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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은, 현대차·SK온 美 합작법인에 15억弗 지원
수출입은행이 현대자동차·SK온 합작 법인의 미국 배터리 공장 건설 사업에 총 15억달러를 지원한다.윤희성 수출입은행장(가운데)이 27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에 있는 현대차·SK온 합작 법인의 공장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 윤 행장은 “국내 제조사 기술로 생산한 배터리를 국내 완성차 업체에 장착하는 ‘K배터리 동맹’ 구축을 통해 밸류체인 전반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배터리 등 첨단 전략산업 생태계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수은도 전방위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수은은 이날 방문한 배터리 공장 건설 사업에 대출 8억달러와 보증 7억달러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수은 관계자는 “국내 배터리 기업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신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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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쇳물 뽑아 자동차까지 수직계열화 … 현대차가 유일하다
현대자동차그룹이 24일(현지시간) 발표한 ‘210억달러(약 31조원) 미국 투자’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관세 대응’과 ‘수직계열화’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제철의 해외 1호 생산거점을 루이지애나주에 마련하고 미국 현지 자동차 생산량을 120만 대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미국에서 쇳물부터 자동차까지 모든 걸 직접 하는 회사는 현대차그룹뿐이다. 자동차 뼈대와 핵심 부품(현대모비스 등)도 현지에서 만든다. 물류(현대글로비스)도 직접 한다. 철강재와 주요 부품 등을 외부에서 조달하는 다른 자동차 메이커보다 꼼꼼하게 품질 관리를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시장 트렌드에 보다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마음을 산 덕분에 관세율을 낮출 가능성이 생긴 것도 이번 대규모 투자의 성과로 꼽힌다. ◇물류 중심지에 제철소 건설 현대차그룹의 미국 투자는 2028년까지 4년 동안 진행된다. 가장 많은 돈을 들이는 분야는 자동차(86억달러)다. 현대차그룹은 우선 26일 미국 조지아주에 문을 여는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생산 규모를 연 30만 대에서 50만 대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앨라배마(현대차)와 조지아(기아)에 있는 기존 공장의 생산설비 현대화 작업도 벌인다. 이를 통해 현재 연 100만 대 수준인 미국 생산능력을 120만 대로 늘리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미국은 한국(연 331만 대)에 현대차그룹의 ‘넘버2’ 생산 국가가 된다. 현대차그룹은 ‘톱티어’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자체 제철소 건립이 필수라고 봤다. 자동차 원자재의 핵심인 철강재를 직접 만들어야 품질 관리를 제대로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자동차 생산 원가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현대제철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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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재용, 샤오미 회장 만났다…'미래차 전장' 동맹 맺나
중국 국무원이 주최하는 중국발전포럼(CDF) 참석차 중국 출장길에 오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레이쥔 샤오미 회장을 만났다. 회동 장소가 샤오미의 베이징 전기차 공장이란 점이 주목된다. 샤오미는 전기차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고, 삼성전자는 차량용 부품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 회장과 레이 회장 간 회동을 계기로 삼성과 샤오미가 ‘자동차 전장(전자장비) 사업 협력’에 속도를 낼 것으로 시장에서 보는 이유다. ◇전기차 공장 회동 주목23일 샤오미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22일 베이징에 있는 샤오미의 전기차 공장을 방문해 레이 회장을 만나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회장은 24일까지 1박2일간 베이징에서 열리는 CDF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을 찾았다. 두 글로벌 테크계 빅샷의 만남이 외부에 알려진 건 2018년 5월 이 부회장의 중국 출장 이후 약 7년 만이다.삼성전자와 샤오미는 경쟁하면서도 때로는 협력하는 대표적인 ‘프레너미’(frenemy·친구와 적의 합성어)로 꼽힌다. 스마트폰과 가전 등 완제품 시장에선 경쟁 관계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선 세계 1위(지난해 출하량 기준 점유율 19%)인 삼성전자를 샤오미(점유율 14%)가 빠른 속도로 추격하고 있다. 최근 샤오미는 지난해 1년 전보다 50% 이상 늘린 에어컨 680만 대를 출하하는 등 가전 사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서로 필요”하지만 부품 사업에서 샤오미는 삼성이 놓쳐서는 안 될 고객사다. 샤오미는 스마트폰용 D램과 낸드플래시 시장의 ‘큰손’이며 최근 폴더블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주문도 늘리고 있다.여기에 샤오미가 전기차 사업에 진출하면서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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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車 탄소규제 완화…배출 과징금 3년 유예
