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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은 못참아"…한때 개미 '최애'였는데 다 팔았다
중국 전기차 상장지수펀드(ETF)가 올 들어 주식형 ETF 중 개인투자자 순매도 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때 순자산 4조원를 넘기며 개인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끌었지만 지난해부터 줄곧 좋지 못한 성과를 내면서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올 들어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를 2151억원어치 팔아치웠다. 국내 주식형 ETF 625개 가운데 개인투자자 순매도액이 가장 많았다. 자금순유입 측면에서도 올 들어 2254억원이 순유출돼 대표지수형 ETF인 'KODEX 200'(-5307억원) 다음으로 순유출 규모가 컸다.중국 전기차 ETF에서 자금이 대거 빠져나간 것은 수익률이 지속적으로 우하향하고 있어서다.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의 최근 1년간 수익률은 -30.6%로 주식형 ETF 중 하락률 16위다. 올 들어서도 15.7% 떨어졌다. 이 ETF는 2022년 순자산 4조원을 넘기며 해외주식형 ETF 대표주자로 꼽혔으나 현재 순자산은 1조4555억원으로 급감했다. 2021년 최고점 대비 하락률은 67.8%에 달한다.문제는 중국 전기차 업계의 전망이 밝지 않다는 것이다. 중남미와 동남아, 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수출량을 늘리고 있지만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차에 최고 46.3%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다. EU는 중국 다음으로 큰 전기차 시장이다.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도 모두 오는 11월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중국 전기차에 대한 견제 방침을 더 분명히 하고 있다.정진수 흥국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내수 시장은 이미 레드오션화가 진행 중"이라며 "해외 시장에서는 선진국 중심으로 중국 전기차 및 배터리에 대한 정책적 저항이 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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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지리 고급 전기차, 내년 日시장 진출
중국 최대 민영 완성차 업체 지리자동차의 고급 전기차 브랜드 지커(Zeekr)가 내년 일본 시장에 진출한다. 세계 최대 전기차 회사 중국 BYD에 이어 일본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중국차 공세가 강화되고 있다.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지커는 일본에서 신차를 출시하기 위한 보안 기준 마련 등 절차에 착수한다. 이르면 연내 도쿄와 간사이 지방에 쇼룸을 설치할 방침이다.지커는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와 대형 전기 다목적차량(MPV) ‘009’를 일본에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에서 X와 009 가격은 각각 20만위안(약 3800만원), 43만9000위안(약 8400만원)이다.지커는 올해 1∼7월 판매량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90% 증가한 10만 대에 달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지커에 대해 “중국에서 가속 성능을 중시한 고급 전기차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일본 시장에서 중국 차 존재감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도쿄=김일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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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약국체인, 머스크의 트럼프 지지 사유로 테슬라 구매 중단
독일의 약국 체인 디르크 로스만은 일론 머스크가 도널드 트럼프를 지지한다는 이유로 더 이상 테슬라 차량을 구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유럽 전역에 62,000명 이상의 직원과 4,700개 이상의 지점을 둔 이 약국 체인은 이 날 성명을 통해 이같은 결정을 발표했다. 이 회사는 지속 가능성을 위해 이미 기존에 구입한 자사 차량 테슬라는 계속 사용하지만, 향후 차량 주문시 다른 제조업체의 모델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성명서를 통해 "기후 변화를 사기라고 말하는 도널드 트럼프를 일론 머스크가 지지한 것은 전기 자동차 생산을 통해 환경 보호에 기여한다는 테슬라의 사명과는 극명하게 대조된다”고 지적했다. 일론 머스크는 지난 달 자신이 소유한 소셜 미디어 X에서 트럼프에 대한 암살 시도가 있은 직후에 지지를 표명하고 나중에 공화당 후보를 지지하는 슈퍼 정치행도위원회에 기부한다고도 확인했다.로스만은 테슬라가 이미 몇 대나 있는지, 얼마나 많은 차량을 구매했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유럽내 유일한 테슬라 공장은 베를린 외곽에 있다.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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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2분기 실적 쇼크…SK온 "하반기 흑자전환 목표"
