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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태양광 대출·펀드 누적 22.7조…연체율은 높지 않아"
2017년부터 현재까지 취급·실행된 태양광 관련 대출과 펀드 규모가 22조7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이후 태양광 관련 신용공여가 늘긴 했지만 아직까지 건전성은 양호한 수준이라는 게 금융당국 입장이다.금융감독원은 7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금융권 태양광 대출·펀드 집계 결과(잠정)’를 발표했다. 국무조정실이 지난달 정책자금 운영실태 표본조사 결과를 공개한 이후 태양광 대출·펀드 관련 부정·부실 우려가 커지자, 금감원이 새마을금고를 제외한 모든 금융권을 상대로 전수조사를 한 결과를 내놓은 것이다.2017년 1월부터 지난 8월까지 취급된 태양광 관련 누적 대출액은 16조3000억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사가 자체 자금으로 돈을 빌려주는 일반자금대출이 14조7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에너지공단 추천을 받아 신재생에너지 시설물 제조·설치 업체에 대출해주는 정책자금대출이 1조5000억원, 기타 대출은 1000억원이었다.기관별로 따지면 상호금융권이 7조2000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은행(7조원), 보험(1조9000억원), 여신전문금융사(1300억원), 저축은행(700억원) 등 순서였다. 상호금융권 중에선 농협이 4조6500억원, 신협 1조7900억원, 수협 7400억원 등 순서로 태양광 대출 취급액이 많았다.태양광 대출을 가장 많이 내준 은행은 국민은행(1조8747억원)이었다. 이어 전북은행(1조3686억원), 신한은행(8823억원), 광주은행(7938억원) 등 순서였다. 상위권에 랭크된 지방은행이 많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같은 기간 태양광 관련 누적 펀드 설정액은 6조4000억원으로 나타났다. 31개 자산운용사가 총 111개 사모펀드로 6조4000억원을 설정했다. 대출과 펀드 공히 2018년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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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PE, 1년만에 한화에너지 투자 완료…산은 역할 빛났다
우리프라이빗에쿼티(PE)의 한화에너지 호주법인 투자 딜은 클로징까지 1년 가까이 지나고서야 완료됐다. 우리PE가 경쟁입찰을 거쳐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게 작년 11월이었다. 이후 글로벌 거시경제 상황 급변에 따라 유동성이 얼어붙으면서 지연됐다. 하지만 우리PE는 산업은행을 끌어들이면서 꼬인 실타래를 풀 수 있었다. 우리PE는 작년 11월 국내외 쟁쟁한 PE들과 경합을 벌인 끝에 한화에너지 호주법인 투자 관련 우협 지위를 얻었다. 1400억원을 투자해 한화에너지 호주법인의 지분 20%를 확보하는 거래였다.우리PE가 당초 목표했던 거래 종결 시점은 올해 초였다. 우리PE는 블라인드펀드가 있었지만 이번 투자에는 활용하지 않고 프로젝트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보통 대기업 투자는 안정성이 보장됐다고 판단해 출자하려는 기관투자가(LP)들이 몰린다. 게다가 한화에너지는 한화그룹 삼형제가 지분 전량을 보유한 핵심 계열사인 만큼 펀드레이징이 순탄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펀드에 자금을 출자해주는 기관투자가(LP)들의 유동성이 올초부터 급격히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같은 시기 대출금리가 급등한 탓에 인수금융 조달을 생각하기도 어려웠다. 우리PE의 한화에너지 호주법인 투자가 당초 예상보다 크게 늦춰진 일차 요인이다. 이 때 등장한 우군이 산업은행과 산은캐피탈이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5월 한화그룹 신재생에너지 사업 확대를 위해 최대 5조원을 지원하겠다는 금융약정을 맺은 바 있다. 국내 주요 산업 생태계 육성을 위해 추진하는 산업·금융 협력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친환경 에너지 분야로 한화그룹을 첫 대상으로 지정했다. 이번 투자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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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방산에 힘…'김동관의 한화'로 리모델링
한화그룹이 계열사를 쪼개고 합치는 방식으로 그룹 리모델링에 나섰다. 오너 3세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이달 각 계열사 대표이사로 선임된 데 이어 부회장으로 승진한 것을 전후해 그룹 사업 재편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그룹 역량을 태양광·방위산업에 결집하기 위한 작업이라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업 재편 후속으로 한화에너지와 한화의 합병 작업 등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첨단소재 소수 지분 처분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화그룹 계열사인 한화솔루션은 백화점사업인 한화갤러리아와 첨단소재 부문(한화첨단소재·자동차 경량 소재와 EVA 시트 부문)을 분할하기로 했다. 한화갤러리아는 인적분할하고, 한화첨단소재는 물적분할한다.이번 분할로 한화솔루션 주주는 한화갤러리아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예컨대 한화솔루션 주식 10주를 보유한 주주는 존속 한화솔루션 주식 9주와 한화갤러리아 주식 10주를 받는다. 한화첨단소재는 한화솔루션의 100% 자회사가 된다.