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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퀸 음원 저작권' 10억弗에 인수 추진
소니뮤직이 영국 록밴드 퀸의 음악 저작권 인수를 추진한다.블룸버그통신은 29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소니뮤직이 총 10억달러(약 1조3700억원)에 퀸의 음악 저작권을 사들이기 위해 협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소니뮤직은 이 거래를 위해 지난 17일 팀 메이저 소니뮤직퍼블리싱 공동 디렉터를 대표로 한 록비드코라는 회사를 설립했다.소니뮤직은 지난해 마이클 잭슨의 음악 저작권에서 발생하는 수익 절반을 양도받는 대가로 6억달러를 지급했다. 이른바 ‘카탈로그 구매’라고 불리는 저작권 구매 계약은 음악가 등이 자신의 지분에서 발생하는 미래 수익을 넘겨주고 대가를 일시금으로 받는 계약이다.소니는 퀸의 음악 저작권뿐만 아니라 상품, 라이선스, 퀸의 전기 영화인 ‘보헤미안 랩소디’ 수익을 포함한 기타 수익을 한꺼번에 사들이기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빌보드는 퀸이 벌어들이는 카탈로그 수입이 글로벌 기준 연간 4800만달러(약 657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했다. 2018년 말 개봉한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세계적으로 흥행하면서 2019회계연도 기준 퀸프로덕션은 7277만파운드(약 1265억원)에 달하는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퀸프로덕션은 퀸 음원의 저작권 원본 소유자로 밴드 멤버 프레디 머큐리, 브라이언 메이, 존 디콘, 로저 테일러의 가족이 동등한 지분을 소유한 회사다.퀸은 1년 넘게 음악 저작권 카탈로그 판매를 추진하며 소니뮤직, 유니버설뮤직 등과 논의했다고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김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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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마운트 사겠다"…소니, 260억弗 베팅
일본 소니그룹이 미국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업 파라마운트글로벌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사모펀드인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와 공동으로 260억달러(약 35조4650억원)에 전액 현금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1989년 컬럼비아픽처스를 인수하며 할리우드에 뛰어든 소니가 파라마운트 인수에도 성공하면 미국 영화산업 1위 기업으로 올라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컬럼비아 이후 또다시 美영화사 ‘눈독’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소니와 아폴로는 전날 공동으로 인수 제안서를 파라마운트에 제출했다. 파라마운트는 CBS 방송, 케이블채널 MTV, 영화제작사 파라마운트픽처스 등을 보유한 미국의 대형 미디어그룹으로, 2019년 CBS방송과 파라마운트픽처스가 인수합병(M&A)을 거치며 몸집이 커졌다.이번 인수 제안이 받아들여지면 소니는 대주주가 되고, 아폴로는 소수 지분을 받는 대신 운영권을 양도받는다고 WSJ는 전했다. 소니가 파라마운트 부채를 인수한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팩트셋에 따르면 파라마운트의 부채 규모는 146억달러(약 19조9150억원)에 달한다.소니의 이번 인수전 참여가 1989년 컬럼비아픽처스를 34억달러(약 4조5500억원)에 인수한 ‘소니 전성기’를 연상케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컬럼비아픽처스가 소니로 넘어갈 당시 미국 언론들은 “미국의 영혼이 팔렸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와카스기 마사히로 블룸버그 분석가는 “소니가 아폴로와 합작해 파라마운트를 인수하면 시장 점유율이 두 배로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영화 집계사이트 더넘버스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소니픽처스와 파라마운트픽처스 북미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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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테일러메이드, 중순위 메자닌 3000억원 리파이낸싱
글로벌 3대 골프업체인 테일러메이드를 인수한 사모펀드(PEF)운용사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센트로이드PE)가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자본재조정)에 나섰다. 중순위 메자닌 4633억원 가운데 3000억원을 차환할 예정이다. 낮은 금리로 차환해 이자비용을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테일러메이드가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증권사들의 주선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테일러메이드가 3000억원 규모의 중순위 메자닌 리파이낸싱을 추진 중이다. 금융사와 증권사에 인수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국내 증권사와 은행 등을 대상으로 인수 의사가 있는지 물어보는 단계”라고 말했다.센트로이드PE는 지난 2021년 테일러메이드를 기업가치 17억1000만달러(2조1000억원)에 인수했다. 