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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본, 6천억 규모 부동산코어 펀드 위탁운용사 선정 본격 착수
우정사업본부가 출자하는 국내부동산 코어 펀드 위탁운용사 모집에 국내 주요 부동산 운용사들이 대거 참여한다. 최종 선정된 운용사 1곳은 6000억원 규모의 부동산 펀드 조성을 위한 종잣돈을 지원받게 되는 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가 모집하는 우체국금융 국내부동산 코어 전략 펀드 위탁운용사 모집에 국내 운용사 6~8곳이 제안서를 접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우정사업본부는 이날 제안서 접수를 마감하고, 본격적인 선정 절차에 착수했다. 우정사업본부가 국내부동산 코어 전략 펀드 출자에 나선 것은 2022년 이후 3년 만이다. 당시 우정사업본부는 미래에셋자산운용에 4000억원을 출자했다.우정사업본부는 이번에 최소 6000억원 이상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기 위해 펀드 설정액의 85%인 5000억원 내외를 지원할 계획이다. 투자 대상은 서울 주요 권역 오피스(50% 이상)와 수도권 소재 물류 시설이다. 투자 기간은 2년 이내, 펀드 만기는 12년 이내로 정했다.앞서 우정사업본부의 펀드 출자 소식이 전해지자 운용 업계에선 일제히 기대감을 드러냈다. 기관투자가의 코어 펀드 출자로 시장에 신규 자금이 유입되면서 운용사들의 투자 활동에 한층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해서다.이번 펀드 출자가 올해 초 위탁운용사를 선정한 국민연금의 국내부동산 코어 플랫폼(1사당 2500억원)에 비해 규모가 크고, 투자 대상 및 수익률 조건이 까다롭지 않은 점도 운용사들을 끌어당겼다.국내 1위 부동산 자산운용사 이지스자산운용도 우정사업본부에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지스자산운용은 2016년과 2018년에 두 차례에 걸쳐 국민연금 코어 플랫폼 펀드 운용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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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레지던스, A- 등급 상장리츠 첫 회사채 4%대 조달 성공
주거 부동산에 투자하는 이지스레지던스리츠가 신용등급 A-를 보유한 상장리츠 가운데 처음으로 연 4%대 금리로 회사채 조달에 성공했다.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이날 기존 회사채 차환을 위해 100억원 규모의 1년물 회사채를 발행했다. 발행금리는 연 4.7%로, 2024년 발행한 회사채 금리보다 약 180bp 낮은 수준이다.이는 신용등급 A-급 상장리츠가 발행한 동일 만기의 회사채 금리 가운데 역대 최저치다. 이전까지 동일 등급 및 만기인 상장리츠가 발행한 1년물 회사채의 최저 금리는 지난달 제이알글로벌리츠가 발행한 연 5.8%였다.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같은 날 150억원 규모의 만기 3개월짜리 전단채도 함께 발행했다. 발행금리는 연 4.3%로, 이 역시 동일 등급 및 만기인 상장리츠가 발행한 전단채 가운데 최저 금리다. 기존 최저 금리는 지난달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가 발행한 연 4.4%다.이에 따라 이지스레지던스리츠의 가중평균 연 차입금리는 기존 3.28%에서 3.24%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6월 말 예정된 리파이낸싱 금리도 이번 회사채 금리와 동일할 것으로 가정할 경우 차입금리는 3.17%까지 추가로 떨어진다.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시장 금리 하락 영향으로 올해 초부터 회사채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다른 자산에 비해 비교적 안정적인 주거용 부동산을 기초 자산으로 하는 리츠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이지스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더샵 부평센트럴시티, 미국 스프링 크릭 타워 등 임대주택과 디어스 판교, 누디트 홍대 등 국내 코리빙 자산 3개, 미국 기숙사인 일라이나이 타워를 담고 있는 리츠다.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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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자산운용, 재개발하는 '남산 힐튼호텔' 디지털로 보존한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서울 남산 밀레니엄 힐튼호텔 재개발 과정에서 기존 공간을 디지털 형태로 보존하기 위한 '서울 힐튼 디지털 아카이빙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이지스자산운용은 이를 위해 공간 기반 콘텐츠 창작 그룹인 테크캡슐과 파트너십을 맺고, 최첨단 3D 스캔 및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한 기록 사업을 진행한다.