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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개미, 전기차 BYD에 꽂혔다
중학개미(중국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가 최근 글로벌 전기자동차 1위 기업인 BYD를 집중 매수하고 있다.8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이 지난달 홍콩증시에서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BYD로 집계됐다. 4335만달러(약 59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올해 월간 순매수 1위 종목 가운데 가장 많다. 올 들어 순위 상위권에 거의 보이지 않던 BYD는 지난 5월 순매수액 862만달러로 처음 1위에 오른 뒤 석 달 연속 정상 자리를 지키고 있다.BYD 주가는 지난 3개월간 약 18% 올랐다. 전기차 업황이 둔화하면서 2월에는 연중 가장 낮은 172달러대까지 하락했지만 이후 중국 정부의 ‘이구환신’(신제품 교체) 정책 발표 등에 힘입어 꾸준히 반등했다.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 자동차를 구매하면 1만위안(약 19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내용이 포함돼 전기차업체들이 수혜를 볼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이 회사는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전기차(BEV) 판매 부문에서 처음으로 테슬라를 추월했다. 올해 판매량이 더 늘면서 연간 기준으로도 테슬라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BYD는 올 상반기 순수 전기차 시장에서 72만6153대를 판매해 83만766대를 기록한 테슬라와의 격차를 10만4613대로 좁혔다. 지난달 말 출시한 신차 2종 역시 한 달 만에 12만 대를 돌파하는 등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최대 리스크로 꼽히는 관세의 영향도 제한적이란 분석이 나온다. 유럽연합(EU)은 지난 5일부터 중국산 전기차에 최고 47.6%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하지만 BYD에 적용된 세율은 17.4%로 지리(19.9%) 상하이차(37.6%) 등 다른 중국 전기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BYD는 최근 동남아시아 자동차 허브로 꼽히는 태국에 첫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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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봇·전기차 전방위로 확장…LG전자 '뉴 DNA' 심은 조주완
LG전자가 3일 발표한 스마트홈 업체 앳홈 인수를 주도한 사람은 조주완 사장(사진)이다. ‘가전 명가’를 넘어 인공지능(AI), 모빌리티, 로봇기업으로 진화하려면 인수합병(M&A)을 통해 부족한 역량을 채워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LG전자의 ‘변신’은 2022년 1월 조 사장이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 뒤 본격화했다. 지난 3월 AI 기반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 개발 업체인 베어로보틱스에 6000만달러 투자를 주도한 것도 조 사장이었다. 상업용 로봇의 승패가 AI 경쟁력으로 판가름 날 것으로 판단한 결과다. 조 사장은 취임 첫해인 2022년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전기차 충전기 업체 애플망고와 스필을 연달아 인수하기도 했다.LG전자가 미래 핵심 사업으로 꼽은 전장(자동차 전자장치) 분야의 씨앗을 뿌린 이도 조 사장이다. LG전자 최고전략책임자(CSO)였던 2021년 전장 시장을 잡기 위해 세계 3위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와 파워트레인 합작법인인 LG마그나를 설립한 뒤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 덕분에 LG전자 전장(VS)사업본부는 지난해 처음 매출 10조원을 돌파했다. 매출 비중도 2019년 말 5.4%에서 지난해 말 12%로 상승했다.조 사장은 2021년 미국 TV광고 데이터 업체 알폰소 지분 50%가량을 인수하며 TV 플랫폼 사업을 시작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3년여가 흐른 지금 TV 플랫폼 사업은 지난해 7400억원 이익을 낸 캐시카우가 됐다. LG전자는 2021년 자체 TV 소프트웨어 ‘웹OS(운영체제)’를 선보이며 하드웨어 중심의 TV 사업을 소프트웨어로 전환했다.조 사장은 3월 주주총회에서 △플랫폼 기반 서비스 사업 △자동차 부품 △공조시스템(HAVC) 등을 신사업으로 제시하며 &ldq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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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2분기 인도량 예상 뛰어넘었다…주가 10% 급등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주가가 10% 이상 급등했다. 2분기 차량 인도량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은 것으로 집계된 덕분이다. 미국 기업 시총 10위 자리도 재탈환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장보다 10.20% 오른 231.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하루 동안 6.05% 올라 209.86달러로 마감한 데 이어 2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올해 초와 비교해 44%까지 떨어졌던 테슬라 주가는 최근 큰 폭으로 오르며 이날 낙폭을 7.5% 수준으로 줄었다.