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1위 전기차시장 포기 못해"…'中 액셀' 밟는 현대차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중국 지리자동차의 전기차 브랜드 ‘지커’에 몸을 실은 건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열린 작년 10월이었다. 당시 주최 측이 대회장을 오가는 차량을 공식 스폰서 차량인 지커로 제한한 탓에 국가대표 양궁팀을 격려하기 위해 자리를 옮겨야 했던 정 회장에겐 다른 선택권이 없었다.그렇게 만난 ‘중국 전기차’의 디자인과 주행 성능을 정 회장이 인상 깊게 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업계 관계자는 “당시 정 회장이 주변 직원들에게 ‘중국 전기차의 발전 속도가 놀랍다. 중국 전기차의 성공 요인을 배워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현대차의 달라진 중국 전략현대차의 중국 전략이 바뀌는 순간이었다. “중국에선 돈 벌기 어렵다”며 위축돼 있던 데서 벗어나 “전기차 세계 1위 시장에서 부딪쳐 보자”며 정면 승부에 나선 것이다. 그렇게 베이징현대가 들고나온 게 새로운 전기차 개발 프로젝트인 ‘OE RE’다. 아이오닉 시리즈 등 현대차가 보유 중인 전기차 모델을 그대로 중국에 들여오는 게 아니라 중국 현지 수요에 맞춘 전기차를 만들겠다는 것이다.중국인이 좋아할 만한 디자인과 기능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장착해 가격을 낮춘 전기차로 경쟁하겠다는 것이다. 베이징현대차 관계자는 “‘중국 맞춤형 전기차’를 만든다는 큰 그림은 그렸지만 세부사항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수비보다 공격 택한 현대차지난해 베이징현대는 베이징차의 전기차 모델인 ‘아크폭스’를 베이징 3공장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베이징현대 생산라인의
-
테슬라 추락에도…서학개미는 "공포에 사라"
“공포가 기회다. 폭락할 때 담아라.”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주가가 날개 없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지만 국내 투자자의 믿음은 흔들리지 않는 분위기다.지난 26일 미국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0.34% 상승한 183.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폭락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25일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5월 이후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 들어서만 주가가 26% 이상 하락했다. 주가 급락의 원인은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 때문이다. 세계적인 렌터카 업체 허츠가 수요 부진을 이유로 최근 전기차 2만 대를 처분했다. 세계적인 한파 여파로 전기차가 방전·견인되는 사고도 잇따르고 있다.시장 예상치를 밑돈 실적 발표 이후 매도세는 커졌다. 24일 테슬라는 지난해 4분기 매출 251억67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 0.71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년 40~50% 성장 가이던스를 제시하던 테슬라는 연간 차량 인도량 목표를 밝히지 않았다.‘서학개미’들은 주가와 정반대로 움직이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5일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 증시에서 테슬라를 3032만6183달러어치 순매수했다. 다음날인 26일에도 서학개미 순매수(1597만7922달러) 1위를 기록했다. 1월 한 달간으로 보면 테슬라 순매수 규모는 1억6640만804달러에 달한다.1월 테슬라 단일 종목의 등락률을 1.5배로 따르는 상장지수펀드(ETF)도 순매수 3위로 상위권에 속했다. 서학개미들은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1.5배’(TSLL)를 6142만3569달러어치 사들였다. 개인투자자들이 모이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공포가 기회다, 폭락할 때 담아라” 등 테슬라 매수를 독려하는 분위기다. 한편에서는 “저점인 줄
-
수요 증가세 둔화, 가격인하 전쟁…'한파' 덮친 전기차