프로젝트의 핵심은 최첨단 3D 스캔 기술을 활용한 정밀한 디지털 데이터 확보와 이를 공공정보로 유통하는 것이다. 호텔 내·외부 및 로비, 주요 건축 요소를 고해상도 3D 공간 데이터로 만들어 서울시에 공공 데이터로 기증한다. 이 데이터는 향후 도시 계획 및 건축 연구를 위한 원천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아울러 이지스자산운용은 남산 힐튼 부지를 재개발한 ‘이오타 서울’에 힐튼호텔 로비의 상징적 요소들을 그대로 살린 ‘헤리티지 아트리움’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 공간은 기존 로비의 주요 건축 요소인 아트리움 형태, 기둥, 계단 등을 보존하면서도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구성한다. 원설계자 등 다양한 외부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여러 차례 설계 수정을 거쳤고, 통합심의에서 최종안을 확정해 사업시행계획 인가까지 받았다.철거 과정 및 힐튼호텔 기록을 영상물로도 남길 계획이다. 건축가, 도시계획 전문가, 문화유산 연구자들의 인터뷰도 담긴다. 이 자료 역시 온오프라인 전시 및 연구를 위한 개방형 공공 아카이브로 구축된다.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이번 디지털 아카이빙 프로젝트는 서울의 역사와 미래를 연결하는 과정을 기록해 건축 보존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사업"이라며 "향후 더 많은 건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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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도시들은 정적이지 않다 [이지스의 공간생각]
우리는 도시를 ‘인간의 삶을 담는 그릇’이라고 표현하곤 한다. 도시는 단순히 건축물의 집합이 아니다. 공간 이용자의 경제적·사회적 요구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끊임없이 변화하는 생물에 가깝다. 자본시장에서 부동산펀드는 도시 공간의 가능성을 시의성 있게 읽고, 그 가능성을 현실로 민첩하게 실현한다. 도시를 살아가게 하는 윤활유 역할을 한다. 자산운용사는 부동산펀드를 통해 오피스, 호텔 등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한다. 특히 노후화되거나, 기존 주인의 낮은 전문성으로 잠재력을 꽃피우지 못한 자산을 매입해 리모델링, 용도변경, 리테넌팅 등을 수행해 가치를 끌어올리는 가치부가(value-add) 전략은 자산운용사에서 구사할 수 있는 매력적인 투자전략이다. 이 과정에서 공간은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최선의 방식으로 활용되고 도시는 활력을 회복할 수 있다. 필자는 이지스자산운용에서 4건의 호텔 자산에 투자했다. 방한 외래관광객의 수가 급증해 호텔이 부족하던 2017~2018년 시기에는 호텔을 직접 개발하거나 개발 중인 자산을 선매입하는 전략으로 서울 명동과 성남 판교에 호텔을 공급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호텔이 연이어 폐업하던 2021~2022년 시기에는 폐업한 호텔을 사서 오피스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했다.당시 폐업 호텔 매각 담당자는 끝이 보이지 않는 팬데믹 상황에서, 필자를 무모한 이상주의자로 여긴 듯했다. 그러나 오피스로 용도 변경한다면 수익 실현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당시 도심 오피스의 신축 계획들은 충분히 시차를 둔 데다, 해당 지역이 도심 리모델링 활성화 권역에 속해 증축 리모델링 시 용적률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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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운5구역 세입자 100% 이주합의 눈앞…"상생발전 이정표 될 것"
