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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심하기엔…" 美 경기침체 불안 여전

    "안심하기엔…" 美 경기침체 불안 여전

    미국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인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전망치를 밑돌자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식시장이 반등했다. 하지만 미국 경제 침체 가능성이 여전하다는 우려도 만만치 않다. 골드만삭스, JP모건 등 월가 대표 투자은행(IB)은 미국 경제 침체 가능성이 수개월 동안 크게 확대됐다고 지적했다.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가 주식과 채권 시장의 자금 유출입을 분석한 모델을 활용해 미국 경제 침체 가능성(12개월 내)을 예측한 결과 12일 기준 41%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최저 확률을 점쳤던 4월(27%)보다 급증했다.JP모간이 자산 유형별로 파악한 분석도 유사한 결과가 나왔다. 3월 말 20%이던 미국 경제 침체 확률은 최근 31%까지 높아졌다. 특히 금속시장과 5년 만기 국채시장에서 침체 확률이 각각 67%, 58% 반영된 것으로 확인됐다.블룸버그는 “미국 국채시장의 신호, 경기 순환 흐름에 극도로 민감한 주식 실적을 보면 경제 침체 가능성이 실질적으로 높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해석했다.지난주 폭락한 세계 증시는 최근 미국 경제 데이터가 우호적으로 나오면서 진정세를 찾고 있다. 전일 미국 소비자의 향후 물가 전망치를 보여주는 중기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내려간 데 이어 이날 공개된 7월 PPI 증가율은 전월 대비 0.1%에 그쳐 시장 전망치보다 낮았다.블룸버그는 “시장이 기대하는 데이터가 연이어 나오면서 경제학자들이 미국 경제의 침체 위험을 아주 크게 보지 않고 있다”면서도 “경제 침체 우려가 완전히 사라진 게 아니기 때문에 경제지표가 하나씩 발표될 때마다 금융시장이 과잉 반응하는 모습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

  • 커지는 '조기 금리인하' 목소리…韓銀의 선택은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조기에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내수 부진에 빠지지 않기 위해 선제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학계와 정치권 등에서 제기됐다.5일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기준금리 인하가 내수와 물가에 미치는 데 1년의 시차가 있는 것을 고려하면 8월 인하가 적절하다”며 “부동산은 대출 규제로 잡고 금리는 선제적으로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미국 중앙은행(Fed)의 오는 9월 ‘빅 컷(금리 0.5%포인트 인하)’ 등을 기다리지 말고 이달 22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것이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한은이 8월부터 2회에 걸쳐 기준금리를 각각 0.25%포인트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하지만 이런 상황에도 한은이 금리 인하 시점을 앞당길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시각이 아직은 우세하다. 부동산 가격 상승 추세가 쉽게 잡히지 않고 있어서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은 “내수 상황을 보면 공격적인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면서도 “서울 지역 부동산 가격 상승세를 보면 인하를 결정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짚었다.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가계부채와 부동산 가격에 금통위 우려가 큰 분위기”라며 “미국이 기준금리 인하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고 해도 금통위는 국내 금융시장 동향에 초점을 둘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한은은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0.2%를 기록하며 역성장했지만 이를 근거로 침체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기엔 이르다고 보고 있다.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2분기 GDP

