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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페이, 美 시버트파이낸셜 인수 무산…SM 시세조종 혐의 여파

    카카오페이, 美 시버트파이낸셜 인수 무산…SM 시세조종 혐의 여파

    카카오페이의 미국 증권사 시버트파이낸셜 인수가 무산됐다. 카카오그룹이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조작 혐의로 금융당국의 수사를 받게 된 여파다. 업계에선 그룹 리스크가 계열사의 인수합병(M&A)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카카오페이는 20일 미국 증권사 시버트파이낸셜의 지분 51%를 1039억원에 취득하는 2차 거래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4월 시버트파이낸셜의 지분을 두 차례에 걸쳐 취득하기로 하고 이중 지분 19.9%(807만5607주)는 지난 5월 확보했다. 나머지 지분(2575만6470주)은 내년 중 완료할 계획이었다.그러나 시버트파이낸셜은 카카오그룹의 경영진이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조작 혐의로 위기에 빠지자 지난 달 거래 중단을 요구하는 서신을 보냈다. 시버트파이낸셜 측은 서신에서 "2차 거래는 주주총회와 미국 규제당국의 승인 등 선행 조건이 충족돼야 하는데 이를 종결하기 어려운 중대한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2차 거래를 진행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지분 인수 계약을 종료하고 관련 주주 간 계약을 변경했다. 시버트파이낸셜은 카카오페이에 내년 3월 29일부터 2026년 6월 30일까지 총 10개 분기에 걸쳐 500만달러(약 65억원) 규모의 합의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다만 양사 간 합의에서 지난 5월 진행된 1차 거래를 통해 보유한 지분(19.9%)과 시버트 이사회 구성원 자격을 유지하고, 이사회 멤버로서 해야 할 역할을 지속하기로 했다.이번 거래는 카카오페이가 기업공개(IPO) 이후 처음으로 진행한 인수합병(M&A) 건이었다. 카카오페이는 2021년 상장으로 조달한 1조5000억원가량의 자금 중 절반 이상인 8540억

  • "철강산업, 국가 안보와 직결"…US스틸 매각 저지 나선 美의회

    "철강산업, 국가 안보와 직결"…US스틸 매각 저지 나선 美의회

    미국 의회가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무산시키려는 태세다. 미 산업화의 상징과도 같은 기업이 타국에 넘어가면 국가 안보와 제조업 기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의회에서 주장하고 있는 초당적 견해다.주요 외신에 따르면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J D 밴스(오하이오), 조시 홀리(미주리) 등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 3명은 이날 재닛 옐런 재무장관에 보낸 서한에서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가 이번 인수 건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재무장관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CFIUS는 외국 기업의 자국 기업 인수‧합병(M&A)이 국가 안보에 위협적이라 판단할 경우 매각을 저지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이들은 이번 매각 거래가 “주주들의 돈벌이에만 집중한 채 국가 경제 전체에 미칠 영향은 고려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의원들은 특히 인수 주체인 일본제철에 대해 “분명히 타국에 충성하면서, 미국과의 역사에 심각한 결함을 갖고 있는 기업”이라고 표현했다. 과거 미국에 파이프 등 자사 철강 제품을 덤핑 판매했다는 이유로 미 철강업계로부터 제소된 적이 있는 회사라는 점에서다. 의원들은 “철강 생산은 미국 안보와 직결되는 문제”라며 “(CFIUS에 의한) 안보 중심의 심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집권당에서도 이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조 맨친(웨스트버지니아), 밥 케이시(펜실베이니아), 존 페터먼(펜실베이니아), 셰러드 브라운(오하이오) 등 최소 4명의 민주당 상원의원들이 이번 인수 건에 대해 반대한다는 의사를 공식화했다. 상원 법사위원장을 맡고 있는 민주당 소속 딕 더빈도 더힐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M&

