 연내 한 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된한다"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금융 비용 부담 완화를 위해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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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경기침체 지속에도 기준금리 4개월째 동결
중국이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4개월 연속 동결했다.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0일 주택담보대출 기준이 되는 5년 만기 LPR을 연 3.95%로, 일반 대출 기준 역할을 하는 1년 만기 LPR을 연 3.45%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2월 인민은행은 5년 만기 LPR을 연 4.2%에서 연 3.95%로 0.25%포인트 인하한 뒤 3월부터는 동결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1년 만기 LPR은 작년 9월부터 10개월째 그대로다. 인민은행은 17일 LPR에 연동되는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동결하면서 LPR 동결을 예고했다. 시장에서도 중국이 이달 LPR을 동결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했다.중국이 계속 경기 침체를 겪고 있지만 지난달 17일 생애 첫 주택과 두 번째 주택 구매자에게 적용해온 상업 대출 금리 하한선 정책을 완전히 철폐하는 등 사실상 금리 인하 조치를 시행했기 때문이다. 또 소비심리가 조금씩 살아나면서 금리를 인하할 필요성이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5.3%로 호조를 보이자 중국 당국으로선 금리 인하 같은 추가 부양책을 마련할 시급성이 낮아졌다는 것이다.다만 중국이 지난달부터 경기 회복을 위한 1조위안(약 188조원) 규모 ‘초장기 특별국채’ 발행을 시작했다는 점에서 향후 통화 완화 정책이 나올 가능성은 여전하다는 평가다. 시중은행이 국채를 매입할 수 있도록 인민은행이 수개월 안에 금리나 지급준비율 인하에 나서는 조치를 통해서다. 앞서 관영 신화통신 계열 매체인 중국증권보는 경제 활성화와 유동성 확대를 위해 중국 당국이 2분기 안에 지준율을 추가로 내릴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을 냈다.로이터통신도 최근 발표된 중국 통계를 근거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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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반도체 폭풍 매수…"박스피 곧 탈출"
코스피지수가 1년 넘게 이어진 ‘박스권’(2270~2780)을 벗어나 2800선을 탈환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미국의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고 반도체를 중심으로 상장사 실적 전망치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매수세가 강해지면서 지수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美 물가 둔화에 외국인 폭풍 매수13일 코스피지수는 0.98% 오른 2754.89에 마감했다. 장중 2776.72로 오르며 연중 고점인 2779.40(3월 26일)에 가까워졌지만 장 막판 하락하며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이날 상승세를 이끈 건 외국인 투자자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539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조4037억원, 1049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반도체에 외국인 매수가 집중되면서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9414억원, SK하이닉스를 3572억원어치 사들였다. 이 영향으로 삼성전자는 2.75%, SK하이닉스는 3.26% 올랐다. 한미반도체(8.68%)를 비롯해 제주반도체(3.23%), 가온칩스(4.95%), 케이씨텍(5.42%) 등 반도체 장비·설계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미국 물가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면서 기준금리가 곧 인하될 것이란 기대가 지수를 들어 올렸다. 전날 미국 노동부는 지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3% 올랐다고 발표했다. 전문가 추정치인 3.4%에 못 미쳤다. 4월 상승률(3.4%)과 비교해도 상승폭이 둔화했다.코스피지수는 전날 기술주 랠리가 이어진 뉴욕증시와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연내 금리 인하 전망을 기존 3회에서 1회로 낮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매파적 회의 결과보다는 미국 5월 CPI가 보여준 물가 둔화 신호에 긍정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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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나는 코스닥…테마 ETF '고공비행'
저주가순자산비율(PBR) 테마 강세로 한동안 외면받은 코스닥시장이 반등하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코스닥에 포진한 바이오, 2차전지 등 성장주에 투자하려는 심리가 살아나고 있어서다. 업종별 순환매가 이어지는 점도 한몫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부터 코스닥시장 분위기가 반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소외받던 코스닥 반등 성공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닥지수는 2.54% 올랐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인 1.49%를 웃도는 수치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0.17% 하락한 864.71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0.79%)보다 낙폭이 작았다.