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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년 만에 나왔다…부총재 소수의견

    20년 만에 나왔다…부총재 소수의견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사진)가 28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 결정에 반대하는 ‘소수의견’을 냈다. 한은 집행부의 의견으로 여겨지는 부총재의 결정이 ‘소수의견’이 된 것은 2004년 이후 20년 만에 처음이다.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중 4명이 인하 의견을, 2명이 동결 소수의견을 냈다”고 말했다. 이어 “소수의견을 낸 두 명의 금통위원은 유 부총재와 장용성 금통위원”이라고 공개했다. 이들은 주로 환율 변동성 문제를 중점적으로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재는 “물가와 가계부채 상황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이견이 크지 않았지만 성장과 외환시장의 안정 간 상충관계에 대해 많은 고민과 논의가 있었다”고 전했다.이 총재는 금통위원 6명 중 4명이 금리 인하로 결정한 만큼 이날 별도 의견을 내지는 않았다. 이 총재는 “집행부가 장단점을 보고했고, 금통위원들이 본인의 의견을 제시했다”며 “총재와 부총재 의견이 반드시 같은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장용성 위원은 지난 10월에 이어 2연속 소수의견을 냈다.강진규 기자

  • 20년 만에 처음…"금리 인하 반대" 소수의견 낸 한은 부총재 [강진규의 BOK워치]

    20년 만에 처음…"금리 인하 반대" 소수의견 낸 한은 부총재 [강진규의 BOK워치]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사진)가 28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 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 결정에 반대하는 '소수의견'을 냈다. 통상 한은 집행부의 의견으로 여겨지는 부총재의 결정이 '소수의견'이 된 것은 2004년 이후 20년만에 처음이다.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연 3.25%에서 연 3.0%로 0.25%포인트 인하한 후 기자간담회에서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중 4명이 인하 의견을, 2명이 동결 소수의견을 냈다"고 말했다. 소수의견을 낸 두명의 금통위원은 유 부총재와 장용성 금통위원이었다. 이들은 주로 환율 변동성 문제를 중점적으로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재는 "물가와 가계부채 상황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이견이 크지 않았지만 성장과 외환시장의 안정 간 상충관계에 대해 많은 고민과 논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당연직 금통위원인 한은 부총재가 기준금리 결정과 관련해 소수의견을 낸 것은 2004년 11월 이성태 당시 부총재 이후 20년만에 처음이다. 당시 이성태 부총재는 금리 인하를 압박하는 이헌재 재정경제부 장관에 반발해 금리 동결이 적절하다는 소수의견을 냈다. 다른 금통위원 5인이 금리 인하에 찬성하면서 당시 금통위는 콜금리를 연 3.50%에서 연 3.25%로 인하했다.당시 박승 총재도 금리 인하에 반대하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금통위원 6명의 결정에서 금리 인하 결정이 난 만큼 별도로 의견을 내지는 않았다. 당시 금통위원들이 한은 집행부 의견과 반대되는 결정을 한 것을 두고 '금통위원의 반란'이라는 수사가 붙었을 정도로 이례적인 일이었다. 참고로 이성태 부총재는 박승 총재 후임으로 한은 총재

  • [속보] 장용성·유상대 금통위 "금리 인하 반대" 소수 의견

    [속보] 장용성·유상대 금통위 "금리 인하 반대" 소수 의견

    장용성·유상대 금융통화위원이 28일 기준금리 인하를 반대하는 소수의견을 냈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금통위원 6명 중 4명이 금리 인하, 2명이 금리 동결 의견을 냈다"고 설명했다.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 골드만 "韓수출 둔화 시작…내년 성장률 1.8%"

    골드만 "韓수출 둔화 시작…내년 성장률 1.8%"

