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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년에게 공간은 필요하다[이지스의 공간생각]

    노년에게 공간은 필요하다[이지스의 공간생각]

    2025년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20%를 넘는 '후기고령사회(초고령사회)'에 진입한다. 2055년에는 그 수치가 4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급속한 고령화에 대비해 정부와 기업도 머리를 싸매고 있다. 고령화 사회는 이미 가까운 미래가 됐다. 고령화 사회를 살아가려면 인식의 전환이 먼저 필요하다. 건강 악화와 고독 등 노인을 문제해결의 관점으로만 보지 않고, 한 사람의 존재로서 이해하고 그들의 지식과 경험을 존중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더 나아가 노년층도 자신들의 행복을 위해 필요한 것을 적극적으로 표현할 줄 알아야 한다.그런 차원에서 우리나라도 노년층이 존중받고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는 공간을 늘려갈 필요가 있다. 특히 노년층이 외로움을 느끼지 않도록 집처럼 편히 지낼 수 있는 공간, 즉 시니어타운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현재 시니어타운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노인주거시설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고령인구의 비율은 2020년 0.24%에 불과했다. 같은 해 미국과 일본의 비중은 각각 4.8%, 2.1%였다. 특히 우리나라의 노인주택은 간병이 필요한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시설이 대부분이고, '건강한 노년'을 보낼 수 있는 선택지는 많지 않은 게 사실이다.미국에 통용되는 연속보호체계형 시니어타운(Continuing Care Retirement Community : CCRC)이라는 개념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이는 건강한 사람뿐 아니라 아픈 사람까지 모두 아우르는 개념의 커뮤니티다. 건강하게 입주해 일정 수준의 헬스케어 서비스를 받으며 건강을 지키고, 건강이 악화될 경우 타운 내에서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또 커뮤니티에는

  • 이지스자산운용, 부동산 대출펀드 조성 나서…시장 반응은 냉랭

    이지스자산운용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펀드 조성에 나섰다.20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1000억원 규모의 '이지스부동산론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 제2호' 조성에 나섰다. 부동산 PF 선순위 대출에 투자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당초 부동산 PF 후순위 대출 및 후순위 단기대출(브릿지론) 투자도 검토했지만 최근 부동산 시장 전망이 어두워지자 상대적으로 안전한 선순위 대출로 투자 대상을 바꾼 것으로 파악됐다.이지스자산운용은 부동산 PF의 자금 경색 위기 상황이 오히려 기회라고 판단하고 펀드 조성에 나섰다. 최근 미분양이 속출하는 등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면서 과거 3~4%였던 부동산 PF 선순위 대출금리가 10% 이상으로 치솟았다. 우량 PF 사업장들도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선별적으로 투자할 경우 안정적으로 수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1호 펀드 소진 시점에 맞춰서 2호 펀드 결성을 준비하고 있다"며 "최근 부동산 PF 관련 상황을 감안하면 에쿼티보다는 대출 쪽에 투자 기회가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국내 LP들이 부동산 관련 자금 출자를 꺼리고 있다는 점은 변수다. 과거에 투자했던 부동산 관련 자산들의 부실이 불거지는 가운데 금융당국에서도 부동산 PF 관련 부실 가능성에 대한 정밀 점검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 쉽사리 펀드 출자에 나서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 LP 관계자는 "가뜩이나 투자 여력이 없는 상황에 부동산 PF에 대한 시선도 좋지 않다"며 "당분간 부동

  • M&A

    금리 인상 직격탄…부동산 대형 딜 줄줄이 '무산'