예상을 뛰어넘는 2분기 차량 인도 실적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테슬라는 2분기 차량 인도량이 총 44만3956대였다고 발표했다. 1분기(38만6810대)와 비교해 14.8% 늘어난 수치다.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전문가 예상치 평균(43만8019대)도 웃돌았다. 전날까지만 해도 시장에서는 테슬라의 2분기 인도량이 예상치를 밑돌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다만 지난해와 비교해선 인도량이 줄었다. 테슬라는 지난해 2분기 46만6140대의 차량을 인도했다. 1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전년 대비 인도량이 줄어든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수요가 둔화하고 있는 데다가 중국 비야디(BYD) 등 신생 업체들과의 경쟁이 과열됐기 때문이다.미국과 중국에서의 판매량 증가가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의 바탕이 됐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테슬라는 4월 미국 중국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3개 모델의 가격을 2000달러(약 270만원) 인하했다. 미국과 중국에서는 자동차 구매 시 0% 수준의 금리로 대출을 제공하기도 했다. 그 결과 지난해 4분기 BYD에 처음으로 분기 판매량을 역전당했던 테슬라는 2분기엔 BYD를 넘어섰다. BYD는 이날 2분기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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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택시로 주목받는 테슬라…2분기 인도량도 예상치 넘어
미국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의 주가가 2분기 차량 인도 실적 발표를 앞두고 6% 이상 급등했다. 부진한 실적 전망에도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진 덕분이다.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장보다 6.05% 오른 209.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테슬라 주가가 오른 건 5거래일 연속으로, 지난 1월 19일(212.19달러)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테슬라 주가는 4월 22일 142.05달러까지 떨어졌지만 다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예상보다 나은 실적을 내놓으면서 주가는 반등하고 있다. 테슬라는 2분기 44만3956대의 차량을 인도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애널리스트 예상치(43만9302대)를 웃도는 수준이다. 테슬라는 올 1월 연간 실적 발표 보고서에서 올해 판매 증가율이 작년보다 크게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2분기 인도량은 전년 대비 4.8% 줄어든 수준이다. 테슬라는 5월 발표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2030년까지 연간 2000만 대 차량을 판매하겠다는 종전의 목표도 삭제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RBC캐피털마켓은 지난주 테슬라의 미국, 중국과 유럽에서 테슬라 앱 다운로드 및 가입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인도량이 컨센서스보다 훨씬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부진한 실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테슬라 주가가 급등한 배경엔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 기술과 로보택시(무인택시)에 대한 높은 관심이 있다.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는 “테슬라는 전통적인 자동차 회사라기보다는 인공지능(AI)과 로봇 회사에 더 가깝다고 본다”며 시장의 관심이 오는 8월 8일 공개 예정인 테슬라의 로보택시로 옮겨갈 것으로 전망했다.중국 전기차업체 비야디(BYD)의 2분기 판매량이 증가한 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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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EV 제조업체 피스커 파산보호 신청
미국의 전기자동차(EV) 제조업체 피스커가 급격한 현금 소진으로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피스커(FSRN)는 현금보유액 고갈로 인해 자산 매각과 부채 재조정을 위해 17일 늦게 델라웨어법원에 파산을 신청했다. 자동차 디자이너 헨릭 피스커가 7년전에 설립한 이 회사는 투자자로부터 10억달러 이상을 펀딩받아 작년에 첫번째 전기차 모델인 오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출시했으나 EV 수요 성장세가 수그러들면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작년에 예상의 4분의 1에도 못미치는 10,000대 이상의 차량을 생산하고 4,700대만 납품했다. 납품된 자동차도 미국 자동차 안전규제 기관으로부터 특정 사건에 대한 조사를 받고 있다. 피스커는 지난 2월 사업 유지 능력에 대한 의구심을 표시했으며 한달 후 대형 자동차 업체로부터 투자 확보에 실패하면서 파산 가능성이 제기됐다. 피스커는 18일 오전 성명을 발표하고 “EV 산업의 다른 회사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시장 및 거시 역풍에 직면해있다”며 사업에 대한 모든 옵션을 평가한 후 챕터 11에 따라 자산 매각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또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은 채 채무 해결을 위한 자금조달을 위해 금융사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회사의 추정 자산은 5억~10억 달러, 부채는 1억~5억 달러로 기록됐다. 법원 서류에 따르면 채권자는 약 200~999명이다.피스커 주식은 지난 12개월간 거의 모든 가치를 잃었다. 2021년에는 잠시 30달러 이상에 거래된 적도 있지만 전 날도 2% 하락하면서 0.0451달러로 마감했다.지난 2년사이 프로테라, 로즈타운, 일렉트릭 라스트 마일 솔루션과 같은 EV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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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2차전지 ETF 수익률 '울상'…반짝 반등 후 트럼프 쇼크에 하락
