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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을 뒤흔드는 M&A 잇따라[딜리뷰]
햄버거 하면 떠오르는 브랜드, 바로 맥도날드죠. 가장 유명하고 가장 많은 국가에 진출한 대중적인 햄버거 브랜드. 그런데 프랜차이즈 시장이 예전같지 않아서 버거킹, KFC에 이어 한국 맥도날드까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고 합니다. 그야말로 패스트푸드 시장의 판을 뒤흔들 수 있는 딜이 한꺼번에 진행 중인 셈입니다. 1조가 넘는 '빅딜'로 관심을 모았던 PI첨단소재는 베어링PEA 품에 들어갔고, SKC가 폴리에스터(PET)필름 사업을 한앤컴퍼니에 1조6000억원을 받고 매각하는 등 '빅딜'이 판을 바꾸고 있습니다. 함춘승 피에이치앤컴퍼니 사장의 증언으로 한앤코와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간의 소송도 제2막에 접어들었죠. 지난 2주 간의 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1. 한국 맥도날드는 누구 품으로?'햄버거의 제왕' 격인 맥도날드도 코로나19 직격탄은 피해갈 수 없었나 봅니다. 유창재 기자, 차준호 기자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맥도날드 미국 본사가 최근 미래에셋증권을 매각자문사로 선정하고 한국 맥도날드 사업을 양수할 파트너를 물색 중이라고 합니다. 앞서 2016년 매일유업-칼라일 컨소시엄과 한 번 협상을 벌이다가 거래가 무산된 적이 있었죠. 매각 대상 지분은 미국 본사가 보유하고 있는 100%입니다.한국 맥도날드가 매물로 등장하면서 국내 프랜차이즈 시장도 판도가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가 지난해 말부터 버거킹의 한국 및 일본 사업권을 매각하기 위해 골드만삭스를 자문사로 선정했습니다. KFC를 보유하고 있는 KG그룹도 올 초 삼정KPMG를 매각자문사로 선정했죠. 햄버거 '빅3'가 모두 시장에 나와있는 셈입니다.투자은행(IB)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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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조달 막힌 머스크, 트위터 인수 무산 위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가 트위터 인수를 위해 진행하던 자금조달 협상이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머스크 측이 가계정 비율을 문제 삼아 계약 파기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거래 관련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이유다.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머스크가 미국 자산운용사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 등 사모펀드와 진행하던 20억~30억달러(약 2조5070억~3조7600억원) 규모의 자금조달 협상이 보류됐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트위터 인수가 명확해질 때까지 거래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머스크에 자금을 빌려주기로 했던 은행들도 계약 이행이 확실해질 때까지 대출을 보류했다.머스크는 지난 4월 트위터를 총 44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트위터 이사회와 합의했다. 그러나 이후 머스크는 스팸 등 가계정 비율이 트위터가 발표한 수치보다 훨씬 높을 거라며 인수를 보류할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지난 6일 변호인을 통해 “가계정 관련 자료를 아직 받지 못했다”며 “트위터 이사회의 계약 의무 위반으로 계약 파기 사유가 된다”고도 했다.이날 CNBC는 “머스크가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사업을 하는 스타링크 상장은 2025년 이후에나 가능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CNBC에 따르면 그는 지난 2일 스페이스X 직원들과의 회의에서 “언제가 될지 정확히 모르지만 스타링크 상장은 3~4년 뒤가 될 것 같다”고 했다.머스크는 또 “상장이 돈을 버는 확실한 길이라고 생각하지 말라”며 상장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드러냈다. 