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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앤코-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2심 소송도 한앤코가 승기 잡아

    한앤코-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2심 소송도 한앤코가 승기 잡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한앤컴퍼니(한앤코)와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과의 주식매매계약(SPA) 이행 소송 2심에서도 법원이 한앤코의 손을 들어줬다.12일 서울고등법원 민사16부는 한앤코와 홍 회장 간의 SPA 이행에 관한 본안소송 항소심 2차 변론기일에서 홍 회장측의 증인신청 등을 받아들이지 않고 1심 내용을 그대로 수용했다. 앞서 홍 회장 측은 항소이유서를 제출하면서 인수 및 매각 자문을 맡았던 김앤장법률사무소의 변호사 등을 증인으로 신청한 바 있다.재판부는 "이 사건은 회사의 경영권에 관한 분쟁에 가까우며 사건을 신속하게 종결해야 하는 사건"이라며 "피고가 추가로 신청한 근거가 1심에서 이뤄진 증거 조사에 꼭 추가해 고려할 만한 사항이냐에 대해 판단해볼 때 추가 증거의 합당성은 없다고 보는 것이 훨씬 더 설득력 있다"고 판시했다. 이어 "증인 신청은 받아들이지 않고 오늘 사건을 종결하도록 한다"며 "이후 추가 주장이나 증거 신청이 필요하다면 1월27일까지 제출하도록 하고 선고는 2월9일 2시에 하겠다"고 덧붙였다.재판부가 이날 '사건 종결'을 선언하면서 2월 9일에 한앤코의 승리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홍 회장 측이 추가 증거를 제출한다면 재판부가 판단해 변론기일을 다시 열 수도 있지만 가능성이 희박하다. 재판부가 홍 회장 측이 제출한 추가 자료에 대해 "합당성은 없다고 보는 게 설득력 있다"고 못 박은 만큼 2월9일에 한앤코에 유리한 선고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한앤코가 최종 승소할 경우 홍 회장은 자신과 가족들의 지분과 경영권을 한앤코에 넘겨주기로 한 SPA 계약을 이행해야 한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n

  • KCGI, 메리츠자산운용 인수 계약 체결

    KCGI, 메리츠자산운용 인수 계약 체결

    주주 행동주의를 표방하는 강성부 대표의 사모펀드(PEF) 운용사 KCGI가 메리츠자산운용 인수를 위한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KCGI 컨소시엄는 지난 6일 메리츠금융지주가 보유한 메리츠자산운용 보통주 100%인 264만6000주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컨소시엄에는 지방 건설사인 화성산업이 참여했다. 매각가는 비공개지만 500억원 안팎 수준이 거론된다. 금융감독당국의 승인이 완료되는 대로 잔금을 납부할 계획이다.메리츠자산운용은 운용자산이 3조원에 달하는 종합 자산운용사다. 존 리 전 대표가 지난해 6월 차명 투자 의혹으로 금융감독원 조사를 받고 불명예 퇴진하면서 회사 신뢰도가 타격을 입자 그룹 차원에서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KCGI는 종합운용사 라인선스를 확보하기 위해 인수에 나섰다. 메리츠자산운용의 공모펀드를 통해 KCGI가 추진하는 주주행동 캠페인에 힘을 보탤 수 있다는 계산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주주행동주의 대중화도 KCGI가 메리츠자산운용 인수를 통해 기대하는 대목이다. KCGI(한국 기업지배구조 개선 펀드)는 기업 지배구조 전문가이자 애널리스트 출신인 강 대표가 지난 2018년 설립했다. 한진칼 등을 상대로 주주 행동주의 활동을 펼쳐왔다. 최근에는 국내 임플란트 업계 1위 업체 오스템임플란트 지분 5% 이상을 취득하며 주목을 받았다. 회사에 따르면 창업 이후 연평균 20%에 가까운 투자수익률을 기록했다. 강 대표는 "메리츠자산운용과 KCGI는 투자자들과 함께 중장기 투자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는 가치투자 철학에 동의한다"며 “좋은 기업이지만 이상한 대주주를 만나 나쁜 주식이 되어 있는 투자처를 발굴하

