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 M&A 나선 김봉진 '제2 배민' 시동 걸었다

    M&A 나선 김봉진 '제2 배민' 시동 걸었다

    배달의민족 창업자인 김봉진 전 우아DH아시아 의장(사진)이 이끄는 그란데클립이 숙박 스타트업 스테이폴리오를 인수했다. 스테이폴리오는 감성 숙소를 큐레이션하는 플랫폼이다. 김 전 의장이 제2의 배민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파인스테이 플랫폼 인수그란데클립은 스테이폴리오 지분 50%를 사들여 경영권을 인수했다고 26일 발표했다. 그란데클립은 지난해 7월 김 전 의장이 의장직에서 내려온 뒤 차린 회사다. 김 전 의장이 배민을 떠난 이후 스타트업을 인수한 건 스테이폴리오가 처음이다. 김 전 의장은 2015년 스테이폴리오 설립 당시 초기 투자자로 참여하면서 이 회사와 인연을 맺었다.스테이폴리오는 까다로운 절차를 통해 검증한 숙소 500여 곳을 큐레이션하는 플랫폼이다.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과 비슷한 느낌을 주는 ‘파인 스테이’라는 용어를 처음 만들었다. 가장 중요한 입점 요건은 스토리다. 스토리가 없는 숙소는 입점 요청이 와도 받지 않는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처럼 스테이폴리오가 자체 설계한 오리지널 숙소도 있다.배민 성공을 이끈 김봉진 사단 멤버들이 스테이폴리오에 새롭게 합류한다. 최고경영자(CEO)로 배민신춘문예, 배민치믈리에 등 배민 대표 브랜딩을 성공시킨 장인성 대표가 선임됐다. 최고책임운영자(COO) 자리엔 배민에서 8년간 사업관리를 한 고동희 상무가 앉았다. 스테이폴리오 창업자인 이상묵 대표는 CEO 자리에서 내려왔다.스테이폴리오의 지난해 매출은 37억원이다. 전년(46억원)보다 20%가량 줄어들었다. 장 신임 대표는 “차별화된 고객 경험으로 회사를 성장시킬 것”이라고 했다. ○‘제2의 배민’ 나

  • 新 미디어 공룡 탄생…파라마운트·탑건 제작사 합병

    新 미디어 공룡 탄생…파라마운트·탑건 제작사 합병

    미국 대형 미디어 기업 파라마운트글로벌이 할리우드 영화 제작사 스카이댄스와의 합병에 최종 합의했다.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카이댄스는 파라마운트의 의결권 있는 주식 약 77%를 보유한 내셔널어뮤즈먼트를 24억달러(약 3조원)에 사들이기로 전날 합의했다. 파라마운트 주식 매입에 45억달러(약 6조원), 부채 상환에 15억달러(약 2조원)를 투입해 총 80억달러(약 11조원)가 넘는 금액을 이번 인수에 사용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 인수합병이 완료되면 스카이댄스는 파라마운트 주식의 약 70%를 소유한다. 데이비드 엘리슨 스카이댄스 최고경영자(CEO)가 파라마운트 회장 겸 CEO를, 제프 셸 NBC유니버설 전 CEO가 사장을 맡을 계획이다. 새로운 합병 회사의 시장 가치는 280억달러(약 38조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스카이댄스는 영화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탑건: 매버릭’(사진) 등으로 유명한 할리우드 영화 제작사다.CBS방송, 케이블 채널 MTV, 영화 제작사 파라마운트픽처스 등을 보유한 파라마운트는 케이블TV 사업이 쇠퇴하며 적자가 누적돼왔다. 케이블TV 시청자가 넷플릭스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로 대거 이동했기 때문이다. 파라마운트는 자체 스트리밍 서비스 파라마운트플러스를 만드는 데 수십억달러를 썼지만 시장 진출이 늦어 구독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파라마운트 주가는 지난 5년간 75% 넘게 하락했고 올해 1분기에는 5억5400만달러(약 7600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파라마운트와 스카이댄스의 합병 협상은 파라마운트 이사회 내부에서 강한 반대 의견이 나오며 지난달 11일 한 차례 불발됐다. 스카이댄스는 샤리 레드스톤 파라마운트 회장 가족의 유산