  • 물가 이어 고용 챙기는 파월…9월 '베이비스텝' 유력

    물가 이어 고용 챙기는 파월…9월 '베이비스텝' 유력

    “미국 경제가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적절한 시점에 가까워지고 있다.”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은 31일(현지시간)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제 인플레이션에 100% 집중할 필요는 없다”며 “이르면 오는 9월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Fed는 이날 기준금리를 연 5.25~5.5%로 동결했지만 시장 예상대로 9월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8회 연속 금리 동결했지만미 Fed의 통화정책 전환 예고는 FOMC 위원들이 지난달 30∼31일 토론한 결과를 담은 2페이지짜리 통화정책 결정문의 문구 수정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우선 인플레이션 상황과 관련해 ‘높은(elevated)’ 대신 ‘다소 높은(somewhat elevated)’으로 변경했다. 또 “인플레이션 위험에 고도의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에서 “정책 목표 양측(물가·고용) 위험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로 바꿨다. 그동안 Fed가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만 초점을 뒀다면 고용 유지에도 동일한 주의를 쏟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Fed는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2022년 3월부터 금리를 인상해 작년 7월 지금 수준으로 높인 뒤 1년째 유지해왔다. 시장 안팎의 금리 인하 요구에도 “인플레이션율이 2%로 지속적으로 낮아진다는 확신이 필요하다”며 신중한 자세를 고수했다.파월 의장은 이날 인플레이션과 고용지표가 의도대로 흘러가고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그는 물가에 대해 “장기적인 인플레이션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상품과 비주거 서비스, 주택 서비스 등 세 가지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범주에서 모두 진전을 보였다”며 “이는

  • 美, 9월 금리인하 직진…한은 '진퇴양난'

    미국 중앙은행(Fed)이 9월 기준금리 인하를 강하게 시사했다. 31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물가가 안정되고 고용이 둔화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기준금리 인하 경로를 명확히 했다. 이와 달리 피벗(정책 전환) 시점을 놓고 한국은행의 고민은 더욱 커졌다. 내수가 부진한 가운데 부동산 가격은 상승하고 가계부채는 급증해 한은이 딜레마에 빠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Fed는 지난달 30~31일 FOMC 정례회의에서 연 5.25~5.50%인 정책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 Fed가 8회 연속 금리 동결 기조를 이어갔지만 9월 인하 기대는 더욱 커졌다.제롬 파월 Fed 의장은 “경제가 기준금리를 낮추기에 적절한 지점에 근접하고 있다는 게 FOMC의 대체적인 인식”이라며 “금리 인하가 9월 회의 때 테이블에 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물가상승률이 둔화하고 경제 성장세와 고용 상황이 현 수준을 유지할 경우’라는 전제를 붙였지만 파월 의장이 구체적으로 기준금리 인하 전망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실상 9월 인하를 기정사실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이와 달리 한은의 금리 인하 경로는 안갯속이다. 물가상승률이 지난 6월 2.4%로 내려가고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0.2%로 역성장하면서 금리 인하 필요성이 커졌다. 하지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가격이 급등하고 가계대출 증가 속도가 가팔라지면서 섣불리 인하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다.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주요 은행의 지난달 가계대출 잔액은 7조원 넘게 급증하며 3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한은 안팎에서는 부동산 가격을 잡지 못하면 연내 금리 인하가 어려울 수 있다

  • 전망 웃돈 물가상승률에 고심 깊어진 유럽중앙銀…추가 금리인하는 불투명

    전망 웃돈 물가상승률에 고심 깊어진 유럽중앙銀…추가 금리인하는 불투명

    금리 인하를 두고 유럽중앙은행(ECB)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며 미국도 오는 9월 금리 인하로 통화정책 방향을 틀 조짐인데,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물가는 잡히지 않아서다.31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통계 기구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7월 유로존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올랐다. 지난 6월(2.5%)보다 상승폭이 확대된 데다 시장 전망치(2.4%)도 웃돌았다. 서비스 물가가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컸고, 컨테이너 운송 비용이 늘어나며 상품 물가도 올랐다.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빠르게 올라 ECB가 추가 금리 인하를 결정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ECB는 금리 인상을 시작한 2022년 7월 후 1년11개월 만인 올 6월 금리 인하로 통화정책 방향을 바꿨다. 6월 금리를 연 4.25%로 0.25%포인트 낮췄지만 7월엔 동결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금리를 유지하며 “9월 추가 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고, 데이터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유로존 국가 간 경제 회복 속도 차이가 커지며 ECB 통화정책 운신의 폭이 좁아지고 있다. 유로존 주요국인 독일은 경제가 지지부진하지만, 포르투갈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등 남유럽 국가는 빠른 회복세를 띠고 있다.한편 영국 중앙은행(BOE)은 1일 통화정책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5.25%에서 5.0%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기준금리 인하는 2020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 5~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목표치인 2.0%에 도달한 것이 결정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김은정 기자

