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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CEO "트럼프 때문에 美 EV 판매 뚝"
미국 포드자동차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로 미국 전기차(EV) 시장이 크게 위축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짐 팔리 CEO는 30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7500달러(약 1000만원) 세액공제 폐지와 배출가스 규제 완화가 전기차 수요를 급격히 꺾을 것”이라며 “현재 10% 수준인 전기차 판매 비중이 5%까지 떨어져도 이상하지 않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이날 EV 도입을 장려하기 위해 15년간 시행된 세액공제가 만료됐다.그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앞다퉈 전기차 투자 계획을 재조정하며 내연기관차와 하이브리드차에 무게를 두고 있는 상황을 지적했다.포드의 전기차 실적은 이미 부진하다. 전기차 부문 ‘모델e’는 지난 2분기에만 13억달러(약 1조8000억원) 규모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 전체 손실 규모가 최대 55억달러(약 7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미국 내 전기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1% 급감했다.이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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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전기차' 판 뒤흔드나…韓 노리는 '중국판 테슬라'에 초긴장
중국의 전기차 업체 샤오펑의 주가가 급등세다. 해외 시장 진출로 고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기대가 주가를 밀어올리고 있다.26일 홍콩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샤오펑은 이날 6.42% 급등한 92홍콩달러에 오전장을 마감했다. 유럽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선다는 소식에 장중 8%까지 뛰었다. 샤오펑은 최근 실적 개선세가 나타나면서 올해 104% 급등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도 샤오펑 ADR(해외주식예탁증서)은 4.61% 상승한 22.25달러로 마감했다.이날 샤오펑은 공식 위챗 계정에서 오스트리아와 헝가리,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시장에 공식 진출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스웨덴 자동차 유통사 헤딘 그룹(Hedin Group)과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스위스에서 2025년형 샤오펑 G6와 G9를 출시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샤오펑 P7+를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다음달부터 오스트리아 시장에 공식 진출할 예정이다. 샤오펑은 유럽 외에도 한국 시장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샤오펑은 지난 6월'엑스펑모터스코리아'라는 이름으로 한국 법인을 설립했다.샤오펑은 지난 2분기 자동차 사업 매출이 168억8000만 위안(약 3조3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7.6% 늘었다. 직전 분기 대비로는 17.5% 증가한 것이다. 2분기 적자규모도 4억8000만 위안(약 948억 원)으로 62.8% 급감했다. 조만간 흑자전환 가능성이 점쳐진다.지난달 허 CEO는 자사주 310만주를 매수했다고 홍콩증권거래소에 공시했다. 실적 자신감을 드러낸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샤오펑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허샤오펑은 "지난 2분기 기록한 매출과 총이익률 등 핵심 지표가 모두 사상 최고치"라면서 "올해 경쟁사와의 기술격차를 늘리면서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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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車, 유럽서 르노 추월…화웨이OS는 애플 제쳐