“전기차는 절대 전 세계 시장 점유율 30%를 넘을 수 없다.”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 회장)“가격 인하에만 급급한 ‘바닥으로의 경쟁’이 계속되면 전기차산업 전체가 피바다가 될 것이다.”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최고경영자)몇 개월 전만 해도 장밋빛 일색이던 전기차시장 전망이 꽁꽁 얼어붙었다. 가격을 내려도 수요가 따라붙지 않아서다. “지구상 10억 명이 전기 없이 살고 있는 세상에서 어떻게 전기차가 압도적인 미래가 되겠는가”란 도요다 회장의 최근 발언이 현실이 될지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테슬라 시총 하루 새 107조원 증발‘전기차 위기론’에 불을 붙인 곳은 전기차 그 자체인 테슬라였다. 지난 24일 실적 발표회에서 내놓은 올해 시장 전망이 도화선이 됐다. 지난해 4분기 시장 추정치를 밑도는 ‘어닝 미스’를 기록한 테슬라는 올해 연간 인도량 목표조차 내놓지 않았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연평균 판매 증가율을 50%로 제시한 것과 대조적이다.테슬라는 “올해 성장률은 2023년보다 눈에 띄게 낮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전기차 수요 증가세 둔화에 BYD 등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가격 인하 공세가 겹친 여파라고 했다. 그러면서 신차 출시 일정과 가격 등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그 여파로 테슬라 시가총액은 25일(현지시간) 하루에만 800억달러(약 107조원) 증발했다. 안 그래도 공격적인 가격 인하로 수익성 저하 우려에 불을 붙인 테슬라가 양적 성장마저 주춤하자 투자자들의 불안이 극에 달한 것이다.성장 전망에 먹구름이 낀 건 테슬라뿐이 아니다. 완성차 업체들은 전기차 보급을 앞당기기 위해 지난해 내내
-
테슬라 시총 107조원 증발…전기차, 이젠 '악몽의 시간'
글로벌 전기차 선두 업체 테슬라 주가가 25일(현지시간) 10% 넘게 급락했다. 루시드, 리비안 등 다른 주요 전기차 업체 주가도 줄줄이 동반 하락했다. 전기차 수요가 부진한 데다 중국 업체의 잇따른 시장 진입으로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업황 전반에 부정적인 전망이 드리웠기 때문이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12.13% 내린 182.63달러에 마감했다. 지난해 5월 이후 8개월 만의 최저치다. 시가총액은 이날 하루에만 800억달러(약 107조원)가량 증발해 5805억달러(약 775조원)로 쪼그라들었다. 제약회사 일라이릴리보다 적어 미국 내 시총 9위로 밀렸다. 올해 주가 하락률은 26.47%에 달한다. 루시드와 리비안, 피스커도 이날 각각 5.67%, 2.22%, 8.49% 급락했다.전기차산업에 대한 어두운 전망이 투자자의 우려를 키웠다. 테슬라가 전날 발표한 지난해 4분기 매출은 251억6700만달러로, 증가율이 3%에 그쳐 시장 예상치(256억달러)를 밑돌았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47% 급감한 20억6400만달러였다. 테슬라가 “2024년 자동차 판매 증가율은 2023년 달성한 수치보다 눈에 띄게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 투자심리는 더욱 위축됐다.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는 “열차 사고”라고 평가했다.전기차 업황 부진은 중국 경기 침체와 업체 간 가격 경쟁, 유럽 보조금 삭감 등이 맞물린 결과다. 중국 BYD가 올초 전기차 가격을 15% 인하하자 테슬라도 8~9% 내리는 등 업계에서는 ‘출혈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전기차 한파’는 배터리 가격 인하, 리튬·니켈 등 소재 가격 폭락으로 이어지며 배터리 셀 및 소재 업체까지 덮치고 있다. 업체들은 생산 속도 조절 등을 통해
-
포드, 전기차 대폭 감산…"구조조정 피바람 분다"
미국 2위 완성차 기업 포드가 전기 픽업트럭 생산을 대폭 줄이기로 결정했다. 글로벌 전기차 업계에선 “피바람이 불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21일 주요 외신을 종합하면 포드는 지난 19일 미시간주 디어본에 있는 ‘루즈전기차센터’ 근무 체제를 기존 3교대에서 1교대로 줄인다고 밝혔다. 자사 대표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을 감산하기 위한 조치다. 한 달 전 포드는 F-150 라이트닝의 생산 목표를 매주 3200대에서 1600대로 줄이겠다고 했다.오는 4월부터 루즈전기차센터에서 일하던 직원 약 1400명 중 700명은 같은 주(州)의 내연기관차 조립 공장으로 배치된다. 포드는 전기 픽업트럭 대신 내연기관 픽업트럭인 레인저랩터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브롱코 및 브롱코 랩터 생산을 늘리겠다는 방침이다.포드 측은 이번 조치에 대해 “생산 수준을 수요에 맞추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F-150 라이트닝 판매량은 전년 대비 55% 늘어난 2만4165대로 집계됐지만 같은 기간 내연기관차를 포함한 F-150 시리즈 전체가 75만 대 넘게 팔려나간 것을 고려하면 미미했다는 평가다. 포드는 지난해 3분기 전기차 한 대당 3만6000달러(약 4815만원)의 손실을 보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업계에선 전기차업계에 ‘피바람’이 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카를루스 타바르스 스텔란티스 최고경영자(CEO)는 “현실적인 비용 수준을 무시한 채 살인적인 속도로 진행되는 가격 할인 경쟁은 결국 전기차업계에 피바람으로 돌아올 것”이라며 “무턱대고 가격을 내린 한 기업의 수익성이 사정없이 깎여 나갔다”고 지적했다. “전기차시장은 이미 레드오션이며 신규 진입자
