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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옥션 "소더비 피인수 확정설, 사실무근"
글로벌 경매사 소더비의 서울옥션 인수가 확정됐다는 설과 관련해 서울옥션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10일 서울옥션 고위 관계자는 한국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소더비의 서울옥션 인수가 확정됐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며 “피인수 확정은 사실무근이라는 취지로 공시가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한 언론은 소더비의 서울옥션 인수가 확정됐으며 막판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 영향으로 장 초반 주가가 급등하자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서울옥션에 소더비 피인수 보도에 대한 사실여부 및 구체적인 내용을 묻는 조회공시를 요구한 바 있다.이호재 서울옥션 회장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신세계 및 소더비와 인수 관련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신세계는 지난 7일 “서울옥션 지분 인수와 관련해 검토한 바 있으나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소더비와의 협상 불씨는 살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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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손보, 베트남 10위 손해보험사…VNI손보 인수
DB손해보험이 베트남 10위 손해보험사인 VNI손보를 인수했다. 베트남의 시장 성장성에 주목해 2015년 이후 8년 만에 현지 손보사를 두 번째로 사들였다.DB손보는 지난 22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VNI손보 지분 75%를 인수했다고 24일 밝혔다. 2008년 설립된 VNI손보는 2021년 기준 시장점유율 3.7%로 베트남의 32개 손보사 중 10위를 기록했다.자동차보험만 따로 떼면 시장 점유율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총자산과 연매출은 각각 1811억원, 1133억원이다. 전국 단위 영업과 보상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추가 성장 여력이 매우 높다는 게 DB손보 측 판단이다.베트남 손보사 인수는 이번이 두 번째다. DB손보는 2015년 시장 점유율 5위이던 PTI손보 지분 37.32%를 매입해 점유율 3위 손보사로 키워냈다. DB손보 관계자는 “상반기에 (VNI손보) 지분 취득 및 인허가를 마무리하고 현지화 전략 PMI(인수 후 통합)를 추진할 것”이라며 “PTI손보를 성장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현지 상위사로 키울 것”이라고 했다.베트남의 연간 보험료 규모는 3조2000억원으로 최근 10년간 약 11% 성장했다. 베트남 인구는 9885만 명에 달해 앞으로 보험시장이 더 커질 수 있다는 평가다.이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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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손해보험, 베트남 10위 손보사 VNI 인수
DB손해보험이 베트남 10위 손해보험사인 VNI손보를 인수했다. 베트남의 시장 성장성에 주목해 2015년 이후 8년 만에 현지 손보사 인수를 재차 단행했다.DB손보는 지난 22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VNI손보 지분 75%를 인수했다고 24일 밝혔다. 2008년 설립된 VNI손보는 2021년 기준 시장점유율이 3.7%로 베트남의 32개 손보사 중 10위를 기록했다. 자동차보험만 따로 떼면 시장점유율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총자산과 연매출은 각각 1811억원, 1133억원이다. 전국 단위 영업과 보상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추가 성장 여력이 매우 높다는 게 DB손보 측 설명이다.