  • MARKET

    "트위터 CEO 관둘까?"…머스크 '셀프 설문'에 과반이 찬성

    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트위터 최고경영자(CEO)직 사임 여부를 투표에 부치는 초강수를 던졌다. 그의 트위터 경영을 놓고 비판이 잇따르자 나온 돌발 조치다. 투표에 참여한 과반 이상이 머스크 사임에 찬성표를 던졌다.18일(현지시간)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내가 트위터 수장 자리에서 물러나야 하는가’라는 설문조사 게시글을 올리고 ‘설문 결과에 따를 것’이라고 했다. 1750만여 명이 참여한 설문 결과 사임 찬성(57.5%)이 반대(42.5%)를 앞질렀다. 머스크가 투표 결과를 따를지 또는 후임을 정할지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보도했다. 머스크는 다만 한 트위터 이용자에게 보낸 답글에서 ‘후임자는 없다’고 언급했다.머스크는 지난 10월 440억달러(약 57조3000억원)에 트위터를 인수한 뒤 이용자 계정 관리를 놓고 외부와 잇달아 마찰을 빚어왔다. 이날엔 “트위터는 다른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홍보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게시물과 계정을 제거하겠다”고 발표했다. 경쟁사 소셜미디어로 연결되는 게시물을 없애겠다는 것이었다. 잭 도시 전 트위터 CEO는 “말이 안 된다”고 정면 비판했다.여론의 비난이 커지자 머스크는 “다신 안 그러겠다”며 “앞으론 주요 정책 변경을 놓고 투표하겠다”고 해명했다. 이 해명 직후 머스크는 자신의 사임 여부를 설문조사에 맡겼다.트위터의 계정 정지 소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트위터는 지난 15일 전용기 위치 등 머스크의 신상을 공개한 기자들의 트위터 계정을 무더기로 정지했다. 하지만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위험한 선례”라고 비판하고 유럽연합(EU)이 제재 가능성

  • 추락하는 테슬라, 주범은 머스크?…트위터 인수 후 주가 30% 폭락

    GLOBAL

    추락하는 테슬라, 주범은 머스크?…트위터 인수 후 주가 30% 폭락

    테슬라 주가 폭락의 ‘주범’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사진)라는 원성이 시장에서 일고 있다. 머스크가 소셜미디어 트위터를 인수한 뒤 테슬라 주가는 30% 가까이 급락했고, 13일(현지시간) 장중 한때 시가총액 5000억달러가 붕괴됐다. ‘머스크 리스크’가 내년에도 이어지며 테슬라 주가의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테슬라 주가가 하락하면서 ‘서학개미’들의 수익률에도 비상이 걸렸다.머스크, 슈퍼히어로에서 악당으로이날 나스닥시장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4.09% 하락한 160.95달러에 마감했다. 2020년 11월 이후 2년여 만에 최저치다. 시총은 장중 5000억달러(약 649조원) 아래로 무너졌다가 간신히 회복하며 마감했다. 이날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전년 동기 대비 7.1%)이 시장 추정치보다 낮게 나오면서 성장주 대부분이 상승 마감했지만 대표 성장주로 대접받아왔던 테슬라는 예외였다.올 들어 이날까지 테슬라 주가는 59.7% 떨어졌다. 머스크가 지난 10월 27일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이날까지 낙폭은 28% 이상이다. 반대로 같은 기간 완성차업체인 포드 주가는 4.3%, 제너럴모터스(GM)는 1.5% 올랐다.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 주가도 5.8% 상승했다.시장에서는 머스크의 존재 자체가 테슬라 주가를 위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트위터 인수 자금 확보를 위한 주식 매도, 트위터 인수 이후 테슬라 경영 소홀, 정치적인 트윗 등이 문제로 지목된다.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는 “월스트리트 기준으로 머스크는 테슬라 주가에 있어 슈퍼히어로에서 악당으로 변했다”고 꼬집었다. 블룸버그는 “테슬라 주식이 이렇게 싼 적이 없었지만 주