그는 “시장은 변덕스럽고 우리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면 총을 쏠 것”이라며 “주가는 방해만 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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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트위터 인수 자금조달 보류돼"…인수 제동 걸리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인수를 위해 진행하던 자금조달 협상이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머스크 측이 가계정 비율을 문제삼아 계약 파기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거래 관련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이유다.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머스크가 미국 자산운용사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 등 사모펀드들과 진행하던 20~30억달러(2조5070억~3조7600억원) 규모의 자금조달 협상이 보류됐다고 보도했다. “트위터 인수가 명확해질 때까지 거래를 중단하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머스크에 자금을 빌려주기로 했던 은행들도 계약 이행이 확실해질 때까지 대출을 보류하기로 했다.당초 지난 4월 머스크는 트위터를 총 44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트위터 이사회와 합의했다. 그러나 이후 머스크는 스팸 등 가계정 비율이 트위터가 발표한 수치(5%)보다 훨씬 높을 거라며 인수를 보류할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지난 6일 머스크는 변호인을 통해 “가계정 관련 자료를 아직 받지 못했다”며 “트위터 이사회의 계약 의무 위반으로 계약 파기 사유가 된다”고도 했다.이날 CNBC는 머스크가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사업 스타링크 상장은 2025년 이후에나 가능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CNBC에 따르면 그는 지난 2일 스페이스X 직원들과의 회의에서 “언제가 될지 정확히 모르지만 스타링크 상장은 3~4년 뒤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머스크는 또 “상장이 돈을 버는 확실한 길이라고 생각하지 말라”며 상장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드러냈다. “시장은 변덕스럽고 우리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면 총을 쏠 것”이라며 “주가는 방해만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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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춘승 "홍원식 회장이 쌍방대리도 알았고 백미당 논의도 필요없다고 했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측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한앤컴퍼니(한앤코)와의 주식매매계약(SPA) 이전에 "양측 모두 김앤장 법률사무소를 법률자문사로 선정했다는 사실을 알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홍 회장과 한앤코 간의 SPA 이행에 관한 본안소송 첫 증인 신문에서다.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0부는 지난 7일 오후 이번 소송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함춘승 피에이치앤컴퍼니 사장을 첫 증인으로 출석시키고 쟁점에 관한 신문을 진행했다. 함 사장은 홍 회장의 매각자문사 역할을 맡아 남양유업의 경영권 매각과 관련해 매수자로 한앤코를 홍 회장에 추천하고 김앤장을 법률자문사로 추천하기도 한 인물이다.이날 함 사장은 △홍 회장이 계약 이전에 양측 모두 김앤장을 선임한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백미당을 매각에서 제외하는 내용이 계약 조건에 포함돼있었는지 △홍 회장 일가에 대한 고문료 지급 등의 대우 내용이 계약에 포함돼있었는지 △계약 체결 이후 홍 회장의 입장이 바뀐 이유는 무엇이었는지 등에 대해 4시간여에 걸쳐 진술했다. 함 사장 "홍 회장이 쌍방대리 사실 알고 있었다"함 사장은 일단 '쌍방대리'에 대해선 "여러 차례 홍 회장에게 상대측도 김앤장을 선임했다는 사실을 전달해서 홍 회장이 이를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2021년 5월20일 주식매매계약서 초안에 관한 실무자 회의가 끝난 뒤에 홍 회장에게 '오늘 한앤코측 변호사와도 만났다, 양쪽 모두 김앤장을 쓰니까 편하기는 하네요'라고 얘기한 적도 있다"고 발언했다.여러 차례 비슷한 질문이 나오자 함 사장은 "계약서에 서명한 5월27일에 홍 회장이 김앤장 박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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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매출 170억·영업익 20억…오프라인 유통업체 매물로