미국 대선이 다가오면서 2차전지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출렁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가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전기차 지원 정책을 폐지하겠다고 공언하면서다. 업황마저 부진한 가운데 미국 대선까지 변수로 부각되면서 하반기 2차전지 관련주의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차전지 소재기업 포스코퓨처엠의 비중이 가장 높은 ‘ACE 포스코그룹포커스’는 올해 들어 24.35% 하락해 국내 주식형 ETF(레버리지 제외) 가운데 수익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TIGER 2차전지TOP10’은 같은 기간 23.73% 하락했다. 이외에도 ‘KODEX 2차전지핵심소재10 Fn’(-22.88%), ‘KBSTAR 2차전지TOP10’(-22.22%), ‘SOL 2차전지소부장Fn’(-20.58%) 등 대부분의 2차전지 관련 ETF가 수익률 하위권에 이름을 올렸다.최근 2차전지 ETF는 국제 정세 변화에 따라 수익률이 널뛰고 있다. 올 들어 줄곧 하락세였던 TIGER 2차전지TOP10은 외국인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몰리면서 이달 첫째주 9.7% 상승했다. 유럽연합(EU)이 중국 전기차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자 국내 업체가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는 기대가 퍼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하지만 트럼프 후보가 재차 전기차 지원 정책 폐지 입장을 밝히면서 2차전지 ETF는 ‘깜짝 반등’을 멈추고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후보는 지난 13일 미국 하원의원들과의 비공개회의에서 “내가 다시 대통령이 되면 바이든 대통령의 전기차 정책을 철회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2030년까지 모든 신차 판매의 절반 이상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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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에코프로비엠 등 일제히 웃은 2차전지株
한동안 부진하던 2차전지주가 반등했다.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차에 반(反)보조금 성격의 관세를 매긴다는 소식이 들리며 국내 2차전지주들이 반사이익을 볼 것이란 전망이 나왔기 때문이다.5일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13.96% 오른 9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2차전지주 가운데 하루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2차전지 대장주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도 이날 4.46% 올라 35만1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35만9500원(6.84%)으로 올랐다. 이 밖에 삼성SDI(3.57%), 에코프로비엠(6.17%), 포스코퓨처엠(5.15%), 엘앤에프(2.21%) 등도 강세였다.EU가 다음달부터 중국 전기차에 본격적으로 상계관세를 매길 것이라는 소식이 국내 2차전지주 주가를 들어올렸다. 상계관세란 수출국의 수출 보조금 등에 대응하기 위해 수입국이 책정하는 관세다. 자세한 상계관세율은 나오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EU가 그동안 불법 보조금 품목에 평균 19%의 상계관세율을 책정한 만큼 이보다 높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EU 지역은 중국 전기차 판매 비중이 높은 만큼 관세율 상승이 국내 업체들의 반사이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유럽운송환경연합에 따르면 지난해 EU 지역에서 판매된 전기차의 약 19.5%가 중국산인 것으로 집계됐다.전반적인 전기차 수요 부진에도 불구하고 현대자동차·기아의 북미 전기차 판매가 비교적 양호하다는 소식도 2차전지 투자심리를 개선했다. 미래에셋증권과 오토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북미에서 순수 전기차(BEV) 판매량은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이 중 기아는 전년 대비 127% 증가한 7197대, 현대차는 45% 늘어난 7174대였다. 북미 BEV 판매량 1위인 테슬라가 5만1635대로 전년 대비 판매량이 12% 줄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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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들 울리던 '2차전지주' 깜짝 반등…이유 알아보니