    화이자타워, 아이콘 역삼, 363강남타워. 모두 최근 한두 달 사이에 매각이 중단된 건물이다. 계속된 금리 인상에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매도 측과 매수 측 가격 차이가 크게 벌어져 거래를 중단하는 사례가 줄줄이 나오는 것이다.17일 부동산 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 명동의 화이자타워는 올 5월 소유주인 GRE파트너스가 매각을 시작했지만 두 달여 만에 이를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매자가 제시한 입찰가액과 매도 측의 희망가격 차이가 너무 컸기 때문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도심 오피스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에 매각 측의 기대치가 컸지만 금리가 워낙 올라 원매자들이 보수적으로 금액을 써낸 것”이라고 설명했다.KB자산운용의 서울 용산구 KDB생명타워도 펀드 수익증권 매각 시도가 무산됐다. 매각 대상은 KB자산운용이 2025년 6월까지 운용하는 부동산펀드 중 KDB생명이 보유하고 있는 수익증권으로, 전체 펀드 지분의 약 33%에 해당하는 규모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서울역 인근 개발 호재 때문에 다수 원매자가 입찰에 참여했었지만 최근 금리가 더 올라가면서 KDB생명의 수익증권 거래 자체가 무산됐다”고 말했다.실제 부동산 거래는 현저하게 감소하고 있다.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전문기업인 알스퀘어가 서울 업무상업용 부동산 거래액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거래된 매매가액의 합계는 약 13조960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27%가량 줄었다. 하반기에는 더 급감할 것이라는 게 업계 예상이다.서울 역삼동의 아이콘 역삼, 서울 서소문동의 동화빌딩, 강남대로변에 있는 363강남타워 등도 매각 철회된 물건이다. 363강남타워는 매각주관사 선정을 진행한 지 한 달여

  • 이지스자산운용, 증권부문에 장지영 대표 선임

    이지스자산운용, 증권부문에 장지영 대표 선임

    이지스자산운용이 증권부문에 장지영 신임 부문대표를 선임했다고 4일 밝혔다.장 대표는 1998년 BNK투자증권에 입사해 25년간 금융투자업계에 몸담은 글로벌채권 전문가다. 2004년 우정사업본부 자금운용팀, 2007년 국민연금 해외증권실 해외채권팀 등을 거쳤다. 이후 2016년 한화자산운용에 합류해 글로벌채권본부장을 지냈다.이지스자산운용은 올해 4월 증권부문을 신설했다. 올해 부동산과 인프라 등 대체자산을 중심으로 한 사업영역을 주식과 채권 등으로 확대해 종합자산운용사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장 대표는 "이지스자산운용이 보유한 대체투자 경험과 노하우를 전통자산과 연결하고, 투자자에게 리스크를 분산하고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다양한 산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 성공적 해외 부동산 투자를 위한 조언[이지스의 공간생각]

    성공적 해외 부동산 투자를 위한 조언[이지스의 공간생각]

    2000년 초 IT버블 붕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12년 남유럽 재정 위기, 2021년 코로나 팬데믹. 여러 글로벌 위기에도 유효한 투자전략은 매번 존재해왔다. 대형 글로벌 펀드들이 눈부신 성과를 낸 연도를 살펴보면 오히려 글로벌 위기 도래 시점에 설정된 펀드가 우수한 성과를 낸 경우가 많았다.부동산 시장은 스스로 회복하고 안정화를 찾아가려 노력하는 하나의 유기체와 비슷하다. 인구감소로 인한 임대수요 축소로 임대료나 부동산 가격이 하락한 시장은 공급 축소라는 반작용으로 다시 균형을 찾는다. 과열된 시장을 경계하고, 저평가 시장에 눈을 돌리고 그 가운데서 기회를 모색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최근 해외 부동산 투자 환경은 우호적이지 않다. 그러나 투자 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하면 진흙 속에서 진주를 발견할 수 있는 시기라고 판단된다.연기금 등 국내 기관투자자의 해외투자 확대가 필수인 시대다. 전 세계 부동산 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율은 2~3%에 불과하다. 협소한 한국 부동산 시장의 단점은 해외로 눈을 돌려 극복할 수 있다. 해외 투자는 상황의 변화에 맞게 다양한 지역·섹터·전략 등을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특히 한국 원화는 여전히 글로벌 위기 시 약세로 전환되는 마이너 통화이기 때문에 투자 자본의 안정적 운용을 위해서는 지역적 분산투자(diversification)를 고려해야 한다. 이러한 이점들을 논외로 하더라도 한국 자본시장 규모와 성장 속도를 생각하면 한국 자본의 해외 부동산시장 비중 확대는 자연스러운 일로 보인다.이 같은 해외 투자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서는 대체로 동의가 될 것이다. 다만 어떻게 해야 잘 할 수 있느냐

