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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티메프 사태 정점' 구영배 소환

    檢 '티메프 사태 정점' 구영배 소환

    검찰이 티몬·위메프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의 정점으로 지목된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사진)를 소환 조사했다. 구 대표가 검찰에 소환된 것은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이 지난 7월 말 사태가 불거진 이후 전담수사팀을 구성한 지 약 두 달 만이다.30일 서울중앙지검 티몬·위메프 전담수사팀(팀장 이준동 부장검사)은 구 대표를 사기·횡령·배임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구 대표는 이날 오전 8시55분께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들어가면서 “성실히 조사받겠다”고 밝혔다.검찰이 압수수색 등을 통해 현재까지 파악한 티몬과 위메프의 사기 혐의액은 1조4000억원, 횡령액은 500억원이다. 검찰은 티몬과 위메프가 판매대금을 정산할 수 없는 상황에서 높은 할인율을 붙여 상품권을 판매해 판매대금을 막는 이른바 ‘돌려막기’에 나선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검찰은 티몬·위메프가 판매자 정산대금 약 500억원을 큐텐이 해외 쇼핑몰 ‘위시’를 인수하는 데 쓰도록 하고, 판매대금을 정상적으로 지급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상품권을 할인 판매하는 등 사기 영업을 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구 대표가 각 계열사 자금을 임의로 사용했는지, 재무 상황이 악화하는 것을 알면서도 돌려막기식 영업을 하는 데 관여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권용훈 기자

  • 檢 '우리은행 부당대출' 손태승 처남 체포

    검찰이 350억원대의 부정대출 사건에 연루된 손태승 전 우리금융그룹 회장의 처남을 체포하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서울남부지방검찰청 금융조사1부(부장검사 김수홍)는 손 회장의 처남 김모씨를 지난 5일 서울 관악구 소재 사무실에서 체포했다고 6일 밝혔다. 김씨는 횡령 및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김씨가 부인 명의 회사 자금을 유용하고, 법인을 통해 부동산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거래금액을 부풀려 우리은행으로부터 과도한 대출을 받았다고 보고 있다.검찰은 지난달 27일 김씨의 주거지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9일 만에 김씨의 신병을 확보한 것이다. 당시 검찰은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여신감리부서, 구로구 신도림금융센터, 강남구 선릉금융센터 등 사무실 8곳을 압수수색했다.금융감독원은 김씨가 손 전 회장과의 인연을 이용해 우리은행으로부터 부정한 대출을 받았다는 민원을 접수했다. 금감원은 우리은행이 2020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손 전 회장의 친인척 및 관련 법인,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616억원가량의 대출 42건이 실행된 것을 확인했다. 금감원은 이 중 절반이 넘는 350억원가량의 28건을 통상의 기준·절차를 따르지 않은 부당대출로 파악했다. 허위로 의심되는 서류가 제출됐음에도 사실 확인이 없었고, 가치가 없는 담보물이 담보로 설정되는 등 의심스러운 정황을 확인했다.금감원이 검사 결과를 수사기관에 통보하고 우리은행 역시 관련자를 고소하면서 수사가 본격화됐다. 검찰은 대규모 대출 경위를 살펴보는 동시에 우리은행 경영진이 부당대출에 관여했거나 지시했는지를 조사할 예정이다.박시온 기자

