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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국내 태양광 산업 잔혹사…한국실리콘마저 파산 내몰려
▶마켓인사이트 6월 11일 오후 3시12분국내 2위 폴리실리콘 업체인 한국실리콘이 파산 기로에 섰다. 지난해 5월 유동성 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간 뒤 추진한 매각(M&A) 등 투자 유치가 모두 실패로 돌아가면서다. 글로벌 태양광 시장은 호황이지만 한국실리콘에 이어 국내에 홀로 남은 잉곳·웨이퍼 생산업체 웅진에너지도 회생절차에 들어가는 등 국내 태양광산업이 혹독한 구조조정기를 맞고 있다.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전날 한국실리콘에 대한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내렸다. 한국실리콘이 지난달 말까지 채무 변제 계획 등을 담은 회생계획안을 제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법원의 회생절차 폐지 결정은 2주일간 한국실리콘 측의 항고가 없으면 확정된다. 회생절차 폐지가 확정되면 한국실리콘은 회생절차 이전으로 돌아간다. 채권자의 담보권 실행을 막는 회생절차의 ‘보호막’을 벗어나게 된다.업계에선 한국실리콘이 회생절차에서 벗어나면 사실상 파산 수순을 밟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영업 지속 여부를 좌우하는 변수인 국제 폴리실리콘 업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5월 한국실리콘이 회생을 신청했을 때 ㎏당 15달러 선이었던 폴리실리콘 시세는 올 들어 10달러 선이 붕괴된 뒤 현재 9달러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한국실리콘 손익분기점이 ㎏당 13~14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생산할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다. 지난 3월 말 기준 한국실리콘의 부채는 5099억원에 달한다.한국실리콘은 주주, 채권자 등과 논의를 거쳐 향후 행보를 결정할 전망이다. 한국실리콘의 최대주주는 큐캐피탈파트너스와 IBK캐피탈이 대주주인 태양광 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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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법정관리 돌입한 웅진에너지...매각 실패한 한국실리콘 전철 밟을까?
≪이 기사는 05월27일(11:0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내에 유일하게 남은 태양광 잉곳·웨이퍼 생산업체 웅진에너지가 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지난해 법정관리를 신청한 국내 2위 폴리실리콘 생산업체 한국실리콘이 파산 기로에 서 있는 상황에서 연이어 터진 대형사 도산 사건이다. 태양광 업계선 국내 산업 가치사슬(밸류체인) 보호 차원에서라도 웅진에너지의 파산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업계 전망이 어두울 뿐더러 부채가 많아 웅진에너지의 회생을 낙관하긴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웅진에너지의 회생신청을 접수하고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법원의 허가가 있기 전까지 웅진에너지의 재산에 대한 채권자의 강제집행, 가압류, 가처분 또는 담보권 실행 등 일체가 금지됐다. 법원은 사건의 중요성을 감안해 서경환 수석부장판사가 재판장을, 이진웅 부장판사가 주심판사를 맡고 있는 4부에 사건을 배당했다.웅진에너지의 법정관리행은 지난 4월 외부감사인인 EY한영 회계법인으로부터 지난해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의견 거절’을 받은 것이 계기가 됐다. 감사의견거절로 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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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최대 6兆 새만금 태양광 사업…자금주선 경쟁 불 붙었다
▶마켓인사이트 2월 20일 오후 4시40분전북 군산시 새만금 지구에 태양광 발전소를 짓기 위한 6조원 규모의 자금 조달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정부는 새만금을 신재생 발전소 클러스터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자금 조달과 운용을 맡기 위한 금융회사들 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20일 인프라금융업계에 따르면 새만금개발공사는 이르면 내달 초 ‘새만금 태양광선도사업’을 맡을 사업자 선정 공고를 낼 예정이다.새만금 3.96㎢ 규모 부지에 총 300㎿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짓는 시범 사업이다. 늦어도 오는 6월 전에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현재 한전 발전 자회사들과 설계·조달·시공(EPC)을 맡을 건설사 간의 컨소시엄이 구성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올해 안에 착공해 2022년까지 준공하기로 했다. 금융사 자금 조달도 착공 전에 끝나야 한다. 인프라금융업계에선 1㎿의 태양광 발전용량당 넉넉잡아 20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한다. 이를 감안하면 약 6000억원의 자금이 필요한 셈이다. 이 같은 자금 조달을 맡기 위해 대형 은행과 증권사의 인프라금융 담당 부서들이 준비하고 있다.추가 프로젝트는 더 클 전망이다. 1차 사업 입찰이 끝나면 상반기 중 1GW의 태양광 발전소를 조성하는 ‘민간투자 공개 입찰’이 예고돼 있다. 약 2조원의 자금이 필요할 전망이다. 아직 구체적인 선정 기준은 마련되지 않았지만 특수목적회사(SPC)에 대한 지분 참여 정도, 컨소시엄 구성을 통한 지역 업체 기여도 등이 평가 요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프라금융업계 관계자는 “1차 사업이 기존 건설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비슷하다면 민간 투자사업인 2차는 은행, 증권사, 운용사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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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이엔지, 공모 BW 300억 발행한다