베트남 손보사 인수는 이번이 두번째다. DB손보는 2015년 당시 시장점유율이 5위던 PTI손보의 지분 37.32%를 획득, 현재 점유율 3위 손보사로 키워냈다. DB손보 관계자는 “상반기 중 (VNI손보) 지분취득 및 인허가를 완료하고 현지화 전략 PMI(인수 후 통합)을 추진할 것”이라며 “PTI손보를 성장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현지 상위사로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베트남의 연간보험료 규모는 3조2000억원으로 최근 10년간 약 11% 성장했다. 베트남 인구는 1억원에 육박하는 9885만명에 달해 향후 보험시장 파이가 더 커질 수 있다는 평가다. DB손보는 이외에도 베트남의 높은 경제 성장성, 젊은 인구구조, 대외 개방도, 인도차이나반도 접근성 등에 주목해 이번 인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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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대우조선 1.2조 배상 피했다…합의로 중재 조기 종결
대우조선해양이 부유식 원유 해상 생산설비(FPSO) 공정 지연의 책임을 두고 호주 자원개발업체 인펙스와 벌여온 약 1조2300억원 규모 국제 중재가 최근 종결됐다. 양측이 더 이상 이 문제로 법적 분쟁을 일으키지 않기로 합의하면서다. 발빠른 합의에 성공하면서 1조원 이상을 날릴 위기에서 벗어났다.14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최근 인펙스와 합의해 FPSO 공정지연 책임을 다룬 국제중재를 더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대우조선은 당초 인펙스가 손해배상액으로 제시한 9억7000만달러(약 1조2300억원)보다 훨씬 적은 금액을 합의금 명목으로 지급하고 분쟁을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인펙스는 지난해 8월 대우조선의 FPSO 공정이 지연돼 손해를 봤다면서 국제상업회의소(ICC)에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중재를 신청했다. FPSO는 바다 속 유전에서 뽑아낸 원유를 곧바로 해상에서 정제하는 설비다. 대우조선은 2017년 7월 호주 해상에 FPSO를 설치한 뒤 약 2년간의 생산준비를 마치고 이 설비를 2019년 6월 인펙스에 인도했다. 인펙스는 대우조선의 생산준비 작업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진데다 FPSO에도 하자가 있다고 주장해왔다.대우조선은 “FPSO 설치 및 인도는 계약대로 진행됐으며 인펙스가 제시한 손해배상액 역시 과장됐다”며 적극적으로 방어논리를 펼쳐왔다. FPSO를 넘겨주는 과정에서 상황이 바뀌어 추가로 투입한 비용에 대해서도 “인펙스의 승인을 받았다”고 맞섰다. 인펙스는 현재 해당 FPSO로 액화천연가스(LNG)와 액화석유가스(LPG)를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이 대규모 배상 위기를 피하면서 별다른 재무구조 악화 없이 한화그룹 품에 안기게 됐다. 한화그룹은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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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마시스, 최대주주 변경 완료…아티스트코스메틱 잔금 지급
아티스트코스메틱이 휴마시스 인수를 완료했다.휴마시스는 최대주주가 차정학 대표에서 아티스트코스메틱으로 변경됐다고 10일 밝혔다. 아티스트코스메틱은 차정학 대표 외 3인과 체결한 주식양수도 계약의 잔금을 전날 납입했다. 당초 납입 예정일인 오는 28일보다 약 2주 앞당겨 지급했다. 남궁견 회장은 "신규사업 추진을 가속화하고 셀트리온과의 소송 등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잔금을 예정일보다 앞서 지급했다"며 "오는 28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서 선임될 이사진을 대표하는 김성곤 경영지배인을 선임해 경영에는 공백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아티스트코스메틱의 최대주주는 지분 99.45%를 보유한 미래아이앤지다. 남궁 회장은 미래아이앤지의 최대주주인 엑스의 대표다. 휴마시스는 전날 김성곤 인콘 대표를 경영지배인으로 선임했다. 김 경영지배인은 "코로나19 관련 시장 축소에 대비해 임신 뎅기 말라리아 독감 등 진단키트 사업을 강화하고 신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휴마시스는 기존 진단키트 사업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을 대상으로 당뇨, 고감도 말라리아 진단 등 제품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했다. 또 2개 이상 질환을 동시에 신속진단할 수 있는 '콤보키트'도 국내외 승인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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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줍줍' 후 똘똘이로 만드는 'PMI 마법공식' 제1편-비전[김태엽의 PEF썰전]