한화솔루션이 물적분할하는 첨단소재는 이 회사의 비주력 사업으로 분류된다. 지난해 한화솔루션 영업이익에서 첨단소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4%에 불과했다. 한화솔루션은 물적분할로 신설되는 한화첨단소재 소수 지분(49% 안팎)을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 등에 매각하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수천억원을 조달할 것으로 알려졌다.한화솔루션은 매각자금을 미국 태양광 설비 구축에 쓸 계획이다. 이 회사는 미국 조지아·사우스캐롤라이나·텍사스주 태양광 패널·잉곳·웨이퍼·셀 생산설비에 18억달러(약 2조5000억원) 이상을 투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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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중에 신재생에너지株는 웃었다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주가 날았다. 미국 금리 인상 쇼크로 대부분 업종 주가가 하락한 것과 대비된다. 갈 곳 잃은 투자자들이 해외시장 진출이 기대되는 종목에 몰렸다는 분석이다.22일 풍력발전타워 제조업체 씨에스윈드는 전일 대비 8.12% 올랐다. 3거래일 연속 상승해 지난 19일 종가 대비 13.4% 올랐다. 해상풍력터빈 구조물을 제작하는 삼강엠앤티도 이날 2.8% 상승했다. 태양광 업체 현대에너지솔루션(2.72%), 한화솔루션(3.34%), 에스에너지(4.18%)와 신재생에너지 발전소를 운영하는 대명에너지(3.58%)도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신재생에너지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기대가 투자자들을 끌어모았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선 풍력에너지기업 씨에스윈드가 미국 공장의 대규모 증설을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씨에스윈드는 유상증자를 통해 미국에 있는 풍력타워 공장을 인수할 때부터 추가 증설을 계획하고 있었다”며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생산 보조금까지 받게 돼 증설이 기정사실화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태양광 업체인 현대에너지솔루션도 해외시장 진출 기대가 큰 종목이다. 에너지 안보 중요성이 높아지며 유럽 등지에서 태양광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서다.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각국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 글로벌 기업들의 RE100 등에 힘입어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최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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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에너지株 이와중에 '훨훨'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주가 날았다. FOMC 쇼크로 대부분 업종 주가가 하락한 것과 대비된다. 갈 곳 잃은 투자자들이 해외 시장 진출이 기대되는 종목에 몰렸다는 분석이다.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풍력발전타워 제조업체 씨에스윈드는 전일 대비 8.12% 올랐다. 3거래일 연속으로 상승해 지난 19일 종가 대비 13.4% 올랐다. 해상풍력터빈 구조물을 제작하는 삼강엠앤티도 이날 2.8% 상승했다. 태양광 업체 현대에너지솔루션(2.72%), 에스에너지(4.18%)와 신재생에너지 발전소를 운영하는 대명에너지(3.58%)도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신재생에너지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 기대감이 투자자들을 끌어모았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선 풍력에너지기업 씨에스윈드가 미국 공장의 대규모 증설을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씨에스윈드는 유상증자를 통해 미국에 있는 베스타스의 풍력 타워 공장을 인수할 때부터 추가 증설을 계획하고 있었다”며 “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생산 보조금까지 받게 돼 증설이 기정사실화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태양광 업체인 현대에너지솔루션도 해외 시장 진출 기대감이 큰 종목이다. 에너지 안보 중요성이 높아지며 유럽 등지에서 태양광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서다.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각국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 글로벌 기업들의 RE100 등에 힘입어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시장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최세영 기자 seyeong202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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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최악 적자'도 모자라…5112억 출자한 회사 절반 '자본잠식'
