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 [단독] '금호석유화학 본사' 을지로 시그니쳐타워 매물로 나왔다

    [단독] '금호석유화학 본사' 을지로 시그니쳐타워 매물로 나왔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이 본사로 쓰고 있는 서울 을지로 '시그니쳐타워'가 매물로 나왔다. 올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게 될 전망이다.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전날 시그니쳐타워 매각을 위해 부동산 거래 자문사들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다음달 매각 자문사를 선정하고 상반기 내에 입찰 등 본격적인 매각 작업을 할 계획이다.2011년 준공된 시그니쳐타워는 지하 5층~지상 17층, 2개 동, 연면적 9만9997㎡ 규모의 대형 오피스 빌딩이다. 소재지는 '서울 중구 청계천로 100'으로, 서울 지하철 2·3호선 을지로3가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기존 종로구 새문안로 금호아시아나본관을 떠나 2012년부터 이 빌딩을 본사 사옥으로 쓰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코리아세븐 등도 한 때 이 빌딩을 본사 사옥으로 사용했다.이지스자산운용은 2017년 신한자산운용(옛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으로부터 약 7200억원에 이 빌딩을 인수했다. 당시 국민연금이 출자한 부동산 코어 플랫폼 펀드를 통해 1400억원을 지원받아 인수 자금으로 활용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코어 플랫폼 펀드 만기를 앞두고 이 빌딩을 매물로 내놨다.업계에서는 시그니쳐타워의 인수 가액이 1조원을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대기업 등 우량 임차인을 보유한 데다 중심권역(CBD)에 자리한 신축 대형 오피스 자산으로 희소성이 높다는 평가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 HDC자산운용, '충무로 남산스퀘어' 5800억 딜 클로징

    HDC자산운용, '충무로 남산스퀘어' 5800억 딜 클로징

    HDC자산운용이 서울 충무로 '남산스퀘어' 인수를 마무리했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남산스퀘어를 인수하는 HDC자산운용은 펀드를 조성해 이날 딜 클로징을 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남산스퀘어 인수 가액으로 6000억~7000억원이 거론됐으나, 이날 최종 매각가 약 5805억원에 거래를 완료한 것으로 파악됐다.HDC자산운용은 정몽규 HDC그룹 회장과 정 회장의 세 아들 정준선, 정원선, 정운선 등 오너 일가가 과반수의 지분을 보유한 HDC그룹의 자산운용사다. HDC자산운용은 HDC그룹 차원에서 남산스퀘어를 중심권역(CBD) 일대 랜드마크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이번 인수를 추진했다. 구체적으로는 기존 남산스퀘어 부지에 건물 한 동을 추가해 기존 동과 연결하는 방안이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HDC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은 남산스퀘어 개발 과정에서 디벨로퍼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HDC자산운용이 남산스퀘어 인수를 위해 발행한 수익증권에 400억원을 지원하는 등 인수 단계에서부터 긴밀하게 협업하고 있다.남산스퀘어는 지하 3층~지상 23층, 연면적 7만5252㎡ 규모다. 극동건설이 1978년 준공해 20여년간 보유하다가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2003년 맥쿼리센트럴오피스 기업구조조정리츠가 1583억원에 매입했다. 국민연금은 2009년 3184억원에 이 빌딩을 매입했고, 이후 2019년 이지스자산운용과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컨소시엄이 국민연금으로부터 5050억원에 인수했다.남산스퀘어는 서울 지하철 3·4호선 충무로역에서 가깝고, 명동 중심 상권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연면적 2만2479㎡ 규모의 업무시설 추가 증축도 가능해 향후 밸류애드(가치상승)도 가능하다. 현재 한국건강가정