  • 美당국, MS의 블리자드 인수 제동

    미국 대형 비디오 게임업체 액티비전블리자드(이하 블리자드) 인수를 추진하던 마이크로소프트(MS)에 제동이 걸렸다. 미 연방거래위원회(FTC)가 MS의 독과점 가능성을 이유로 소송을 제기하면서다.한국의 공정거래위원회 격인 FTC는 “MS가 블리자드를 인수하는 것을 막기 위해 자체 행정법원에 제소하기로 의결했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MS는 지난 1월 687억달러(약 89조원)를 들여 블리자드를 인수하기로 했다. 내년 6월 안에 인수를 마무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FTC는 MS가 이번 인수로 독보적인 지위를 차지하며 게임시장 내 경쟁을 저해할 수 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MS가 ‘콜 오브 듀티’ 등 블리자드의 인기 게임을 자사 콘솔인 엑스박스를 통해서만 이용할 수 있게 제한하면 소니나 닌텐도 콘솔을 가진 소비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얘기다.FTC는 MS가 지난해 인수한 제니맥스를 통해 엑스박스 전용 게임을 출시한 사례를 언급하며 “이런 경쟁 상실은 소비자들에게 상당한 피해를 끼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바비 코틱 블리자드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인수가 반경쟁적이라는 주장은 사실과 일치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이 소송에서 이길 것”이라고 반박했다.FTC의 ‘빅테크 때리기’가 본격화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이날 “이번 소송은 소기업을 인수하려는 빅테크들이 몸을 사려야 한다는 분명한 신호”라고 전했다.이날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선 메타를 겨냥한 반독점 소송 관련 재판도 열렸다. FTC가 7월 “메타가 가상현실(VR) 피트니스 앱 스타트업인 위드인을 인수하지 못하게 해달라”며 소송을

  • 한국투자증권, 카카오뱅크 2대주주 등극 초읽기…파장은?

    한국투자증권, 카카오뱅크 2대주주 등극 초읽기…파장은?

    한국투자증권이 자회사인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하 한국투자밸류)이 보유한 카카오뱅크 주식을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증권가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렇게 되면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유일한 인터넷은행 상장사인 카카오뱅크의 2대 주주에 오르는 동시에 간접적인 자본 확충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지분 구조 개편을 시작으로 한국투자증권이 금융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할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한국투자증권이 지난 9월 제출한 카카오뱅크 주식 보유 한도 초과 승인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한국투자증권의 재무 건전성을 비롯해 사회적 신용도에 중점을 두고 지배주주로 적합한지 논의 중이다. 최근 채무 변제 사실이나 은행의 신용 공여 여부, 은행 건전성과 금융 산업 효율화에 기여할 수 있는지 등이 심사 대상이다. 결격 사유가 없을 경우 금융위는 연내 정례회를 열고 승인을 의결한다는 방침이다.승인이 나면 한국투자증권은 이른 시일 내 한국투자밸류가 보유한 카카오뱅크 지분(지분율 23.2%)의 이전 작업을 추진한다. 이날 종가 기준 3조1267억원 규모다. 한국투자밸류는 한국투자증권이 100% 지분을 가진 자회사로, 올 3분기 말 기준 자산총계는 6640억원이다. 이중 카카오뱅크가 차지하는 비중은 97%에 이른다.한국투자증권 측은 사업 주체인 증권이 카카오뱅크의 지분을 보유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2019년 지주사인 한국투자금융지주(이하 한국금융지주)가 카카오뱅크의 기업공개(IPO)를 위해 지분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증권을 염두에 뒀으나, 당시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대주주 요건을 충족하지 못

  • 日오릭스 '혐한 논란' 화장품업체 DHC 인수

    日오릭스 '혐한 논란' 화장품업체 DHC 인수

    일본 종합 금융기업 오릭스가 ‘혐한 논란’으로 한국에서 불매운동이 벌어졌던 화장품 대기업 DHC를 인수한다. 일본에서 창업자가 후계자를 구하지 못해 회사를 매각하는 가업승계형 인수합병(M&A) 가운데 최대 규모다.니혼게이자이신문은 오릭스가 DHC의 창업자인 요시다 요시아키 회장과 기존 주주들의 보유주식을 총 3000억엔(약 2조8000억원)에 인수한다고 11일 보도했다. 지금까지 가업승계형 M&A는 중소기업이 중심이었지만 DHC를 계기로 대기업에서도 비슷한 형태의 거래가 확산될지 관심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오릭스로서도 DHC 인수는 회사 역사상 최대 규모의 M&A다.DHC는 화장품과 건강식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리조트 사업도 운영한다. 2021년 매출은 901억엔, 영업이익은 109억엔이었다. 2020년 12월 회사 홈페이지에 재일 한국인과 조선인에 대한 차별을 암시하는 글을 요시다 회장 명의로 올려 물의를 일으켰다. 회사 측은 해당 글을 삭제했지만 한국에서는 DHC 불매 운동이 일어났다. 결국 DHC는 한국 시장에 진출한 지 19년5개월 만인 지난해 9월 한국에서 철수했다.오릭스는 DHC의 상품 브랜드 가치를 높게 평가해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릭스는 M&A를 통해 종합금융그룹으로 성장했다. 지난 3월에는 소프트웨어업체 야요이를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E)에 2400억엔을 받고 매각했다. 오릭스는 야요이를 2014년 800억엔에 인수했다.오릭스는 현재 3100억엔인 투자사업 부문의 자산 규모를 2025년 3월까지 1조엔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일본 대표기업인 도시바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일본산업파트너스(JIP)에 1000억엔을 출자하는 방안도