≪이 기사는 02월01일(05:0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신성이엔지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채비에 나섰다. 발행 금액은 300억원가량으로 정해질 전망이다.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성이엔지는 300억원 규모의 공모 BW를 발행할 계획이다. 최근 국내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을 평가 받으며 본격적인 발행 작업에 돌입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이 회사의 신용등급을 ‘B+(안정적)’, 나이스신용평가는 ‘BB-(안정적)’으로 각각 평가했다. 조만간 만기, 금리, 신주인수권 행사가격 등 발행 조건을 구체적으로 결정한다. 2017년 6월 ‘제로’(0) 금리로 10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를 발행한 지 1년 7개월 만에 자본시장에서 자금 조달을 추진한다. 신성이엔지는 대표이사인 이완근 회장이 1977년 창업한 태양광 셀 및 모듈, 클린룸 장비 제조업체다. 2016년 신성솔라에너지(태양광)가 계열사 신성이엔지(클린룸)와 신성에프에이(자동화설비)를 합병한 후 사명을 신성이엔지로 바꿨다. 최대주주는 창업주 이 회장(지분율 17.58%)으로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율은 24.14%다.IB 업계는 이번 공모 BW 발행이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태양광 부문이 지난해 흑자로 돌아서는 등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신성이엔지는 지난해 3분기(누적) 매출 3250억원, 영업이익 18억원을 각각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감소했지만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태양광 부문 영업손실은 171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손실 규모가 100억원가량 줄어들었다. 클린룸 부문은 189억원 규모의 이익을 냈다.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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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솔라엣지테크놀로지, 2차전지 업체 코캄에 79억원 출자
독일 스마트에너지업체인 솔라엣지테크놀로지스가 최근 인수한 2차전지 제조업체 코캄에 79억원을 추가로 투입한다.코캄은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오는 28일 솔라엣지테크놀로지스와 솔라엣지테크놀로지스 호주법인을 상대로 각각 신주 61만1740주씩을 발행하는 79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한다고 14일 공시했다. 신주 발행가격은 한 주당 6444원으로 결정됐다. 솔라엣지테크놀로지스는 태양광, 에너지 저장장치(ESS), 전기차 충전 등 스마트 에너지기술을 개발하는 회사로 2006년 설립됐다. 태양광 발전시스템에서 전력을 수확해 관리하는 지능형 인버터 솔루션 분야를 선두하고 있다. 현재 전세계 133개국에 총 9.6GW 규모 지능형 인버터 솔루션 생산설비를 두고 있다. 이 회사는 2015년엔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했다.이 회사가 코캄 인수에 나선 것은 지난 10월이다. 솔라엣지테크놀로지스는 한국법인인 솔라엣지테크놀로지스를 통해 홍지준 코캄 회장(32.19%)과 기타 주주들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 74.49%를 인수했다. 코캄은 주력사업인 2차전지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여러 스마트에너지 분야에서 우수한 기술력과 영업망을 갖춘 솔라엣지테크놀로지스를 새 주인으로 맞이했다.코캄은 1995년 설립된 2차전지 제조업체로 경기도 수원에 본사와 생산설비를 두고 있다. 올해 1~3분기 매출 327억원, 영업손실 101억원을 기록했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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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KB증권, SK그룹과 태양광펀드 조성