오프라인 유통업체 L사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지분 100% 매각을 추진 중이다.이 회사의 지난해 실적 추정치는 매출 170억원, 영업이익 20억원 수준이다. 자산은 100억원으로, 부채가 20억원, 부채를 뺀 순자산은 80억원가량이다. L사는 국내 모든 오프라인 유통채널에 납품 코드를 보유하고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이도신 삼일회계법인 파트너는 “꾸준히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매출을 창출해낸다는 게 L사의 강점”이라며 “추후 수출로 사업을 확장할 경우 성장성이 큰 것도 눈여겨봐야 한다”고 말했다.민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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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법, 쌍방울그룹의 입찰담합 주장 '각하'
쌍방울그룹이 KG그룹과 파빌리온프라이빗에쿼티(PE)가 쌍용차의 새 인수 예정자로 낙점된 것에 대해 담합 의혹을 제기하며 법원에 낸 가처분 신청이 각하됐다. 이에 따라 KG그룹과 파빌리온PE의 쌍용차 인수 예정자(우선매수권자) 지위는 유지되게 됐다.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는 지난 3일 쌍방울그룹 계열의 광림컨소시엄이 쌍용차를 상대로 낸 기업매각 절차 속행중지 가처분 신청을 각하했다. 각하란 소송의 요건을 제대로 갖추지 않으면 본안을 판단하지 않고 재판절차를 끝내는 것을 말한다. 법원이 쌍방울그룹이 가처분 신청을 할 자격이 되지 않거나, 서울회생법원의 인수 예정자 결정에 대해서는 가처분 신청으로 다툴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서울회생법원은 지난달 13일 쌍용자동차 인수예정자로 KG그룹-파빌리온PE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쌍용차 인수전에는 KG그룹, 쌍방울그룹, 파빌리온PE, 이엘비앤티가 참여해 예비실사에 참여했으나, 막판에 KG그룹과 파빌리온PE가 함께 컨소시엄을 꾸려 인수 제안서를 냈다.이에 쌍방울그룹은 "KG그룹과 파빌리온PE이 조건부 인수 제안서를 받는 시기에 인수 경쟁자들끼리 합의해 컨소시엄을 맺은 것은 문제 소지가 있다"며 입찰담합을 주장하면서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다.한편 쌍용차는 법원 허가를 받아 조건부 인수예정자를 두고 공개입찰을 진행하는 스토킹 호스(가계약 후 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 공개입찰의 인수의향서 접수기간은 오는 9일 오후 3시까지다. 쌍용차는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이달 24일 오후 3시까지 인수제안서를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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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FnC, 케이오에이 인수하고 친환경 패션 키운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코오롱FnC)이 지난달 말 소셜벤처기업 '케이오에이(K.O.A)' 지분 100% 인수를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 윤리적 패션을 추구하는 케이오에이 인수를 통해 친환경 패션 사업을 더 키우려는 취지다. 코오롱FnC가 운영하던 친환경 패션 브랜드 '래;코드'를 더 키우는 한편, 작년 연말 신설한 최고지속가능경영책임자(CSO·Chief Sustainability Officer) 조직과의 시너지를 꾀하는 등 다양한 지속가능 경영 행보를 보일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코오롱FnC가 인수한 케이오에이의 지분은 100%다. 인수 금액은 밝히지 않았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코오롱FnC가 케이오에이의 브랜드 '르 캐시미어'를 오랜 기간 숍인숍 형태로 판매하면서 관계를 쌓다가 인수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IB업계 관계자는 "케이오에이가 친환경 패션 트렌드와도 맞아떨어지는 데다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관련 매물을 찾던 코오롱FnC와 뜻이 맞았던 것"이라고 말했다.2014년에 설립한 케이오에이는 자본금 2000만원으로 시작해 초창기 5년 동안 해마다 100% 넘게 매출이 증가하는 등 빠르게 성장했다. 2016년 2억원 수준이던 매출액은 2020년 37억원으로 늘었다. 2020년엔 영업이익 7200만원을 기록해 처음으로 흑자를 냈다.운영 브랜드로는 르 캐시미어, 르 플라스틱 등이 있다. 르 캐시미어는 몽골 현지에서 자연적으로 채취한 양털로만 상품을 생산하고, 모든 제품을 아시아 지역 수공예 마을과 협업해 100% 수작업으로 생산하는 등 윤리적 패션 브랜드로 이름을 알렸다. 르 캐시미어는 코오롱FnC의 '시리즈' 매장에서 숍인숍 형태로 판매하다가 현재는 '에피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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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릴 것이 하나도 없는 폐기물 처리 산업[삼정KPMG CFO Lounge]