선순위 인수금융 1조원, PEF(센트로이드 제7의1호)를 통한 중순위 메자닌 4633억원, PEF(센트로이드 제7호)를 통한 후순위 지분투자 6059억원을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이 가운데 선순위 인수금융 1조원은 JP모간, 모간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로 대주단을 구성해 글로벌 헤지펀드와 자산운용사 등 해외 48개 기관을 대상으로 차환을 마쳤다. 선순위 인수금융 금리는 연 4% 후반대에서 3% 후반대로 낮아지면서 센트로이드PE는 연간 이자 비용 약 200억원을 줄였다.이번에는 중순위 메자닌 4633억원 중 3000억원이 차환 대상이다. 센트로이드PE는 인수 대금을 충당하기 위해 특수목적법인(SPC)를 설립해 상환우선주(RPS)를 발행했다. RPS는 보통주와 마찬가지로 1주당 1개 의결권이 보장되지만, 배당과 청산에서 우선권을 가진다. 센트로이드PE는 투자자들에게 연 10.5%의 만기보장수익률(YTM)을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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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AI 뒤쳐진 애플의 반격…"캐나다 스타트업 '다윈AI' 인수"
애플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다윈AI를 인수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다른 빅테크에 비해 생성AI 경쟁에 뒤처진 애플이 기술력 보강을 위해 인수 카드를 꺼내 든 것이다. 최근 자율주행 전기차 개발 프로젝트를 접는 등 사업 구조조정에 나선 애플이 생성AI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이 캐나다 AI 스타트업 다윈AI를 인수한 시점은 올해 초다. 이에 수십 명의 다윈AI 연구원이 애플의 AI 사업부에 합류했다. 이 스타트업 공동 창업자인 캐나다 온타리오주 워털루대학의 AI연구원인 알렉산더 웡도 이번 인수에 따라 애플의 AI 조직의 이사로 합류했다.다윈AI는 제조 과정에서 부품을 시각적으로 검사하기 위한 AI 기술을 개발해왔다. 록히드 마틴, 인텔 등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윈AI의 핵심 기술은 AI 시스템을 더 작고 빠르게 만드는 것이다. 이는 기기에 생성AI를 탑재하는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구축하는 역할을 한다. 블룸버그는 애플의 다윈AI 인수를 통해 클라우드가 아닌 애플의 기기에서 AI를 실행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애플의 다윈AI 인수는 올해 애플에서 챗GPT와 같은 생성AI 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관측이 나온 가운데 이뤄졌다. 그동안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등 경쟁사에 비해 생성AI 개발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에 따라 애플의 주가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애플이 생성AI 경쟁대열에 합류하기 위해 AI 스타트업 인수 전략을 쓴 것으로 풀이된다.최근 삼성전자의 갤럭시 S24를 시작으로 스마트폰에 AI 기능을 탑재한 ‘AI폰’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애플도 올해 내놓는 아이폰 운영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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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제동…美, 中과 연계성 조사
미국 정부가 미 철강업체 US스틸 인수에 나선 일본제철과 중국의 관계를 조사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3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에서 자국 철강산업 보호를 이유로 인수 반대의견이 커지자 미국 정부가 나서 중국산 철강 유입 가능성을 견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블룸버그에 따르면 자국 산업 보호가 최우선인 바이든 행정부는 일본제철과 중국 간 연계성을 우려하고 있다. 현재 일본제철은 중국에서 9개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제철의 중국 내 자산이 US스틸 인수 승인 심의를 하는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조사 대상이 될지는 불확실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소식통은 향후 바이든이 중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고려할 수 있다고 전했다. 미 행정부와 정치권은 철강 최대 생산국인 중국이 철강을 과잉 생산해 자국 철강산업을 위협한다고 보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중국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는 정책인 ‘무역법 301조’를 유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8~2019년 불공정 경쟁을 이유로 시행한 정책을 이어가며 중국 견제 전략을 지속하고 있다.일본제철은 조강량 세계 4위 철강업체로 지난해 12월 149억달러(약 19조8319억원)에 US스틸을 인수하겠다고 밝혔지만 미국 정치권 및 노동계의 반대에 부딪힌 상황이다. 미국 일자리를 위협하고, 국가 안보에도 위협이 된다는 게 반대 이유다. 앞서 미 백악관도 미국 철강 생산에서 US스틸이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해 일본제철 인수 거래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하겠다고 공언했다.김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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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철강 침투할까" 우려한 美…'견제 레이더' 가동했다