다들 고금리에 이제 적응들 되셨는지 모르겠다. 훈풍인지 산들바람인지 아님 태풍의 눈인지, 이국만리 뉴욕 땅에서는 칼바람이 멈출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있고, 국내 금융기관들의 자금 사정도 이제 조금 숨통이 트이는 듯하다. 아직 불황의 끝은 멀지만 긴긴 터널 끝에 반짝이는 샛별이, 아님 희미한 빛이 보일랑말랑 한 시기에 들어가고 있다. 그래서 어쨌거나 필자의 칼럼을 열심히 읽으신 분들께서 R선생에 쫄지않고 나스닥이나 코스피 인덱스를 사셨다면 축하드린다, 두 달도 안돼 5~15% 정도 버셨겠다(한턱 쏘시라 - 월드콘 부라보콘).이야기가 샜는데, 어쨌거나 언행일치는 의식있는 현대인의 필수 덕목인지라 작년 하반기부터 회사 줍줍을 계속 세게 하고 있는 필자와 동료 줍줍러들을 위해, 오늘은 이렇게 줍줍한 회사들을, 혹은 조직들을 가지고 도대체 뭘 해야 하는지 나누어보겠다. 이른바 인수 후 합병 (Post-Merger Integration, PMI), 혹은 투자 후 사후관리의 비법들. 음, 눈치 채셨나? 맞다, 칼럼 최초로 이번 건은 시리즈 물이다. 3부작인데 원래 1탄이 흥행을 해야 속편이 나오니 뜨거운 댓글들 부탁한다. 삐치면 주인공 죽이고 시리즈 끊을지도 모를 일이다.자, 그럼 시작해보자. 퀴즈를 한 번 내 보겠다. 회사를 사고 나서(음, 좀 현실감이 없나? 그럼 "조직 개편으로 10명 짜리 팀을 물려 받고"라고 바꿔서 읽어보셔도 되겠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자자 부담 갖지 마시고 대답해보시라, 객관식이다. 1) 회사의 은행 잔고를 확인하고 OTP와 통장, 인감 도장 확보하기2) 인수한 회사의 직원 전체를 대상으로 인수 사실을 알리고 인사하기3) 인수를 주도한 팀들한테 칭찬하고 상주기4) 인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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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앤코-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2심 소송도 한앤코가 승기 잡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한앤컴퍼니(한앤코)와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과의 주식매매계약(SPA) 이행 소송 2심에서도 법원이 한앤코의 손을 들어줬다.12일 서울고등법원 민사16부는 한앤코와 홍 회장 간의 SPA 이행에 관한 본안소송 항소심 2차 변론기일에서 홍 회장측의 증인신청 등을 받아들이지 않고 1심 내용을 그대로 수용했다. 앞서 홍 회장 측은 항소이유서를 제출하면서 인수 및 매각 자문을 맡았던 김앤장법률사무소의 변호사 등을 증인으로 신청한 바 있다.재판부는 "이 사건은 회사의 경영권에 관한 분쟁에 가까우며 사건을 신속하게 종결해야 하는 사건"이라며 "피고가 추가로 신청한 근거가 1심에서 이뤄진 증거 조사에 꼭 추가해 고려할 만한 사항이냐에 대해 판단해볼 때 추가 증거의 합당성은 없다고 보는 것이 훨씬 더 설득력 있다"고 판시했다. 이어 "증인 신청은 받아들이지 않고 오늘 사건을 종결하도록 한다"며 "이후 추가 주장이나 증거 신청이 필요하다면 1월27일까지 제출하도록 하고 선고는 2월9일 2시에 하겠다"고 덧붙였다.재판부가 이날 '사건 종결'을 선언하면서 2월 9일에 한앤코의 승리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홍 회장 측이 추가 증거를 제출한다면 재판부가 판단해 변론기일을 다시 열 수도 있지만 가능성이 희박하다. 재판부가 홍 회장 측이 제출한 추가 자료에 대해 "합당성은 없다고 보는 게 설득력 있다"고 못 박은 만큼 2월9일에 한앤코에 유리한 선고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한앤코가 최종 승소할 경우 홍 회장은 자신과 가족들의 지분과 경영권을 한앤코에 넘겨주기로 한 SPA 계약을 이행해야 한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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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GI, 메리츠자산운용 인수 계약 체결