폐기물 처리업 시장을 둘러싼 인수합병(M&A) 경쟁이 연일 뜨겁다. 2025년 폐기물 처리업 시장 규모가 23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내 기업들이 폐기물 처리업 인수전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폐기물 처리업 시장의 M&A 경쟁이 시작된 건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0년 JP모건이 전국에 흩어져 있는 폐기물 처리업체를 인수해 EMK를 설립한 것을 시작으로, 2018년까지 기업가치 급등을 선제적으로 전망한 사모펀드(PEF) 운용사를 중심으로 M&A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2020년 들어서는 투자 리스크 최소화를 위해 폐기물 처리업 투자에 전문성을 갖춘 사모펀드와 기업의 컨소시엄이 폐기물 처리업에 진출하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운영 노하우를 확보한 기업이 단독으로 시장에 진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그렇다면 기업은 왜 폐기물 처리업에 뛰어들고 있을까? 그 이유는 크게 5가지를 꼽을 수 있다. 첫 번째 이유는 폐기물 처리 산업의 성장성이 높다는 점이다. 일일 폐기물 발생량은 2009년 35.7만에서 2020년 53.4만으로 약 10년 새 하루 평균 17만 이상 늘어나고 있다. 또한 국민 소득 수준 증가와 비대면 산업 발전이 폐기물 산업의 성장을 유도하고, 의료 서비스 수요 확대 및 주택 개발 활성화가 더해져 폐기물 산업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두 번째는 폐기물 처리 기업의 희소성이다. 늘어나는 폐기물을 처리하기 위한 자가 처리시설(자가소각·매립시설)이 부족해 기존 민간 폐기물 처리 기업의 희소성이 부각되고 있다. 처리시설의 부족에도 각 지자체에서는 민원과 환경 문제로 인해 신규로 처리시설을 설립하기엔 어려움이 있어 이미 운영되고 있는 폐기물 처리 기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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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엘,자동차부품 제조사 에스엘미러텍 지분 51% 취득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에스엘은 자동차부품 제조 및 판매업체인 에스엘미러텍의 지분 51%(11만7615주)를 491억6307만원에 취득한다고 26일 공시했다. 이 금액은 자기자본대비 3.2%에 해당한다. 취득예정일은 오는 31일이다.에스엘은 자동차용 헤드램프, 샤시, 조향기기 등을 제조하는 회사다. 지난해 3조11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영업이익은 1105억원을 냈다. 에스엘미러텍은 에스엘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이 운영하는 회사다.회사측은 "기술 협력과 협업을 통한 시너지 창출을 위해, 또 사업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취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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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산업은행,마지막 조선사 '대한조선' KHI그룹에 팔았다
KDB산업은행이 보유하고 있던 조선사 중 마지막 남은 대한조선이 20일 KHI그룹과 본계약을 맺고 2009년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개시 이후 13년 만에 새 주인을 찾게 됐다. 스토킹호스(가계약 후 경쟁입찰) 방식의 이번 인수합병(M&A) 과정에서 우선매수권자로 선정됐던 KHI그룹은 앞서 인수했던 케이조선(옛 STX조선해양)에 이어 대한조선까지 두 곳의 중형 조선사를 품에 안았다. 산은 입장에선 한진중공업과 케이조선에 이어 대한조선까지 팔면서 세 곳의 조선사 매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게 됐다.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HI그룹은 이날 대한조선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내용의 본계약을 체결했다. 인수금액은 2000억원으로 이날 10%의 계약금 납입을 완료했다. KHI그룹은 전략적 투자자(SI)로서 중형조선사인 대한조선의 운영을 맡을 예정이다. 