  • '1800억 부실판매' 피델리스 펀드, '여의도 저승사자'가 수사한다

    '1800억 부실판매' 피델리스 펀드, '여의도 저승사자'가 수사한다

    1800억원 규모의 펀드 부실 판매 의혹을 빚은 '피델리스 펀드' 사건이 서울남부지검에 배당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중앙지검과 남부지검 사이에서 사건 관할을 두고 반년을 소모한 끝에 남부지검에 사건을 맡기기로 했다. 경찰에서 불송치 결정을 받은 신한은행에 대한 재조사가 이뤄질지도 관심사다.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조재철)는 현재 피델리스 사건을 중앙지검으로부터 이관받고 수사에 착수했다.피델리스 펀드는 싱가포르 무역회사인 에이피스가 바이어에게 받은 확정매출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만기일이 2021년 2월과 6월이었는데 코로나19로 펀드 상환이 중단되면서 논란을 빚었다. 당시 신한은행에서 판매된 펀드 규모는 1800억원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투자 피해자들은 2022년 9월 펀드를 조성한 피델리스자산운용과 펀드를 판매한 신한은행을 사기 및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고소·고발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1년여간의 수사 끝에 지난 1월 피델리스자산운용 법인과 대표 등 3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원금 회수가 불가능할 수도 있는 상품을 팔면서 원금 손실 가능성이 없다는 취지로 상품을 판매한 혐의다.다만 경찰은 신한은행 법인과 관계자 등 3명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은행이 부당권유 금지 의무를 위반했다고 볼 만한 증거가 없다는 차원에서다. 피해자들은 이후 신한은행의 불송치 결정에 대해 경찰에 이의신청했다.피델리스 펀드 사건은 검찰로 사건이 넘어온 이후 반년 가까이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었다. 사건의 관할을 두고 중앙지검과 남부지검 사이에서 행정절차가 소요됐기 때문이다. 당초 경찰은 자본시

  • 검찰, '위믹스 유통량 의혹' 장현국 前 위메이드 대표 기소

    검찰, '위믹스 유통량 의혹' 장현국 前 위메이드 대표 기소

    암호화폐인 '위믹스(WEMIX)'의 유통량을 속였다는 혐의를 받은 장현국 전 위메이드 대표가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장 전 대표가 위믹스 시세와 위메이드 주가를 방어하기 위해 허위로 "위믹스 유동화를 중단하겠다"고 공지했다고 본다.5일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제1부(부장검사 김수홍)는 장 전 대표 및 위메이드 법인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검찰에 따르면 장 전 대표는 2022년 1월부터 2월까지 "위믹스 코인 유동화를 중단하겠다"고 허위로 발표해 위메이드 주가와 위믹스 코인 시세 하락을 방지한 혐의를 받는다. 장 전 대표가 투자자들을 속여 위믹스 코인을 매입하게 했고, 이를 통해 이익을 얻었다는 것이다.위메이드는 2020년 10월 위믹스 코인을 가상자산 거래소에 상장했다. 위믹스 코인의 시세가 뛰자 장 전 대표 등은 회사가 보유한 위믹스 코인 2900억원어치를 현금화해 게임회사를 인수하는 데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2022년 1월 이 사실이 대외적으로 알려지면서 장 전 대표와 위메이드는 투자자들의 비난에 휩싸였다. 같은 달 위믹스 코인의 시세와 위메이드 주가는 급락했다. 장 전 대표는 같은 달 "위믹스 유동화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데 이어 다음 달 "향후 유동화할 경우 자사주 매입 공시처럼 수량, 금액, 기간, 자금 활용 계획까지 공지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장 전 대표의 공지와 달리 위메이드가 지속해서 위믹스 코인을 현금화했다는 것이 검찰 판단이다. 검찰은 장 전 대표가 △위믹스 코인을 펀드에 투자 후 스테이블코인(기존 화폐에 고정 가치로 발행되는 가상자산)으로 회수하고 △스테이블코인을

  • 검찰, '영풍제지 주가조작' 자금책 구속기소

    검찰, '영풍제지 주가조작' 자금책 구속기소

    영풍제지 주가조작 사건의 자금책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29일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부장검사 공준혁)는 김모 씨(69)를 27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김 씨는 지난해 총책 이모 씨 등과 시세조종 주문을 제출하고 자금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1인 회사 대표인 김 씨는 약 170억원의 자금을 대고 수백억원대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12일 구속 상태에서 조사를 받아왔다.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22년 10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고가 매수 주문 등 방식으로 영풍제지 주가를 띄워 6616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했다. 검찰은 영풍제지 사건과 관련해 지난해 10월부터 올 7월까지 김 씨와 이 씨를 포함해 총 24명을 기소한 상태다. 이 중 구속된 인원은 20명이다.검찰 관계자는 "선량한 일반투자자를 보호하고,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는 금융·증권사범은 반드시 대가를 치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박시온 기자 ushire908@hankyung.com 