  • 이지스자산운용·국민연금, 강서구 마곡 '원그로브' 본격 운용

    이지스자산운용·국민연금, 강서구 마곡 '원그로브' 본격 운용

    부동산 전문 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은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의 대형 복합시설 '원그로브'의 소유권을 지난 7일 이전받아 본격적인 운용에 들어간다고 10일 밝혔다.이번 소유권 이전은 2021년 8월 체결한 선매입 계약에 따른 것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매도인인 마곡CP4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로부터 성공적으로 자산을 인수했다. 투자자로는 국민연금이 참여했다.원그로브는 기준층 면적 4200㎡의 '메가 플레이트' 설계를 적용한 4개 동의 오피스로 대규모 통합 사무공간을 조성한 게 특징이다. 작년 9월 준공 이후 약 5개월 만에 입주율 40%를 달성했다.앞서 대형 건설사 DL이앤씨의 사옥 이전, 커리어 플랫폼 사람인과의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고 LG계열사 디앤오의 공유오피스 플래그원도 지난 6일 개점했다. 바이오 기업 인비트로스와 지역거점 항공사는 지난해 입주를 마쳤다.인천 국제공항과 광화문, 여의도 등 주요 업무권역 연결하는 거점으로서의 입지가 부각되며 20여개 글로벌 자산운용사와도 입주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지스자산운용은 입주사들을 위해 회의실, 라운지, 수면실로 구성된 전용 편의시설을 계획 중이다. 해당 시설의 운영사로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를 선정해 특급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2분기에는 원그로브의 또 다른 핵심 시설인 '원그로브몰'이 영업을 개시한다. 지하 2층에는 전국 최대 규모인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14일 개점하며,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는 패션, 라이프스타일, 키즈, 식음료, 엔터테인먼트, 병·의원으로 구성된다.CJ푸드빌 빕스는 지난해 12월부터 운영 중이며 교보문고와 유니클로, 무인양품 등도 입점을 확정했다.

  • 이지스, 명동 '청휘빌딩' 임차인과 명도 소송서 최종 승소

    이지스, 명동 '청휘빌딩' 임차인과 명도 소송서 최종 승소

    이지스자산운용이 서울 명동의 핵심 리테일 자산인 청휘빌딩 임차인과의 건물 인도 소송에서 최종 승소했다. 임차인 측은 이지스 측이 코로나 팬데믹으로 상권 전반이 침체한 가운데 장기 사용을 전제로 입점을 제안했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이를 인정할만한 증거가 없다고 봤다. 이지스는 법정 다툼에 나선 지 1년 9개월 만에 해당 건물의 임대업을 정상화하는 한편 임차인을 상대로 무단 점거 기간에 대한 부당이득금 반환 소송에 나섰다.7일 자산운용 업계에 따르면 대법원1부는 이지스 측이 "청휘빌딩 103호를 인도하라"며 임차인 A씨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심리불속행 기각으로 확정했다. 심리불속행이란 대법원이 하급심 판결이 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제기된 소송(상고)에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 추가로 재판을 열지 않고 기각하는 제도다.1969년 준공한 청휘빌딩은 명동 상권 중심에 위치해 과거 일대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상업용 자산으로 꼽히기도 했다. 이지스, SK디앤디, 모건스탠리는 이 빌딩을 2017년 인수해 2019년 리모델링하고 호텔과 리테일 시설로 사용하고 있다. 지하 1층~지상 13층, 연면적 5943.9㎡ 규모다.이 사건의 발단은 코로나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1년 4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지스는 A씨와 이 빌딩 103호에 대해 보증금 1500만원, 월 임대료 전월 순매출액의 10% 조건으로 임대차 계약을 맺었다. 계약서상 임대 기간은 6개월로 정했다.이후 A씨는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2~3개월 단위로 임대계약을 여러 차례 갱신했고, 2022년 9월 최종적으로 같은 해 11월 30일까지 3개월간 계약을 연장했다.임대차 계약 기간에 A씨가 월 임대료로 낸 금액은 2021년 초반에는

  • 이지스운용, 힐튼 부지 개발 시동…통합 사업명 '이오타'

    이지스운용, 힐튼 부지 개발 시동…통합 사업명 '이오타'