  • 패러다임이 바뀐다…해외 부동산 시장 4대 관전 포인트[이지스의 공간생각]

    패러다임이 바뀐다…해외 부동산 시장 4대 관전 포인트[이지스의 공간생각]

    필자는 부동산을 포함한 실물자산에 투자하는 게 업(業)이다. 한번 투자하면 짧게는 3년, 길게는 10년 동안 자산을 보유한다. 수시로 자산을 사고 팔 수 없다. 그래서 지금처럼 금리 사이클이 짧아지고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면 더욱 고민이 깊어진다. 신규 투자를 할지, 투자 회수에 나설지 쉽게 판단하기 어려운 시점이기 때문이다. 긴축적인 금융 환경이 얼마나 지속될지 예상하긴 어렵다. 이럴수록 구조적 변화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실물자산에 투자하는 중장기 투자자로서 팬데믹 이후 가속화된 공간 시장의 변화를 이해하려는 접근이 도움이 될 것이다. 미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에 나타나는 아래 4가지 구조적인 변화에 주목할 시점이다.1. 갈수록 높아지는 이커머스 침투율팬데믹 이후 가속화된 구조 변화 중 가장 대표적인 건 전체 소매 판매 중 전자상거래(이커머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했다는 점이다. 미국 내 전자상거래 침투율은 2009년 6% 수준에서 2021년 말 21% 수준으로 뛰었다. 이런 변화는 공간 수요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커머스를 지원할 물류 공간에 대한 임차 수요는 급증했다. 반면 전통적인 오프라인 판매 공간에 대한 수요는 정체되고 있다. 미국의 상위 50개 시장에 있는 물류자산 공실율은 2009년 15%에서 2021년 4%로 줄었다. 단위면적당 임대수익은 80%가량 증가했다.반면 같은 기간 오프라인 판매공간을 대표하는 미국 내 A급 쇼핑몰의 공실율은 정체 상태(7%→8%)다. 단위면적당 임대수익도 상대적으로 낮은 25% 증가에 그쳤다. 물류자산과 쇼핑몰의 임대수익 증가율 격차는 적어도 향후 3~5년 간 더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2. 주택 가격 부담에 임대주택 수요 증가주택 가

  • 2030년 상업용 부동산, 변화와 마주하다[이지스의 공간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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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30년 상업용 부동산, 변화와 마주하다[이지스의 공간생각]

    부동산 개발은 공간 사용자를 생각하는 일이다. 개발은 좋은 입지의 토지를 찾고 최유효이용(Best & Highest Use) 분석을 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어서 용도를 정하고, 사용자 관점에서 설계한다. 다음 절차로 인허가를 받으면 공사를 시작할 수 있다. 개발이 끝나면 비로소 사용자가 이용할 수 있다. 개발의 목표는 사용자가 원하는 공간을 짓는 것이다. 임차인이나 입주자 등 사용자의 행복과 성공이 그 부동산의 가치를 정한다. 따라서 개발하려면 사용자의 마음을 읽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기업 환경, 트렌드, 기술 등의 변화를 세심히 챙겨봐야 하는 이유다.그렇다면 2022년에는 어떤 변화가 진행 중이고, 2030년 도시는 어떻게 바뀌어 있을까. 상업용 부동산의 주요 고객인 기업은 어떤 생각을 할까. 단언컨대 건물과 건물을 연결하는 이동 수단의 변화가 중요한 고려 요소가 되고 있다. 전기차의 보급률 확대, 자율주행 시스템의 상용화, 도심항공 모빌리티(UAM)의 도래 등이 공간 사용자의 삶을 새롭게 바꾸고 있기 때문이다.전기차는 친환경 미래를 만드는 중요한 키(Key) 솔루션 중 하나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연평균성장률(CAGR)은 29%에 달해 2030년 판매량은 3110만 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건물은 이제 전기차 충전소가 전체 설치된 주차면이 필요할 것이고, 이를 위한 대규모 수전 획득도 있어야 할 것이다. 또한 자율주행 시스템이 상용화할 것을 대비해 자율주행 전용 진입로와 지하 동선이 생겨야 할 것이다. 상상해보자. 사람은 1층 자율주행차량 전용 하차 지점(drop off zone)에서 내리고, 자율주행차량이 전용 동선으로 스스로 주차한다. 다시 차량 이용 시 휴대폰 앱으로 호출하면