-
개미가 쓸어담은 2차전지株, "바닥 멀었나"…끝없는 추락
개인투자자들이 2차전지 종목을 공격적으로 매수하고 있다.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올초부터 이날까지 삼성SDI를 444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종목은 삼성전자와 KODEX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이어 이 기간 개인 순매수액 3위다. 최근 주가가 많이 떨어져 저가 매수 기회라는 판단에서다. 삼성SDI는 지난해 79만3000원(3월 7일 종가)으로 고점을 찍은 뒤 1년간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올초부터 이날까지 16.31% 주저앉았다. 다른 2차전지주도 상황이 비슷하다. 올해 개인이 2005억원어치를 담아 순매수 6위에 오른 포스코홀딩스는 연초 이후 12.41% 하락했다. 개인 순매수 1423억원(9위)을 기록한 SK이노베이션은 이 기간 12.76% 떨어졌고, 개인이 813억원어치(14위)를 매수한 LG에너지솔루션과 597억원어치(22위)를 산 포스코퓨처엠 주가는 각각 6.32%, 15.46% 내려앉았다.주가가 하락한 것은 어두운 실적 전망 때문이다. 삼성SDI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3개월 전 2조6376억원, 1개월 전 2조3740억원, 최근 2조2879억원 등으로 내려앉았다. 포스코홀딩스(-8.0%) SK이노베이션(-7.0%) LG에너지솔루션(-10.9%) 포스코퓨처엠(-3.4%) 등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도 1개월 전부터 최근까지 내리막길을 걸었다.전문가들은 전기차 수요가 둔화하면서 2차전지 종목의 실적 반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중국 한국 등이 올 들어 전기차 보조금을 전년 대비 축소해 당분간 전기차 시장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양병훈 기자
-
개미들 연초부터 4447억 베팅했건만…주가 16% 뚝 '눈물'
2차전지 종목의 올해 실적 전망치가 지속해서 하향 조정되며 주가가 내리막을 타고 있다. 개인 투자자가 저가 매수 차원에서 이들 종목을 담고 있지만 주가 반등이 당분간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2차전지 수요를 결정하는 전기자동차 시장의 성장세가 당분간 둔화를 지속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개미가 쓸어 담은 삼성SDI 16%↓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올 초부터 이날까지 삼성SDI를 444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종목은 삼성전자와 KODEX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이어 이 기간 개인의 순매수액 3위다. 개인이 이 종목을 담는 건 최근 수개월간 주가가 많이 떨어져 저가 매수 타이밍이 됐다는 판단 때문이다. 삼성SDI는 지난해 79만3000원(3월 7일 종가)으로 고점을 찍은 뒤 1년 가까이 주가가 하락을 지속했다. 올 연초부터 이날까지도 16.31% 주저앉았다.다른 2차전지주도 상황이 비슷하다. 올해 개인이 2005억원어치를 담아 순매수 6위에 오른 POSCO홀딩스는 연초 이후 12.41% 하락한 상태다. 개인 순매수 1423억원(9위)을 기록한 SK이노베이션은 이 기간 12.76% 떨어졌고, 개인이 813억원어치(14위)를 담은 LG에너지솔루션과 597억원어치(22위)를 산 포스코퓨처엠 주가는 각각 6.32%, 15.46%씩 내려앉았다.이들 종목의 주가가 떨어진 주요 원인은 실적 전망 후퇴다. 삼성SDI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3개월 전 2조6376억원, 1개월 전 2조3740억원, 최근 2조2879억원 등으로 내려앉았다. POSCO홀딩스(-8.0%), SK이노베이션(-7.0%), LG에너지솔루션(-10.9%), 포스코퓨처엠(-3.4%) 등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도 1개월 전부터 최근까지 내리막을 걸었다. 전기차 수요 둔화로 실적
-
최재원 수석부회장 "SK온 원통형 배터리 상당한 진전"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사진)이 “원통형 배터리 개발이 꽤 많이 (진전)됐다”고 말했다. 원통형 배터리 생산에 성공하면 한국 배터리 업체로는 처음 3대 폼팩터(형태)를 모두 만들게 된다.최 수석부회장은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3대 폼팩터 도전에 대해 “고객마다 요구하는 사양이 다르기 때문에 이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각형 개발은 완료했고 원통형도 고민하다 개발을 (상당한 수준까지) 했다”고 설명했다. 생산 시점에 대해선 “고객들이 원하는 시기에 맞출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SK온이 개발 중인 원통형 배터리는 테슬라가 생산에 성공해 ‘게임 체인저’로 떠오른 4680(지름 46㎜·길이 80㎜) 규격의 중대형 제품인 것으로 알려졌다.