유럽연합(EU)이 자동차 탄소 배출 규제를 완화한다고 공식 발표했다.3일(현지시간)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자동차산업 전략대화’ 2차 회의 이후 ‘이산화탄소(C) 표준 규정’ 개정안을 이달 안에 마련하겠다고 밝혔다.이번 개정안의 핵심은 완성차 기업이 배출량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3년간 유예 기간을 부여하는 것이다. EU는 당초 올해부터 신차의 평균 C 배출 가능 상한선을 2021년 대비 15% 낮추고, 기준 배출량을 초과하는 완성차 업체에 g당 95유로의 벌금을 물리기로 했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를 준수하기 위해 대부분의 완성차 업체는 전체 판매량의 최소 20%를 전기차로 채워야 한다. 하지만 업계는 “유럽 내 전기차 판매가 부진하기 때문에 올해 대부분의 제조사가 막대한 과징금을 물 수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업계 추산치로 과징금 규모는 150억유로(약 23조원)에 달한다.결국 EU 행정부는 업계의 불만 사항을 수용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EU는 올 한 해 배출량이 아니라 2025년부터 2027년까지의 평균 배출량을 기반으로 규제 준수 여부를 판단하기로 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합의된 목표를 변경하지 않으면서도 업계에 숨 쉴 틈과 명확성을 제공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개정안은 EU 27개국과 유럽의회 표결을 거쳐야 한다. 대형 완성차 업체가 몰려 있는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등이 시행 유예 혹은 철회를 요구해왔기 때문에 개정안은 가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유럽 역내 자동차산업을 되살릴 ‘액션 플랜’을 5일 내놓을 계획이다.한경제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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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3대 전기차 스타트업 질주
중국 전기차 3대 스타트업인 샤오펑, 리오토, 니오가 미국 뉴욕 증시에서 질주하고 있다.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샤오펑은 최근 한 달간 45.73% 급등했다. 샤오펑은 미국 증시에서 미국주식예탁증서(ADR)로 거래할 수 있다. 리오토(39.41%), 니오(10.54%) ADR도 같은 기간 강세를 보였다. 이들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영향으로 지난해 주가가 약 50%까지 급락한 바 있다.지난달 공개된 중국 딥시크의 인공지능(AI) 추론형 모델 ‘R1’이 호평을 받자 3사 주가가 반등하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자율주행 개발 비용을 절감하고 상용화를 촉진할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 전기차의 핵심 경쟁력인 자율주행 분야에서 중국이 미국 업체들과 격차를 줄이는 모습을 보이자 매수세가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그동안 중국 내수 시장에 의지했던 이들 기업은 올 들어 공격적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샤오펑은 글로벌 진출 국가 대상을 기존 30개국에서 올해 60개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2033년까지 전체 판매량에서 해외 비중을 50%로 늘리기로 했다.리오토 역시 최근 6인승 전기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i8’을 공개했다. 리샹 리오토 최고경영자(CEO)는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 시스템과 비교해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리오토는 미국의 전기차 관세 장벽을 피해 중동과 아시아, 아프리카 등에 진출할 계획이다. 올해 총 11종에 달하는 신차를 내놓을 예정이다.외관이 비슷해 ‘중국의 테슬라’로 불리는 니오는 유럽과 중동 지역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폴 궁 UBS 연구원은 “중국에서 자율주행이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다”며 “전기차 배터리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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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새 3.5배 '주가 질주'…테슬라보다 더 뛴 샤오미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의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14일 홍콩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샤오미 주가는 이날 7.32% 뛴 44.70홍콩달러에 마감했다. 중국산 ‘가성비’ 인공지능(AI) 딥시크의 등장에다 새 휴대폰과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1개월 새 32% 급등했다. 지난 1년간 주가가 3.5배로 상승해 같은 기간 엔비디아 상승률(81.81%), 테슬라(82.87%) 등을 큰 폭으로 앞섰다.샤오미 창업자인 레이쥔 회장은 지난 5일 SNS를 통해 슈퍼카급 전기차 ‘샤오미 SU7 울트라(사진)’와 차세대 스마트폰 ‘샤오미15 울트라’를 이달 말 출시하겠다고 깜짝 예고했다. 특히 이 회사가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전기차 사업이 호조를 보이는 점이 매수세를 자극하고 있다. 레이 회장은 “SU7 울트라는 최고 시속이 350㎞로, 현존하는 4도어 양산차 중 가장 빠르다”고 말했다.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작년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5% 늘어난 925억위안(약 18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4.4% 증가한 63억위안(약 1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조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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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美시장 급변, 내연차 투자 늘릴 것"