    주요 외국계 투자은행(IB)들이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잇달아 1%대로 하향 조정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에 따라 한국의 수출과 투자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26일 골드만삭스는 서울 신문로 골드만삭스 서울지점에서 ‘2025년 한국 거시경제 전망’ 기자간담회를 열어 내년도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1.8%로 전망했다. 지난달 제시한 2.2%에서 0.4%포인트 내렸다.이날 전망을 발표한 권구훈 골드만삭스 아시아담당 선임이코노미스트(전무)는 “올 하반기 수출 둔화가 시작된 데다 미국의 무역정책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들이 투자 시기를 정하기 어려워지고 있다”며 “전망치 하향 폭 중 0.3%포인트가 수출과 투자 부진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다른 외국계 IB들도 성장률 전망을 내리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한국의 성장 전망을 2.0%에서 1.7%로 하향했다. 캐슬린 오 모건스탠리 한국수석이코노미스트는 “내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하반기 트럼프의 관세 부과 영향이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각각 1.9%와 1.8%의 전망치를 제시한 노무라증권과 JP모간은 트럼프 당선 이후 성장률 전망치를 1.7%로 추가 하향했다. 바클레이스와 씨티, HSBC 등도 1%대 성장률을 전망하고 있다.이는 국내 주요 연구기관이 아직 2%대 성장률을 제시하는 것에 비해 더 비관적인 것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과 한국금융연구원은 내년 우리 경제가 2.0%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연구원은 2.1%의 전망치를 제시했다.이에 대해 권 전무는 “기관마다 전망하는 모델이 달라 평가하기 어렵다”면서도 “내년에 2% 성장하기 위해선 재정 부양을 크게

  • 독해진 '관세킹'…내년 韓성장률 1%대로 떨어질 수도

    독해진 '관세킹'…내년 韓성장률 1%대로 떨어질 수도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경제·통상 정책이 내년부터 한국 경제성장률을 끌어내릴 수 있다고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경고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보편관세 부과 등 통상 정책이 조기 시행되면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줘 한국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우려됐다. 올해보다 낮아지는 내년 성장률국책연구기관인 KDI는 12일 발표한 ‘2024년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2%로 하향했다. 내년에는 민간 소비가 회복되는 등 내수 부진에서 점차 벗어나지만 수출 둔화가 발목을 잡아 올해(2.2%)보다 성장률이 떨어질 것이란 예상이다. KDI는 올해 7.0%에 달한 수출 증가율(물량 기준)이 내년엔 2.1%로 꺾일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자동차, 석유화학 등 품목을 가리지 않고 수출 증가세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KDI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통상 여건 불확실성이 커지는 것을 경기 하방 요인으로 꼽았다. 통상 정책 불확실성이 높아지면 각국 기업이 투자를 줄이고 이는 곧 수출 둔화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관세 장벽도 수출 감소세를 불러온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에 따르면 미국이 한국에 보편관세 20%를 물리면 한국 전체 수출액은 448억달러(약 63조원) 감소할 수 있다. 해외 IB도 성장률 하향KDI는 이 같은 관세 인상 조치가 2026년부터 적용될 것으로 가정했다. 하지만 시행 시기가 내년으로 앞당겨지면 내년 경제성장률은 잠재성장률(2%)에 못 미치는 1%대로 추락할 수 있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관세 인상이 예상보다 빨라지면 수출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더 커져 내년 성장률 전망치(2%)를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

