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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10조원 웃도나…삼성전자 목표가 잇단 상향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올 3분기 실적 추정치를 잇달아 높여 잡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14일 화요일에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다.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이날 기준 9조8997억원이다. 매출액은 83조8252억원으로 추정했다. 3개월 전과 비교해 영업이익은 17.7%, 매출은 2.6% 눈높이를 올려 잡았다.메모리반도체 업황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돼 실적 기대치를 키웠다는 게 증권가의 설명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인공지능(AI) 서비스 확산으로 소규모 데이터센터 등의 활용이 늘면서 서버용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범용 메모리반도체 제품 수요 증대를 야기하고 있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첨단 제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실적과 더불어 낸드 업황이 예상보다 빠르게 좋아지면서 메모리 전반의 평균판매가격(ASP)이 오를 전망”이라며 “삼성전자는 실적 우상향 구간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3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웃돌 것이라는 ‘서프라이즈’ 전망도 나왔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을 10조20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2022년 3분기 이후 3년 만에 10조원 초과 분기 영업이익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16년 이후 9년 만에 장기 실적 개선 추세에 진입할 수 있다”고 했다.증권가는 삼성전자가 3분기 실적 발표를 전후로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 12단 제품의 ‘엔비디아 품질테스트’ 통과도 알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차용호 LS증권 연구원은 “실적 발표에서 관련 내용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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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실적' 나이키, 中시장 부진은 계속
세계 최대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가 2026회계연도 1분기(올해 6~8월) 실적에서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관세 부담과 중국 시장 부진으로 수익성은 여전히 압박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나이키는 30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발표한 실적에서 올 6~8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117억2000만달러(약 16조4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10억달러를 크게 웃돈 수치다. 순이익은 7억2700만달러로 같은 기간 31% 줄었으나 주당순이익(EPS)은 49센트로 전망치(27센트)를 웃돌았다.다만 수익성은 악화했다. 매출총이익률은 전년 동기 45.4%에서 이번 분기 42.2%로 3.2%포인트 하락했다. 재고 조정 부담과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율 관세 정책이 비용을 끌어올린 결과다. 나이키는 올해 관세 비용이 당초 예상치(10억달러)보다 늘어난 15억달러(약 2조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지역별로는 중국 시장 부진이 이어졌다. 안타, 리닝 등 중국 토종 브랜드와 온, 호카 같은 신흥 브랜드에 밀리면서다. 중국은 나이키 전체 매출의 15%를 차지하는 핵심 시장이지만 매출이 이번 분기까지 5개 분기 연속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이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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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개선되고 거래 대금 증가…'베스트 11' 중대형주 더 달린다
앞으로 코스피지수의 사상 최고치 행진은 어떤 종목이 주도할까. 전문가들은 최근 신고가를 기록하며 강한 상승 탄력을 보여온 종목에 주목할 것을 추천했다. 그중에서도 하반기 탄탄한 실적을 기대할 만한 중대형주가 강세장을 이끌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신고가 종목이 장세 주도 가능”11일 한국경제신문은 에프앤가이드 데이터가이드를 활용해 최근 신고가에 근접한 수준에서 거래되는 종목 중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크고, 거래대금이 늘어나는 종목을 선별했다. 키움증권·이수페타시스·현대제철·DB하이텍·원익IPS·한국카본·대덕전자·RFHIC·티엘비·KH바텍·메타바이오메드 등 11개다.이들 종목은 △전날 종가가 52주 신고가(장중 고가 기준)의 90% 이상이며 △올해 하반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할 것이란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가 존재하고 △최근 5거래일(1주일) 평균 거래대금이 8월 한 달(20거래일) 평균보다 30% 이상 늘어났다. 최근 5거래일 평균 거래대금이 시가총액의 0.5% 이상이어야 한다는 조건도 충족했다.코스피지수가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증시 상승세를 이끈 신고가 종목을 중심으로 랠리가 이어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지수가 상승할 때 소외됐던 종목들이 ‘키 맞추기’를 하기보다는 주도주들이 계속 시장을 끌어가는 게 국내 주식시장의 특징”이라며 “시장이 상승할수록 종목별 주가 모멘텀도 더 강해지기 때문에 신고가를 찍은 종목에 관심을 둘 만하다”고 말했다. ◇반도체 소부장 업종 눈길기준을 충족하는 1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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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개선株 사들이는 外人…티에이치엔·STX엔진 '줍줍'