한동안 부진했던 2차전지주들이 5일 나란히 반등했다.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차에 반(反) 보조금 성격의 관세를 매긴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국내 2차전지주들이 반사이익을 볼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날 에코프로머티는 유가증권시장에서 13.96% 오른 9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2차전지주 가운데 하루 상승률이 가장 컸다. 2차전지 대장주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도 이날 4.46% 올라 35만1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 때 35만9500원(6.84%)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밖에도 삼성SDI(3.57%), 에코프로비엠(6.17%), 포스코퓨처엠(5.15%), 엘앤에프(2.21%) 등도 강세였다. EU가 다음달부터 중국 전기차에 본격적으로 상계관세를 매길 것이라는 외신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2차전지주 주가를 들어올렸다. 상계관세란 수출국의 수출 보조금 등에 대응하기 위해 수입국이 책정하는 관세다. 자세한 상계관세율은 나오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EU가 그동안 불법 보조금 품목에 평균 19%의 상계관세율을 책정한 만큼 이보다 높은 수준을 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U 지역은 중국 전기차 판매 비중이 높은 만큼 관세율 상승이 국내 업체들의 반사이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유럽운송환경연합에 따르면 지난해 EU 지역에서 판매된 전기차의 약 19.5%가 중국산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반적인 전기차 수요 부진에도 불구하고 현대차·기아의 북미 전기차 판매가 비교적 양호하다는 소식도 2차전지 투자 심리를 개선시키고 있다. 미래에셋증권과 오토데이터에 따르면 5월 북미 시장에서 순수 전기차(BEV) 판매량은 전년대비 11% 증가한 11만570대로 집계됐다. 이 중 기아는 전년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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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美·유럽산 車 겨냥 "최대 25% 관세 인상"
21일 유럽연합(EU) 주재 중국상공회의소(CCCEU)가 발표한 중국의 수입차 관세 인상 소식은 중국산 전기차와 전기차용 배터리, 반도체 등에 대한 미국의 ‘관세 폭탄’에 이어 EU의 반보조금 조사가 한창인 상황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중국은 공식적인 루트를 취하지 않았다. CCCEU가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공개한 문서는 “CCCEU는 중국이 대형 엔진을 장착한 수입 자동차에 대해 일시적인 관세율 인상을 고려할 수 있다고 내부자들로부터 전달받았다(informed by insiders)”고 표현했다.CCCEU는 이어 “미국의 중국산 전기차 관세 인상 발표, EU의 반보조금 조사에 따른 예비 조치 준비와 같은 최근 상황을 고려할 때 유럽과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CCCEU는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의 류빈 중국 자동차기술연구센터 부소장 인터뷰도 “중요한 정보”라며 함께 소개했다. 같은 날 공개된 이 인터뷰에서 류 부소장은 “2500㏄ 이상 대형 엔진을 장착한 수입차의 관세 인상을 제안한다”며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상 최대 25%까지 임시 관세 인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그는 관세 인상 제안은 “탄소 중립 및 녹색 발전을 가속화하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과 EU를 겨냥한 듯 “(이번 조치는) 특정 국가나 지역에서 취하는 보호주의 조치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덧붙였다.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2500㏄ 이상의 대형 엔진을 장착한 자동차를 25만 대 수입했다. 전체 수입 자동차의 32%가량이다. 중국 내 대형 엔진 장착 자동차 중 수입 자동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80%에 달한다. 블룸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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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中 '관세 전쟁'…현대차 날았다
현대자동차 주가가 22일 10% 가까이 급등했다. 시가총액이 58조원에 이르는 ‘무거운 주식’이 이렇게 큰 폭으로 오른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미국이 쏘아 올린 중국산 전기차 관세 인상 움직임이 유럽연합(EU)으로 옮겨붙으면서 현대차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는 9.49% 오른 27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장 이후 역대 최고가다. 기아와 현대모비스도 각각 3.93%, 2.91% 동반 상승했다.현대차 주가에 불을 붙인 것은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의 21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금융경영대학원 연설이다. 중국의 저가 수출 공세가 세계 경제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라며 EU에 “함께 대응하자”고 촉구했다. 