재무적 투자자(FI)로는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PE)·SG PE가 참여했다. KHI그룹은 유상증자로 500억원 가량을 조달할 예정이다.IB업계 관계자는 "애초 1800억원 가량에 협상을 시작했는데 최근 대한조선의 실적도 좋고 원매자가 여럿 더 있어 2000억원에 계약한 것으로 안다"며 "KHI그룹 입장에선 대한조선을 인수하면 중대형 탱커 건조 등 여러 면에서 케이조선과 시너지를 낼 수 있어 꼭 필요하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앞서 KHI인베스트먼트와 유암코(연합자산관리) 컨소시엄은 STX조선해양(현 케이조선)을 2500억원에 인수해 7년 만에 법정관리에서 졸업시킨 바 있다.전라남도 해남에서 중형급 탱커, 석유화학제품 운반선을 주로 건조하는 대한조선은 대주그룹의 계열사였다. 2009년 건설조선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워크아웃 대상이 됐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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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KG그룹과 조건부 투자계약 체결"
쌍용자동차가 KG그룹 컨소시엄과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하는 것에 대해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허가를 받았다고 18일 공시했다.기업회생 인수합병(M&A)을 진행 중인 쌍용차는 스토킹 호스(가계약 후 경쟁입찰) 방식으로 재매각에 들어갔다. 최근 진행한 비공개 입찰에서 KG그룹 컨소시엄이 우선 매수권자(호스)로 선정됐고 이날 양사가 조건부 투자계약을 맺은 것이다.쌍용차는 "향후 공개입찰에서 인수의향자 또는 입찰자가 없거나 KG그룹 컨소시엄의 인수내용보다 더 유리한 인수내용을 제시하는 입찰자가 없을 경우 회생법원의 허가를 받아 KG그룹 컨소시엄을 최종인수예정자로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쌍용차는 내달 중 공개입찰을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도 뽑을 계획이다. KG그룹 컨소시엄과 계약조건 비교를 통해 최종 후보를 선정해 본계약을 맺게 된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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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이사회, 머스크와 공방 "440억달러에 계약할 것"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가계정 비율을 문제삼아 인수를 잠정 중단한 가운데 트위터 이사회가 계약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재협상으로 인수가를 낮추려 하는 시도로 보고 가능성을 일축한 것이다. 머스크가 트위터 최대주주가 될 때부터 인수 의지가 있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트위터 이사회가 “(트위터 인수) 거래를 마치고 합병 계약을 집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사회는 트위터 주주들에게 머스크의 주당 54.2달러 인수 제안에 찬성할 것을 만장일치로 권고했다. 트위터의 정기주주총회는 오는 25일 열린다.머스크와 트위터 이사회는 지난달 인수에 합의하면서 거래가 불발될 경우 책임이 있는 쪽이 10억달러(약 1조2600억원)의 위약금을 물기로 했다. 이사회가 계약 체결 의지를 밝힌 만큼 머스크가 인수를 철회하려면 10억달러를 지불하든지, 계약 당시 제공된 정보나 회사 상황에 중대한 변화가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머스크는 트위터의 스팸 및 가짜 계정 수가 전체의 5% 이하라는 것이 입증되기 전까지 인수를 보류하겠다는 입장이다. 트위터는 가계정 비율이 5% 미만이라고 하지만 머스크는 가계정 비율이 20%보다 높을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한다. 17일에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를 소환하며 트위터의 실제 사용자 수를 조사해달라는 트윗을 올렸다.투자자들은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가를 낮추기 위해 이같은 전략을 쓰는 것으로 보고 있다. 17일 트위터 공시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 3월 27일부터 트위터 이사회와 접촉해 인수 의사를 타진했다. 트위터 대주주 등극 사실을 공개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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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매출 250억…산업용 기계부품 제조업체