▶마켓인사이트 11월4일 오후 3시50분KB증권과 캐나다 자산운용사인 스프랏이 태양광 발전소에 투자하는 10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투자 대상을 정하기 전에 자금을 모으는 펀드)를 조성한다. SK그룹 계열사인 SK티엔에스가 이 펀드에 주요 투자자로 참여한다.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B증권과 스프랏은 국내 태양광 발전소에 투자하는 구조조정 펀드 ‘케이비-스프랏 신재생 제1호 PEF’(가칭)를 조성하기로 결정하고 투자자를 모으고 있다. 두 운용사는 내년 중 투자자 모집과 펀드 결성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SK티엔에스가 이 펀드에 200억원을 출자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내년부터 2021년까지 투자처가 결정될 때마다 이 펀드에 투자금을 수시 납입하는 방식이다. SK건설 자회사인 SK티엔에스는 기지국과 통신망을 시공하는 업체로 2017회계연도(2017년 7월1일~2018년 6월30일) 매출 5868억원, 영업이익 384억원을 올렸다. SK티엔에스 관계자는 “태양광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개발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KB증권은 태양광 발전소 투자 기회가 넓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펀드 조성을 준비해왔다. 정부가 지난달 30일 전북 새만금 일대에 민간 자본 10조원을 유치해 4기가와트(GW) 규모의 태양광·풍력 발전 단지를 2022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도 투자자 모집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KB증권과 함께 태양광 펀드를 만든 스프랏은 천연자원과 신재생에너지 투자처를 발굴하고 굴리는 데 특화된 운용사다. 한국전력이 국민연금과 2014년 결성한 4000억원 규모의 매칭펀드를 운용하기도 했다.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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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큐셀, 나스닥서 상장폐지…한화솔라홀딩스와 합병
한화그룹의 태양광 계열사인 한화큐셀이 미국 나스닥에서 상장폐지된다. 한화케미칼은 지난 15일 이사회를 열고 손자회사인 한화큐셀을 나스닥에서 상장폐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나스닥에 상장된 한화큐셀 주식은 미국주식예탁증서(ADS) 기준으로 522만1050주다. 이 회사는 상장폐지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모회사인 한화솔라홀딩스와 합병할 계획이다. 현재 한화큐셀 지분 93.91%를 들고 있는 한화솔라홀딩스는 조만간 나머지 지분 6.09%를 매수해 한화큐셀을 완전 자회사로 만들어 흡수합병할 예정이다.한화큐셀과 한화솔라홀딩스는 조만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주주공시용 문서를 제출 후 6~8주간의 협의를 거쳐 합병 안건을 승인받을 계획이다. 그 후 해당내용을 주주들에게 보내고 당국에 합병계획서를 제출하는 등 현지 행정절차를 거처 상장폐지를 완료할 방침이다.한화케미칼 관계자는 “상장 유지비용 증가 및 업무 비효율성 등으로 한화큐셀을 나스닥에 계속 상장해놓을 필요성이 줄어들었다”며 “태양광사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모회사인 한화솔라홀딩스와 합병하는 방식을 통해 상장폐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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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발전, 현대에코에너지에 36억 투자
한국남동발전이 현대건설의 자회사인 현대에코에너지에 36억원을 투자한다.현대에코에너지는 지난 20일 설비투자금 조달을 위해 남동발전을 상대로 신주 72만2000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신주 발행가격은 한 주당 5000원, 전체 증자 규모는 36억원이다. 이번 유상증자로 남동발전은 현대에코에너지 지분 19%를 확보했다. 최대주주인 현대건설의 지분율은 100%에서 81%로 떨어졌다. 현대에코에너지는 현대건설이 작년 7월 세운 태양광 발전회사로 충남 서산시에 본사를 두고 있다. 현재 서산 부석면에 있는 약 100만㎡ 규모 간척지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짓고 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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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업체 파루, 신용등급 B로 하락
≪이 기사는 06월08일(16:3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한국기업평가는 지난 7일 파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신용등급을 ‘B+’(부정적)에서 ‘B’(안정적)로 내린다고 발표했다.주력인 태양광발전사업 수주가 부진한 점을 반영했다. 알라모 프로젝트(1600억원) 등 대형 해외수주에 힘입어 외형을 크게 늘렸지만, 추가 수주를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으며 지난달 누적 수주금액이 200억원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2015년 1201억원에 달했던 태양광발전사업 매출은 지난해 243억원으로 감소했다. 주력사업의 부진에 회사 전체 실적도 악화일로다. 파루는 지난해 231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매출(289억원)도 전년 대비 72.7% 감소했다. 올 1분기에도 4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기조를 이어가고 있다.김승범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파루가 진출해있는 미국 태양광시장의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실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시장 지위가 낮아 대규모 프로젝트를 단독으로 따내기 어렵다는 것을 고려하면 2년 전 수준으로 실적을 회복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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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업체 탑선, 전환사채 찍어 10.6억원 조달