외국인 투자자들이 실적이 개선된 종목을 중심으로 투자 비중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박스권에 갇힌 상황에서 상승 여력이 큰 개별 종목에 대한 선별 매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한 달(7월 29일~8월 29일)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지분율이 가장 많이 증가한 종목은 자동차부품 업체 티에이치엔이다. 이 기간 외국인은 티에이치엔 주식 약 5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분율을 기존 2.34%에서 9.14%까지 6.80%포인트 높였다. 같은 기간 주가도 68.5% 급등했다.해당 기간 조선기자재 업체인 STX엔진(2.25%→6.8%)의 외국인 지분율도 4.55%포인트 늘었다. 태양광솔루션 기업인 HD현대에너지솔루션(3.55%→7.32%)을 비롯해 LG CNS(3.51%→6.6%), 동원산업(2.02%→4.99%), 이수페타시스(22.47→25.35%) 등의 지분율이 확대됐다.대부분 올해 호실적을 보인 종목들이다. 현대·기아차에 자동차용 와이어 하네스(배선 시스템)를 공급하는 티에이치엔은 2분기 매출 2525억원, 영업이익 20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9.8%, 94.9% 늘어난 수치다. 정홍식 LS증권 연구원은 “고객사의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가 늘어나며 실적이 개선됐다”며 “다만 주가는 실적 대비 저평가된 상태”라고 말했다.STX엔진 역시 2분기 매출(2137억)과 영업이익(333억원)이 작년보다 각각 8.26%, 53.21% 늘었다. 선박용 발전기 엔진과 방위산업 부문이 호조를 보이며 실적을 견인했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도 원가 개선 효과로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51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LG CNS와 이수페타시스는 인공지능(AI)산업 호황세에 올해 실적 개선이 유력하자 외국인의 매수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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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깜짝 실적에도…中 리스크에 투자자 '싸늘'
엔비디아가 역대 최대 실적을 내놨지만 투자자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핵심 사업인 데이터센터 매출이 기대에 못 미친 데다 중국의 ‘탈(脫)엔비디아’ 움직임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월가 전문가들은 빅테크의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를 바탕으로 엔비디아가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핵심 사업 실적 ‘기대 이하’엔비디아는 27일(현지시간) 2026회계연도 2분기(올해 5~7월) 매출이 467억4000만달러(약 65조원)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5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주당순이익(EPS)은 1.05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전망치(매출 460억5000만달러, EPS 1.01달러)를 웃돌았다.투자자들은 전체 매출 호조보다 월가 기대에 못 미친 데이터센터 부문 실적에 주목했다. ‘블랙웰’ 등 AI 반도체 칩 등이 포함된 데이터센터 관련 매출은 411억달러를 올렸다. 전년 동기보다 56% 증가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지만 시장 예상치(413억달러)를 밑돌았다. 이날 시간외거래에서 엔비디아는 3% 넘게 급락했다.중국 대상 ‘H20’ 칩 판매 공백이 핵심 사업 부진으로 이어졌다. 콜렛 크레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지난 7월 말부터 미국 정부가 중국 대상 H20 판매 라이선스를 검토했고 일부 고객사를 대상으로 공급 허가를 받았지만, 실제 출하한 물량은 없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4월 H20 칩의 대중국 수출을 막았다가 지난달 판매 재개를 승인했다. 지금은 중국 정부가 역으로 자국 기업에 H20 칩을 구매하지 않도록 압박하고 있다.엔비디아는 앞으로 실적을 예측할 때도 중국 시장은 제외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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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보험사 순익 7.9조…15% 감소
올해 상반기 국내 보험사의 순이익이 전년 대비 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손익은 개선됐지만 손해율 상승과 손실부담 비용 증가로 본업 실적인 보험손익이 크게 악화돼서다.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상반기 보험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생명보험사 22곳과 손해보험사 31곳의 올해 상반기 합산 순이익은 7조975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15.0% 급감했다. 보험사 실적이 쪼그라든 것은 보험손익이 부진해서다.금감원에 따르면 업권 전체 보험손익은 6조40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9% 감소했다. 생보사의 보험손익은 2조6134억원으로 12.8% 줄었고, 손보사는 3조7951억원으로 34.3% 급감했다. 업계 관계자는 “손보사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의 영향이 컸고, 생보사는 손실부담 비용 증가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반면 투자손익은 늘었다. 손보사의 투자손익은 채권평가이익 증가 등으로 작년 대비 35.6% 증가했다.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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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삼성·DB '손보 3파전'…교보는 '2위 생보사' 굳히기