    이지스자산운용이 남산 힐튼 부지 개발 사업을 본격화했다. 프로젝트명은 '이오타'로 결정했다.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 24일 양동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4-2·7지구 재개발에 대한 사업시행 계획인가가 고시됐다고 26일 발표했다. 사업시행자인 와이디427피에프브이는 현대건설과 공사도급계약을 체결한다. 이후 내년 1분기 목표로 관리처분계획인가를 완료하면 내년 상반기 착공할 것으로 예상된다.와이디427피에프브이는 이지스자산운용, 현대건설, 신한금융그룹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2022년부터 서울역과 남산 사이에 위치한 양동구역 내 2개 지구를 대상으로 대규모 도심 재생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번 사업시행계획인가 대상은 사업의 중심축인 힐튼 부지로 연면적 33만8982.69㎡(10만2542평) 규모에 달한다.다른 축인 양동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8-1·6지구 사업 프로젝트는 1970년대에 준공된 인근 메트로, 서울로타워의 재개발 사업이다. 두 지역의 개발이 2030년경 마무리되면 연면적 약 46만㎡(13만9150평)에 달하는 복합 공간이 서울역 앞에 새롭게 선보이게 된다. 여의도 IFC(약 50만㎡)에 버금가는 규모다. 두 프로젝트를 통합한 사업명은 '이오타'로 정해졌다. 그리스어로 '완결성'을 뜻한다. 두 사업이 완성되면 첨단 오피스 2개동과 6성급 호텔, 다양한 리테일 시설이 들어선다. 전체 대지 면적의 40%는 시민을 위한 공개 녹지로 구성된다. 축구장 한 개 크기다.이지스자산운용은 사업 공익성을 높기 위해 서울역에서 남산으로 이어지는 구간에 보행환경 개선을 위한 에스컬레이터 설치계획을 추가하기로 했다. 남산 조망을 확보하는 설계 계획안도 마련했다.이지스자산운용

  • 시니어주택에 대한 사고의 전환 [이지스의 공간생각]

    시니어주택에 대한 사고의 전환 [이지스의 공간생각]

    내년이면 우리나라도 65세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가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한다. 문제는 속도다. 우리나라의 초고령사회 도달 속도는 OECD 주요국에 비해 매우 빠르다. 고령사회(전체 인구 중 65세 인구 비율이 14% 이상)에서 초고령사회로 도달 소요연수는 영국 50년, 미국 15년, 독일 36년, 일본 10년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7년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이토록 빠른 초고령사회 진입은 커다란 사회적 변화를 예고한다. 저출산과 맞물려 생산 가능 인구 감소에 따른 미래 세대의 부담은 늘어나는 복지비용, 의료비용과 함께 가중될 것이다.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부동산 개발 트렌드로 주목받는 것이 바로 노인복지주택(이하 시니어주택)이다. 국내에서 시니어주택 개발 사업은 고금리 장기화와 주거시장 침체로 인한 분양사업의 대안으로 검토되기 시작했다. 시니어주택은 본질에 대한 깊은 이해와 관심에서 시작되지 않았다. 그렇기에 시니어주택의 필요성에 의문을 가지는 분도 종종 있다. 커뮤니티 시설을 잘 갖추고 식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파트가 개발되는데 시니어주택이 굳이 필요하냐는 것이다.그럼에도 시니어주택은 필요하다는 것이 필자 생각이다. 아파트는 기본적으로 투자 관점과 폭넓은 수요에 부응할 수 있는 보편적 가치의 관점으로 만들어진다. 고령층에 특화된 시설과 서비스를 도입하고 유지하기 어려운 배경이다. 무엇보다 시니어의 마음을 이해하는 동감,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교감, 그리고 존중으로 지킬 수 있는 자존감 등을 채워주는 공간이 아니다. 아파트 커뮤니티 이용 관련 의견 차이로 발생하는 갈등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아파트에 시니어를 위한 공간을 오롯이

  • K-콘텐츠를 위한 공간  [이지스의 공간생각]

    K-콘텐츠를 위한 공간 [이지스의 공간생각]

    전세계적으로 E&M(Entertainment & Media) 산업은 최근 몇년간 구조적인 재편과 시장의 높은 파고를 경험하고 있다.OTT(Over the top)라고 흔히 표현되는 인터넷 기반 콘텐츠 유통 플랫폼인 넷플릭스는 독자적인 콘텐츠 확보를 위해 2010년대 중반부터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를 글로벌로 확대했다. 이러한 투자는 구독자 증가로 이어졌다. 넷플릭스의 성공 사례는 유동성이 풍부한 가운데 뒤이어 시장에 진입한 기업들의 벤치마크 전략이 됐다. 팬데믹으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콘텐츠 소비 욕구는 커졌고 E&M 산업은 계속해서 성장 기로를 달릴 것으로 보였다.산업 성장은 산업에 필요한 공간 수요를 만든다. 가팔라진 E&M 산업의 성장세와 함께 촬영을 위한 스튜디오 공간 수요도 급증했다. 이에 여러 대체투자자들은 스튜디오 투자에 적극적이었다. 스튜디오 투자는 미국을 넘어 영국 등으로 확장됐고, 국내에서도 여러 지자체에서 민간자본 유치를 위한 공모사업 제안을 요청하는 등 투자 여건이 형성되기도 했다.하지만 온도 변화가 생겼다. 국내외 주요 E&M 기업의 콘텐츠 투자는 2022년 시작된 글로벌 주요 국가의 기준금리 상승으로 수익성 개선 압박을 받는 동시에 기존 소비자가 콘텐츠 소비에 지갑을 닫기 시작하는 형국을 맞았다. 새로운 방향 모색이 필요해지면서 일부 구독 서비스가 구독료를 인상하고 광고 시청 기반 요금제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주요 기업 간의 합병 논의도 이러한 상황에서 비롯됐다.이윽고 금리 방향성에 변화가 다시 예상된다. E&M 산업의 사이클에 대한 긍정적인 목소리에도 주목할 필요가 생겼다. 방송사업자, 케이블TV 사업자, 스트리밍 서비스 사업자들의 콘

