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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가 황제' 다이먼의 경고…"美 금리 6% 도달할 수도"

    '월가 황제' 다이먼의 경고…"美 금리 6% 도달할 수도"

    ‘월가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간체이스 최고경영자(CEO·사진)가 “미국 중앙은행(Fed)은 인플레이션을 통제하는 능력을 일부 잃었다”고 경고했다. Fed가 기준금리를 인상했어도 물가를 잡지는 못했다는 비판이다.다이먼 CEO는 23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Fed는 인플레이션 억제라는 과제를 아직 끝내지 못했다”며 “제롬 파월 Fed 의장을 존경하지만, 인플레이션 통제력을 상실한 것이 사실”이라고 평가했다.그는 “Fed의 인플레이션 목표치(2%)에 도달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기준금리가 더 높은 상태로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다이먼 CEO는 “미국 기준금리가 연 6%까지 오를 수 있다”고도 했다. 현재는 연 4.5~4.75%다.앞서 공개된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Fed는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만큼 둔화할 때까지 긴축 정책을 이어갈 의지를 드러냈다.다이먼 CEO는 “미국의 일자리는 충분하고, 소비자들도 충분한 자금으로 소비하고 있는 등 미국 경제 상황이 양호하다”며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단 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들며 경제 불확실성이 평소보다 심각하다며 “우리 앞에는 무서운 것들이 있다”는 경고를 덧붙였다.반면 비관론자로 꼽히는 래리 서머스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1~2분기 안에 갑자기 위축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소매판매와 고용 등 현재 경제 상태를 보여주는 동행지표는 우수하지만, 향후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선행지표는 좋지 않아서다. 서머스 교수는 매출 대비 재고의 증가, 생

  • '월가 황제' 다이먼 "Fed, 인플레 통제력 잃었다"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간체이스 최고경영자(CEO·사진)가 “미 중앙은행(Fed)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일부 통제력을 잃었다”고 경고했다. 고강도 기준금리 인상에도 인플레이션을 잡지 못했다는 비판이다.23일(현지시간) 다이먼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제롬 파월 Fed 의장을 존경하지만 우리가 인플레이션에 대한 통제력을 일부 잃은 것이 사실”이라며 “인플레이션 억제는 Fed가 아직 끝내지 못한 과제”라고 말했다.미국 경제는 연착륙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미국 경제는 잘 돌아가고 있다”며 “일자리가 충분하고, 소비자들은 많은 돈을 갖고 있으며 소비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우리 앞에는 무서운 것들이 있다”고 경고도 남겼다. 다이먼 CEO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무역, 중국, 석유, 가스, 이민 등을 언급하면서 경제 불확실성 수준이 평소보다 더 심각하다고 말했다.앞서 지난 22일 발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Fed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2%) 수준으로 낮아질 때까지 긴축 정책을 이어갈 의지가 있다는 것을 드러냈다.다이먼 CEO는 “Fed가 인플레이션 목표치에 도달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기준금리가 더 높은 상태로 더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그는 지난달에는 Fed가 기준금리를 5% 수준까지 올릴 확률과 6%까지 올릴 확률이 각각 반반이라고 말했다.반면 경기 비관론자인 래리 서머스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사진)는 미국 경제가 갑자기 위축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서머스 교수는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 경기침체 여파에…지난해 주요 대기업 배당 전년보다 13% 감소

    경기침체 여파에…지난해 주요 대기업 배당 전년보다 13% 감소

    국내 주요 기업들의 지난해 결산 배당 규모가 전년보다 13%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시가총액 100대 기업 가운데 전날까지 현금 및 현물배당을 발표한 상위 50개사를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지난해 결산 배당금은 총 15조6667억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 결산 배당금(18조1448억원)과 비교하면 13.7% 줄었다. 지난해 경기 침체 여파로 기업들의 경영실적이 악화하면서 배당액도 함께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배당금이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곳은 LG생활건강이다. 지난해 결산 배당액은 671억원으로 전년대비 66.6% 감소했다. 포스코홀딩스도 지난해 배당액이 1517억원으로 전년보다 59.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롯데케미칼(-58.2%), 삼성증권(-55.3%), 메리츠금융지주(-51.8%), SK텔레콤이(-50.0%) 등도 전년보다 배당금이 50% 이상 감소했다.반면 배당금 증가폭이 가장 큰 기업은 SK이노베이션으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128.4% 증가한 4816억원을 결산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이밖에도 현대오토에버(62.9%), 현대차(51.1%), 현대글로비스(50.0%) 등도 배당금이 크게 늘었다.국내 기업 가운데 연간 배당액이 가장 많은 곳은 삼성전자다. 지난해 총 9조8092억원을 배당 의결했다. 이어 현대차가 1조5725억원, 기아가 1조4032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개인 배당액 1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으로 집계됐다. 이 회장은 5개 기업에서 배당금 총 1991억원을 받는다. 전년보다 586억원 줄어든 것이다. 이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1033억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으로 932억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 소비자 지갑 닫히자…페이팔도 2000명 감원