중국은 스스로 개발도상국이라고 주장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빅테크의 약진이 이미 거세다.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중국 브랜드 판매량이 르노·아우디를 넘어섰고, 중국 스마트폰 운영체제(OS) 분야에서도 화웨이가 여섯 분기 연속 애플을 앞서고 있다.24일 시장조사업체 자토다이내믹스에 따르면 지난달 유럽에서 등록된 중국 자동차 브랜드는 4만3529대로 아우디(4만1300대), 르노(3만7800대)를 웃돌았다. 전년 동월 대비 121% 늘어난 수치다. 중국 브랜드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2024년 2.6%에서 올해 5.5%로 2.9%포인트 상승했다.특히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PHEV)가 성장을 견인했다. 가솔린과 전기를 함께 쓰는 PHEV는 내연기관차와 순수전기차 사이에서 가격 부담이 덜한 ‘절충형’으로 인기다. 유럽의 PHEV 판매는 지난 8월 전년 대비 59% 증가해 약 8만4000대를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중국 브랜드는 14배 급증한 1만 대를 넘겼다. 비야디(BYD)는 최근 “2028년까지 유럽에서 판매하는 자사 전기차를 모두 현지에서 생산하겠다”고 밝히며 관세 부담을 줄이려는 전략에 나섰다.소프트웨어 분야에서도 기세가 매섭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화웨이의 OS ‘훙멍(鴻蒙·Harmony)’은 올해 2분기 중국 스마트폰 OS 시장에서 점유율 17%를 기록해 애플 iOS(16%)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여섯 분기 연속 iOS를 앞섰다. 1위는 안드로이드(66%)였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화웨이 노바 시리즈 판매 호조와 폴더블폰 ‘푸라X’ 흥행이 점유율 상승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이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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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전기차 살때 가정용 충전기 제공
세계 최대 완성차 업체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가정용 전기차 충전기를 출시한다. 충전 인프라를 늘려 전기차 보급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2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요타는 올가을 가정용 전기차 충전기를 선보일 계획이다. 짧은 시간에 충전할 수 있는 기기를 자체 개발해 차량과 세트로 제공할 방침이다. 도요타는 그동안 덴소나 파나소닉이 만든 충전기를 취급했다.도요타는 충전기 유지·보수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니혼게이자이는 “일본에서 전기차를 보급하기 위해서는 자동차 제조사가 충전 인프라까지 정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도요타의 가정용 충전기는 전기차는 물론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PHEV)에도 사용할 수 있다. 출력은 6킬로와트(㎾) 규모로 경쟁사 제품의 두 배 수준이다. 8시간 충전으로 300㎞가량 주행할 수 있다. 전기차 또는 PHEV와 함께 구매하는 등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도요타와 다이하쓰공업 판매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10만엔 상당의 포인트가 제공된다.도쿄=김일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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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稅공제 폐지에…GM, 美서 생산 줄인다
미국 완성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미국에서 전기차 생산 감축을 결정했다.로이터통신은 4일(현지시간)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GM이 미국 테네시주 스프링힐의 조립 공장에서 오는 12월 한 달간 캐딜락 전기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2종의 생산을 중단한다고 보도했다. GM 최상위권 판매 모델인 중형 SUV ‘리릭’과 대형 SUV ‘비스틱’이 해당한다.GM은 내년 1~5월 2교대 근무조 중 한 조를 일시 해고해 이들 차량 생산을 대폭 줄일 계획이다. 10월과 11월에도 1주일씩 이 공장을 닫을 예정이다.이번 조치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기차에 대한 연방정부 지원을 철회한 여파라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7월 감세법을 통과시키며 7500달러의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을 이달 30일 자로 폐지하기로 했다. 완성차업계는 이로 인해 전기차 수요가 빠르게 줄어들 것을 우려했다.GM은 캔자스시티 인근의 다른 조립공장에 두 번째 교대 근무조를 투입하는 시점을 무기한 연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에서는 올해 하반기 ‘쉐보레 볼트 EV’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었다.GM은 지난 2일 보도자료에서 “세액공제 혜택이 끝나면 다음 분기에는 전기차 판매량이 감소할 것이 분명하다”고 밝혔다.한경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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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고속성장 흔들리나…생산 줄고 순이익 30% 뚝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가 지난 8월에도 생산 감소세를 이어갔다.BYD가 1일 홍콩거래소에 제출한 월간 보고서에 따르면 8월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PHEV) 생산량은 35만3090대로 전년 동월 대비 3.8% 줄었다. 7월에도 전년 동기 대비 0.9% 줄었다. 