올해 30조원 적자가 전망되는 한국전력공사가 출자한 회사 13곳 중 7곳이 자본잠식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19일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한전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공공기관으로 지정되었거나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위한 출자회사를 제외하고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목적’의 국내 13개 출자회사 중 7개는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자본잠식이란 기업의 적자가 누적되어 부채가 자본금을 잠식한 것으로 증권시장에서는 상장폐지까지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을 의미한다.한전은 13개 출자회사에 5112억원을 투입했으나 작년말 기준 220억원만 회수하여 출자금 회수율이 4.3%에 불과했다. 이 중 10개 회사는 출자금 회수율이 0%로 아예 출자금 회수조차 못 하고 있다. 올해 8월 한전은 재정건전화 계획의 하나로 출자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출자금조차 제대로 회수하지 못하는 상황임이 드러난 것이다.특히 자본잠식 상태의 회사 대부분은 태양광,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 사업을 시행하는 곳이며 다른 발전공기업과 함께 출자한 경우가 많았다. 탈원전 등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 정책으로 인해 한전의 적자 규모가 커졌다는 지적이 나온다.박수영 의원은 “정부와 주주의 투자와 세금으로 운영되는 한전의 방만한 경영으로 껍데기뿐인 공기업으로 전락했다”며 “설립 목적인 전력수급의 안정과 국민경제 발전에만 주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이어 “한전의 최악의 재정 상황을 감당해야 하는 것은 결국 국민들”이라며 “잘 나가던 공기업을 이렇게까지 망가뜨린 문재인 정권을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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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윤 대통령 "태양광 카르텔 개탄" 발언 이어…감사원, 신재생 특별감사
감사원이 제로에너지건축물(ZEB) 사업과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RPS) 비율 상향에 대해 특별감사를 벌이는 데는 지난 정부의 ‘신재생 카르텔 비리’를 엄단하겠다는 윤석열 정부의 의중이 실린 것으로 분석된다. 국무조정실은 문재인 정부 때 이뤄진 12조원 규모의 전력산업기반기금 사업 중 2조1000억원을 표본조사한 결과, 2616억원의 위법·부당 사례를 적발하고 표본조사를 전수조사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개탄스럽다”며 “국민 세금을 멋대로 쓰는 자들을 엄단해야 한다”고 했다. 여기에 감사원까지 가세한 것이다. 관가에선 ZEB 제도를 설계하고, RPS 비율을 높인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에 대한 조사도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감사원은 우선 인증기관들이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을 통해 2016년 이후 1100억원대 수수료 수입을 얻는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살펴볼 계획이다. 18일 에너지공단이 한무경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건축물 에너지효율등급 인증현황’ 자료에 따르면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기관 아홉 곳(민간 4개, 공공 5개)은 2016년부터 지난달까지 2만1372건의 인증 업무를 통해 수수료 수입 1142억5000만원을 얻었다. 이 중 한국건물에너지기술원 한국생산성본부인증원 한국교육녹색환경연구원 한국환경건축연구원 등 4개 민간기관이 인증 업무의 75%를 독식했다. 이들 기관은 이를 통해 매년 총 90억~173억원의 수수료 수입을 챙겼다.4개 기관에 소속된 건축물에너지평가사는 31명이다. 이들은 1인당 100건(총 3174건)의 에너지효율등급 인증 업무를 수행했다. 에너지업계에선 “한 명이 연간 100건을 인증했다는 것은 에너지효율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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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신재생 카르텔' 정조준…감사원까지 나섰다
감사원이 에너지 고효율 등급 건물에 세금 감면 혜택 등을 주는 제로에너지건축물(ZEB) 사업과 지난해 4월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RPS) 비율이 대폭 상향(10%→25%)된 배경에 대해 특별감사에 착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위해 신재생에너지 특별감사팀까지 꾸렸다. 국무조정실이 문재인 정부 때 이뤄진 전력산업기반기금 사업을 대상으로 한 표본조사에서 2600억원대 부당 집행 사례를 적발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 세금을 멋대로 쓰는 자들을 엄단해야 한다”고 지시한 데 이어 감사원까지 ‘신재생 카르텔 비리’를 정조준하고 나선 것이다.18일 정부 고위 관계자 등에 따르면 감사원은 최근 ZEB 사업이 일부 민간기관의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했는지 살피는 특별감사에 들어갔다. ZEB 사업은 2016년 시작됐지만 문재인 정부 출범 후 탄력을 받았다. 2020년부터 연면적 1000㎡ 이상의 모든 공공건축물에 ZEB 인증이 의무화됐다. 