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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닛, 2500억원에 유방암 검진 AI 기업 '볼파라' 인수

    루닛, 2500억원에 유방암 검진 AI 기업 '볼파라' 인수

    루닛은 미국 내 2000곳 이상 의료기관에 AI 솔루션을 공급하는 뉴질랜드 기업 볼파라 헬스 테크놀로지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창립 이래 처음으로 해외 기업을 인수하는 것으로, 루닛은 이번 인수를 통해 세계 최대 의료시장인 미국에서 매출을 본격적으로 올리는 동시에 미국 내 자체 AI 솔루션 판매망을 확보하게 됐다.루닛은 14일 이사회를 열고 볼파라 지분 100%를 1억9307만 달러(약 2525억원)에 인수키로 의결했다. 호주증권거래소(ASX)에 상장된 볼파라 전일 종가 기준 주당 0.78호주달러에 프리미엄 47.4%를 붙인 금액이다. 전일 기준 볼파라 시가총액은 1억9332만 호주달러(약 1672억원)다.루닛은 볼파라 인수자금을 외부 차입 등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볼파라는 내년 2분기 이내에 주주총회를 열고 주주 75% 동의를 얻어 최종 절차를 마무리하며, 이후 합병 완료까지 약 3~6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루닛은 볼파라 최종 인수 이후, 자원 효율화 및 사업개발 집중을 위해 볼파라를 호주시장에서 상장 폐지할 예정이다.볼파라는 2009년 뉴질랜드 웰링턴에 설립된 유방암 검진에 특화된 AI 플랫폼 기업이다. 미국 전체 유방촬영술 검진기관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2000곳 이상 의료기관에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시장점유율은 42%였다.볼파라는 유방암 검진에 관련된 약 14개의 제품 파이프라인을 가지고 있다. 대표 제품인 '볼파라 덴서티(Volpara Density)'는 유방 조직의 밀도를 정량화해 유방암 위험 평가에 도움을 주는 솔루션이다. 2차원 유방촬영술과 3차원 유방단층촬영술 모두에서 유방 밀도에 대한 객관적 측정값을 제공한다.유방암 검사에서 유방 밀도

  • 버핏이 투자한 옥시덴털도 셰일기업 품었다

    버핏이 투자한 옥시덴털도 셰일기업 품었다

    미국 에너지 기업 옥시덴털페트롤리엄이 미 셰일오일 회사 크라운록을 120억달러(약 15조8000억원·부채 포함)에 인수하기로 했다. 지난 10월 엑슨모빌의 파이어니어내추럴리소시스, 셰브런의 헤스코퍼레이션 인수에 이어 미국 에너지업계에서 또다시 대규모 인수합병(M&A)이 성사됐다. 옥시덴털은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이 투자한 회사다. 크라운록 품고 美 퍼미안 2강 굳히기옥시덴털은 크라운록 인수에 합의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크라운록의 부채 12억달러를 포함하면 인수가액은 120억달러다. 옥시덴털은 인수 자금을 조달할 목적으로 채권 91억달러어치와 보통주 신주 17억달러어치를 발행할 계획이다. 인수 절차는 내년 1분기 완료될 예정이다. 크라운록은 미국 최대 유전 지대인 텍사스주 퍼미안 분지에서 사업을 하는 비상장 셰일오일 기업이다.옥시덴털은 크라운록 인수를 통해 단숨에 퍼미안 분지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게 됐다. 옥시덴털은 “크라운록 인수로 9만4000에이커(약 3억8000만㎡) 이상의 퍼미안 분지 사업지를 확보했다”며 “하루 약 17만 배럴의 석유를 추가 생산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퍼미안 분지의 하루 원유 생산량은 96만8000배럴(8월 기준)이다. 크라운록의 사업지에는 1700개가량의 미개발 유전도 있다. 노르웨이의 에너지 컨설팅업체인 라이스타드에너지는 “크라운록 인수가 마무리되면 옥시덴털은 퍼미안 분지 최대 생산업체인 파이어니어를 인수한 엑슨모빌에 이어 2위 생산자 지위를 굳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비키 홀러브 옥시덴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크라운록 인수로 옥시덴털은 가장 강