  • "더딘 내수회복"…KDI, 올 성장률 2.5%→2.2%

    국내외 연구기관과 투자은행(IB)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잇달아 내리고 있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2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2.2%로 하향 조정했다. KDI는 이날 ‘2024년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올해 한국 성장률을 지난 8월(2.5%)보다 0.3%포인트 낮은 2.2%로 전망했다. 건설투자 부진 등 더딘 내수 회복세를 감안해 올 하반기 성장률을 종전 2.2%에서 1.7%로 대폭 끌어내렸다. KDI는 민간소비가 여전히 낮은 증가세를 보인다고 진단했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기준금리 인하가 생각한 것보다 늦어졌다”며 “고금리가 건설투자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예상보다 크게 나타나 성장률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내년 경제성장률은 기존 대비 0.1%포인트 낮은 2.0%로 조정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글로벌 통상 환경이 나빠지며 수출 증가세가 둔화할 것이라는 예상에서다.주요 IB도 성장률 눈높이를 낮췄다. 골드만삭스, JP모간 등 주요 IB 여덟 곳이 제시한 올해 한국 성장률은 지난달 말 기준 2.3%(평균치)로 한 달 만에 0.2%포인트 하락했다.허세민 기자

  • KDI "물가 상승률 둔화에 맞춰…통화 긴축 강도 조절해야"

    KDI "물가 상승률 둔화에 맞춰…통화 긴축 강도 조절해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물가상승률 둔화와 내수 부진 등 상황을 고려할 때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황선주 KDI 경제전망실 모형총괄은 11일 공개한 ‘최근 물가 변동 요인 분석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물가상승률 둔화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거시정책(통화정책) 기조도 이에 맞춰 조정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KDI에 따르면 2022년 이후 누적된 고금리 통화 정책이 올 3분기 기준 물가상승률을 0.8%포인트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2022년 6~7월 6%대를 찍은 뒤 지속적으로 하락해 지난달엔 한국은행의 물가 관리 목표치(2%) 아래인 1.3%까지 떨어졌다.KDI는 통화정책이 재정정책에 비해 물가상승률에 더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KDI 모형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1%포인트 하락하면 물가상승률은 세 분기 후 최대 0.2%포인트 상승한 후 약 2년간 영향이 지속되는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정부지출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1%포인트 증가하면 물가상승률이 동 분기 최고 0.2%포인트 오른 뒤 약 1년간 영향이 지속됐다.KDI는 물가에 영향을 주는 비정책적 수요인 보복적 소비가 잦아들면서 최근 물가가 안정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황 모형총괄은 “물가상승률이 물가 안정 목표를 밑도는 현상은 경기에도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장기간 지속되지 않도록 통화정책의 긴축 강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허세민 기자

  • 日銀, 다시 '엔저 압력' 직면…12월 금리 올리나

    일본은행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선 승리에 따라 다시 엔화 약세 압력에 직면했다. 시장에선 일본은행이 오는 12월 추가로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8일 외환시장에 따르면 미국 대선 전날인 지난 5일까지 달러당 152엔대에서 움직이던 엔·달러 환율은 6일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이 우세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달러당 154엔대까지 급등(엔화 가치 하락)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추가 관세, 감세 등이 실현되면 미국에서 인플레이션이 재점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엔저는 일본의 수입 물가 상승에 따라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판단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지난달 31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0.25%로 유지하기로 결정한 뒤 기자회견에서 엔화 약세와 관련해 “과거보다 물가에 영향을 미치기 쉬워졌다”고 지적했다.후지시로 고이치 다이이치세이메이경제연구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개인 소비가 상향 조정되고, 임금도 내년 봄 노사협상에서 순조롭게 오를 것으로 보이는 만큼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말했다.도쿄=김일규 특파원