  • 이지스운용, 교직원공제회 더케이호텔 재개발 운용사 선정

    이지스운용, 교직원공제회 더케이호텔 재개발 운용사 선정

    이지스자산운용이 교직원공제회의 더케이(The-K)호텔 부지 재개발 위탁 운용사로 낙점됐다.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교직원공제회는 더케이호텔 부지 재개발 사업을 맡을 위탁운용 우선협상대상자로 이지스자산운용을 선정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부동산 대체투자 자산운용사인 코람코자산신탁, 마스턴투자운용을 제치고 사업자로 뽑혔다. 교직원공제회는 이번 위탁 운용사 선정을 통해 설계 및 인허가, 철거 등 착공 전 개발 작업을 맡기기로 했다. 이를 위해 운용사에 1000억원을 출자한다는 방침이다. 개발 1단계에 해당하며 투자 기간은 4년이다. 이후 2단계(착공~준공), 3단계(운영)로 이어지게 된다.더케이호텔은 교직원공제회가 1991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호텔이다. 서울교육문화회관으로 개관해 33년 만인 올해 말 영업을 종료한다. 전체 부지 규모는 9만8820.8㎡(약 3만평)에 달한다.호텔 부지는 재개발을 통해 연구개발(R&D) 혁신공간, 오피스, 호텔, 기숙사 등을 포함한 복합 시설로 거듭날 전망이다. 서울시는 주변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연구단지가 들어서 있어 이 부지에 R&D 혁신공간을 마련하고 미래성장 거점이 되도록 유도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양재허브·R&D캠퍼스 등 각 권역별 R&D 기능을 지원하는 전시복합시설(MICE) 기능도 포함시킨다는 계획이다.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2월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더케이호텔 부지를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 대상지로 선정했다. 사전협상제도는 5000㎡ 이상 대규모 개발 부지에 대해 허가권자인 공공과 민간사업자가 협상을 통해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도시계획을 변경하는 제도다. 향후 본협상에서 공공기여 방식 및 시설 등을 최

  • 서울의 오피스 시장과 소니(Sony)의 워크맨 [이지스의 공간생각]

    서울의 오피스 시장과 소니(Sony)의 워크맨 [이지스의 공간생각]

    ‘오피스 시장’과 ‘워크맨’,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단어 2개다. 하지만 워크맨이 서울 오피스 시장의 암울한 미래를 설명하는 비유가 될지 모른다. 앞으로 그 이유를 설명해보고자 한다.  “서울의 부동산 시장은 다른 글로벌시장과 다르다. 특이한 투자구조다”, “서울의 오피스 시장은 견고하다, 글로벌 시장과 다르다”, 필자가 부동산 업계에 들어와 가장 많이 들었던 얘기다. 이번 코로나 위기에도 글로벌 주요 도시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평균 30~40% 전후의 하락 조정을 겪었다. 반면 서울의 최근 거래가 기준 오피스 매매가는 오히려 상승했다. 낮은 재택비율, 신규 공급 부족, 대체 투자자산의 부족 등 다른 시장 대비 서울 시장의 특성을 강조하며, “서울 오피스 시장은 다르다”라는 강한 펀더멘털이 글로벌 시장에 강하게 어필하고 있다.  과연 지금 우리의 독특한 시장구조를 경쟁력으로 해석해야 할지, 위기의 조짐으로 해석해야 할지 고민하다 떠오른 말이 과거 일본에서 회자된 ‘갈라파고스화(Galápagos syndrome)’다.갈라파고스는 남미에서 900km 떨어진 태평양 위 해안에 있는 섬이다. 대륙에서 격리된 환경으로 다른 환경의 영향을 받지 않고 독자적인 진화를 통해 희귀종이 많이 서식하는 섬이다. 다윈이 진화론 아이디어를 얻은 장소로도 유명하다. 일본은 높은 기술력과 상품력으로 글로벌 제조강국으로 산업 성장을 이뤘다. 하지만 특유의 상관행이나 독자적인 기능을 고집했던 일본 기업은 해외 시장과는 다른 독특한 시장 생태계를 구축했다. 이러한 이질성과 독자성을 생물 생태계 현상에 비유한 것이 갈라파고스화 현상으로 일본 제조