코스닥시장에서 상승폭이 가장 컸던 종목은 바이오 대장주로 꼽히는 알테오젠으로, 지난 한 주간 35.17% 급등했다. 최근 MSCI 한국지수에 편입된 영향이다. 개량 신약이 개발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주가를 밀어 올렸다. 알테오젠은 미국 제약사 MSD와 독점 계약을 맺고 이 회사의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피하주사 제형을 개발하고 있다. MSD는 최근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알테오젠의 기술을 적용한 키트루다 피하주사 제형을 모든 적응증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다고 언급해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불발에 실망 매물이 출회하며 연일 하한가를 기록한 HLB도 지난주 4.01% 오르며 반등에 성공했다. 파트너사인 항서제약과 FDA 미팅을 거친 후 허가를 재신청한다는 계획을 밝히면서다. 2차전지 관련주에도 투심이 몰렸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캐나다 중앙은행이 선제적으로 통화정책 전환(피벗)에 나서면서 바이오와 2차전지 같은 성장주에 관심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에코프로(15.21%) 에코프로비엠(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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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살아난 코스닥…ETF 수익률도 '쑥'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테마의 강세로 한동안 외면 받았던 코스닥 시장이 반등하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바이오, 2차전지 등 코스닥에 포진한 성장주에 대한 투심이 살아나고 있어서다. 소외된 주식에 대한 순환매가 이어지고 있는 점도 한몫했다. 전문가들은 바닥을 찍은 코스닥 시장의 분위기가 반전될 것으로 봤다. 소외됐던 코스닥 반등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닥 지수는 2.54% 상승했다. 이 기간 코스피 지수의 상승률인 1.49%를 웃도는 수치다. 이날도 코스닥 지수는 0.17% 소폭 하락한 864.71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 지수(-0.79%)에 비해 낙폭이 작았다.상승폭이 가장 컸던 종목은 코스닥 바이오 대장주로 꼽히는 알테오젠이다. 지난 한 주 간 35.17% 급등했다. 개별 모멘텀이 강하게 작용했다. 최근 알테오젠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에 편입됐다. 여기에 미국 제약사 머크의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 수혜 기대감도 일었다. 머크는 키트루다를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에서 허가받은 모든 적응증에 대해 피하주사 제형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머크는 알테오젠과 키트루다를 피하주사 제형으로 독점 개발하기로 계약한 바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불발에 실망 매물이 출회되면서 연일 하한가를 기록했던 HLB도 지난주 4.01% 오르며 반등에 성공했다. 파트너사인 항서제약과 FDA 미팅을 거친 후 허가 신청을 재진행한다는 계획을 밝히면서다. 2차전지 관련주에도 투심이 몰렸다. 유럽 중앙은행(ECB)과 캐나다 중앙은행이 선제적으로 통화정책 전환(피벗)에 나서면서 바이오와 2차전지 같은 성장주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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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장단기 금리 역전 480일째…"Fed, 금리 언제 내리나"
미국 국채 2년물의 금리가 10년물 금리보다 높은 역전 현상이 영업일 기준 480일째 이어지고 있다. 일반적으로는 기간 리스크와 인플레이션 등을 감안하면 10년물 금리가 높아야 한다. 금리 역전이 지속되는 것은 미 중앙은행(Fed)가 금리 인하 메시지는 내지만 피벗(통화정책 전환)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6일(현지시간) 마켓워치는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를 인용해 "미 국채 2년·10년물 금리는 2022년 7월 5일 이후 거래일 기준 총 483거래일 동안 역전된 상태"라고 보도했다. 미 국채 10년물과 2년물 금리차는 미국 경제 전망을 나타내는 채권 시장의 여러 지표 중 하나다. 이 같은 현상은 Fed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0.75%포인트의 공격적인 첫 금리 인상을 단행한 직후인 2022년 7월부터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2년물 금리가 10년물 금리보다 높게 거래되면 경기 침체의 전조 현상으로 여겨왔다. 그러나 채권 트레이더들 사이에서 미국이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는 동안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있다는 이른바 '골디락스 전망'이 확산한 이후에도 금리 역전 상태가 유지되고 있어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금리 역전 폭은 2020년 여름엔 1%포인트 이상 벌어지기도 했고, 이날 기준 0.44%의 격차를 나타내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증권 금리전략가 랄프 액셀과 케이티 크레이그는 보고서를 통해 장·단기 국채금리 역전은 Fed가 금리 인하를 시사한 뒤 실제 기준금리 인하는 계속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피벗이 현실화하더라도 금리 인하 속도가 더딜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게 BoA의 분석이다. 제롬 파월 Fed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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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워치 "미국 7월 금리인하 가능성 간과하지 말라"