  • 인프라 트렌드의 변화 [이지스의 공간생각]

    인프라 트렌드의 변화 [이지스의 공간생각]

    영어 Infrastructure의 어원을 살펴보면 프랑스에서 1800년도 말에 건물 및 도로 등의 구조물 기초를 의미하는 단어로부터 출발한 것으로 추정된다. 어원에서 추정할 수 있듯이 ‘인프라’는 인프라스트럭쳐(Infrastructure)의 줄임말로 사회적인 생산이나 경제활동에 꼭 필요한 사회간접자본(Social Overhead Capital, SOC)을 의미한다.과거 정부는 예산 기반으로 인프라를 구축하고 유지했다. 그러나 경제 발전으로 국민의 복지 수요가 커지면서 정부 예산만으로 인프라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졌다. 민간 자본이 함께 참여하며 공공과 함께 새로운 인프라 트렌드를 만들어내고 있다.주거 관련 인프라도 마찬가지다. 적정한 가격에 우량한 주거 시설에 대한 수요는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인프라에 필요한 토지는 도시에서 확보하기 매우 어렵다. 때문에 공공이 보유한 공간을 활용하는 것이 토지를 확보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안이 됐다.이지스자산운용이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진행하는 도시 내 지하철역 주차장 개발사업이 좋은 예다. 이 사업은 지하철역 인근 주차장을 1인 가구를 위한 주거시설로 개발하고 분양 없이 임대한다. 이 시설이 완공되면 공공이 보유한 자산가치는 증대하고 부족한 1인가구용 보금자리는 경제적인 가격에 공급될 수 있다. 주거 복지가 확충되고 사회적 가치도 창출된다.또 다른 트렌드는 지속가능성 추구다. 친환경 인프라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해외 수출 비중이 매우 큰 우리나라의 경제 현실을 감안하면 RE100 등 해외시장에서 국내기업에 요구하는 탄소중립 달성 목표를 무시할 수 없다. 일부 기업은 발 빠르게 적응하려고 하나, 이를 뒷받침할

  • 넥스트 공간,부동산 가치의 재정의[이지스의 공간생각]

    넥스트 공간,부동산 가치의 재정의[이지스의 공간생각]

    몇 년 전 일본의 종합 디벨로퍼인 미쓰이 부동산 경영진과 만났다. "부동산 사업을 하는 데 가장 중요한 역량은 무엇이냐"고 묻자 이런 답이 돌아왔다. "첫째는 좋은 입지를 저렴하게 확보하는 역량, 둘째는 좋은 시설을 개발하는 사업 기획력입니다." 우리가 흔히 들어온 부동산 개발의 개념과 맞닿아있다.이런 전략으로 성장한 미쓰이 부동산은 '부동산'의 개념을 혁신적으로 파괴하고 있다. 그들은 최근 중장기 전략으로 '부동산(不動産)의 이동산화(移動産化)'를 제시했다. 입지라는 틀을 깨고 '이동하는 자산'이라는 개념을 새롭게 정의하며 여러 시도에 나선 것이다.차량에 상품을 담은 '찾아가는 점포'를 테스트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그들은 또 트레일러를 활용해 도심 한복판에 바비큐, 사우나, 파티룸 등을 제공하는 이동형 시설을 제안했다. 핀란드의 윔(Whim)이라는 서비스형 모빌리티(Mobility as a Service) 회사와 손잡고 구독형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입지 경쟁력이 낮은 자산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려는 시도였다.미쓰이 부동산은 "우리가 만드는 것은 오피스(시설)가 아니라 일하는 방식이다"라는 모토를 내걸었다. 각기 다른 업무 방식에 맞춘 공간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10인10색'을 제안하고 있다.1941년 창업해 80년 동안 일본의 부동산업을 이끌던 기업이 이제 업의 본질을 재정의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이 전통적인 성공 방식을 뛰어넘으려고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금까지 부동산업은 타 산업의 기업들이 진출하기 어려운 영역이었다. 가치 있는 입지를 선점하는 데 필요한 거래 정보가 폐쇄돼있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 [단독] 여의도 IFC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미래에셋자산운용