  • 대기업 총수에게 '도주 우려'라니…法 구속사유 '충격'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이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관련 시세 조종 혐의로 23일 검찰에 구속된 가운데 법원이 구속 사유로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를 밝혔다. 대기업 총수에게 ‘도주 우려’라는 꼬리표를 붙인 보기 드문 사례다.한정석 서울남부지방법원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증거인멸과 도주의 염려가 있다”며 김 위원장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최대 20일간의 구속기간 동안 김 위원장이 시세 조종에 직접적으로 개입했는지 등을 조사해 그를 재판에 넘길 전망이다.앞서 윤석열 정부 들어 구속된 대기업 총수와 비교해도 이번 결정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 황재복 SPC 대표, 허영인 SPC그룹 회장 등은 모두 ‘증거인멸 우려’만을 이유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법조계에서는 이번 결정의 의미를 다각도로 분석하고 있다. 영장전담 판사 출신 한 변호사는 “중범죄나 흉악범, 거주가 불분명한 사람에게 주로 도주 우려를 적용한다”며 “기업 총수에게 이를 적용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설명했다. 한 현직 판사는 “도주 우려가 구속 사유로 인정됐다는 것은 검찰의 수사 기록에 충분한 근거가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범죄의 중대성이 클수록 도주 우려를 사유로 구속영장이 발부될 수 있다”고 말했다.카카오 내부에서는 김 위원장에게 도망할 우려가 있다고 한 데 충격이 큰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조직 쇄신을 책임지고 있는 상황에서 도주할 리 없다”고 말했다.이번 결정이 향후 보석 신청이나 구속집행정지 가능성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 변호사는 “도주 우려까

  • 검찰, 김범수 구속영장 청구…카카오 변호인단 "심히 유감"

    검찰, 김범수 구속영장 청구…카카오 변호인단 "심히 유감"

    검찰이 ‘SM 시세조종’ 의혹을 받는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사진)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카카오 변호인단 측은 “검찰이 구속영장까지 청구한 점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장대규 부장검사)는 17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김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지난 9일 김 위원장을 소환해 20시간여에 걸쳐 밤샘 조사를 벌인지 8일 만이다.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SM엔터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SM엔터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가인 12만원보다 높게 설정·고정할 목적으로 시세조종을 벌인 혐의다.카카오 변호인단은 구속영장 청구 직후 “김 위원장은 지난해 SM엔터 지분 매수에 있어 어떤 불법적 행위도 지시·용인한 바 없다”며 “사업 협력을 위한 지분 확보 목적으로 진행된, 정상적 수요에 기반한 장내매수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향후 영장 심문 과정에서 이를 성실히 소명하겠다”고 강조했다.김 위원장은 소환조사 당시 SM엔터 주식을 매수하겠다는 안건을 보고받은 것은 맞지만 구체적인 매수 과정에 대해서는 보고받지 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카카오가 2월 16∼17일과 27∼28일 총 약 2400억원을 동원해 SM엔터 주식을 장내 매집하면서 총 553회에 걸쳐 고가에 매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금융당국에 주식 대량 보유 보고를 하지 않은 혐의도 있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 檢, 카카오 김범수 9일 소환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는 검찰이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를 처음으로 소환 조사한다.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방검찰청 금융조사2부(부장검사 장대규)는 오는 9일 김 창업자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다. 검찰은 최근에도 황태선 카카오 CA협의체 총괄대표 등 김 창업자의 측근을 소환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카카오가 지난해 2월 SM엔터 경영권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시세조종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창업자의 승인 아래 회사가 시세조종을 벌였다는 것이 검찰 판단이다.지난해 카카오와 하이브의 경영권 인수전 당시 하이브는 주당 12만원에 SM엔터 주식을 공개매수하려 했지만 주가가 12만원 이상으로 뛰어 실패했다. 하이브는 “공개매수 당시 비정상적인 주식 매입 행위가 발생했다”며 금융감독원에 조사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냈고,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은 같은 해 11월 김 창업자와 홍은택 전 카카오 대표 등을 검찰에 송치했다.배재현 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는 2400억원을 동원해 409회에 걸쳐 고가에 SM엔터 주식을 매수한 혐의로 지난해 말 기소됐다. 지모 원아시아파트너스 대표도 펀드 자금 1100억원을 동원해 363회에 걸쳐 SM엔터 주식을 사들여 카카오와 공모한 혐의로 올 4월 구속기소됐다. 이들은 시세조종 혐의에 대해 부인해왔다.이날 서울남부지방법원 형사15부에서 열린 두 사건의 병합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준호 카카오엔터 투자전략부문장은 하이브가 공개매수를 시작한 지난해 2월 10일 당시 배 대표가 지 대표에게 ‘SM엔터 주식 1000억원어치를 매수해달