세운5구역 재개발사업을 총괄하는 이지스자산운용이 지자체와 세입자 간 상생 협약을 바탕으로 개발 사업을 순조롭게 추진하고 있다.이지스자산운용은 세운5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에서 지역 상인 174명 중 172명이 이주 관련 상생 협약에 합의했다고 18일 밝혔다.이지스자산운용 측은 "도시정비사업 역사상 최초로 세입자 100%가 자발적 이주 합의를 목전에 둔 것"이라며 "이는 재개발 과정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던 갈등과 강제 퇴거의 악순환을 끊은 사례"라고 설명했다.이지스자산운용이 설립한 세운5구역피에프브이는 작년 말 서울 중구청, 산림동상공인회와 상생 협약을 맺었다. 시행사와 지자체, 세입자가 손잡고 강제 명도 및 퇴거를 사전에 방지해 인권 침해 등 사회적 갈등을 최소화하자는 취지다. 이 같은 3자 간 협력은 서울시 도시정비형 재개발 사업 가운데 처음 이뤄진 것이라는 게 이지스자산운용의 설명이다.협약의 주요 내용은 △이주 기간 내 세입자에 대한 강제적인 명도와 퇴거를 이행 금지 △이주 기간 내 세입자가 이주할 수 있도록 보상·이주 협의에 적극 노력 △명도 및 퇴거와 관련된 절차는 산림동상공인회와 사전 협의 △세입자들의 명도 및 퇴거 절차 이해 제고를 위한 산림동상공인회의 협력 △갈등 조정을 위한 3자 협의체 구성·운영 등이다.아울러 관계 법령에 따라 이주비를 포함한 영업보상비를 지급하고, 중구청은 대체 영업장소 물색도 지원하는 방안도 담았다.이 과정에서 중구청은 도시행정 전문가 등과 함께 주민 갈등관리회의를 열고 소상공인 세입자를 위한 영업보상 기준과 이주 대책을 충분히 설명해 세입자들의 참여를 끌어냈다.세운5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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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지스운용, 역삼역 AP타워와 인접 모텔 2곳 '통매각'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도로변에 있는 오피스빌딩 AP타워(옛 더피나클역삼)가 후면에 인접한 상업용 건물 두 개와 묶여 통 매물로 나왔다. 강남권역(GBD)에서 연면적 3만㎡ 이상 대형 오피스빌딩을 조성할 수 있는 보기 드문 매물인 만큼 원매자들의 입찰 경쟁이 예상된다.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최근 AP타워 및 인접 부지 매각자문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부동산 거래 자문사들에 발송했다.AP타워는 지하 3층 지상 16층, 연면적 1만4432㎡ 규모로 1994년 준공해 2020년 대수선을 마쳤다. 이지스자산운용은 2021년 이 자산을 페블스톤자산운용으로부터 당시 최고가인 3.3㎡당 4010만원에 인수했고 이번에 약 4년 만에 매물로 내놓는다.이지스자산운용은 AP타워와 함께 인접한 아나호텔(준공 2002년), 몽마르뜨모텔(1988년)을 공동 매각할 계획이다. 아나호텔은 현재 한 일반법인이 보유해 운영 중이며, 몽마르뜨모텔은 또 다른 시행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산이다. 각 소유법인들은 매각 시너지를 내기 위해 이번에 이지스자산운용과 공동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매각 대상인 3개 건물이 깔고 있는 대지면적은 총 약 1948㎡로, 테헤란로 일대에 보기 드문 대형 면적인 데다 정방형에 가까운 토지 모양을 갖춰 희소성이 높다는 평가다. 전체 임대차계약의 약 90%가 내년에 만료를 앞두고 있어 명도리스크가 낮은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한 자문사 관계자는 "GDB, 특히 테헤란로 일대에서 향후 신규 오피스 공급이 제한적인데 AP타워와 다른 건물을 통합 개발해 연면적 3만㎡ 이상 오피스 신축이 가능하다"며 "인수 경쟁 또한 치열할 것"이라고 전했다.다만 이지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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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법정관리 일파만파…'세일앤리스백' 운용사도 비상
국내 2위 대형마트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에 돌입하면서 홈플러스 점포를 '세일앤리스백'(매각 후 재임대) 방식으로 확보해 운용해온 자산운용사들도 대규모 손실 위기에 놓였다. 고금리 및 온라인 활성화 등으로 대형 리테일 부동산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진 데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개발 사업까지 막힌 가운데 핵심 임차인인 홈플러스마저 휘청이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7일 국토교통부 리츠정보시스템에 따르면 JR자산운용이 보유한 ㈜제이알제24호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는 투자자산에 부실채권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공시했다. "투자자산인 강서 홈플러스 및 본사 사옥의 책임 임차인인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 개시 신청과 법원의 결정으로 임대료 매출채권 수취에 불확실성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 리츠는 임대료 납부 계획 등 채권 보전을 위한 내용증명 공문을 홈플러스 측에 발송할 예정이다.