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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가 쓸어담은 2차전지株, "바닥 멀었나"…끝없는 추락
개인투자자들이 2차전지 종목을 공격적으로 매수하고 있다.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올초부터 이날까지 삼성SDI를 444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종목은 삼성전자와 KODEX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이어 이 기간 개인 순매수액 3위다. 최근 주가가 많이 떨어져 저가 매수 기회라는 판단에서다. 삼성SDI는 지난해 79만3000원(3월 7일 종가)으로 고점을 찍은 뒤 1년간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올초부터 이날까지 16.31% 주저앉았다. 다른 2차전지주도 상황이 비슷하다. 올해 개인이 2005억원어치를 담아 순매수 6위에 오른 포스코홀딩스는 연초 이후 12.41% 하락했다. 개인 순매수 1423억원(9위)을 기록한 SK이노베이션은 이 기간 12.76% 떨어졌고, 개인이 813억원어치(14위)를 매수한 LG에너지솔루션과 597억원어치(22위)를 산 포스코퓨처엠 주가는 각각 6.32%, 15.46% 내려앉았다.주가가 하락한 것은 어두운 실적 전망 때문이다. 삼성SDI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3개월 전 2조6376억원, 1개월 전 2조3740억원, 최근 2조2879억원 등으로 내려앉았다. 포스코홀딩스(-8.0%) SK이노베이션(-7.0%) LG에너지솔루션(-10.9%) 포스코퓨처엠(-3.4%) 등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도 1개월 전부터 최근까지 내리막길을 걸었다.전문가들은 전기차 수요가 둔화하면서 2차전지 종목의 실적 반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중국 한국 등이 올 들어 전기차 보조금을 전년 대비 축소해 당분간 전기차 시장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양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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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들 연초부터 4447억 베팅했건만…주가 16% 뚝 '눈물'
2차전지 종목의 올해 실적 전망치가 지속해서 하향 조정되며 주가가 내리막을 타고 있다. 개인 투자자가 저가 매수 차원에서 이들 종목을 담고 있지만 주가 반등이 당분간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2차전지 수요를 결정하는 전기자동차 시장의 성장세가 당분간 둔화를 지속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개미가 쓸어 담은 삼성SDI 16%↓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올 초부터 이날까지 삼성SDI를 444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종목은 삼성전자와 KODEX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이어 이 기간 개인의 순매수액 3위다. 개인이 이 종목을 담는 건 최근 수개월간 주가가 많이 떨어져 저가 매수 타이밍이 됐다는 판단 때문이다. 삼성SDI는 지난해 79만3000원(3월 7일 종가)으로 고점을 찍은 뒤 1년 가까이 주가가 하락을 지속했다. 올 연초부터 이날까지도 16.31% 주저앉았다.다른 2차전지주도 상황이 비슷하다. 올해 개인이 2005억원어치를 담아 순매수 6위에 오른 POSCO홀딩스는 연초 이후 12.41% 하락한 상태다. 개인 순매수 1423억원(9위)을 기록한 SK이노베이션은 이 기간 12.76% 떨어졌고, 개인이 813억원어치(14위)를 담은 LG에너지솔루션과 597억원어치(22위)를 산 포스코퓨처엠 주가는 각각 6.32%, 15.46%씩 내려앉았다.이들 종목의 주가가 떨어진 주요 원인은 실적 전망 후퇴다. 삼성SDI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3개월 전 2조6376억원, 1개월 전 2조3740억원, 최근 2조2879억원 등으로 내려앉았다. POSCO홀딩스(-8.0%), SK이노베이션(-7.0%), LG에너지솔루션(-10.9%), 포스코퓨처엠(-3.4%) 등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도 1개월 전부터 최근까지 내리막을 걸었다. 전기차 수요 둔화로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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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원 수석부회장 "SK온 원통형 배터리 상당한 진전"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사진)이 “원통형 배터리 개발이 꽤 많이 (진전)됐다”고 말했다. 원통형 배터리 생산에 성공하면 한국 배터리 업체로는 처음 3대 폼팩터(형태)를 모두 만들게 된다.최 수석부회장은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3대 폼팩터 도전에 대해 “고객마다 요구하는 사양이 다르기 때문에 이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각형 개발은 완료했고 원통형도 고민하다 개발을 (상당한 수준까지) 했다”고 설명했다. 생산 시점에 대해선 “고객들이 원하는 시기에 맞출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SK온이 개발 중인 원통형 배터리는 테슬라가 생산에 성공해 ‘게임 체인저’로 떠오른 4680(지름 46㎜·길이 80㎜) 규격의 중대형 제품인 것으로 알려졌다.