  • 어도비, 피그마 인수 포기…美·EU·英 규제에 발목

    ‘포토샵’을 개발한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어도비가 클라우드 기반 디자인 플랫폼 기업 피그마를 200억달러(약 26조원)에 인수하려던 계획을 포기했다. 두 회사의 결합이 시장 경쟁을 저해할 수 있다는 유럽연합(EU)과 영국 규제당국의 반대를 넘지 못했다.어도비는 18일(현지시간) 피그마 인수합병(M&A)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들 회사는 EU 집행위원회와 영국 경쟁시장청(CMA)으로부터 합병 승인을 받기 어렵다고 판단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어도비는 지난해 9월 피그마를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피그마가 개발한 클라우드 기반의 디자인 소프트웨어는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아도 인터넷 화면에서 바로 실행할 수 있고, 자동저장 기능이 있어 사용하기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어도비의 주력인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와 경쟁하는 프로그램이다.CMA는 1년이 넘는 조사 끝에 지난달 말 두 회사가 합병할 경우 영국의 디지털 디자인 분야에서 경쟁이 저해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지난 8월에는 EU 집행위원회가 예비조사 결과 양사의 합병이 웹 기반 디자인 서비스 분야에서 경쟁을 제한할 우려가 있다며 심층 조사를 시작하겠다고 나섰다. 미국 법무부 또한 어도비의 피그마 인수를 저지하기 위해 반독점 소송을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어도비는 피그마에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의 계약 해지 수수료를 지급해야 한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인수 무산 자체가 어도비에 큰 악재가 아니라고 평가했다. 피그마 인수 예정가격이 비싸다는 평가가 대다수였기 때문이다.노유정 기자

  • 어도비 '26조원' 피그마 인수 결렬…위약금만 1조3000억

    어도비 '26조원' 피그마 인수 결렬…위약금만 1조3000억

    포토샵을 운영하는 어도비가 200억달러(약 26조원) 규모의 클라우드 기반 디자인 플랫폼 기업 피그마 인수를 포기했다. 시장 경쟁을 저해할 수 있다는 각국 규제 당국의 반대를 넘지 못했다.18일 어도비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와 영국 경쟁시장청(CMA)의 규제 승인을 받을 수 있는 명확한 경로가 없다”며 피그마 인수합병(M&A)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어도비는 인수 당시 계약에 따라 피그마에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의 해지 수수료를 지급해야 한다.피그마는 클라우드 기반의 디자인 소프트웨어로 어도비와 달리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아도 인터넷 화면에서 바로 실행할 수 있다. 자동저장 기능이 있어 사용하기 편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어도비는 지난해 9월 피그마를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CMA는 이후 1년이 넘는 조사 끝에 지난달 말 두 회사가 합병할 경우 영국의 제품 디자인, 이미지 편집 및 일러스트레이션 등 디지털 디자인 분야의 경쟁을 위협할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했다. 피그마가 영국에서 어도비의 주력 제품인 포토샵과 일러스트레이터의 경쟁사였기 때문이다. CMA는 “어도비가 피그마를 인수하면 영국 디지털 디자이너 다수가 사용하는 소프트웨어 혁신이 저해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어도비는 이날 인수 무산 발표를 하며 “인수를 진행하기 위해 CMA가 제안한 구제책이 불균형적이라 이 제안을 거부했다”고 설명했다.샨타누 나라옌 어도비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어도비와 피그마는 규제 당국의 조사 결과에 매우 동의하지 않지만, 독립적인 길을 가는 것이 각자에 최선의 길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 루닛, 2500억원에 유방암 검진 AI 기업 '볼파라' 인수