    글로벌 간편결제 서비스 기업 페이팔이 직원 2000명을 해고하겠다고 밝혔다. 전 세계 페이팔 인력의 7%에 달한다.31일(현지시간) 댄 슐먼 페이팔 최고경영자(CEO)는 회사 홈페이지에 이 같은 내용의 공지문을 올렸다. 이에 따르면 페이팔은 몇 주에 걸쳐 전 세계 기준 2000여 명의 정규직 직원을 줄일 계획이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덩치를 키우며 성장했지만,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자 비용 감축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그는 “세계와 소비자, 경쟁 환경이 진화하는 만큼 우리도 계속 변화해야 한다”고 밝혔다.페이팔은 다른 빅테크(대형 정보기술기업)처럼 코로나19 확산 이후 온라인 쇼핑 시장이 커지며 덩치를 키웠다. 그러나 최근 세계적으로 방역 대책이 완화되면서 성장 둔화를 겪고 있다. 블룸버그는 “페이팔의 지난해 결제 규모 추정치는 1조4000억달러(약 1724조원)로 전년 대비 9.6% 증가한 것으로 관측된다”며 “페이팔 상장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이라고 보도했다.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우려로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떨어진 것도 타격을 주고 있다.한편 최악의 실적 부진이 예상되는 미국 반도체기업 인텔은 경기침체 대비·향후 투자를 위한 비용 절감 목적으로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모든 간부의 급여를 삭감했다. 31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인텔은 팻 겔싱어 CEO의 기본급 25%를 깎은 것을 비롯해 임원 15%, 선임 간부 10%, 중간 간부에 5%씩 삭감을 적용했다.노유정 기자

  • 美 4분기 GDP 2.9% 성장에도…"올해는 경기침체 올 수도"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3분기에 이어 견고한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시장에서는 올해부터 성장세가 본격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미 중앙은행(Fed)이 지난해 단행한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 여파가 올해 본격적으로 실물 경제를 조여올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 상무부는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속보치가 전년 동기 대비 2.9%(연율 기준)를 기록했다고 27일 발표했다. 미국은 경제성장률을 속보치, 잠정치, 확정치 등 3단계로 나눠 발표한다.4분기 GDP 성장률은 다우존스(2.8%)와 로이터(2.6%) 추정치를 모두 소폭 웃돌았다.미 GDP는 지난해 1분기와 2분기 연속으로 마이너스 성장 후 3분기에 3.2% 오르며 플러스로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 하반기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지난해 연간 GDP는 전년보다 2.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미 GDP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자 지출이 이 기간 2.1% 늘어나며 성장률을 끌어올렸다. 지난해 미국의 대형 유통기업들이 재고를 처리하기 위해 연말 할인행사를 10월로 앞당기면서 소비가 분기 초반 강세를 띈 영향이다.인플레이션도 완화됐다. 미 중앙은행(Fed)이 선호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4분기에 3.2% 올랐다. 2분기(7.3%), 3분기(4.3%)보다 크게 낮아졌다.그러나 올해는 성장세가 둔화되고 경기침체의 위험에 처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1년 새 급등한 기준금리에 소비가 점차 위축되고 있어서다.실제로 4분기 GDP가 플러스 성장에 성공했지만 12월 수치는 악화했다. CNBC는 미 12월 신규 주택 건축 허가가 30% 감소했고, 12월 소매판매도 1.1% 줄었다고 분석했다.로이터는 “최근 두 달간 소매 판매가 급감했고, 제조업도 주택시장