SK이노베이션이 시장 추정치를 밑도는 ‘어닝 쇼크’ 수준의 2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전기차 판매 둔화가 길어지며 배터리 자회사 SK온이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적자를 낸 영향이 크다. 회사 측은 “하반기엔 금리 인하로 전기차 수요가 늘고 정유 제품의 정제마진도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SK이노베이션은 2분기 매출 18조7991억원, 영업적자 458억원을 기록했다고 1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0.4% 늘었다. 하지만 수익성 지표에선 지난해 3분기부터 세 분기 연속 흑자를 낸 뒤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정제마진 하락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정유 부문의 이익이 이전 분기보다 줄어든 데 이어 석유화학, 윤활유, 석유개발 사업 이익도 전부 감소했다. 배터리와 소재 사업에서는 적자폭이 더 커졌다.SK온은 2분기 매출 1조5535억원, 영업적자 4601억원으로 11개 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생산세액공제(AMPC) 1119억원을 받았지만 손실폭이 역대 최대치에 달했다. 글로벌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고 헝가리 공장 신규 가동에 따른 초기 비용이 증가해 고정비가 늘었기 때문이다.회사 측은 공장 가동률을 높여 하반기엔 흑자를 내겠다는 목표를 재차 강조했다. 오는 11월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을 합병해 추가되는 영업이익을 제외하고 오롯이 배터리 사업에서만 흑자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다. 다만 회사 측은 구체적인 가동률 전망은 내놓지 않았다.관건은 미국과 유럽에서 전기차 수요가 하반기에 얼마나 빨리 회복되느냐다. 주요 고객사인 미국 포드가 전기차 투자를 기존 계획보다 줄이는 점이 리스크다. 이에 대해 SK온은 “포드 전기트럭 F-150은 판매량이 계속 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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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48% 관세 우회하려고 中전기차 '유럽산'으로 둔갑
중국 전기차 제조사들이 유럽 본토 공장 증설을 가속화하고 있다. 저가 중국산 전기차 공세를 막으려는 유럽연합(EU)의 고율 관세 폭탄을 피하기 위해서다.블룸버그통신은 27일(현지시간) “EU가 중국산 전기차에 매기는 관세를 최고 48%까지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중국 제조사들이 ‘유럽산’으로 둔갑할 수 있는 전기차를 생산하고자 유럽 현지 업체와 협력을 늘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제조사들이 자국 전기차의 가격 경쟁력을 떨어뜨리기 위해 고안된 고율 관세를 무력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중국 체리자동차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공장을 짓고 있다. 올해 4월 스페인 에브로와 합작사를 설립했다. 체리자동차는 연내 해당 공장에서 오모다 E5 생산을 시작해 2029년까지 연간 15만 대를 양산할 계획이다. 찰리 장 체리자동차 유럽지사 사장은 지난달 중순 EU의 관세 폭탄이 발표된 다음 날 블룸버그에 “본사는 진정한 유럽 기업이 되기 위해 현지 연구개발, 제조, 유통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립모터는 미국 스텔란티스와 합작사를 세워 폴란드 공장에서 T03 모델을 생산한다. 립모터는 오는 9월부터 유럽 9개국에서 T03를 판매한다. BYD도 헝가리에 자체 공장을 건설 중이다. 튀르키예에 두 번째 공장 설립을 조만간 공식화할 예정이다. 튀르키예는 체리자동차의 두 번째 공장이 들어설 곳으로 알려졌다. 중국 지커는 모기업 지리자동차가 소유한 유럽 생산 부지에 공장을 세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중국 상하이자동차(SAIC)는 유럽 내 첫 공장 부지를 물색하기 위해 스페인 정부와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돌포 우르소 이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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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BYD 지분 5% 미만으로 낮춘 까닭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벅셔해서웨이가 중국 전기자동차 기업 비야디(BYD) 지분율을 5% 아래로 낮췄다. 이 여파로 BYD 주가는 하루 만에 4% 넘게 하락했다.23일 증권가에 따르면 벅셔해서웨이는 BYD 지분율을 5.06%에서 4.94%로 줄였다고 최근 홍콩증권거래소에 공시했다. 벅셔해서웨이는 당초 BYD 지분을 20% 넘게 갖고 있었지만, 2022년 8월 매도하기 시작해 지난해 10월 7.98%까지 낮췄다. 이후 약 8개월간 소식이 없다가 지난달 매도를 재개해 최근까지 3%포인트 이상을 추가로 덜어냈다. 벅셔해서웨이가 BYD 지분율을 5% 아래로 낮춘 건 이 기업에 투자한 뒤 처음이다.