    루닛, 2500억원에 유방암 검진 AI 기업 '볼파라' 인수

    루닛은 미국 내 2000곳 이상 의료기관에 AI 솔루션을 공급하는 뉴질랜드 기업 볼파라 헬스 테크놀로지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창립 이래 처음으로 해외 기업을 인수하는 것으로, 루닛은 이번 인수를 통해 세계 최대 의료시장인 미국에서 매출을 본격적으로 올리는 동시에 미국 내 자체 AI 솔루션 판매망을 확보하게 됐다.루닛은 14일 이사회를 열고 볼파라 지분 100%를 1억9307만 달러(약 2525억원)에 인수키로 의결했다. 호주증권거래소(ASX)에 상장된 볼파라 전일 종가 기준 주당 0.78호주달러에 프리미엄 47.4%를 붙인 금액이다. 전일 기준 볼파라 시가총액은 1억9332만 호주달러(약 1672억원)다.루닛은 볼파라 인수자금을 외부 차입 등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볼파라는 내년 2분기 이내에 주주총회를 열고 주주 75% 동의를 얻어 최종 절차를 마무리하며, 이후 합병 완료까지 약 3~6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루닛은 볼파라 최종 인수 이후, 자원 효율화 및 사업개발 집중을 위해 볼파라를 호주시장에서 상장 폐지할 예정이다.볼파라는 2009년 뉴질랜드 웰링턴에 설립된 유방암 검진에 특화된 AI 플랫폼 기업이다. 미국 전체 유방촬영술 검진기관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2000곳 이상 의료기관에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시장점유율은 42%였다.볼파라는 유방암 검진에 관련된 약 14개의 제품 파이프라인을 가지고 있다. 대표 제품인 '볼파라 덴서티(Volpara Density)'는 유방 조직의 밀도를 정량화해 유방암 위험 평가에 도움을 주는 솔루션이다. 2차원 유방촬영술과 3차원 유방단층촬영술 모두에서 유방 밀도에 대한 객관적 측정값을 제공한다.유방암 검사에서 유방 밀도

  • 버핏이 투자한 옥시덴털도 셰일기업 품었다

    버핏이 투자한 옥시덴털도 셰일기업 품었다

    미국 에너지 기업 옥시덴털페트롤리엄이 미 셰일오일 회사 크라운록을 120억달러(약 15조8000억원·부채 포함)에 인수하기로 했다. 지난 10월 엑슨모빌의 파이어니어내추럴리소시스, 셰브런의 헤스코퍼레이션 인수에 이어 미국 에너지업계에서 또다시 대규모 인수합병(M&A)이 성사됐다. 옥시덴털은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이 투자한 회사다. 크라운록 품고 美 퍼미안 2강 굳히기옥시덴털은 크라운록 인수에 합의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크라운록의 부채 12억달러를 포함하면 인수가액은 120억달러다. 옥시덴털은 인수 자금을 조달할 목적으로 채권 91억달러어치와 보통주 신주 17억달러어치를 발행할 계획이다. 인수 절차는 내년 1분기 완료될 예정이다. 크라운록은 미국 최대 유전 지대인 텍사스주 퍼미안 분지에서 사업을 하는 비상장 셰일오일 기업이다.옥시덴털은 크라운록 인수를 통해 단숨에 퍼미안 분지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게 됐다. 옥시덴털은 “크라운록 인수로 9만4000에이커(약 3억8000만㎡) 이상의 퍼미안 분지 사업지를 확보했다”며 “하루 약 17만 배럴의 석유를 추가 생산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퍼미안 분지의 하루 원유 생산량은 96만8000배럴(8월 기준)이다. 크라운록의 사업지에는 1700개가량의 미개발 유전도 있다. 노르웨이의 에너지 컨설팅업체인 라이스타드에너지는 “크라운록 인수가 마무리되면 옥시덴털은 퍼미안 분지 최대 생산업체인 파이어니어를 인수한 엑슨모빌에 이어 2위 생산자 지위를 굳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비키 홀러브 옥시덴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크라운록 인수로 옥시덴털은 가장 강

