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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 커지는 이지스운용 경영권 인수전…관전 포인트는

    판 커지는 이지스운용 경영권 인수전…관전 포인트는

    국내 최대 부동산 자산운용사 이지스자산운용 경영권 매각에 대신파이낸셜그룹, 한화생명, 흥국생명 등 주요 금융사와 싱가포르계 캐피탈랜드운용이 뛰어들며 인수전이 본격화됐다. 밸류에이션 눈높이 차이와 대형 금융사 편입 시 운용 인력 이탈 우려가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매각 향방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신파이낸셜그룹, 한화생명, 흥국생명, 캐피탈랜드운용 등 국내외 투자자 4곳 이상이 지난 13일 이지스자산운용 경영권 매각을 위한 예비 입찰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매각 주관사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는 이들 가운데 숏리스트를 추려 실사를 진행한 뒤 이르면 10월께 본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다.매각 대상은 창업주 고 김대영 회장의 부인 손화자 씨(12.4%)와 재무적 투자자(FI) 지분을 포함한 이지스자산운용 지분 약 66%다. 이지스자산운용은 부동산펀드 순자산 28조7000억원을 굴리며 독립계 운용사 중 국내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국내외 시장에서 풍부한 투자 인프라와 전문 인력을 보유하고 있어 경영권 인수 시 기존 사업과 연계해 다양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전망이다. 대신증권은 이미 12%대 지분을 확보해 유력 인수 후보로 꼽히고, 한화생명은 김승연 한화 회장의 차남인 김동원 사장을 중심으로 대체투자 부문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 중인 태광그룹 계열 흥국생명도 인수전에 가세했다. 태광그룹은 기존 섬유·화학 중심의 사업 구조를 다각화하기 위해 기업 인수합병(M&A)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데 이번에 흥국생명을 통해 이지스자산운용 경영권을 인수해 부동산 부문에서도 영향력을 확

  • 이지스운용 경영권 매각 본격화…대신·한화 '2강 구도' 전망

    이지스운용 경영권 매각 본격화…대신·한화 '2강 구도' 전망

    총 운용자산(AUM) 67조원 규모의 국내 1위 부동산 자산운용사 이지스자산운용이 경영권 매각 작업에 속도를 낸다. 대신증권과 한화생명을 비롯한 국내외 주요 투자자들이 인수전에 뛰어들 전망이다.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의 매각 주관사인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는 이날 예비 입찰을 진행했다. 매도인 측은 연말까지 잔금 납입과 지분 양도를 진행해 매각 작업을 신속히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매도인 측은 이달 초 국내외 주요 금융사와 운용사 등 20여 곳에 티저레터(투자안내서)를 배포했다.이번에 매물로 나온 지분은 창업주 고 김대영 회장의 부인 손화자 씨(12.4%) 지분과 재무적 투자자(FI) 지분 등 약 66%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김 회장이 별세하면서 경영권을 승계한 손 씨는 그동안 직접 경영에 나서지 않고 지분 매각을 통한 자산 유동화를 추진해왔다. 여기에 KB증권(4.13%), 우리은행(0.8%) 등 초기 FI의 엑시트 수요가 맞물리면서 경영권 매각 작업에 속도가 붙었다.유력 인수 후보로는 대신증권(9.13%)이 거론된다. 부동산 전문 자회사인 대신F&I(3.26%) 보유 지분을 합하면 대신증권 측 지분은 총 12.39%로 손 씨에 이은 2대 주주가 된다. 다른 주주들과의 네트워크 및 사내 정보력 차원에서 장점을 보유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신증권은 대신자산운용과 함께 부동산 대체투자 부분을 대폭 강화하기 위해 이번 인수전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김승연 한화 회장의 차남인 김동원 사장을 중심으로 부동산 부문을 강화하고 있는 한화생명도 또 다른 유력 인수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한화생명은 일찌감치 글로벌 컨설팅 회사 맥킨지, 뱅크오브아메리카(

  • “공간을 완성하기 위한 또 하나의 핵심 투자자, 대출기관”  [이지스의 공간생각]