  • 리츠로 부동산 직접 개발…헬스케어·데이터센터 투자도 허용한다

    리츠로 부동산 직접 개발…헬스케어·데이터센터 투자도 허용한다

    리츠(부동산투자회사)가 앞으로 부동산을 직접 개발하고 임대·운영할 수 있게 된다. 자금난을 겪는 사업장과 지방 미분양 주택 매입에 리츠를 활용할 수 있도록 공모 규제도 완화된다. 리츠는 투자자를 모아 부동산에 투자한 뒤 이익을 배당하는 주식회사다.개발 단계 리츠 규제 확 풀어정부는 17일 경제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민소득 증진 및 부동산산업 선진화를 위한 리츠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눈에 띄는 점은 올 하반기 부동산투자회사법을 개정해 리츠가 부동산을 직접 개발할 수 있도록 ‘프로젝트 리츠’를 도입하기로 한 것이다. 지금도 원론적으로 리츠를 통한 개발이 가능하지만 까다로운 규제 때문에 성공한 사례는 거의 없다.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 방식으로 개발한 뒤 리츠가 해당 자산을 인수하는 게 대부분이다.프로젝트 리츠는 개발 단계에서의 규제를 확 풀어준 개념이다. 먼저 인가제가 아니라 등록제를 적용한다. 1인 주식 소유 한도(50%) 규제를 없애고, 공시와 보고 의무도 최소화한다. 개발업계 관계자는 “에쿼티(자기자본) 투자가 기본인 프로젝트 리츠는 PFV보다 금리와 공사비 상승 등 외생변수에 덜 민감하고, 건설사의 책임감도 키울 것”이라고 했다. 국토교통부도 “리츠의 자기자본비율(38%)은 PFV(2~5%)보다 훨씬 높아 안정적인 개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PFV는 준공 후 엑시트(자금 회수)가 목적이지만, 리츠는 임대·운영까지 염두에 두기 때문이다.부동산 시장 연착륙을 위해 리츠 역할은 더 확대된다. 정부는 미분양 주택을 매입하는 기업구조조정(CR) 리츠가 해당 주택을 담보로 대출받을 때 주택도시보증공사(HUG)

  • 오로라월드, 90년 전통 미국 인형 회사 ‘메리메이어’ 인수

    오로라월드, 90년 전통 미국 인형 회사 ‘메리메이어’ 인수

    글로벌 캐릭터완구 및 콘텐츠 기업 오로라월드가 미국 프리미엄 유아용품 브랜드인 메리메이어(Mary Meyer)를 인수했다고 11일 밝혔다.1933년에 설립된 메리메이어는 창의적인 디자인과 고품질 소재를 사용한 유아용 인형과 장난감으로 유명하다. 현재 3대째 가족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창업자인 메리메이어의 손자인 케빈 메이어와 스티븐 메이어가 각각 사장과 수석 디자이너로서 회사 운영을 맡고 있다. 모든 제품은 아이들에게 안전하고 부드러운 촉감을 제공하다. 엄격한 품질 기준을 충족시켜 여러 세대에 걸쳐 신뢰를 쌓아왔다.메리메이어는 이번 인수 이후에도 독립적인 브랜드로 계속 운영될 예정이다. 오로라월드의 글로벌 유통 네트워크를 통해 더 많은 고객들에게 다가갈 계획이다. 오로라월드 관계자는 "메리메이어의 품질과 혁신은 우리의 가치와 완벽하게 일치한다"며 "함께 힘을 합쳐 아이들과 가족들에게 더욱 사랑받는 제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메리메이어의 사장 Kevin Meyer는 “이번 인수는 우리의 유아용 장난감을 더 많은 가족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라고 전했다.이번 인수를 통해 오로라월드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양사는 제품 라인업 확장과 유통 강화,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소비자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할 전망이다.원종환 기자 won0403@hankyung.com

