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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거 비싸서 못 먹겠다" 발길 끊더니…맥도날드 '초비상'

    "버거 비싸서 못 먹겠다" 발길 끊더니…맥도날드 '초비상'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의 매출이 2분기 연속으로 줄어들었다. 인플레이션의 여파로 글로벌 시장에서 매출이 감소한 탓으로 분석된다.29일(현지시간) 맥도날드는 3분기에 전 세계 동일점포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5% 감소했다고 밝혔다. 당초 시장의 예상(-0.6%)보다 큰 매출 하락 폭을 기록했다. 맥도날드는 2분기에도 매출이 1% 줄어들었다. 맥도날드 매출이 2개 분기 연속 감소한 것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이다. 맥도날드의 순이익도 3% 줄어든 22억6000만달러에 그쳤다. 시장 전망치 23억달러에 못 미쳤다. 다만 새로운 매장을 합산한 총 매출은 전년비 3% 증가한 69억달러로 시장 예상치 68억달러보다 많았다.맥도날드는 식료품 가격 상승도 매출 감소의  이유로 꼽았다. 크리스 켐친스키 최고경영자(CEO)는 "수 년에 걸친 식료품 값 인플레이션(물가상승)으로 인해 햄버거, 감자 튀김, 음료수 등의 값이 뛰면서 고객들의 씀씀이가 줄었다"고 말했다.미국은 최근 실적에서 매출이 0.3% 증가하면서 성장세로 돌아섰지만, 글로벌 시장에선 프랑스와 영국의 실적이 줄어들며 전체적으로 2.1% 감소했다. 현지 파트너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에서 로열티를 받는 방식의 사업부문 매출은 3.5%나 줄어들었다. 대표적인 시장인 중국과 중동의 매출이 저조했기 때문이다.  중동에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으로 인한 불매운동 여파로 타격을 입었다. 이스라엘이 전쟁 과정에서 대규모 민간인 희생이 발생하자 이스라엘에 맹방인 미국 기업인 스타벅스와 맥도날드 등이 불매운동의 대상이 됐다.맥도날드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1.79달러(0.60%)

  • 주성ENG, 사업분할 철회…자사주 500억 매입하기로

    주성엔지니어링이 반도체와 태양광, 디스플레이 장비 사업을 분리하고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기로 한 계획을 철회했다. 분할에 반대하는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금액 합계액이 기존 분할계획서를 통해 공시한 500억원을 초과했기 때문이다.주성엔지니어링은 29일 이사회를 열고 주식매수청구권 청구 금액을 보고하고 분할 진행 여부를 논의한 결과 인적·물적 분할 계획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주성엔지니어링은 주가 안정 도모, 주주가치 증대를 위해 500억원 상당의 자기주식을 취득하겠다고도 밝혔다.민지혜 기자

  • 삼성전기 신사업 속도 … AI 반도체 필수 부품 양산 돌입

    삼성전기 신사업 속도 … AI 반도체 필수 부품 양산 돌입

    삼성전기가 고밀도 에너지 저장을 위한 반도체 소자인 실리콘 커패시터를 4분기부터 양산한다고 29일 발표했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리콘 커패시터는 기존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와 비교해 발열 및 전력 소비량이 적어 인공지능(AI) 반도체의 필수 부품으로 불린다. 삼성전기가 또 한 번의 도약에 나서고 있다. 실리콘 커패시터 등 신사업에 박차를 가하면서 글로벌 전자부품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지난 3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콘퍼런스콜에서 김태영 삼성전기 기획팀장(상무)은 “실리콘 커패시터, 전자장치용 하이브리드 렌즈, 전고체 배터리 등 미래 신사업을 계획대로 추진 중”이라며 “실리콘 커패시터는 고성능 컴퓨팅 칩의 패키징을 위한 기판에 적용하는 등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리콘 커패시터는 일본 무라타, TDK 등 글로벌 전자부품 업체들이 차세대 시장으로 낙점하고 선점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분야다. 커패시터는 전기 에너지를 저장하고 방출하는 일종의 축전기 역할을 하는 반도체 소자다. 커패시터를 세라믹 대신 실리콘으로 제작하면 AI의 빠른 연산을 저전력으로 가능하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도어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실리콘 커패시터 시장은 올해부터 2029년까지 연평균 6.4%씩 커질 전망이다. 전장용 하이브리드 렌즈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내년 양산 및 사업화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하이브리드 렌즈는 기존 카메라 소재인 유리와 플라스틱의 장점을 결합한 차세대 제품이다. 삼성전기는 “전고체 전지 사업의 경우 웨어러블 초소형 기기 시제품 등을 고객사와 테스트

