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기차 급속충전기업 채비, 내년 상장…'조단위 대어' 노려 [KIW 2024]
"신차 5대 가운데 1대는 전기차입니다. 급속 충전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입니다."전기차 급속충전기 기업인 채비의 최영훈 대표(사진)는 10일 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한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4'에서 이같이 말했다. 2016년 출범한 채비는 급속충전기 1만여대의 운영하며 민간 급속충전기 업계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최 대표는 "테슬라의 북미지역 급속 충전기가 2만6213개인 점을 감안하면 채비의 설비 역량도 세계적 수준"이라고 말했다. 전기차 충전기는 배터리 80%를 충전까지 30분이 걸리는 급속충전기와 4~5시간이 걸리는 완속충전기로 나뉜다.채비는 내년에 기업가치 수조원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 채비의 작년 매출은 780억원으로 2022년(536억원)에 비해 45% 늘었다. 작년부터는 충전소의 해외 진출도 나서고 있다. 올해에는 해외 수출로 매출 220억원을 올린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최 대표는 "전체 충전소의 50%를 넘는 독점적 사업자로서 자리매김한 뒤 본격적으로 해외 진출을 노릴 것"이라고 말했다.사업 전망도 밝다. 불어난 전기차에 비해 이를 감당할 충전소가 부족하다는 분석에서다. 최 대표는 "미국도 충전소 부족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며 "설치한 충전기도 관리를 못 받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채비는 공격적으로 급속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구축 작업을 뒷받침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부지 평가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지역별 전기차 등록 대수 등 데이터를 분석해 충전소 위치를 선정하는 방식이다. 채비는 크게 △도심 △공원 △문화 체육시설 △관공서로 나눠 충전소를 설치하고 있다.채
-
삼성SDI "건식공정 파일럿 라인 가동 시작"
전기자동차 배터리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은 우려를 넘어 현실이 됐다. 관련 업계는 이제 ‘어떻게 빠르게 극복해 내느냐’를 최대 과제로 삼고 있다. 한국 전기차 회사와 배터리 회사들은 제품·공정 혁신을 해내고 있어 시장 예상보다 빠르게 위기를 넘길 것이란 전망이 9일 나왔다.김윤창 삼성SDI 연구소장(부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4’에서 “충남 천안에 국내 최초로 건식공정 파일럿 라인을 완공해 시험 생산을 시작했고, 이름은 ‘드라이EV(DryEV)라인’”이라고 밝혔다. 배터리 시장 판도를 바꿀 건식공정은 설비투자비를 최대 30% 줄이는 기술로, 공식 언급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2차전지는 리튬, 니켈, 코발트 등으로 이뤄진 활물질을 액체 상태(슬러리)로 만들어 금속 극판에 코팅하는 방식으로 제작된다. 높은 열로 극판을 건조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믹싱-코팅-건조-압연’ 총 네 단계에 걸친 ‘습식공정’이 필요하다. 반면 건식공정은 활물질을 고체 파우더로 처리해 코팅한다. ‘믹싱-필름화’ 두 단계로 공정이 줄어든다. 김 부사장은 “결국 캐즘을 극복하려면 가격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며 “공정 설비 혁신으로 가격 경쟁력을 갖춰야 투자비도 줄일 수 있다”고 했다.최경환 SK온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전고체 배터리’로 시장 침체를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최 CTO는 “배터리 개발·생산 절차를 보면 안전을 위한 요소에 많이 투자하고 있다”며 “가열성 전해질을 고체화하는 방식 등을 통해 안전 관련 비용을 줄이면 전체 비용도 크게 줄일 수
-
中 전기차 '니오' 쾌속질주…2분기 판매 사상최대