  • [포토] 세면대 들고 트위터 본사 찾은 머스크…28일 인수 완료

    GLOBAL

    [포토] 세면대 들고 트위터 본사 찾은 머스크…28일 인수 완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트위터 본사에 세면대(sink)를 들고 방문하고 있다. 트위터 안에 잘 스며들고 싶다는 뜻의 표현인 ‘렛 댓 싱크 인(Let that sink in)’을 강조하기 위한 퍼포먼스란 해석이다. 머스크는 법원의 명령에 따라 28일까지 트위터 인수를 완료할 예정이다. 머스크 트위터 캡처

  • 머스크, 28일까지 '트위터 인수' 마무리 짓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인수 계약을 28일(현지시간)까지 완료하겠다고 투자자들에게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25일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자금을 대출해주기로 한 투자은행들과의 화상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머스크 측 변호사들이 투자자들에게 같은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440억달러(약 63조원) 규모의 트위터 인수 자금 중 130억달러를 모건스탠리 등 은행들로부터 대출받아 마련하기로 했다. 블룸버그는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은행들이 머스크에게 현금을 보내기 직전 단계”라고 전했다.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는 계약을 처음 체결한 것은 지난 4월이다. 이후 트위터의 가계정 비율을 문제 삼다 7월 계약 파기를 선언했다. 트위터가 인수 계약 이행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고, 머스크는 재판을 앞두고 트위터를 인수하겠다며 입장을 선회했다. 미국 델라웨어 법원은 소송전을 중단하는 대신 머스크에게 28일까지 트위터 인수 계약을 완료하라고 명령한 상태다.머스크가 인수 자금을 어떻게 마련할지를 두고 여러 분석이 나온다. 투자자들로부터 약 71억달러를 유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트위터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테슬라 주식 150억달러어치를 팔아치웠다. 미국 증권사 웨드부시는 머스크가 이번주에 최대 100억달러어치 테슬라 주식을 매도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노유정 기자

  • [단독] GS그룹, 美 칼라일과 '몸값 3조' 메디트 인수

    [단독] GS그룹, 美 칼라일과 '몸값 3조' 메디트 인수

    GS그룹이 토종 치과 구강스캐너 기업인 메디트를 3조원대에 인수한다. 지난해 8월 국내 1위 보톡스 업체 휴젤을 인수한 지 1년 만에 또다시 ‘빅딜’에 성공했다.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메디트 경영권을 보유한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유니슨캐피탈과 매각자문사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GS·칼라일 컨소시엄을 25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예정이다. 지난주 진행한 본입찰에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등이 참여한 가운데 GS·칼라일 컨소시엄이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낸 것으로 전해졌다. 거래 대상은 유니슨캐피탈과 창업자 장민호 씨 등 특수관계인 지분을 포함한 메디트 지분 100%다. 전체 인수금액은 3조원대 초반 수준이다.GS가 자금의 10%를 대고 나머지는 미국 PEF인 칼라일그룹이 조달할 예정이다. GS는 향후 칼라일이 회사를 매각할 경우 우선적으로 살 수 있는 권한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니슨캐피탈과 GS 컨소시엄은 이달 중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메디트는 3차원(3D) 치과용 구강 스캐너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휴젤 이어…GS, 1년 새 5兆 헬스케어 M&A칼라일과 컨소시엄 전략 주효…오너 4세 허서홍 부사장 주도GS그룹이 메디트 경영권을 인수한 것은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한 바이오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분석이다. GS는 그동안 정유·에너지 중심 사업구조를 재편하기 위해 신사업 진출을 다각도로 추진했다. 지난해 1조5000억원 규모의 국내 1위 보톡스 업체 휴젤을 인수한 것도 이런 사업 방향의 일환이었다.이번 거래 역시 휴젤 인수 주역이자 그룹 오너가 4세인 허서홍 ㈜GS 부사장이 이끄는 미래사업팀에서 주도했다. 허 부