  • 에너지 업계 지각변동…옥시덴탈, 15조에 크라운록 인수

    에너지 업계 지각변동…옥시덴탈, 15조에 크라운록 인수

    미국의 원유 생산업체 옥시덴탈 페트롤리엄이 셰일 시추업체 크라운록을 120억달러(약 15조8000억원)에 사들이기로 했다. 몇 달 새 엑슨모빌, 셰브런에 이어 글로벌 에너지 업계에서 또 하나의 대규모 인수‧합병(M&A)이 성사된 셈이다. 옥시덴탈 페트롤리엄은 대형 에너지 기업 중에서도 ‘투자의 귀재’라 불리는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의 선택을 받은 회사이기도 하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옥시덴탈 페트롤리엄은 11일(현지시간) 이런 내용의 인수 합의서를 발표했다. 이 회사는 인수 자금 조달을 위해 91억달러가량의 신규 채권과 17억달러어치의 신주(보통주)를 발행할 계획이다. 인수 절차는 내년 1분기 중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크라운록 인수는 옥시덴탈 페트롤리엄이 2019년 당시 경쟁사였던 아나다코 페트롤리엄을 380억달러(약 50조2000억원)에 사들인 이후 4년 만에 단행한 대규모 투자다. 셰브런과 치열한 인수 경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이 회사는 많은 양의 부채를 끌어다 썼고,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국제유가가 폭락하면서 큰 손실을 봤다. 올해 9월 30일 기준 옥시덴탈 페트롤리엄의 부채 규모는 약 186억6000만달러(약 24조7000억원)에 이른다. 이 회사는 크라운록이 보유하고 있던 12억달러 규모의 기존 부채도 떠안게 된다. 비상장사인 크라운록은 미 최대 유전 지대인 텍사스주 퍼미안 분지에서 활동하는 민간 업체 중 하나다. 지난 9월부터 경쟁업체인 엔데버에너지리소시스 등과 함께 매물로 나와 있었으며, 매각 가액은 100억달러 이상으로 점쳐졌다.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은 이번 인수를 통해 “9만4000에이커(약 3억8000만㎡) 이상의 퍼미안 분지를 확보했고, 이를 통해 하루

  • 어도비, 경쟁업체 인수 시도…EU 이어 영국서도 제동

    포토샵 등을 개발한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어도비가 클라우드 기반 디자인 플랫폼 업체인 피그마를 인수하려는 시도에 제동이 걸렸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 이어 영국 시장경쟁청(CMA)도 “영국의 디지털 디자인 부문에 해를 끼칠 수 있다”고 잠정 결론지었기 때문이다. CMA는 28일(현지시간) “어도비가 피그마를 인수할 경우 영국 디지털 디자이너 대다수가 사용하는 소프트웨어 혁신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입장을 냈다. 어도비가 경쟁사인 피그마를 200억달러(약 26조원)에 인수하겠다고 발표한 뒤 CMA는 심층 조사를 해왔다. 그 결과 CMA는 “이 거래가 성사될 경우 피그마가 어도비의 주력 제품인 포토샵과 일러스트레이터의 경쟁자 자리에서 내려오게 된다”며 “그러면 이 시장에서의 경쟁이 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CMA의 최종 결정은 내년 2월 25일 전에 나올 예정이다. 지난 8월 EU 집행위원회에 이어 CMA도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음에 따라 어도비의 피그마 인수가 불발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EU 집행위는 1단계인 예비조사 결과 “어도비의 피그마 인수가 글로벌 디지털 디자인 서비스 시장에서 경쟁을 제한할 우려가 있다”는 결과를 내놨다. EU 집행위는 심층 조사를 진행 중이며 최종 결정은 다음달 나올 예정이다. 2012년 설립된 피그마는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협업에 강점을 지닌 디자인 소프트웨어 업체다. 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