독일 자동차 기업 BMW가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기술도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 이후 미국의 전기차 전환 과정이 급변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요헨 골러 BMW그룹 고객·브랜드·세일즈 부회장은 “미국 행정부 정책 변화로 향후 수년 동안 미국에서 전기차 수요가 둔화할 수 있다”며 “전기차 전환 과정은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과 같은 여정일 것”이라고 밝혔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과 동시에 전기차 의무화 정책 폐지를 선언했다. 그는 전기차 보조금 제도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 각종 보조금 혜택을 폐지하는 방식도 검토하고 있다. 골러 부회장은 “전기차로의 전환이 일방통행이라고 믿는 것은 순진한 생각”이라며 “우리는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에 계속 투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롤스로이스와 미니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BMW는 전기차 시장이 둔화하기 전부터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는 등 전기차 전환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라이벌 업체 폭스바겐 등이 전기차 수요 감소로 부진한 가운데 BMW는 다양한 제품군을 내놓는 전략으로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BMW는 가솔린 및 하이브리드 모델과 동일한 외관을 유지하면서도 성능을 높인 전기차 라인업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지난해 BMW의 순수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13.5% 증가한 42만6594대로 전체의 17%를 차지했다.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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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 사상 최대 실적…올해 첫 전기차 선보인다
이탈리아 슈퍼카 제조업체 페라리가 미국 수요 회복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최대 순이익을 냈다. 페라리는 오는 10월 전기차를 내놓고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 예정이다.페라리는 4일(현지시간) 작년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17억4000만유로(약 18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5% 증가한 6억4300만유로, 순이익은 31% 늘어난 3억8600만유로를 나타냈다. 이는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이다.페라리의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보다 21% 증가한 15억3000만유로(약 2조3000억원)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출고량은 1만3752대로 전년 대비 89대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수익성 강화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베네데토 비냐 페라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출고된 차량의 81%가 기존 페라리 고객에게 판매됐다”며 “48%는 현재 페라리를 두 대 이상 보유한 고객”이라고 설명했다. 중화권(중국·홍콩·대만) 시장 판매는 22% 감소했지만, 최대 시장인 유럽과 중동 등의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됐다. 미국 시장은 5% 성장했고,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도 4% 증가했다.페라리는 올해도 수익 성장이 지속될 것이고, 조정 영업이익률은 29% 이상이라고 전망했다. 비냐 CEO는 이날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을 통해 “자사 전략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와 에너지 정책에 영향받지 않을 것”이라며 “전기차는 올해 페라리가 출시할 예정인 여섯 가지 모델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굉음을 내는 가솔린 엔진으로 유명한 페라리는 2019년부터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인 데 이어 올해 전기차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이날 페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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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견제 나선 EU…전기차 보조금 지원
유럽연합(EU)이 유럽 전역에서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침체기를 겪는 유럽 자동차산업을 활성화하는 동시에 유럽에서 점유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중국 전기차 기업을 견제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 22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테레사 리베라 EU 청정·공정·경쟁 담당 수석 부집행위원장은 “범유럽 보조금을 통해 어려움을 겪는 유럽 자동차산업을 지원할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구체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EU 회원국은 전기차 구매 인센티브를 제공하지만 국가마다 정책이 달라 통일된 기준이 없다. EU는 이를 범유럽에서 적용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다만 중국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피하면서 세계무역기구(WTO) 규칙을 준수하는 계획을 세우는 것이 EU의 과제다. EU의 보조금 지급 제도는 내수 시장만 보호하기 위해 시행되는 미국·중국 제도와 성격이 다르다. 미국은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라 보조금 지급 조건으로 북미산 부품 조달과 북미 내 최종 조립을 요구한다.