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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GS그룹, 美 칼라일과 '몸값 3조' 메디트 인수

    [단독] GS그룹, 美 칼라일과 '몸값 3조' 메디트 인수

    GS그룹이 토종 치과 구강스캐너 기업인 메디트를 3조원대에 인수한다. 지난해 8월 국내 1위 보톡스 업체 휴젤을 인수한 지 1년 만에 또다시 ‘빅딜’에 성공했다.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메디트 경영권을 보유한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유니슨캐피탈과 매각자문사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GS·칼라일 컨소시엄을 25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예정이다. 지난주 진행한 본입찰에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등이 참여한 가운데 GS·칼라일 컨소시엄이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낸 것으로 전해졌다. 거래 대상은 유니슨캐피탈과 창업자 장민호 씨 등 특수관계인 지분을 포함한 메디트 지분 100%다. 전체 인수금액은 3조원대 초반 수준이다.GS가 자금의 10%를 대고 나머지는 미국 PEF인 칼라일그룹이 조달할 예정이다. GS는 향후 칼라일이 회사를 매각할 경우 우선적으로 살 수 있는 권한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니슨캐피탈과 GS 컨소시엄은 이달 중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메디트는 3차원(3D) 치과용 구강 스캐너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휴젤 이어…GS, 1년 새 5兆 헬스케어 M&A칼라일과 컨소시엄 전략 주효…오너 4세 허서홍 부사장 주도GS그룹이 메디트 경영권을 인수한 것은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한 바이오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분석이다. GS는 그동안 정유·에너지 중심 사업구조를 재편하기 위해 신사업 진출을 다각도로 추진했다. 지난해 1조5000억원 규모의 국내 1위 보톡스 업체 휴젤을 인수한 것도 이런 사업 방향의 일환이었다.이번 거래 역시 휴젤 인수 주역이자 그룹 오너가 4세인 허서홍 ㈜GS 부사장이 이끄는 미래사업팀에서 주도했다. 허 부

  • "카카오 M&A의 85%가 '프리패스'…문어발식 확장"

    M&A

    "카카오 M&A의 85%가 '프리패스'…문어발식 확장"

    지난 5년 동안 카카오가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인수합병(M&A) 신고 10건 가운데 9건은 시장 독점에 대한 심사 없이 사실상 '프리패스'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23일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이 공정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 8월부터 이달까지 카카오가 기업결합을 신고한 62개 회사 가운데 53곳(85.4%)은 간이심사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공정위는 기업결합 신고를 받으면 독과점 형성을 막기 위해 시장 집중도, 경쟁 제한성 효과 등에 대한 심사를 하게 된다. 결과에 따라 가격 인상 제한 등의 시정조치를 내리지만 초기 단계에서 독과점 우려가 없는 것으로 판단되면 간이심사를 진행하고 있다.카카오의 기업 확장은 대부분 이 간이심사를 통해 이뤄졌다. 2017년 2건, 2018년 12건의 기업결합에서 모두 간이심사를 거쳤다. 2019~2020년에는 12건 가운데 10건이 간이심사로 통과됐다. 지난해에는 21건 가운데 14건만 간이심사를 받았지만, 올 들어 확장한 기업의 경우 15곳 모두 간이심사로만 이 절차를 통과했다.카카오가 늘린 기업 62곳 가운데 합병 또는 영업양수 등으로 지배관계가 형성된 기업은 57곳(91.9%)에 달한다. 반면 경쟁제한 완화 등을 위한 시정 조치는 0건이었다. 같은 기간 네이버도 22곳으로 계열사 기업을 늘렸지만 일반심사는 4건에 불과했다. 나머지 18곳은 간이심사로 허가를 받았다. 경쟁제한 관련 시정 조치를 받은 건 한 건도 없었다. 22곳 중 18곳은 지배관계에 직접적으로 포괄된 기업이었다.김 의원은 "자유시장경제 생산성을 저해하는 가장 큰 요인이 독과점 기업의 등장"이라며 "플랫폼 시장 독점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졌지만 지난 정부는 간이심사로 '문어