  • 영국 CMA, 어도비 26조원 규모 '피그마' 인수에 제동

    영국 CMA, 어도비 26조원 규모 '피그마' 인수에 제동

    포토샵을 운영하는 어도비가 추진 중인 200억달러(약 26조원) 규모의 클라우드 기반 디자인 플랫폼 업체 ‘피그마’ 인수에 제동이 걸렸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 이어 영국 CMA(경쟁시장당국)도 이번 인수에 대해 “영국의 디지털 디자인 부분에 해를 끼칠 수 있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 28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CMA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어도비가 피그마를 인수할 경우 영국 디지털 디자이너 대다수가 사용하는 소프트웨어 혁신에 해를 끼칠 수 있다”고 밝혔다. CMA는 지난 7월부터 이번 인수 건에 대한 심층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CMA는 “이번 거래가 성사될 경우 피그마가 어도비의 주력 제품인 포토샵과 일러스트레이터의 경쟁자 자리에서 내려오게 된다”며 “이로 인해 이 부문의 경쟁이 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CMA는 다음 달 19일까지 어도비와 피그마 측의 답변을 요구했다. 최종 결정은 내년 2월 25일 전에 내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어도비는 “임시 조사 결과를 검토하고 있으며, 사건의 사실과 장점에 대해 CMA와 다시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그마는 “어도비와의 결합이 소비자에게 이득이기 때문에 승인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시장 지배적 기업이 지배력을 더욱 강화하거나, 초기 경쟁자로 여겨지는 스타트업을 사들이는 빅테크 의 인수방식에 대해 유럽을 중심으로 규제 조사가 강화하는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지난 8월 EU 집행위원회에 이어 CMA도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음에 따라 어도비와 피그마의 인수가 불발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EU 집행위는 1단계인 예비조사 결과 “어도비의 피그마 인수가 글로벌

  • LGU+, 올 3번째 펫케어社 인수…700만명 '집사 플랫폼' 키운다

    LGU+, 올 3번째 펫케어社 인수…700만명 '집사 플랫폼' 키운다

    LG유플러스가 ‘펫 에어비앤비’로 불리는 반려견 공간대여 서비스 스타트업 얼롱을 사들였다. 이 회사가 반려동물 관련 스타트업을 인수합병(M&A)하거나 지분 투자한 것은 올해 들어 세 번째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얼롱은 LG유플러스 사내 벤처로 출발해 지난해 9월 분사한 스타트업이다. 반려동물 나들이 장소 예약 플랫폼 ‘마당 스페이스’를 운영 중이다. LG유플러스가 내년 핵심 사업으로 펫테크를 낙점하면서 독립한 사내 벤처를 다시 사내 조직으로 끌어들이게 됐다. LG유플러스는 스타트업을 잇따라 사들이거나 지분 투자하며 펫테크 사업을 키우고 있다. 지난 6월 국내 1위 반려견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퍼피유를 인수한 게 시작이다. 8월엔 동물병원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전자의무기록(EMR)을 제공하는 스타트업 벳칭에 30억원을 투자했다. 업계에선 이번 인수로 LG유플러스의 ‘펫케어’ 사업 윤곽이 완성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7월 출시한 펫케어 플랫폼 ‘포동’의 반려견 성향 분석 기능에 커뮤니티(퍼피유), 여행·공간대여(얼롱) 서비스를 더해 반려동물 종합 플랫폼을 구축하는 게 비즈니스 모델의 밑그림이다. 얼롱은 신규 이용자를 유입할 무기로 꼽힌다. 반려견과 함께 수영장이 있는 대저택, 넓은 잔디마당 등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펫 에어비앤비를 찾는 소비자가 빠르게 늘고 있어서다. 한국관광공사와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반려동물 동반여행의 연간 지출 규모는 당일 여행 1조3960억원, 숙박 여행 9187억원 등에 달한다. LG유플러스는 내년 초 펫팸족을 겨냥한 ‘반려견 특화여행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반려 가구의 생활 환경, 반려견 데이터(견종·몸무게·성