  • 마음 단단히 먹은 파월…"말하기 힘들다" 금리인하에 신중론

    마음 단단히 먹은 파월…"말하기 힘들다" 금리인하에 신중론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린 7일(현재시간) 여느 때보다도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시장의 관심은 이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으로 Fed의 향후 통화정책 행보에 쏠렸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은 앞으로 Fed의 통화정책이 시장 예상보다 긴축적일 수 있다는 점을 배제하지 않았다.파월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12월 기준금리 동결 결정 가능성도 행사할 수 있는 통화정책의 범위 안에 뒀다. 그는 통화정책 스탠스가 중립 수준에 더 가까워지고 있다면서 “데이터를 보며 12월에 결정해야 할 사항이 있으며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배제하지도 않겠지만, 확정한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에 기준금리를 1%포인트 낮추는 게 가능하냐는 질문에 대해 “오늘 말하기 힘들다”고 답변을 피했다.FOMC는 점도표대로라면 12월에 0.25%포인트 인하, 내년 1%포인트를 인하해야 하지만 시장에선 이같은 과정이 이어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12월에 금리 인하를 결정한다 해도 내년 이후가 더욱더 문제다. 미국 경제가 여전히 강한 모습을 보이는 데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임기를 시작하면 인플레이션이 심화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기 때문이다. 노무라홀딩스는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부과 및 감세안 공약이 실행될 경우 내년도 미국 인플레이션이 0.75%포인트 상승할 것이란 예측을 하기도 했다.파월 의장은 다만 이번 대통령 선거 향후 통화정책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묻자 “단기적으로 선거는 정책 결정에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파월 의장은 “그런 정책들이 고용 극대화와 물가 안정이라는 우리 목표를

  • 美 금리 인하, 中 부양책 기대에…신흥국 지수 상승세

    美 금리 인하, 中 부양책 기대에…신흥국 지수 상승세

    미국 중앙은행(Fed)이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후 신흥국 통화와 증시가 강세를 보였다.7일(현지시간)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 통화지수는 멕시코 페소화와 헝가리 포린트화 강세를 보이며 0.2% 상승했다. 개발도상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지수도 이날 금리 결정 이후 0.8% 상승 마감했다. 특히 미국 경제와 정치 리스크에 민감한 멕시코 페소화는 달러 대비 1.4% 상승했다. 브렌던 맥케나 웰스파고 전략가는 "최근 라틴아메리카 통화가 약세였기 때문에 진입 시점이 더욱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Fed는 이날 기준금리를 기존 연 4.75~5%에서 연 4.5~4.75%로 0.25%포인트 추가 인하('베이비컷')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9월 0.5%포인트 인하 이후 두 번째 연속 금리 인하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경제활동이 견고한 속도로 계속 확장되고 있으며 노동시장 조건도 여전히 견고하다"고 평가했다. 브래드 벡텔 제퍼리스LLC 글로벌 외환 책임자는 "파월 의장은 경제와 통화정책에 대해 상당한 자신감을 보였다"며 "새로운 행정부의 정책이 예측 모델에 반영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판단했다"고 분석했다.4~8일 한 주간 중국 CSI300지수는 6.15% 상승했다.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으로 중국과 다른 개발도상국에 대한 관세 위협이 커졌지만, 중국이 무역 제재를 상쇄할 조치를 발표할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우려를 완화하고 있다. 로빈 싱 모건스탠리 분석가는 "중국이 관세 압박을 완화하기 위해 재정 부양책을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지난 4일 개막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회의는 8일 폐막을 앞두

  • [일문일답] 파월 "Fed 의장 해임 불가능…재정적자 해결해야" [Fed워치]

    [일문일답] 파월 "Fed 의장 해임 불가능…재정적자 해결해야" [Fed워치]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이번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에 대해 “통화 정책에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권 2기를 시작한 뒤 Fed에 직간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를 차단한 것이다.파월 의장은 미국의 재정정책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미국 정부의 재정 정책은 지속 불가능한 경로에 있다”며 “재정적자가 계속 (커지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고 이에 대해 해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번 대통령 선거 결과가 향후 (통화정책)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단기적으로 선거는 저희 정책 결정에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을 것이다. 경제엔 많은 요소가 영향을 미친다. 경제를 단기적인 전망 이후로 예측하는 것은 안 된다. 실질적으로 정책이 어떻게 변화할지는 모른다. 해당 정책들이 우리의 양대 책무를 미칠지 알 수 없다. 추측하지 않고, 가정도 하지 않는다. 정책은 수많은 다른 요소와 함께 (통화정책 결정을 위한) 모델에 반영해 결정할 것이다.”▶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를 보면 5%에 다가가고 있다. 국채금리를 봤을 때 1년 전과 비교한 현재 인플레이션의 상황은?“현재 1년 전 수준보다 국채금리가 상당히 높은 것은 알고 있다. 어느 정도 수준에서 머무르는지 봐야 하는데 지금 말하기는 시기상조다. 고인플레이션 기대 때문이라기보다 성장 전망치가 높은 영향이다. 하방 위험도 없다. 이 상황이 지속하고 심각하면 정책에 반영하겠지만 아직 그럴 상황은 아니다.”▶9월에 내놓은 경제전망요약(SEP)은 유효한가.“현재 다음 SEP 보고서 나올 때까지 시간 남