  • '밸류업 기대' 은행주 강세…KB금융 사상 최고가

    연말을 앞두고 은행주가 들썩이고 있다. 안정적인 하반기 실적이 예상되는 가운데 KB금융의 ‘통 큰’ 주주환원책이 호평받으며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다.25일 KB금융은 8.37% 급등한 10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수준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개하면서 10만3900원까지 치솟았다. 2008년 10월 상장 이후 사상 최고가다. 연초 21조원대였던 시가총액은 약 40조원까지 불어났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순위는 연초 17위에서 7위로 올라섰다. 보통주자본 비율(CET1비율) 13%를 초과하는 잉여자본을 주주에게 환원하겠다고 나선 영향이다. 연평균 1000만 주 이상 자사주 매입·소각도 추진하기로 했다.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것도 주가를 끌어올렸다. KB금융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61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9% 증가했다.하나금융지주(4.07%), JB금융지주(3.98%), BNK금융지주(3.88%), 신한지주(3.39%) 등도 이날 줄줄이 강세를 기록했다. 이들 종목을 담은 ‘KRX은행지수’는 지난 7월 이후 16% 넘게 올라 주요 지수 가운데 상승률 4위를 기록했다.은행주 주가는 연말까지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3분기 호실적과 함께 주주환원책 등이 잇따라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한국거래소가 연내 밸류업 지수의 리밸런싱(구성 종목 조정)에 나설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은행주의 밸류업 지수 추가 편입 가능성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DGB금융지주(28일)와 하나금융지주(29일), BNK금융지주(30일) 등이 실적 발표와 함께 주주환원책을 공개할 것으로 점쳐진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특히 하나금융과 BNK금융 주가는 경쟁사 대비 저평가돼 있다”고 말했다.조아라 기자

  • 종근당, 3분기 영업익 52.5% 감소…"케이캡 공백 영향"

    종근당, 3분기 영업익 52.5% 감소…"케이캡 공백 영향"

    종근당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절반 넘게 감소했다.종근당은 올해 3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이 40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30억원에서 252억원으로 52.5%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435억원에서 214억원으로 50.6% 줄었다.영업이익 감소 이유로는 케이캡의 공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HK이노엔의 케이캡은 연매출 1000억원이 넘는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다. HK이노엔은 지난해까지 종근당과 케이캡을 공동 판매 했는데 올해 파트너사를 보령으로 바꿨다. 종근당은 올해 4월부터 대웅제약의 펙수클루를 공동 판매하고 있다. 케이캡과 펙수클루는 같은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이다.종근당의 3분기 누적 매출은 1조1469억원으로 전년 동기 실적(1억1481억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종근당 관계자는 "연구개발비가 증가했고 케이캡 판권 계약 해지의 여파가 있었다"며 "펙수클루 공동 판매를 시작했고 기존 품목들도 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4분기에는 더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

  • 3분기 영업이익 6% 후진…현대차 "경영 고삐 다시 죌 것"

    3분기 영업이익 6% 후진…현대차 "경영 고삐 다시 죌 것"