  • [단독] 국민연금 투자 ‘명동 랜드마크 쇼핑몰’ 눈스퀘어 매물로

    [단독] 국민연금 투자 ‘명동 랜드마크 쇼핑몰’ 눈스퀘어 매물로

    명동 랜드마크 리테일 자산인 눈스퀘어가 매물로 나왔다. 이지스자산운용이 설립 초창기 국민연금 자금을 받아 인수에 성공해 업계 다크호스로 이름을 알렸던 자산이다.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펀드를 통해 보유한 눈스퀘어의 매각을 위해 전날 주요 부동산 매각 자문사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조만간 자문사를 선정해 매각을 본격화할 계획이다.이지스운용은 내년 3월 펀드 만기를 앞두고 매입 12년 만에 눈스퀘어 매각 절차에 돌입했다. 눈스퀘어를 담고 있는 펀드의 주요 수익자는 국민연금, 경찰공제회 등이다. 적정 가격을 받지 못하면 매각을 유보할 가능성도 있다. 매각 예상 가격은 3500억~4000억원으로 거론된다.눈스퀘어는 4호선 명동역과 2호선 을지로입구역 사이에 위치한 복합 쇼핑몰 자산이다. 서울 중구 명동길 14에 위치해 있다. 지하 2층~지상 9층 규모로 연면적은 2만3834㎡(7210평)이다. 명동 메인 거리와 남대문로를 동시에 끼고 있어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으로 꼽힌다. 1970년 코스모스 백화점으로 준공됐다 2009년 리모델링을 거쳐 눈스퀘어로 문을 열었다.패션 브랜드 자라, 나이키를 비롯해 영화관 CGV, 공유 오피스 저스트코 등이 임차해 있다. 이들 주요 임차인이 70% 이상의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싱가포르계 공유 오피스 저스트코를 유치해 리테일과 오피스 결합을 시도했다. 임차인의 잔여 임대 기간은 약 10년으로 안정적인 운영수익을 수취할 예정이다.눈스퀘어는 이지스자산운용이 공격적인 부동산 자산 인수에 나서던 설립 초창기에 매입한 대표 자산이다. 2010년 부동산 자산운용업에 뛰어든 이지스운용은 2012년 눈스퀘어를 2500억원에 매입했다.

  • 맥쿼리, 하남 IDC 인수가 낮추기…추가 매수 포석?

    맥쿼리, 하남 IDC 인수가 낮추기…추가 매수 포석?

    맥쿼리인프라가 하남 IDC(하남 데이터센터)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자산운용사간 데이터센터 첫 거래인 만큼 밸류에이션에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서는 맥쿼리인프라가 공사비를 떠안는 방식으로 인수가를 낮춰 추가 매수 협상력을 키우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맥쿼리인프라는 총 수전용량 40㎿ 규모의 하남IDC를 7340억원에 인수하는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내달 중순쯤 인수대금을 납입할 예정이다. 맥쿼리인프라가 이번 데이터센터 인수에 쓰는 총 투자금액은 9180억원이다. 총 투자금액과 인수금액간 차액이 발생하는 것은 잔여 구축공사 비용, 금융 비용 등이 추가로 발생해서다. 매도인인 이지스자산운용이 MEP(기계·전기·배관)을 추가로 지어야 하는데, 이 공사비용과 각종 부대비용을 부담하고 인수가를 낮추기로 했다.IB 업계에서는 맥쿼리그룹이 데이터센터를 추가로 매수하기 위한 포석이란 이야기가 나온다. 이번 데이터센터 거래는 자산운용사간 첫 거래로 밸류에이션 시금석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맥쿼리 입장에서는 밸류에이션을 낮춰야 향후 데이터센터 매입 때 긍정적으로 협상할 수 있게 된다. 이번 거래의 밸류에이션은 캡레이트(Cap Rate·투자 대비 수익률) 기준 6.7~6.9% 안팎이다. 배당수익률을 해치지 않는 수준에서 이뤄진 셈이지만 총 투자금액으로 따져보면 6% 초중반까지 낮아지는 것으로 전해진다.맥쿼리인프라는 대부분의 인수 자금을 대출로 조달한다. 후순위 대출 가운데 맥쿼리인프라 펀드로부터 조달한 3000억원은 향후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하는 자본으로 차환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앞으로 국내에서 자산운용사간 데이터