두 달 연속 감소세로 이는 2020년 6~7월 이후 5년 만이다.BYD는 판매 실적도 부진했다. 8월 중국 내 신차 판매는 29만2813대로 전년 동월 대비 14.3% 급감하며 내수 판매가 4개월 연속 역성장을 이어갔다. 다만 유럽을 중심으로 해외 판매가 빠르게 늘어 글로벌 전체 판매는 소폭 증가했다.BYD의 2분기(4~6월) 순이익은 64억위안(약 1조24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줄어 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이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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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 "내년 R&D예산 역대 최대 편성…전기차 전환금도 신설"
여당과 정부가 내년도 이재명 정부의 첫 본예산에서 역대 최대 규모 연구개발(R&D) 비용을 책정하기로 했다. 내연기관 자동차에서 전기차로 전환하면 지원금을 주고,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을 위한 예산을 늘리기로 했다.더불어민주당과 기획재정부는 26일 국회에서 ‘2026년도 예산안 당정 협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원회 의장은 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을 0.9%, 내년을 1.8%로 전망하고 있다”며 “민생이 어려운 시기, 당정 모두가 재정이 적극적 역할을 해야 할 때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강조했다.당정은 R&D 예산을 확 늘려 첨단산업을 적극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2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는 내년도 국가 R&D 예산을 35조3000억원으로 심의한 바 있다. 올해보다 5조7000억원 늘어난 역대 최대 액수다.인공지능(AI)·반도체·바이오 분야 투자 확대를 위해 ‘국민성장펀드’도 신규 조성한다. 정부와 민간이 50조원씩 총 100조원 규모로 조성될 전망이다. 투자처 중엔 특히 AI가 강조됐는데, 그래픽처리장치(GPU) 추가 구매 등 인프라를 확충하고 국민 체감형 AI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한 예산을 마련한다는 계획에 당정이 의견 합치를 이뤘다.기후 위기 대응이라는 목적하에 전기차 전환 지원금도 신설하기로 했다. 20일 김성환 환경부 장관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내년에는 (구매) 보조금과 내연차 전환 지원금을 합해 대략 400만원으로 늘릴 수 있도록 부처 협의 중”이라고 발언했다. 당정은 또 아동수당 대상을 넓히고 인구감소지역에는 이 자금을 조금 더 지원하는 방안을 협의했다. 새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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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자사주 매입에 흑자전환 기대…中 샤오펑 14% 급등
중국 전기차 기업 샤오펑이 급등세다. 최근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창업자의 지분 매입 소식이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22일 홍콩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샤오펑은 전날보다 10.20% 급등한 89.15홍콩달러에 오전장을 마감했다. 이날 개장 이후 14.03% 뛰면서 92.25홍콩달러까지 상승했다. 연초 45홍콩달러대에서 거래되던 주가를 고려하면 두 배 이상으로 오른 것이다.회사는 지난 20일~21일 이틀간 샤오펑의 창업자인 허샤오펑 최고경영자(CEO)가 자사주 310만주를 매수했다고 홍콩증권거래소에 공시했다. 매수 단가는 1주당 평균 80.49홍콩달러다. 단순 계산시 총 2억4951만9000홍콩달러(약 446억원)에 달하는 금액으로 추산된다. 회사 성장에 대한 자신감 등이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이날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샤오펑은 최근 전기차 판매 호조에 급격한 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는 지난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5.3% 증가한 182억7000만위안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62.8% 급감한 4억8000위안이다. 2분기 차량 인도량은 총 10만3181대로 전년 동기 대비 241.6% 증가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분기 매출 총이익률은 17.3%로 같은 기간 3.3%포인트 늘었다. 이는 올 2분기 테슬라 자동차 부문의 매출 총이익률(17.2%)을 소폭 웃도는 것이다. 업계에선 조만간 흑자전환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상반기 순손실은 11억4000만위안으로 전년 기록한 순손실(26억5000만위안)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허샤오펑은 "올해 2분기 매출과 매출 총이익률 , 현금 보유액 등 모든 핵심 재무지표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며 "올해 경쟁사와의 기술격차를 늘리면서 강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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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저가 전기차 잡자"…포드, 2.8조원 투자