    “공간을 완성하기 위한 또 하나의 핵심 투자자, 대출기관” [이지스의 공간생각]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양적 변화를 맞고 있다. 2024년 거래 규모는 역대 최고치인 22조 원을 돌파했고, 올해 상반기에만 이미 15조 원에 육박하며 전년 대비 70% 수준에 근접했다. 이러한 양적 성장의 이면에는 개별 거래의 초대형화라는 구조적 변화가 자리 잡고 있다.과거에는 1000억 원 규모의 거래도 나름 큰 건으로 불렸다. 그러나 지금은 ‘조(兆) 단위’ 거래가 빈번히 등장한다. 자금조달 규모 역시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다.이러한 메가딜 시대에 가장 주목받는 존재가 바로 대출기관이다. 과거 부동산 거래에서 대출기관은 담보를 잡고 이자를 받는 수동적 채권자에 머물렀다. 그러나 거래 규모가 조 단위로 커지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이제 대출기관 없이는 거래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 실제로 대형 자산운용사들의 재무구조를 분석해보면 이러한 현실이 명확히 드러난다. 이지스자산운용의 경우만 봐도 총 운용자산 66.8조 원 중 순운용자산은 29조 원에 그친다. 나머지 37조 원, 즉 전체의 55% 이상이 차입금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는 대출이 단순한 부채가 아니라 자산 운용의 핵심 레버리지임을 보여준다.그런데 문제는 대출 시장이 극도로 양극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몇 년간 부동산 경기 악화와 금융기관 부실 증가를 겪은 대출기관들은 극도의 경계심을 갖게 됐다. 대출 심사 기준도 대폭 강화됐고 특정 섹터와 자산에 대한 쏠림으로 수많은 프로젝트들의 자금 조달 경쟁이 치열해졌다. 대출의 난이도는 크게 상승함에 따라 안정적인 대출 조달 여부는 자산 투자와 운용의 핵심적인 요소가 됐다. 이러한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이 필요하다. 가장 눈에 띄는 변

  • 리노베이션 마친 '남산소월타워' 현장실사에 20곳 몰려…입찰 흥행 예감

    리노베이션 마친 '남산소월타워' 현장실사에 20곳 몰려…입찰 흥행 예감

    서울 중구 서울역 인근 오피스빌딩 '남산소월타워'(옛 SK남산그린빌딩)가 리노베이션을 마치고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돌입한다. 최근 현장 실사에 투자자 20곳 이상이 참여하는 등 서울역 인근 프라임급(연면적 3만3000㎡ 이상) 오피스 인수를 위한 치열한 입찰 경쟁이 예상된다.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다음달 11일 남산소월타워의 입찰을 진행한다. 이날까지 60여 개 투자기관이 투자설명서(IM)를 수령했고, 20개 이상의 기관에서 현장 실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빌스코리아와 CBRE코리아가 공동 매각 자문사를 맡아 마케팅을 하고 있다.남산소월타워는 지하 4층~지상 20층, 연면적 5만8668㎡ 규모다. 서울 중심권역(CBD) 일대 오피스 빌딩 매물 가운데 보기 드문 프라임급 오피스 빌딩으로 인수에 필요한 자금 부담이 비교적 적어 여러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작년 10월 착공한 리노베이션이 이달 마무리 되면서 시설 수준도 대폭 개선됐다. 1층 로비와 주차장, 화장실 등을 대거 리모델링했고 주차 공간 일부는 업무시설 등으로 전환해 임대 면적을 늘렸다. 친환경 건축물 인증 'LEED'의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도 이번에 획득했다.핵심 임차인인 SK텔레콤이 최근 5년 이상의 장기 임차 계약을 추가 체결하면서 안정적인 수익 흐름도 확보했다는 평가다. SK브로드밴드도 이 빌딩을 본사 사옥으로 사용하고 있다.매각 자문사 관계자는 "서울 도심 내 프라임급 장기 임차 오피스 자산의 공급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남산소월타워의 입지, 임차 구조, 물리적 환경 개선 등이 시장 내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며 "이번 매각 입찰에