주주 행동주의를 표방하는 강성부 대표의 사모펀드(PEF) 운용사 KCGI가 메리츠자산운용 인수를 위한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KCGI 컨소시엄는 지난 6일 메리츠금융지주가 보유한 메리츠자산운용 보통주 100%인 264만6000주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컨소시엄에는 지방 건설사인 화성산업이 참여했다. 매각가는 비공개지만 500억원 안팎 수준이 거론된다. 금융감독당국의 승인이 완료되는 대로 잔금을 납부할 계획이다.메리츠자산운용은 운용자산이 3조원에 달하는 종합 자산운용사다. 존 리 전 대표가 지난해 6월 차명 투자 의혹으로 금융감독원 조사를 받고 불명예 퇴진하면서 회사 신뢰도가 타격을 입자 그룹 차원에서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KCGI는 종합운용사 라인선스를 확보하기 위해 인수에 나섰다. 메리츠자산운용의 공모펀드를 통해 KCGI가 추진하는 주주행동 캠페인에 힘을 보탤 수 있다는 계산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주주행동주의 대중화도 KCGI가 메리츠자산운용 인수를 통해 기대하는 대목이다. KCGI(한국 기업지배구조 개선 펀드)는 기업 지배구조 전문가이자 애널리스트 출신인 강 대표가 지난 2018년 설립했다. 한진칼 등을 상대로 주주 행동주의 활동을 펼쳐왔다. 최근에는 국내 임플란트 업계 1위 업체 오스템임플란트 지분 5% 이상을 취득하며 주목을 받았다. 회사에 따르면 창업 이후 연평균 20%에 가까운 투자수익률을 기록했다. 강 대표는 "메리츠자산운용과 KCGI는 투자자들과 함께 중장기 투자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는 가치투자 철학에 동의한다"며 “좋은 기업이지만 이상한 대주주를 만나 나쁜 주식이 되어 있는 투자처를 발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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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CEO 관둘까?"…머스크 '셀프 설문'에 과반이 찬성
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트위터 최고경영자(CEO)직 사임 여부를 투표에 부치는 초강수를 던졌다. 그의 트위터 경영을 놓고 비판이 잇따르자 나온 돌발 조치다. 투표에 참여한 과반 이상이 머스크 사임에 찬성표를 던졌다.18일(현지시간)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내가 트위터 수장 자리에서 물러나야 하는가’라는 설문조사 게시글을 올리고 ‘설문 결과에 따를 것’이라고 했다. 1750만여 명이 참여한 설문 결과 사임 찬성(57.5%)이 반대(42.5%)를 앞질렀다. 머스크가 투표 결과를 따를지 또는 후임을 정할지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보도했다. 머스크는 다만 한 트위터 이용자에게 보낸 답글에서 ‘후임자는 없다’고 언급했다.머스크는 지난 10월 440억달러(약 57조3000억원)에 트위터를 인수한 뒤 이용자 계정 관리를 놓고 외부와 잇달아 마찰을 빚어왔다. 이날엔 “트위터는 다른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홍보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게시물과 계정을 제거하겠다”고 발표했다. 경쟁사 소셜미디어로 연결되는 게시물을 없애겠다는 것이었다. 잭 도시 전 트위터 CEO는 “말이 안 된다”고 정면 비판했다.여론의 비난이 커지자 머스크는 “다신 안 그러겠다”며 “앞으론 주요 정책 변경을 놓고 투표하겠다”고 해명했다. 이 해명 직후 머스크는 자신의 사임 여부를 설문조사에 맡겼다.트위터의 계정 정지 소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트위터는 지난 15일 전용기 위치 등 머스크의 신상을 공개한 기자들의 트위터 계정을 무더기로 정지했다. 하지만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위험한 선례”라고 비판하고 유럽연합(EU)이 제재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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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테슬라, 주범은 머스크?…트위터 인수 후 주가 30% 폭락