  • 에너지 업계 지각변동…옥시덴탈, 15조에 크라운록 인수

    에너지 업계 지각변동…옥시덴탈, 15조에 크라운록 인수

    미국의 원유 생산업체 옥시덴탈 페트롤리엄이 셰일 시추업체 크라운록을 120억달러(약 15조8000억원)에 사들이기로 했다. 몇 달 새 엑슨모빌, 셰브런에 이어 글로벌 에너지 업계에서 또 하나의 대규모 인수‧합병(M&A)이 성사된 셈이다. 옥시덴탈 페트롤리엄은 대형 에너지 기업 중에서도 ‘투자의 귀재’라 불리는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의 선택을 받은 회사이기도 하다.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옥시덴탈 페트롤리엄은 11일(현지시간) 이런 내용의 인수 합의서를 발표했다. 이 회사는 인수 자금 조달을 위해 91억달러가량의 신규 채권과 17억달러어치의 신주(보통주)를 발행할 계획이다. 인수 절차는 내년 1분기 중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크라운록 인수는 옥시덴탈 페트롤리엄이 2019년 당시 경쟁사였던 아나다코 페트롤리엄을 380억달러(약 50조2000억원)에 사들인 이후 4년 만에 단행한 대규모 투자다. 셰브런과 치열한 인수 경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이 회사는 많은 양의 부채를 끌어다 썼고,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국제유가가 폭락하면서 큰 손실을 봤다. 올해 9월 30일 기준 옥시덴탈 페트롤리엄의 부채 규모는 약 186억6000만달러(약 24조7000억원)에 이른다. 이 회사는 크라운록이 보유하고 있던 12억달러 규모의 기존 부채도 떠안게 된다.비상장사인 크라운록은 미 최대 유전 지대인 텍사스주 퍼미안 분지에서 활동하는 민간 업체 중 하나다. 지난 9월부터 경쟁업체인 엔데버에너지리소시스 등과 함께 매물로 나와 있었으며, 매각 가액은 100억달러 이상으로 점쳐졌다.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은 이번 인수를 통해 “9만4000에이커(약 3억8000만㎡) 이상의 퍼미안 분지를 확보했고, 이를

  • 어도비, 경쟁업체 인수 시도…EU 이어 영국서도 제동

    포토샵 등을 개발한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어도비가 클라우드 기반 디자인 플랫폼 업체인 피그마를 인수하려는 시도에 제동이 걸렸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 이어 영국 시장경쟁청(CMA)도 “영국의 디지털 디자인 부문에 해를 끼칠 수 있다”고 잠정 결론지었기 때문이다.CMA는 28일(현지시간) “어도비가 피그마를 인수할 경우 영국 디지털 디자이너 대다수가 사용하는 소프트웨어 혁신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입장을 냈다. 어도비가 경쟁사인 피그마를 200억달러(약 26조원)에 인수하겠다고 발표한 뒤 CMA는 심층 조사를 해왔다. 그 결과 CMA는 “이 거래가 성사될 경우 피그마가 어도비의 주력 제품인 포토샵과 일러스트레이터의 경쟁자 자리에서 내려오게 된다”며 “그러면 이 시장에서의 경쟁이 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CMA의 최종 결정은 내년 2월 25일 전에 나올 예정이다.지난 8월 EU 집행위원회에 이어 CMA도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음에 따라 어도비의 피그마 인수가 불발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EU 집행위는 1단계인 예비조사 결과 “어도비의 피그마 인수가 글로벌 디지털 디자인 서비스 시장에서 경쟁을 제한할 우려가 있다”는 결과를 내놨다. EU 집행위는 심층 조사를 진행 중이며 최종 결정은 다음달 나올 예정이다.2012년 설립된 피그마는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협업에 강점을 지닌 디자인 소프트웨어 업체다.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 영국 CMA, 어도비 26조원 규모 '피그마' 인수에 제동