  • 1조 ‘옛 삼성물산 서초사옥’ 숏리스트 5곳 선정…이지스·KKR·BGO 입성

    1조 ‘옛 삼성물산 서초사옥’ 숏리스트 5곳 선정…이지스·KKR·BGO 입성

    올해 최대어로 꼽히는 서울 강남업무권역(GBD) 랜드마크 빌딩인 ‘더 에셋’(옛 삼성물산 서초사옥) 인수전이 국내외 자산운용사 5파전으로 좁혀졌다. 운용사들이 높은 가격을 부르며 1조원 이상에 매각할 가능성이 커졌다.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더 에셋 매도인인 코람코자산신탁은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로 이지스자산운용,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벤탈그린오크(BGO) 등 국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자산운용사 5곳을 선정해 통보했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조만간 개별 인터뷰를 진행한 뒤 이달 말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매각 자문사는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와 세빌스코리아다.해외 투자자들 2곳이 숏리스트에 입성했다. 특히 글로벌 부동산 투자회사 BGO가 참전해 눈길을 끌고 있다. BGO는 삼일빌딩, 판교 테크노밸리 오피스 GB1·2 빌딩, 부산신항 물류센터 개발 등에 투자한 이력이 있는 회사다. 김희수 대표가 한국 법인을 이끌고 있다. BGO와 함께 숏리스트에 들어간 KKR은 지난해 남산그린빌딩을 매입하는 등 활발하게 국내에 투자하고 있다. 국내 부동산 대체투자 자산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은 블라인드 펀드와 상장 리츠를 통해 자금을 조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본 입찰엔 이들 운용사와 함께 8곳이 참여했으나 미래에셋자산운용, 교보AIM자산운용 등 3곳은 고배를 마셨다. 블랙스톤은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더 에셋 인수전은 다수의 운용사들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숏리스트에 들어간 이 운용사들은 평(3.3㎡)당 4300만원 이상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금액으로 모두 1조원을 넘기는 금액을 써낸 셈이다.더

  • 라미드그룹, 골프장 클럽디 속리산 900억원에 인수 마무리

    라미드그룹, 골프장 클럽디 속리산 900억원에 인수 마무리

    호텔·레저 전문 기업 라미드그룹이 충북 보은에 있는 골프장 클럽디 속리산(옛 아리솔CC)을 인수했다. 인수 가격은 900억원이다.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라미드그룹은 전날 이지스자산운용 측에 인수대금을 납입하고 클럽디 속리산 인수를 마무리했다. 인수 가격은 900억원으로 홀당 50억원이다. 매각 주관 업무는 삼일PwC가 맡았다. 클럽디 속리산은 2014년 문을 연 18홀 대중제 골프장이다. 속리산IC에서 차량으로 5분 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좋고, 조경이 아름다운 골프장으로 유명하다. 부지 규모는 82만8500㎡에 달한다.이지스자산운용은 2019년 신라개발로부터 클럽디 속리산을 약 660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골프장 운영은 이도가 맡아왔다. 이도는 우선매수권을 갖고 있었지만 이를 행사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라미드그룹의 인수가 원만히 마무리됐다.라미드그룹은 문병욱 회장이 이끄는 호텔·레저 전문기업이다. 라마다 송도호텔, 이천 미란다호텔, 빅토리아 호텔을 비롯해 양평TPC, 남양주CC, 엠스클럽 의성을 운영하고 있다. 지방 '알짜' 골프장으로 꼽히는 클럽디 속리산을 품으면서 레저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이번 매각 작업은 삼일PwC의 정성근 파트너가 주도했다. 정 파트너는 삼일PwC에서 골프장 딜을 전담하는 스페셜리스트다. 지난해 큐로CC(현 로제비앙 골프클럽 곤지암) 매각도 정 파트너의 손을 거쳤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 기술 발전과 공간의 변화 [이지스의 공간생각]

