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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태양광·풍력 더 옥죄고, 화력발전 규제 대못 뽑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풍력·태양광 발전소에 대한 승인 절차를 내무장관실 직권으로 강화했다. 재생에너지산업 규제 수위를 높인 것이다. 업계는 트럼프 행정부가 단순한 보조금 축소 수준을 넘어 사업 승인 자체를 차단하려고 시도한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반면 석탄·석유 등 화석연료산업에는 환경 규제를 2년간 면제하며 지원 확대에 나섰다. ◇재생에너지 더 옥죄고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내무부는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신규 풍력·태양광 발전소 승인을 위한 각종 검토 절차를 기존 하위 기관이 아닌 더그 버검 내무장관실에서 직접 관할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내무부는 연방 정부 소유 토지·수역에 건설되는 풍력·태양광 발전소에만 관여했고, 사유지에 건설되는 시설은 대부분 관련 하위 기관과 사안별로 협의하는 방식이었다.그러나 이번 조치로 환경성 평가, 부지 계획, 야생동물 영향 평가 등 총 68가지 이상의 행정 항목이 장관실 검토 대상에 포함되면서 일상적인 실무 절차까지 상급 부서 검토를 받게 됐다.내무부는 이번 조치의 목적에 대해 “신뢰하기 어렵고 보조금에 의존하는 풍력·태양광 에너지에 대한 특혜를 종식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재생에너지산업을 억제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승인 절차를 일일이 장관실이 들여다보면 사업 추진 과정에서 병목 현상과 지연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제이슨 그루멧 미국청정전력협회 최고경영자(CEO)는 NYT에 “장관이 전국 건설 현장의 울타리 위치, 종류까지 수천 건의 문서를 직접 검토할 것”이라며 “불필요한 절차와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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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역대 가장 뜨거운 6월…태양광 발전량, 원전 제쳤다
지난달 유럽연합(EU) 지역의 전력 공급원 중 태양광 비중이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최근 이 지역에서 기록적인 폭염이 지속된 영향이다.1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에너지 전문 싱크탱크 엠버는 월간 기준으로 지난달 EU에서 태양광이 원자력, 풍력을 제치고 처음으로 최대 전력 공급원에 올랐다고 발표했다.지난달 태양광 비중은 22.1%로 1년 전(18.9%)보다 3.2%포인트 증가했다. 전력량으로 따지면 태양광으로 45.4테라와트시(TWh)의 전력을 생산했다. 태양광 다음으로는 원자력(21.8%), 풍력(15.8%), 가스(14.4%) 순이다.엠버에 따르면 독일 스페인 네덜란드 등 최소 13개 EU 회원국에서 월간 태양광 발전량이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크리스 로슬로 엠버 수석에너지 애널리스트는 “이번 기록은 EU 전력 시스템이 얼마나 빠르게 변화하는지를 잘 보여준다”며 “태양광발전은 이번 여름 폭염과 전력 수요가 최고조에 달하는 시기에 가장 큰 역할을 해내고 있다”고 말했다.반면 EU 전력 공급에서 석탄 비중은 지난해 6월 8.8%에서 지난달 6.1%로 떨어졌다. 역대 최저 비중이다. 석탄 발전량은 1년 전보다 28% 감소했다. EU 회원국 전체에서 석탄 발전량의 약 80%를 차지하는 독일과 폴란드 역시 지난달 월간 최저치를 기록했다. 6월 독일 전력에서 석탄이 차지한 비율은 12.4%, 폴란드는 42.9%였다. 석탄 발전을 축소하고 있는 스페인은 지난달 전력 생산에서 석탄 비중이 0.6%에 불과했다.지난달 태양광과 풍력 발전량이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올 상반기 화석연료 사용량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연초 부족한 수력과 풍력 발전량을 메우기 위해 가스 발전량을 19%가량 늘렸기 때문이다. 엠버는 “EU가 안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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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지역 위험고조와 소매 부진에 美증시 하락출발
부진한 소매 판매 데이터와 중동 지역의 위험 고조로 1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하락으로 출발했다. 동부표준시로 오전 10시 15분 S&P500은 0.2%, 나스닥 종합은 0.3% 하락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0.1% 내렸다. 전 날 하락했던 국제 유가는 중동 지역의 위험이 고조되면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브렌트 선물이 2.1% 오른 74.90달러, 서부텍사스 중질유(WTI)가 2.2% 상승한 71.7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10년물 국채 금리가 2베이시스포인트(1bp=0.01%) 하락한 4.434%를 기록하는 등 채권 가격은 상승세를 보였다. 달러화는 큰 변동없이 움직이고 있고 금값은 온스당 3,408달러로 0.2% 하락했다. 