  • GLOBAL

    '친러' 머스크가 불편한 미국 정부…트위터 인수에 칼 대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 인수가 순탄치 않다. 미국 정부가 이 인수 계약을 포함해 머스크가 추진 중인 사업들에 대해 국가 안보 준수 여부를 검토하는 방안을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의 친러 행보를 탐탁치 않게 여겼던 바이든 행정부가 국익을 이유로 머스크 사업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 관료들은 머스크가 추진 중인 사업들이 국가 안보에 부합하는지를 놓고 검토 준비에 들어갔다. 440억달러(약 63조원) 규모의 트위터 인수 계약과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 등이 검토 대상이다. 익명을 요구한 미 행정부 관계자는 블룸버그통신에 "관료들과 정보기관이 머스크의 사업에 어떠한 도구를 사용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며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관할 법률을 통한 검토를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CFIUS는 해외 자본의 미국 자산 투자를 검토하는 기관이다.CFIUS가 검토에 나설 경우 트위터 인수에 참여한 외국 자본들을 면밀히 들여다 볼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머스크 주도로 꾸린 트위터 인수 컨소시엄에는 중국계 자본이 들어가 있는 가상화폐거래소 업체인 바이낸스홀딩스, 알왈리드 빈 탈랄 사우디아라비아 왕자, 카타르 국부 펀드 등이 포진해 있다. CFIUS의 검토를 통과하지 못하면 머스크는 새로운 돈줄을 찾아야 하거나 인수 자체를 포기해야 할 수도 있다. 미국 재무부는 "CFIUS는 검토 여부와 무관하게 어떠한 처리 과정에 대해서도 공개 의견을 내놓지 않을 것"이고 밝혔다.바이든 행정부는 최근 머스크가 내놨던 친러 성향 발언에 거부감을 느낀

  • M&A

    금리 인상 직격탄…부동산 대형 딜 줄줄이 '무산'

    화이자타워, 아이콘 역삼, 363강남타워. 모두 최근 한두 달 사이에 매각이 중단된 건물이다. 계속된 금리 인상에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매도 측과 매수 측 가격 차이가 크게 벌어져 거래를 중단하는 사례가 줄줄이 나오는 것이다.17일 부동산 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 명동의 화이자타워는 올 5월 소유주인 GRE파트너스가 매각을 시작했지만 두 달여 만에 이를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매자가 제시한 입찰가액과 매도 측의 희망가격 차이가 너무 컸기 때문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도심 오피스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에 매각 측의 기대치가 컸지만 금리가 워낙 올라 원매자들이 보수적으로 금액을 써낸 것”이라고 설명했다.KB자산운용의 서울 용산구 KDB생명타워도 펀드 수익증권 매각 시도가 무산됐다. 매각 대상은 KB자산운용이 2025년 6월까지 운용하는 부동산펀드 중 KDB생명이 보유하고 있는 수익증권으로, 전체 펀드 지분의 약 33%에 해당하는 규모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서울역 인근 개발 호재 때문에 다수 원매자가 입찰에 참여했었지만 최근 금리가 더 올라가면서 KDB생명의 수익증권 거래 자체가 무산됐다”고 말했다.실제 부동산 거래는 현저하게 감소하고 있다.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전문기업인 알스퀘어가 서울 업무상업용 부동산 거래액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거래된 매매가액의 합계는 약 13조960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27%가량 줄었다. 하반기에는 더 급감할 것이라는 게 업계 예상이다.서울 역삼동의 아이콘 역삼, 서울 서소문동의 동화빌딩, 강남대로변에 있는 363강남타워 등도 매각 철회된 물건이다. 363강남타워는 매각주관사 선정을 진행한 지 한 달여