    [단독] 여의도 IFC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여의도 IFC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FC를 보유한 브룩필드자산운용은 이날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사실을 통보했다. 인수대금은 4조1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외 기관투자가 자금을 모아 사모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를 설립하고 IFC를 사들인다는 구상이다. 미래에셋그룹 계열사도 투자자로서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예상 거래 종결일은 올해 3분기 중으로 기관의 적극적인 참여 여부가 핵심 변수로 꼽힌다.대형 복합상업건물인 IFC는 오피스 3개 동과 콘래드 호텔, IFC몰로 구성돼 있다. 연면적은 약 15만3160평이다. 입주사는 딜로이트안진, CLSA, AIG, IBM코리아, 소니 등 주로 금융회사와 다국적 기업이다. 인수가격 대비 임대료 수입을 뜻하는 캡레이트(cap rate)는 4% 수준으로 전해진다.브룩필드자산운용은 작년 말 이스트딜시큐어드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IFC 매각을 추진해왔다. 작년 12월에 1차, 올해 3월에 2차 입찰을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5~6곳의 인수 후보들이 참여했으나, 경쟁이 과열되면서 결국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이지스자산운용-신세계프라퍼티 컨소시엄 두 곳만 남았다. 주관사인 이스트딜시큐어드는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기 위해 지난달 15일 국내 부동산 거래 관행상 지극히 이례적인 3차 입찰까지 실시했다.이번 IFC 매각 성사 때 브룩필드자산운용은 약 6년 만에 1조5000억원 이상의 차익을 남길 전망이다. 2016년 매입가격은 2조5500억원이었다.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 이지스-KKR, 부동산 투자 합작법인 설립한다

    이지스자산운용과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콜버그크레비스로버츠(KKR)가 부동산 투자 관련 합작법인(JV) 설립을 추진 중이다.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과 KKR은 연내 부동산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JV를 설립할 예정이다. 이지스자산운용 내에 있는 밸류애드투자파트를 분사해 KKR과 공동 출자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이지스자산운용과 KKR이 JV 지분 절반씩을 보유하게 될 예정이다. 밸류애드투자파트는 건물을 매입한 후 리모델링 등을 통해 가치를 끌어올리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여의도 오투타워, 남산스퀘어빌딩, 옛 르네상스호텔 재개발 사업 등이 밸류애드투자파트가 담당했던 프로젝트다. 특히 남산스퀘어빌딩과 르네상스호텔 재개발 사업은 KKR이 이지스자산운용이 프로젝트를 위해 설립한 펀드에 출자하기도 했다. 국내 부동산 투자 운용사와 외국계 운용사가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KR은 이번 JV 설립을 기점으로 국내 부동산 투자를 더욱 활발히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월 17억달러 규모의 아시아 부동산 펀드(KKR Asia Real Estate Partners)를 결성하기도 했다. 박시은 기자 seeker@hankyung.com 

  • 한국 리츠에 투자해야 하는 3가지 이유[이지스의 공간생각]