  • 소니 '퀸 음원 저작권' 10억弗에 인수 추진

    소니뮤직이 영국 록밴드 퀸의 음악 저작권 인수를 추진한다.블룸버그통신은 29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소니뮤직이 총 10억달러(약 1조3700억원)에 퀸의 음악 저작권을 사들이기 위해 협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소니뮤직은 이 거래를 위해 지난 17일 팀 메이저 소니뮤직퍼블리싱 공동 디렉터를 대표로 한 록비드코라는 회사를 설립했다.소니뮤직은 지난해 마이클 잭슨의 음악 저작권에서 발생하는 수익 절반을 양도받는 대가로 6억달러를 지급했다. 이른바 ‘카탈로그 구매’라고 불리는 저작권 구매 계약은 음악가 등이 자신의 지분에서 발생하는 미래 수익을 넘겨주고 대가를 일시금으로 받는 계약이다.소니는 퀸의 음악 저작권뿐만 아니라 상품, 라이선스, 퀸의 전기 영화인 ‘보헤미안 랩소디’ 수익을 포함한 기타 수익을 한꺼번에 사들이기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빌보드는 퀸이 벌어들이는 카탈로그 수입이 글로벌 기준 연간 4800만달러(약 657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했다. 2018년 말 개봉한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세계적으로 흥행하면서 2019회계연도 기준 퀸프로덕션은 7277만파운드(약 1265억원)에 달하는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퀸프로덕션은 퀸 음원의 저작권 원본 소유자로 밴드 멤버 프레디 머큐리, 브라이언 메이, 존 디콘, 로저 테일러의 가족이 동등한 지분을 소유한 회사다.퀸은 1년 넘게 음악 저작권 카탈로그 판매를 추진하며 소니뮤직, 유니버설뮤직 등과 논의했다고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김세민 기자

  • "파라마운트 사겠다"…소니, 260억弗 베팅

    "파라마운트 사겠다"…소니, 260억弗 베팅

    일본 소니그룹이 미국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업 파라마운트글로벌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사모펀드인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와 공동으로 260억달러(약 35조4650억원)에 전액 현금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1989년 컬럼비아픽처스를 인수하며 할리우드에 뛰어든 소니가 파라마운트 인수에도 성공하면 미국 영화산업 1위 기업으로 올라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컬럼비아 이후 또다시 美영화사 ‘눈독’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소니와 아폴로는 전날 공동으로 인수 제안서를 파라마운트에 제출했다. 파라마운트는 CBS 방송, 케이블채널 MTV, 영화제작사 파라마운트픽처스 등을 보유한 미국의 대형 미디어그룹으로, 2019년 CBS방송과 파라마운트픽처스가 인수합병(M&A)을 거치며 몸집이 커졌다.이번 인수 제안이 받아들여지면 소니는 대주주가 되고, 아폴로는 소수 지분을 받는 대신 운영권을 양도받는다고 WSJ는 전했다. 소니가 파라마운트 부채를 인수한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팩트셋에 따르면 파라마운트의 부채 규모는 146억달러(약 19조9150억원)에 달한다.소니의 이번 인수전 참여가 1989년 컬럼비아픽처스를 34억달러(약 4조5500억원)에 인수한 ‘소니 전성기’를 연상케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컬럼비아픽처스가 소니로 넘어갈 당시 미국 언론들은 “미국의 영혼이 팔렸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와카스기 마사히로 블룸버그 분석가는 “소니가 아폴로와 합작해 파라마운트를 인수하면 시장 점유율이 두 배로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영화 집계사이트 더넘버스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소니픽처스와 파라마운트픽처스 북미 영

  • [단독]테일러메이드, 중순위 메자닌 3000억원 리파이낸싱

    [단독]테일러메이드, 중순위 메자닌 3000억원 리파이낸싱

    글로벌 3대 골프업체인 테일러메이드를 인수한 사모펀드(PEF)운용사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센트로이드PE)가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자본재조정)에 나섰다. 중순위 메자닌 4633억원 가운데 3000억원을 차환할 예정이다. 낮은 금리로 차환해 이자비용을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테일러메이드가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증권사들의 주선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테일러메이드가 3000억원 규모의 중순위 메자닌 리파이낸싱을 추진 중이다. 금융사와 증권사에 인수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국내 증권사와 은행 등을 대상으로 인수 의사가 있는지 물어보는 단계”라고 말했다.센트로이드PE는 지난 2021년 테일러메이드를 기업가치 17억1000만달러(2조1000억원)에 인수했다. 선순위 인수금융 1조원, PEF(센트로이드 제7의1호)를 통한 중순위 메자닌 4633억원, PEF(센트로이드 제7호)를 통한 후순위 지분투자 6059억원을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이 가운데 선순위 인수금융 1조원은 JP모간, 모간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로 대주단을 구성해 글로벌 헤지펀드와 자산운용사 등 해외 48개 기관을 대상으로 차환을 마쳤다. 선순위 인수금융 금리는 연 4% 후반대에서 3% 후반대로 낮아지면서 센트로이드PE는 연간 이자 비용 약 200억원을 줄였다.이번에는 중순위 메자닌 4633억원 중 3000억원이 차환 대상이다. 센트로이드PE는 인수 대금을 충당하기 위해 특수목적법인(SPC)를 설립해 상환우선주(RPS)를 발행했다. RPS는 보통주와 마찬가지로 1주당 1개 의결권이 보장되지만, 배당과 청산에서 우선권을 가진다. 센트로이드PE는 투자자들에게 연 10.5%의 만기보장수익률(YTM)을 제