  • 지난해 매출 140억원 단조금속 기업

    M&A

    지난해 매출 140억원 단조금속 기업

    자동차 부품 등 단조금속 사업을 영위하는 A사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비상장사로 지분 100%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이 회사의 지난해 실적 추정치는 매출 140억원, 영업이익 13억원 수준이다. 자산은 144억원으로, 부채가 13억원, 부채를 뺀 순자산은 131억원이다. A사는 범용성이 높은 필수 금속제품을 생산하기 때문에 경기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도신 삼일회계법인 파트너는 “인천 남동공업단지에 장부금액 80억원, 시세 120억원가량 하는 부동산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민지혜 기자

  • 美 최대 슈퍼마켓 체인 크로거, 2위 앨버트슨 인수

    美 최대 슈퍼마켓 체인 크로거, 2위 앨버트슨 인수

    미국의 1위 슈퍼마켓 운영기업인 크로거가 경쟁사인 앨버트슨을 인수하면서 업계의 지각변동을 일으킬지 관심이 쏠린다. 크로거와 앨버트슨이 합병하면 현재 시장점유율 1위인 월마트를 위협하는 식품유통 ‘공룡’이 될 수 있어서다.크로거와 앨버트슨은 합병 계약을 맺었다고 지난 14일 발표했다. 앨버트슨 인수 가격은 246억달러(약 35조4900억원)다. 현지 유통업계에서는 두 회사의 합병 파급력이 만만찮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최대 슈퍼마켓 체인기업인 크로거의 매장 수는 약 2800개다. 앨버트슨의 매장 수도 2200여 개다. 미국 식품 유통 시장의 점유율로 보면 크로거는 9.9%로 2위, 앨버트슨은 5.7%로 4위다. 두 회사의 시장점유율을 단순 합산하면 약 16%로 현재 점유율 1위인 월마트를 위협하는 수준이다. 월마트의 시장점유율은 20.9%다.소매 컨설팅 업체인 스트래티직리소스그룹의 버트 플릭킹거 전무이사는 “두 회사는 합병을 통해 월마트, 아마존, 코스트코 등 대형 유통사에 맞설 수 있는 자금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합병이 실제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두 회사의 시장지배력이 이미 막강한 상황이어서 미국의 반독점 규제 문턱을 넘기가 쉽지 않아서다.제니퍼 바타후스 블룸버그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는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의 승인을 받기가 어려운 거래”라고 평가했다. 바타후스 애널리스트는 또 미국 서부 등 일부 지역에서 두 회사의 사업이 겹치는 게 많아 계약이 최종 성사되더라도 일부 매장을 매각해야 할 것이라고 봤다. FTC는 2015년 앨버트슨이 또 다른 슈퍼마켓 업체인 세이프웨이를 인수할 때도 매장 100여 개를 정리할 것을 요구했다.소

  • 나이스신평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롯데케미칼, 신용등급 하향 검토"

    롯데케미칼이 일진머티리얼즈를 인수한 것을 놓고 롯데케미칼의 장기신용등급 하향 검토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인수 발표 직후 나이스신용평가가 롯데그룹 비금융 계열사 중 롯데케미칼과 롯데지주의 장기신용등급을 각각 하향검토, 등급감시 대상에 등재했다고 밝힌 것이다. 롯데지주의 신용도에 연계된 롯데쇼핑이 발행한 롯데지주 연대보증채도 하향검토, 등급감시 대상에 오르게 됐다.12일 나이스신용평가는 롯데케미칼이 일진머티리얼즈를 인수하는 실질적 주체로서 인수자금 조달 부담을 갖게 됐기 때문에 차입부담 증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올해 6월말 기준 롯데케미칼의 순차입금은 9343억원, 순차입금의존도 3,9%로 재무안정성은 우수한 상황이다. 지난해 말 기준 일진머티리얼즈의 영업이익은 약 700억원 수준이기 때문에 이익기여도가 크지 않을 것으로 나신평은 예상했다. 추후 일진머티리얼즈의 동박 사업 확대를 위해 추가 투자가 지속돼야 하는 점 등을 고려할 때 현금흐름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나신평 관계자는 "롯데케미칼은 현재의 신용등급(AA+)에 부합하는 매우 우수한 수준의 사업 및 재무 지표를 유지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있다"며 "이를 감안해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을 하향검토, 등급감시 대상에 등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롯데지주는 현재 직접 지배하는 주력 계열사가 롯데케미칼,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등 4개다. 롯데케미칼의 신용도가 하락할 경우 롯데지주의 계열통합 신용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나신평은 예상했다. 앞서 롯데지주는 올해 4월 코리아세븐 유상증자(3984억원)에 참여했고 롯데헬스케어 설립(700