미국 철강회사 US스틸 인수에 나선 일본제철과 관련해 미 행정부가 이 기업과 중국과의 관계를 조사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3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에서 자국 철강산업 보호를 이유로 인수 반대의견이 커지자 미국 정부가 나서서 중국산 철강 유입 가능성을 견제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보도에 따르면 미국 행정부는 US스틸을 인수하겠다고 나선 일본제철과 중국 간 연계성을 우려해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미국 행정부가 자국 산업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현재 일본제철은 중국에서 9개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제철의 중국 내 자산이 US스틸 인수 승인 심의를 하는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조사 대상이 될지는 불확실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소식통은 향후 바이든이 중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고려할 수도 있다고도 블룸버그에 전했다. 미 행정부와 정치권은 철강 최대 생산국인 중국이 철강을 과잉생산해 자국 철강 산업을 위협한다고 보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중국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정책인 무역법 301조를 유지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8~2019년에 불공적 경쟁을 이유로 실시한 정책을 이어가며 중국 견제 전략을 유지했다.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철강업체인 일본제철은 149억달러(약 19조8319원)에 US스틸을 인수하겠다고 지난해 12월 밝혔으나 미국 내 정치권 및 노동계의 반대에 부딪히고 있는 상황이다. US스틸 인수가 미국 일자리를 위협하고 국가 안보에도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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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공룡 새 먹거리는 '광고'…월마트, 가전업체 인수 추진
미국 대형 유통업체 월마트가 가전업체 비지오(VZIO) 인수를 추진한다. 이는 비지오를 통해 TV 기반 광고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이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월마트가 비지오를 20억달러(약 2조7000억원)가 넘는 금액에 인수하는 방안을 타진 중이라고 내부 관계자를 인용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비지오는 스마트 TV, 사운드바 등을 생산하는 미국 가전업체로, 월마트 계열사 등을 주요 유통채널로 삼아 제품을 판매해왔다. 비지오는 매출 기준 월마트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TV 브랜드로 꼽힌다.월마트가 비지오를 인수하려는 이유는 더 많은 TV 판매가 아니라 광고 매출을 늘리기 위한 전략이라고 WSJ는 분석했다. 스마트 TV를 기반으로 한 광고 비즈니스 확대를 도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현재 월마트의 매출 대부분은 식료품 등의 판매가 차지하는데 광고 사업이 새로운 먹거리가 될 것이란 기대다. 앞서 월마트는 지난해 초 전 세계 광고 매출이 연간 27억달러 수준이라고 밝혔다.이번 인수 협상은 아마존과 경쟁하며 광고 사업을 구축 중인 유통사들의 고민을 보여준다. 전자상거래 공룡인 아마존은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 페이스북의 모기업 메타플랫폼스에 이어 미국 3위 광고 플랫폼으로 올라섰고, 자체 스마트 TV 사업을 구축하고 있다. 베스트바이, 크로거 등의 기업들도 광고 사업에 뛰어들면서 유통업체 간 광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비지오는 저가형 TV를 주로 판매하지만, 최근 광고 및 스트리밍으로 사업을 확대해왔다. 파크스어소시에이츠에 따르면 커넥티드 TV 운영체제(OS)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로쿠가 25%로 가장 높고, 아마존과 비지오는 각각 17%, 8% 수준을 차지한다.이날 월마트의 인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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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불티나더니…월마트, '이 가전업체' 인수하려는 '반전' 이유