    영국 CMA, 어도비 26조원 규모 '피그마' 인수에 제동

    포토샵을 운영하는 어도비가 추진 중인 200억달러(약 26조원) 규모의 클라우드 기반 디자인 플랫폼 업체 ‘피그마’ 인수에 제동이 걸렸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 이어 영국 CMA(경쟁시장당국)도 이번 인수에 대해 “영국의 디지털 디자인 부분에 해를 끼칠 수 있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28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CMA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어도비가 피그마를 인수할 경우 영국 디지털 디자이너 대다수가 사용하는 소프트웨어 혁신에 해를 끼칠 수 있다”고 밝혔다. CMA는 지난 7월부터 이번 인수 건에 대한 심층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CMA는 “이번 거래가 성사될 경우 피그마가 어도비의 주력 제품인 포토샵과 일러스트레이터의 경쟁자 자리에서 내려오게 된다”며 “이로 인해 이 부문의 경쟁이 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CMA는 다음 달 19일까지 어도비와 피그마 측의 답변을 요구했다. 최종 결정은 내년 2월 25일 전에 내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어도비는 “임시 조사 결과를 검토하고 있으며, 사건의 사실과 장점에 대해 CMA와 다시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그마는 “어도비와의 결합이 소비자에게 이득이기 때문에 승인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이번 조사는 시장 지배적 기업이 지배력을 더욱 강화하거나, 초기 경쟁자로 여겨지는 스타트업을 사들이는 빅테크 의 인수방식에 대해 유럽을 중심으로 규제 조사가 강화하는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지난 8월 EU 집행위원회에 이어 CMA도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음에 따라 어도비와 피그마의 인수가 불발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EU 집행위는 1단계인 예비조

  • LGU+, 올 3번째 펫케어社 인수…700만명 '집사 플랫폼' 키운다

    LGU+, 올 3번째 펫케어社 인수…700만명 '집사 플랫폼' 키운다

    LG유플러스가 ‘펫 에어비앤비’로 불리는 반려견 공간대여 서비스 스타트업 얼롱을 사들였다. 이 회사가 반려동물 관련 스타트업을 인수합병(M&A)하거나 지분 투자한 것은 올해 들어 세 번째다.12일 업계에 따르면 얼롱은 LG유플러스 사내 벤처로 출발해 지난해 9월 분사한 스타트업이다. 반려동물 나들이 장소 예약 플랫폼 ‘마당 스페이스’를 운영 중이다. LG유플러스가 내년 핵심 사업으로 펫테크를 낙점하면서 독립한 사내 벤처를 다시 사내 조직으로 끌어들이게 됐다.LG유플러스는 스타트업을 잇따라 사들이거나 지분 투자하며 펫테크 사업을 키우고 있다. 지난 6월 국내 1위 반려견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퍼피유를 인수한 게 시작이다. 8월엔 동물병원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전자의무기록(EMR)을 제공하는 스타트업 벳칭에 30억원을 투자했다.업계에선 이번 인수로 LG유플러스의 ‘펫케어’ 사업 윤곽이 완성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7월 출시한 펫케어 플랫폼 ‘포동’의 반려견 성향 분석 기능에 커뮤니티(퍼피유), 여행·공간대여(얼롱) 서비스를 더해 반려동물 종합 플랫폼을 구축하는 게 비즈니스 모델의 밑그림이다.얼롱은 신규 이용자를 유입할 무기로 꼽힌다. 반려견과 함께 수영장이 있는 대저택, 넓은 잔디마당 등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펫 에어비앤비를 찾는 소비자가 빠르게 늘고 있어서다. 한국관광공사와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반려동물 동반여행의 연간 지출 규모는 당일 여행 1조3960억원, 숙박 여행 9187억원 등에 달한다.LG유플러스는 내년 초 펫팸족을 겨냥한 ‘반려견 특화여행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반려 가구의 생활 환경, 반