  • 머스크, 트위터 인수 재추진…'슈퍼앱' 나오나

    머스크, 트위터 인수 재추진…'슈퍼앱' 나오나

    트위터 인수 계약을 철회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기존에 약속했던 440억달러(약 62조8000억원)를 주고 다시 트위터를 사들이기로 했다. 해당 소식이 알려지면서 트위터 주가는 22%가량 폭등했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기반으로 소셜미디어부터 메시지 전송, 결제 등 광범위한 기능을 갖춘 슈퍼 앱 ‘X’를 개발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주당 54.2달러에 인수4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소셜미디어 업체 트위터는 SEC에 머스크 측이 원래 조건대로 계약하자는 제안을 해왔다고 신고했다.머스크는 지난 4월 440억달러에 트위터를 인수하기로 했지만 석 달 뒤인 7월 8일 계약을 파기하겠다고 선언했다. ‘봇(bot)’이라고 불리는 가짜 계정 관련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었다. 시장에선 트위터의 주가가 인수 가격보다 내려간 점에 머스크가 불만을 품은 것으로 분석했다.머스크의 이번 결정은 트위터와의 법정 다툼을 2주가량 앞두고 이뤄졌다. 트위터는 계약 이행을 강제하기 위한 소송을 델라웨어주 형평법 법원에 제기했고, 법원은 이달 17일부터 닷새간 관련 재판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일각에선 머스크의 트위터 재인수 결정은 이번 소송전에서 승소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계약을 재개한다는 소식에 트위터 주가는 이날 장중 13% 가까이 오른 47.95달러에 매매 정지가 이뤄졌다. 거래 재개 이후엔 22.24% 폭등한 52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트위터 발판으로 슈퍼 앱 개발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트위터 구매는 모든 것의 앱인 ‘X’를 만들어내는 촉진제”라고 썼다

  • "HMM, 대우조선처럼 지금 팔 일 없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이 “HMM(옛 현대상선)을 대우조선해양처럼 지금 바로 팔 일은 없다”며 조기 매각 가능성을 일축했다.조 장관은 지난 29일 기자들과 만나 “HMM 민영화의 원칙은 분명하지만 시기는 신중하게 가겠다”며 “관계부처와 잘 조율해가면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정부와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민영화에 나서면서 업계에서 제기된 HMM 조기매각설을 부인한 것이다.조 장관은 “HMM 매각과 대우조선해양의 매각은 별개 사항”이라며 “각 기업의 가치, 해당 산업이 놓인 환경 등에 따라 매각 시기와 형태는 다르게 논의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HMM이 관계부처 협의 없이 매각되는 일이 발생한다면 장관(직)을 그만둬야 한다”고 강조했다.HMM의 구체적 매각 시점에 대해선 “충분히 정상화되는 시점은 2025년 전후가 될 것”이라며 “한진해운이 파산하지 않고 남아 있었다면 한국 해운이 성장했을 수준인 120만TEU(1TEU=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까지 HMM 선복량이 늘어나는 시점이 그 정도”라고 관측했다.HMM의 인수 후보군에 대해선 “사모펀드나 외국 기업에는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국가 기간산업으로 회생에 대규모의 국민 세금이 투입된 만큼 해외 자본이나 인수 후 재매각으로 시세차익을 노리는 사모펀드는 인수 대상에서 배제한다는 방침이다.황정환 기자