벅셔해서웨이와 반대로 중학개미(중국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투자자)는 BYD를 집중 매수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의 BYD 지분 보유액은 지난 19일 기준 1억566만달러로 집계됐다. 올초부터 최근까지는 110만달러어치를 사들여 중국 종목 순매수 8위를 기록했다. 선전종합지수가 올 들어 이날까지 14.74% 떨어지는 동안 BYD는 27.89% 올랐다. 국내 투자자들은 추가 상승을 기대하고 BYD를 추격 매수하고 있다.벅셔해서웨이의 BYD 지분 매도 배경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주요 외신은 유럽연합(EU) 등이 중국산 전기차에 관세를 부과하거나 부과를 예고하는 게 매도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CNN은 “올해 벅셔해서웨이의 BYD 지분 매도는 EU가 중국의 저가 전기차에 10% 부과하던 관세를 최대 50%로 올리겠다고 발표한 뒤에 나왔다”며 “EU는 중국 전기차산업이 자국 정부의 불공정한 보조금으로 이익을 얻고 있다고 본다”고 최근 보도했다.벅셔해서웨이의 잇따른 지분 매각이 BYD에 대한 시장 센티멘트(투자심리)에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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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EV판매, BMW는 웃고 벤츠는 울고
독일의 양대 자동차 회사인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모두 2분기 자동차 판매량이 감소했다. 반면 전기차(EV) 판매에서 BMW는 22% 급증하며 성공적 성과를 거둔 반면 벤츠는 23% 크게 감소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들에 따르면 BMW는 이 날 핵심 시장의 매출이 줄면서 2분기 차량 판매량이 전년동기보다 1.3% 감소한 61만 8,826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배터리전기자동차(BEV) 판매는 107,933대로 전년동기 대비 22.2% 증가하면서 전기차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중국 시장에서 2분기 판매량은 전년동기보다 4.7% 감소한 18만8,495대를 기록했다. 본거지인 독일 판매량은 더 큰 폭인 11.5% 줄어든 68,351대를 기록했고 미국에서는 1.7% 늘어난 97,135대를 판매했다. 반면 메르세데스 벤츠는 2분기에 배터리전기자동차 수요가 급감하면서 2분기 매출이 6%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중 자동차와 밴의 판매대수는 총 600,100대를 기록했다. 이 중 51,000대가 BEV였으며 전년 동기보다 23% 감소한 수치다. 메르세데스는 그러나 주요 시장에서 신차 출시와 제품 가용성 개선으로 하반기에는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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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드도 깜짝실적…전기차 다시 달린다
미국 전기차 업체 주가가 일제히 올랐다. 테슬라에 이어 루시드모터스의 올해 2분기 차량 생산량과 인도량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은 영향이다. 올해 초부터 급락하던 관련주들이 반등하며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를 불식하고 있다.루시드는 8일(현지시간) 2분기 차량 인도량이 2394대였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월가 전문가 예상치 평균(1889대)을 크게 웃돌았다. 2분기 인도량은 전년 동기 대비 70.5% 급등한 수치로 1분기보다 21.7% 늘었다. 2분기 생산량도 2110대로 시장 전망치(1954대)를 넘어섰다.이날 뉴욕증시에서 루시드 주가는 전일 대비 7.85% 오른 3.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루시드뿐만 아니라 전기차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0.56% 오른 252.94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테슬라 주가는 9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지난달 주식 액면 병합 발표 이후 연일 급락하던 니콜라 주가는 이날 16.69% 급등했다.전기차 회사들의 2분기 차량 인도 실적이 잇따라 시장 전망치를 크게 뛰어넘으며 수요가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가 살아나고 있다. 지난 2일 테슬라는 2분기 차량 인도량이 총 44만3956대였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 전문가 예상치 평균(43만8019대)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올해 들어 44% 쪼그라든 테슬라 주가는 연일 상승하면서 연초 주가를 넘은 상태다.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BYD도 2분기 판매량이 98만2747대로 전년 동기보다 40% 늘어났다.실리콘밸리=송영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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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불황 끝났나…테슬라 이어 루시드도 ‘깜짝 실적’