  • KB자산운용, '1조 대어' 을지로 시그니쳐타워 품는다

    KB자산운용, '1조 대어' 을지로 시그니쳐타워 품는다

    KB자산운용이 올해 서울 도심(CBD) 오피스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시그니쳐타워를 품는다.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전날 시그니쳐타워의 우섭협상대상자로 KB자산운용을 결정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매각 관련 내부 내용 협상을 거쳐 조만간 매매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매각 자문사는 컬리어스가 맡고 있다.KB자산운용은 3.3㎡당 3000만원 초·중반대 가격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면적으로 환산한 총 인수 가격은 1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올해 CBD에서 거래된 오피스 빌딩 가운데 최고가로 기록될 전망이다.KB자산운용은 KB그룹 차원에서 조성한 코어 플러스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일부 자금을 조달하고, 나머지 보통주를 추가로 모집할 계획이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KB그룹에 남아 있는 블라인드 펀드 자금을 활용하는 만큼 특별한 의사결정이 추가로 필요하지 않아 자금조달이 안정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2011년 준공된 시그니쳐타워는 서울 중구 수표동에 있다. 지하 5층~지상 17층, 2개 동, 연면적 9만9997㎡ 규모의 대형 오피스 빌딩이다. 서울 지하철 2·3호선 을지로3가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이 본사 사옥으로 사용하고 있고 세븐일레븐 및 코리안리, LVMH 등도 임차하고 있다.이지스자산운용은 2017년 신한자산운용(옛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으로부터 약 7200억원에 이 빌딩을 인수했다. 당시 국민연금이 출자한 부동산 코어 플랫폼 펀드를 통해 1400억원을 지원받았는데, 펀드의 만기를 앞두고 8년 만에 빌딩을 매물로 내놨다.시그니쳐타워는 CBD 일대에서 보기 드문 신축급 대형 자산으로, 연초 매물

  • 테헤란로 'AP타워' 숏리스트에 스마일게이트·코람코·신한리츠·하나대체

    테헤란로 'AP타워' 숏리스트에 스마일게이트·코람코·신한리츠·하나대체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있는 중형 오피스 빌딩 'AP타워'의 숏리스트 명단이 확정됐다.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AP타워 및 인접 부지 입찰에 참여한 국내 자산운용사 7곳 가운데 스마일게이트자산운용, 코람코자산운용, 신한리츠운용,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을 숏리스트에 올렸다.이지스자산운용은 내부 논의를 거쳐 조만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통보할 계획이다. 캡스톤자산운용, 이화자산운용, 한국교통자산운용은 숏리스트에 오르는 데 실패했다.매도인 측은 토지 기준으로 3.3㎡당 5억원, 총 3000억원 이상을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입찰 과정에서 3000억원 이상을 제안한 운용사만 최종 인수 후보로 추려진 것으로 파악된다.AP타워는 지하 3층 지상 16층, 연면적 1만4432㎡ 규모다. 1994년 준공해 2020년 리모델링을 거쳤다. 이지스자산운용은 2021년 이 자산을 페블스톤자산운용으로부터 당시 최고가인 3.3㎡당 4010만원에 인수했다.이지스자산운용은 AP타워와 인접한 아나호텔(준공 2002년)과 몽마르뜨모텔(1988년)을 함께 묶어 매각할 계획이다. 3개 건물의 소유주는 각각 다르지만, 매각 시너지를 내기 위해 공동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3개 건물이 깔고 있는 대지면적은 약 1948㎡로 테헤란로 일대에선 보기 드문 대형 부지인 데다 정방형에 가까운 모양을 하고 있다. 서울시가 최근 발표한 테헤란로 지구단위계획 변경 고시에 따라 인센티브 적용 시 최고 1250%의 용적률을 확보할 수 있어 개발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 [단독] 퍼시픽운용,  4성급 호텔 '포포인츠 조선 명동' 품는다