미국 자동차업체 포드가 중국 저가 전기차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공장을 개조하고 저렴한 전기차를 대량 생산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포드는 내연기관 차량을 생산하던 켄터키주 루이빌 공장에 20억달러(약 2조8000억원)를 투자해 전기차 생산시설로 전환할 예정이다. 중국 비야디(BYD) 등에 대응할 저렴한 전기차를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측 발표에 따르면 새 공장에 범용 전기차 플랫폼을 적용해 2027년부터 중형 4도어 전기 픽업트럭을 생산하기로 했다. 이 픽업트럭 가격은 3만달러(약 4170만원)부터 시작한다.포드는 새 전기차 플랫폼이 기존 차량보다 부품을 20% 줄이고, 생산 속도는 15% 높일 것으로 기대했다. 새 제품에 사용될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도 중국에서 수입하지 않고 미국에서 생산할 방침이다.미국 자동차업계는 중국 업체와의 가격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포드는 경쟁사 제너럴모터스보다 미국에서 생산하는 차량 비율이 더 높아 국제 공급망에서 더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덜 노출돼 있다”고 평가했다.한경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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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2027년 3만달러 시작가 저가 EV제품군 출시
포드는 미국내 EV시장 성장 둔화에도 2027년부터 저렴한 전기 자동차(EV) 제품군을 출시할 계획이다. 11일(현지시간) 포드는 켄터키주 루이빌에 있는 공장에 20억달러(약 2조8,000억원)을 투자해 새로운 3만달러에서 시작하는 저가형 EV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EV 모델은 중형 4도어 전기 픽업트럭으로 2027년 출시될 예정이다. 포드의 CEO 짐 팔리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이 발표를 회사의 주요 모먼트라고 예고했었다. 포드는 이 새로운 저가 EV 제품군에 사용될 리튬철인산화물(LFP)배터리는 중국에서 수입하지 않고 미국 현지에서 조립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배터리는 중국 업체 CATL의 기술을 활용해 미시간주 마셜에서 생산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자동차 업체들은 최근 저렴한 EV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JD 파워 데이터에 따르면 6월 기준 미국내 전기차 평균 판매 가격은 약 4만 7천 달러(약 6천6백만원)이다. 그러나 중국산 EV는 전세계적으로 1만 달러에서 2만 5천 달러 사이에 판매되고 있다. 포드는 테슬라와 리비안의 전 직원들로 구성된 이른바 스컹크웍스 팀을 통해 저렴한 EV를 개발해왔다. 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가 지원하는 전기차 스타트업 슬레이트는 최근 전기 픽업 트럭의 시작 가격을 2만달러 중반으로 책정한다고 발표했다. 테슬라는 올해말 저렴한 EV를 출시한다고 예고했다. 포드는 3년전만 해도 전기차 시장 공략 계획을 발표했으나 손실이 누적되면서 사업 규모를 축소하고 향후 모델 개발을 위한 아키텍처 개발 프로그램도 중단했다. 그러나 작년말 스컹크웍스 팀이 개발하는 중형 전기 트럭을 2027년부터 생산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포드는 2023년부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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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또 '어닝 쇼크'…월가 "10년래 최악 성적"
글로벌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정치적 행보가 유럽 소비자에게 반감을 불러일으켜 ‘불매’ 움직임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23일(현지시간) 테슬라는 지난 2분기(4~6월) 매출 224억9600만달러를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12% 줄어든 수치다.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평균 예상치(227억4000만달러)에 미달하며 2개 분기 연속 어닝 쇼크를 발표했다.같은 기간 주당순이익(EPS)과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각각 23%, 42% 급감한 0.40달러와 9억2300만달러를 나타냈다. 