  •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중대 고비' 넘어…美·日 승인이 관건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중대 고비' 넘어…美·日 승인이 관건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2일 화물사업부를 분리 매각하기로 결정하면서 2020년부터 추진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속도를 낼 것으로 분석된다. 가장 깐깐한 조건을 요구했던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로부터 승인을 받더라도 미국, 일본 당국의 심사를 통과해야 하는 과제는 남아 있다.○이사회, 격론 끝에 매각 결정서울 반포동 메리어트호텔에서 이날 오전 7시30분 열린 아시아나항공 이사회는 11시까지 격론을 벌였다. 사외이사 가운데 윤창번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의 표가 ‘유효한가’ 여부를 놓고 지난달 30일 임시 이사회에 이어 이날도 장시간 논의가 이어졌다. 아시아나항공은 법무법인 6곳의 자문을 토대로 해당 의결권에 이해 상충의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하지만 강혜련 이화여대 명예교수는 이에 동의하지 않고 중도 퇴장했다. 이사회에 참가한 네 명 중 세 명이 매각에 찬성하면서 오전 11시30분께 이사회를 마쳤다. 아시아나항공 이사회는 사내이사 1명, 사외이사 4명으로 구성됐다. 아시아나항공의 한 사외이사는 “두 항공사의 합병 당위성과 아시아나항공 자금 사정을 고려해 분리 매각하는 게 맞다는 의견이 우세했다”고 말했다. 한국~유럽 항공 화물노선의 시장 점유율(2022년 기준)은 대한항공 40.6%, 아시아나항공 19.0%로, 양사를 합치면 60%에 육박한다. 이 때문에 화물사업부를 매각하지 않으면 독과점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없었다. 대한항공은 그동안 다양한 경쟁 해소 방안을 제출했지만, EC는 모두 수용하지 않았다. 아시아나항공이 화물사업부를 매각한다고 하더라도 이를 인수한 기업이 지속적으로 경쟁 구도를 유지할 수 있을지 등에 대해 EC를 설득해야 하는 작

  • 92조 블리자드 품은 MS…나델라 리더십 주목

    92조 블리자드 품은 MS…나델라 리더십 주목

    마이크로소프트(MS)가 글로벌 게임사인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작업을 마무리했다. 작년 1월 인수 계획을 발표한 뒤 1년9개월 만이다. MS가 4억 명의 블리자드 이용자와 함께 메타버스 및 게임 부문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는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에 투자해 생성형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주도권을 확보한 데 이어 블리자드 인수까지 성공했다. “새 성장동력 확보”14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MS는 지난 13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블리자드 인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인수 금액은 687억달러(약 92조원)다. 2016년 델의 데이터 스토리지 업체 EMC 인수 금액(670억달러)을 넘어선 IT산업 역사상 최고액이다. 이날 영국 반독점 규제당국인 경쟁시장청(CMA)이 블리자드 인수를 승인하면서 마지막 관문을 통과했다. CMA는 게임시장의 독점적 지위를 우려해 MS의 블리자드 인수에 반대해 왔다. 이후 MS가 15년간 블리자드 게임 판권을 프랑스 게임회사 유비소프트에 매각하는 등 새로운 제안을 하면서 승인으로 돌아섰다. 블리자드는 스타크래프트·워크래프트·디아블로·오버워치·콜오브듀티 등 유명 게임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게임사다. 이미 23개의 게임사를 거느린 MS는 이번 인수로 텐센트와 소니에 이은 세계 3위 게임사로 거듭나게 됐다. MS의 게임 부문 매출도 240억달러로 커졌다. 지난해 총매출(2120억달러)의 10%에 달하는 수치다. 윈도 운영체제 사업 부문과 비슷한 수준이다. “협업을 통한 성장”블리자드 인수 완료로 나델라 CEO 취임 후 추진해 온 사업다각화 전략이 더욱 탄력받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나델라 CEO는 운영체