    현대자동차가 지난 3분기 시장 기대에 다소 못 미치는 성적을 냈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자동차 판매는 줄었는데 인플레이션 여파로 비용은 더 들어서다. 현대차는 내년 시장 상황이 지금보다 나빠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경영 고삐를 다시 조이기로 했다. ○올 들어 가장 낮은 이익률현대차는 3분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2조9283억원, 3조580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발표했다. 1년 전에 비해 매출은 4.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5%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8.3%로 올 1분기(8.7%)와 2분기(9.5%)보다 떨어졌다. 매출은 증권사 추정치와 엇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3000억원 이상 적었다.현대차는 글로벌 자동차 판매가 주춤한 걸 첫 번째 이유로 꼽았다. 북미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판매가 감소했다. 3분기 해외 판매 대수는 84만1907대로 1년 전보다 4.2% 쪼그라들었다. 이로 인해 국내를 포함한 전체 판매 대수도 101만1808대로 작년 3분기(104만5510대)보다 3.2% 줄어들었다.글로벌 판매 둔화는 판매 인센티브 증액을 불렀고, 인플레이션은 인건비 상승을 부추겼다. 매출에서 관리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11.5%로 작년 3분기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매출 원가율도 80.2%로 0.8%포인트 올랐다. 북미에서 판매한 그랜드싼타페(맥스크루즈)의 엔진 보증을 연장해주며 3200억원을 부채로 잡은 것도 이익을 갉아먹었다.판매는 줄었지만 매출은 늘었다. 인기가 좋아 할인해줄 필요가 없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하이브리드카를 많이 팔아서다. 현대차가 3분기에 판매한 차량 10대 중 6대는 SUV, 1대는 하이브리드카였다. ○“잔치는 끝났다”현대차는 다시 신발 끈을 고쳐매기로 했다. 내년 경영

  • 현대차증권, 3분기 순이익 14% 증가…"체질 개선으로 재도약"

    현대차증권, 3분기 순이익 14% 증가…"체질 개선으로 재도약"

    현대차증권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106억5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9% 증가했다고 23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2.2% 늘어난 145억5300만원, 매출액은 22.6% 감소한 2520억5800만원으로 집계됐다.상반기 감소했던 순이익과 영업이익은 3분기 증가세로 돌아서는 데 성공했다. 부문 별로 기업금융(IB) 부문은 인천 도화동 데이터센터와 종로 관수동 오피스 개발사업 등 대체투자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 영향으로 크게 개선됐다. 리테일 부문은 거래대금 증가 및 VIP 고객관리 강화 등으로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IB는 연내 기관전용 부동산 사모펀드(PEF)를 조성해 신규 수익원을 확보할 방침이다. 다음달 목표로 부동산 스페셜시추에이션(SS) 펀드를 설정한다. 저평가된 국내 부동산 자산에 투자해 수익을 얻는 '밸류애드(Value-Add)' 방식의 투자전략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밸류애드는 건물 리모델링 등으로 부동산 가치를 높이는 전략을 말한다. 리테일 부문은 디지털 고객 서비스를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지난해 현대차증권은 MZ세대를 위한 디지털PB센터를 선보였고, 사용자 친화적인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내일'을 출시했다. 올해 8월엔 인공지능(AI) 아나운서 '현소리'를 공개해 개장전 브리핑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꾸준히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현대차증권 관계자는 "기업 체질 개선 전략이 결실을 맺고 있다"며 "수익구조 다변화를 통해 본격적으로 재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

  • AI 열풍에…TSMC 깜짝 실적

    인공지능(AI) 열풍이 부는 가운데 ‘엔비디아 수혜주’로 주목받는 대만 TSMC가 올해 3분기(7~9월) 전년 동기 대비 54% 급증한 순이익을 거두며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TSMC는 애플, 엔비디아를 고객사로 둔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로, AI칩 수요 급증의 최대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올 들어 대만 증시에서 주가 상승률은 75%에 달한다.1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TSMC는 이날 실적 보고서를 통해 3분기 순이익이 3253억대만달러(약 13조8000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54.2% 증가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LSEG가 애널리스트 22명을 대상으로 집계한 시장 예상치 3002억대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주당순이익(EPS)은 12.54대만달러로 분기 기준 최대다. 3분기 매출은 7596억9000만대만달러(약 32조3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9% 뛰었다.로이터는 TSMC가 애플, 엔비디아 등 대형 고객을 보유한 데다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AI칩 수요가 급증한 것이 실적 호조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찰스 셤 블룸버그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는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업체 ASML이 내년 순매출 예상치를 절반 이하로 하향 조정하면서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성장 둔화 우려가 부각됐지만 수요는 여전히 견고하다”며 “엔비디아, AMD, 애플, 퀄컴 등의 강력한 수요가 이를 상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깜짝 실적을 내놓은 이날 TSMC는 AI칩 시장을 두고 끈끈한 관계를 자랑하던 엔비디아와 갈등설이 제기됐다. 엔비디아가 TSMC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삼성전자의 손을 잡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 것이다.미국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여러 소식통을 인용해 “AI 분야에서 가장 성공적이고 수익성이 높은