미국 대형 유통업체 월마트가 가전업체 비지오(VZIO)의 인수를 추진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이 소식에 비지오 주가는 25%가량 급등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월마트가 비지오를 20억달러(약 2조7000억원) 이상에 인수하는 방안을 타진 중이라고 관계자를 인용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직 인수 논의가 진행 중이며 최종 협상 타결이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도 남아있다.비지오는 스마트 TV, 사운드바 등을 생산하는 미국 가전업체다. 월마트 계열사 등을 주요 유통채널로 삼아 제품을 판매해왔다. 비지오는 매출 기준 월마트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TV 브랜드다. 월마트는 더 많은 TV 판매를 위해 비지오를 인수하는 것이 아니라 광고 매출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고 WSJ는 해석했다. 스마트 TV를 기반으로 한 광고 비즈니스 확대를 도모할 수 있기 때문이다.월마트는 식료품 등 판매를 통해 매출 대부분을 올리고 있다. 광고 사업은 새로운 먹거리가 될 전망이다. 월마트는 지난해 초 전 세계 광고 매출이 연간 27억달러 수준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23년 연간 실적은 다음 주 발표할 예정이다.이번 인수 협상은 아마존닷컴과 경쟁하며 광고 사업을 구축 중인 유통사들의 고민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전자상거래 공룡인 아마존은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 페이스북의 모기업 메타플랫폼스에 이어 미국의 3위 광고 플랫폼으로 올라섰으며 자체 스마트 TV 사업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베스트바이, 크로거 등 기업들도 광고 사업에 뛰어들면서 유통업체 간 광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비지오는 저가형 TV를 주로 판매하지만, 최근엔 광고 및 스트리밍으로 사업을 확대해왔다. 파크스 어소시에이츠에 따르면 커넥티드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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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포스증권 인수 추진…오늘 이사회서 첫 공식 논의
우리금융지주가 ‘펀드슈퍼마켓’을 운영하는 한국포스증권 인수를 추진한다. 증권업 라이선스를 우선 확보한 뒤 우리종합금융과의 합병을 통해 증권업 기반을 다져 금융그룹으로서 위상을 되찾겠다는 구상이다.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6일 열리는 이사회에 앞서 사외이사들에게 한국포스증권 인수 추진 방안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사회 차원에서 증권사 인수를 공식 논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포스증권은 온라인 펀드 판매 서비스 플랫폼을 보유한 소형 증권사다. 한국증권금융이 지분 51.68%를 갖고 있다.우리금융 관계자는 “그동안 중대형 증권사 인수를 검토해 왔지만, 가격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규모 등을 고려해 한국포스증권을 인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며 “향후 리테일(개인 고객) 부문을 보완해 우리종금과의 시너지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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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SM 수사 넓히는 당국…원아시아 5명 검찰 송치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이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혐의를 받고 있는 사모펀드 운용사 원아시아파트너스 관계자 5명을 검찰에 넘겼다. 당국이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주가조작 혐의 수사 범위를 넓히는 분위기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지난 18일 금감원 특사경으로부터 원아시아파트너스 관계자 5명을 송치받았다. 이들에 대해선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가 수사를 이어가게 된다.금감원 특사경이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관련자를 송치한 것은 작년 11월 이후 약 두 달만이다.금감원 특사경은 작년 11월엔 총 여섯명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홍은택 카카오 대표, 이진수·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각자대표를 비롯해 카카오 측의 법률 자문 역할을 한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두 명도 검찰에 송치했다.금감원 특사경은 앞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등 개인 3인과 카카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법인 2개사 등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금감원 특사경은 당초 이번 건 관련 피의자를 앞서 총 18인(법인 포함)으로 지목했다. 하지만 추가 수사 과정에서 피의자 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게 법조계 안팎의 중론이다. 한 자본시장 전문 변호사는 "통상 자본시장 관련 사안은 수사 과정에서 가담 혐의자가 더 드러나기 쉽다"며 "이번에 5명을 검찰에 넘겼다는 기준으로 남은 검찰 송치 건수를 파악하긴 어렵다"고 했다. 특사경은 장철혁 현 SM 대표이사, 장재호 CSO, 이성수·탁영준 전 공동대표 등 당시 SM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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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의회,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제동'