  • [속보] 일본은행, 기준금리 0.25%로 인상

    [속보] 일본은행, 기준금리 0.25%로 인상

    일본은행이 31일 기준금리를 연 0.25%로 인상했다.일본은행은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0~0.1%에서 연 0.25%로 올렸다. 지난 3월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한 뒤 첫 추가 인상이다. 기준금리가 연 0.25%로 오르면서 15년 7개월 만에 ‘리먼브러더스 파산’ 사태 직후인 2008년 12월(0.3%포인트 안팎) 수준으로 돌아가게 됐다.일본은행은 임금 인상 등으로 물가와 경기가 상승 기조에 있다고 판단했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해 27개월 연속 2%를 웃돌았다.앞서 30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는 크게 올랐다.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52엔대로 하락(엔화 가치 상승)했다.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관측에 따라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이가 줄어들 것으로 판단한 시장에서 엔 매수·달러 매도 움직임이 확산한 데 따른 것이다. 31일 도쿄 외환시장에서도 달러당 152엔대에서 움직이고 있다.‘거품 경제’ 붕괴 이후 일본은행은 1999년 ‘제로 금리’ 정책을 시작했다. 오랜 기간 초저금리 정책에 따른 부작용으로 엔화 가치가 크게 떨어졌다. 지난 4월 말에는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60엔대로 치솟으며 엔화 가치가 1990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역사적인 엔저가 일본은행의 금융 정상화를 

  • 빅테크 주춤하자…'美 스몰캡 전환사채'로 돈 몰린다

    빅테크 주춤하자…'美 스몰캡 전환사채'로 돈 몰린다

    미국 금융시장에서 전환사채(CB)가 급부상하고 있다. 오는 9월 미국 중앙은행(Fed)의 피벗(통화정책 전환)을 앞두고 빅테크에서 중소형주로 순환매(로테이션)가 이뤄지면서 중소기업이 발행하는 CB로 투자자가 몰리고 있다. 자금 조달 비용을 낮추려는 기업 수요까지 맞물리며 CB 발행 규모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올 들어 486억달러 발행29일(현지시간) 미국 금융정보 제공 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들어 미국 상장 기업이 발행한 CB는 총 486억달러어치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영난에 처한 중소기업이 자금 확보를 위해 CB 발행에 뛰어들던 2020~2021년 이후 3년 만에 최대 규모다.2020~2021년 CB 발행 호황기 때와 다른 이유로 CB가 주목받고 있다. CB를 발행하는 기업과 CB를 사들이려는 투자자 모두에게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CB는 주식과 채권 특성을 모두 지닌 ‘메자닌’(주식 관련 사채) 상품이다.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채권으로, 시장 조정기엔 채권으로 있다가 주가 상승기엔 주식으로 바꿔 수익을 노릴 수 있다. Fed의 9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차입 비용 절감으로 중소기업이 수혜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중소기업에 자금이 몰리면서 CB의 잠재적 수익률도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이달 들어 뉴욕증시도 기존 빅테크로 대표되는 대형주에서 소형주로 ‘대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투자회사 펀드스트랫의 공동 창업자 톰 리는 “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가 다음달 15% 이상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러셀2000지수는 이달 들어 10% 가까이 올랐다. 빅테크 등에서 빠진 자금이 금리 인하 수혜