    한국 리츠에 투자해야 하는 3가지 이유[이지스의 공간생각]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는 1960년 미국에서 처음 도입됐다. 가까운 일본에 들어온 것은 2000년이다. 리츠 제도를 도입한 선진국들은 상장리츠가 각 나라 주식시장에서 적게는 2%, 많게는 10% 이상 시가총액을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 한국도 리츠 제도를 2001년 도입했지만 미성숙한 시장 환경으로 리츠의 배임·횡령 이슈가 생기고, 정책적인 인센티브는 부족해 시장이 의미 있게 크지 못했다. 하지만 2018년부터 상황이 달라졌다. 정부가 리츠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지속적으로 내는 동시에 이리츠코크렙리츠와 신한알파리츠 등이 성공적으로 상장하며 성장 불씨를 살렸다. 현재 국내 상장리츠는 총 19개, 시가총액은 8조원 규모에 이른다. 활성화 대책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정부는 사모 부동산펀드에 부여하던 세금 혜택을 공모 리츠 및 부동산펀드로 옮겼다. 사모펀드는 재산세 일반과세가 적용되고 리츠는 재산세 분리과세가 되면서 경쟁력 있는 수익률 달성이 가능해진 것이다. 투자자 측면에서 배당세율 인하 혜택을 받고, 퇴직연금 및 개인연금에서 상장리츠 투자가 가능해진 점도 리츠 활성화의 주요 동력이다. 미국과 일본 등도 리츠 제도 도입 이후 규모 성장을 이룬 배경엔 세금 혜택이 있었다. 이를 고려하면 국내 상장리츠 시장도 성장 모멘텀을 가지게 됐다고 판단한다. 선진국 대비 성장 초기 단계로, 향후 기존 리츠들의 규모 성장과 다수의 신규 리츠 IPO(기업공개)도 예상된다. 그렇다면 투자자 입장에서 한국 상장리츠만의 투자 매력은 무엇일까. 먼저 지수편입 효과를 들고 싶다. 글로벌리츠 지수는 FTSE, MSCI 등이 보유 중이다. 대표적인 지수인 FTSE EPRA/NAREIT Developed 지수

  • '부동산 강자' 이지스운용, 앞으로 상장주식도 투자한다

    '부동산 강자' 이지스운용, 앞으로 상장주식도 투자한다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 이지스자산운용이 설립한 지 12년 만에 처음으로 주식운용에 나선다. 종합자산운용사 인가 신청을 염두에 두고 증권부문을 신설, 최근 인력을 보강했다.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 22일 증권부문을 신설하고 인력을 배치했다. 해당부문엔 멀티에셋투자1~3팀이 소속, 상장주식과 채권 등 전통자산 운용을 맡는다.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인 이지스운용은 그동안 리츠(Reits) 외 상장주식 운용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종합자산운용사 인가 신청을 앞두고 증권부문을 신설, 앞으론 전통자산도 취급할 방침이다. 이지스운용은 증권부문을 신설하면서 외부 인재도 영입했다. 시장의 주목을 받던 펀드매니저 박택영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매니저가 멀티에셋투자1팀 부장을 맡는다. 박 부장은 미래에셋운용에서 헬스케어 및 성장주 펀드를 주로 운용했다.멀티에셋투자2팀 부장은 라진성 전 다올투자증권 건설분야 애널리스트가, 멀티에셋투자3팀 부장은 이세중 전 코람코자산운용 멀티에셋본부 차장이 각각 맡는다. 이지스운용은 금융권에서 관련분야 인재를 계속해서 영입할 예정이다.향후 이지스운용은 종합자산운용사 인가를 받아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이지스운용은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로 인가를 받은 상태라 공모펀드는 부동산 자산으로만 낼 수 있다. 하지만 종합자산운용사 인가를 받으면 부동산 뿐 아니라 주식 등 전통자산을 혼합해서 만든 공모펀드도 낼 수 있다. 부동산자산 60%, 주식 20%, 채권 20% 등으로 자산이 고루 분배된 공모펀드를 출시할 수 있다.이지스운용 관계자는 "투자자에게 안정적인 수익을 돌려

  • 작년 펀드로 가장 많이 번 운용사는 '미래에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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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펀드로 가장 많이 번 운용사는 '미래에셋'