트럼프의 감세법안을 이 날 상원이 확정한 가운데 태양광 등 청정에너지 기업에 대한 세액 공제 단계적 폐지가 확정되면서 선런과 엔페이즈 등의 주가가 각각 40%, 20% 넘게 폭락했다. 예상대로 전기차에 대한 세액 공제 폐지가 확정되면서 테슬라도 1.9% 하락하는 등 전기차업체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일라이 릴리가 13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한 유전자 편집 바이오테크 회사인 버브 테라퓨틱스는 이 나 주가가 70% 폭등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5일째 공습에 더해 이 날 발표된 미국의 5월 소매 판매가 예상보다 더 부진한 것도 시장에 부담을 줬다. 5월중 소매 매출은 경제학자들의 예상치 0.6%감소보다 훨씬 크게 줄어든 0.9% 감소한 것으로 집계돼, 관세 영향으로 미국의 소비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요일 저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모두가 즉시 테헤란에서 대피해야 한다”고 말해 불확실성을 불러일으켰다. 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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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주 된 태양광·풍력, 대선 TV 토론에 급등
주요 태양광·풍력 관련주가 19일 가파르게 상승했다. 다음달 3일 대선을 앞두고 주요 후보들이 신재생 에너지 정책을 강조하면서 고성장 기대를 키웠다.태양광·풍력 에너지 발전소를 개발하는 대명에너지는 이날 가격제한폭(29.82%)까지 오른 2만49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한 달 사이 80% 넘게 뛰었다. 풍력발전 전문기업인 유니슨(51.74%)과 해상풍력 구조물을 제조하는 SK오션플랜트(48.94%), SK이터닉스(44.81%), 씨에스윈드(38.31%) 등도 이 기간 큰 폭 상승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재생에너지 육성 의지를 재차 밝히며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았다. 유력 주자인 이 후보는 전날 첫 대선 후보 TV 토론에서 “재생에너지 관련 산업을 대대적으로 신속하게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 후보는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소를 짓고 전국에 RE100(재생에너지 사용 100%) 산업단지를 조성한다는 내용의 에너지 정책을 공약했다. 인공지능(AI) 투자 100조원 시대를 열겠다고도 했다. AI 데이터 처리는 대규모 전력시설을 필요로 한다.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도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AI산업 육성 의지를 밝혔지만, 에너지 정책은 원자력 활용에 방점을 뒀다.신재생에너지 산업 육성은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을 위한 정부의 중점 추진 과제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최규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민주당이 차기 집권당이 될 경우 해상 풍력은 에너지 정책의 한 축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관련 종목의 실적 개선 기대가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조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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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ETF 수익률 '쨍쨍'
태양광 관련 주요 상장지수펀드(ETF)가 최근 한 달간 30% 넘게 올랐다. 미·중 무역 갈등 이후 국내 기업의 반사이익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PLUS 태양광&ESS’는 지난 9일까지 한 달 동안 35.75% 급등했다. 국내 상장한 970여 개 ETF 중 세 번째로 높은 수익률이다. ‘TIGER Fn신재생에너지’도 같은 기간 33.97% 수익률로 전체 6위에 올랐다.태양광 ETF 수익률은 작년까지만 해도 평균을 밑돌았다. 국내 상장된 전체 ETF의 지난해 평균 수익률은 6.8%인데, PLUS 태양광&ESS와 TIGER Fn신재생에너지는 각각 4.51%, -15.13%였다. 중국 업체와의 가격 경쟁에서 밀려난 국내 업체 실적이 악화한 영향이다.분위기 반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업체를 겨냥해 관세를 대폭 올리면서 본격화했다. 미국 정부는 동남아시아 4개국에 매기는 태양광 셀 관세를 최대 3521%로 상향했다. 이 4개국에는 중국 주요 태양광 업체 공장이 자리 잡고 있다.국내 대표 태양광 업체 중 하나인 한화솔루션 주가는 한 달 사이 62.78% 뛰었다. 지난 1분기 매출이 3조9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5% 증가하고 영업이익이 303억원으로 흑자 전환해 투자심리 개선을 뒷받침했다. 2분기에는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웃돌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OCI홀딩스 주가도 같은 기간 11.6% 상승했다.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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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들썩'…태양광주 볕드나