  • 中, 기준금리 이어 정책금리도 인하

    중국이 둔화한 경기를 되살리기 위해 연일 통화정책 완화에 나서고 있다. ‘깜짝 기준금리 인하’로 유동성 공급 의지를 밝힌 데 이어 1년 동안 묶어놓은 단기 정책금리마저 낮췄다.중국 중앙은행 인민은행은 25일 시중은행에 2000억위안(약 38조원) 규모 자금을 공급하는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연 2.3%로 결정했다. 종전 연 2.5%에서 0.2%포인트 내린 것으로, 예정에 없던 깜짝 인하다.MLF 대출은 인민은행이 시중은행을 상대로 돈을 빌려주는 일종의 유동성 조절 도구다. MLF 금리가 낮아지면 시중은행은 더 싸게 돈을 빌려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 1년 만기 MLF 금리는 지난해 8월 연 2.5%로 0.15%포인트 인하된 뒤 전일까지 변동 없이 유지됐다. 블룸버그통신은 “통상 MLF는 매월 중순에 취급되기 때문에 이날 돌아오는 만기가 없었다”며 “이 때문에 인민은행이 2000억위안을 새로 설정해 시장에 신규 유동성을 공급하는 효과를 냈다”고 평가했다.전문가들은 이번 MLF 금리 인하가 지난 22일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 인하와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올해 2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이 시장 전망치를 밑돌아 부진한 상황이어서 전방위적으로 금리를 내려 유동성을 확대하겠다는 취지다.이날 중국 5대 국유 상업은행은 일제히 위안화 예금 금리를 낮췄다. 올 들어 처음 단행된 예금 금리 인하다.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중국공상은행·중국농업은행·중국은행·중국건설은행·교통은행 등 5대 대형 은행은 이날 보통예금 금리를 연 0.2%에서 연 0.15%로 내렸다.CCTV는 “22일 인민은행이 1년 만기와 5년 만기 LPR 금리를 0.1%포인트씩 인하한 것이 시중은행 금리 조

  • 中, 기준금리 전격 인하…성장 불씨 살린다

    中, 기준금리 전격 인하…성장 불씨 살린다

    중국이 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했다. 아직 미국이 금리를 내리기 전이어서 ‘위안화 가치 절하’라는 리스크(위험 요인)가 있지만 빠르게 둔화하는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게 급선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2분기 ‘성장률 쇼크’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5%) 달성이 쉽지 않아지자 통화정책 수단을 적극 활용해 경기를 되살리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경기 부양을 위해 추가적인 유동성 공급 조치가 나올지에도 국제사회의 이목이 쏠린다. 1·5년물 동시 인하중국 중앙은행 인민은행은 22일 5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연 3.85%로, 신용·기업 등 일반 대출의 기준이 되는 1년 만기 LPR을 연 3.35%로 0.1%포인트씩 낮췄다. 5개월 만에 단행된 금리 인하 조치다.지난 2월엔 5년 만기 LPR만 0.25%포인트 내리고 1년 만기 LPR은 연 3.45%로 유지했지만 이번엔 단·중기 LPR을 동시에 낮춰 경기 부양 효과를 높였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기준이 되는 5년 만기 LPR을 내린 건 주택 수요를 진작하려는 의도가 큰 것으로 해석된다.중국에선 매월 20개 주요 상업은행이 자체 자금 조달 비용과 위험 프리미엄 등을 고려한 금리를 은행 간 자금중개센터에 제출한다. 인민은행은 이렇게 취합·정리된 LPR을 점검한 뒤 공지한다. 모든 금융사는 LPR을 참조해 대출금리를 정한다.시장에선 오는 9월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아 이달엔 중국이 LPR을 동결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인민은행은 금리를 내렸다. 이날 인민은행은 성명서에서 “이번 금리 인하의 목적은 실물 경제를 더 잘 지원하기 위해 경기 순환 조정을 강화하는 데 있다”며 “금리 인하는 올바른 방향으로