테슬라 주가 폭락의 ‘주범’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사진)라는 원성이 시장에서 일고 있다. 머스크가 소셜미디어 트위터를 인수한 뒤 테슬라 주가는 30% 가까이 급락했고, 13일(현지시간) 장중 한때 시가총액 5000억달러가 붕괴됐다. ‘머스크 리스크’가 내년에도 이어지며 테슬라 주가의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테슬라 주가가 하락하면서 ‘서학개미’들의 수익률에도 비상이 걸렸다.머스크, 슈퍼히어로에서 악당으로이날 나스닥시장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4.09% 하락한 160.95달러에 마감했다. 2020년 11월 이후 2년여 만에 최저치다. 시총은 장중 5000억달러(약 649조원) 아래로 무너졌다가 간신히 회복하며 마감했다. 이날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전년 동기 대비 7.1%)이 시장 추정치보다 낮게 나오면서 성장주 대부분이 상승 마감했지만 대표 성장주로 대접받아왔던 테슬라는 예외였다.올 들어 이날까지 테슬라 주가는 59.7% 떨어졌다. 머스크가 지난 10월 27일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이날까지 낙폭은 28% 이상이다. 반대로 같은 기간 완성차업체인 포드 주가는 4.3%, 제너럴모터스(GM)는 1.5% 올랐다.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 주가도 5.8% 상승했다.시장에서는 머스크의 존재 자체가 테슬라 주가를 위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트위터 인수 자금 확보를 위한 주식 매도, 트위터 인수 이후 테슬라 경영 소홀, 정치적인 트윗 등이 문제로 지목된다.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는 “월스트리트 기준으로 머스크는 테슬라 주가에 있어 슈퍼히어로에서 악당으로 변했다”고 꼬집었다. 블룸버그는 “테슬라 주식이 이렇게 싼 적이 없었지만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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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당국, MS의 블리자드 인수 제동
미국 대형 비디오 게임업체 액티비전블리자드(이하 블리자드) 인수를 추진하던 마이크로소프트(MS)에 제동이 걸렸다. 미 연방거래위원회(FTC)가 MS의 독과점 가능성을 이유로 소송을 제기하면서다.한국의 공정거래위원회 격인 FTC는 “MS가 블리자드를 인수하는 것을 막기 위해 자체 행정법원에 제소하기로 의결했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MS는 지난 1월 687억달러(약 89조원)를 들여 블리자드를 인수하기로 했다. 내년 6월 안에 인수를 마무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FTC는 MS가 이번 인수로 독보적인 지위를 차지하며 게임시장 내 경쟁을 저해할 수 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MS가 ‘콜 오브 듀티’ 등 블리자드의 인기 게임을 자사 콘솔인 엑스박스를 통해서만 이용할 수 있게 제한하면 소니나 닌텐도 콘솔을 가진 소비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얘기다.FTC는 MS가 지난해 인수한 제니맥스를 통해 엑스박스 전용 게임을 출시한 사례를 언급하며 “이런 경쟁 상실은 소비자들에게 상당한 피해를 끼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바비 코틱 블리자드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인수가 반경쟁적이라는 주장은 사실과 일치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이 소송에서 이길 것”이라고 반박했다.FTC의 ‘빅테크 때리기’가 본격화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이날 “이번 소송은 소기업을 인수하려는 빅테크들이 몸을 사려야 한다는 분명한 신호”라고 전했다.이날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선 메타를 겨냥한 반독점 소송 관련 재판도 열렸다. FTC가 7월 “메타가 가상현실(VR) 피트니스 앱 스타트업인 위드인을 인수하지 못하게 해달라”며 소송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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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카카오뱅크 2대주주 등극 초읽기…파장은?