  • "카카오 M&A의 85%가 '프리패스'…문어발식 확장"

    M&A

    "카카오 M&A의 85%가 '프리패스'…문어발식 확장"

    지난 5년 동안 카카오가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인수합병(M&A) 신고 10건 가운데 9건은 시장 독점에 대한 심사 없이 사실상 '프리패스'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23일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이 공정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 8월부터 이달까지 카카오가 기업결합을 신고한 62개 회사 가운데 53곳(85.4%)은 간이심사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공정위는 기업결합 신고를 받으면 독과점 형성을 막기 위해 시장 집중도, 경쟁 제한성 효과 등에 대한 심사를 하게 된다. 결과에 따라 가격 인상 제한 등의 시정조치를 내리지만 초기 단계에서 독과점 우려가 없는 것으로 판단되면 간이심사를 진행하고 있다.카카오의 기업 확장은 대부분 이 간이심사를 통해 이뤄졌다. 2017년 2건, 2018년 12건의 기업결합에서 모두 간이심사를 거쳤다. 2019~2020년에는 12건 가운데 10건이 간이심사로 통과됐다. 지난해에는 21건 가운데 14건만 간이심사를 받았지만, 올 들어 확장한 기업의 경우 15곳 모두 간이심사로만 이 절차를 통과했다.카카오가 늘린 기업 62곳 가운데 합병 또는 영업양수 등으로 지배관계가 형성된 기업은 57곳(91.9%)에 달한다. 반면 경쟁제한 완화 등을 위한 시정 조치는 0건이었다. 같은 기간 네이버도 22곳으로 계열사 기업을 늘렸지만 일반심사는 4건에 불과했다. 나머지 18곳은 간이심사로 허가를 받았다. 경쟁제한 관련 시정 조치를 받은 건 한 건도 없었다. 22곳 중 18곳은 지배관계에 직접적으로 포괄된 기업이었다.김 의원은 "자유시장경제 생산성을 저해하는 가장 큰 요인이 독과점 기업의 등장"이라며 "플랫폼 시장 독점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졌지만 지난 정부는 간이심사로 '문어

  • GLOBAL

    '친러' 머스크가 불편한 미국 정부…트위터 인수에 칼 대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 인수가 순탄치 않다. 미국 정부가 이 인수 계약을 포함해 머스크가 추진 중인 사업들에 대해 국가 안보 준수 여부를 검토하는 방안을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의 친러 행보를 탐탁치 않게 여겼던 바이든 행정부가 국익을 이유로 머스크 사업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 관료들은 머스크가 추진 중인 사업들이 국가 안보에 부합하는지를 놓고 검토 준비에 들어갔다. 440억달러(약 63조원) 규모의 트위터 인수 계약과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 등이 검토 대상이다. 익명을 요구한 미 행정부 관계자는 블룸버그통신에 "관료들과 정보기관이 머스크의 사업에 어떠한 도구를 사용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며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관할 법률을 통한 검토를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CFIUS는 해외 자본의 미국 자산 투자를 검토하는 기관이다.CFIUS가 검토에 나설 경우 트위터 인수에 참여한 외국 자본들을 면밀히 들여다 볼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머스크 주도로 꾸린 트위터 인수 컨소시엄에는 중국계 자본이 들어가 있는 가상화폐거래소 업체인 바이낸스홀딩스, 알왈리드 빈 탈랄 사우디아라비아 왕자, 카타르 국부 펀드 등이 포진해 있다. CFIUS의 검토를 통과하지 못하면 머스크는 새로운 돈줄을 찾아야 하거나 인수 자체를 포기해야 할 수도 있다. 미국 재무부는 "CFIUS는 검토 여부와 무관하게 어떠한 처리 과정에 대해서도 공개 의견을 내놓지 않을 것"이고 밝혔다.바이든 행정부는 최근 머스크가 내놨던 친러 성향 발언에 거부감을 느낀

  • M&A

    금리 인상 직격탄…부동산 대형 딜 줄줄이 '무산'