미국 의회가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무산시키려는 태세다. 미 산업화의 상징과도 같은 기업이 타국에 넘어가면 국가 안보와 제조업 기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의회에서 주장하고 있는 초당적 견해다.1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J D 밴스(오하이오), 조시 홀리(미주리) 등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 3명은 이날 재닛 옐런 재무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가 이번 인수 건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재무장관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CFIUS는 외국 기업의 자국 기업 인수합병(M&A)이 국가 안보에 위협적이라고 판단하면 매각을 저지할 권한을 갖고 있다. 이들은 이번 매각 거래가 “주주들의 돈벌이에만 집중한 채 국가 경제 전체에 미칠 영향은 고려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의원들은 특히 인수 주체인 일본제철에 대해 “분명히 타국에 충성하면서 미국과의 역사에 심각한 결함이 있는 기업”이라고 표현했다. 과거 미국에 파이프 등 자사 철강 제품을 덤핑 판매했다는 이유로 미 철강업계로부터 제소된 적이 있는 회사라는 점에서다.의원들은 “철강 생산은 미국 안보와 직결되는 문제”라며 “(CFIUS에 의한) 안보 중심의 심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집권당에서도 이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조 맨친(웨스트버지니아), 밥 케이시(펜실베이니아), 존 페터먼(펜실베이니아), 셰러드 브라운(오하이오) 등 최소 4명의 민주당 상원의원이 이번 인수 건에 대해 반대한다는 의사를 공식화했다.장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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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美 시버트파이낸셜 인수 무산…SM 시세조종 혐의 여파
카카오페이의 미국 증권사 시버트파이낸셜 인수가 무산됐다. 카카오그룹이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조작 혐의로 금융당국의 수사를 받게 된 여파다. 업계에선 그룹 리스크가 계열사의 인수합병(M&A)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카카오페이는 20일 미국 증권사 시버트파이낸셜의 지분 51%를 1039억원에 취득하는 2차 거래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4월 시버트파이낸셜의 지분을 두 차례에 걸쳐 취득하기로 하고 이중 지분 19.9%(807만5607주)는 지난 5월 확보했다. 나머지 지분(2575만6470주)은 내년 중 완료할 계획이었다.그러나 시버트파이낸셜은 카카오그룹의 경영진이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조작 혐의로 위기에 빠지자 지난 달 거래 중단을 요구하는 서신을 보냈다. 시버트파이낸셜 측은 서신에서 "2차 거래는 주주총회와 미국 규제당국의 승인 등 선행 조건이 충족돼야 하는데 이를 종결하기 어려운 중대한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2차 거래를 진행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지분 인수 계약을 종료하고 관련 주주 간 계약을 변경했다. 시버트파이낸셜은 카카오페이에 내년 3월 29일부터 2026년 6월 30일까지 총 10개 분기에 걸쳐 500만달러(약 65억원) 규모의 합의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다만 양사 간 합의에서 지난 5월 진행된 1차 거래를 통해 보유한 지분(19.9%)과 시버트 이사회 구성원 자격을 유지하고, 이사회 멤버로서 해야 할 역할을 지속하기로 했다.이번 거래는 카카오페이가 기업공개(IPO) 이후 처음으로 진행한 인수합병(M&A) 건이었다. 카카오페이는 2021년 상장으로 조달한 1조5000억원가량의 자금 중 절반 이상인 854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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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산업, 국가 안보와 직결"…US스틸 매각 저지 나선 美의회
미국 의회가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무산시키려는 태세다. 미 산업화의 상징과도 같은 기업이 타국에 넘어가면 국가 안보와 제조업 기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의회에서 주장하고 있는 초당적 견해다.주요 외신에 따르면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J D 밴스(오하이오), 조시 홀리(미주리) 등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 3명은 이날 재닛 옐런 재무장관에 보낸 서한에서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가 이번 인수 건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재무장관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CFIUS는 외국 기업의 자국 기업 인수‧합병(M&A)이 국가 안보에 위협적이라 판단할 경우 매각을 저지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이들은 이번 매각 거래가 “주주들의 돈벌이에만 집중한 채 국가 경제 전체에 미칠 영향은 고려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의원들은 특히 인수 주체인 일본제철에 대해 “분명히 타국에 충성하면서, 미국과의 역사에 심각한 결함을 갖고 있는 기업”이라고 표현했다. 