올 1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한 한화솔루션이 연일 급등하고 있다. 주력 부문인 미국 내 태양광 사업에서 큰 이익 개선세가 나타나자 증권사들은 앞다퉈 한화솔루션 목표주가를 올려 잡고 있다.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화솔루션은 9.96% 오른 2만9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한 지난 24일 13.15% 상승한 데 이어 연이틀 뛰었다. 이 회사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61.9% 폭등했다.한화솔루션은 올 1분기 600억원가량 영업적자를 낼 것이란 증권가 전망을 뒤엎고 30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미국 주택용 재생에너지 사업에서 대규모 이익이 발생하면서다. 기존 태양광 모듈의 단순 판매가 아니라 모듈 렌털과 전력 판매, 이를 기초자산으로 한 유동화로 이어지는 사업 모델 고도화가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미국 내 태양광 모듈 공급 과잉 문제도 점차 해소될 전망이다. 중국의 우회 수출 통로로 의심되는 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4개국 태양광 셀·패널에 최근 미국이 반덤핑·상계관세를 확정한 것이다. 증권사들은 한화솔루션 목표주가를 높이고 있다. 특히 하나증권은 약 2년 만에 한화솔루션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바꾸고 목표주가 또한 2만3000원에서 3만4000원으로 47.8% 높였다.윤안식 한화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2분기에는 모듈 판가 상승 및 판매량 증가가 예상되면서 신재생에너지 부문의 영업이익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개발자산 매각 및 EPC(설계·조달·시공) 사업에서만 2분기 4000억∼5000억원의 매출을 내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박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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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태양광 우회 수출도 봉쇄…美 관세에 웃는 한화솔루션·OCI
국내 태양광발전 관련주가 미·중 관세전쟁의 반사이익 기대로 상승하고 있다. 미국이 동남아시아에서 들어오는 중국 기업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영향이다.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화솔루션은 1.27% 오른 2만3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OCI홀딩스도 1.97% 상승했다. 올해 들어 한화솔루션과 OCI홀딩스 주가 상승률은 각각 48.3%, 15.2%다.태양광주 반등은 중국 태양광 업체의 동남아 우회 수출을 겨냥한 미국의 반덤핑 관세 조치 때문이다. 미국 상무부는 오는 6월부터 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 캄보디아 등 동남아 4개국에서 수입하는 태양광 셀·패널에 반덤핑관세(AD)와 상계관세(CVD)를 매기기로 했다. 국가나 기업에 따라 AD는 6.1∼271.28%, CVD는 14.64∼3403.96%에 달한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국가별 상호관세가 더해지기 때문에 사실상 중국 태양광 업체의 미국 수출길이 막혔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중국 기업 제품은 미국 태양광 시장의 약 70%를 점유하고 있다.전문가들은 미국 현지에 생산설비를 갖춘 한화솔루션 등이 직접적인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솔루션이 미국 조지아주에 짓고 있는 3조2000억원 규모 태양광 통합 생산 단지 ‘솔라허브’는 공사 마무리 단계로 연내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OCI홀딩스도 미국 내 태양광 밸류체인을 확장하고 있다. 내년 텍사스주에 태양광 셀 생산 공장을 세워 2GW 이상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당장 미국발 관세전쟁에서도 비교적 자유롭다. 태양광 개발의 기초 소재인 폴리실리콘과 웨이퍼는 미국 정부의 상호관세 면제 품목에 해당한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미국 태양광 시장은 한국 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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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 폐지 소식에 태양광株 '훈풍'