지난 5일에는 KB부동산신탁의 ㈜케이비사당리테일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와 ㈜케이비평촌리테일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가 각각 '부실자산의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공시했다.해당 리츠는 홈플러스 사당점과 평촌점을 담고 있다. 이 리츠들은 "향후 임대료 납부계획 및 매장 정상 운영 여부, 대책 마련 회신 요청 등 공문을 (홈플러스 측에) 발송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한 MBK파트너스는 핵심 입지에 자리한 점포 등 홈플러스가 보유한 우량 자산을 매각해 인수 차입금을 상환하는 전략을 취했다. 자산운용사들은 홈플러스 점포를 인수해 세일앤리스백 방식으로 운용하는 한편, 매각 차익을 얻기 위해 엑시트에 나서거나 점포 부지를 주상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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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지스운용 '포포인츠 조선 명동' 매물로…관광객 늘자 훈풍 부는 호텔시장
서울 을지로·명동 권역에 자리한 4성급 호텔인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조선 명동'이 매물로 나왔다. 관광객 수 회복에 힘입어 국내 호텔 투자 시장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출회된 매물을 두고 국내외 투자자들의 인수 경쟁이 예상된다.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전날 포포인츠 조선 명동 매각을 위해 부동산 거래 자문사들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이달 중 자문사 프레젠테이션 등을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2020년 10월 개관한 포포인츠 조선 명동은 서울 중구 저동2가 82의 2 일원에 지하 3층~지상 26층, 375실 및 부대시설로 조성됐다. 연면적 2만1658㎡ 규모다. 서울 지하철 2·3호선 을지로3가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명동거리와도 가까워 외국인 관광객의 선호도가 높다는 평가다. 호텔 운영사인 조선호텔앤리조트와 2040년까지 장기 임차 계약이 체결된 상태다.이지스운용은 2020년 디벨로퍼인 SK디앤디로부터 이 호텔을 1665억원에 선매입했다. 국민연금이 2016년 자금을 출자해 조성한 부동산 코어 플랫폼 펀드 1호를 통해 당시 인수 자금을 조달했다. 이후 이지스일반사모부동산모투자신탁제170으로 이 호텔을 보유해오다 코어 플랫폼 펀드 만기를 앞두고 인수 약 4년 만에 매각에 나섰다.국내 호텔 투자시장은 탄탄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 기업 JLL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호텔 투자시장의 연간 거래금액은 약 1조63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도 관광객 수 증가에 따른 운영실적 성장과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등으로 호텔 거래 규모가 2조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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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금호석유화학 본사' 을지로 시그니쳐타워 매물로 나왔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이 본사로 쓰고 있는 서울 을지로 '시그니쳐타워'가 매물로 나왔다. 올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게 될 전망이다.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전날 시그니쳐타워 매각을 위해 부동산 거래 자문사들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다음달 매각 자문사를 선정하고 상반기 내에 입찰 등 본격적인 매각 작업을 할 계획이다.2011년 준공된 시그니쳐타워는 지하 5층~지상 17층, 2개 동, 연면적 9만9997㎡ 규모의 대형 오피스 빌딩이다. 소재지는 '서울 중구 청계천로 100'으로, 서울 지하철 2·3호선 을지로3가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기존 종로구 새문안로 금호아시아나본관을 떠나 2012년부터 이 빌딩을 본사 사옥으로 쓰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코리아세븐 등도 한 때 이 빌딩을 본사 사옥으로 사용했다.