  • 모건스탠리, 3분기 '깜짝실적'…투자은행 부문이 견인

    모건스탠리, 3분기 '깜짝실적'…투자은행 부문이 견인

    월가 대형 은행들이 연이어 '실적 잔치'를 벌이는 가운데, 모건스탠리도 3분기 투자은행 부문 호황에 힘입어 예상치를 뛰어넘는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16일(현지시간) 모건스탠리는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153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44억1000만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주당순이익(EPS)도 전년 동기 대비 32% 급증한 1.88달러로 예상치(1.58달러)를 크게 넘어섰다.모든 부문에서 매출 성장이 이뤄졌지만, 특히 투자은행 부문이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3분기 투자은행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14억6000만달러를 기록해 예상치(13억6000만달러)를 상회했다. 같은 기간 골드만삭스는 투자은행 매출이 20%, JP모간은 31% 증가했다.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첫 9개월 동안 글로벌 금융업계의 투자은행 매출은 북미 지역에서 31% 급증하면서 전체적으로 21% 증가했다. 모건스탠리는 이 기간 동안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은 수익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블룸버그통신은 모건스탠리가 업계에서 우수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이유로 수익성 개선을 위한 노력을 꼽았다. 모건스탠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7.5%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마이크 타이아노 무디스레이팅스 금융기관그룹 부사장은 "투자은행과 자산 관리 부문 모두에서 강력한 수익성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조치에 힘입어 기업 활동이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도 제기됐다. 테드 픽 모건스탠리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기업공개(IPO)와 인수합병(M&A)이 회복될 것

  • 유나이티드항공 好실적 자신감…“자사주 2조원 이상 매입”

    유나이티드항공 好실적 자신감…“자사주 2조원 이상 매입”

    유나이티드항공이 여름철 성수기 영향으로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15억달러(약 2조43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유나이티드는 시장 추정치를 웃도는 4분기 전망을 내놓으면서 향후 실적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1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유나이티드는 이날 올 여름 여객 수요 폭증에 힘입어 예상치를 뛰어넘는 3분기 실적을 내놨다. 매출은 148억4000만달러로 예상치 147억8000만달러를 웃돌았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2.5% 증가했다. 순이익은 9억6500만달러로 같은 기간보다 15% 감소했지만 일회성 항목을 뺀 조정 주당 순이익은 3.33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2.75~3.25달러를 상회했다.유나이티드가 4분기 실적 눈높이를 대폭 상향한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유나이티드는 4분기에 주당 2.5~3달러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주당 2달러를 기록한 전년 동기와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전망치 2.68달러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다. 4분기 강력한 실적이 예고됨에 따라 유나이티드는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15억달러 규모 자사주 매입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항공사들은 팬데믹 기간 여행업계 침체로 500억달러 이상 정부 지원을 받으면서 자사주 매입과 배당이 금지됐다. 그러나 팬데믹이 종료되고 여행 수요가 재개되자 항공사들의 재정은 점차 안정되고 있는 추세다. 사우스웨스트항공도 지난달 25억달러 규모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발표했다.스콧 컬비 유나이티드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다른 주요 항공사 및 기업과 마찬가지로 우리도 신중하고 전략적인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