  • 생성AI 뒤쳐진 애플의 반격…"캐나다 스타트업 '다윈AI' 인수"

    생성AI 뒤쳐진 애플의 반격…"캐나다 스타트업 '다윈AI' 인수"

    애플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다윈AI를 인수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다른 빅테크에 비해 생성AI 경쟁에 뒤처진 애플이 기술력 보강을 위해 인수 카드를 꺼내 든 것이다. 최근 자율주행 전기차 개발 프로젝트를 접는 등 사업 구조조정에 나선 애플이 생성AI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이 캐나다 AI 스타트업 다윈AI를 인수한 시점은 올해 초다. 이에 수십 명의 다윈AI 연구원이 애플의 AI 사업부에 합류했다. 이 스타트업 공동 창업자인 캐나다 온타리오주 워털루대학의 AI연구원인 알렉산더 웡도 이번 인수에 따라 애플의 AI 조직의 이사로 합류했다.다윈AI는 제조 과정에서 부품을 시각적으로 검사하기 위한 AI 기술을 개발해왔다. 록히드 마틴, 인텔 등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윈AI의 핵심 기술은 AI 시스템을 더 작고 빠르게 만드는 것이다. 이는 기기에 생성AI를 탑재하는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구축하는 역할을 한다. 블룸버그는 애플의 다윈AI 인수를 통해 클라우드가 아닌 애플의 기기에서 AI를 실행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애플의 다윈AI 인수는 올해 애플에서 챗GPT와 같은 생성AI 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관측이 나온 가운데 이뤄졌다. 그동안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등 경쟁사에 비해 생성AI 개발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에 따라 애플의 주가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애플이 생성AI 경쟁대열에 합류하기 위해 AI 스타트업 인수 전략을 쓴 것으로 풀이된다.최근 삼성전자의 갤럭시 S24를 시작으로 스마트폰에 AI 기능을 탑재한 ‘AI폰’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애플도 올해 내놓는 아이폰 운영체

  •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제동…美, 中과 연계성 조사

    미국 정부가 미 철강업체 US스틸 인수에 나선 일본제철과 중국의 관계를 조사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3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에서 자국 철강산업 보호를 이유로 인수 반대의견이 커지자 미국 정부가 나서 중국산 철강 유입 가능성을 견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블룸버그에 따르면 자국 산업 보호가 최우선인 바이든 행정부는 일본제철과 중국 간 연계성을 우려하고 있다. 현재 일본제철은 중국에서 9개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제철의 중국 내 자산이 US스틸 인수 승인 심의를 하는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조사 대상이 될지는 불확실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소식통은 향후 바이든이 중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고려할 수 있다고 전했다. 미 행정부와 정치권은 철강 최대 생산국인 중국이 철강을 과잉 생산해 자국 철강산업을 위협한다고 보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중국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는 정책인 ‘무역법 301조’를 유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8~2019년 불공정 경쟁을 이유로 시행한 정책을 이어가며 중국 견제 전략을 지속하고 있다.일본제철은 조강량 세계 4위 철강업체로 지난해 12월 149억달러(약 19조8319억원)에 US스틸을 인수하겠다고 밝혔지만 미국 정치권 및 노동계의 반대에 부딪힌 상황이다. 미국 일자리를 위협하고, 국가 안보에도 위협이 된다는 게 반대 이유다. 앞서 미 백악관도 미국 철강 생산에서 US스틸이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해 일본제철 인수 거래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하겠다고 공언했다.김세민 기자