메리츠화재가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을 제치고 올해 상반기 ‘1위 손해보험사’(별도 재무제표 순이익 기준) 자리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생명은 한화생명을 크게 따돌리며 ‘2위 생명보험사’ 굳히기에 나섰다.14일 DB손보는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90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3%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2분기 순이익만 놓고 보면 전년 동기 대비 14.9% 감소한 4599억원이었다. 4년 연속 자동차보험료가 인하된 영향이 누적된 데다 경북 산불, 금호타이어 공장 화재 등으로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자회사 등을 제외한 보험사 본체 실적만 놓고 보면 메리츠화재가 상반기 기준 1위 손보사에 올랐다. 메리츠화재의 상반기 순이익은 9873억원으로 삼성화재(9539억원)와 DB손보 등을 앞질렀다. 반면 연결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보면 삼성화재의 상반기 순이익이 1조2456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보험사의 미래 이익을 나타내는 보험계약마진(CSM) 규모 면에선 삼성화재(14조5776억원), DB손보(13조2310억원), 메리츠화재(11조2482억원) 순이었다.생보 업권에서는 삼성생명의 상반기 순이익이 별도 기준 1조2005억원으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교보생명이 상반기 순이익 5853억원을 내 2위에 올랐다. 한화생명의 상반기 순이익은 1797억원에 그치며 신한라이프(3453억원)에 밀린 4위를 기록했다.서형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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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증권 서학개미들, 2분기에 180조원 거래…"역대 최대 실적"
토스증권이 올 상반기에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14일 밝혔다.토스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는 올 상반기 영업수익(매출)이 354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에 비해 102%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452% 늘어난 1689억원이었다. 당기순이익은 283% 증가한 1314억원이었다. 각각 반기 기준 최대치다. 토스증권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올 상반기만을 가지고도 작년 연간 실적을 넘겼다"고 했다. 해외주식 거래액이 급증한 게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 올 2분기 해외주식 거래액은 179조865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66% 늘었다. 전 분기에 비해서도 99.8% 증가했다. 올 2분기 기준 해외주식 거래 수수료 수익은 1823억8560만원으로 작년 2분기에 비해 177% 늘었다. 같은 기간 환전 수수료 수익은 129% 증가했다. 토스증권은 "지난 3월 미국주식 애프터마켓 거래 시간을 연장하고, AI 기반 해외기업 어닝콜 실시간 번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해외주식 거래의 투자 편의성을 강화한 게 주효했다"며 "웹트레이딩시스템(WTS) 매매 기능 고도화도 거래 증가를 이끌었다"고 했다. 김규빈 토스증권 대표는 “서비스를 혁신하고 상품·비즈니스를 다각화해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토스증권은 올 하반기에 해외주식 대차, 해외주식 옵션 등 신규 서비스를 시작하고 WTS 기능을 개선할 계획이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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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프트업, '깜짝 실적'에 6% 상승…주주환원책은 '아직'
게임기업 시프트업의 주가가 애프터마켓에서 약 6% 올랐다. 장마감후 호실적을 발표한 까닭에서다. 역대 최대 실적에 상승세11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시프트업은 6.09% 오른 4만6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실적발표 직후 애프터마켓 장중에 4만78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시프트업은 이날 정규장 마감후 올 2분기 영업수익(매출)이 1124억원, 영업이익은 682억원이라고 공시했다. 각각 전년동기 대비 72.4%, 118.7% 급증한 수치다. 이는 이 회사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대체데이터 플랫폼 한경에이셀에 따르면 시장 예상치(매출 예상 838억원, 영업이익 예상 590억원)도 큰 폭으로 웃돈다. 이 회사의 핵심 지식재산권(IP)인 '승리의 여신:니케', '스텔라 블레이드'가 각각 호실적을 이끌었다. 올 2분기 '승리의 여신: 니케' 매출은 약 45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7.3% 늘었다. 스텔라 블레이드 매출은 약 657억원으로 전년대비 154.1% 급증했다. 시프트업은 "'승리의 여신: 니케'는 유저 트래픽 등이 안정적"이라며 "중국 정시 출시 버전인 '승리의 여신: 새로운 희망' 등도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출시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텔라 블레이드는 지난 6월 게임 플랫폼 스팀 출시 3일만에 판매량 100만장을 돌파한 등 PC 버전이 성공적이며, IP 열기가 올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는 국내 개발 게임 중 최단기간 기록이라는 설명이다. IPO 이후 주가는 하락세…주주환원책은 '준비 중'이 기업은 작년 7월 코스피에 입성했다. 당시 기업공개(IPO) 시장 '대어'로 꼽히며 기업가치 고평가 논란에 휩싸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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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 질주한 코웨이, 최대 실적