리튬·인산철(LFP)을 포함한 양극재 다변화도 예고했다. 최영찬 SK온 경영지원총괄 사장은 “이르면 2026년 LFP 배터리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케미스트리(배터리용 화학물질)도 여러 가지 개발해 고객 기반을 넓히려 한다”고 말했다.SK온의 흑자 전환 목표 달성에 대해서는 ‘신중 모드’로 답했다. 그는 “지금 전기차시장 업황이 썩 좋지 않아서 원하는 만큼 결과가 나올지 모르겠다”며 “올해를 내실을 다지는 기회로 삼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K배터리 후발 주자인 SK온은 배터리 제조 3사 가운데 유일하게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당초 SK온은 작년 4분기 흑자 전환을 기대했지만 전기차 성장세가 예상보다 둔화해 적자 탈출에 실패한 것으로 추
-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 "원통형 개발 진전...흑자 전환은 불확실"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이 "원통형 배터리 개발이 꽤 많이 (진전)됐다"고 말했다. 이제까지 파우치형 배터리만 생산해온 SK온은 공급선 확대를 위해 각형과 원통형 배터리까지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다. SK온의 상장 시점에 대해선 "당장 예상하기 쉽지 않다"며 "시기가 오면 되도록 빨리 추진하겠다"고 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원통형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며 "고객마다 요구하는 사양이 다 다르기 때문에 이에 대응하기 위해 3가지 폼팩터(형태)를 다 개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각형 개발은 이미 완료됐고 원통형도 고민하다가 개발을 (상당 수준까지) 했다"고 설명했다. 양산 시점에 대해선 "고객들이 원하는 시기에 맞출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SK온은 작년 3월 각형 배터리 시제품을 공개하고 수주 작업을 벌이고 있다. 원통형 배터리는 테슬라가 양산에 성공해 '게임 체인저'로 떠오른 4680(지름 46㎜·길이 80㎜) 규격의 중대형 제품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수석부회장은 현재 하이니켈 배터리만 생산하고 있는 SK온이 LFP(리튬·인산철)를 포함한 양극재 다변화에도 나설 것을 밝혔다. 그는 "케미스트리도 여러 가지 다 개발해 고객 기반을 넓히려고 한다"고 말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SK온의 올해 흑자 전환 목표 달성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많이 노력하고 있는데 지금 자동차 시장 자체가 썩 좋지 않아서 원하는 만큼 결과가 나올 지
-
골드만, 中 전기차 리오토 50% 상승 전망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중국 전기차 기업 리오토(중국명 리샹)의 주가가 앞으로 50% 넘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티나허우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리오토에 대해 ‘매수’ 투자의견을 내고, 12개월 목표 주가를 52.90달러로 제시했다. 새해 첫 거래일인 2일 리오토 종가(34.59달러)보다 50% 이상 높은 수준이다. 허우 애널리스트는 “경쟁력 있는 포지셔닝과 판매 네트워크 확장으로 리오토가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리오토는 중국 자동차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기업 중 최고 수준의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리오토는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고급 패밀리카’ 콘셉트로 주목받고 있다. 중국 신재생에너지 자동차 시장에서 리오토의 점유율은 5% 정도다. 중국 내 100개가 넘는 전기차 업체가 난립하는 상황에서 이룬 성과다. 리오토는 수익성 높은 순수 전기차 생산 기업으로도 꼽힌다. ‘소품종 대량생산’으로 원가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리오토는 지난해 12월 한 달간 5만 대 이상의 자동차를 인도하는 등 작년 한 해 총 37만6030대를 인도했다. 전년 대비 약 182% 증가한 수치다.신정은 기자
-