월가에선 테슬라 2분기 실적을 두고 “10년 역사상 최대폭의 매출 감소”라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UBS는 “펀더멘털(기초체력)이 과대평가됐다”며 목표주가를 최근 주가보다 100달러가량 낮은 215달러로 제시했다.앞서 머스크 CEO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아 반(反)트럼프 성향이 강한 유럽 소비자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독일 극우 정당 ‘독일을위한대안’(AfD)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점도 정치 성향이 다른 소비자에게 실망을 안겼다. 유럽자동차제조업협회(ACEA)에 따르면 테슬라 등록대수는 5월 유럽 전 지역 기준 1만3863대로 지난해 같은 달(1만9227대)보다 27.9% 급감했다.5월 머스크 CEO가 DOGE를 떠나 경영에 복귀했지만 판매 회복 돌파구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날 정규장에서 0.14% 오른 테슬라는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 317.87달러로 4% 넘게 하락했다.류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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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아름다운 법안' 때문에…테슬라 그야말로 '초비상'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은 전기 자동차(EV)에 대한 세액공제만 폐지한게 아니라 배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내연기관 차량에 대한 벌금도 점차 없애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내연기관 자동차 업체들이 테슬라 같은 전기차 회사에서 구매하던 규제 크레딧 거래가 급격히 줄어들 전망이다. 판매 부진으로 규제 크레딧 수입이 주요 이익 동력이었던 테슬라의 향후 실적에 또다른 장애물이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는, 현지시간으로 23일 실적을 앞둔 테슬라에 대해 투자자들이 궁금할만한 이슈들이 그 어느 때보다도 많다고 지적했다. 여기에는 테슬라가 로보택시 프로그램을 얼마나 수익성 있는 사업으로 전환시킬 수 있을지, 2년 연속 매출 감소를 피할 수 있을지, 또 머스크의 정치 계획 등이 포함된다. 이와 함께 규제 크레딧에서 확보해온 수익의 대체 방안도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점중 하나이다. 규제 크레딧은 내연기관 자동차 제조 회사들이 미국 고속도로 교통안전국(NHTSA)의 기업 평균 연비(CAFE)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 부과받는 벌금을 피하기 위해 테슬라 같은 전기차 회사로부터 크레딧을 구매하던 제도였다. 생산 비용이 들지 않는 규제 크레딧은 테슬라나 리비안, 루시드 같은 전기차의 이익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올해 1분기에 내연기관 자동차 업체에 판매한 해당 크레딧에서 발생하는 수입이 없었다면, 테슬라는 1분기에 손실을 보고했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 초 서명한 OBBB 법안은 전기차에 대한 7,500달러의 세액공제 폐지와 더불어 CAFE 기준에 미달하는 경우에 부과되는 벌금을 점차 폐지하기로 했다. 에너지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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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기업 멈추자 상한가 '급등'…이차전지 소재기업들 '반색'
리튬 관련주가 급등했다. 그간 공급 과잉으로 폭락한 리튬 가격이 중국 주요 기업의 감산 움직임에 반등한 영향이다.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 핵심 원료다. 18일 코스닥시장에서 하이드로리튬은 가격제한폭(29.97%)까지 오른 1687원에 장을 마감했다. 리튬포어스(29.97%), 이브이첨단소재(29.95%)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수산화리튬 가공업체를 계열사로 둔 미래나노텍(21.53%), 양극재 리사이클링 기업 유일에너테크(6.29%)·코스모화학(6.28%) 등 리튬 관련주로 통하는 다른 기업들도 여럿 주가가 올랐다. 포스코퓨처엠(19.59%), 포스코엠텍(13.06%) 등 이차전지 소재 기업들도 동반 상승했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에서도 리튬 관련주 주가가 줄줄이 올랐다. 세계 양대 리튬 기업인 앨버말(7.57%)과 SQM(7.45%)을 비롯해 리튬아메리카스(8.82%)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이들 기업은 리튬 선물 가격이 급등하자 주가가 떴다. 중국 상하이 금속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탄산리튬 선물은 장중 t당 7만1020위안(약 1377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4월 중순 이래 가장 높은 가격이다. 