이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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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화성 개척"…우주기업株 날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후 뉴욕증시에서 우주 기업과 전기차 업체 주가 간에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일 취임사에서 화성 개척을 언급하며 우주 기업 주가는 일제히 폭등했다. 반면 취임 첫날부터 ‘전기차 보조금 폐지 검토’ 등을 지시해 전기차 관련주들은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월터 토드 그린우드캐피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트럼프 2.0 시대가 시작되면서 시장이 새 행정부 정책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당분간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 트럼프 취임사에 우주 기업 급등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미국 우주 기업 인튜이티브머신스 주가는 전날보다 23.93% 오른 22.94달러에 마감했다. ‘미니 스페이스X’로 불리는 로켓랩 주가는 30.29% 상승한 31.27달러를 기록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비상장 우주 기업 스페이스X에 투자하는 펀드인 ‘데스티니테크100’ 주가는 8.63% 올랐다. 스페이스X는 화성 탐사와 이주를 목표로 대형 로켓과 우주선을 개발 중이다.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취임사에서 “미국인 우주 비행사들을 화성에 보내 그곳에 성조기를 꽂겠다”고 강조하며 화성 개척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에디슨 유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민간 우주 기업에 기회를 열어줄 것이란 폭넓은 기대가 존재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인튜이티브머신스와 로켓랩 주가는 각각 196.38%, 164.78% 상승했다. 이는 억만장자 재러드 아이작먼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 국장으로 지명된 영향이 컸다. 우주 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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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소비 부양책에 전기차 샤오펑 급등
주춤하던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샤오펑의 주가가 급반등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이구환신’(낡은 제품을 새것으로 교체) 정책에 전기차 수요 증가 등이 겹친 영향으로 해석된다.샤오펑은 21일 홍콩 증시에서 장중 6% 가까이 뛰어 59홍콩달러를 돌파했다. 전날 3.97% 상승한 데 이어 이틀 연속 오르며 올해 최고가를 경신했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17일 ‘2025년 자동차 이구환신 업무에 관한 통지’를 공개했다. 기존 승용차를 폐기한 뒤 전기차 등을 구입하면 최대 2만위안(약 40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내용이다. 중국 자동차공업협회는 올해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4.7% 증가한 3290만 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샤오펑이 이달 자사 ‘P7+’를 구매한 고객에게 전국 최고 수준의 보조금을 제공한다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중국에서 최근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샤오펑은 지난해 12월 전기차 배송량이 전년 동월 대비 82% 증가한 3만6695대를 기록했다. 2024년 총인도량은 전년 대비 34% 늘어난 19만68대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판매량 목표치는 전년 대비 50% 많은 35만 대다. 최근 주가 전망도 긍정적이다. 중국 최대 투자은행(IB)인 CICC는 샤오펑의 홍콩과 미국 주식 목표주가를 27%, 29%씩 올린 각각 70홍콩달러, 18달러로 제시했다.조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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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파트너마저…美 전기차 스타트업 카누, 설립 8년만에 파산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카누가 설립 8년 만에 파산을 신청하고 영업을 중단한다.로이터에 따르면 카누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모든 사업을 즉각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카누는 보도자료에서 “해외 자본 유치와 미국 에너지부 대출 프로그램을 통한 자금 수혈을 추진했지만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며 “즉시 운영을 중단할 것임을 유감스럽게 알린다”고 했다. 카누는 미국 델라웨어주 파산 법원에 파산 신청을 했다. 2017년 설립된 카누는 'EV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에 특화된 기업이었다. 먼저 EV 핵심부품인 배터리와 구동모터 등을 하나의 표준모듈로 만든다. 그 위에 용도에 따라 다양한 모양의 상부 차체를 올린다. 하지만 시장수요 둔화와 경쟁사의 포화로 양산 체제 구축에 결국 실패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020년에서 2022년 사이에 상장한 EV 또는 배터리 스타트업 43곳 중 3곳은 파산신청을 했다. 2곳은 다른 기업에 인수합병 됐다. 18곳은 현금 고갈 위기에 처해있다. 카누는 한때 현대차와 공동 개발 소식이 알려지며 주목받기도 했다. 2020년 현대차와 함께 전기차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하지만 카누가 전기차 기술을 현대차 등 다른 완성차 업체에 판매하지 않고, 전기차를 자체 생산해 판매하기로 정하면서 최종 협업은 불발됐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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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서 밀리는 일본차…혼다, 9년 만에 100만대 밑돌아