리튬·인산철(LFP)을 포함한 양극재 다변화도 예고했다. 최영찬 SK온 경영지원총괄 사장은 “이르면 2026년 LFP 배터리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케미스트리(배터리용 화학물질)도 여러 가지 개발해 고객 기반을 넓히려 한다”고 말했다.SK온의 흑자 전환 목표 달성에 대해서는 ‘신중 모드’로 답했다. 그는 “지금 전기차시장 업황이 썩 좋지 않아서 원하는 만큼 결과가 나올지 모르겠다”며 “올해를 내실을 다지는 기회로 삼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K배터리 후발 주자인 SK온은 배터리 제조 3사 가운데 유일하게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당초 SK온은 작년 4분기 흑자 전환을 기대했지만 전기차 성장세가 예상보다 둔화해 적자 탈출에 실패한 것으로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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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 "원통형 개발 진전...흑자 전환은 불확실"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이 "원통형 배터리 개발이 꽤 많이 (진전)됐다"고 말했다. 이제까지 파우치형 배터리만 생산해온 SK온은 공급선 확대를 위해 각형과 원통형 배터리까지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다. SK온의 상장 시점에 대해선 "당장 예상하기 쉽지 않다"며 "시기가 오면 되도록 빨리 추진하겠다"고 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원통형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며 "고객마다 요구하는 사양이 다 다르기 때문에 이에 대응하기 위해 3가지 폼팩터(형태)를 다 개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각형 개발은 이미 완료됐고 원통형도 고민하다가 개발을 (상당 수준까지) 했다"고 설명했다. 양산 시점에 대해선 "고객들이 원하는 시기에 맞출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SK온은 작년 3월 각형 배터리 시제품을 공개하고 수주 작업을 벌이고 있다. 원통형 배터리는 테슬라가 양산에 성공해 '게임 체인저'로 떠오른 4680(지름 46㎜·길이 80㎜) 규격의 중대형 제품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수석부회장은 현재 하이니켈 배터리만 생산하고 있는 SK온이 LFP(리튬·인산철)를 포함한 양극재 다변화에도 나설 것을 밝혔다. 그는 "케미스트리도 여러 가지 다 개발해 고객 기반을 넓히려고 한다"고 말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SK온의 올해 흑자 전환 목표 달성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많이 노력하고 있는데 지금 자동차 시장 자체가 썩 좋지 않아서 원하는 만큼 결과가 나올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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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 中 전기차 리오토 50% 상승 전망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중국 전기차 기업 리오토(중국명 리샹)의 주가가 앞으로 50% 넘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티나허우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리오토에 대해 ‘매수’ 투자의견을 내고, 12개월 목표 주가를 52.90달러로 제시했다. 새해 첫 거래일인 2일 리오토 종가(34.59달러)보다 50% 이상 높은 수준이다. 허우 애널리스트는 “경쟁력 있는 포지셔닝과 판매 네트워크 확장으로 리오토가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리오토는 중국 자동차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기업 중 최고 수준의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리오토는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고급 패밀리카’ 콘셉트로 주목받고 있다. 중국 신재생에너지 자동차 시장에서 리오토의 점유율은 5% 정도다. 중국 내 100개가 넘는 전기차 업체가 난립하는 상황에서 이룬 성과다. 리오토는 수익성 높은 순수 전기차 생산 기업으로도 꼽힌다. ‘소품종 대량생산’으로 원가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리오토는 지난해 12월 한 달간 5만 대 이상의 자동차를 인도하는 등 작년 한 해 총 37만6030대를 인도했다. 전년 대비 약 182% 증가한 수치다.신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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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中 전기차 리오토, 올해 주가 50% 넘게 뛴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중국 전기차 기업 리오토(중국명 리샹)의 주가가 50% 넘게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티아허우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리오토에 대한 '매수' 투자의견을 내고, 12개월 목표 주가를 52.90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새해 첫 거래일인 2일 리오토의 종가(34.59달러)보다 52.9% 상승할 수 있다는 얘기다.