  •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중대 고비' 넘어…美·日 승인이 관건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중대 고비' 넘어…美·日 승인이 관건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2일 화물사업부를 분리 매각하기로 결정하면서 2020년부터 추진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속도를 낼 것으로 분석된다. 가장 깐깐한 조건을 요구했던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로부터 승인을 받더라도 미국, 일본 당국의 심사를 통과해야 하는 과제는 남아 있다.○이사회, 격론 끝에 매각 결정서울 반포동 메리어트호텔에서 이날 오전 7시30분 열린 아시아나항공 이사회는 11시까지 격론을 벌였다. 사외이사 가운데 윤창번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의 표가 ‘유효한가’ 여부를 놓고 지난달 30일 임시 이사회에 이어 이날도 장시간 논의가 이어졌다. 아시아나항공은 법무법인 6곳의 자문을 토대로 해당 의결권에 이해 상충의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하지만 강혜련 이화여대 명예교수는 이에 동의하지 않고 중도 퇴장했다. 이사회에 참가한 네 명 중 세 명이 매각에 찬성하면서 오전 11시30분께 이사회를 마쳤다. 아시아나항공 이사회는 사내이사 1명, 사외이사 4명으로 구성됐다. 아시아나항공의 한 사외이사는 “두 항공사의 합병 당위성과 아시아나항공 자금 사정을 고려해 분리 매각하는 게 맞다는 의견이 우세했다”고 말했다.한국~유럽 항공 화물노선의 시장 점유율(2022년 기준)은 대한항공 40.6%, 아시아나항공 19.0%로, 양사를 합치면 60%에 육박한다. 이 때문에 화물사업부를 매각하지 않으면 독과점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없었다. 대한항공은 그동안 다양한 경쟁 해소 방안을 제출했지만, EC는 모두 수용하지 않았다.아시아나항공이 화물사업부를 매각한다고 하더라도 이를 인수한 기업이 지속적으로 경쟁 구도를 유지할 수 있을지 등에 대해 EC를 설득해야

  • 92조 블리자드 품은 MS…나델라 리더십 주목

    92조 블리자드 품은 MS…나델라 리더십 주목

    마이크로소프트(MS)가 글로벌 게임사인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작업을 마무리했다. 작년 1월 인수 계획을 발표한 뒤 1년9개월 만이다. MS가 4억 명의 블리자드 이용자와 함께 메타버스 및 게임 부문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는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에 투자해 생성형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주도권을 확보한 데 이어 블리자드 인수까지 성공했다. “새 성장동력 확보”14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MS는 지난 13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블리자드 인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인수 금액은 687억달러(약 92조원)다. 2016년 델의 데이터 스토리지 업체 EMC 인수 금액(670억달러)을 넘어선 IT산업 역사상 최고액이다.이날 영국 반독점 규제당국인 경쟁시장청(CMA)이 블리자드 인수를 승인하면서 마지막 관문을 통과했다. CMA는 게임시장의 독점적 지위를 우려해 MS의 블리자드 인수에 반대해 왔다. 이후 MS가 15년간 블리자드 게임 판권을 프랑스 게임회사 유비소프트에 매각하는 등 새로운 제안을 하면서 승인으로 돌아섰다.블리자드는 스타크래프트·워크래프트·디아블로·오버워치·콜오브듀티 등 유명 게임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게임사다. 이미 23개의 게임사를 거느린 MS는 이번 인수로 텐센트와 소니에 이은 세계 3위 게임사로 거듭나게 됐다. MS의 게임 부문 매출도 240억달러로 커졌다. 지난해 총매출(2120억달러)의 10%에 달하는 수치다. 윈도 운영체제 사업 부문과 비슷한 수준이다. “협업을 통한 성장”블리자드 인수 완료로 나델라 CEO 취임 후 추진해 온 사업다각화 전략이 더욱 탄력받을 것이라는

  • AMD, AI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인수

    미국 반도체 기업 AMD가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을 인수했다. AI 반도체 시장의 최강자인 엔비디아를 따라잡기 위해 전력 보강에 나섰다는 평가다.AMD는 10일(현지시간) 오픈소스 AI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인 ‘노드 AI’를 인수해 AI 소프트웨어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노드 AI는 AI 시스템을 위한 오픈소스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시행착오를 통해 훈련하는 강화 학습에 특화돼 있다. AMD의 인수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AMD는 노드 AI 인수를 통해 AI 반도체 부문에서 엔비디아와의 경쟁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AMD는 “노드 AI의 산업 전문가팀은 오픈소스 AI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면서 AI 모델 최적화와 관련해 전문성을 갖고 있다”며 “이번 인수는 AMD의 AI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엔비디아는 지난 10년간 AI 반도체를 활용한 핵심 소프트웨어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왔다. 이에 AMD도 자사의 칩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다.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 "엔비디아 잡아라"…美 AMD, AI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인수