미국 월가 전문가 경제학자들 가운데 일부는 여전히 미 중앙은행(Fed)이 7월에 기준금리를 낮추며 통화정책을 전환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3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스탠다드차타드(SC) 은행 스티브 잉글랜더 북미 매크로 전략팀장은 "7월 (기준금리)인하가 우리의 기준"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Fed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지수를 7월 회의 전에 발표하는 데 "근원 PCE가 둔화할 여지가 상당히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까지 뜨거운 경기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은 올해 첫 4개월 동안 작년과 같은 속도 이하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근거로 들었다.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연초 인플레이션이 연말로 갈수록 완화될 것이란 예상도 내놨다. 1분기 노동시장의 강세는 주로 서류 미비 이민자들이 취업 허가를 얻은 데 따른 것이며, 이런 영향이 없었다면 고용 성장은 '미지근했다'고 해석했다.Fed의 금리 회의는 6월 11~12일로 예정돼 있다. 지난 6주 동안 연준 관계자들의 지침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한다는 게 압도적인 전망이다. 다만 이후 7월 30~31일로 예정된 회의에서도 마찬가지다. 파생상품 시장 트레이더들은 7월 금리 인하 확률이 14%에 불과하다고 보고 있고, 9월 금리 인하 확률은 50%가 조금 넘는다.씨티그룹 이코노미스트들도 7월 인하를 예상했다. 씨티그룹 앤드루 홀렌호스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간 팟캐스트에서 "Fed 관계자들은 종종 금리를 더 오랫동안 유지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궁극적으로 연준의 의사 결정을 이끄는 것은 데이터라고 말했다. 홀렌호스트는 노동시장 약화로 인해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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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이르면 7월 금리인상 기대…10년물 국채금리 13년래 최고
일본 장기금리 지표인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2011년 이후 약 13년 만에 연 1.04%를 넘어섰다.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면서다.28일 도쿄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일본 국채는 장중 최고 연 1.045%에 거래됐다. 지난해 연 0.3%대에서 거래되던 10년 만기 일본 국채 금리는 같은 해 7월 일본은행이 채권 무제한 매입 정책을 완화하며 사실상 제로금리 정책 종결을 예고하자 상승하기 시작했다. 올 3월 일본은행이 17년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한 데 이어 지난 13일 국채 매입을 축소한다고 발표하자 금리는 더 올라 22일 연 1%를 넘겼다.국채 매도세가 강해지면서 채권 가격이 하락(금리 상승)하고 있다. NHK방송에 따르면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전날 도쿄에서 국내외 경제학자와 각국 중앙은행 관계자를 대상으로 강연에 나서 “일본은행의 목표는 2% 물가를 지속적·안정적으로 실현하는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0%에서 밀어 올리는 데는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일본 물가는 일본은행 목표치보다 높은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 총무성 집계에 따르면 4월 일본 소비자물가지수(신선식품 제외)는 전년 대비 2.2% 올랐다.이에 따라 일본 정부가 조만간 디플레이션 탈출을 선언하고,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노무라증권은 일본은행이 이르면 오는 7월, 늦어도 10월에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높일 것으로 내다봤다.일본은 1990년대 이후 고질적으로 저조한 물가상승률과 저성장 국면을 벗어나기 위해 완화적 통화·금융정책을 유지해왔다. 일본은행은 정부 발행 채권을 곧바로 매입할 뿐 아니라 시장에서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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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금리 동결' 4일 만에…은행장들 만나는 이창용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사진)가 오는 27일 주요 은행장들과 모여 국내 거시경제 현안을 논의한다. 이 총재가 지난 23일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하며 “금리 인하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밝힌 뒤 나흘 만이다.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 이사회는 27일 정례회의를 열고 이 총재와 만찬 겸 간담회를 한다. 은행연합회 이사회는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시중은행과 SC제일 한국씨티 등 2개 외국계 은행, 농협 기업 산업 등 3개 특수은행, 지방은행을 대표하는 1개 은행(현재 광주은행), 인터넷전문은행을 대표하는 1개 은행(현재 케이뱅크) 등 11곳의 은행장과 조용병 은행연합회장까지 12명으로 이뤄졌다.이번 간담회는 한은이 작년 1월 이후 기준금리를 11회 연속 동결한 직후 열리는 만큼 그 배경과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주로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1.3%로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을 기록하면서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더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는 상황이다. 이 총재는 기준금리 동결을 발표한 직후 “하반기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은 4월에 비해 훨씬 커졌다”고 했다.