옐런 장관은 “미국과 EU가 전략적이고 일치된 방식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우리 기업은 물론 전 세계 기업의 생존이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미국의 강력한 동참 요구에 EU가 화답하면 유럽 시장을 휩쓸고 있는 중국산 전기차 판매가 주춤해지는 만큼 현대차가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관측이다.때마침 EU가 작년 10월 시작한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반보조금 조사를 다음달 6일 마무리한 뒤 이르면 7월 초 잠정 관세 부과 조치를 발표한다고 밝힌 것이 이런 분석에 힘을 보탰다. 시장에서는 현재 10%인 중국산 전기차 관세가 25~30%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업계가 EU 움직임에 주목하는 것은 중국 전기차 업체가 지난해 유럽 시장의 19%를 차지할 정도로 ‘메인 플레이어’가 됐기 때문이다. 중국산 자동차가 거의 팔리지 않는 미국은 초고율 관세를 부과해도 현대차가 얻을 반사이익이 미미하지만,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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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공급망 다변화 바람…신재생 인프라 뜬다"[ASK 2024]
“탈세계화, 탄소중립, 디지털 전환이라는 거대한 전환기 속에서 인프라 투자 기회는 더욱 확대되고 있습니다.”데이비드 쿠퍼 IFM인베스터스 EMEA·호주 인프라투자 책임은 22일 열린 ‘ASK 2024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했다.IFM인베스터스는 호주 연금·기금 그룹이 설립한 자산관리 운용사다. 호주 연기금을 글로벌 기관투자가 686곳의 출자를 받아 지난해 말 기준 총 1479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세계 곳곳에 12개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쿠퍼 책임은 “탈세계화로 에너지 안보를 지키기 위해 기존 에너지 공급망을 다변화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예를 들어 기존에 러시아 의존도를 낮추려는 국가가 북유럽, 유럽, 북아프리카 등에 신재생에너지 인프라를 설립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탄소 감축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인프라를 설립하는 것은 물론, 탄소 포집 기술이나 전기차 수요 확대에 따른 전력 인프라 투자 역시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했다.쿠퍼 책임은 “최근 전기차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지만, 중장기적 추세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전기차 상용화와 데이터센터 및 인공지능(AI) 발전이 전력 수요 증가로 이어지면서 인프라 구축을 위한 자금이 더 많이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지난해 글로벌 전력 수요는 2만7000테라와트시(TWh)로 2년 전보다 1000TWh 이상 증가했다. 오는 2026년까지 약 3000TWh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쿠퍼 책임은 “전기차, 데이터센터 등뿐 아니라 난방이나 조리 등 일상생활 곳곳에서 전력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선진국뿐 아니라 저소득 국가에서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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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판매증대 위해 미국내 모델Y 할부금리 대폭 인하
테슬라(TSLA)가 새로운 모델Y 구매시 시장금리보다 대폭 낮은 0.99%의 할부금리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 소식으로 13일(현지시간) 미국증시 오전장에서 테슬라 주가는 3% 오른 173달러에 거래중이다.마켓워치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 날 웹사이트를 통해 미국내에서 신규 모델Y 구매시 할부 금리를 연 0.99% 에 제공한다고 밝혔다. 기존 이율은 6.49% 였다. 모델3의 할부 금리는 여전히 6.49%이다. 모델 Y의 기본 모델에 대한 계약금이 4,250달러인 경우 새로운 할부 금리가 적용될 경우 신규 구매자는 한 달에 약 100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 할부 금리 인하는 잠재적인 테슬라 구매자에게는 유리해 판매 증대 효과가 기대된다. 한편으로는 테슬라가 시장보다 낮은 금리에 따른 비용을 지불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자동차 제조업체가 비정상적으로 낮은 금리를 제공할 경우 이는 사실상 가격 인하로 간주된다. 테슬라는 고급 EV 시장의 성장이 둔화되고 중국 등 해외시장에서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2022년말부터 지속적으로 가격 인하와 인센티브 제공을 늘려왔다. 2023년에는 가격 인하 효과로 2022년의 130만대에서 180만대의 차량 판매가 이뤄졌다. 그러나 2024년에는 가격 인하가 그 같은 판매 증대 효과가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테슬라는 1분기에 약 387,0000대를 납품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거의 9% 감소한 수치이다. 데이터 제공업체 콕스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1분기에 배터리 전기차를 268,909대 구입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3% 증가한 수치이다. 작년 4분기에는 배터리전기차의 판매 성장률이 40%에 가까웠다.모델 Y는 1분기에 96,729대가 판매되어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했다. 성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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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7조원 中 전기차 지커, 美 상장