이지스자산운용은 2017년 신한자산운용(옛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으로부터 약 7200억원에 이 빌딩을 인수했다. 당시 국민연금이 출자한 부동산 코어 플랫폼 펀드를 통해 1400억원을 지원받아 인수 자금으로 활용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코어 플랫폼 펀드 만기를 앞두고 이 빌딩을 매물로 내놨다.업계에서는 시그니쳐타워의 인수 가액이 1조원을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대기업 등 우량 임차인을 보유한 데다 중심권역(CBD)에 자리한 신축 대형 오피스 자산으로 희소성이 높다는 평가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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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자산운용, '충무로 남산스퀘어' 5800억 딜 클로징
HDC자산운용이 서울 충무로 '남산스퀘어' 인수를 마무리했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남산스퀘어를 인수하는 HDC자산운용은 펀드를 조성해 이날 딜 클로징을 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남산스퀘어 인수 가액으로 6000억~7000억원이 거론됐으나, 이날 최종 매각가 약 5805억원에 거래를 완료한 것으로 파악됐다.HDC자산운용은 정몽규 HDC그룹 회장과 정 회장의 세 아들 정준선, 정원선, 정운선 등 오너 일가가 과반수의 지분을 보유한 HDC그룹의 자산운용사다. HDC자산운용은 HDC그룹 차원에서 남산스퀘어를 중심권역(CBD) 일대 랜드마크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이번 인수를 추진했다. 구체적으로는 기존 남산스퀘어 부지에 건물 한 동을 추가해 기존 동과 연결하는 방안이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HDC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은 남산스퀘어 개발 과정에서 디벨로퍼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HDC자산운용이 남산스퀘어 인수를 위해 발행한 수익증권에 400억원을 지원하는 등 인수 단계에서부터 긴밀하게 협업하고 있다.남산스퀘어는 지하 3층~지상 23층, 연면적 7만5252㎡ 규모다. 극동건설이 1978년 준공해 20여년간 보유하다가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2003년 맥쿼리센트럴오피스 기업구조조정리츠가 1583억원에 매입했다. 국민연금은 2009년 3184억원에 이 빌딩을 매입했고, 이후 2019년 이지스자산운용과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컨소시엄이 국민연금으로부터 5050억원에 인수했다.남산스퀘어는 서울 지하철 3·4호선 충무로역에서 가깝고, 명동 중심 상권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연면적 2만2479㎡ 규모의 업무시설 추가 증축도 가능해 향후 밸류애드(가치상승)도 가능하다. 현재 한국건강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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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자산운용·국민연금, 강서구 마곡 '원그로브' 본격 운용
부동산 전문 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은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의 대형 복합시설 '원그로브'의 소유권을 지난 7일 이전받아 본격적인 운용에 들어간다고 10일 밝혔다.이번 소유권 이전은 2021년 8월 체결한 선매입 계약에 따른 것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매도인인 마곡CP4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로부터 성공적으로 자산을 인수했다. 투자자로는 국민연금이 참여했다.원그로브는 기준층 면적 4200㎡의 '메가 플레이트' 설계를 적용한 4개 동의 오피스로 대규모 통합 사무공간을 조성한 게 특징이다. 작년 9월 준공 이후 약 5개월 만에 입주율 40%를 달성했다.앞서 대형 건설사 DL이앤씨의 사옥 이전, 커리어 플랫폼 사람인과의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고 LG계열사 디앤오의 공유오피스 플래그원도 지난 6일 개점했다. 바이오 기업 인비트로스와 지역거점 항공사는 지난해 입주를 마쳤다.인천 국제공항과 광화문, 여의도 등 주요 업무권역 연결하는 거점으로서의 입지가 부각되며 20여개 글로벌 자산운용사와도 입주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지스자산운용은 입주사들을 위해 회의실, 라운지, 수면실로 구성된 전용 편의시설을 계획 중이다. 