  • AMD, AI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인수

    미국 반도체 기업 AMD가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을 인수했다. AI 반도체 시장의 최강자인 엔비디아를 따라잡기 위해 전력 보강에 나섰다는 평가다. AMD는 10일(현지시간) 오픈소스 AI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인 ‘노드 AI’를 인수해 AI 소프트웨어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노드 AI는 AI 시스템을 위한 오픈소스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시행착오를 통해 훈련하는 강화 학습에 특화돼 있다. AMD의 인수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AMD는 노드 AI 인수를 통해 AI 반도체 부문에서 엔비디아와의 경쟁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AMD는 “노드 AI의 산업 전문가팀은 오픈소스 AI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면서 AI 모델 최적화와 관련해 전문성을 갖고 있다”며 “이번 인수는 AMD의 AI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10년간 AI 반도체를 활용한 핵심 소프트웨어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왔다. 이에 AMD도 자사의 칩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다. 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

  • "엔비디아 잡아라"…美 AMD, AI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인수

    "엔비디아 잡아라"…美 AMD, AI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인수

    미국 반도체 기업 AMD가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을 인수했다. AI 반도체 시장 강자인 엔비디아 따라잡기 위해 전력 보강에 나선 모양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AMD는 이날 오픈소스 AI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인 ‘노드 AI’를 인수해 AI 소프트웨어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스타트업은 미래 AI 시스템을 위한 오픈소스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시행착오를 통해 훈련하는 강화 학습에 특화돼 있다. 피치북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지금까지 3650만달러를 투자 유치했다. AMD는 이 스타트업의 인수 금액 등은 밝히지 않았다. 연말까지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AMD는 노드 AI 인수를 통해 AI 반도체 부문 경쟁자인 엔비디아와 경쟁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AMD는 “노드 AI의 산업 전문가팀은 오픈소스 AI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면서 AI 모델 최적화 관련 전문성을 갖고 있다”며 “이번 인수는 AMD의 AI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10년간 AI 반도체를 활용한 핵심 소프트웨어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왔다. 이에 AMD도 자사의 칩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에 적극 투자할 방침이다. AMD는 올해 초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1500명으로 구성된 AI 그룹을 신설했다. 이 회사는 올해 300명을 추가로 채용하고, 내년에도 인력을 확충할 계획이다. 아누시 엘랑오번 AMD 최고경영자(CEO)는 구글과 시스코 엔지니어 출신이다. 이 기업은 앞서 세쿼이아 캐피탈 등 유명 벤처 캐피탈 회사로부터 수백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AI 반도체 부문에서 엔비디아

  • 커지는 사모펀드 입김에…美 보험사, 위험자산 늘렸다

    커지는 사모펀드 입김에…美 보험사, 위험자산 늘렸다

    글로벌 사모펀드가 투자한 미국 보험회사들의 자산 건전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와 미국 보험평가업체 AM베스트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기준 글로벌 사모펀드가 인수한 미국 생명보험사의 자산 가치는 약 7740억달러로 집계됐다. 전체 미국 생명보험사 자산의 9%에 달한다. 2011년 670억달러 수준에서 12년 동안 11배 이상 불어난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미국 주요 보험회사가 저수익 저성장을 보이는 연금·생명보험 사업을 글로벌 사모펀드에 매각해왔다고 분석했다. 2021년 7월 AIG가 블랙스톤에 생명보험·연금 사업 부문을 22억달러에 판 게 대표적이다. 세계 최대 바이아웃 사모펀드인 KKR은 미국 보험사 글로벌애틀랜틱을 2020년 7월 44억달러에 인수했다. 이렇게 사모펀드에 인수된 보험사들이 위험자산 비중을 과도하게 늘리고 있다는 게 금융권의 우려다. AM베스트가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사모펀드 산하 보험사 중 3분의 1은 투자부적격 등급 채권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적인 보험사 중 투자부적격 채권을 보유한 비중은 5.9%에 그쳤다. 사모펀드 운용사들은 이들 보험사로부터 펀드 자금을 조달한 후 적극적으로 기업 대출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피치북에 따르면 비은행권 대출 시장(프라이빗 렌딩)은 2012년 5000억달러에서 지난해 약 1조7500억달러로 불어났다. 지난해 칼라일, KKR, 블랙스톤 등 7개 대형 사모펀드 운용사가 조성한 펀드 자금의 약 5분의 1이 보험업계에서 나온 것으로 피치북은 분석했다. 보험사가 사실상 은행처럼 대출하고 있지만 자본건전성을 위해 적용받는 연방정부 규제는 회피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미 금융당국은 지난