중국 전기차 업체 니오의 질주가 거세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최근 한 달 동안에만 주가가 40% 가까이 치솟았다. 올 2분기 실적이 시장 눈높이를 뛰어넘은 데다 3분기 실적 전망도 밝아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7일(현지시간) 미국 투자 전문 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뉴욕증시에서 니오 주가는 최근 한 달 동안 36.78% 상승했다. 지난 6일엔 전 거래일보다 3.51% 뛴 5.02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니오는 주식예탁증서(ADR) 형태로 뉴욕증시에 상장돼 있다.시장의 전망치를 뛰어넘은 호실적이 니오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니오는 올 2분기 5만7373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사상 최고치일 뿐만 아니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4% 급증한 수치다. 2분기 니오 매출은 24억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9% 늘었다. 2분기 중국 전기차 부문에서 40%가 넘는 시장 점유율을 달성했다.3분기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니오는 3분기 26억3000만~27억1000만달러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판매 차량 대수로는 6만1000~6만3000대를 점쳤다. 월가 분석가들이 전망한 판매량 5만7000대와 매출 약 25억달러를 뛰어넘는다. 배런스는 “올 2분기 매출총이익률이 9.7%로 분석가들의 전망치보다 0.7%포인트 높았다”며 “3분기엔 약 11%에 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리빈 니오 최고경영자(CEO)는 “3분기 판매량은 또 다른 신기록을 세울 것”이라며 “이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더욱 늘릴 방침”이라고 말했다.최근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현지 업체의 선방이 두드러지고 있다. 가격 경쟁력과 기술 혁신을 앞세워 외국계 브랜드를 본토 시장에서 제치고 있다. 지난달에도 니오를 포함해 리오토, 엑스펑, 비야디(BYD)
-
해리스 "전기차 의무화 지지 안해"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전기차 의무화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4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민주당 대선 캠프는 최근 ‘팩트체크’ 이메일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이 같은 입장을 전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2020년 대선에서 2030년까지 신규 판매 차량의 절반, 2035년까지 신규 판매 차량 전체를 전기차 등 무공해 차량으로 의무화하겠다고 밝혔으나 이번에 입장을 바꿨다. 자동차산업이 지역경제의 중심인 대선 경합주 미시건,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등의 표심을 의식한 정책 수정이라는 해석이 나온다.조 바이든 정부는 기후변화 대응 등을 목표로 시행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세액공제 등을 통해 전기차 구매를 지원하고 있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선 시 전기차의 IRA 세제 혜택을 폐지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어느 후보가 당선돼도 미국의 전기차 지원 정책은 후퇴할 가능성이 크다.워싱턴=이상은 특파원
-
멀미나는 내리막…중학개미, 中전기차 ETF서 하차
중국 전기차 상장지수펀드(ETF)가 올 들어 주식형 ETF 중 개인투자자 순매도 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때 순자산 4조원을 넘기며 개인투자자에게 인기를 끌었지만 지난해부터 줄곧 좋지 못한 성과를 내면서다.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올 들어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를 2151억원어치 팔아치웠다. 국내 주식형 ETF 625개 가운데 개인투자자 순매도액이 가장 많았다. 자금 순유입 측면에서도 올 들어 2254억원이 빠져나가 대표지수형 ETF인 ‘KODEX 200’(-5307억원) 다음으로 순유출 규모가 컸다.중국 전기차 ETF에서 자금이 대거 빠져나간 것은 수익률이 지속적으로 우하향하고 있어서다.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의 최근 1년간 수익률은 -30.6%로 주식형 ETF 중 하락률 16위다. 올 들어서도 15.7% 떨어졌다. 이 ETF는 2022년 순자산 4조원을 넘기며 해외주식형 ETF의 대표주자로 꼽혔으나 현재 순자산은 1조4555억원으로 급감했다. 2021년 최고점 대비 주가 하락률은 67.8%에 달한다.문제는 중국 전기차업계의 전망이 밝지 않다는 것이다. 중남미와 동남아, 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수출량을 늘리고 있지만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차에 최고 46.3%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다. EU는 중국 다음으로 큰 전기차 시장이다.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도 오는 11월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중국 전기차 견제 방침을 더 분명히 하고 있다.정진수 흥국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내수시장은 이미 레드오션화가 진행 중”이라며 “선진국을 중심으로 중국 전기차 및 배터리에 대한 정책적 저항이 거세기 때문에 신흥국에서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고 중국이 시장