중국 최대 민영 자동차기업 지리자동차의 전기자동차 제조회사 지커가 미국 증시에 입성한다. 니오, 샤오펑, 리오토에 이어 미국에 상장하는 네 번째 중국 전기차 회사다.9일 로이터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커는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다. 지난해 11월 기업가치 논란이 일며 상장이 미뤄진 이후 6개월 만이다. 지커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총 1750만 주의 미국예탁증권(ADS)을 발행한다. 예상 공모가는 ADS당 18~21달러로, 최대 3억6750만달러(약 5027억원)를 조달한다. 공모가 상단 기준 시가총액은 51억300만달러(약 7조원)다. 최근 3년간 중국 기업 IPO 중 최대 규모다.2021년 3월 설립된 지커는 지난해 517억위안(약 9조8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대비 62% 증가했다. 올해 전기차 총 23만 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올 들어 연초부터 4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111% 늘어난 4만9148대의 신차를 인도했다. 공모자금은 제품 개발과 마케팅에 투입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 연구개발비로 83억6900만위안(약 1조6000억원)을 썼다.조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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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자율주행 기능 부풀렸나…美 '테슬라 사기 혐의' 수사
미국 검찰이 전기자동차(EV) 업체 테슬라를 사기 혐의로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가 자사 차량의 주행 보조 기능을 완전자율주행(FSD) 시스템인 것처럼 소비자와 투자자를 속였다는 게 수사의 핵심이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추진하는 사업 계획 실현이 대부분 그의 약속보다 늦어지는 ‘일론 타임(Elon Time)’이 법의 심판대에 오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사기 혐의 받는 자율주행 선전로이터통신은 8일(현지시간) 여러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가 주행 보조 기능 ‘오토파일럿’과 ‘풀셀프드라이빙’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완전자율주행 시스템인 것처럼 소비자와 투자자를 속였는지 연방검찰이 수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그동안 미국 전역에서 오토파일럿 기능이 장착된 테슬라 차량이 일으킨 사고를 개별 조사해왔다. 로이터통신은 연방검찰과 별개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도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현재 테슬라의 오토파일럿과 풀셀프드라이빙은 운전자의 주행·제동·차선 변경을 도와주는 주행 보조 기능일 뿐 완전 무인 주행 시스템이 아니다. 사법 당국이 문제 삼은 건 2016년 “테슬라 차는 도심 도로를 지나 고속도로까지 스스로 주행한 뒤 주차 공간을 찾는다”는 머스크 CEO의 발언이다.또 테슬라 웹사이트에는 “운전석에 있는 사람은 단지 법적 이유로 있는 것일 뿐”이라며 “운전자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차가 알아서 운전한다”고 말하는 영상이 게재돼 있다.테슬라는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2012년부터 판매한 전 모델 차량 200만 대를 리콜했다. 오토파일럿 기능이 장착된 테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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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자동차도 선방…4월 수출 사상 최대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자동차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0.3% 증가한 68억달러를 기록했다고 8일 발표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다. 종전 최대치인 지난해 11월 기록(65억3000만달러)을 5개월 만에 갈아치웠다. 올해 4월까지 누적 자동차 수출액(243억달러)도 역대 최고치였다. 전년 동기보다 4.7% 증가했다.산업부는 “현대차·기아의 친환경차와 한국GM의 트랙스를 비롯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북미 수출 확대 등에 따라 자동차 수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친환경차 수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4월 친환경차 수출은 22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1.6% 늘었다. 기존 최고 실적이던 지난해 3월 수치(22억7000만달러)를 13개월 만에 경신했다. 하이브리드카 수출이 10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5% 증가했다.지난달 자동차 생산은 39만4000대로 작년 동월보다 3.5% 늘었다. 내수 판매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5.5% 감소한 14만1000대로 조사됐다. 국내에서도 하이브리드카 판매는 4만 대로 전년 동월보다 35% 증가했다.이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