산업용 기계 부품 제조업체 K사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지분 100%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이 회사의 지난해 실적 추정치는 매출 250억원, 영업이익 20억원 수준이다. 자산은 200억원으로 부채가 50억원, 부채를 뺀 순자산은 150억원이다.K사는 여러 거래처와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신뢰관계를 구축해왔다. 건전한 재무구조도 갖췄다. 이도신 삼일회계법인 파트너는 “산업용 기계 부품을 제조해 다수의 거래처에 꾸준히 판매하면서 지속적인 영업현금흐름을 창출한다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민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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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롯데정밀화학株 1000억 매집한 까닭
롯데케미칼이 최근 반년 새 자회사인 롯데정밀화학 주식을 1000억원어치 넘게 사 모았다. ‘책임경영’ 차원에서 자회사 주식을 매입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지만 롯데정밀화학을 흡수 합병하려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작년 11월 16일부터 이달 12일까지 롯데정밀화학 지분 5.08%(131만218주)를 1023억원에 매입했다. 이번 매입에 따라 롯데정밀화학에 대한 지분율이 31.13%(803만1190주)에서 36.21%(934만1408주)로 높아졌다. 롯데케미칼은 2016년 2월 삼성그룹으로부터 롯데정밀화학(당시 삼성정밀화학) 지분 31.13%(803만1190주)를 매입해 경영권을 확보했다.롯데정밀화학을 흡수 합병하고자 주식 매입에 나섰다는 해석도 있다. 원활한 합병을 위해 롯데정밀화학 지분을 늘리고 있다는 의미다. 흡수 합병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합병을 반대하는 롯데정밀화학 주주들은 롯데케미칼에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주식매수청구권 규모가 커질 경우 흡수 합병 작업이 무산될 수 있다. 롯데케미칼은 2009년 KP케미칼을 흡수 합병하는 과정에서도 쏟아지는 주식매수청구권 부담에 합병을 포기했다.회사도 합병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김연섭 롯데케미칼 ESG경영본부장(CSO·전무)은 지난 13일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흡수 합병 등 다양한 방안에 대해 가능성을 열고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김익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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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CEO 72% "올해 M&A 계획"
국내 기업 최고경영자(CEO)의 72%가 올해 인수합병(M&A)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보다 20%포인트 넘게 급등한 것으로, 올해 국내 CEO의 M&A 관심도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9일 EY한영이 발표한 ‘EY 2022 아웃룩 서베이’에 따르면 설문에 응한 70여 명의 국내 CEO 가운데 72%가 ‘12개월 안에 M&A를 추진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전년 응답률(49%)에 비해 23%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최근 10년간 가장 높은 수준이다. 2200여 명이 답한 글로벌 CEO 평균 응답률(59%)보다도 13%포인트 높았다.어떤 M&A 활동을 계획 중인지 묻자 국내 CEO들은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위한 동종업계로의 확장(볼트온)”이라고 응답(43%)한 사람이 가장 많았다. 이어 운영 역량 강화(36%), 기술·인재·신규 생산 역량 강화 또는 스타트업 인수(9%), ESG 강화(7%), 대대적인 사업지역 확장(5%) 등의 순이었다. 이에 비해 글로벌 CEO들은 운영 역량 강화(26%)와 ESG 강화(20%)를 꼽은 사람이 많았다.인수 희망 대상 국가로 국내 CEO들은 한국(32%), 중국(25%), 독일(14%), 미국(12%), 인도(8%) 순으로 답했다. 글로벌 CEO들은 미국(47%), 영국(16%), 중국(15%), 인도(13%) 순으로 관심을 보였다.지난해 세계 M&A 거래 건수는 5359건, 거래 금액은 5조4452억달러(약 6777조원)였다. 사상 최대치였다. 국내 M&A 거래 금액도 전년보다 21% 늘어난 477억달러(약 59조원)로 역대 최대였다.최재원 EY한영 전략컨설팅부문장은 “팬데믹으로 주춤하던 M&A 수요가 지난해 폭발했고 올해는 더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M&A 시장 경쟁이 격해질수록 CEO들은 단기 성장보다는 장기 성장을 고려한 전략을 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