  • EY파르테논 "글로벌 CEO 98%가 세계 경기침체 예상"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EY한영의 전략컨설팅 특화 조직인 EY-파르테논은 26일 '2023년 1월 EY CEO 아웃룩 펄스'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전 세계 16개국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1200명을 대상으로 경기전망, 기회 및 도전과제 등을 물어 취합한 결과다.이 설문조사에 참여한 CEO의 98%는 올해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체 응답자의 50%는 경기침체가 심각할 것이라고 예측한 반면, 48%는 경기침체가 완만하게 지나갈 것으로 전망해 다가올 경기침체의 정도와 기간을 두고서는 시각차가 있었다.특히 '경기침체가 완만하고 짧게 지나갈 것을 예상한다'와 '경기침체를 예상하지 않는다'고 답변한 응답자를 제외한 나머지 응답자 중 55%(전체의 47%)는 2007년~2008년 세계 금융위기보다 더욱 심각한 글로벌 경기침체가 올 것을 우려한다고 답했다.국내 CEO들도 대부분 글로벌 경기침체를 예상했다. 그 중 글로벌 경기침체가 심각할 것이라고 예상한 응답률이 72%였다. 국내 경기에 대해서는 58%가 심각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글로벌 CEO의 32%는 성장의 최대 리스크로 '불확실한 통화 정책 방향 및 자본 비용의 증가'를 지목했다. 코로나19도 32%가 리스크라고 응답했지만 지난해 조사 결과인 43%보다는 낮아졌다. 국내 응답자들은 최대 리스크로 코로나19(38%), 세계 경제의 지역화 및 분열(34%), 특정 시장 내 규제 심화(34%) 등을 꼽았다.최재원 EY한영 EY-파르테논 본부장은 "고금리와 물가상승, 지정학적 위기 등 복합적인 변수 작용으로 경기침체가 올 것이란 전망이 대다수의 의견이었다"며 "기업들은 재무건전성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정하고 성장동력을 잘 유지해

  • 열기 식는 美고용시장…임시직 11만명 일자리 잃었다

    미국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고용시장의 열기가 급격하게 식을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임시직 노동자를 줄이는 미국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해고된 임시직 노동자는 3만5000명으로 2021년 초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미국 기업이 해고한 임시직 노동자는 11만800명에 달했다.전문가들은 이 같은 지표가 고용시장의 변화를 예고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업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채용과 해고가 비교적 쉬운 임시직 노동자부터 줄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제임스 나이틀리 ING 국제 분야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경고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 고용시장이 경기 둔화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미국 대기업의 감원 소식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대표 제조업체인 3M은 이날 수요 부진을 우려해 2500명을 감원한다고 발표했다. 마이크 로만 3M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을 세계 평균인 1.5%보다 낮은 1% 수준으로 예상한다”며 “거시경제의 역풍이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CNBC는 지난해 공식 발표하거나 언론에 보도된 빅테크의 감원 인원만 6만 명 이상인 것으로 집계했다.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등 고용시장이 여전히 탄탄하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임시직 해고를 경기 불황의 전조로만 해석할 수는 없다는 주장이다. 경기 상승기이던 1995년에도 임시직 노동자가 4개월 연속 감소한 사례가 있다고 WSJ는 전했다.일부 전문가는 최근 기업들이 정규직 채용을 늘려 임시직 노동자가 줄어든 것이란 해석도 내놨다. 기업들이 임