  • 美 PEF 인수한 보험사 위험자산 급증…"규제 받지않는 그림자 금융" 경고

    美 PEF 인수한 보험사 위험자산 급증…"규제 받지않는 그림자 금융" 경고

    미국 보험업계에서 KKR, 칼라일 등 글로벌 사모펀드들의 영향력이 강해지면서 미국 금융권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모펀드들이 보험사를 통해 기업 대상 대출 사업에 나서면서 규제를 우회하는 ‘그림자 금융’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와 미국 보험평가업체 AM베스트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기준 글로벌 사모펀드들이 인수한 미국 생명보험사의 자산 가치는 약 7740억달러로 집계됐다. 전체 미국 생명보험사 자산의 약 9%에 달하는 비중이다. 2011년 670억달러 수준에서 12년 사이에 11배 넘게 늘어난 것이다. 그동안 미국 주요 보험회사들은 낮은 수익과 성장성을 보이는 연금·생명보험 사업을 사모펀드로 매각해왔다. 2021년 7월 AIG는 블랙스톤에 생명보험·연금 사업 부문을 22억달러에 매각했고, KKR은 미국 보험사 글로벌애틀랜틱을 2020년 7월 44억달러에 인수했다. 그러나 사모펀드에 인수된 보험사들이 위험자산 비중을 과도하게 늘린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AM베스트가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사모펀드 산하 보험사 중 3분의 1은 투자부적격 등급 채권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적인 보험사 중 투자부적격 채권을 보유한 비중은 5.9%에 불과했다. 나타샤 사린 예일대 로스쿨 교수는 “사모펀드에 인수한 보험사는 불과 며칠 만에 채권 포트폴리오를 더 위험한 자산 쪽으로 옮긴다”며 “장기적인 재정 안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라고 했다. 사모펀드들이 보험사 자산을 통해 대출을 늘리고 있다는 점도 금융권의 우려가 나오는 지점이다. 피치북에 따르면 비은행권 대출 시장(프라이빗 렌딩)은 지난해 약 1조7500억 달러 규모였다. 피치북에

  • 아이에스동서, 폐배터리 재활용업체 인수

    건설·환경·제조 종합기업인 아이에스동서가 유럽의 폐배터리 재활용 전문기업 BTS테크놀로지를 인수해 ‘수명 종료 배터리(EoLB)’ 시장 선점에 나선다. 아이에스동서는 지난 23일 폴란드 오스와 공장에서 BTS테크놀로지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2016년 설립된 재활용 전문기업인 BTS테크놀로지는 슬로바키아와 폴란드, 헝가리에 4개 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오스와 지역에 폐배터리 셀·모듈 전처리 전용 공장을 연내 준공하고 가동할 예정이다. 이 공장에선 기존 유럽 폐배터리 공장의 2차전지 폐스크랩 전처리 공정보다 숙련된 기술이 필요한 폐배터리 셀·모듈의 일괄 전처리가 가능하다. 연간 전기차 약 5만 대(최대 10만 대) 분량을 처리할 수 있다. 오스와 지역은 독일 국경과 인접해 있다. 또 공장이 고속도로 진입로에서 5분 거리에 있어 생산·물류 측면에서 최적의 입지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인허가받은 전체 부지 5만㎡ 중 1만㎡만 사용하고 있어 향후 유휴부지에 증설하면 최대 12만t까지 폐배터리 처리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 '역대급' 불황에도…올해만 9곳 인수한 기업 있다 [정지은의 산업노트]