    화이자타워, 아이콘 역삼, 363강남타워. 모두 최근 한두 달 사이에 매각이 중단된 건물이다. 계속된 금리 인상에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매도 측과 매수 측 가격 차이가 크게 벌어져 거래를 중단하는 사례가 줄줄이 나오는 것이다.17일 부동산 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 명동의 화이자타워는 올 5월 소유주인 GRE파트너스가 매각을 시작했지만 두 달여 만에 이를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매자가 제시한 입찰가액과 매도 측의 희망가격 차이가 너무 컸기 때문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도심 오피스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에 매각 측의 기대치가 컸지만 금리가 워낙 올라 원매자들이 보수적으로 금액을 써낸 것”이라고 설명했다.KB자산운용의 서울 용산구 KDB생명타워도 펀드 수익증권 매각 시도가 무산됐다. 매각 대상은 KB자산운용이 2025년 6월까지 운용하는 부동산펀드 중 KDB생명이 보유하고 있는 수익증권으로, 전체 펀드 지분의 약 33%에 해당하는 규모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서울역 인근 개발 호재 때문에 다수 원매자가 입찰에 참여했었지만 최근 금리가 더 올라가면서 KDB생명의 수익증권 거래 자체가 무산됐다”고 말했다.실제 부동산 거래는 현저하게 감소하고 있다.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전문기업인 알스퀘어가 서울 업무상업용 부동산 거래액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거래된 매매가액의 합계는 약 13조960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27%가량 줄었다. 하반기에는 더 급감할 것이라는 게 업계 예상이다.서울 역삼동의 아이콘 역삼, 서울 서소문동의 동화빌딩, 강남대로변에 있는 363강남타워 등도 매각 철회된 물건이다. 363강남타워는 매각주관사 선정을 진행한 지 한 달여

  • 지난해 매출 140억원 단조금속 기업

    M&A

    지난해 매출 140억원 단조금속 기업

    자동차 부품 등 단조금속 사업을 영위하는 A사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비상장사로 지분 100%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이 회사의 지난해 실적 추정치는 매출 140억원, 영업이익 13억원 수준이다. 자산은 144억원으로, 부채가 13억원, 부채를 뺀 순자산은 131억원이다. A사는 범용성이 높은 필수 금속제품을 생산하기 때문에 경기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도신 삼일회계법인 파트너는 “인천 남동공업단지에 장부금액 80억원, 시세 120억원가량 하는 부동산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민지혜 기자

  • 美 최대 슈퍼마켓 체인 크로거, 2위 앨버트슨 인수

    美 최대 슈퍼마켓 체인 크로거, 2위 앨버트슨 인수

    미국의 1위 슈퍼마켓 운영기업인 크로거가 경쟁사인 앨버트슨을 인수하면서 업계의 지각변동을 일으킬지 관심이 쏠린다. 크로거와 앨버트슨이 합병하면 현재 시장점유율 1위인 월마트를 위협하는 식품유통 ‘공룡’이 될 수 있어서다.크로거와 앨버트슨은 합병 계약을 맺었다고 지난 14일 발표했다. 앨버트슨 인수 가격은 246억달러(약 35조4900억원)다. 현지 유통업계에서는 두 회사의 합병 파급력이 만만찮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최대 슈퍼마켓 체인기업인 크로거의 매장 수는 약 2800개다. 앨버트슨의 매장 수도 2200여 개다. 미국 식품 유통 시장의 점유율로 보면 크로거는 9.9%로 2위, 앨버트슨은 5.7%로 4위다. 두 회사의 시장점유율을 단순 합산하면 약 16%로 현재 점유율 1위인 월마트를 위협하는 수준이다. 월마트의 시장점유율은 20.9%다.소매 컨설팅 업체인 스트래티직리소스그룹의 버트 플릭킹거 전무이사는 “두 회사는 합병을 통해 월마트, 아마존, 코스트코 등 대형 유통사에 맞설 수 있는 자금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합병이 실제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두 회사의 시장지배력이 이미 막강한 상황이어서 미국의 반독점 규제 문턱을 넘기가 쉽지 않아서다.제니퍼 바타후스 블룸버그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는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의 승인을 받기가 어려운 거래”라고 평가했다. 바타후스 애널리스트는 또 미국 서부 등 일부 지역에서 두 회사의 사업이 겹치는 게 많아 계약이 최종 성사되더라도 일부 매장을 매각해야 할 것이라고 봤다. FTC는 2015년 앨버트슨이 또 다른 슈퍼마켓 업체인 세이프웨이를 인수할 때도 매장 100여 개를 정리할 것을 요구했다.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