  • 국가채무비율 50%선 뚫렸다…정부 전망보다 2년 앞당겨져

    국가채무비율 50%선 뚫렸다…정부 전망보다 2년 앞당겨져

    국가채무 비율이 지난해 50%를 넘어선 것으로 24일 파악됐다. 정부는 작년 8월까지만 해도 50% 돌파 시점을 2024년으로 예측했는데, 이보다 2년 더 빨라진 것이다. 국가채무 비율은 국가 부채를 경상(명목)국내총생산(GDP)으로 나눠 계산하는데, 경상GDP가 경기 하강으로 인해 애초 정부 전망보다 줄어든 결과다.기획재정부는 지난해 8월 국회에 2026년까지의 국가재정 운용계획을 제출할 때 국가채무 비율이 2021년 46.9%에서 지난해 49.7%로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2023년은 49.8%, 2024년 50.6%, 2025년 51.4%, 2026년 52.2%로 전망했다. 하지만 한국경제신문이 지난해 12월 수정된 기재부의 거시경제 전망을 토대로 국가채무 비율을 다시 집계해 보니 지난해 국가채무 비율은 50.1%로 추산됐다. 작년 8월 전망치와 비교해 0.4%포인트 오른 것이다.윤석열 정부가 재정건전성 강화를 내세우며 재정지출 증가 속도를 억제하고 있는데도 4개월 만에 재정건전성 지표가 훼손된 것은 경상GDP 증가 속도가 둔화하고 있기 때문이다.기재부는 작년 6월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 발표 당시 지난해 경상GDP 증가율(명목 경제성장률)을 5.2%로 예측했다. 작년 8월에도 이 전망은 바뀌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달 21일 ‘2023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는 작년 경상GDP 증가율 전망치를 4.3%로 0.9%포인트 낮춰잡았다. 이렇게 되면 국가채무 규모가 늘지 않아도 국가채무 비율은 상승할 수밖에 없다.정부가 4개월 만에 경상GDP 증가율을 하향 조정한 이유는 지난해 4분기 경제가 ‘역성장’ 우려가 나올 만큼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성장 둔화에 따른 재정건전성 악화는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기재부는 지난달 내놓은 경제정책방향에서 올

  • 무역적자 벌써 102억달러…20일 만에 작년 5분의 1

    무역적자 벌써 102억달러…20일 만에 작년 5분의 1

    올 들어 첫 20일간 무역적자가 102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무역적자(474억6700만달러)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수출이 둔화한 반면 원유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수입액이 늘어난 결과다. 24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통관 기준)은 336억21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7%(9억3300만달러) 감소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평균 수출액은 8.8% 줄어 감소폭이 더 컸다. 반면 수입은 9.3%(37억4300만달러) 증가한 438억8500만달러였다.무역수지(수출-수입)는 102억6300만달러로 적자를 나타냈다. 단 20일 만에 지난해 연간 무역적자의 21.6%에 달하는 적자가 난 것이다.지금 추세가 이어지면 1월 전체로는 월간 기준 역대 최대 무역적자가 날 가능성이 높다. 종전 최대 적자는 지난해 8월의 94억3500만달러다. 1월에 무역적자가 확정되면 지난해 3월 이후 11개월 연속 무역적자 행진이 이어지는 것이다. 1995년 1월~1997년 5월 이후 최장기 무역적자다.1월 들어 20일까지 무역적자가 커진 최대 원인은 한국의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 부진이다. 이 기간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1% 감소했다. 2009년 3월(-36.2%) 후 최대폭 감소다. 3대 에너지원인 원유(전년 동기 대비 11.3%)·가스(14.1%)·석탄(40.5%) 수입이 급증한 것도 무역적자가 악화한 요인이다.정의진/도병욱 기자 

  • 미국인 지갑 닫아도…"알래스카에어·솔로브랜드 주목"

    미국인 지갑 닫아도…"알래스카에어·솔로브랜드 주목"

    미국 중앙은행(Fed)의 고강도 긴축이 경기 침체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소비 등 미국 경제가 둔화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Fed가 긴축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월가는 불확실성이 높은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종목의 옥석 가리기에 나섰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의 수혜를 볼 항공주와 아웃도어 관련주가 여전히 상승 여력이 높다는 분석이다.○산업재 ETF, 작년 4분기 18% 급등산업주는 미국 증시가 크게 하락한 지난해 비교적 선방했다.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표적 산업재 상장지수펀드(ETF)인 ‘인더스트리얼 셀렉트섹터 SPDR(XLI)’은 지난해 4분기 18.6% 급등했다. 올해 들어서도 2% 이상 올랐다.미국 경제매체 CNBC는 18일(현지시간) “XLI 기업 가운데 애널리스트들의 매수 의견이 55% 이상이고, 평균 목표가격이 현재 주가 대비 15% 이상 높은 종목이 유망하다”며 이에 해당하는 업종과 종목을 제시했다.대표적 업종은 여행 수요 회복의 수혜가 예상되는 항공주다. 항공주 가운데서도 알래스카에어그룹의 매수 의견 비중이 87%로 가장 높다. 델타항공은 목표주가가 높아 현재 주가 대비 상승 여력이 32%인 것으로 추산됐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의 매수 의견 비중도 57%로 높은 편이다.이 밖에 미국 발전기 제조기업 제너랙도 매수 의견 비중이 60%인 것으로 집계됐다. 주가 상승 여력도 20%에 이른다. 우주·방위업체인 제너럴다이내믹스와 자동차 경매 회사인 코파트도 목표주가가 현재가 대비 각각 16%, 19% 높다.○BoA “대중적 헬스·아웃도어 기업 유망”고금리, 고물가 속에서 소비 침체가 예고된 가운데 대중적인 소비 브랜드가 수