허우 애널리스트는 "경쟁력 있는 포지셔닝과 판매 네트워크 확장으로 리오토가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리오토는 중국 자동차 주문자상표부생산(OEM) 기업 중 최고 수준의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입지를 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리오토는 ‘고급 패밀리카’를 컨셉으로,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중국 신재생 에너지 자동차 시장에서 리오토의 점유율은 5% 정도다. 100개가 넘는 전기차 업체가 난립하면서 점유율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룬 성과다.또한 샤오펑·니오와 함께 중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3대장으로 불리는 리오토는 수익성이 높은 순수 전기차 생산 기업으로 꼽힌다. ‘소품종 대량생산’을 추구하고 있어서 원가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격 인하 경쟁에서도 리오토가 가장 느긋하다. 리오토는 마니아층이 두터운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 특화된 것으로 평가된다.리오토는 지난달 12월 한 달간 5만 대 이상의 자동차를 인도하는 등 지난 한해 총 37만6030대의 자동차를 인도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182% 증가한 수치다.리오토는 오는 3월 다목적 전기차 메가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메가는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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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안, 4분기 전기차 판매 부진에 주가 '후진'
‘테슬라 대항마’로 불리는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리비안 주가가 새해 첫날 10% 급락했다. 작년 4분기 부진한 판매 실적이 주가를 끌어내렸기 때문이다.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리비안은 전 거래일보다 10.06% 급락한 21.1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리비안 주가는 작년 한 해 약 27% 상승했지만 4분기 실적 부진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리비안은 지난해 4분기(10~12월) 1만3972대를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 분기 인도량(1만5564대)보다 10.2% 줄어든 수치다.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조사한 시장 전망치(1만4000대)에도 못 미쳤다. 반면 리비안의 지난 4분기 생산량은 1만7541대로, 3분기(1만6304대)보다 소폭 증가했다. 생산량은 늘었지만 판매가 뒤따라오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블룸버그통신은 “부품 공급망 문제와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로 실적 부진이 나타났다”며 “리비안이 2026년까지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전했다.이날 리비안뿐 아니라 테슬라, 니콜라 등 전기차 관련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니콜라 주가는 4.78% 급락한 83센트, 루시드는 1.43% 하락한 4.15달러로 마감했다.신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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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 주가 10% 폭락…'美 전기차' 리비안에 무슨 일이
'테슬라 대항마'로 불리는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리비안의 주가가 새해 첫날 10% 급락했다. 지난해 4분기 차량 인도량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매도세가 이어졌다.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리비안은 전 거래일보다 10.06% 급락한 21.1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리비안 주가는 지난해 약 27% 상승했는데, 새해 첫날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장 마감 후에는 주가가 0.6%가량 소폭 반등했다.리비안 주가는 지난해 4분기 실망스러운 판매 실적에 급락했다. 이날 리비안은 지난해 4분기(10∼12월) 1만3972대를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 분기 인도량(1만5564대)보다 10.2% 줄어든 수치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조사한 시장 전망치인 1만4000대에도 못 미쳤다.리비안의 지난해 4분기 생산량은 1만7541대로, 3분기의 1만6304대보다 소폭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생산량은 5만7232대로, 연간 생산량 목표였던 5만4000대를 초과 달성했다.