    [단독] 퍼시픽운용, 4성급 호텔 '포포인츠 조선 명동' 품는다

    퍼시픽투자운용이 서울 중구 저동2가에 있는 4성급 호텔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조선 명동'을 품는다.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포포인츠 조선 명동을 매각하는 이지스자산운용은 이날 퍼시픽투자운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예상 매각가는 2400억원 중반대로 파악된다.앞서 이지스자산운용이 진행한 현장 투어에 국내외 기관투자자 20곳이 참여했고, 이 가운데 KB자산운용, 퍼시픽투자운용, 블루코브자산운용, 칸서스자산운용, 한국부동산투자신탁 등 5곳이 지난달 말 진행된 입찰에 참여했다.이지스자산운용은 원매자를 상대로 인터뷰를 거친 후 인수 가격, 딜 클로징 가능성 등을 고려해 퍼시픽투자운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매매 계약은 올해 10월 체결할 예정이다.2020년 10월 개관한 포포인츠 조선 명동은 지하 3층~지상 26층, 375실 및 부대시설로 조성됐다. 연면적 2만1658㎡ 규모다. 서울 지하철 2·3호선 을지로3가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명동 상권도 가까워 외국인 관광객의 선호도가 높다는 평가다. 2040년까지 조선호텔앤리조트와 장기 임차 계약을 체결했다.이지스자산운용은 2020년 국민연금이 출자한 부동산 코어 플랫폼 펀드 1호를 통해 SK디앤디로부터 이 호텔을 1665억원에 선매입해 운영해오다 내년 펀드 만기를 앞두고 매물로 내놨다.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 KIC 투자한 '신라스테이 서대문' 매각 재추진…주관사에 딜로이트안진

    KIC 투자한 '신라스테이 서대문' 매각 재추진…주관사에 딜로이트안진

    이지스자산운용이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에 있는 4성급 호텔 '신라스테이 서대문'의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매각 작업에 다시 나선다.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신라스테이 서대문의 매각 주관사로 딜로이트안진을 선정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딜로이트안진과 함께 이달 중 잠재적 원매자를 대상으로 투자안내서(IM)를 배포할 예정이다. 이후 오는 9월 초 투자의향서(LOI)를 받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앞서 이지스자산운용은 2023년 말 신라스테이 서대문 매각을 위해 JLL코리아를 매각 자문사로 선정하고 셰어딜 방식으로 매각을 추진했으나, 원매자들과 매각 조건에 합의하지 못해 매각이 지연됐다. 올해 상반기에는 모건스탠리와 매각 협상을 벌였지만 투자자 측에서 내부 방침에 따라 인수 계획을 철회한 탓에 매각 절차를 처음부터 다시 밟게 됐다.2015년 준공된 신라스테이 서대문은 미근동 옛 청춘극장 부지에 지하 4층~지상 25층, 319실 및 부대시설로 조성됐다. 연면적 1만3529㎡ 규모다. 서울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과 맞닿아 있어 광화문, 여의도 등으로 이동하기 편리하다. 이지스자산운용은 2014년 아시아자산운용으로부터 1100억원에 이 호텔을 선매입했다.신라스테이 서대문은 KIC가 수익증권을 보유한 '이지스사모부동산투자신탁 43호-1'에 담겨있다. KIC가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자금이 아닌 고유자산으로 부동산에 투자한 사례는 현재 본사 사옥으로 쓰고 있는 서울 중구 회현동 '스테이트타워 남산'과 이 호텔뿐이다.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 이지스 "서울 오피스 공급 줄어든다…프라임 오피스 쏠림 가속"

    이지스 "서울 오피스 공급 줄어든다…프라임 오피스 쏠림 가속"

    올해부터 2031년까지 서울 오피스 공급이 과거에 비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프라임 오피스 중심으로 수요가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지스자산운용 전략리서치실이 30일 발표한 '오피스 수요·공급 및 자산 사이클의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2025~2031년 서울 오피스 공급 예정 물량은 약 214만 평으로, 2029년 전후로 공급 물량이 정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2025~2031년 연평균 서울 오피스 공급 규모는 약 31만 평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15년간 연평균 공급 규모인 약 33만 평보다 적다. 서울 내 주요 개발 프로젝트 가운데 일부 사업장은 인허가 지연 및 자금 조달 난항으로 인해 실제 준공 시기가 예정보다 2~3년 더 지연될 가능성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이지스자산운용 측은 "오피스 수요·공급 측면에서 일시적인 공급 과잉을 우려하기보다 장기적으로 선택받는 오피스의 조건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설명했다.오피스의 질적 변화도 나타나고 있다. 신규 프라임 오피스는 대부분 환경·사회·거버넌스(ESG) 인증, 스마트 빌딩 시스템, 프리미엄 어메니티 및 서비스 등 최고급 사양을 갖추고 있어 중소형·저사양 오피스가 대부분인 과거 오피스 시장과 상당 부분 차별화가 이뤄졌다.이지스자산운용은 오피스 시장의 양극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2010년 서울 중심권역(CBD)에 있는 초대형 오피스(2만~5만 평)의 평당 명목임차비용(NOC)은 소형 오피스(1000~3000평) 대비 1.9배 높았으나, 초대형 오피스의 NOC가 빠르게 오르면서 지난해에는 격차가 2.5배까지 벌어졌다.코로나 팬데믹 이후 하이브리드 근무, ABW(활동 기반 업무 환경·Activity-Based Working) 등