  • "경제 반등 열쇠, 결국 중국이 쥐고 있다"…금융 전문가들 한목소리

    세계 금융 전문가들은 올해 경제 반등의 열쇠는 중국이 쥐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미국, 유럽 등의 침체 우려가 큰 가운데 중국의 내수 경기가 얼마나 활성화되는지가 세계 경기 침체의 강도를 결정할 것이란 전망이다.로라 차 홍콩증권거래소(HKEX) 회장은 17일(현지시간)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은 올해 세계 경제의 주요 사건”이라며 “세계 경제를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된 세계경제포럼(WEF)의 ‘경기 침체 비켜가기(Staying Ahead of a Recession)’ 세션에서다.그는 “중국뿐 아니라 인도,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가 새로운 성장 엔진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들 모두 신흥국이며 강력한 경제 성장 요건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차 회장은 아시아가 세계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20년 35%에서 2027년 45%가 될 것으로 관측했다.더글러스 피터슨 S&P글로벌 최고경영자(CEO)도 이날 “중국 소비자들의 억눌린 소비 심리가 기저에 폭발하면 연말까지 강력한 성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악셀 레만 크레디트스위스(CS) 회장은 “이제 중국은 달라졌다”며 “먼저 리오프닝을 했던 서구 사회의 경제 성장을 감안하면 중국이 올해 경제성장률 4.5%를 찍더라도 놀랄 일은 아니다”고 했다.올해 가장 큰 위험으로는 지정학적 위기가 꼽혔다. 마리우 센테노 포르투갈 중앙은행장은 “여러 경제 지표를 살펴보면 아직 경기 침체가 기정사실화한 건 아니다”며 “올해 전쟁과 같은 지정학적 위기를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레만 회장은 “우크라이나

  • 다보스포럼 "세계 경제학자 3분의 2가 경기침체 예측"

    전 세계 경제학자 3명 중 2명은 올해 세계 경기가 침체에 빠질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고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이 16일 밝혔다. 다보스포럼 연차총회가 막을 올린 이날 행사 주최 측은 경제학자 50명을 심층 인터뷰한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각국을 대표하는 경제학자 가운데 3분의 2는 올해 세계 경기가 침체에 빠질 것으로 내다봤다.경제학자 50명 전원은 유럽 경제의 저성장을 예상했다. 미국의 경우 91%가 약한 성장을 점쳤다. 작년 9월 동일한 심층 인터뷰 당시 유럽과 미국의 저성장을 예견한 비율은 각각 86%, 64%였다. 지난 4개월 사이 암울한 경제 전망이 늘어난 것이다. 중국 경기 전망은 엇갈렸다. 양호한 성장을 예상한 의견은 52%, 저성장을 점친 비율은 42%를 기록했다. 전문가 대다수는 올해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다만 지역별로 물가 상승률은 상이할 것이란 예상이다.경제학자들은 올해 대부분의 국가에서 통화 긴축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유럽과 미국의 추가 긴축을 전망한 응답 비율은 각각 59%, 55%로 집계됐다. 높은 차입 비용으로 기업의 경영 부담이 발생할 것이란 의견은 90%에 달했다. 아디아 자히디 다보스포럼 전무이사는 보고서에서 "고물가와 저성장, 많은 금융 비용 등은 성장으로 돌아가기 위한 투자 인센티브를 감소시킬 것"이라며 "각국의 리더들은 에너지·기술 혁신 등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잠재력 높은 시장에 투자하면서 위기 이후의 상황을 바라봐야 한다"고 제언했다.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 IMF "바닥 친 세계경제, 연말 반등"…美 CEO들 "침체 와도 짧을 것"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둔화하자 긍정적인 경기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경기 침체를 피하거나 겪더라도 짧고 가볍게 빠져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사진)는 12일(현지시간) 워싱턴 IMF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추지 않을 것”이라며 “세계 경제는 올해 바닥을 치고 연말이나 내년에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IMF는 지난해 10월 올해 세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2.7%로 제시했고 이달 말 수정치를 낼 예정이다.세계 최대 경제 대국인 미국이 올해 선전할 것이란 예상이 반영됐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미국 경제가 연착륙(soft landing)할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며 “기술적 경기 침체에 빠질 수는 있지만 가벼운 침체(mild recession)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적 경기 침체는 두 분기 연속 경제가 역성장하는 것을 뜻한다.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 출신인 제이슨 퍼먼 하버드대 교수는 트위터를 통해 “추세가 원하는 만큼 빠르진 않더라도 확실히 연착륙으로 가고 있다”고 썼다.주요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도 올해 말에서 내년 상반기 경제가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미국 경제조사기관 콘퍼런스보드가 세계 CEO 670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21%가 올해 중반, 27%가 올해 말 세계 경제가 반등할 것이라고 답했다. 내년 중반까지 반등을 기대한다는 CEO는 24%, 현재 경기가 나쁘지 않다는 응답은 7%였다. 내년 중반 이후에나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본 경우는 22%에 그쳤다. 특히 미국 기업 CEO