블룸버그통신은 "리비안의 실적 부진은 부품 공급망 문제가 지속되고, 전기차 시장 성장이 둔화하고 있는 현재 어려움을 부각했다"며 "리비안이 2026년까지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가능성은 작다"고 전했다.리비안은 전기 픽업트럭 부문에서는 테슬라가 최근 사이버트럭을 출시하면서 시장 경쟁이 더 치열해진 상황이다.이날 리비안뿐 아니라 테슬라, 니콜라 등 전기차 관련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니콜라 주가는 4.78% 급락한 83센트를, 루시드는 1.43% 하락한 4.15 달러로 각각 마감했다.테슬라는 작년 판매량이 181만대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0.02%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쳤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130%가량 상승한 바 있다.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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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BYD, 테슬라 제치고 세계 1위 전기차 등극
중국 전기차 기업 비야디(BYD)가 지난해 4분기 전기차 판매량 기준으로 미국의 테슬라를 처음 제쳤다. 매출도 분기 기준 사상 최대로, 테슬라를 바짝 뒤쫓고 있다.BYD는 1일(현지시간) 2023년 10~12월 완전 전기차 52만6409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특히 연말을 맞아 공격적인 판촉전을 벌인 12월 한 달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70% 이상 늘었다.BYD는 연간 판매량 300만 대를 목표로 삼아 작년 11월과 12월 대대적인 할인 행사에 나섰다. 이에 따라 BYD의 지난해 연간 전기차 판매량은 약 301만 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5년간의 누적 판매량과 맞먹는다.작년 4분기 BYD의 전기차 판매량은 처음으로 테슬라를 넘어섰다. 2일 테슬라는 같은 기간 48만4507대를 판매했다고 발표했다. 직전 분기에는 테슬라가 43만5000대, BYD가 43만2000대를 팔았다.BYD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글로벌 순수 전기차 시장에서 약 17%의 점유율을 확보하며 테슬라를 바짝 추격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NEV)까지 포함하면 BYD는 이미 2022년 상반기에 테슬라를 추월했다”고 전했다. BYD는 중국 국내 NEV 부문에서 35%의 지배력을 확보한 최강자로, 유럽 중심으로 해외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독일을 포함해 노르웨이 스웨덴 등에서 대리점을 연 데 이어 최근 헝가리에 전기차 조립 공장 건설 계획까지 전했다.BYD를 비롯한 중국 기업은 자국 수요에 힘입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빠르게 선점하고 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중국 기업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를 포함해 약 940만 대를 판매한 것으로 추정된다. 1년 전 690만 대보다 1.5배가량 늘었다. 올해 판매량도 1150만 대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이는 중국 정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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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보조금 받는 전기차, 절반 이상 줄었다
새해부터 중국 공급망을 배제하고 북미에서 생산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주는 강화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규정이 시행되면서 수혜 전기차 차종이 대폭 줄었다. 미국 완성차 7개 브랜드의 19개 차종만 살아남았고 작년까지 적격 대상이던 일본·독일차는 올해부터 모두 제외됐다. 현대자동차는 전기차 전용 공장을 올해 3분기 조기 가동해 전기차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1일(현지시간) 미국 에너지부는 이날부터 IRA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전기차 명단을 새로 공개했다. 보조금 대상인 19종은 모두 미국 브랜드의 전기차다. 작년 말까지만 해도 모두 43개 차종이 보조금을 받았지만 새해부터 절반 이하로 줄었다.현지 판매 1위인 테슬라의 모델Y, 모델3 등 5개 차종이 7500달러 전액 보조금을 받는다. 제너럴모터스(GM)는 쉐보레(2종), 지프(2종), 캐딜락(1종) 등 5개 차종이 이름을 올렸고 스텔란티스 산하 크라이슬러와 지프의 전기차도 3개 포함됐다. 포드·링컨은 4종, 리비안은 5종이 들어갔다.작년까지 보조금 대상이던 폭스바겐 ID.4 8종, 닛산 리프 2종, BMW·아우디 1종은 제외됐다. 현대차·기아가 대상에서 탈락한 이후 독일·일본차 업체들은 현지에서 생산하는 소수 전기차가 보조금을 받을 수 있었지만 이제 그나마도 끊긴 셈이다. 미국 브랜드도 타격을 받긴 마찬가지다. 테슬라는 수혜 차종이 작년 말 9개에서 올해 5개로 줄었고 GM도 8개에서 5개로 감소했다.보조금 대상이 대폭 줄어든 건 올해부터 IRA의 세부 요건이 더 엄격해졌기 때문이다. 미국은 IRA에 따라 △배터리 부품과 핵심광물 원산지 요건을 충족하고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에 최대 7500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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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BYD, 역대 최고 분기 매출…테슬라 꺾고 1위 등극 '눈앞'