미국 전기차 업체들의 주가가 일제히 올랐다. 테슬라에 이어 루시드의 2분기 차량 생산량 및 인도량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은 영향이 컸다. 올해 초부터 급락하던 관련주들이 일제히 반등하며 전기차 시장 둔화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루시드는 8일(현지시간) 2분기 차량 인도량이 2394대였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월가 전문가 예상치 평균(1889대)을 크게 웃돌았다. 2분기 인도량은 전년 동기 대비 70.5% 급등한 수치로 1분기와 비교해도 21.7% 늘었다. 인도량 뿐만 아니라 생산량도 2110대로 시장 전망(1954대)을 웃돌았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루시드 주가는 전일 대비 7.85% 상승한 3.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루시드 뿐 아니라 전기차 업체 주가는 일제히 상승했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전거래일 대비 0.56% 오른 252.94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테슬라 주가가 오른 건 9거래일 연속이다. 지난달 주식 액면 병합 발표 이후 연일 급락하던 니콜라 주가는 16.69% 폭등했다. 2분기 전기차 업체들의 차량 인도 실적이 연이어 시장 전망을 뛰어넘으며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도 살아나고있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 2일 2분기 차량 인도량이 총 44만3956대였다고 발표했다. 월가 전문가 예상치 평균(43만8019대)을 크게 웃돌았다. 올해 들어 44% 떨어졌던 테슬라 주가는 연초 주가를 뛰어넘은 상태다. 실리콘밸리=송영찬 특파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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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경기 부진속 6월 자동차 판매 6.9% 감소
중국의 6월 자동차 판매가 전년 대비 6.9% 감소하여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경기 회복이 부진한 가운데 정부의 지원책에도 소비자 수요가 살아나지 않았기 때문이다.8일(현지시간) 로이터가 인용한 중국 승용차 협회 자료에 따르면, 6월 중국의 승용차 판매량은 178만대로 집계됐다. 중국의 승용차 판매량은 5월에 2.2% 감소했고 4월에도 5.8% 감소해 감소세가 확대되고 있다. 2023년부터 치열해진 가격 전쟁은 올해 초 중국 자동차 판매를 늘리는 데 도움이 됐지만, 4월에 발표된 자동차 거래에 대한 정부의 신규 보조금에도 불구하고 최근에는 효과가 미미해졌다. 상반기 전체로 보면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은 2.9% 증가한 993만 대를 기록했다.순수 전기자동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포함한 신에너지차의 6월 판매량은 중국내 자동차 판매량의 48.1%를 차지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전체 자동차 판매 감소속에서도 신에너지 차량 판매는 꾸준히 증가하면서 EV 대기업인 BYD와 니오, 립모터 등 전기차 업체들은 월별 매출 신기록을 세웠다. EV 판매 증가율은 5월 27.4%에서 9.9%로 둔화됐으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 판매는 전달 61.1% 증가에서 67.2% 급증했다.협회의 별도 데이터에 따르면 6월 자동차 수출은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 5월에 자동차 수출은 23% 증가했다. 지난주 유럽연합(EU) 위원회가 중국산 전기 자동차에 대해 최대 37.6%의 추가 관세를 확정한 이후 중국산 EV의 수출 추세는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미국의 EV 제조업체 테슬라는 6월에 중국산 자동차 11,746대를 수출했는데, 이는 2022년 10월 이후 최저치다.중국 협회가 집계한 자동차 재고 경고 지수는 6월에 전년 대비 8.3%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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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개미, 전기차 BYD에 꽂혔다
중학개미(중국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가 최근 글로벌 전기자동차 1위 기업인 BYD를 집중 매수하고 있다.8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이 지난달 홍콩증시에서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BYD로 집계됐다. 4335만달러(약 59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올해 월간 순매수 1위 종목 가운데 가장 많다. 올 들어 순위 상위권에 거의 보이지 않던 BYD는 지난 5월 순매수액 862만달러로 처음 1위에 오른 뒤 석 달 연속 정상 자리를 지키고 있다.BYD 주가는 지난 3개월간 약 18% 올랐다. 전기차 업황이 둔화하면서 2월에는 연중 가장 낮은 172달러대까지 하락했지만 이후 중국 정부의 ‘이구환신’(신제품 교체) 정책 발표 등에 힘입어 꾸준히 반등했다.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 자동차를 구매하면 1만위안(약 19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내용이 포함돼 전기차업체들이 수혜를 볼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이 회사는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전기차(BEV) 판매 부문에서 처음으로 테슬라를 추월했다. 