  • “IFC 인수 무산 미래에셋 신용도 영향 제한적..대체투자 손실 지켜봐야”

    “IFC 인수 무산 미래에셋 신용도 영향 제한적..대체투자 손실 지켜봐야”

    미래에셋금융그룹의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인수 무산이 그룹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나이스신용평가는 미래에셋이 IFC 인수를 위해 양해각서(MOU) 이행보증금으로 브룩필드자산운용에 납부한 2000억원을 돌려받을 수 있을지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 이번 손해규모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현재 미래에셋은 브룩필드와 가격 협상이 결렬돼 싱가포르중재센터(SIAC)에 이행보증금 반환을 위한 국제중재를 신청해놨다.미래에셋은 이행보증금 납부를 위한 펀드(미래에셋맵스일반사모투자신탁67호)를 조성하고 미래에셋증권이 15000억원을, 미래에셋캐피탈이 350억원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150억원을 출자한 바 있다. 나신평은 "주요 계열사의 자본적정성 및 경상적 이익창출력을 감안할 때 이행보증금 2000억원을 전액 반환받지 못하더라도 현 수준의 신용도를 유지할 재무적 완충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판단했다.나신평은 미래에셋캐피탈이 자체 여신금융 사업 확대를 통해 이자수익을 늘리는 한편, 계열사 지분 보유 등으로 연 400억원 이상의 배당수익이 안정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경우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1595억원으로, 6월 말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71.1%로 우수하다고 평가했다.나신평은 미래에셋금융그룹의 대체투자 전반에 대해서도 분석했다. 나신평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미래에셋증권의 부동산(우발부채, 대출채권, 펀드, 리츠 등) 익스포저(위험노출)는 5.5조원 규모로, 자기자본의 60% 수준이다. 업계 평균(68.8%)보다는 낮지만 나신평이 신용등급을 부여하는 25개 증권사 중 2위 수준이다. 또 판교 알파

  • 미래에셋의 IFC 인수 협상, 최종 결렬됐다

    미래에셋의 IFC 인수 협상, 최종 결렬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매도자인 브룩필드자산운용과 매입협상을 최종 종료하고 이행보증금을 돌려받기 위해 26일 싱가포르국제중재센터(SIAC)에 제소했다. 이행보증금 2000억 반환을 두고 계약조항 다툼이 예상된다.미래에셋은 지난 5월말 IFC 매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양해각서 이행을 위한 보증금 2000억원을 납입했다. 양해각서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IFC의 매입을 위해 설립한 리츠의 영업인가를 전제로, 우선협상기간까지 영업인가를 받지 못할 경우 보증금 전액을 반환받는 조건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직후 세이지리츠의 영업인가를 신청하고 전방위적인 노력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난 8월 IFC 매입을 위해 설립한 세이지리츠의 영업인가를 받지 못했다.미래에셋은 세이즈리츠 영업인가 승인을 받지 못한 후에도 IFC 매입 거래를 마무리하기 위해 리츠 대신 다양한 대안 거래구조를 제안하는 등 최근까지 브룩필드 측과 협상을 이어왔다. 대규모 자금을 투자할 수 있는 국내외 투자자들도 상당부분 이미 확보된 것으로 파악됐지만, 브룩필드 측에서는 미래에셋이 제시하는 거래구조를 거부하고 역외거래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룩필드는 해외에 있는 역외법인을 거래할 경우 수천억원에 달하는 세금을 한국 과세당국에 납부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미래에셋을 비롯한 국내외 투자자들은 입찰초기부터 매도인이 IFC 매각차익에 따른 세금을 한국 과세당국에 납부해야 하는 역내거래 조건을 일관되게 주장해왔다. 입찰 당시 최종적으로 역내거래에 합의했던 브룩필드는 리츠 영업인가 승인을 받지 못한 것을 계기로 역