  • 성장 둔화 中, 기준금리 전격 인하

    중국이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5개월 만에 낮췄다. 경제성장률이 빠르게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자 유동성 공급을 통해 경기 부양에 나서는 모습이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2일 주택담보대출의 기준 역할을 하는 5년 만기 LPR을 연 3.85%로, 일반 대출의 기준이 되는 1년 만기 LPR을 연 3.35%로 각각 0.1%포인트 낮춘다고 발표했다.인민은행은 지난 2월 5년 만기 LPR을 연 4.2%에서 연 3.95%로 0.25%포인트 내리고 1년 만기 LPR은 연 3.45%로 유지한 뒤 3월부터는 별다른 조정을 하지 않았다.하지만 올 2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전망치(5.1%)를 크게 밑돈 4.7%에 그치자 중국 정부의 위기감이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주 열린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3중전회)에서 중국 정부의 부동산·내수 부양 의지가 제대로 드러나지 않았다는 국제 사회의 지적이 나온 것도 금리 인하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임다연 기자

  • 튀르키예 신용등급 11년 만에 상향

    튀르키예 신용등급 11년 만에 상향

    튀르키예의 국가 신용등급이 11년 만에 올랐다. 통화정책 경로를 빠르게 수정하는 등 거시경제 안정화를 위한 정부의 노력이 인정받은 결과다.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전날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튀르키예의 국가 신용등급을 기존 B3에서 B1로 두 단계 상향 조정했다. 등급 전망도 긍정적으로 유지해 추가적인 상향 조정 가능성까지 내비쳤다. 이번 무디스의 상향 조정은 2013년 5월 튀르키예의 국가 신용등급을 Ba1에서 Baa3으로 높인 이후 11년 만에 이뤄졌다.무디스는 “확고하고 잘 정립된 정통 통화정책으로 복귀하는 등 거버넌스(지배구조)가 개선된 것이 주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주요 거시경제 지표 간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도 성과를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그간 무디스는 튀르키예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위험을 끊임없이 지적하며 과거 Baa3이던 국가 신용등급을 B3까지 끌어내렸다. 이번에 상향 조정된 B1도 투자적격 등급보단 네 단계 낮은 수준이다. 요르단, 방글라데시와 동일한 국가 신용등급이다. 하지만 블룸버그는 “튀르키예 정부의 긴축정책 등이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튀르키예 정부는 리라화 가치가 급락하고 물가가 고공 행진을 이어가는데도 기준금리를 오히려 낮추고 최저임금을 인상해 인플레이션을 부추겼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2022년 튀르키예 물가 상승률은 80%를 웃돌았다.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재선에 성공한 뒤 연 8.5%이던 기준금리를 올해 3월 연 50%까지 인상하는 ‘정책 유턴’을 단행했다. 이 덕분에 지난달 튀르키예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기

  • '깜짝 CPI'에 흔들린 美증시…"소형주로 자금 이동" vs "침체 신호"

    '깜짝 CPI'에 흔들린 美증시…"소형주로 자금 이동" vs "침체 신호"

    “뉴스에 팔았다.”(CNBC·블룸버그통신)11일(현지시간) 8일 만에 사상 최고치 행진(S&P500지수 기준)을 멈춘 미국 뉴욕 증시를 두고 외신은 이렇게 평가했다. 미국의 올해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자 오는 9월 기준금리 인하가 확실해졌다는 판단에서 투자자들이 행동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피벗(통화정책 전환)에 대한 기대와 인공지능(AI) 열풍에 달아오르던 뉴욕 증시가 한풀 꺾이면서 본격적인 자금 이동(머니 무브)이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제기된다. ○‘금리 인하 수혜주’로 이동이날 ‘깜짝 하락’한 미국의 6월 CPI 상승률은 거침없던 뉴욕 증시에 찬물을 부었다. 2020년 5월 이후 처음으로 전월 대비 내려간 CPI는 금리 인하 기대에 확신을 주기에 충분했다. 통상 금리 인하 기대는 증시 랠리를 자극하는 재료로 작용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오히려 9월 금리 인하가 확정적이라는 판단에 기술주를 중심으로 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세가 이어졌다.빅테크 기업 주가는 일제히 급락했다. 엔비디아(-5.57%) 애플(-2.32%) 마이크로소프트(-2.48%) 알파벳(-2.93%) 등이 줄줄이 떨어졌다. 조지프 쿠식 캘러모스인베스트먼트 포트폴리오 전문가는 “그간 시장은 분열되고 한쪽으로 치우쳤다”며 “올해 강세이던 종목에서 약세 부문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순환매가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이에 비해 중소형주 위주로 구성된 러셀2000지수는 이날 3.57% 급등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금리 인하에 대한 확신이 금리 변동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중소기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채권시장 ‘환호’…잠 깨는 신