  • "중국산 철강 침투할까" 우려한 美…'견제 레이더' 가동했다

    "중국산 철강 침투할까" 우려한 美…'견제 레이더' 가동했다

    미국 철강회사 US스틸 인수에 나선 일본제철과 관련해 미 행정부가 이 기업과 중국과의 관계를 조사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3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에서 자국 철강산업 보호를 이유로 인수 반대의견이 커지자 미국 정부가 나서서 중국산 철강 유입 가능성을 견제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보도에 따르면 미국 행정부는 US스틸을 인수하겠다고 나선 일본제철과 중국 간 연계성을 우려해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미국 행정부가 자국 산업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현재 일본제철은 중국에서 9개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제철의 중국 내 자산이 US스틸 인수 승인 심의를 하는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조사 대상이 될지는 불확실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소식통은 향후 바이든이 중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고려할 수도 있다고도 블룸버그에 전했다. 미 행정부와 정치권은 철강 최대 생산국인 중국이 철강을 과잉생산해 자국 철강 산업을 위협한다고 보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중국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정책인 무역법 301조를 유지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8~2019년에 불공적 경쟁을 이유로 실시한 정책을 이어가며 중국 견제 전략을 유지했다.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철강업체인 일본제철은 149억달러(약 19조8319원)에 US스틸을 인수하겠다고 지난해 12월 밝혔으나 미국 내 정치권 및 노동계의 반대에 부딪히고 있는 상황이다. US스틸 인수가 미국 일자리를 위협하고 국가 안보에도 위협

  • 유통공룡 새 먹거리는 '광고'…월마트, 가전업체 인수 추진

    유통공룡 새 먹거리는 '광고'…월마트, 가전업체 인수 추진

    미국 대형 유통업체 월마트가 가전업체 비지오(VZIO) 인수를 추진한다. 이는 비지오를 통해 TV 기반 광고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이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월마트가 비지오를 20억달러(약 2조7000억원)가 넘는 금액에 인수하는 방안을 타진 중이라고 내부 관계자를 인용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비지오는 스마트 TV, 사운드바 등을 생산하는 미국 가전업체로, 월마트 계열사 등을 주요 유통채널로 삼아 제품을 판매해왔다. 비지오는 매출 기준 월마트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TV 브랜드로 꼽힌다.월마트가 비지오를 인수하려는 이유는 더 많은 TV 판매가 아니라 광고 매출을 늘리기 위한 전략이라고 WSJ는 분석했다. 스마트 TV를 기반으로 한 광고 비즈니스 확대를 도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현재 월마트의 매출 대부분은 식료품 등의 판매가 차지하는데 광고 사업이 새로운 먹거리가 될 것이란 기대다. 앞서 월마트는 지난해 초 전 세계 광고 매출이 연간 27억달러 수준이라고 밝혔다.이번 인수 협상은 아마존과 경쟁하며 광고 사업을 구축 중인 유통사들의 고민을 보여준다. 전자상거래 공룡인 아마존은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 페이스북의 모기업 메타플랫폼스에 이어 미국 3위 광고 플랫폼으로 올라섰고, 자체 스마트 TV 사업을 구축하고 있다. 베스트바이, 크로거 등의 기업들도 광고 사업에 뛰어들면서 유통업체 간 광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비지오는 저가형 TV를 주로 판매하지만, 최근 광고 및 스트리밍으로 사업을 확대해왔다. 파크스어소시에이츠에 따르면 커넥티드 TV 운영체제(OS)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로쿠가 25%로 가장 높고, 아마존과 비지오는 각각 17%, 8% 수준을 차지한다.이날 월마트의 인수 추진

  • TV 불티나더니…월마트, '이 가전업체' 인수하려는 '반전' 이유

    TV 불티나더니…월마트, '이 가전업체' 인수하려는 '반전' 이유

    미국 대형 유통업체 월마트가 가전업체 비지오(VZIO)의 인수를 추진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이 소식에 비지오 주가는 25%가량 급등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월마트가 비지오를 20억달러(약 2조7000억원) 이상에 인수하는 방안을 타진 중이라고 관계자를 인용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직 인수 논의가 진행 중이며 최종 협상 타결이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도 남아있다.비지오는 스마트 TV, 사운드바 등을 생산하는 미국 가전업체다. 월마트 계열사 등을 주요 유통채널로 삼아 제품을 판매해왔다. 비지오는 매출 기준 월마트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TV 브랜드다. 월마트는 더 많은 TV 판매를 위해 비지오를 인수하는 것이 아니라 광고 매출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고 WSJ는 해석했다. 스마트 TV를 기반으로 한 광고 비즈니스 확대를 도모할 수 있기 때문이다.월마트는 식료품 등 판매를 통해 매출 대부분을 올리고 있다. 광고 사업은 새로운 먹거리가 될 전망이다. 월마트는 지난해 초 전 세계 광고 매출이 연간 27억달러 수준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23년 연간 실적은 다음 주 발표할 예정이다.이번 인수 협상은 아마존닷컴과 경쟁하며 광고 사업을 구축 중인 유통사들의 고민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전자상거래 공룡인 아마존은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 페이스북의 모기업 메타플랫폼스에 이어 미국의 3위 광고 플랫폼으로 올라섰으며 자체 스마트 TV 사업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베스트바이, 크로거 등 기업들도 광고 사업에 뛰어들면서 유통업체 간 광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비지오는 저가형 TV를 주로 판매하지만, 최근엔 광고 및 스트리밍으로 사업을 확대해왔다. 파크스 어소시에이츠에 따르면 커넥티드 TV