해당 시설의 운영사로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를 선정해 특급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2분기에는 원그로브의 또 다른 핵심 시설인 '원그로브몰'이 영업을 개시한다. 지하 2층에는 전국 최대 규모인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14일 개점하며,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는 패션, 라이프스타일, 키즈, 식음료, 엔터테인먼트, 병·의원으로 구성된다.CJ푸드빌 빕스는 지난해 12월부터 운영 중이며 교보문고와 유니클로, 무인양품 등도 입점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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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 명동 '청휘빌딩' 임차인과 명도 소송서 최종 승소
이지스자산운용이 서울 명동의 핵심 리테일 자산인 청휘빌딩 임차인과의 건물 인도 소송에서 최종 승소했다. 임차인 측은 이지스 측이 코로나 팬데믹으로 상권 전반이 침체한 가운데 장기 사용을 전제로 입점을 제안했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이를 인정할만한 증거가 없다고 봤다. 이지스는 법정 다툼에 나선 지 1년 9개월 만에 해당 건물의 임대업을 정상화하는 한편 임차인을 상대로 무단 점거 기간에 대한 부당이득금 반환 소송에 나섰다.7일 자산운용 업계에 따르면 대법원1부는 이지스 측이 "청휘빌딩 103호를 인도하라"며 임차인 A씨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심리불속행 기각으로 확정했다. 심리불속행이란 대법원이 하급심 판결이 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제기된 소송(상고)에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 추가로 재판을 열지 않고 기각하는 제도다.1969년 준공한 청휘빌딩은 명동 상권 중심에 위치해 과거 일대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상업용 자산으로 꼽히기도 했다. 이지스, SK디앤디, 모건스탠리는 이 빌딩을 2017년 인수해 2019년 리모델링하고 호텔과 리테일 시설로 사용하고 있다. 지하 1층~지상 13층, 연면적 5943.9㎡ 규모다.이 사건의 발단은 코로나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1년 4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지스는 A씨와 이 빌딩 103호에 대해 보증금 1500만원, 월 임대료 전월 순매출액의 10% 조건으로 임대차 계약을 맺었다. 계약서상 임대 기간은 6개월로 정했다.이후 A씨는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2~3개월 단위로 임대계약을 여러 차례 갱신했고, 2022년 9월 최종적으로 같은 해 11월 30일까지 3개월간 계약을 연장했다.임대차 계약 기간에 A씨가 월 임대료로 낸 금액은 2021년 초반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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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운용, 힐튼 부지 개발 시동…통합 사업명 '이오타'
이지스자산운용이 남산 힐튼 부지 개발 사업을 본격화했다. 프로젝트명은 '이오타'로 결정했다.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 24일 양동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4-2·7지구 재개발에 대한 사업시행 계획인가가 고시됐다고 26일 발표했다. 사업시행자인 와이디427피에프브이는 현대건설과 공사도급계약을 체결한다. 이후 내년 1분기 목표로 관리처분계획인가를 완료하면 내년 상반기 착공할 것으로 예상된다.와이디427피에프브이는 이지스자산운용, 현대건설, 신한금융그룹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2022년부터 서울역과 남산 사이에 위치한 양동구역 내 2개 지구를 대상으로 대규모 도심 재생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번 사업시행계획인가 대상은 사업의 중심축인 힐튼 부지로 연면적 33만8982.69㎡(10만2542평) 규모에 달한다.다른 축인 양동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8-1·6지구 사업 프로젝트는 1970년대에 준공된 인근 메트로, 서울로타워의 재개발 사업이다. 두 지역의 개발이 2030년경 마무리되면 연면적 약 46만㎡(13만9150평)에 달하는 복합 공간이 서울역 앞에 새롭게 선보이게 된다. 여의도 IFC(약 50만㎡)에 버금가는 규모다. 두 프로젝트를 통합한 사업명은 '이오타'로 정해졌다. 