골드만삭스 "中 전기차 리오토, 올해 주가 50% 넘게 뛴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중국 전기차 기업 리오토(중국명 리샹)의 주가가 50% 넘게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티아허우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리오토에 대한 '매수' 투자의견을 내고, 12개월 목표 주가를 52.90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새해 첫 거래일인 2일 리오토의 종가(34.59달러)보다 52.9% 상승할 수 있다는 얘기다.허우 애널리스트는 "경쟁력 있는 포지셔닝과 판매 네트워크 확장으로 리오토가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리오토는 중국 자동차 주문자상표부생산(OEM) 기업 중 최고 수준의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입지를 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리오토는 ‘고급 패밀리카’를 컨셉으로,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중국 신재생 에너지 자동차 시장에서 리오토의 점유율은 5% 정도다. 100개가 넘는 전기차 업체가 난립하면서 점유율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룬 성과다.또한 샤오펑·니오와 함께 중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3대장으로 불리는 리오토는 수익성이 높은 순수 전기차 생산 기업으로 꼽힌다. ‘소품종 대량생산’을 추구하고 있어서 원가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격 인하 경쟁에서도 리오토가 가장 느긋하다. 리오토는 마니아층이 두터운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 특화된 것으로 평가된다.리오토는 지난달 12월 한 달간 5만 대 이상의 자동차를 인도하는 등 지난 한해 총 37만6030대의 자동차를 인도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182% 증가한 수치다.리오토는 오는 3월 다목적 전기차 메가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메가는 리
-
리비안, 4분기 전기차 판매 부진에 주가 '후진'
‘테슬라 대항마’로 불리는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리비안 주가가 새해 첫날 10% 급락했다. 작년 4분기 부진한 판매 실적이 주가를 끌어내렸기 때문이다.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리비안은 전 거래일보다 10.06% 급락한 21.1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리비안 주가는 작년 한 해 약 27% 상승했지만 4분기 실적 부진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리비안은 지난해 4분기(10~12월) 1만3972대를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 분기 인도량(1만5564대)보다 10.2% 줄어든 수치다.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조사한 시장 전망치(1만4000대)에도 못 미쳤다. 반면 리비안의 지난 4분기 생산량은 1만7541대로, 3분기(1만6304대)보다 소폭 증가했다. 생산량은 늘었지만 판매가 뒤따라오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블룸버그통신은 “부품 공급망 문제와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로 실적 부진이 나타났다”며 “리비안이 2026년까지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전했다.이날 리비안뿐 아니라 테슬라, 니콜라 등 전기차 관련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니콜라 주가는 4.78% 급락한 83센트, 루시드는 1.43% 하락한 4.15달러로 마감했다.신정은 기자
-
새해 첫날 주가 10% 폭락…'美 전기차' 리비안에 무슨 일이
'테슬라 대항마'로 불리는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리비안의 주가가 새해 첫날 10% 급락했다. 지난해 4분기 차량 인도량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매도세가 이어졌다.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리비안은 전 거래일보다 10.06% 급락한 21.1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리비안 주가는 지난해 약 27% 상승했는데, 새해 첫날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장 마감 후에는 주가가 0.6%가량 소폭 반등했다.리비안 주가는 지난해 4분기 실망스러운 판매 실적에 급락했다. 이날 리비안은 지난해 4분기(10∼12월) 1만3972대를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 분기 인도량(1만5564대)보다 10.2% 줄어든 수치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조사한 시장 전망치인 1만4000대에도 못 미쳤다.리비안의 지난해 4분기 생산량은 1만7541대로, 3분기의 1만6304대보다 소폭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생산량은 5만7232대로, 연간 생산량 목표였던 5만4000대를 초과 달성했다.블룸버그통신은 "리비안의 실적 부진은 부품 공급망 문제가 지속되고, 전기차 시장 성장이 둔화하고 있는 현재 어려움을 부각했다"며 "리비안이 2026년까지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가능성은 작다"고 전했다.