≪이 기사는 05월18일(14:3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코넥스시장에 상장된 태양광업체인 탑선이 전환사채(CB)를 발행해 10억여원을 조달헌다.탑선은 오는 21일 5년 만기 CB 10억6000만원어치를 발행한다고 18일 공시했다. 표면금리는 연 0%, 만기 수익률은 연 3%로 결정됐다. CB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투자자가 발행회사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채권이다. 이번에 해당 CB를 사들인 KB벤처조합은 내년 5월부터 한 주당 1만원에 CB를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 2020년 5월부터는 탑선에 CB 조기상환을 요구할 권리(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는 조건도 붙어있다.탑선은 2008년 설립된 태양광업체로 전남 장성군에 본사를 두고 있다. 태양광모듈 제조, 태양광 발전시스템 설계 및 시공, 태양광발전 등을 주요사업으로 하고 있다. 코넥스시장에는 지난해 10월 상장했다. 지난해 매출 955억원, 영업이익 145억원을 거뒀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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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확 바뀐 OCI, 7개월만에 공모채 발행
≪이 기사는 03월30일(17:1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OCI가 7개월 만에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큰 폭의 실적 개선으로 신용등급이 오를 가능성이 높아져 많은 기관투자가들이 관심을 보일 전망이다. 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OCI는 다음달 19일 3년 만기 회사채 1000억원어치를 발행할 계획이다.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은 오는 12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고 있다.OCI는 최근 실적 개선에 힘입어 재무적 부담을 줄여가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3조6316억원으로 전년 대비 32.7%, 영업이익은 2845억원으로 114.7%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 한 때 kg당 13달러대까지 떨어졌던 폴리실리콘 가격이 조금씩 상승하며 태양광사업 실적이 개선됐고, 석유·석탄사업도 유가 안정화로 원재료비 변동성이 줄어든 덕분에 이익을 늘렸다. 현금이 쌓이기 시작하면서 차입 부담도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OCI의 지난해 말 기준 현금성자산은 1조347억원으로 전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총 차입금 비율도 1년간 5.3배에서 3.7배로 떨어졌다. 이같은 변화를 눈여겨본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지난해 6월 이후 차례로 이 회사 신용등급(A)에 ‘긍정적’ 전망을 달았다. 신용등급 전망이 긍정적인 곳은 2년 이내에 등급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회사채 시장에선 OCI의 달라진 모습을 지켜본 여러 기관들이 투자에 뛰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최근 폴리실리콘 가격이 하락세라는 점이 변수로 꼽힌다. 지난 1월 kg당 17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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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솔론, 회생절차 중단
이 기사는 11월14일(11:3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태양광발전용 웨이퍼 제조기업 넥솔론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가 중단됐다. 조만간 파산절차를 밟을 전망이다.서울회생법원은 지난 13일 넥솔론의 회생절차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고 14일 공시했다. 법원 관계자는 “회사가 회생계획을 수행할 가능성이 없어 이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넥솔론은 이우현 OCI 사장의 동생인 이우정 대표가 세운 회사다. 한 때 글로벌 태양광 웨이퍼시장에서 5위권에 오르는 등 선전하기도 했지만 중국 태양광업체들과의 가격경쟁 여파로 2011년부터 매년 적자를 쌓았다. 실적악화로 재무구조가 나빠지면서 2015년 8월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서울회생법원이 지금까지 네 차례 매각을 시도했지만 매수자를 찾지 못해 모두 무산됐다. 이 회사가 파산하면 약 6600억원 규모의 채권 중 상당부문을 상환하기 어렵게 될 전망이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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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라파워, 해돋이태양광에 3억원 출자