한국투자증권이 자회사인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하 한국투자밸류)이 보유한 카카오뱅크 주식을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증권가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렇게 되면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유일한 인터넷은행 상장사인 카카오뱅크의 2대 주주에 오르는 동시에 간접적인 자본 확충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지분 구조 개편을 시작으로 한국투자증권이 금융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할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한국투자증권이 지난 9월 제출한 카카오뱅크 주식 보유 한도 초과 승인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한국투자증권의 재무 건전성을 비롯해 사회적 신용도에 중점을 두고 지배주주로 적합한지 논의 중이다. 최근 채무 변제 사실이나 은행의 신용 공여 여부, 은행 건전성과 금융 산업 효율화에 기여할 수 있는지 등이 심사 대상이다. 결격 사유가 없을 경우 금융위는 연내 정례회를 열고 승인을 의결한다는 방침이다.승인이 나면 한국투자증권은 이른 시일 내 한국투자밸류가 보유한 카카오뱅크 지분(지분율 23.2%)의 이전 작업을 추진한다. 이날 종가 기준 3조1267억원 규모다. 한국투자밸류는 한국투자증권이 100% 지분을 가진 자회사로, 올 3분기 말 기준 자산총계는 6640억원이다. 이중 카카오뱅크가 차지하는 비중은 97%에 이른다.한국투자증권 측은 사업 주체인 증권이 카카오뱅크의 지분을 보유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2019년 지주사인 한국투자금융지주(이하 한국금융지주)가 카카오뱅크의 기업공개(IPO)를 위해 지분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증권을 염두에 뒀으나, 당시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대주주 요건을 충족하지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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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오릭스 '혐한 논란' 화장품업체 DHC 인수
일본 종합 금융기업 오릭스가 ‘혐한 논란’으로 한국에서 불매운동이 벌어졌던 화장품 대기업 DHC를 인수한다. 일본에서 창업자가 후계자를 구하지 못해 회사를 매각하는 가업승계형 인수합병(M&A) 가운데 최대 규모다.니혼게이자이신문은 오릭스가 DHC의 창업자인 요시다 요시아키 회장과 기존 주주들의 보유주식을 총 3000억엔(약 2조8000억원)에 인수한다고 11일 보도했다. 지금까지 가업승계형 M&A는 중소기업이 중심이었지만 DHC를 계기로 대기업에서도 비슷한 형태의 거래가 확산될지 관심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오릭스로서도 DHC 인수는 회사 역사상 최대 규모의 M&A다.DHC는 화장품과 건강식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리조트 사업도 운영한다. 2021년 매출은 901억엔, 영업이익은 109억엔이었다. 2020년 12월 회사 홈페이지에 재일 한국인과 조선인에 대한 차별을 암시하는 글을 요시다 회장 명의로 올려 물의를 일으켰다. 회사 측은 해당 글을 삭제했지만 한국에서는 DHC 불매 운동이 일어났다. 결국 DHC는 한국 시장에 진출한 지 19년5개월 만인 지난해 9월 한국에서 철수했다.오릭스는 DHC의 상품 브랜드 가치를 높게 평가해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릭스는 M&A를 통해 종합금융그룹으로 성장했다. 지난 3월에는 소프트웨어업체 야요이를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E)에 2400억엔을 받고 매각했다. 오릭스는 야요이를 2014년 800억엔에 인수했다.오릭스는 현재 3100억엔인 투자사업 부문의 자산 규모를 2025년 3월까지 1조엔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일본 대표기업인 도시바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일본산업파트너스(JIP)에 1000억엔을 출자하는 방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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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세면대 들고 트위터 본사 찾은 머스크…28일 인수 완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트위터 본사에 세면대(sink)를 들고 방문하고 있다. 트위터 안에 잘 스며들고 싶다는 뜻의 표현인 ‘렛 댓 싱크 인(Let that sink in)’을 강조하기 위한 퍼포먼스란 해석이다. 머스크는 법원의 명령에 따라 28일까지 트위터 인수를 완료할 예정이다. 머스크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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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28일까지 '트위터 인수' 마무리 짓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인수 계약을 28일(현지시간)까지 완료하겠다고 투자자들에게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25일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자금을 대출해주기로 한 투자은행들과의 화상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머스크 측 변호사들이 투자자들에게 같은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440억달러(약 63조원) 규모의 트위터 인수 자금 중 130억달러를 모건스탠리 등 은행들로부터 대출받아 마련하기로 했다. 블룸버그는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은행들이 머스크에게 현금을 보내기 직전 단계”라고 전했다.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는 계약을 처음 체결한 것은 지난 4월이다. 이후 트위터의 가계정 비율을 문제 삼다 7월 계약 파기를 선언했다. 트위터가 인수 계약 이행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고, 머스크는 재판을 앞두고 트위터를 인수하겠다며 입장을 선회했다. 미국 델라웨어 법원은 소송전을 중단하는 대신 머스크에게 28일까지 트위터 인수 계약을 완료하라고 명령한 상태다.머스크가 인수 자금을 어떻게 마련할지를 두고 여러 분석이 나온다. 투자자들로부터 약 71억달러를 유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트위터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테슬라 주식 150억달러어치를 팔아치웠다. 미국 증권사 웨드부시는 머스크가 이번주에 최대 100억달러어치 테슬라 주식을 매도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노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