리비안은 전기 픽업트럭 부문에서는 테슬라가 최근 사이버트럭을 출시하면서 시장 경쟁이 더 치열해진 상황이다.이날 리비안뿐 아니라 테슬라, 니콜라 등 전기차 관련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니콜라 주가는 4.78% 급락한 83센트를, 루시드는 1.43% 하락한 4.15 달러로 각각 마감했다.테슬라는 작년 판매량이 181만대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0.02%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쳤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130%가량 상승한 바 있다.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
中 BYD, 테슬라 제치고 세계 1위 전기차 등극
중국 전기차 기업 비야디(BYD)가 지난해 4분기 전기차 판매량 기준으로 미국의 테슬라를 처음 제쳤다. 매출도 분기 기준 사상 최대로, 테슬라를 바짝 뒤쫓고 있다.BYD는 1일(현지시간) 2023년 10~12월 완전 전기차 52만6409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특히 연말을 맞아 공격적인 판촉전을 벌인 12월 한 달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70% 이상 늘었다.BYD는 연간 판매량 300만 대를 목표로 삼아 작년 11월과 12월 대대적인 할인 행사에 나섰다. 이에 따라 BYD의 지난해 연간 전기차 판매량은 약 301만 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5년간의 누적 판매량과 맞먹는다.작년 4분기 BYD의 전기차 판매량은 처음으로 테슬라를 넘어섰다. 2일 테슬라는 같은 기간 48만4507대를 판매했다고 발표했다. 직전 분기에는 테슬라가 43만5000대, BYD가 43만2000대를 팔았다.BYD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글로벌 순수 전기차 시장에서 약 17%의 점유율을 확보하며 테슬라를 바짝 추격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NEV)까지 포함하면 BYD는 이미 2022년 상반기에 테슬라를 추월했다”고 전했다. BYD는 중국 국내 NEV 부문에서 35%의 지배력을 확보한 최강자로, 유럽 중심으로 해외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독일을 포함해 노르웨이 스웨덴 등에서 대리점을 연 데 이어 최근 헝가리에 전기차 조립 공장 건설 계획까지 전했다.BYD를 비롯한 중국 기업은 자국 수요에 힘입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빠르게 선점하고 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중국 기업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를 포함해 약 940만 대를 판매한 것으로 추정된다. 1년 전 690만 대보다 1.5배가량 늘었다. 올해 판매량도 1150만 대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이는 중국 정부의
-
美 보조금 받는 전기차, 절반 이상 줄었다
새해부터 중국 공급망을 배제하고 북미에서 생산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주는 강화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규정이 시행되면서 수혜 전기차 차종이 대폭 줄었다. 미국 완성차 7개 브랜드의 19개 차종만 살아남았고 작년까지 적격 대상이던 일본·독일차는 올해부터 모두 제외됐다. 현대자동차는 전기차 전용 공장을 올해 3분기 조기 가동해 전기차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1일(현지시간) 미국 에너지부는 이날부터 IRA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전기차 명단을 새로 공개했다. 보조금 대상인 19종은 모두 미국 브랜드의 전기차다. 작년 말까지만 해도 모두 43개 차종이 보조금을 받았지만 새해부터 절반 이하로 줄었다.현지 판매 1위인 테슬라의 모델Y, 모델3 등 5개 차종이 7500달러 전액 보조금을 받는다. 제너럴모터스(GM)는 쉐보레(2종), 지프(2종), 캐딜락(1종) 등 5개 차종이 이름을 올렸고 스텔란티스 산하 크라이슬러와 지프의 전기차도 3개 포함됐다. 포드·링컨은 4종, 리비안은 5종이 들어갔다.작년까지 보조금 대상이던 폭스바겐 ID.4 8종, 닛산 리프 2종, BMW·아우디 1종은 제외됐다. 현대차·기아가 대상에서 탈락한 이후 독일·일본차 업체들은 현지에서 생산하는 소수 전기차가 보조금을 받을 수 있었지만 이제 그나마도 끊긴 셈이다. 미국 브랜드도 타격을 받긴 마찬가지다. 테슬라는 수혜 차종이 작년 말 9개에서 올해 5개로 줄었고 GM도 8개에서 5개로 감소했다.보조금 대상이 대폭 줄어든 건 올해부터 IRA의 세부 요건이 더 엄격해졌기 때문이다. 미국은 IRA에 따라 △배터리 부품과 핵심광물 원산지 요건을 충족하고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에 최대 7500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