  • 美 IB들, 연초부터 '칼바람'…골드만삭스, 3200명 내보낸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에 연초부터 구조조정 한파가 불어닥쳤다. 고금리, 우크라이나전쟁 등으로 시장 환경이 악화하면서 월가에서 허리띠 졸라매기가 잇따르고 있다.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골드만삭스가 11일부터 3200명에 달하는 직원을 해고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골드만삭스 전체 직원(4만9100여 명)의 약 7%에 해당하는 인력을 내보내는 것이다. 저성과자를 중심으로 이뤄지던 통상적인 구조조정(매년 1~5%)보다 많은 인원이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의 인력 감축이 될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앞서 골드만삭스는 코로나19 기간 늘어난 유동성을 바탕으로 기업공개(IPO)와 인수합병(M&A) 관련 인력을 크게 늘렸다. 하지만 고금리로 유동성이 마르고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자 비용 절감에 나서는 것이란 분석이다.금융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지난해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주요 은행의 IB 부문 수수료는 770억달러(약 95조원)로 전년 대비 42% 감소했다.최근 들어 IB사업부는 월가 주요 은행들의 실적을 갉아먹고 있다. 제프리스는 지난해 4분기(9~11월) 주당순이익(EPS)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52.5% 줄어든 57센트로 집계됐다고 이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14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다. IB부문 매출이 35% 꺾이면서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는 분석이다.CNBC는 월가 관계자를 인용해 “향후 수익이 예상치를 밑돌면 IB업계에서 더 많은 직원이 해고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허세민 기자

  • 신창재 "불확실한 미래…데이터로 극복"

    신창재 "불확실한 미래…데이터로 극복"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사진)이 ‘뷰카(VUCA)’ 리더십을 바탕으로 경제위기를 극복할 것을 주문했다. 뷰카는 변동성(Volatility), 불확실성(Uncertainty), 복잡성(Complexity), 모호성(Ambiguity)의 앞 글자를 딴 신조어로 ‘불확실한 미래’란 뜻이다. 변동성이 큰 환경에서 전략 목표에 집중하고 불확실성에 직면했을 때 경영 환경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게 뷰카 리더십이다.신 회장은 지난 6일 충남 천안시 계성원에서 ‘2023년 출발 전사경영전략회의’를 열고 이같이 강조했다. 신 회장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는 소비 투자 수출의 트리플 침체가 예상된다”며 “국내외 상황까지 가정해 다양한 (위기)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실제 상황에 따라 적시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데이터를 활용한 마케팅 강화와 개방형 혁신도 강조했다. 신 회장은 “데이터 기반의 의사 결정은 기업조직의 기본 문화로 깔려야 하는 것”이라며 “빅테크 등과의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면 외부 파트너와 협업해 보험 비즈니스 문제를 신속히 해결하고 신규 사업의 가능성을 검증하는 개방형 혁신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이인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