  • 서울바이오시스 3분기 매출, 전년보다 45% 증가

    서울바이오시스 3분기 매출, 전년보다 45% 증가

    글로벌 광반도체 소자 전문 기업 서울바이오시스가 올해 3분기 매출 1843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작년 동기보다 45% 성장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3분기 확정 매출과 손익 등 실적 내용은 오는 11월 분기보고서 공시와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자세하게 발표할 예정이다.2002년 설립된 서울바이오시스는 자외선(UV) 발광다이오드(LED)와 차세대 3D 센서/레이저 광원 '빅셀', 디스플레이용 단일 픽셀 '와이캅 픽셀' 등을 개발했다. 현재 UV LED 분야 세계 1위 기업이다. 모회사인 서울반도체와 함께 30여년 간 광반도체 연구를 통해 UV부터 가시광선(Visible Ray), 적외선(IR)까지 모든 파장대(200㎚ ~ 1600㎚) 기반의 제품 포트폴리오와 관련 기술특허 6000여 개를 보유하고 있다.모회사인 서울반도체도 이날 3분기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액 302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2820억원) 대비 7% 올랐다. 3분기 실적과 4분기 매출 전망에 대해선 오는 11월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과 공시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 상장사 영업이익 전망, 한달새 3조 넘게 줄어

    상장사 영업이익 전망, 한달새 3조 넘게 줄어

    상장사의 3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증권사들이 주요 기업의 영업이익 추정치를 잇달아 낮추고 있다. 반도체, 2차전지 등 주요 업종 대표주의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당분간 국내 증시가 반등세로 돌아서긴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실적을 전망하는 상장사 249곳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69조1780억원으로 집계됐다. 1개월 전 전망치인 72조3324억원에서 3조1544억원 감소했다. 상장사 실적 전망치는 3개월 전 70조4964억원보다 늘었다가 최근 줄고 있다.가전·스마트폰용 반도체 수요 부진 우려가 커지며 반도체 ‘투톱’의 실적 눈높이가 낮아진 영향이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은 한 달 전 13조6606억원에서 최근에는 11조2313억원으로 17.7% 줄었다. SK하이닉스는 6조845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됐다. 한 달 전보다 전망치가 3.52% 감소했다.2차전지 기업도 실적 눈높이가 내려가고 있다. 2차전지 대장주로 꼽히는 삼성SDI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799억원으로 한 달 전에 비해 8.5% 감소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영업이익이 작년 대비 95.9% 줄어든 19억원에 그치고 엘앤에프는 518억원의 영업손실을 봤을 것으로 추정됐다. 반도체, 2차전지 외 업종도 실적 눈높이가 낮아지고 있다. 상장사 249곳 중 최근 1개월 사이 이익 전망이 5% 이상 상향된 곳은 10곳에 불과하고 5% 이상 하향된 곳은 32곳에 달했다.증권사들은 실적 기대치가 낮은 데다 미국 대선의 불확실성까지 더해지다 보니 이달 지수 상승 폭이 제한될 것으로 보고 있다. 키움증권은 10월 코스피지수의 예상 변동 폭을 2550~2800, 대신증권은 2450~2750, KB증권은 2480~27

  • M&A 거래 말라붙자…'빅4' 회계법인 매출 '제자리 걸음'

    M&A 거래 말라붙자…'빅4' 회계법인 매출 '제자리 걸음'

    고속성장을 이어간 삼일, 삼정, 한영, 안진 등 국내 4대 회계법인의 매출 증가세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간 인수합병(M&A)을 비롯한 딜·컨설팅 시장에서 ‘일감 가뭄’이 이어진 영향이다.30일 금융감독원과 회계업계에 따르면 국내 빅4 회계법인의 2023회계연도 매출 총액은 별도 컨설팅법인을 포함해 총 3조6640억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치지만 성장폭은 1.32%에 불과하다. 전년도(15.23%)에 비해 확 줄었다. 6월 결산법인으로 이날 실적을 공시한 삼일회계법인의 2023회계연도 매출 총액은 별도법인으로 있는 PWC(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컨설팅을 포함해 약 1조4130억원이었다. 삼일회계법인이 1조231억원을 벌어들여 회계법인 최초로 연매출 1조원을 넘겼다. 반면 PWC컨설팅은 전년도(3900억원)과 비슷한 3899억원 매출을 냈다. 이에 따라 전년도 10.3%에 달했던 매출성장률은 3.89%로 둔화했다. 이날 실적을 공시한 한영회계법인은 총매출이 아예 역성장했다. 컨설팅 부문을 합한 금액이 7828억원으로 전년대비 2.57% 줄었다. 지난해 매출 성장이 27.9%에 달했던 것과는 크게 대조적이다. 한영 관계자는 “M&A 딜 시장이 침체한 영향”이라며 “회계감사, 세무자문 등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앞서 실적을 공시한 안진회계법인(5월 결산법인)은 총 매출이 6157억원으로 전년 대비 0.52%만 성장했다. 회계·세무 매출이 확장세지만 컨설팅 매출이 6.7% 줄었다. 지난 3월 결산한 삼정회계법인은 8525억원으로 연간 매출을 1.47% 키웠다. 딜 부문을 포함한 경영자문 부문 매출이 전년대비 10.23% 감소한 영향이 컸다.   지난해 4대 회계법인 중 딜·컨설팅