이 기사는 09월28일(14:5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한화그룹의 신설 태양광 계열사인 한화솔라파워가 해돋이태양광에 3억원을 투입한다.한화솔라파워는 지난 21일 이사회를 열고 100% 자회사인 해돋이태양광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3억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했다고 28일 공시했다. 한화솔라파워와 해돋이태양광은 한화그룹이 지난 6월말 신설한 태양광 계열사다. 화학 계열사인 한화종합화학이 한화솔라파워 지분 100%를 들고 있다. 한화종합화학은 지난 7월 유상증자를 통해 한화솔라파워에 1100억원를 출자하기로 결정하는 등 설립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투자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업계에선 한화종합화학이 한화S&C를 정점으로 한 태양광 계열사 지배구조에서 중추역할을 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한화솔라파워와 해돋이태양광도 한화 태양광사업에서 중요한 한 축을 맡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한화S&C는 ‘한화S&C→한화케미칼·한화에너지→한화종합화학→한화큐셀코리아·한화솔라파워’로 이어지는 지분구조를 통해 태양광 계열사들을 거느리고 있다. 한화S&C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가 최대주주로 지분 50%를 갖고 있다. 김 전무의 동생인 김동원 한화생명 전무(25%)와 김동선 전 한화건설 차장(25%)이 나머지 지분을 나눠 들고 있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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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개선한 OCI, 신용등급에 ‘긍정적’ 전망 붙어
이 기사는 06월30일(11:2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수익성을 개선한 OCI의 신용도에 ‘청신호’가 켜졌다. 한국신용평가는 30일 OCI의 신용등급(A)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변경했다. 국내 신용평가사 중 처음으로 ‘긍정적’ 등급전망을 붙였다. 장기간 악화했던 수익성이 회복세로 돌아선 것이 평가에 반영됐다. OCI는 지난해 121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4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 1분기에도 694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주력인 폴리실리콘 제조사업이 태양광산업 침체로 부진했지만 원가절감과 고순도 제품개발을 통한 경쟁력 강화로 업황에 따른 실적변동성을 줄였다는 평가다. 카본블랙과 벤젠 등을 만드는 카본케미칼 부문이 풍부한 수요에 힘입어 이익을 늘린 것도 보탬이 됐다. 차입금도 크게 줄이며 재무구조도 안정화되고 있다. 2015년 2조786억원이었던 OCI의 순차입금(총 차입금-현금성 자산)은 올 1분기 1조2107억원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도 125.1%에서 822.2%로 떨어졌다. 한국신용평가는 올 하반기 미국 태양광 발전소인 ‘알라모(Alamo)6+’의 매각으로 현금이 유입되면 차입규모가 더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폴리실리콘 가격의 현저한 상승과 함께 △폴리실리콘 생산원가 개선 △별도기준 매출 대비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비율 18% 이상 △EBITDA 대비 순차입금 비율 3배 이하인 상태가 유지되면 OCI의 신용등급을 ‘A+’로 올리는 것을 검토할 방침이다. 올 1분기 기준 매출 대비 BITDA 비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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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투자 확대하는 하나금투, 미국 태양광 발전에 863억원 투자
하나금융투자가 미국 네바다주에 있는 태양광 발전소에 7500만달러(약 863억원)를 투자한다. 이 회사는 최근 해외 발전 인프라와 항공기 등 해외 대체투자를 속속 주선하며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는 최근 글로벌 에너지·인프라 펀드인 캐피털다이내믹스가 미국 네바다주 모아파 발전소를 소유한 지주회사의 지분을 담보로 발행한 선순위 채권 7500만달러어치를 사들였다.미국 최대의 태양광 모듈 제조 및 발전소 개발회사가 지난해 12월 발전소 건설을 마친 뒤 캐피털다이내믹스 등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지분 100%를 10억달러에 매각하는 거래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캐피털다이내믹스가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한 2억800만달러 규모의 선순위 채권 중 일부를 매입했다. 나머지 채권 1억3300만달러어치는 글로벌 보험사가 사들인다. 이 발전소는 지난해 12월 전력생산을 시작했다. 이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는 신용등급 AA-(S&P 기준)인 로스앤젤레스수도전력국(LADWP)이 향후 25년간 매입한다. 미 캘리포니아주가 2030년까지 전력의 50%를 청정에너지로 바꾼다는 정책을 내놓은 만큼 사업 안정성도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하나금융투자는 조만간 국내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채권을 재판매(셀다운)할 계획이다. 진형주 하나금융투자 투자금융본부 대체투자금융실장은 “연 5% 안팎의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데다 초장기 자산인 만큼 자산 듀레이션(가중평균 잔존 만기)을 늘려야 하는 보험사들이 큰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김대훈/오상헌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