코웨이가 올해 2분기 최대 실적을 냈다. 얼음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매트리스 등 주요 제품을 중심으로 가입자가 늘고 해외 사업에서도 선전한 결과다.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코웨이는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1조25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3% 증가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2427억원으로 1년 전 동기보다 14.9% 늘었다. 올 상반기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8% 증가한 2조4338억원, 영업이익은 12.1% 늘어난 4540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와 상반기 모두 역대 최대치다.국내외 가릴 것 없이 두 자릿수 실적 개선폭을 보였다. 2분기 국내 매출은 7303억원으로 11.4% 증가했다. 국내 렌털 계정은 736만 개로 전 분기 대비 16만 개 늘었다.해외 사업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분기 코웨이 해외 법인 매출은 47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7% 늘었다. 해외 법인 중 가장 큰 말레이시아 법인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3.9% 증가한 3555억원을 기록했다. 미국 법인은 같은 기간 1.0% 늘어난 581억원, 태국 법인은 49.5% 증가한 42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황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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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 분기 영업익 첫 3000억 돌파
LG유플러스가 올 2분기에 영업이익 304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9.9% 증가한 것으로, 창사 이후 처음으로 분기 이익 3000억원을 돌파했다. 이동통신과 알뜰폰을 합한 무선 가입 회선 수는 지난해 2분기 대비 9.9% 늘어난 2991만7000여 개로 3000만 고지를 코앞에 뒀다. 인공지능(AI) 주도 기업으로 전환하려는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의 전략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최고리스크책임자(CRO)는 8일 “이번 분기에도 구조적 원가 경쟁력 개선 활동을 통해 두 분기 연속 이익 턴어라운드를 기록할 수 있었다”며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폐지 등 시장 불확실성 속에서도 본원적 서비스 경쟁력을 확고히 하고 장기적인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환원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LG유플러스는 AI를 활용한 서비스 및 상품 전략이 2분기 실적 상향을 이끈 것으로 분석했다. 2분기 매출은 3조844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 증가했다. 홍 사장이 강조하고 있는 ‘사람 중심 AI’ 전략이 효과를 내고 있다는 얘기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LG AI연구원의 생성형 AI ‘엑사원’을 바탕으로 통신용 AI ‘익시젠’을 개발했다. 최근엔 고객을 위한 통화 AI 에이전트 ‘익시오’를 내놨다. 지난달엔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기반 ‘안티딥보이스’ 기술을 상용화했다.최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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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실적에 주주환원 강화…'신고가' 찍은 KT&G
KT&G가 2분기 호실적과 주주환원 강화 정책에 힘입어 장중 신고가를 경신했다.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0분께 KT&G는 전날보다 3.25% 상승한 14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 14만9400으로 뛰며 신고가를 찍었다.전날 KT&G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한 349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도 8.7% 늘어난 1조547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이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다. 2분기 해외 궐련 매출이 4690억원으로 30.6% 증가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3조390억원, 영업이익 6354억원을 거뒀다. 전년 대비 각각 11.9%, 13.8% 많은 금액이다. 반기 매출이 3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T&G는 하반기 자사주를 추가 매입 및 소각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날 이 회사는 이사회에서 중간 배당금을 전년보다 200원 많은 1400원으로 결의했다. 오는 8일부터 약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기로 했다.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요 기업들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최고 수준의 주주환원정책"며 "해외 궐련 사업 성장과 건기식 부문 해외 투자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중장기적으로 기업가치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이날 KT&G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5만원에서 18만원으로 상향했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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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조선·유통…'깜짝 실적' 업종 뜬다