  • "차선 바꾸고 방향 전환 준비"…한은도 '금리인하 검토' 공식화

    한국은행이 3년 만에 ‘금리 인하 검토’를 공식화했다. 물가가 둔화한 만큼 인하 시점을 고민할 때라고 밝혔다. 다만 최근 부동산 가격 상승과 가계부채 증가, 고환율 등 ‘위험 요인’이 많은 것을 고려하면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는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11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연 3.50%인 기준금리를 유지했다. 작년 1월 연 3.25%에서 0.25%포인트 인상한 뒤 같은 해 2월 금통위부터 12차례 연속 동결했다.금리 동결 기조는 전과 같지만 금리 인하 관련 언급은 크게 늘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통화정책방향과 관련해 “차선을 바꾸고 적절한 시기에 방향 전환할 준비를 하는 상황이 조성됐다”고 말했다. 앞서 ‘차선을 바꿀지 말지 고민하는 상태’라고 했던 것에 비해 진전된 입장이다.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도 ‘기준금리 인하 시기 등을 검토해 나갈 것’이라는 표현이 등장했다. 3개월 뒤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답한 금융통화위원도 1명에서 2명으로 늘었다. 2021년 8월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긴축 경로에 들어선 이후 약 3년 만에 금리 인하로의 방향 전환이 다가왔다는 평가가 나온다.하지만 이 총재는 “차선은 바꿨지만 외환시장, 수도권 부동산, 가계부채 움직임 등 앞에서 달려오는 위험 요인이 많아 방향 전환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금통위원들은 지금 시장에 형성된 금리 인하 기대가 다소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부동산 가격 상승 속도가 생각보다 빠르다”고 했다.이번 금리 동결은 금통위원 전원 일치로 결

  • [속보] 한국은행, 기준금리 연 3.50% 유지…12연속 동결

    [속보] 한국은행, 기준금리 연 3.50% 유지…12연속 동결

    한국은행이 11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 방향 회의를 열고 연 3.50%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1월 연 3.25%에서 연 3.50%로 0.25%포인트 금리를 올린 후 2월부터 12차례 연속으로 동결을 결정했다.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지난달 2.4%까지 내려오는 등 물가가 둔화 흐름을 나타내고 있지만 가계부채가 증가세로 전환하고 부동산 가격이 반등하는 등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한 것으로 파악된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 65% "올해 금리 한 차례 내릴 것"

    한경이코노미스트클럽 회원 대다수는 한국은행이 올 하반기 기준금리를 한두 차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10일 한국경제신문이 한경이코노미스트클럽 회원 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말 기준금리를 연 3.25%로 전망한 전문가가 13명(65%)으로 가장 많았다. 현재 기준금리(연 3.5%) 수준을 고려하면 연말까지 한국은행이 금리를 한 차례 0.25%포인트 인하한다고 본 것이다.김진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인플레이션의 잔불을 끄면서 나아가야 한다”며 신중론을 강조했다. 김상훈 KB증권 리서치본부장도 “주요국보다 기준금리가 높지 않고, 대출금리도 이미 낮아져 있다”며 “주요국보다 적게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말 기준금리를 연 3.0%로 예상한 응답자는 6명(30%)에 그쳤다.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두 차례 내리는 시나리오를 예상했다.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연말로 갈수록 내수 부진이 심해질 것”이라며 “인하가 늦어진 만큼 연속 인하가 바람직하다”고 했다.한은 통화정책이 미국 중앙은행(Fed)의 정책에 연동될 것으로 보는 전문가도 많았다. 이남강 한국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4분기 인하 시점에 맞춰 신중한 인하 스텝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했다.좌동욱/강진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