-
"더 이상은 못참아"…한때 개미 '최애'였는데 다 팔았다
중국 전기차 상장지수펀드(ETF)가 올 들어 주식형 ETF 중 개인투자자 순매도 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때 순자산 4조원를 넘기며 개인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끌었지만 지난해부터 줄곧 좋지 못한 성과를 내면서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올 들어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를 2151억원어치 팔아치웠다. 국내 주식형 ETF 625개 가운데 개인투자자 순매도액이 가장 많았다. 자금순유입 측면에서도 올 들어 2254억원이 순유출돼 대표지수형 ETF인 'KODEX 200'(-5307억원) 다음으로 순유출 규모가 컸다.중국 전기차 ETF에서 자금이 대거 빠져나간 것은 수익률이 지속적으로 우하향하고 있어서다.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의 최근 1년간 수익률은 -30.6%로 주식형 ETF 중 하락률 16위다. 올 들어서도 15.7% 떨어졌다. 이 ETF는 2022년 순자산 4조원을 넘기며 해외주식형 ETF 대표주자로 꼽혔으나 현재 순자산은 1조4555억원으로 급감했다. 2021년 최고점 대비 하락률은 67.8%에 달한다.문제는 중국 전기차 업계의 전망이 밝지 않다는 것이다. 중남미와 동남아, 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수출량을 늘리고 있지만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차에 최고 46.3%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다. EU는 중국 다음으로 큰 전기차 시장이다.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도 모두 오는 11월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중국 전기차에 대한 견제 방침을 더 분명히 하고 있다.정진수 흥국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내수 시장은 이미 레드오션화가 진행 중"이라며 "해외 시장에서는 선진국 중심으로 중국 전기차 및 배터리에 대한 정책적 저항이 거세
-
中 지리 고급 전기차, 내년 日시장 진출
중국 최대 민영 완성차 업체 지리자동차의 고급 전기차 브랜드 지커(Zeekr)가 내년 일본 시장에 진출한다. 세계 최대 전기차 회사 중국 BYD에 이어 일본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중국차 공세가 강화되고 있다.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지커는 일본에서 신차를 출시하기 위한 보안 기준 마련 등 절차에 착수한다. 이르면 연내 도쿄와 간사이 지방에 쇼룸을 설치할 방침이다.지커는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와 대형 전기 다목적차량(MPV) ‘009’를 일본에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에서 X와 009 가격은 각각 20만위안(약 3800만원), 43만9000위안(약 8400만원)이다.지커는 올해 1∼7월 판매량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90% 증가한 10만 대에 달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지커에 대해 “중국에서 가속 성능을 중시한 고급 전기차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일본 시장에서 중국 차 존재감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도쿄=김일규 특파원
-
독일약국체인, 머스크의 트럼프 지지 사유로 테슬라 구매 중단