    지난해 펀드 운용으로 가장 많은 돈을 번 운용사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었다. 이지스자산운용이 2위, 삼성자산운용은 3위였다. 증시 활황으로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커졌고 대체투자가 활성화되며 펀드 운용 보수 총액은 4년 새 두 배 이상 늘었다.26일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산운용사·증권사·은행 등의 펀드 운용 보수 및 펀드 판매수수료 현황’에 따르면, 총 349개 국내 자산운용사의 펀드 운용보수 총액은 2017년 1조4472억원에서 2020년 2조3350억원, 지난해 3조1461억원으로 매년 크게 증가했다. 4년간 증가율이 117%에 달했다.1위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 펀드 운용 보수로 총 2567억원을 벌어들였다. 2017년 1774억원이었던 수입은 4년 만에 44% 늘었다.2위인 이지스자산운용의 지난해 운용 보수는 2031억원으로, 4년 만에 241% 증가했다. 3위는 삼성자산운용으로 2017년 994억원에서 지난해 1656억원(증가율 66.6%)까지 늘었다. KB자산운용(1187억원), 한국투자신탁운용(1060억원), 타임폴리오자산운용(941억원), 신한자산운용(759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외국계 자산운용사 중에는 맥쿼리자산운용이 펀드 운용으로 667억원을 벌어들여 유일하게 10위 안에 들었다.중소형 자산운용사 중에는 4년 새 에이디에프자산운용(28억원→122억원), 수성자산운용(6억원→173억원) 유경PSG자산운용(84억원→173억원), 에셋플러스자산운용(79억원→215억원) 등이 크게 성장했다. 반면 우리자산운용(154억원→154억원), 흥국자산운용(176억원→174억원), 신영자산운용(296억원→181억원) 등은 수입이 비슷하거나 줄었다.특히 대체투자에 집중한 자산운용사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하나대체

  • 이지스·미래에셋 IFC 인수戰…고민 깊어진 연기금·공제회 [이태호의 캐피털마켓 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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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지스·미래에셋 IFC 인수戰…고민 깊어진 연기금·공제회 [이태호의 캐피털마켓 워치]

    “값이 너무 올라 주요 연기금도 참여에 부담을 느낄 겁니다.”(부동산 자산운용사 관계자)“4조5000억원 이상에 팔릴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옵니다.”(금융권 관계자)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매각을 둘러싸고 금융산업이 시끄럽다. 작년 말부터 오피스 3개 동과 콘래드호텔(사진)을 통으로 내놨는데 예상 매각 가격이 너무 올라버려서다. 지난달 2차 입찰 이후 알려진 예상 가격은 4조4000억원에 달한다. 토지 소유권 없이 임차권만 가져가는 거래인데도 오피스빌딩 거래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가격 상승을 이끄는 인수 후보는 두 곳이다. 하나는 신세계프라퍼티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이지스자산운용, 다른 하나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다. 부동산 펀드 설정 금액 기준 국내 1위와 2위 자산운용사다. ‘초대박’을 눈앞에 둔 매각 주체인 캐나다 브룩필드자산운용 측은 경쟁을 부추기느라 혈안이다. 지난 15일엔 부동산 매각 관행상 유례를 찾기 힘든 3차 입찰까지 받았다. 브룩필드가 2016년 IFC를 사들일 때 지불한 돈은 현재 예상 가격의 절반 수준인 2조5500억원이다.매각 측의 불투명한 입찰 절차, 비상식적으로 비싼 가격 우려에도 두 자산운용사는 매수 의지는 여전히 강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랜드마크 거래를 통해 부동산 금융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기회로 판단하고 있다. 일각에선 운용사 개인 오너가 있어야 가능한 대담한 입찰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입찰 초기 참여했던 싱가포르계 투자회사 ARA코리아자산운용을 비롯해 마스턴투자운용, 코람코자산신탁 등은 뜻밖의 과열 분위기에 발을 빼야 했다.문제는 지나친 경쟁이 최종적으로 국민 노후 자금을 갉아먹는 결과를 가져올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