  • 단순한 공간에서 동적 플랫폼으로, 부동산 투자의 진화 [이지스의 공간생각]

    단순한 공간에서 동적 플랫폼으로, 부동산 투자의 진화 [이지스의 공간생각]

    부동산 투자의 미래는 어떻게 변화하고 있을까? 이제 부동산은 단순한 토지와 건물의 가치를 넘어, 기술혁신과 개발사업이 융합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진화하고 있다.과거 주식과 채권에 머물던 자산운용사의 시선이 ETF, 대체투자, AI 기반 알고리즘 트레이딩으로 확장되듯, 부동산 투자 역시 혁신의 물결을 타고 있다. 펀드와 리츠(REITs)는 주거·상업용 실물자산부터 개발프로젝트, 부동산 담보대출까지 아우르며 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해왔다. 그리고 지금, 투자의 무게중심은 전통적인 오피스 빌딩에서 데이터센터, 도심형 물류 같은 뉴이코노미 섹터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2001년 ‘자산유동화에 관한 법률’ 제정은 판도를 바꿨다. 서울 도심, 여의도, 강남의 프라임 오피스로 투자자본이 몰려들었고, 글로벌 금융사와 대기업의 든든한 임차 수요는 안정적 수익의 토대가 됐다. 쇼핑몰, 백화점, 마트 같은 리테일 자산도 포트폴리오에 편입되며 리스크를 분산시켰다.하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는 게임의 룰을 바꿨다. 저금리가 장기화되면서 안정적인 실물자산을 향한 경쟁은 치열해졌고, 가격 상승으로 수익률은 오히려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새로운 돌파구를 찾았다. 바로 개발자산이었다. 낮은 금리 덕분에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비용이 줄어들면서 개발사업의 매력은 더욱 커졌다.팬데믹은 예상치 못한 기회를 가져왔다. 전자상거래의 폭발적 성장은 물류센터 수요를 급증시켰고, 이천과 용인 등 수도권 외곽은 물류 개발 붐이 일었다. 동시에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는 또 다른 기회를 창출했다. 5G, 클라우드, AI 기술의 확산으로 데이터센터는 21세기 금광이 됐다. 2023년 맥쿼리 인프

  • "객실당 7억" 서울 호텔 가격 다시 불붙었다

    "객실당 7억" 서울 호텔 가격 다시 불붙었다

    서울 사대문 인근 4·5성급 호텔이 잇달아 매물로 나오며 국내외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당기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 수 회복으로 호텔 수요가 늘어나는 반면 신규 공급은 제한적인 만큼 호텔의 자산 가치는 당분간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오는 24일 서울 중구 저동2가에 있는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조선 명동' 호텔 매각을 위한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현장 투어에 국내외 기관투자자 20곳이 참여했고, 이 가운데 여러 투자자가 인수 의향을 밝힌 것으로 파악된다.2020년 10월 개관한 이 호텔은 지하 3층~지상 26층, 375실 규모의 4성급 호텔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2020년 SK디앤디로부터 이 호텔을 1665억원에 선매입해 운용하다 펀드 만기를 앞두고 매물로 내놨다. 예상 매각가는 객실당 6억~7억원 수준으로, 4년 만에 1000억원에 가까운 매각 차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이지스자산운용은 이달 중 서대문구 미근동 '신라스테이 서대문' 매각 주관사 선정을 위해 부동산 자문사들을 상대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할 예정이다. 당초 매각 협상을 진행해온 모건스탠리가 최근 내부 투자 방침에 따라 인수 계획을 철회하면서 매각 절차를 다시 밟게 됐다. 이지스자산운용 측은 앞서 모건스탠리 외에도 여러 투자자가 인수 의향을 밝힌 만큼 다른 투자자를 구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KT&G도 최근 중구 남대문로 4가에 있는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 호텔'의 매각 주관사를 선정했다. 2016년 준공된 이 호텔은