  • 英, 3개월 만에 금리 추가 인하…연 5%→4.75%

    英, 3개월 만에 금리 추가 인하…연 5%→4.75%

    영국 중앙은행인 영국은행(BOE)이 석 달만에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했다.BOE는 7일 통화정책위원회(MP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연 5%에서 0.25%포인트 낮춘 연 4.75%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BOE 통화정책위원 9명 중 1명(동결)을 제외하고 모두 인하에 찬성했다. 9월 영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1.7% 올라 2021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지난 몇 달간 물가 상승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BOE의 기준 금리 인하는 2020년 3월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8월 1일 MPC에서 기준금리를 연 5.25%에서 연 5%로 낮췄고, 9월 19일 MPC에서는 금리를 동결했다.시장에서는 이미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전날 금리 선물 시장은 BOE가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낮출 가능성을 90%로 반영했다.앤드루 베일리 BOE 총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목표치(2%)에 가까운 수준으로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금리를 너무 빨리 또는 너무 많이 인하할 수 없다”면서도 “경제가 우리 예상대로 전개된다면 앞으로 금리가 점진적으로 계속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기준 금리와 함께 발표된 분기 통화정책 보고서에서 BOE는 지난달 말 발표된 영국의 예산안이 인플레이션 상승을 촉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1.7% 수준인 인플레이션이 내년 3분기에 2.8%까지 오를 것이라고 추정하면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시기는 그보다 1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블룸버그 통신은 “BOE의 추가 금리 인하는 영국 예산안과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인해 복잡해졌다”고 평가했다.

  • 日銀, 年 0.25%로 금리 동결

    日銀, 年 0.25%로 금리 동결

    일본은행이 31일 기준금리를 2회 연속 동결했다.일본은행은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0.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일본은행은 지난 7월 금리를 연 0~0.1%에서 연 0.25%로 인상한 뒤 9월에 이어 10월까지 두 차례 연속 동결했다. 27일 총선에서 자민·공명 연립 여당이 패하며 정세가 불안한 데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지자 금리 인상을 보류했다는 분석이다.일본은행은 경제와 물가가 전망에 부합하면 금리를 인상할 방침이다. 우에다 가즈오 총재는 9월 회의부터 ‘시간적 여유’가 있다는 표현을 고수했는데, 이날 기자회견에선 “(시간적 여유라는 표현은) 불필요하다고 생각해 오늘은 사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시장에선 이르면 12월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나왔다.엔저도 금리 인상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 엔·달러 환율은 최근 달러당 153엔을 넘나들며 3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우에다 총재는 엔화 약세와 관련해 “과거보다 물가에 영향을 미치기 쉬워졌다”고 지적했다. 엔저 가속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 정치권도 금리 인상에 반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일본은행은 소비자물가(신선식품 제외) 상승률 전망치를 2024년 2.5%로, 2025년과 2026년은 각각 1.9%로 제시했다.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2024년 0.6%로 예상했다. 2025년과 2026년은 각각 1.1%, 1.0%로 전망했다.도쿄=김일규 특파원