지난 14일 6만6720위안(약 1294만원)선에 거래된 것에 비하면 6.44% 올랐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장거광업이 중국 칭하이성 내 한 광산에서 지방정부의 지시에 따라 리튬 생산을 중단한 영향에 리튬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장거광업은 앨버말, SQM 등과 함께 세계 5대 리튬 공급업체 중 하나로 꼽힌다. 중장기적으로 공급망 불확실성 가능성이 커진 것도 리튬 가격을 밀어올렸다. 옥지회 삼성선물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일부 배터리 양극재와 리튬 가공 기술의 수출을 제한한다고 발표한 게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앞으로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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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 세액공제 종료 앞두고 미국 내 EV 반짝 수요
미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9월말 7,500달러의 전기차(EV) 세액공제가 종료되기전 EV자동차 판촉에 대대적으로 나서고 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테슬라는 8일부터 미국 홈페이지에 '7,500달러 연방 세액 공제 종료. 2025년 9월 30일까지 수령하세요'라는 배너를 게재했다. 포드 자동차도 EV 구매자를 유치하기 위해 9월 말까지 무료 가정용 충전기 및 설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간을 연장한다고 전 날 발표했다. 지난 주 의회가 승인한 포괄적인 세금 및 지출 법안(OBBB)에 따라 9월 말부터 신차 전기차 구매 또는 리스에 대한 7,500달러 세액 공제와 중고 전기차에 대한 4,000달러 세액 공제가 폐지된다. 보조금 덕분에 최근 몇 년간 전기차 판매가 증가했다. 일부 딜러와 전문가들은 세액 공제 기간이 만료되기 전에 구매자들이 세액 공제를 활용하기 위해 전기차 구매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리비안의 재무 책임자 클레어 맥도너는 인터뷰에서 “지금은 EV 구매를 고려하기에 아주 좋은 시기”라고 말했다. 그녀는 세액 공제 혜택이 종료되면 업계 전반의 대응에 따라 리비안도 금융 지원 계약을 포함한 추가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기차에 대한 수요 성장세는 최근 둔화되고 있다. 자동차 업계 임원들과 분석가들은 신용 공급이 고갈되면 판매량이 감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GM의 CEO 메리 바라는 지난 해 12월 "7,500달러 세액 공제가 수요를 견인하고 있으며 세액 공제가 없으면 수요는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UC버클리, 듀크대학교, 스탠포드대학교 교수들이 공동 연구한데 따르면, 세액 공제가 없을 경우 EV 등록이 27%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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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10년뒤 내연車 금지'…트럼프가 막아섰다
2035년부터 내연기관 신차 판매를 금지하기로 한 캘리포니아주의 계획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 가로막혔다. 캘리포니아가 자체 도입한 전기차 규제를 폐지하는 의회 결의안에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하기로 하면서다.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의 유력 차기 대권 주자인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주지사 간 갈등이 로스앤젤레스(LA) 시위에 이어 전기차 정책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전기차 규제 폐지 서명로이터통신은 미국 연방 하원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2035년부터 신차의 경우 전기차 등 친환경차만 판매할 수 있도록 한 캘리포니아주 규제를 폐지하는 의회 결의안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주 전기차 판매 의무화 및 디젤 엔진 규제를 무효화하는 내용이 담긴 의회 결의안 세 건이 해당한다.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오전 11시 이 같은 결의안에 서명할 예정이다. 폴리티코는 “전기차 전환 규제뿐만 아니라 대형 디젤 엔진에 엄격한 기준을 설정하려는 캘리포니아주의 권한을 무력화하려고 트럼프 행정부가 수개월간 노력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이 그 마무리”라고 설명했다.캘리포니아주는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연방 환경보호청(EPA) 승인 아래 연방정부보다 훨씬 높은 기준의 환경 규제를 도입했다. 2035년까지 판매되는 신차의 80%는 전기차, 나머지 20%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량으로 채우도록 정했다. 캘리포니아주에 등록된 신차 중 무공해 차량(전기차, 하이브리차 등) 비중은 2020년 7.8%에서 지난해 25.3%로 높아졌다.캘리포니아는 미국에서 가장 큰 자동차 시장인 만큼 뉴욕, 매사추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