  • "홍원식 지분 팔아라"…법원이 한앤코 손을 들어준 까닭, 자세히 들여다보니…

    "홍원식 지분 팔아라"…법원이 한앤코 손을 들어준 까닭, 자세히 들여다보니…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과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한앤코) 간의 주식매매계약(SPA) 이행에 관한 본안소송 1심 결과가 '한앤코 승소'로 판결나면서 법원의 판단 근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 회장측이 주장해왔던 것을 모두 기각하면서 완벽하게 한앤코측의 손을 들어줬기 때문이다.서울중앙지방법원 제30민사부는 지난 22일 1심 선고에서 "홍 회장 일가는 한앤코와의 계약을 이행하라"고 판결했다. 핵심 이슈였던 △김앤장법률사무소의 쌍방대리 여부, △백미당이 매각대상에서 제외되는지 여부, △홍 회장과 일가의 임원 대우 조건이 계약 선행조건이었는지 여부에 대해 구체적으로 판결문에 기재했다.큰 틀에서 법원은 "이 계약은 이 사건 주식의 매매 및 본건 거래에 관한 당사자들 사이의 최종적, 완전한 그리고 배타적인 합의를 구성하며 그에 대한 종전의 모든 구두 또는 서면의 합의, 양해 및 진술을 대체한다라는 완전계약 조항을 두고 있으므로 설령 홍 회장측이 계약서 작성 전에 한앤코측과 구두로 이면 합의를 한 적이 있더라도 완전계약 조항이 포함된 이 계약을 체결한 이상 한앤코측이 거래종결의 선행조건으로서 이행하거나 준수해야 할 확약과 의무는 한앤코가 이 계약의 매수인으로서 명시적으로 진술, 보장, 확약하고 이행 및 준수하기로 약정한 것에 한정된다"고 판결했다. 즉, 계약서에 명시돼있지 않은 백미당 분사 및 매매대상에서 제외, 홍 회장 일가의 고문료 등 우대 내용 등은 한앤코측이 들어줄 이유와 근거가 없다는 것이다.구체적으로 법원은 판결문에서 "이 주식매매계약은 남양유업 외식사업부 또는 외식사업부에서 운영하는 브랜드인 백미당

  • "도시바 해외에 못 넘겨"…'인수戰' 일본계 후보 2곳으로 늘어

    도시바를 공동으로 인수하려던 일본 국부펀드 일본투자공사(JIC)와 사모펀드(PEF) 운용사 일본산업파트너스(JIP)가 저마다 다른 인수 후보와 손잡고 독자적으로 인수전을 치르기로 했다. 도시바 인수전에서 유력한 일본계 후보가 두 곳으로 늘어나게 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JIC와 JIP가 컨소시엄 계약을 해지하고 이르면 이달 말 치러지는 도시바 인수전 본입찰에 따로 참가한다고 22일 보도했다. 이들의 결별 원인은 도시바 인수 이후 운영방안에 대한 이견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JIC와 JIP는 지난 6월 도시바 예비입찰에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가했다. JIC·JIP 컨소시엄 외에 미국 PEF인 베인캐피털, 영국 CVC캐피털파트너스, 캐나다 인프라 전문 펀드인 브룩필드 등 네 곳이 적격인수후보(쇼트리스트)로 선정했다.JIC는 적격인수후보 가운데 하나인 베인캐피털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본입찰에 참가할 계획이다. 신종자본증권(하이브리드채)을 발행하는 등의 방식으로 다른 해외 PEF의 투자도 받을 계획이다.원자력발전소 등 경제안보 관련 사업을 운영하는 도시바를 인수하려면 일본 정부의 승인이 필수적이다. 일본 정부는 해외 자금의 도시바 인수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JIP는 주부전력, 오릭스 등 일본의 전력·철도·금융 등 인프라 대기업 10여 곳과 컨소시엄 구성을 논의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도시바 인수전에서는 ‘일본 국부펀드·글로벌 PEF’ 연합팀과 ‘일본 인프라 대기업·PEF’ 연합팀 등 두 곳의 일본 인수 후보가 경쟁하게 됐다.도쿄=정영효 특파원