  • 롯데百 분당점 폐업 수순 밟나…건물 매각·리모델링 동시 추진

    롯데百 분당점 폐업 수순 밟나…건물 매각·리모델링 동시 추진

    오피스 전환을 위한 건축허가를 받은 경기 성남시 수내동 '롯데백화점 분당점'이 매물로 나왔다.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잠재적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롯데백화점 분당점 매각 관련 티저 메모(TM)를 배포했다. TM은 본격적으로 투자 설명서(IM)를 배포하기에 앞서 잠재적 원매자의 인수 의향을 확인하기 위해 배포하는 것이다. 롯데백화점 분당점의 매각 자문은 딜로이트안진과 신영에셋이 맡고 있다.롯데백화점 분당점은 경기 성남시 수내동 14에 있다. 지하 6층~지상 8층, 연면적 7만9000㎡ 규모로 수인분당선 수내역이 가깝다. 당초 1996년 청구그룹 계열사인 블루힐백화점으로 개점했으나, 외환위기로 청구그룹이 부도가 나면서 롯데쇼핑이 이 자산을 인수해 1999년 롯데백화점으로 재개장했다.롯데쇼핑은 2010년 유동성 확보를 위해 이 자산을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CBRE IM에 매각한 후 재임차해 사용해왔다. 이후 2020년 이지스자산운용·우미건설 컨소시엄이 다시 이 자산을 인수했다.롯데백화점 분당점의 매출은 수년째 전국 백화점 70여 곳 가운데 최하위권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롯데백화점 본사 차원에서 구조조정을 검토하는 등 폐점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됐다.이지스자산운용도 인수 당시부터 해당 건물을 리테일 시설에서 오피스 빌딩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했고, 지난달 리모델링을 위한 건축허가까지 마쳤다. 다만 건물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시공사 선정 등 향후 리모델링 관련 일정은 인수자 측에서 진행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리모델링 완료 목표 시기는 2028년 하반기로 정했다.롯데백화점 분당점의 임대 계약 기한은 2030년까지다. 리모델

  • 손실 위험 왜곡하고, 재투자 심의도 없는 '아마추어' 투심위 [감사로 드러난 공제회 민낯③]

    손실 위험 왜곡하고, 재투자 심의도 없는 '아마추어' 투심위 [감사로 드러난 공제회 민낯③]

    주요 공제회의 투자심의위원회가 허술하게 운영돼 투자 리스크를 제대로 걸러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교직원공제회는 신규 투자 때만 투심위를 거치면 된다는 규정을 두고 추가 투자 땐 충분한 리스크 검토 없이 '물타기'에 나섰다가 대규모 손실을 보기도 했다. 투자 관련 의사결정 과정에서 최후의 보루로 여겨지는 투심위를 아마추어처럼 운영해선 공제회 회원들의 자산 안전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감사원이 지난 27일 공개한 '주요 연기금 등의 대체투자 운용 및 관리실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건설근로자공제회는 2020년 호주계 자산운용사 인마크자산운용이 인천과 수원에 있는 AMB물류센터를 인수하기 위해 조성한 펀드에 205억원을 출자했다. 전체 펀드 자금(355억원)의 절반 이상을 건설근로자공제회가 댔다. 문제는 수원 물류센터를 빌려 쓰던 임차인이 2023년 계약 만기와 함께 퇴거하면서 벌어졌다. 임차인으로부터 받은 임대료로 배당 수익을 거두고, 임대료가 물류센터 가치에 직결되는 구조인 만큼 임차인과의 계약 연장 여부는 투자에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였지만 건설근로자공제회는 해당 리스크를 제대로 체크하지 못했다. 이 물류센터를 책임 임차하던 임차인은 책임임차료가 전차료(재임대료)보다 높은 구조로 1년에 6억 가까이 역마진을 보며 물류센터를 빌려 쓰던 상황인 만큼 건설근로자공제회가 투자를 검토할 때 이미 만기 이후엔 계약 연장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컸다.하지만 건설근로자공제회는 인마크자산운용이 제공한 자료를 토대로 '책임임차료가 전차료보다 낮고, 임차인이 계약 연장을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식