올 2분기 실적 시즌이 한창인 가운데 상장사의 영업이익이 전망치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선 관세·증세 우려를 딛고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낸 종목에 주목하라는 조언이 나온다. 업종별로는 건설, 조선, 유통, 제약·바이오의 실적이 증권가 예상치를 뛰어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깜짝 실적주’ 주가 상승률 높아7일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전망치 제시된 68개사)의 영업이익은 증권가 전망치(6월 말 기준)보다 7.1% 적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에프앤가이드 기준)는 작년 말 300조7974억원에서 올 6월 말 282조2688억원, 지난 6일 277조5480억원으로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미국 관세와 국내 법인세 증세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 나온다.증권업계는 이런 상황에서도 실적 전망치를 웃도는 성적표를 받아 든 기업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호실적 발표 후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는 사례도 있지만, 실적이 뒷받침되면 매도 물량이 소화된 뒤 주가가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책 모멘텀이 주가를 끌어올린 6월부터 7월 중순까지는 실적이 중요한 변수가 아니었지만 지금은 다르다”며 “2분기 실적 전망치를 웃돈 종목들은 7월 한 달간 평균 9.2% 올라 그렇지 않은 종목(2.4%)보다 높은 수익을 냈다”고 말했다. ◇건설·조선·유통주 실적 개선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한 기업들은 주로 건설, 조선, 유통·레저, 제약·바이오 업종에 집중됐다.GS건설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망치(1054억원)를 53.8% 넘어선 1621억원으로 집계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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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2분기 매출 1조3129억원…"글로벌 투자로 반등 발판"
CJ ENM이 올해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한 286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전방위적 경기침체로 ‘어닝쇼크’를 기록한 1분기 실적부진 여파가 2분기에도 지속됐다.다만 OTT플랫폼 티빙의 신규 가입자 수가 증가하고, 산하 음악 레이블 라포네가 일본에서 분기 최대 매출을 내는 등 엔터테인먼트 부문의 지표가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다. 하반기엔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 등 화제성 큰 콘텐츠를 선보이는 만큼,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 발판을 다졌다는 평가다.CJ ENM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1조 312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286억 원으로 19.0% 감소했다. 황득수 CJ ENM 경영지원실장은 이날 오후 컨퍼런스콜에서 “전년 대비 2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했지만 1분기와 비교해 회복했다”며 “여러 가시적인 성과로 하반기에 본격적인 실적개선 발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부문별로 보면 미디어플랫폼 부문에서 전년 동기 대비 9.5% 감소한 319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80억 원으로 집계됐다. ‘미지의 서울’, ‘언젠가는 슬기로운 전공의 생활’ 등 화제작이 있었지만, 광고시장 침체가 지속되며 수익 확대로까지 이어지진 않았다.부진한 실적 속에서도 티빙의 성과는 긍정적이다. 지난 6월 공정거래위원회가 웨이브와의 임원겸임 방식의 결합승인을 조건부 승인한 이후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웨이브와의 번들링(결합) 상품 출시에 더해 배달의민족 제휴 등의 효과로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와 신규 가입자가 늘었다. CJ ENM 관계자는 “2분기부터 한국프로야구(KBO) 흥행 영향으로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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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수익 줄었는데…카뱅, 2분기 최대 순이익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가 올해 2분기 1300억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내며 2분기 기준 최대 실적 기록을 썼다. 가계대출 억제 정책의 영향으로 대출로 벌어들이는 이자수익이 줄었지만 자금 운용 등을 통한 비이자수익이 급증한 결과다.카카오뱅크는 올해 2분기 순이익이 126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6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202억원)과 비교해 5.1% 증가했다. 지난 1분기(1374억원) 대비 순이익이 줄었지만, 2분기 기준으로는 2017년 출범 이후 최대다.호실적을 이끈 것은 비이자수익이다. 카카오뱅크의 2분기 비이자수익은 작년 2분기 2195억원에서 올해 2분기 2808억원으로 613억원(27.9%) 급증했다. 특히 카카오뱅크가 채권, 수익증권 등을 운용해 얻은 ‘투자금융자산 손익’은 작년 2분기 1348억원에서 올해 2분기 1810억원으로 1년 새 462억원(34.3%) 불어났다.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으로 대출을 내주기 어려워지자 카카오뱅크가 수신으로 조달한 자금을 금융자산 투자에 활용한 점이 투자금융자산 손익 증가를 이끌었다. 카카오뱅크의 금융자산 투자 규모는 잔액 기준 작년 2분기 말 15조1000억원에서 올 2분기 말 25조2000억원으로 66.9% 늘었다. 반면 대출로 벌어들인 이자를 뜻하는 ‘여신 이자수익’은 같은 기간 5146억원에서 4972억원으로 3.4% 감소했다.대출의 수익성과 건전성이 동시에 악화한 점은 해결할 과제로 꼽힌다. 카카오뱅크의 순이자마진(NIM)은 지난 1분기 2.09%에서 2분기 1.92%로 한 분기 만에 0.17%포인트 급락했다. 연체율은 같은 기간 0.51%에서 0.52%로 올랐다.정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