    기술 발전과 공간의 변화 [이지스의 공간생각]

    역사적으로 기술 발전은 도시와 생활의 변화를 이끌었다. 19세기 철도혁명과 증기기관의 발명은 도시의 급격한 확장을 가능하게 했다. 철도는 물류와 교통의 혁신을 가져와 도시와 농촌을 연결하고, 산업화를 촉진했다. 사람은 더 넓은 지역에서 직장과 주거지를 선택하게 됐고, 도시 외곽 지역까지 개발이 이뤄졌다. 전기의 발명도 도시 구조를 크게 변화시켰다. 전기로 야간 활동이 가능해졌고, 공장의 운영 시간이 늘어나 산업 생산성이 극대화됐다. 아울러 전기 보급이 주택과 상업 공간의 설계와 운영 방식에 불러왔을 혁신은 이루 다 말할 수 없다. 기술 혁신은 도시의 물리적 구조뿐만 아니라, 생활 방식과 경제 구조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현대 사회를 바꿔 갈 기술로는 단연코 인공지능(AI)을 꼽을 수 있다. AI는 설비 제어, 자동화, 보안 서비스 등 각각 분리된 장비와 서비스를 연계한 통합 환경을 제공할 것이다. 공간을 활용하는 방식에는 더 큰 변화가 있을 것이다. 과거 직장인들이 도심지로 출근하는 주요 이유는 텔레매틱스, 팩시밀리, 복사기 등 첨단 장비 등이 갖춰진 ‘큐브팜 오피스’(Cube Farm Office)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는 반도체와 통신기술 발전으로 원격근무 환경에서 모든 것이 가능한 상황이다. 이는 사무 공간의 필요성에 중대한 변화를 야기한다.상업 관점에서 소비자 행태를 관찰하고 예측하는 알고리즘은 중간 유통업자를 대체한다. 오프라인 매장 공간의 축소, 도시 인근 풀필먼트(Fulfillment) 물류센터의 증가, 도시 내 라스트마일 거점 확산 등이 나타난다. 대형마트 주차장은 점차 한산해지고, 시내 소규모 택배차량 기지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전통 유통업체

  • 이지스, 獨 부동산 펀드 EOD 선언…3700억 투자금 손실 우려

    이지스, 獨 부동산 펀드 EOD 선언…3700억 투자금 손실 우려

    독일 트리아논 오피스 빌딩을 담은 이지스자산운용 펀드 투자자의 손실이 불가피해졌다. 이 펀드는 국내에서만 3700억원가량을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지스자산운용은 ‘글로벌부동산투자신탁 229호’ 펀드의 트리아논 빌딩 대출의 대출 유보계약(스탠드스틸)이 만료됐다고 3일 공시했다. 스탠드스틸은 대출금에 대한 계약을 현재 상태로 유보하면서 운용사가 시간을 버는 조치다. 스탠드스틸이 만료되면서 이 펀드가 조달한 차입금과 관련해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했다. EOD 처분에 따라 국내 투자자들의 손실이 불가피해졌다. EOD란 채권자가 만기 전에 대출금 회수에 나서는 것을 의미한다. EOD 처분에 따라 약 3700억원에 달하는 투자금 가운데 상당 금액이 손실을 낼 것으로 관측된다. 이지스운용은 2018년 10월에 펀드를 설정해 국내 공·사모 방식으로 3750억원가량을 모집했다. 공모펀드로는 1900억원을 조달했다. 이지스운용은 조달한 금액과 현지에서 조달한 차입금을 얹어 트리아논 빌딩을 약 9000억원에 인수했다.이지스운용은 “현지 사무수탁사인 인터트러스트(Intertrust)는 EOD 사유 발생 시점으로부터 3주 이내에 도산 절차 개시를 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당사는 현지 법무법인을 통해 대응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앞서 트리아논 펀드가 어려움을 겪은 것은 빌딩의 60%를 차지하는 임차인인 데카방크가 2020년 임대차 계약을 연장하지 않으며 시작됐다. 이에 따라 자산 가치 하락이 이뤄졌고 2021년 말 감정 평가 결과 담보인정비율(LTV)이 높아져 '캐시트랩'이 발동됐다. 캐시트랩이란 자산 가치 하락으로 LTV가 일정 수준(약 65%) 이상 오르면 임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