독일의 약국 체인 디르크 로스만은 일론 머스크가 도널드 트럼프를 지지한다는 이유로 더 이상 테슬라 차량을 구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유럽 전역에 62,000명 이상의 직원과 4,700개 이상의 지점을 둔 이 약국 체인은 이 날 성명을 통해 이같은 결정을 발표했다. 이 회사는 지속 가능성을 위해 이미 기존에 구입한 자사 차량 테슬라는 계속 사용하지만, 향후 차량 주문시 다른 제조업체의 모델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성명서를 통해 "기후 변화를 사기라고 말하는 도널드 트럼프를 일론 머스크가 지지한 것은 전기 자동차 생산을 통해 환경 보호에 기여한다는 테슬라의 사명과는 극명하게 대조된다”고 지적했다. 일론 머스크는 지난 달 자신이 소유한 소셜 미디어 X에서 트럼프에 대한 암살 시도가 있은 직후에 지지를 표명하고 나중에 공화당 후보를 지지하는 슈퍼 정치행도위원회에 기부한다고도 확인했다.로스만은 테슬라가 이미 몇 대나 있는지, 얼마나 많은 차량을 구매했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유럽내 유일한 테슬라 공장은 베를린 외곽에 있다.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
SK이노 2분기 실적 쇼크…SK온 "하반기 흑자전환 목표"
SK이노베이션이 시장 추정치를 밑도는 ‘어닝 쇼크’ 수준의 2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전기차 판매 둔화가 길어지며 배터리 자회사 SK온이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적자를 낸 영향이 크다. 회사 측은 “하반기엔 금리 인하로 전기차 수요가 늘고 정유 제품의 정제마진도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SK이노베이션은 2분기 매출 18조7991억원, 영업적자 458억원을 기록했다고 1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0.4% 늘었다. 하지만 수익성 지표에선 지난해 3분기부터 세 분기 연속 흑자를 낸 뒤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정제마진 하락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정유 부문의 이익이 이전 분기보다 줄어든 데 이어 석유화학, 윤활유, 석유개발 사업 이익도 전부 감소했다. 배터리와 소재 사업에서는 적자폭이 더 커졌다.SK온은 2분기 매출 1조5535억원, 영업적자 4601억원으로 11개 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생산세액공제(AMPC) 1119억원을 받았지만 손실폭이 역대 최대치에 달했다. 글로벌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고 헝가리 공장 신규 가동에 따른 초기 비용이 증가해 고정비가 늘었기 때문이다.회사 측은 공장 가동률을 높여 하반기엔 흑자를 내겠다는 목표를 재차 강조했다. 오는 11월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을 합병해 추가되는 영업이익을 제외하고 오롯이 배터리 사업에서만 흑자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다. 다만 회사 측은 구체적인 가동률 전망은 내놓지 않았다.관건은 미국과 유럽에서 전기차 수요가 하반기에 얼마나 빨리 회복되느냐다. 주요 고객사인 미국 포드가 전기차 투자를 기존 계획보다 줄이는 점이 리스크다. 이에 대해 SK온은 “포드 전기트럭 F-150은 판매량이 계속 증
-
최대 48% 관세 우회하려고 中전기차 '유럽산'으로 둔갑
중국 전기차 제조사들이 유럽 본토 공장 증설을 가속화하고 있다. 저가 중국산 전기차 공세를 막으려는 유럽연합(EU)의 고율 관세 폭탄을 피하기 위해서다.블룸버그통신은 27일(현지시간) “EU가 중국산 전기차에 매기는 관세를 최고 48%까지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중국 제조사들이 ‘유럽산’으로 둔갑할 수 있는 전기차를 생산하고자 유럽 현지 업체와 협력을 늘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제조사들이 자국 전기차의 가격 경쟁력을 떨어뜨리기 위해 고안된 고율 관세를 무력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중국 체리자동차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공장을 짓고 있다. 올해 4월 스페인 에브로와 합작사를 설립했다. 체리자동차는 연내 해당 공장에서 오모다 E5 생산을 시작해 2029년까지 연간 15만 대를 양산할 계획이다. 찰리 장 체리자동차 유럽지사 사장은 지난달 중순 EU의 관세 폭탄이 발표된 다음 날 블룸버그에 “본사는 진정한 유럽 기업이 되기 위해 현지 연구개발, 제조, 유통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립모터는 미국 스텔란티스와 합작사를 세워 폴란드 공장에서 T03 모델을 생산한다. 립모터는 오는 9월부터 유럽 9개국에서 T03를 판매한다. BYD도 헝가리에 자체 공장을 건설 중이다. 튀르키예에 두 번째 공장 설립을 조만간 공식화할 예정이다. 튀르키예는 체리자동차의 두 번째 공장이 들어설 곳으로 알려졌다. 중국 지커는 모기업 지리자동차가 소유한 유럽 생산 부지에 공장을 세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중국 상하이자동차(SAIC)는 유럽 내 첫 공장 부지를 물색하기 위해 스페인 정부와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돌포 우르소 이탈리아