중국 전기차 기업 비야디(BYD)가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미국 테슬라를 바짝 뒤쫓고 있다. 시장에선 BYD가 조만간 세계 1위 전기차 업체에 등극할 거란 전망이 나온다.○年판매량 300만대 목표 달성BYD는 1일(현지시간) 2023년 10~12월 완전 전기차 52만6409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12월 한 달 동안에만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70% 이상 늘었는데, 연말을 맞아 공격적인 판촉전을 벌인 덕이었다는 설명이다. BYD는 연간 판매량 300만대를 목표로 삼고 지난해 11, 12월 두 차례 대대적인 할인 행사에 나섰다.결과는 성공적이었다. BYD의 지난해 연간 전기차 판매량은 약 301만대로 집계됐다. 지난 5년간의 누적 판매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가 각각 160만대, 140만대다. 전년 대비로 보면 61.9% 급증했다.업계에선 지난해 4분기 BYD의 전기차 판매량이 역대 처음으로 테슬라를 넘어섰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집계에 따르면 같은 기간 테슬라는 약 48만3200대를 판매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직전 분기에는 테슬라가 43만5000대, BYD가 43만2000대를 팔았다. 테슬라의 분기 판매 실적은 2일(현지시간) 중 공개된다.BYD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글로벌 순수 전기차 시장에서 약 17%의 점유율을 확보하며 테슬라를 바짝 추격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NEV)까지 포함하면 BYD는 이미 2022년 상반기에 테슬라를 추월했다”고 전했다.이 회사는 중국 국내 NEV 부문에서 35%의 지배력을 확보한 최강자이며, 유럽을 중심으로 해외로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전통적인 자동차 강국인 독일을 포함해 노르웨이, 스웨덴 등에서 대리점을 연 데 이어 최근에는 헝가리에 전기차 조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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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전기차·배터리에…바이든, 관세 인상 검토"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중국 전기차(EV)뿐 아니라 태양광 제품과 전기차 배터리 팩 등 일부 중국산 제품의 관세 인상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의 보조금 혜택을 등에 업은 저렴한 청정에너지 제품의 대량 유입을 막아 자국 산업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백악관과 미 정부 관리들이 내년 초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하기 위해 논의하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중국 경기 둔화로 중국산 청정에너지 분야 제품이 저가로 대량 수출되자 기존 보조금과 관세로는 자국 기업을 보호할 수 없다는 우려가 커졌다는 설명이다.미국은 현재 중국산 전기차에 27.5% 관세를 부과한다. 이 때문에 그간 가격 경쟁력이 높은 중국 전기차의 미국 진출이 상대적으로 제한됐다. WSJ는 “전기차 관세를 추가 인상해도 미국 소비자에게 즉각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산 태양광 제품과 전기차 배터리 팩의 관세 인상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자국의 청정에너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제정했다. 중국 자본이 25% 이상 투입된 외국우려기업(FEOC)으로부터 전기차 배터리 소재를 공급받아 생산된 차량은 7500달러의 보조금을 받을 수 없다. 그러나 미 의회와 자동차업계에서는 현재 수준으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우위를 점한 중국산 전기차로부터 자국 시장을 보호하기 쉽지 않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일각에서는 관세 인상이 내년에 대통령선거를 앞둔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중국 강경 전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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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A로는 부족?…美 "中 전기차·배터리팩 등 관세 인상 검토"