감사원은 담당부처인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9개 기관을 에너지효율등급 인증기관으로 지정하고 여기에 소속된 소수의 평가사(현재 61명)만 인증 업무를 할 수 있도록 제한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2016년부터 지난달까지 9개 기관이 인증 업무로 받은 수수료만 1100억원대에 달하는데 이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는지 보겠다는 것이다.감사원은 인증기관 소속 에너지평가사 전원이 에너지공단이 시행하는 의무교육을 받지 않은 ‘무(無)자격자’이며, 에너지공단이 2018년 후 한 차례도 실무교육을 하지 않았다는 점도 눈여겨보고 있다.감사원은 이 밖에 산업부가 지난해 4월 RPS 비율을 10%에서 25%로 급격히 높인 배경과, 이로 인해 한국전력의 적자가 늘고 국민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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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세장 어둠 속 빛났다…태양광·배터리·방산株 강세
국내 증시가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확대와 경기 침체 우려, 고환율에 짓눌리면서 2400선마저 지키지 못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약세장에서도 2차전지, 태양광, 폐배터리 처리, 방산 등의 업종은 강세를 이어가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시장 침체를 뛰어넘는 성장성이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7~8월 반등장에서 올랐던 일부 종목은 ‘숨고르기’에 들어가면서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식지 않는 2차전지·태양광·방산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최근 한 달(8월 17일~9월 16일) 동안 5.31% 하락했다.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보다 높은 8.3%를 기록하면서 Fed의 ‘고강도 긴축’이 예상되면서다. 이 기간 국내 증시 대장주로 꼽히는 삼성전자는 6.9%, SK하이닉스는 6.07% 떨어졌다.시총 2위인 LG에너지솔루션은 같은 기간 11.58% 올랐다. 지난 2월 상장 초기 가격인 50만원 선을 회복했다. 포스코케미칼도 11.98% 상승했다. 삼성SDI는 이달 들어 주가가 일부 조정받았지만 7일 이후 다시 상승하면서 8% 이상 올랐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으로 북미에 생산공장을 갖춘 국내 업체들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자 매수세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잇달아 늘리는 설비 투자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29일 혼다와 합작해 미국에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생산은 2025년 말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삼성SDI 역시 북미 지역 공장 신규 건설을 모색 중이다.태양광주도 IRA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다. 현대에너지솔루션은 최근 한 달 동안 50.18%, 한화솔루션은 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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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中 태양광 소재 수입 금지 검토'에 커지는 수급우려…태양광주 너마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강제노동을 통해 생산된 제품의 유럽시장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하면서, 글로벌 태양광 관련주들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생산된 폴리실리콘 등이 수출에 제한을 받을 것이란 관측에 글로벌 태양광 업체들의 실적이 나빠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15일(미국 현지시간) 유럽이 중국 태양광 소재 수입을 중단할 수 있다는 소식이 알려진뒤 태양광 업체들의 주가는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태양광 대장주인 인페이즈 에너지는 2.63%, 퍼스트솔라는 2.75%, 솔라엣지 테크놀로지는 2.93% 하락했다. 태양광 업체들을 담고 있는 대표 상장지수펀드(ETF)도 마찬가지였다. 인베스코 솔라 ETF(TAN)는 3.78%, 글로벌X 솔라 ETF(RAYS)는 5.91%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국내 상장된 태양광 ETF인 'SOL 차이나태양광CSI'도 16일 2.64%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중국이 대량으로 생산하고 있는 폴리실리콘이 시장에 나오지 못하게 되면 수급 문제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 미국은 지난 6월 신장위구르 지역의 강제노동으로 생산된 폴리실리콘의 수입을 금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유럽까지 비슷한 움직임에 나서면서 글로벌 폴리실리콘 수급 차질에 대한 태양광 업체들의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특히 강제노동 의혹을 받고있는 신장 지역에서 생산되는 연간 45만톤의 폴리실리콘은 글로벌 전체 생산량의 약 40%를 차지한다. 그만큼의 공급 물량이 미국과 유럽에서 실질적으로 사라지게 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에 이어 유럽도 중국 폴리실리콘 수입을 제한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해당 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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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서 가장 뜨겁다는 신재생에너지…어디에 투자할까