-
버핏, BYD 지분 5% 미만으로 낮춘 까닭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벅셔해서웨이가 중국 전기자동차 기업 비야디(BYD) 지분율을 5% 아래로 낮췄다. 이 여파로 BYD 주가는 하루 만에 4% 넘게 하락했다.23일 증권가에 따르면 벅셔해서웨이는 BYD 지분율을 5.06%에서 4.94%로 줄였다고 최근 홍콩증권거래소에 공시했다. 벅셔해서웨이는 당초 BYD 지분을 20% 넘게 갖고 있었지만, 2022년 8월 매도하기 시작해 지난해 10월 7.98%까지 낮췄다. 이후 약 8개월간 소식이 없다가 지난달 매도를 재개해 최근까지 3%포인트 이상을 추가로 덜어냈다. 벅셔해서웨이가 BYD 지분율을 5% 아래로 낮춘 건 이 기업에 투자한 뒤 처음이다.벅셔해서웨이와 반대로 중학개미(중국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투자자)는 BYD를 집중 매수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의 BYD 지분 보유액은 지난 19일 기준 1억566만달러로 집계됐다. 올초부터 최근까지는 110만달러어치를 사들여 중국 종목 순매수 8위를 기록했다. 선전종합지수가 올 들어 이날까지 14.74% 떨어지는 동안 BYD는 27.89% 올랐다. 국내 투자자들은 추가 상승을 기대하고 BYD를 추격 매수하고 있다.벅셔해서웨이의 BYD 지분 매도 배경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주요 외신은 유럽연합(EU) 등이 중국산 전기차에 관세를 부과하거나 부과를 예고하는 게 매도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CNN은 “올해 벅셔해서웨이의 BYD 지분 매도는 EU가 중국의 저가 전기차에 10% 부과하던 관세를 최대 50%로 올리겠다고 발표한 뒤에 나왔다”며 “EU는 중국 전기차산업이 자국 정부의 불공정한 보조금으로 이익을 얻고 있다고 본다”고 최근 보도했다.벅셔해서웨이의 잇따른 지분 매각이 BYD에 대한 시장 센티멘트(투자심리)에 부
-
2분기 EV판매, BMW는 웃고 벤츠는 울고
독일의 양대 자동차 회사인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모두 2분기 자동차 판매량이 감소했다. 반면 전기차(EV) 판매에서 BMW는 22% 급증하며 성공적 성과를 거둔 반면 벤츠는 23% 크게 감소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들에 따르면 BMW는 이 날 핵심 시장의 매출이 줄면서 2분기 차량 판매량이 전년동기보다 1.3% 감소한 61만 8,826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배터리전기자동차(BEV) 판매는 107,933대로 전년동기 대비 22.2% 증가하면서 전기차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중국 시장에서 2분기 판매량은 전년동기보다 4.7% 감소한 18만8,495대를 기록했다. 본거지인 독일 판매량은 더 큰 폭인 11.5% 줄어든 68,351대를 기록했고 미국에서는 1.7% 늘어난 97,135대를 판매했다. 반면 메르세데스 벤츠는 2분기에 배터리전기자동차 수요가 급감하면서 2분기 매출이 6%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중 자동차와 밴의 판매대수는 총 600,100대를 기록했다. 이 중 51,000대가 BEV였으며 전년 동기보다 23% 감소한 수치다. 메르세데스는 그러나 주요 시장에서 신차 출시와 제품 가용성 개선으로 하반기에는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
루시드도 깜짝실적…전기차 다시 달린다
미국 전기차 업체 주가가 일제히 올랐다. 테슬라에 이어 루시드모터스의 올해 2분기 차량 생산량과 인도량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은 영향이다. 올해 초부터 급락하던 관련주들이 반등하며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를 불식하고 있다.루시드는 8일(현지시간) 2분기 차량 인도량이 2394대였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월가 전문가 예상치 평균(1889대)을 크게 웃돌았다. 2분기 인도량은 전년 동기 대비 70.5% 급등한 수치로 1분기보다 21.7% 늘었다. 2분기 생산량도 2110대로 시장 전망치(1954대)를 넘어섰다.이날 뉴욕증시에서 루시드 주가는 전일 대비 7.85% 오른 3.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루시드뿐만 아니라 전기차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0.56% 오른 252.94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테슬라 주가는 9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지난달 주식 액면 병합 발표 이후 연일 급락하던 니콜라 주가는 이날 16.69% 급등했다.