지난해 일본 1~3위 완성차 업체의 중국 판매 실적이 일제히 급감했다. 중국 전기차 업체의 공세에 갈수록 밀리는 모습이다.1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2위 완성차 업체 혼다는 지난해 중국에서 85만2269대를 판매했다. 2023년 대비 30.9% 감소했다. 혼다의 중국 판매가 100만 대를 밑돈 것은 9년 만이다. 일본 3위 닛산은 12.2% 감소한 69만6631대, 1위 도요타는 6.9% 줄어든 177만6000대를 판매했다.일본 1~3위 완성차 업체의 중국 판매가 전년 대비 줄어든 것은 3년째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국 BYD 등과의 가격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며 “혼다와 닛산은 경영 통합으로 비용 경쟁력을 높일 생각이지만 중국에서는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혼다와 닛산은 경영 통합을 위해 협의 중이다. 두 회사의 지난해 중국 판매량은 총 154만8900대로, 정점이던 2019년(310만 대)의 반토막 수준이다. 지난해 BYD의 중국 내 판매량은 2019년 대비 8.5배 늘어난 383만 대를 기록했다. 혼다와 닛산을 합쳐도 BYD의 절반에 못 미친다.일본 완성차가 곤경에 빠진 것은 중국 시장에서 수요가 많은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 투입이 늦어진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1~11월 중국 내 가솔린 차량 판매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9% 감소했다. 가격 경쟁도 치열하다. BYD는 전기차 배터리를 자체 생산하고, 폭넓은 가격대로 다양한 차종을 팔아 생산 비용을 낮추고 있다.BYD는 작년 2월 전기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PHEV) 등 신에너지차 가격 인하에 나섰다. 가격 경쟁에 맞서 일본 기업들도 가솔린차 가격을 낮출 수밖에 없다. 니혼게이자이는 “판매 감소와 가격 하락이 동시에 일어나 중국 사업의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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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흑자' LG엔솔도 눈물…배터리 3社 첫 동반적자 유력
국내 배터리 업계 ‘대장’ 격인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4분기 적자를 냈다. 전기차 판매 둔화의 골이 깊어져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 재고가 쌓여 글로벌 배터리 공장의 가동률이 떨어진 여파다. 조만간 실적을 발표할 삼성SDI, SK온도 비슷한 이유로 지난해 4분기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2021년 3사 체제가 출범한 이후 이들 기업이 동반 적자를 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4분기에 매출 6조4512억원, 영업적자 2255억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19.4%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수령한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3773억원을 제외하면 6028억원의 적자를 낸 셈이다.LG에너지솔루션이 분기 적자를 낸 건 2021년 3분기 제너럴모터스(GM)의 ‘볼트 EV’ 리콜에 따른 충당금을 적립한 이후 3년여 만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전기차 판매 둔화가 계속될 때도 AMPC로 적자를 보전하며 꾸준히 흑자를 내왔다. 지난해 4분기엔 미국에선 주요 고객사인 GM, 유럽에선 폭스바겐 등 현지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 판매량이 줄어들고, 중국에선 테슬라 전기차 재고가 쌓이는 등 악재가 겹쳤다.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수주가 탄력을 받고 있지만, 2026년부터 공급하는 탓에 적자 전환을 막지 못했다.증권사들은 삼성SDI 역시 지난해 4분기 1000억~2000억원, SK온은 2000억~3000억원의 적자를 낸 것으로 추산했다. 삼성SDI는 자사 배터리가 들어간 스텔란티스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PHEV) 1만9000대 리콜에 대응하고, 불용 재고를 처리하기 위해 충당금을 1000억원 이상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가 분기 적자를 내면 2017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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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3년여 만에 분기 적자…"내년엔 반등한다"
LG에너지솔루션이 2021년 3분기 이후 3년여 만에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중국 전기차의 선전에 따라 중국 배터리 사용량이 늘어나는 와중에 LG에너지솔루션의 고객사인 미국 제너럴모터스(GM), 테슬라 등의 전기차 판매가 둔화한 여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까지 배터리 ‘한파’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LG에너지솔루션은 매출 6조512억원, 영업적자 2255억원을 냈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19.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4분기 수령한 AMPC 3773억원을 제외하면 사실상 6028억원의 적자를 낸 셈이다. 지난해 연 매출은 25조6196억원, 영업이익은 5754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24.1%, 73.4% 줄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1년 3분기 제너럴모터스(GM)의 ‘볼트 EV’ 리콜로 충당금 6200억원을 설정한 데 따라 적자를 낸 적 있다. 그 이후엔 한 번도 분기 적자를 내지 않았다. 지난해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를 반영한 결과, 분기 흑자를 유지했었다.지난해 4분기 적자를 낸 건 주요 사업장이 있는 미국, 유럽, 중국 등에서 전기차 판매가 잇따라 줄어든 영향이다. 미국에선 주요 고객사인 GM의 전기차 판매량 감소로 북미 공장의 가동률이 줄었다. 생산량에 따라 수령하는 AMPC도 덩달아 감소했다. 유럽에선 중국 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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