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늦춰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에 자금을 투입하기로 한 은행권의 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다. 금융위원회의 부동산 PF 연착륙 방안에 따라 은행권과 보험업계는 PF 경·공매 자금 대출용으로 신디케이트론을 최소 1조원 조성하기로 했다.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면 부동산 경기 침체도 길어져 부동산 PF 부실 또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금융권에서는 이 총재가 고금리 장기화로 악화할 가능성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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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신중해진 이창용…"물가 2.3~2.4%로 내려가야 금리인하 고려"
“매파(통화 긴축 선호)와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 사이에 균형을 잡으려고 노력한 것 같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 직후 연 기자간담회를 지켜본 전문가들은 “예전보다 신중해졌다”며 이같이 입을 모았다. 이날 기조는 통화정책 완화를 ‘살짝’ 내비쳤던 4월 금통위와 이런 정책을 재검토하겠다던 지난 4일 아시아개발은행(ADB) 총회 기자회견 사이에 있다는 분석도 많았다. 시장 평가는 엇갈렸다. “연내 금리 인하가 없을 수 있다”(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의견과 “통화정책 스탠스가 4월과 달라지지 않았다”(김진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전망이 함께 나왔다. ○성장률 올리면서 물가 전망은 그대로이날 간담회에서 가장 주요하게 다뤄진 질문과 답변은 한은의 물가 전망이었다. 한은은 이날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5%로 3개월 전(2.1%)보다 비교적 큰 폭(0.4%포인트)으로 올리고 소비자물가 상승률(2.6%)은 그대로 뒀다. 성장률이 올라가면 고용과 물가가 따라간다는 경제학 통념과 배치되는 분석이다. 한은 관계자는 “통념과 다른 성장과 물가 전망은 내부 직원뿐만 아니라 금통위 위원 사이에서도 토론이 가장 많이 이뤄진 주제”라고 전했다.이 총재는 3개월 전 물가 전망을 유지한 이유에 대해 △물가에 영향이 크게 미치지 않은 수출이 성장에 기여하고 있고 △내수 회복세는 상대적으로 강하지 않으며 △정부의 물가 안정책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성장률 전망치가 올랐으니 당연히 물가 상승 압력도 커졌지만, 물가 정책을 통해 상쇄되는 부분 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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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한은, 기준금리 연 3.5% 유지…11차례 연속 동결
한국은행이 23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 방향 회의를 열고 연 3.5%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1월 금리를 연 3.25%에서 0.25%포인트 상향한 이후 11차례 연속 동결을 선택했다.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미국과의 금리 격차는 2%포인트(미 금리 상단 기준)가 유지됐다. 미국 정책금리는 연 5.25~5.5%다. 이날 통방 회의에는 김종화·이수형 위원이 처음으로 참석해 금리 결정에 참여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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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론 일축한 파월…가슴 쓸어내린 美 금융시장
미국 중앙은행(Fed)이 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6회 연속 동결했다. 올 3월만 해도 기준금리를 연내 3회 인하할 뜻을 내비쳤지만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상당 기간 현재 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다만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일각에서 가능성이 거론되는 금리 인상과 관련해서는 “그럴 상황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인플레 완화 진전 부족”Fed는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연 5.25~5.50%인 기준금리를 만장일치로 동결했다. 지난해 7월까지 기준금리를 공격적으로 인상하던 Fed는 같은 해 9월부터 이번까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그대로 유지했다.Fed는 정책결정문에서 “인플레이션이 지난 1년간 완화됐다”면서도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금리 동결 배경과 관련해 “최근 몇 달간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를 향한 추가적인 진전이 부족했다”며 3월 FOMC 결정문에는 없던 설명을 덧붙였다. 실제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1월부터 3월까지 연속으로 전년 대비 3%대를 기록하며 예상보다 높게 나왔다.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정책결정문에 인플레이션의 진전이 없다는 문장을 포함한 것은 기존 Fed 인사들의 발언 수위에 비해 높은 것”이라며 “Fed는 금리 경로를 예측할 자신감이 부족한 상태”라고 진단했다.이후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상대적으로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적인 메시지를 내놨다. 그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경제 지표는 우리에게 (인플레이션이 2%로 향하고 있다는) 더 큰 확신을 주지 못했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또 “인플레이션이 완화됐다는 확신을 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