  • 검찰, 'SM 시세조종' 혐의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9일 소환조사

    검찰, 'SM 시세조종' 혐의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9일 소환조사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을 들여다보는 검찰이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를 소환 조사한다. 의혹이 불거진 이래 검찰이 김 창업자를 대면 조사하는 것은 처음이다.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검사 장대규)는 오는 9일 오전 김 창업자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다. 검찰은 최근 황태선 카카오 CA협의체 총괄대표 등 김 창업자의 측근을 소환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김 창업자는 지난해 2월 SM엔터테인먼트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쟁자인 하이브의 공개 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시세조종을 지시했거나 최소한 이를 보고받았다는 혐의를 받는다. 사모펀드인 원아시아파트너스와 함께 SM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사실을 금융 당국에 보고하지 않아 공시 의무를 어긴 혐의도 있다.하이브는 당시 주당 12만원에 SM엔터 주식을 공개 매수하려 했지만 주가가 12만원 이상으로 뛰자 실패했다. 카카오는 카카오엔터와 SM엔터 주식을 대량 확보해 최대 주주에 올랐다.이후 하이브가 "공개매수 당시 비정상적 매입 행위가 발생했다"며 금융감독원에 조사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은 같은 해 11월 김 창업자와 홍은택 전 카카오 대표 등 최고 경영진들을 시세조종에 가담한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가장 먼저 기소된 배재현 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는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시세조종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사모펀드 원아시아파트너스의 대표 지모 씨도 함께 기소된 상태다.박시온 기자 ushire908@hankyung.com

  • [단독] "AI 자동매매로 年 600% 수익"…110억원 가로챈 일당 송치

    [단독] "AI 자동매매로 年 600% 수익"…110억원 가로챈 일당 송치

    인공지능(AI) 자동 매매로 연 600% 수익을 보장한다고 속여 300여명의 투자자로부터 투자금 117억여원을 가로챈 회사 대표와 그 일당이 단체로 검찰에 넘겨졌다. ▶본지 5월16일자 A25면 참조서울 강남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유사수신행위규제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안모씨와 오모씨 등을 구속 송치했다고 3일 밝혔다. 두 사람은 2022년 11월부터 2024년 2월까지 팝콘소프트 대표 이모씨와 함께 투자자로부터 1200억원 상당을 받아 이 중 117억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유사수신은 허가받지 않고 불법적으로 불특정다수에게 자금을 조달받는 행위를 뜻한다.팝콘소프트에서 각각 투자자 모집과 사업 운영을 담당한 안씨와 오씨는 지난 2월 구속 상태로 검찰에 기소돼 4월 첫 재판을 치른 팝콘소프트 대표 이씨의 측근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씨와 함께 실제 거래는 일어나지 않지만, 증권사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똑같은 외형을 가진 프로그램 '더불라'를 만들어 투자자들을 모았다. 모집책인 안 씨는 “인간은 AI를 결코 이길 수 없다”며 “이미 1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굴리는 AI 트레이딩을 통해 선물지수에 투자하면 큰돈을 벌 수 있다”고 피해자들을 유혹했다. 피해자들은 "증권사 프로그램같이 당시 화면에 AI가 매매 한 것처럼 나온 거래량과 시세가 그럴싸하다보니 속아 넘어갈 수 밖에 없었다"고 말하고 있다.그러나 이들의 사업은 전형적인 다단계금융사기(폰자사기)였다. 경찰 조사 결과 팝콘소프트는 운영 과정에서 본부장과 팀장 등 직급별로, 모집한 사람 수별로 수익률에 차등을 두기도 했다.회사 직원들은 이 수익구조 때문에 투자자 신규 모집과