태양광발전 관련주가 27일 급등했다.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제도 폐지 추진’ 소식이 대형 발전소 프로젝트 활성화 기대로 이어진 영향이다.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이날 7.89% 오른 2만2550원에 장을 마감했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7.26%), OCI홀딩스(6.39%), 대명에너지(7.40%) 등도 상승 마감했다. 태양광 관련주는 이른바 ‘태조이방원’(태양광, 조선, 2차전지, 방산, 원자력) 가운데 최근 회복이 가장 더뎠던 업종이다. 이들 다섯 개 업종은 2022년 하반기 각종 우호적인 환경에 힘입어 급등했다가 단기 급락한 탓에 뒤늦게 합류한 투자자에게 큰 손실을 안겼다.태양광 종목의 반등 계기를 만든 REC 제도는 그동안 소규모 태양광업체만 난립하게 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대형 발전사가 현물 시장에서 REC를 구매해 신재생에너지 공급 의무화(RPS) 비율을 쉽게 맞출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제도가 폐지되면 대형 발전사는 직접 태양광발전소를 짓거나 투자해야 한다. 이 경우 태양광발전소 프로젝트도 늘어날 수 있다.전날 미국 태양광기업 퍼스트솔라가 올해 미국 내 모듈 판매 실적을 낙관한 것도 투자자금 유입을 자극했다. 퍼스트솔라는 실적 발표와 더불어 2025년 미국 내 태양광 모듈 판매량이 전년 대비 약 60% 증가한 9.5~9.8GW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미국 내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양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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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훈풍 탄 美 태양광, 4년 내 2배로 커질 듯…풍력발전은 침체 위기
“태양광발전은 멋진 산업이다.”지난해 말 대선 토론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건넨 이 발언에 글로벌 에너지업계는 울고 웃었다. ‘화석연료 귀환’을 예고한 트럼프 대통령이 신재생에너지의 핵심인 태양광발전을 키우겠다고 선언한 것으로 해석됐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트럼프 2.0 시대에도 태양광발전에 대한 투자세액공제(ITC) 및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제도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미국 태양광발전 시장이 계속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미국 에너지부(DOE)도 이런 기조에 따라 연방정부가 주도하는 공공 태양광발전 용량을 지난해 7기가와트(GW)에서 올해 20GW로 3배가량으로 늘리기로 했다. 미국태양광산업협회는 올해 미국 내 민간 태양광발전 투자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관측한다. 미국 내 태양광발전 용량이 현재 210GW에서 2029년 440GW까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트럼프 2.0 시대에도 태양광발전이 성장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하는 배경에는 ‘전기 부족’이 자리 잡고 있다. 인공지능(AI) 붐 여파로 엄청나게 불어난 전력 수요를 화석연료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한 태양광 업체 관계자는 “태양광발전이 제 역할을 못하면 전기 부족으로 미국이 이끄는 AI 시대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며 “태양광발전은 풍력발전과 달리 에너지 효율이 높은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태양광발전과 달리 미국 풍력발전은 침체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풍력발전이 태양광발전보다 효율이 떨어진다는 점을 겨냥해 “풍력발전은 쓰레기”라며 “두 번째 임기 동안 미국에 신규 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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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한화큐셀 2조 대출 지원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이 미국 정부로부터 2조원 규모의 대출 지원을 받는다. 미국 조지아주에 짓고 있는 통합 태양광 생산단지(사진) 건설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24일 태양광업계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부(DOE) 산하 대출프로그램사무소(LPO)는 지난 19일 한화큐셀에 14억5000만달러(약 2조1098억원) 규모의 대출 프로그램을 최종 승인했다. 폴리실리콘 기반 태양광 제조업체 중 LPO 대출을 받은 건 한화큐셀이 처음이다. LPO는 2005년 에너지부가 설립한 지원 기구로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 저리 대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한화큐셀이 미국 조지아주에 짓고 있는 복합 태양광 생산단지인 ‘솔라허브’ 건설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관측된다. 한화큐셀은 지난해 3조2000억원을 투자해 솔라허브를 짓겠다고 발표했다. 투자금의 60%를 저리 대출로 조달하는 셈이다.한화큐셀은 2019년 조지아주 돌턴에 태양광 모듈 공장을 지었다. 작년 말 이 공장의 생산능력을 기존 1.7기가와트(GW)에서 5.1GW로 증축했다. 