    '역대급' 불황에도…올해만 9곳 인수한 기업 있다 [정지은의 산업노트]

    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시스코가 주요 기술 기업을 잇달아 사들이고 나섰다. 올해 들어 인수합병(M&A)한 기업만 아홉 곳에 달한다. 이달엔 네트워크 모니터링 기업을 품은 데 이어 모바일 서비스 플랫폼 기업을 인수하기로 했다. 한국에서도 M&A 대상을 물색 중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시스코는 최근 노르웨이 모바일 분야 기업인 워킹그룹2(WG2) 인수를 결정했다. 워킹그룹2는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만으로 구동되고 원활한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클라우드 모바일 서비스 플랫폼을 보유한 곳이다. 시스코는 기존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을 효율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선 시스코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달 초 그리스에 본사를 둔 네트워크 모니터링 기업인 코드BGP를 인수하고 열흘도 되지 않아 또 다른 인수를 추진했기 때문이다. 올해 시스코가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거나 인수 의사를 밝힌 곳만 아홉 곳에 달한다. 사들인 기업 분야도 다양하다. 지난 2월 보안 분야 기업인 발틱스를 시작으로 △3월 라이트스핀(보안) △4월 스마트룩(앱) △5월 아머블록스(인공지능·AI) △6월 엑시디언(네트워크), 샘노즈(네트워크) △7월 오르트(보안) 등이다. 지난해부터 경기 침체로 글로벌 기업 대부분이 투자를 줄인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시스코는 잠재력이 큰 기업을 다양하게 인수하며 사업을 다각화하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는 한국 기업도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 이미 시스코의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인 시스코인베스트먼트 주도로 스타트업 대상 투자와 제휴 등이 이뤄지고 있다. 시스코가 지분을 보유한 기업은 직장인 커뮤니티 앱

  • 대광건영, 큐로CC 최종 인수…‘로제비앙’ 브랜드로 새출발

    대광건영, 큐로CC 최종 인수…‘로제비앙’ 브랜드로 새출발

    대광건영이 경기 광주시 곤지암 큐로CC(대중제 27홀)를 인수해 새 주인이 됐다. 업계에선 우선매수권 행사 조건이 까다롭다는 전망이 강했다. 그러나 조영훈 대광건영 회장이 강한 인수 의지를 보이며 자금을 마련해 인수가 성사됐다는 분석이다.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광은 이날 큐로CC 우선매수권 행사를 위한 매매 대금 2500억원을 큐씨피이글홀딩스에 납입하며 인수 절차를 끝마쳤다.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사전 신고도 이미 완료했다.앞서 사모펀드(PEF)운용사 큐캐피탈파트너스는 지난달 28일 큐로CC를 매각하기 위해 시에나서울과 매매 계약을 맺었다. 이후 우선매수권자인 대광에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에 대한 답변을 요청했다. 이에 대광은 지난 5일 큐캐피탈파트너스에 우선매수권 행사를 통보했다.업계에선 그간 대광의 우선매수권 행사가 쉽지 않을 것이란 부정적 전망이 적지 않았다. 우선매수권 행사를 위해선 15일 이내에 매매대금을 지급해야 한다. 납입 기간이 짧아 자금 확보와 인수 준비가 어렵다는 지적이 불거졌다.그러나 조 회장이 큐로CC 인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고, 일찌감치 인수를 위한 사전 준비에 나서면서 인수가 확정됐다. 여기에 대광의 계열사인 모비딕자산운용과 금융자문사인 신한투자증권도 인수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인수와 함께 큐로CC는 대광의 아파트 브랜드인 ‘로제비앙’을 적용해 골프장 이름을 바꿀 예정이다. 새 대표에는 박재천 푸른솔GC 전무를 영입했다. 박 신임 대표는 과거 큐로CC의 운용과 코스 정상화 등을 맡은 경험이 있어 인수 후 골프장을 이끌 대표로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1994년 사업을 시작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