  • 행정공제회 글로벌 상장 리츠 SMA 운용사에 '라살·이지스운용' 선정

    행정공제회 글로벌 상장 리츠 SMA 운용사에 '라살·이지스운용' 선정

    대한지방행정공제회의 글로벌 리츠 별도운용계정(SMA) 펀드 위탁운용사 두 곳이 결정됐다.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행정공제회는 글로벌 리츠 SMA 펀드 위탁운용사로 라살자산운용과 이지스자산운용을 선정했다. 총 출자 약정 규모는 2억5000만 달러(약 3500억원)다.행정공제회는 해외 운용사인 라살자산운용에는 1억5000만 달러를, 국내 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에는 1억 달러를 출자할 예정이다. 출자금액은 향후 운용 성과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투자 대상은 미국, 유럽 영국, 일본 등 해외 시장에 상장된 리츠다. 투자 기간은 10년으로 행정공제회 결정에 따라 환매 또는 연장이 가능하다.행정공제회는 2018년에 처음 글로벌 상장 리츠 운용사 선정해 1000억원을 지원한 이래 2020년과 2021년에도 국내외 운용사를 추가로 선정해 각각 3000억원, 1000억원을 지원하는 등 해외 상장 리츠 투자를 늘리고 있다. 다만 국내 운용사에는 그동안 재간접 운용만 허용했다.행정공제회는 이번에 선정된 국내 운용사부터 직접 투자도 허용할 방침이다. 행정공제회 관계자는 "이지스자산운용과 함께 숏리스트에 오른 미래에셋자산운용, 코람코자산운용 등 국내 운용사 모두 해외 상장 리츠 직접 운용 경력을 가지고 있고 데이터가 쌓였다"며 "이번 기회에 국내 운용사와도 해외 상장 리츠 투자에 협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지스자산운용은 2017년 대체증권투자파트를 신설하고 국내외 상장 리츠 투자 관련 트랙레코드를 꾸준히 쌓아왔다. 현재 대체증권투자파트의 운용 규모는 약 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이지스자산운용은 2020년에도 글로벌 자산운용사 인베스코와 팀을 구성해 행정공

  • 이지스운용 '누디트 홍대’ 입찰 흥행…투심 몰리는 '코리빙' 시장

    이지스운용 '누디트 홍대’ 입찰 흥행…투심 몰리는 '코리빙' 시장

    서울 홍대 상권에 자리한 코리빙(공유주거) 시설 '누디트 홍대' 입찰에 국내외 투자자 5곳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1~2인 가구 비율이 늘어나는 추세 인데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외국인 관광객 수도 빠르게 회복되면서 임대주택과 숙박시설 기능을 겸비한 코리빙 자산이 매력적인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이 실시한 누디트 홍대 매각 입찰에 디앤디인베스트먼트, 블랙스톤·트레블로지 컨소시엄, 코오롱하우스비전·아이온자산운용 컨소시엄 등 5개 원매자가 참여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원매자들을 상대로 딜 인터뷰 등을 진행하고 이르면 다음달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누디트 홍대는 지하 3층~지상 7층, 연면적 1만7000여㎡ 규모로 2023년 4월 준공했다. 장단기 투숙객을 위한 객실 총 296개와 리테일, 공유업무 공간 등으로 구성됐다. 전국 23개 코리빙 지점을 운영하는 코리빙 기업 로컬스티치가 2033년까지 책임임차 계약을 맺고 있다.누디트 홍대는 숙박시설 용도이기 때문에 주택임대차보호법을 적용받지 않는 게 특징이다. 인근 원룸이나 오피스텔 대비 임대료가 10~30%가량 높지만 공유주방을 비롯해 피트니스시설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춰 내국인뿐만 아니라 교육·사업 목적으로 한국을 찾은 외국인의 임차 수요도 꾸준한 편이다. 지난해 임대율은 96% 수준이었다.이지스자산운용은 2021년 공모 상장리츠인 이지스레지던스리츠를 통해 이 자산을 1320억원에 인수해 운용하다 다음달 대출 만기를 앞두고 매물로 내놨다. 매각 자문은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가 맡고 있다.이번에 매수의향서를 낸 디앤디인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