  • EY한영, 매출 7828억…컨설팅 매출 첫 3000억 돌파

    EY한영, 매출 7828억…컨설팅 매출 첫 3000억 돌파

    EY한영은 2023년회계연도 매출 7828억원, 영업이익 92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한영회계법인과 별도컨설팅법인인 EY컨설팅을 합한 수치다. EY한영은 "인수합병(M&A) 딜 시장이 침체한 영향으로 전년대비 총 매출이 다소 하락했지만 회계감사, 세무자문, 컨설팅, 금융사업부문 등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EY한영은 직전 회계연도엔 한영회계법인 5048억원, EY컨설팅 등 2987억원을 합해 총 매출 8035억원을 기록했다. 당기 총 매출은 2.57%가량 역성장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영회계법인은 작년 7월부터 지난 6월까지인 2023년 회계연도에 매출 4804억원, 영업이익 60억4000만원을 냈다. EY컨설팅을 제외한 회계법인 매출은 직전 회계연도(5048억원)에 비해 약 4.8% 줄었으나 전 회계연도에 17억3500만원이었던 영업이익이 1년만에 약 248% 뛰었다. 비용효율화에 나선 게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번 회계연도 급여는 총 2558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7.4% 줄였다. 같은 기간 퇴직급여도 258억원에서 214억원으로 감소했다. 한영회계법인의 회계감사 매출은 전년대비 8% 증가한 2209억원이었다. 시장의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한편 인공지능(AI)·디지털 감사를 통한 감사 품질 고도화 등이 주효했다는 게 EY한영의 설명이다. EY한영은 LG전자,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HD현대, SK텔레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포스코, 한화, 한화생명,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 LS, 두산밥캣, 네이버, 한국전력, 케이티앤지, 롯데케미칼, 롯데칠성음료, 한국투자금융지주, 메리츠금융그룹, BNK금융그룹 등의 외부감사를 맡고 있다.감사부문의 외부 용역·자문 서비스도 늘리고 있

  • 월마트·코스트코, 금리 인하에 탄력

    미국 소매기업 월마트와 코스트코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금리 인하로 상승폭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월마트는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81.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면서 올 들어 53% 넘게 뛰었다.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도 약 40% 상승했다. 저가 소비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소비자 유인책 등이 효과를 내면서 호실적을 기록한 영향이다.이들 기업은 최근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고 있다. 월마트는 지난 2분기 주당순이익(EPS) 67센트, 매출 1693억4000만달러를 기록해 월가 전망치(각각 65센트, 1686억3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코스트코의 지난 8월 순매출은 전년 대비 7.1% 증가한 198억달러였다. 연회비 인상분이 9월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돼 실적 기대가 크다.다나 텔시 텔시어드바이저리그룹 최고경영자(CEO)는 “과거 통화정책 완화 이후 첫 9개월간 소비재 주식이 S&P500지수의 수익률을 넘어선 사례가 많다”며 금리 인하 수혜주로 월마트를 지목했다. 투자자문사 트루이스트도 월마트의 목표주가를 89달러로 올려 잡았다.조아라 기자