  • 한앤코, 남양유업과 1심 소송서 '승소'…"남양유업 정상화 나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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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앤코, 남양유업과 1심 소송서 '승소'…"남양유업 정상화 나설 것"

    한앤컴퍼니(한앤코)가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일가를 상대로 제기한 주식매매계약(SPA) 이행에 관한 소송에서 승소했다. 한앤코는 "남양유업 경영 정상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고 남양유업은 항소키로 했다.서울중앙지방법원 제30민사부는 한앤코가 제기한 SPA 이행에 관한 1심 소송에서 '한앤코 전부 승소' 판결을 선고했다. 이미 지분 매각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이를 이행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앞서 법원은 한앤코가 홍 회장 일가를 상대로 제기한 주식처분금지 가처분 소송(2021년 8월 가처분 인용),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 소송(2021년 9월 가처분 인용), 남양유업-대유 협약이행 금지 가처분 소송(올해 1월 가처분 인용)에서 모두 한앤코의 손을 들어줬다. 이날 법원은 쌍방대리 등 그동안 홍 회장측이 주장해온 내용을 모두 기각했다. 한앤코는 작년 5월 홍 회장 일가가 보유한 남양유업 지분을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지만 홍 회장 측은 같은 해 9월 1일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재판 결과에 대해 한앤코는 "당사자들 간에 합의하여 발표한 주식매매계약이 어느 일방의 거짓과 모함에 의해 파기될 수 없으며 계약의 기본 원칙과 시장 질서가 지켜져야 한다는 점을 확인한 판결"이라는 입장을 내놨다.이에 남양유업 측은 "피고는 가업으로 물려받은 회사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쌍방대리 행위 등으로 매도인 권리를 제대로 보호받지 못했다. 원고 측은 쌍방 대리를 사전에 동의받았다 주장했으나 이에 관련한 어떠한 증거도 내놓지 못했고 명백한 법률 행위를 자문 행위라 억지 주장을 펼쳤다. 또한 상호간 사전 합의한 내용을 이행하지도 않았다. 이러한 내용을 재

  • 마스턴투자운용, 용산 더프라임타워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마스턴투자운용이 서울 용산구 원효로 더프라임타워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거래가 성사될 경우 신한알파리츠가 담은 자산 중 첫 번째로 매각하는 사례가 된다.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한리츠운용이 운용하는 신한알파용산리츠는 더프라임타워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마스턴투자운용을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프라임타워는 금리인상 등 악재에도 비밀유지확약서(CA)를 내고 투자설명서(IM)를 받아간 곳만 30~40곳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숏리스트(인수적격후보)에는 마스턴투자운용 외에도 웰컴저축은행, 코람코 블라인드펀드 등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더프라임타워는 용산구 원효로에 위치한 대형 오피스 빌딩이다. 연면적 3만9008㎡로 지하 6층부터 지상 30층 규모다. 2014년에 완공됐고 지하철1호선 남영역에서 도보 4분 거리다. 올해 2월 기준 임대율은 98.3%다. 주요 임차인은 신한생명, 트랜스코스모스, 유베이스, DB생명 등이 있다.신한리츠운용은 신한알파용산리츠를 통해 2018년 10월 1780억원에 더프라임타워를 인수했다. 더프라임타워의 감정평가액(2020년 6월 기준)은 2288억원이다.이번 매각은 신한알파리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부동산투자회사법에 따르면 상장리츠의 자산 처분 이익은 해당 사업연도에 배당으로 90% 이상을 지급해야 한다. 신한알파리츠는 삼성화재 역삼빌딩, 서울역 와이즈타워 등 모두 7개 오피스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자산 규모는 2조1200억원에 달한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