올해 판매량이 더 늘면서 연간 기준으로도 테슬라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BYD는 올 상반기 순수 전기차 시장에서 72만6153대를 판매해 83만766대를 기록한 테슬라와의 격차를 10만4613대로 좁혔다. 지난달 말 출시한 신차 2종 역시 한 달 만에 12만 대를 돌파하는 등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최대 리스크로 꼽히는 관세의 영향도 제한적이란 분석이 나온다. 유럽연합(EU)은 지난 5일부터 중국산 전기차에 최고 47.6%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하지만 BYD에 적용된 세율은 17.4%로 지리(19.9%) 상하이차(37.6%) 등 다른 중국 전기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BYD는 최근 동남아시아 자동차 허브로 꼽히는 태국에 첫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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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봇·전기차 전방위로 확장…LG전자 '뉴 DNA' 심은 조주완
LG전자가 3일 발표한 스마트홈 업체 앳홈 인수를 주도한 사람은 조주완 사장(사진)이다. ‘가전 명가’를 넘어 인공지능(AI), 모빌리티, 로봇기업으로 진화하려면 인수합병(M&A)을 통해 부족한 역량을 채워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LG전자의 ‘변신’은 2022년 1월 조 사장이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 뒤 본격화했다. 지난 3월 AI 기반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 개발 업체인 베어로보틱스에 6000만달러 투자를 주도한 것도 조 사장이었다. 상업용 로봇의 승패가 AI 경쟁력으로 판가름 날 것으로 판단한 결과다. 조 사장은 취임 첫해인 2022년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전기차 충전기 업체 애플망고와 스필을 연달아 인수하기도 했다.LG전자가 미래 핵심 사업으로 꼽은 전장(자동차 전자장치) 분야의 씨앗을 뿌린 이도 조 사장이다. LG전자 최고전략책임자(CSO)였던 2021년 전장 시장을 잡기 위해 세계 3위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와 파워트레인 합작법인인 LG마그나를 설립한 뒤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 덕분에 LG전자 전장(VS)사업본부는 지난해 처음 매출 10조원을 돌파했다. 매출 비중도 2019년 말 5.4%에서 지난해 말 12%로 상승했다.조 사장은 2021년 미국 TV광고 데이터 업체 알폰소 지분 50%가량을 인수하며 TV 플랫폼 사업을 시작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3년여가 흐른 지금 TV 플랫폼 사업은 지난해 7400억원 이익을 낸 캐시카우가 됐다. LG전자는 2021년 자체 TV 소프트웨어 ‘웹OS(운영체제)’를 선보이며 하드웨어 중심의 TV 사업을 소프트웨어로 전환했다.조 사장은 3월 주주총회에서 △플랫폼 기반 서비스 사업 △자동차 부품 △공조시스템(HAVC) 등을 신사업으로 제시하며 &ldq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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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2분기 인도량 예상 뛰어넘었다…주가 10% 급등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주가가 10% 이상 급등했다. 2분기 차량 인도량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은 것으로 집계된 덕분이다. 미국 기업 시총 10위 자리도 재탈환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장보다 10.20% 오른 231.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하루 동안 6.05% 올라 209.86달러로 마감한 데 이어 2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올해 초와 비교해 44%까지 떨어졌던 테슬라 주가는 최근 큰 폭으로 오르며 이날 낙폭을 7.5% 수준으로 줄었다.예상을 뛰어넘는 2분기 차량 인도 실적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테슬라는 2분기 차량 인도량이 총 44만3956대였다고 발표했다. 1분기(38만6810대)와 비교해 14.8% 늘어난 수치다.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전문가 예상치 평균(43만8019대)도 웃돌았다. 전날까지만 해도 시장에서는 테슬라의 2분기 인도량이 예상치를 밑돌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다만 지난해와 비교해선 인도량이 줄었다. 테슬라는 지난해 2분기 46만6140대의 차량을 인도했다. 1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전년 대비 인도량이 줄어든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수요가 둔화하고 있는 데다가 중국 비야디(BYD) 등 신생 업체들과의 경쟁이 과열됐기 때문이다.미국과 중국에서의 판매량 증가가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의 바탕이 됐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테슬라는 4월 미국 중국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3개 모델의 가격을 2000달러(약 270만원) 인하했다. 미국과 중국에서는 자동차 구매 시 0% 수준의 금리로 대출을 제공하기도 했다. 그 결과 지난해 4분기 BYD에 처음으로 분기 판매량을 역전당했던 테슬라는 2분기엔 BYD를 넘어섰다. BYD는 이날 2분기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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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택시로 주목받는 테슬라…2분기 인도량도 예상치 넘어