전기차 회사들의 2분기 차량 인도 실적이 잇따라 시장 전망치를 크게 뛰어넘으며 수요가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가 살아나고 있다. 지난 2일 테슬라는 2분기 차량 인도량이 총 44만3956대였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 전문가 예상치 평균(43만8019대)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올해 들어 44% 쪼그라든 테슬라 주가는 연일 상승하면서 연초 주가를 넘은 상태다.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BYD도 2분기 판매량이 98만2747대로 전년 동기보다 40% 늘어났다.실리콘밸리=송영찬 특파원
-
전기차 불황 끝났나…테슬라 이어 루시드도 ‘깜짝 실적’
미국 전기차 업체들의 주가가 일제히 올랐다. 테슬라에 이어 루시드의 2분기 차량 생산량 및 인도량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은 영향이 컸다. 올해 초부터 급락하던 관련주들이 일제히 반등하며 전기차 시장 둔화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루시드는 8일(현지시간) 2분기 차량 인도량이 2394대였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월가 전문가 예상치 평균(1889대)을 크게 웃돌았다. 2분기 인도량은 전년 동기 대비 70.5% 급등한 수치로 1분기와 비교해도 21.7% 늘었다. 인도량 뿐만 아니라 생산량도 2110대로 시장 전망(1954대)을 웃돌았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루시드 주가는 전일 대비 7.85% 상승한 3.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루시드 뿐 아니라 전기차 업체 주가는 일제히 상승했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전거래일 대비 0.56% 오른 252.94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테슬라 주가가 오른 건 9거래일 연속이다. 지난달 주식 액면 병합 발표 이후 연일 급락하던 니콜라 주가는 16.69% 폭등했다. 2분기 전기차 업체들의 차량 인도 실적이 연이어 시장 전망을 뛰어넘으며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도 살아나고있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 2일 2분기 차량 인도량이 총 44만3956대였다고 발표했다. 월가 전문가 예상치 평균(43만8019대)을 크게 웃돌았다. 올해 들어 44% 떨어졌던 테슬라 주가는 연초 주가를 뛰어넘은 상태다. 실리콘밸리=송영찬 특파원 0full@hankyung.com
-
中, 경기 부진속 6월 자동차 판매 6.9% 감소
중국의 6월 자동차 판매가 전년 대비 6.9% 감소하여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경기 회복이 부진한 가운데 정부의 지원책에도 소비자 수요가 살아나지 않았기 때문이다.8일(현지시간) 로이터가 인용한 중국 승용차 협회 자료에 따르면, 6월 중국의 승용차 판매량은 178만대로 집계됐다. 중국의 승용차 판매량은 5월에 2.2% 감소했고 4월에도 5.8% 감소해 감소세가 확대되고 있다. 2023년부터 치열해진 가격 전쟁은 올해 초 중국 자동차 판매를 늘리는 데 도움이 됐지만, 4월에 발표된 자동차 거래에 대한 정부의 신규 보조금에도 불구하고 최근에는 효과가 미미해졌다. 상반기 전체로 보면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은 2.9% 증가한 993만 대를 기록했다.순수 전기자동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포함한 신에너지차의 6월 판매량은 중국내 자동차 판매량의 48.1%를 차지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전체 자동차 판매 감소속에서도 신에너지 차량 판매는 꾸준히 증가하면서 EV 대기업인 BYD와 니오, 립모터 등 전기차 업체들은 월별 매출 신기록을 세웠다. EV 판매 증가율은 5월 27.4%에서 9.9%로 둔화됐으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 판매는 전달 61.1% 증가에서 67.2% 급증했다.협회의 별도 데이터에 따르면 6월 자동차 수출은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 5월에 자동차 수출은 23% 증가했다. 지난주 유럽연합(EU) 위원회가 중국산 전기 자동차에 대해 최대 37.6%의 추가 관세를 확정한 이후 중국산 EV의 수출 추세는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미국의 EV 제조업체 테슬라는 6월에 중국산 자동차 11,746대를 수출했는데, 이는 2022년 10월 이후 최저치다.중국 협회가 집계한 자동차 재고 경고 지수는 6월에 전년 대비 8.3%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