  • 금융당국 "조사 중 불공정거래 222건…불법공매도 엄정 대응"

    금융당국 "조사 중 불공정거래 222건…불법공매도 엄정 대응"

    금융감독당국이 주가조작(시세조종)을 비롯한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사건 222건을 조사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올초(174건) 대비 약 27.5% 늘었다. "조사 중인 불공정거래 사건 222건"24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검찰은 이날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에서 올들어 제1차 불공정거래 조사·심리기관협의회(조심협)를 열고 불공정거래 관련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조심협은 조사 기능을 맡은 금융위·금감원, 심리 기능을 가진 거래소, 수사기관인 검찰 등이 불공정거래 협력 대응을 위해 구성한 협의체다. 작년 2월 출범했다. 조심혐에 따르면 금융위와 금감원이 조사중인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사건은 지난달 기준 222건으로 집계됐다. 전달(211건)에 비해 10건 늘었다. 지난달엔 9건에 대해 조사를 마쳤고 20건은 신규 착수했다.같은 기간 한국거래소는 불공정거래 징후 21건에 대해 심리를 진행하고 있다. 거래소는 올들어 시장감시 과정에서 포착된 불공정거래 징후에 대해 월평균 약 17건을 심리하고 있다.  기업 대표가 직접 허위사실 유포해 주식 매도…'검찰 고발'이날 조심협은 지난해 하반기 기준 주요 불공정거래 조치사례를 발표했다. 비상장사인 A사의 대표이사 B씨는 상장사인 C사와 유상증자 참여, 양사간 제품 공동 개발 등을 협의하는 과정에서 알게된 C사의 미공개 정보를 지인 D씨에게 전달해 주식매매에 이용하도록 도운 혐의로 검찰에 통보했다. C사의 직원 E씨는 일하던 중 같은 정보를 취득해 정보가 공개되기 전 C사 주식을 매수하기도 했다. 증권선물위원회는 B, D, E씨를 각각 미공개 중요정보 이용 혐의로 검찰

  • 檢, '배터리 기술 유출' SK이노베이션 직원 7명 불구속 기소

    檢, '배터리 기술 유출' SK이노베이션 직원 7명 불구속 기소

    LG에너지솔루션(전 LG화학 배터리 사업 부문)의 배터리 기술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SK이노베이션 직원들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다.서울중앙지검 정보기술범죄수사부(부장검사 이춘)는 SK이노베이션 직원 7명을 산업기술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들은 2017년∼2018년 LG화학에서 SK이노베이션으로 이직하는 과정에서 LG화학 측의 2차전지 설계도면과 제조공정 관련 정보 등을 빼내 산업기술과 영업비밀을 누설하거나 취득·사용한 혐의를 받는다.검찰은 같은 혐의로 SK이노베이션 직원 29명을 조사했으나 이 중 17명은 기소유예, 11명은 혐의없음으로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1명은 공소권이 없어 불기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양사 간 합의가 이뤄져 고소 취소된 사정 등을 고려해 혐의가 인정되는 경우에도 침해된 정보의 가치와 행위가 중한 사안에 한정해 기소했다”고 전했다.양사의 배터리 분쟁은 2017년~2019년 LG화학 직원 100여명이 SK이노베이션으로 이직하며 시작됐다. 당시 LG화학 측은 이들이 배터리 납품가격과 개발 기술, 생산 제품 등 영업 기밀을 빼돌렸다고 주장하며 SK이노베이션 측과 국내·외 소송전을 