  • '짠물 이자' 예금보다 낫네…원금 지키는 ELB 뜬다

    '짠물 이자' 예금보다 낫네…원금 지키는 ELB 뜬다

    한국은행이 38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예금 금리 하락 가능성이 높아졌다. 여러 변수 탓에 금리 인하 속도가 가파르진 않겠지만, ‘짠물 이자’ 시대가 재차 찾아올 것이란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투자자들은 예금 이자보다 높은 상품을 찾기 위해 분주해졌다. 원금 손실 위험이 큰 주가연계증권(ELS)을 피해 원금은 보장하되 예금 이자보다 높은 수익을 가져다주는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로 눈을 돌린 이들이 올 들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이유다. ELS 사태로 ELB에 눈뜬 투자자들1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들어 9월 말까지 발행된 ELB는 총 15조6420억원어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 8조6817억원에서 1년 새 80.1% 급증했다. ELB는 특정 지수나 주가에 의해 수익률이 결정되는 상품이다. ELS와 마찬가지로 지수나 종목이 투자 대상이 된다. 대신 원금을 제외한 이자 등의 수익률만 기초자산 가격을 따라간다. 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국공채에 투자하고 일부를 위험자산에 투자해 원금보장형 ELS라고도 불린다.올초 시작된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ELS 손실 사태가 투자자들을 ELB로 이끌었다. 자칫 원금까지 잃을 수 있는 ELS와 달리 ‘원금 보장’이란 장점이 부각되면서다. 실제 ELB 발행이 급증한 최근 1년간 ELS는 발행액이 23조1408억원에서 12조929억원으로 50% 가까이 뚝 떨어졌다.최근 판매를 시작한 키움 제764회 ELB는 S&P500지수가 만기일까지 3% 이상 하락할 경우 최대 연 6.7% 수익을 얻는 구조로 짜여 있다. 만기 때까지 하락률이 3%에 못 미칠 경우 원금만 지급된다. 기초 지수가 크게 하락하면 원금 손실이 나는 ELS보다 수익률은 낮지만 원금을 지킬 수 있다. 예금보

  • 주담대 금리는 '역주행'…국민·SC제일은행 등 줄줄이 인상

    주담대 금리는 '역주행'…국민·SC제일은행 등 줄줄이 인상

    한국은행이 38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오르고 있다. 4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금리는 한 달 전과 비교해 모두 상승했고, 국민은행은 다음주에도 주담대 금리를 올리기로 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속도가 더딜 것이란 전망이 많아지면서 주담대 금리를 산정하는 기준인 국내 은행채 금리가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다음주 첫 영업일인 14일부터 금리가 5년 동안 고정되는 혼합형·주기형 주담대 금리를 0.16%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의 혼합형·주기형 주담대 금리는 이날 연 3.99~5.39%에서 연 4.15~5.55%로 오를 예정이다. 외국계 은행인 SC제일은행도 14일부터 주담대 금리를 상품 종류에 따라 0.05~0.25%포인트 올리기로 했다.다른 시중은행들은 이미 최근 한 달 동안 꾸준히 주담대 금리를 인상해왔다. 우리은행의 주기형 주담대 최저금리는 한 달 전인 지난달 11일 연 4.22%에서 이날 연 4.53%로 0.31%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연 4.05%→연 4.25%)과 하나은행(연 3.71%→연 3.81%)의 주기형 주담대 금리도 마찬가지로 상승했다.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낮췄는데도 주요 은행이 주담대 금리를 줄줄이 올리는 것은 은행채 금리가 최근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은행채 금리는 한국은행뿐만 아니라 미국 중앙은행(Fed)의 통화정책에도 큰 영향을 받는다. 최근 미국의 고용시장이 견고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물가상승률이 다시 높아지면서 Fed가 당초 계획보다 기준금리를 천천히 내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이에 국내 은행채 5년물(무보증·AAA) 평균 금리는 지난달 11일 연 3.161%에서 이달 10일 연 3.319%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