조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 전기차(EV)뿐 아니라 태양광 제품과 전기차 배터리 팩 등 일부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의 보조금 혜택을 등에 업고 저렴한 청정에너지 제품의 대량 유입을 막아 자국 산업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다.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백악관과 미 정부 관리들이 내년 초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하기 위해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중국 경기 둔화로 중국산 청정에너지 분야 제품들이 저가로 대량 수출되자 기존 보조금과 관세로는 자국 기업을 보호할 수 없다는 우려가 커졌다는 설명이다.미국은 현재 중국산 전기차에 27.5%의 관세를 부과한다. 때문에 그간 가격 경쟁력이 높은 중국 전기차들의 미국 진출이 상대적으로 제한됐다. WSJ는 “전기차 관세를 추가 인상해도 미국 소비자에게 즉각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산 태양광 제품과 전기차 배터리 팩의 관세 인상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전략적으로 중요하지 않은 일부 중국산 소비재에 대한 관세를 낮추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자국의 청정에너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제정했다. 중국 자본이 25% 이상 투입된 외국우려기업(FEOC)으로부터 전기차 배터리 소재를 공급받아 생산된 차량은 7500달러의 보조금을 받을 수 없다. 그러나 미 의회와 자동차업계에서는 현재 수준으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우위를 점한 중국산 전기차로부터 자국 시장을 보호하기 쉽지 않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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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분석가 "내년 미국 시장, 하이브리드차량 주목 받아"
CFRA 의 자동차 분석가인 가레트 넬슨은 19일(현지시간) 저녁에 2024년 자동차 시장에 대한 9가지 예측 목록을 발표했다. 일부는 도발적이지만 월가의 컨센서스와 비슷한 것들도 있다. 자동차와 관련 산업에 관심있는 사람들은 참고로 볼만하다. 목록은 다음과 같다. 1. 새로운 테슬라 차량의 등장이미 많이 예상되듯이 넬슨은 2024년중에 더 작고 저렴한 테슬라 모델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통해 올해 약 180만대 출하가 예상되는 테슬라는 내년에 210만대를 출하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테슬라가 목표로 하는 연평균 성장률 50%와는 거리가 있다. 배터리 전기차(BEV)의 판매 성장세는 부분적으로 제품 부족으로 둔화되고 있다. BEV는 현재 미국 전체 고급 자동차 판매의 약 1/4을 차지한다. 2. 새해에는 하이브리드가 주목받아분석가는 2024년에 미국에서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저렴한 가격에 힘입어 인기가 급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이브리드는 올해 미국 자동차 판매의 약 8%를 차지하면서 1년전 5%에서 크게 늘어났다. 분석가는 가격이 가장 큰 이유라며 하이브리드 차량의 평균 가격이 42,400달러로, 전기차보다는 훨씬 싸고, 내연기관 차량의 평균가 44,800달러보다도 싸다는 점을 꼽았다.특히 2024년형 프리우스의 경우 2만8,000달러부터 시작한다고 덧붙였다. 3. 전기차와 내연기관 차량 가격 비슷해질 것 분석가는 전통적인 내연기관과 변속기는 여전히 전기 모터와 배터리보다 가격이 저렴하지만 최근 배터리 가격이 떨어지면서 상황이 바뀌고 있음을 지적했다. 2022년에 평균 EV는 평균 내연기관 차량보다 약 30% 비쌌지만 최근에는 그 수치가 10% 차이로 좁혀졌다. 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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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피스커·카누 등 美전기차 스타트업 '돈줄' 말랐다
‘제2의 테슬라’를 꿈꾸던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이 현금 고갈 위기에 처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20~2022년 상장한 전기차·배터리 스타트업 43곳 가운데 3개사가 파산 신청했고, 2곳이 다른 기업에 인수합병(M&A)됐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나머지 기업 가운데 18개사는 비용을 대폭 줄이거나 신규 자금을 조달하지 못할 경우 내년 말 현금이 고갈될 처지라고 WSJ는 분석했다. 여기에는 니콜라, 피스커, 카누 등 상장 당시 투자자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이른바 ‘테슬라 꿈나무(Tesla wannabes)’들이 포함된다. 3분기 재무제표 기준 피스커는 187일, 니콜라는 363일을 더 버틸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2025년이나 그 이후 현금이 고갈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16곳이다. 여기에는 대당 8만달러짜리 픽업트럭을 제조하는 리비안과 비슷한 가격의 고급 세단을 만드는 루시드 등이 포함된다. 보유 현금이 몇 주 안에 고갈될 수도 있는 위험 기업은 7곳이라고 WSJ는 전했다. 현금 흐름이 양호한 곳은 4곳에 불과했다.WSJ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전기차 스타트업은 승승장구했다”며 “그러나 이제는 많은 기업이 생존의 갈림길에 섰다”고 했다.이들 기업의 주가가 폭락하면서 ‘제2의 테슬라’를 기대한 투자자들도 큰 손해를 봤다. WSJ가 분석한 전기차 스타트업 주가는 기업공개(IPO) 당시보다 평균 80% 이상 하락했다. 상장 후 최고가와 비교하면 하락 폭은 더욱 크다. 불과 수년 사이에 수백억달러의 시가총액이 사라진 셈이다.신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