인근 카터스빌에선 잉곳웨이퍼셀·모듈 등 전체 가치사슬(밸류체인)을 망라한 통합 공장을 짓고 있다. 매년 3.3GW씩 잉곳, 웨이퍼, 셀, 모듈을 생산할 수 있다. 통합 공장으로는 북미 최대 규모다.한화큐셀 카터스빌 공장이 완공되면 미국에서 10년 만에 처음으로 폴리실리콘 태양광 복합 생산설비가 구축된다. 미국 정부는 이 공장을 통해 자국 태양광 공급망이 복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지아주에 태양광 생산단지가 집적된 덕에 관련 기업에도 일감이 늘 것이란 이유에서다. LPO는 성명문을 통해 “카터스빌 공장이 완공되면 미국 기업의 ‘리쇼어링’도 활발해질 것으로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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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태양광 진출' 한화큐셀·OCI에 볕드나
미국 본토에 진출한 중국 태양광 회사들이 현지 사업 축소를 검토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중국 회사에 적용되던 인플레이션방지법(IRA) 혜택을 대폭 축소할 것이란 관측이 강해지면서다. 중국 회사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는 한국 기업에 실적 부진을 만회할 기회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11일 미국태양광산업협회에 따르면 미국 내 태양광 모듈 생산능력은 올 3분기 기준 약 39.5㎾(킬로와트)였다. 중국 기업 비중은 꾸준히 늘어 전체 생산능력의 25~30%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최근 론지, 트리나솔라, 진코솔라, JA솔라 등 중국 주요 태양광 회사는 미국에 대한 추가 투자 논의를 사실상 멈춘 것으로 알려졌다. 트리나솔라는 지난달 5GW(기가와트) 규모의 모듈 공장을 노르웨이계 회사인 프레이르 배터리에 매각했다.‘중국 회사가 미국 사업을 확장하는 걸 국민 세금으로 돕고 있다’는 부정적인 여론을 등에 업은 트럼프 당선인이 중국 회사에 대한 보조금을 줄일 것이란 관측이 강해지고 있어서다. 중국 기업들은 이미 올 하반기 IRA 보조금 지급 요건에 대한 강도 높은 심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중국의 미국 내 태양광 진군이 주춤하고 있는 것과 달리 한화솔루션, OCI홀딩스 등은 공세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이 IRA 법안을 폐기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트럼프 2기 정부가 출범하더라도 신규 전력발전소의 60% 이상은 태양광이 될 것이란 게 미국 내 업계 전망”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빠지면 현지에서 태양광 모듈을 공급할 업체는 미국의 퍼스트솔라 등 몇몇 업체 외에 한국 기업뿐이라는 설명이다.이에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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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우세에 배터리·청정에너지株 '불끈'
미국 대통령선거 후보들의 첫 토론회가 열린 11일 국내 ‘해리스 수혜주’와 ‘트럼프 수혜주’의 희비가 엇갈렸다. 투자자들이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당선 가능성을 더 높게 보면서 2차전지, 태양광 업종 등이 급등했다.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수혜주로 꼽힌 정유, 방위산업주는 약보합권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미국 대선 이벤트에 따라 업종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2차전지·태양광株 ‘쑥’이날 삼성SDI는 9.91% 오른 36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하반기 들어 가장 큰 하루 상승폭이다. 다른 2차전지주도 대부분 상승세로 마감했다. 대장주인 LG에너지솔루션은 5.14%, 포스코퓨처엠은 8.93%, 엘앤에프는 7.84% 상승했다.미국 도박사이트인 프리딕트잇에 따르면 토론회 직전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배당률은 각각 52%, 51%로 접전이었으나 토론 직후 해리스 부통령은 56%, 트럼프 전 대통령은 48%를 기록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국내 2차전지주가 올랐다는 분석이 나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세액공제 혜택 폐지를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트럼프가 당선되면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미국 내 공장을 보유한 2차전지 업체들은 세액공제 혜택이 크게 감소할 수 있다.토론회에서는 에너지 정책이 주요 이슈로 다뤄졌다. 해리스 부통령이 “다양한 에너지원에 투자해 해외 석유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고 말하면서 한화솔루션(7.3%), HD현대에너지솔루션(13.73%) 등 태양광 주식이 급등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업체 SK이터닉스(29.94%), 풍력발전 업체 씨에스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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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피신' 中 태양광 공장 줄폐업