과거 미국에 파이프 등 자사 철강 제품을 덤핑 판매했다는 이유로 미 철강업계로부터 제소된 적이 있는 회사라는 점에서다. 의원들은 “철강 생산은 미국 안보와 직결되는 문제”라며 “(CFIUS에 의한) 안보 중심의 심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집권당에서도 이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조 맨친(웨스트버지니아), 밥 케이시(펜실베이니아), 존 페터먼(펜실베이니아), 셰러드 브라운(오하이오) 등 최소 4명의 민주당 상원의원들이 이번 인수 건에 대해 반대한다는 의사를 공식화했다. 상원 법사위원장을 맡고 있는 민주당 소속 딕 더빈도 더힐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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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비, 피그마 인수 포기…美·EU·英 규제에 발목
‘포토샵’을 개발한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어도비가 클라우드 기반 디자인 플랫폼 기업 피그마를 200억달러(약 26조원)에 인수하려던 계획을 포기했다. 두 회사의 결합이 시장 경쟁을 저해할 수 있다는 유럽연합(EU)과 영국 규제당국의 반대를 넘지 못했다.어도비는 18일(현지시간) 피그마 인수합병(M&A)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들 회사는 EU 집행위원회와 영국 경쟁시장청(CMA)으로부터 합병 승인을 받기 어렵다고 판단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어도비는 지난해 9월 피그마를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피그마가 개발한 클라우드 기반의 디자인 소프트웨어는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아도 인터넷 화면에서 바로 실행할 수 있고, 자동저장 기능이 있어 사용하기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어도비의 주력인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와 경쟁하는 프로그램이다.CMA는 1년이 넘는 조사 끝에 지난달 말 두 회사가 합병할 경우 영국의 디지털 디자인 분야에서 경쟁이 저해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지난 8월에는 EU 집행위원회가 예비조사 결과 양사의 합병이 웹 기반 디자인 서비스 분야에서 경쟁을 제한할 우려가 있다며 심층 조사를 시작하겠다고 나섰다. 미국 법무부 또한 어도비의 피그마 인수를 저지하기 위해 반독점 소송을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어도비는 피그마에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의 계약 해지 수수료를 지급해야 한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인수 무산 자체가 어도비에 큰 악재가 아니라고 평가했다. 피그마 인수 예정가격이 비싸다는 평가가 대다수였기 때문이다.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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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비 '26조원' 피그마 인수 결렬…위약금만 1조3000억
포토샵을 운영하는 어도비가 200억달러(약 26조원) 규모의 클라우드 기반 디자인 플랫폼 기업 피그마 인수를 포기했다. 시장 경쟁을 저해할 수 있다는 각국 규제 당국의 반대를 넘지 못했다.18일 어도비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와 영국 경쟁시장청(CMA)의 규제 승인을 받을 수 있는 명확한 경로가 없다”며 피그마 인수합병(M&A)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어도비는 인수 당시 계약에 따라 피그마에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의 해지 수수료를 지급해야 한다.피그마는 클라우드 기반의 디자인 소프트웨어로 어도비와 달리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아도 인터넷 화면에서 바로 실행할 수 있다. 자동저장 기능이 있어 사용하기 편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어도비는 지난해 9월 피그마를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CMA는 이후 1년이 넘는 조사 끝에 지난달 말 두 회사가 합병할 경우 영국의 제품 디자인, 이미지 편집 및 일러스트레이션 등 디지털 디자인 분야의 경쟁을 위협할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했다. 피그마가 영국에서 어도비의 주력 제품인 포토샵과 일러스트레이터의 경쟁사였기 때문이다. CMA는 “어도비가 피그마를 인수하면 영국 디지털 디자이너 다수가 사용하는 소프트웨어 혁신이 저해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어도비는 이날 인수 무산 발표를 하며 “인수를 진행하기 위해 CMA가 제안한 구제책이 불균형적이라 이 제안을 거부했다”고 설명했다.샨타누 나라옌 어도비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어도비와 피그마는 규제 당국의 조사 결과에 매우 동의하지 않지만, 독립적인 길을 가는 것이 각자에 최선의 길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