    "엔비디아 잡아라"…美 AMD, AI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인수

    미국 반도체 기업 AMD가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을 인수했다. AI 반도체 시장 강자인 엔비디아 따라잡기 위해 전력 보강에 나선 모양새다.10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AMD는 이날 오픈소스 AI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인 ‘노드 AI’를 인수해 AI 소프트웨어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스타트업은 미래 AI 시스템을 위한 오픈소스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시행착오를 통해 훈련하는 강화 학습에 특화돼 있다. 피치북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지금까지 3650만달러를 투자 유치했다.AMD는 이 스타트업의 인수 금액 등은 밝히지 않았다. 연말까지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AMD는 노드 AI 인수를 통해 AI 반도체 부문 경쟁자인 엔비디아와 경쟁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AMD는 “노드 AI의 산업 전문가팀은 오픈소스 AI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면서 AI 모델 최적화 관련 전문성을 갖고 있다”며 “이번 인수는 AMD의 AI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엔비디아는 지난 10년간 AI 반도체를 활용한 핵심 소프트웨어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왔다. 이에 AMD도 자사의 칩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에 적극 투자할 방침이다. AMD는 올해 초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1500명으로 구성된 AI 그룹을 신설했다. 이 회사는 올해 300명을 추가로 채용하고, 내년에도 인력을 확충할 계획이다.아누시 엘랑오번 AMD 최고경영자(CEO)는 구글과 시스코 엔지니어 출신이다. 이 기업은 앞서 세쿼이아 캐피탈 등 유명 벤처 캐피탈 회사로부터 수백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AI 반도

  • 커지는 사모펀드 입김에…美 보험사, 위험자산 늘렸다

    커지는 사모펀드 입김에…美 보험사, 위험자산 늘렸다

    글로벌 사모펀드가 투자한 미국 보험회사들의 자산 건전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와 미국 보험평가업체 AM베스트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기준 글로벌 사모펀드가 인수한 미국 생명보험사의 자산 가치는 약 7740억달러로 집계됐다. 전체 미국 생명보험사 자산의 9%에 달한다. 2011년 670억달러 수준에서 12년 동안 11배 이상 불어난 것이다.뉴욕타임스는 미국 주요 보험회사가 저수익 저성장을 보이는 연금·생명보험 사업을 글로벌 사모펀드에 매각해왔다고 분석했다. 2021년 7월 AIG가 블랙스톤에 생명보험·연금 사업 부문을 22억달러에 판 게 대표적이다. 세계 최대 바이아웃 사모펀드인 KKR은 미국 보험사 글로벌애틀랜틱을 2020년 7월 44억달러에 인수했다.이렇게 사모펀드에 인수된 보험사들이 위험자산 비중을 과도하게 늘리고 있다는 게 금융권의 우려다. AM베스트가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사모펀드 산하 보험사 중 3분의 1은 투자부적격 등급 채권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적인 보험사 중 투자부적격 채권을 보유한 비중은 5.9%에 그쳤다.사모펀드 운용사들은 이들 보험사로부터 펀드 자금을 조달한 후 적극적으로 기업 대출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피치북에 따르면 비은행권 대출 시장(프라이빗 렌딩)은 2012년 5000억달러에서 지난해 약 1조7500억달러로 불어났다. 지난해 칼라일, KKR, 블랙스톤 등 7개 대형 사모펀드 운용사가 조성한 펀드 자금의 약 5분의 1이 보험업계에서 나온 것으로 피치북은 분석했다.보험사가 사실상 은행처럼 대출하고 있지만 자본건전성을 위해 적용받는 연방정부 규제는 회피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미 금융당국은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