그리스어로 '완결성'을 뜻한다. 두 사업이 완성되면 첨단 오피스 2개동과 6성급 호텔, 다양한 리테일 시설이 들어선다. 전체 대지 면적의 40%는 시민을 위한 공개 녹지로 구성된다. 축구장 한 개 크기다.이지스자산운용은 사업 공익성을 높기 위해 서울역에서 남산으로 이어지는 구간에 보행환경 개선을 위한 에스컬레이터 설치계획을 추가하기로 했다. 남산 조망을 확보하는 설계 계획안도 마련했다.이지스자산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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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주택에 대한 사고의 전환 [이지스의 공간생각]
내년이면 우리나라도 65세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가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한다. 문제는 속도다. 우리나라의 초고령사회 도달 속도는 OECD 주요국에 비해 매우 빠르다. 고령사회(전체 인구 중 65세 인구 비율이 14% 이상)에서 초고령사회로 도달 소요연수는 영국 50년, 미국 15년, 독일 36년, 일본 10년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7년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이토록 빠른 초고령사회 진입은 커다란 사회적 변화를 예고한다. 저출산과 맞물려 생산 가능 인구 감소에 따른 미래 세대의 부담은 늘어나는 복지비용, 의료비용과 함께 가중될 것이다.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부동산 개발 트렌드로 주목받는 것이 바로 노인복지주택(이하 시니어주택)이다. 국내에서 시니어주택 개발 사업은 고금리 장기화와 주거시장 침체로 인한 분양사업의 대안으로 검토되기 시작했다. 시니어주택은 본질에 대한 깊은 이해와 관심에서 시작되지 않았다. 그렇기에 시니어주택의 필요성에 의문을 가지는 분도 종종 있다. 커뮤니티 시설을 잘 갖추고 식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파트가 개발되는데 시니어주택이 굳이 필요하냐는 것이다.그럼에도 시니어주택은 필요하다는 것이 필자 생각이다. 아파트는 기본적으로 투자 관점과 폭넓은 수요에 부응할 수 있는 보편적 가치의 관점으로 만들어진다. 고령층에 특화된 시설과 서비스를 도입하고 유지하기 어려운 배경이다. 무엇보다 시니어의 마음을 이해하는 동감,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교감, 그리고 존중으로 지킬 수 있는 자존감 등을 채워주는 공간이 아니다. 아파트 커뮤니티 이용 관련 의견 차이로 발생하는 갈등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아파트에 시니어를 위한 공간을 오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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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콘텐츠를 위한 공간 [이지스의 공간생각]
전세계적으로 E&M(Entertainment & Media) 산업은 최근 몇년간 구조적인 재편과 시장의 높은 파고를 경험하고 있다.OTT(Over the top)라고 흔히 표현되는 인터넷 기반 콘텐츠 유통 플랫폼인 넷플릭스는 독자적인 콘텐츠 확보를 위해 2010년대 중반부터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를 글로벌로 확대했다. 이러한 투자는 구독자 증가로 이어졌다. 넷플릭스의 성공 사례는 유동성이 풍부한 가운데 뒤이어 시장에 진입한 기업들의 벤치마크 전략이 됐다. 팬데믹으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콘텐츠 소비 욕구는 커졌고 E&M 산업은 계속해서 성장 기로를 달릴 것으로 보였다.산업 성장은 산업에 필요한 공간 수요를 만든다. 가팔라진 E&M 산업의 성장세와 함께 촬영을 위한 스튜디오 공간 수요도 급증했다. 이에 여러 대체투자자들은 스튜디오 투자에 적극적이었다. 스튜디오 투자는 미국을 넘어 영국 등으로 확장됐고, 국내에서도 여러 지자체에서 민간자본 유치를 위한 공모사업 제안을 요청하는 등 투자 여건이 형성되기도 했다.하지만 온도 변화가 생겼다. 국내외 주요 E&M 기업의 콘텐츠 투자는 2022년 시작된 글로벌 주요 국가의 기준금리 상승으로 수익성 개선 압박을 받는 동시에 기존 소비자가 콘텐츠 소비에 지갑을 닫기 시작하는 형국을 맞았다. 새로운 방향 모색이 필요해지면서 일부 구독 서비스가 구독료를 인상하고 광고 시청 기반 요금제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주요 기업 간의 합병 논의도 이러한 상황에서 비롯됐다.이윽고 금리 방향성에 변화가 다시 예상된다. E&M 산업의 사이클에 대한 긍정적인 목소리에도 주목할 필요가 생겼다. 방송사업자, 케이블TV 사업자, 스트리밍 서비스 사업자들의 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