중국산 태양광 패널을 겨냥한 미국의 관세 조치로 동남아시아도 타격을 받고 있다. 중국 업체들이 미·중 무역 갈등을 피해 동남아에 세운 태양광 모듈 공장들이 미국 당국에 의해 중국산 패키지로 엮여 ‘관세 폭탄’을 맞게 됐기 때문이다.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룽지그린에너지, 트리나솔라 등 중국 기업이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등 동남아 4개국에 지어놓은 태양광 모듈 공장의 운영을 중단하거나 공장을 폐쇄하는 등 사업 규모를 축소하고 있다. 미국 정부가 현재 25%인 중국산 태양광 모듈 관세율을 50%로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며 동남아 역내 다섯 개 기업에도 고율 관세 부과를 검토하고 있어서다.중국과 동남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룽지그린에너지는 이미 베트남에서 다섯 개 생산 라인을 중단하고 말레이시아 공장 운영을 축소하기 시작했다. 트리나솔라는 동남아 지역에서 일부 공장을 폐쇄할 계획을 세웠다. 징코솔라는 이미 말레이시아의 한 공장 문을 닫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이 청정 에너지 기술 시장에서 중국에 넘어간 지배력을 탈환하기 위해 무역 전쟁을 벌이자 세계 공급망 전반에 연쇄적 혼란이 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중국산 저가 공세에 시달린 미국 태양광 패널 기업은 정부에 “동남아 4개국에서 수입되는 모든 태양광 제품에 최대 272% 추가 관세를 부과해달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BNEF는 동남아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율이 30~50%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에너지 컨설팅 기관 우드매켄지의 야나 흐리슈코 글로벌 태양광 공급망 연구책임자는 “현지 중국 공급 업체들의 분위기는 생산 라인을 전부 싸 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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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금 의존하다…美 태양광 선파워 파산 신청
미국 태양광 기업 선파워가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블룸버그통신은 10일(현지시간) “선파워의 파산은 미국 주거용 태양광 산업이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는 점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고금리 장기화로 가정용 태양광 패널 설치 가격이 급등해 태양광 발전 수요가 급감하면서다. 미국에서 규모가 큰 태양광 시장 가운데 하나인 캘리포니아주에서 관련 보조금이 삭감된 것도 수요 둔화로 이어졌다.올해 미국 전역의 가정용 태양광 설치 용량은 전년 대비 1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경쟁사 컴플리트솔라리아의 TJ 로저스 CEO는 “보조금을 받느라 외연 확장에만 치중한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김리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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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집히는 생산지형…'중국의 공장'된 美·유럽
중국이 미국, 유럽 등에 설비 투자를 늘리면서 해당 국가의 경계심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같은 세제 혜택을 얻거나 고율 관세 폭탄을 우회하기 위해 서방 곳곳을 ‘중국의 공장’으로 만들고 있어서다. 1990년대 ‘세계의 공장’을 자처하며 서방 기업의 제조업 설비를 유치한 중국이 이제는 정반대 전략을 취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美 의원들 “中 공장에 혜택 줘선 안 돼”AP통신은 5일(현지시간) “중국 기업들이 미국에 진출하거나 사업을 확장하는 가운데 정치적 이유로 암초에 부딪히고 있다”고 보도했다. 존 물레나 미시간주 하원의원(공화당)은 중국 배터리 기업 고션하이테크의 미시간 프로젝트에 대해 중국 공산당과의 연관성 등 우려를 제기했다. 민주당 소속 셰러드 브라운 오하이오주 상원의원은 지난달 31일 “중국 및 기타 해외 적대국과 관련된 기업은 국내 청정에너지 제조를 강화하기 위한 IRA 세금 공제를 받을 수 없도록 한다”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오하이오주는 최근 전기자동차, 배터리, 태양광 패널, 풍력 터빈 등 청정에너지 품목을 제조하는 시설을 급속도로 유치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이 2022년 제정된 IRA상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45X) 혜택을 누리기 위해 미국 본토에 속속 진출하면서 제조업 강점이 있는 오하이오주도 대표적인 정착지가 됐다.이 같은 보조금을 받으려는 글로벌 행렬에는 중국 기업도 포함돼 있다. 브라운 의원이 발의한 법안은 중국 기업을 수혜 대상 기업에서 솎아내겠다는 취지다. 그는 보도자료에서 “미국의 세금이 자국의 (자생적인) 태양광 제조업을 저해하고 부당하게 경쟁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