미국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의 주가가 2분기 차량 인도 실적 발표를 앞두고 6% 이상 급등했다. 부진한 실적 전망에도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진 덕분이다.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장보다 6.05% 오른 209.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테슬라 주가가 오른 건 5거래일 연속으로, 지난 1월 19일(212.19달러)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테슬라 주가는 4월 22일 142.05달러까지 떨어졌지만 다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예상보다 나은 실적을 내놓으면서 주가는 반등하고 있다. 테슬라는 2분기 44만3956대의 차량을 인도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애널리스트 예상치(43만9302대)를 웃도는 수준이다. 테슬라는 올 1월 연간 실적 발표 보고서에서 올해 판매 증가율이 작년보다 크게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2분기 인도량은 전년 대비 4.8% 줄어든 수준이다. 테슬라는 5월 발표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2030년까지 연간 2000만 대 차량을 판매하겠다는 종전의 목표도 삭제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RBC캐피털마켓은 지난주 테슬라의 미국, 중국과 유럽에서 테슬라 앱 다운로드 및 가입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인도량이 컨센서스보다 훨씬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부진한 실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테슬라 주가가 급등한 배경엔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 기술과 로보택시(무인택시)에 대한 높은 관심이 있다.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는 “테슬라는 전통적인 자동차 회사라기보다는 인공지능(AI)과 로봇 회사에 더 가깝다고 본다”며 시장의 관심이 오는 8월 8일 공개 예정인 테슬라의 로보택시로 옮겨갈 것으로 전망했다.중국 전기차업체 비야디(BYD)의 2분기 판매량이 증가한 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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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EV 제조업체 피스커 파산보호 신청
미국의 전기자동차(EV) 제조업체 피스커가 급격한 현금 소진으로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피스커(FSRN)는 현금보유액 고갈로 인해 자산 매각과 부채 재조정을 위해 17일 늦게 델라웨어법원에 파산을 신청했다. 자동차 디자이너 헨릭 피스커가 7년전에 설립한 이 회사는 투자자로부터 10억달러 이상을 펀딩받아 작년에 첫번째 전기차 모델인 오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출시했으나 EV 수요 성장세가 수그러들면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작년에 예상의 4분의 1에도 못미치는 10,000대 이상의 차량을 생산하고 4,700대만 납품했다. 납품된 자동차도 미국 자동차 안전규제 기관으로부터 특정 사건에 대한 조사를 받고 있다. 피스커는 지난 2월 사업 유지 능력에 대한 의구심을 표시했으며 한달 후 대형 자동차 업체로부터 투자 확보에 실패하면서 파산 가능성이 제기됐다. 피스커는 18일 오전 성명을 발표하고 “EV 산업의 다른 회사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시장 및 거시 역풍에 직면해있다”며 사업에 대한 모든 옵션을 평가한 후 챕터 11에 따라 자산 매각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또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은 채 채무 해결을 위한 자금조달을 위해 금융사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회사의 추정 자산은 5억~10억 달러, 부채는 1억~5억 달러로 기록됐다. 법원 서류에 따르면 채권자는 약 200~999명이다.피스커 주식은 지난 12개월간 거의 모든 가치를 잃었다. 2021년에는 잠시 30달러 이상에 거래된 적도 있지만 전 날도 2% 하락하면서 0.0451달러로 마감했다.지난 2년사이 프로테라, 로즈타운, 일렉트릭 라스트 마일 솔루션과 같은 EV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