  • 우리금융, 포스증권 인수 추진…오늘 이사회서 첫 공식 논의

    우리금융, 포스증권 인수 추진…오늘 이사회서 첫 공식 논의

    우리금융지주가 ‘펀드슈퍼마켓’을 운영하는 한국포스증권 인수를 추진한다. 증권업 라이선스를 우선 확보한 뒤 우리종합금융과의 합병을 통해 증권업 기반을 다져 금융그룹으로서 위상을 되찾겠다는 구상이다.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6일 열리는 이사회에 앞서 사외이사들에게 한국포스증권 인수 추진 방안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사회 차원에서 증권사 인수를 공식 논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포스증권은 온라인 펀드 판매 서비스 플랫폼을 보유한 소형 증권사다. 한국증권금융이 지분 51.68%를 갖고 있다.우리금융 관계자는 “그동안 중대형 증권사 인수를 검토해 왔지만, 가격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규모 등을 고려해 한국포스증권을 인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며 “향후 리테일(개인 고객) 부문을 보완해 우리종금과의 시너지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박재원 기자 

  • 카카오-SM 수사 넓히는 당국…원아시아 5명 검찰 송치

    카카오-SM 수사 넓히는 당국…원아시아 5명 검찰 송치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이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혐의를 받고 있는 사모펀드 운용사 원아시아파트너스 관계자 5명을 검찰에 넘겼다. 당국이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주가조작 혐의 수사 범위를 넓히는 분위기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지난 18일 금감원 특사경으로부터 원아시아파트너스 관계자 5명을 송치받았다. 이들에 대해선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가 수사를 이어가게 된다.금감원 특사경이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관련자를 송치한 것은 작년 11월 이후 약 두 달만이다.금감원 특사경은 작년 11월엔 총 여섯명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홍은택 카카오 대표, 이진수·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각자대표를 비롯해 카카오 측의 법률 자문 역할을 한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두 명도 검찰에 송치했다.금감원 특사경은 앞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등 개인 3인과 카카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법인 2개사 등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금감원 특사경은 당초 이번 건 관련 피의자를 앞서 총 18인(법인 포함)으로 지목했다. 하지만 추가 수사 과정에서 피의자 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게 법조계 안팎의 중론이다. 한 자본시장 전문 변호사는 "통상 자본시장 관련 사안은 수사 과정에서 가담 혐의자가 더 드러나기 쉽다"며 "이번에 5명을 검찰에 넘겼다는 기준으로 남은 검찰 송치 건수를 파악하긴 어렵다"고 했다. 특사경은 장철혁 현 SM 대표이사, 장재호 CSO, 이성수·탁영준 전 공동대표 등 당시 SM엔

  • 美의회,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제동'

    미국 의회가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무산시키려는 태세다. 미 산업화의 상징과도 같은 기업이 타국에 넘어가면 국가 안보와 제조업 기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의회에서 주장하고 있는 초당적 견해다.1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J D 밴스(오하이오), 조시 홀리(미주리) 등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 3명은 이날 재닛 옐런 재무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가 이번 인수 건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재무장관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CFIUS는 외국 기업의 자국 기업 인수합병(M&A)이 국가 안보에 위협적이라고 판단하면 매각을 저지할 권한을 갖고 있다. 이들은 이번 매각 거래가 “주주들의 돈벌이에만 집중한 채 국가 경제 전체에 미칠 영향은 고려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의원들은 특히 인수 주체인 일본제철에 대해 “분명히 타국에 충성하면서 미국과의 역사에 심각한 결함이 있는 기업”이라고 표현했다. 과거 미국에 파이프 등 자사 철강 제품을 덤핑 판매했다는 이유로 미 철강업계로부터 제소된 적이 있는 회사라는 점에서다.의원들은 “철강 생산은 미국 안보와 직결되는 문제”라며 “(CFIUS에 의한) 안보 중심의 심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집권당에서도 이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조 맨친(웨스트버지니아), 밥 케이시(펜실베이니아), 존 페터먼(펜실베이니아), 셰러드 브라운(오하이오) 등 최소 4명의 민주당 상원의원이 이번 인수 건에 대해 반대한다는 의사를 공식화했다.장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