올해 주식시장내 주요 키워드 중 하나는 '신재생에너지'였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증시를 이끄는 몇 안되는 주도 테마였다는 평가다. 경기침체·금리인상 등으로 글로벌 주식 시장의 침체가 당분간 이어질거란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 남은 하반기 및 내년에도 신재생에너지 관련주들의 '나홀로 강세'가 이어질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유럽의 'REPOWER EU', 미국의 '인플레 방지법' 등과 유사한 주요 선진국들의 신재생에너지 정책 드라이브도 계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태양광, 꾸준한 실적·주가 우상향 예상신재생에너지 중에서도 가장 가시적인 주가 강세를 보인건 태양광 분야였다. 글로벌 태양광 업체들의 주가가 계속해서 오르는데도, 전망치는 지속적으로 상향되고 있다. 태양광 분야 벨류체인은 크게 폴리실리콘 생산, 태양광 웨이퍼 생산, 태양광 패널(모듈) 생산, 인버터 생산 등으로 나뉘어진다. 소재인 폴리실리콘으로 웨이퍼를 만들고, 이를 이용해 패널을 만들어 발전기로 설치한다. 패널을 통해 생산되는 전기는 인버터를 통해 우리가 쓸 수 있게 된다. 글로벌 태양광 시장을 주도하는건 미국과 중국이다. 글로벌 벨류체인 대부분의 영역에서 미국과 중국 업체들이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치열한 경쟁과 견제를 이어가고 있는 양국이지만, 한쪽의 완전한 승리보다는 두 시장 모두가 가파른 성장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미국 시장내 태양광 대장주로 꼽히는 종목은 인버터를 제조하는 '인페이즈 에너지'다. 인페이즈 에너지는 특히 마이크로 인버터를 제조한다. 말그대로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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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태양광 부품 생산에 7600억 투자 결정
한화그룹 계열사 한화솔루션이 태양광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한화솔루션 케미칼부문과 GS에너지는 7일 태양광 모듈용 시트의 핵심 소재인 EVA(에틸렌 비닐 아세테이트)를 생산하는 합작사를 전남 여수산업단지에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두 회사가 총 5900억원을 들여 설립하는 합작사 '에이치앤지케미칼(H&G Chemical)'은 2025년 9월부터 연산 30만t을 목표로 EVA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EVA시트는 태양광 모듈을 제작할 때 솔라 셀과 표면 유리 사이 사이에 들어가는 부품이다. 한화솔루션의 케미칼 부문에서 EVA를 만들면 첨단소재부문에서 시트를 생산한다. 이번 합작사 설립에 발맞춰 한화솔루션 첨단소재부문도 충북 음성에 관련 생산라인 증설을 위해 417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세계 EVA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연 440만t 규모에 달한다. 기후변화 대응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탄소 중립 정책을 표방한 각국 정부와 기업에서 관련 수요가 급증하는 중이다. 한화솔루션은 이 시장이 연 평균 5.6%씩 커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의 EVA 생산 능력은 이번 투자로 총 92만t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생산이 시작되면 미국 엑슨모빌(연 79만t)을 제치고 글로벌 1위 EVA 업체가 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예상했다. 한화솔루션의 큐셀 부문도 1300억원을 투자해 충북 진천 공장에 고효율 탑콘 기반 셀과 대형 웨이퍼(M10)을 활용한 모듈 생산라인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탑콘은 셀에 얇은 산화막을 끼워넣어서 발전 효율을 종전보다 1%포인트 가량 끌어올린 제품이다. 큐셀 부문은 고출력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기존 M6 웨이퍼 생산라인도 면적이 넓은 M10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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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조이방원' 중 으뜸…태양광株 날았다
태양광주의 강세가 계속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52주 신고가를 기록했고, 나머지 관련주 역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업체들의 주요 수출국인 미국·유럽의 태양광 수요가 하반기와 내년에 더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 상승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26일 태양광 관련주 중 시가총액이 가장 큰 한화솔루션은 4.16% 오른 5만1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52주 신고가다. 한화솔루션 주가는 지난 한 달 사이 48% 넘게 올랐다. 이 기간 현대에너지솔루션(94.9%), OCI(13.7%) 등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최근 증시를 이끄는 ‘태조이방원’(태양광·조선·2차전지·방산·원자력) 중에서도 태양광의 상승률이 특히 높다는 분석이다. 