  • 더 날세운 '여의도 저승사자'

    ‘여의도 저승사자’로 불리는 서울남부지검 지휘부에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 등의 요직을 두루 거친 검사들이 대거 포진해 주목된다. 2022년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이 부활한 서울남부지검의 수사력이 크게 강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30일 법무부에 따르면 이번 검찰 중간간부 인사에서 서울남부지검에는 부장급 검사 20명이 새로 부임한다. 이 중 6명이 대검·서울중앙지검의 요직을 두루 거친 인물이다.수사 지휘부에는 기획통으로 알려진 이희동 대검 공공수사기획관(32기)과 김종우 서울중앙지검 공보담당관(33기)이 각각 1·2차장검사를 맡아 신응석 신임 서울남부지검장(28기)을 보좌한다. 1차장 산하에는 중요경제범죄조사단, 형사1~5부가 있다. 2차장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와 금융조사1·2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단 등을 총괄한다.금융·증권범죄합수부에는 공준혁 대구지검 반부패수사부장(35기)이 부임한다. 합수부는 테라·루나 폭락 사태로 신현성 전 차이코퍼레이션 대표를 기소했고, 핵심 인물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귀국할 경우 사건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라임 사태 재수사도 진행 중이다.이번 인사를 통해 카카오그룹 수사에 속도가 날지도 주목된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소환 여부가 최대 현안으로 꼽히는 가운데 금융조사2부가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사건으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를 기소한 것 외에는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금융조사1·2부에는 각각 김수홍 대검 정책기획과장(35기)과 장대규 부산지검 부부장(37기·금융위원회 파견 복귀)이 배치된다. 1부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콜 몰아

  • 檢, '카카오 SM 시세조종' 원아시아파트너스 대표 구속기소

    檢, '카카오 SM 시세조종' 원아시아파트너스 대표 구속기소

    카카오의 'SM 시세조종'에 가담한 혐의를 받았던 사모펀드(PEF) 운용사 대표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15일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박건영 부장검사)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를 받는 원아시아파트너스 대표 A씨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양벌규정에 따라 원아시아파트너스 법인도 함께 기소됐다.A씨는 지난해 2월 카카오와 하이브 간 SM엔터테인먼트 인수전에서 카카오와 공모해 SM 주식을 고가에 매수해 시세조종을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카카오의 공개 매수를 저지하기 위해 펀드 자금 1100억원을 동원해 363회에 걸쳐 SM 주가를 매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2019년 10월 펀드 자금 104억원을 빼돌려 자신의 빚을 갚는 데 쓴 혐의도 함께 받는다.금융감독원 자본시장 특별사법경찰은 지난 1월 A씨를 비롯한 원아시아파트너스 관계자를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증거 인멸과 도주 염려가 있다는 이유로 지난 28일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발부돼 구속 상태로 조사를 받아왔다.같은 시세조종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와 카카오 법인은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이들은 2400억원을 동원해 SM 주식을 409회에 걸쳐 고가에 매수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박시온 기자 ushire908@hankyung.com

  • [속보] 검찰 '소환 불응' 허영인 SPC 회장 체포

    [속보] 검찰 '소환 불응' 허영인 SPC 회장 체포

    파리바게뜨 제빵기사들을 상대로 민주노총에서 탈퇴하도록 종용한 혐의 등을 받는 SPC 허영인 회장이 검찰에 체포됐다.2일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제3부는 최근 검찰 소환에 불응한 허 회장에 대해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위반 혐의로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했다.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