국내 태양광 설비 업체들의 주요 수출국인 미국과 유럽의 태양광 전환 흐름이 예상 이상으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미국은 지난 6월 태양광 셀·모듈 규제 완화정책을 발표했고, 이달 들어서는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각종 지원을 하는 인플레이션 방지법(IRA)을 통과시켰다. 막대한 세액 공제 및 보조금 혜택으로 태양광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관련 업체들의 호실적 행진도 이어질 전망이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1분기와 2분기 미국·유럽에 대한 수출이 증가하며 시장 예측치를 10% 이상 웃도는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한 바 있다. 전우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 미국 태양광 설치량이 상반기에 비해 227%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성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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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52주 신고가…태양광주 강세 언제까지
태양광주의 강세가 계속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52주 신고가를 기록했고, 나머지 관련주 역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업체들의 주요 수출국인 미국·유럽의 태양광 수요가 하반기와 내년에 더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 상승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6일 태양광 관련주 중 시가총액이 가장 큰 한화솔루션은 오전 10시 30분 기준 5만1000원을 기록하며 장중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한달 사이 47% 가까이 올랐다. 이 기간 현대에너지솔루션(95%), OCI(14.6%)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최근 증시를 이끄는 태·조·이·방·원(태양광·조선·2차전지·방산·원자력) 중에서도 태양광이 특히 상승률이 높다는 분석이다. 국내 태양광 설비 업체들의 주요 수출국인 미국과 유럽의 태양광 전환 흐름이 예상 이상으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유럽에 비해 신재생 전환이 주춤했던 미국은 지난 6월 태양광 셀·모듈 규제 완화정책을 발표했고, 이달 들어서는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각종 지원을 하는 인플레이션 방지법(IRA)을 통과시켰다. 막대한 세액 공제 및 보조금 혜택으로 태양광 수요가 크게 늘어 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관련 업체들의 호실적 행진도 이어질 전망이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1분기와 2분기 미국 수출이 늘며 시장 예측치를 10% 이상 웃도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바 있다. 전우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태양광 하반기 설치량이 상반기에 비해 227% 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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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펀드 수익률 상위 '신재생 테마'가 싹쓸이
공모펀드 시장에서 신재생에너지 테마의 질주가 거세다. 수익률 순위 최상위권 펀드의 대다수가 전기차·태양광·수소 등에 투자하는 펀드다.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3개월(5월 18일~8월 18일) 수익률 상위 10개 펀드 중 6개가 신재생에너지 관련 펀드였다. 1위는 ‘삼성에너지트랜지션’으로 42.9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삼성에너지트랜지션은 미국 수소 연료전지 업체 플러그파워, 미국 주거용 태양광 회사 선노바에너지,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 등에 투자하는 펀드다.‘알파글로벌신재생에너지’(41.07%), ‘멀티에셋글로벌클린에너지’(34.23%), ‘키움퓨처에너지’(33.79%), ‘한화그린히어로’(31.0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기업별 투자 비중 차이만 있을 뿐 모두 미국, 중국, 덴마크 등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다. 한화그린히어로나 알파글로벌신재생에너지는 나노신소재, 엘앤에프, 씨에스윈드 등 국내 신재생에너지 관련 업체에도 투자한다.신재생에너지 펀드 수익률이 좋은 이유는 대부분 국가의 주식시장에서 신재생 테마가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미국 중국 유럽 등 주요 국가가 올해 들어 신재생을 탄소감축 해결책이자 경기 부양책 수단으로 삼으면서 관련 종목이 상승을 거듭하고 있다.미국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통과시키며 신재생 분야에 투자를 더욱 늘리겠다고 밝혔고, 중국 정부도 태양광·전기차 진흥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유럽 역시 신재생으로 에너지 공급원을 완전히 바꾸는 ‘REPOWER EU’ 정책을 발표했다.향후에도 신재생에너지 분야가 펀드시장을 이끌 것이란 예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